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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무영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10-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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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 풍기는 살벌한 기도(氣道).
궁형(宮刑)으로 말아 올린 탐스런 머리카락만 아니라면 사내라고 착
각했으리라.
큼직큼직한 이목구비(耳目口鼻)에 웬만한 사내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 우람한 팔뚝과 여인의 허리 둘레와 비슷한 허벅지 굵기, 거기다
등에는 장정 서너 명은 달려들어야 간신히 들 수 있는 청룡도(靑龍刀)
까지 비껴 멨으니 무리도 아니다.
"이곳이 천화의원(天華醫院)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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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존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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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序 章
일천년전(一千年前) 무(武)의 원조(元祖)이신 보리달마(菩提達磨)께서 열반(涅槃)에 드신 이후 중원무림(中原武林)은 극도(極度)의 혼란기에 빠져들었다.
이를 노리고 천축(天竺)의 마교(魔敎) 납찰파(拉刹巴)의 고수(高手) 십대마불(十大魔佛)이 등장하여 세상을 휩쓰니 무림은 드디어 종말(終末)이 오는 듯했다.
이때 한 기인(奇人)이 암운(暗雲)을 헤치고 혜성(慧星)처럼 등장하니……
그의 한수에 십대마불은 추풍(秋風)에 낙엽(落葉)처럼 쓰러졌다.
전 무림의 고수들은 경악하고 천지(天地)의 이목은 그 기인에게 집중되었다.
허나 그 기인은 꼬리를 보이지 않는 신룡(神龍)처럼 무림에서 사라지니, 그 이후 그 누구도 그 기인을 본 사람은 없었다.
허나, 그 기인이 남긴 다음과 같은 한 마디는 무림인들의 뇌리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으니……
-백환(白環)과 흑환(黑環)이 존재하는 한 무림의 평화는 결코 깨어지지 않으리라.
백환(白環)!
흑환(黑環)!
이는 무엇인가?
아무도 이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헌데, 그로부터 천 년 후 다시 무림에 거대한 혈화가 폭풍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무림인들은 일천 년 전 그 기인의 말을 다시 기억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이 언제부터인지 무림에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백환(白環)의 서기(瑞氣)가 하늘로 뻗치매,
천하(天下)의 독존(獨尊)이 그 아래 굴복하고,
흑환(黑環)의 마성(魔性)이 섬광(閃光)처럼 번뜩이니,
아비(阿鼻)의 백마(百魔)도 핏물로 화하더라.
천년(千年) 무림의 평화는 산산조각처럼 흩어지니,
천지(天地)는 혼돈하고 군마(群魔)는 난무하도다.
무림의 정의(正義)는 어디 갔는가?
아아, 흑백(黑白)의 성환(聖環)이여!
그대를 부르는 소리 들리지 않는가……?
제1장 奇 緣
1
천태산(天台山).
이 산은 절강성(浙江城) 동북 쪽으로 수백 리에 걸쳐 뻗어나간 험준한 산이다.
도가(道家)의 성지로도 이름 높은 이 천태산은 남동(南東) 지방에서 괄창산(括蒼山)과 더불어 준령고악(峻嶺高嶽)의 위용을 자랑하는 산이다.
때는 풍상(風霜)이 조석(朝夕)으로 만변(萬變)하는 가을, 산 전체는 만산홍엽(萬山紅葉)으로 불타오르는 듯했다.
이렇게 단풍진 산형(山型)은 하나의 거대한 홍석(紅石)과도 같았다.
이 단풍든 수해(樹海)를 따라 남단으로 가면 절승절경(絶勝絶景)을 이룬 계곡이 있으니,
이름하여 풍엽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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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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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성(湖南省)의 무량산(無量山)에는 무량검문(無量劍門)이 있다.
이십 육 년 전 벌어진 변방대란(邊方大亂)을 평정한 천지 이자검(天地二紫劍) 중에 한 사람인 지자검(地紫劍) 유다성(柳多星)이 문주로 있는 거대 문파이다.
그리고 무량검문에는 운외(雲巍)라는 골치 아픈 존재가 있다.
이제 열 여섯 살에 불과한 소년 운외!
그럼에도 무량검문의 누구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녀석은 화약덩어리다.
사고뭉치이지만 그에게는 감히 경시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일례로, 소림사의 유명한 고승이 언젠가 무량검문을 방문해 녀석에게 불법을 설파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무슨 괴변인가?
무량검문은 분명히 도가(道家)의 일맥으로 도가의 사상을 실천하는 단체일진대 놀랍게도 이 열 여섯 살 짜리 소년이 소림사의 유명한 고승보다 불법을 더 잘 알고 있던 것이다.
깜짝 놀라 연유를 묻는 소림사의 고승에게 녀석이 한 말이 가관이다.
"불법도 자연의 이치에 바탕을 둔 것, 제가 무량산에 있으니 자연의 이치를 아는 것은 극히 당연하지 않은가요?"
"자연의 이치가 무엇이더냐?"
운외가 이제는 시들어 바람에 날리는 두견화의 꽃잎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법칙을 알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따름으로써 스스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경지에 드는 것이지요!"
"아미타불! 무위자연이라 함은?"
그 말에 운외는 조용히 노승을 보고 말하기를,
"스님이 승이 된 운명을 따른 것이고, 제가 검을 들게 된 운명을 따른 것이지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소림사의 고승을 향해 녀석이 아미타불하고 불호를 외우고 돌아 선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였다.
그러나 녀석의 진면목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녀석은 소문난 바람둥이였다.
아니 그가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니고, 그를 본 소녀들에게 문제가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얼굴도 그리 잘 생긴 것도 아니라는데 무량검문 인근의 모든 여아들이 그 녀석만 보면 자지러진다는 것이다.
마력이 담긴 눈빛이에요! 도무지 그 눈을 대하면 눈길을 돌릴 수 없어요. 제 친구들 중에 그 분의 초상화를 가슴에 품고 마음을 졸이는 아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에요. 아마 그 분을 위해 목숨을 버릴 소녀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강남의 꽃다운 처녀들의 우상이 되어버린 운외!
말 한 마디가 황제의 조칙보다도 더한 위력을 보인다는 운외이건만, 지금 그가 심각한 고민에 잠겨 있었다.
"휴---!"
정갈한 방 안에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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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총록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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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의 기인이 남긴 한 권의 무경(武經)!
만무총록(萬武總錄)을 익힌 자는 천하무예를
통달할 수 있다!
무림은 벌집 쑤신 듯 뒤집히는데…….
단지 무경을 익혔다는 사실만으로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몰려 남녀노유(男女老幼)를
불문하고 참살을 당하는 피의 회오리가 인다.
단지 은자 열 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한 권의 무경으로 인해 천하는 난세(亂世)에 빠지고…….
과연 정도(正道)는 무엇이고 사도(邪道)는 무엇인가?
무엇이 옮고 그른지 알 수 없는 무림의 진실을 찾아
방랑하는 한 사나이의 운명(運命)은
파란만장하기만 한데…….
<맛보기>
천지가 온통 적막에 잠겼다.
어린 새들도 어미의 품에 잠들어 있는 시각, 황하(黃河)
를 면한 곳에 한 채의 장원(莊園)이 자리하고 있다.
장원은 거대한 규모였다.
그 누구의 침입도 불허할 듯 담장은 그 높이가 삼장(三
丈)이 넘었으며, 담장 너머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고루거각
(高樓巨閣)들이 즐비하게 치솟아 있었다.
<사해문(四海門).>
장원의 대문에는 용사비등(龍蛇飛騰)한 필치로 새겨진 금
빛 편액이 걸려 있었다.
하나 뜻밖에도 대문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찾
아볼 수 없었다. 이렇게 큰 장원에 수비무사 한 명 없다니
실로 기이한 일이었다.
문득 이 같은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숲이 꿈틀거렸다.
아니, 숲이 아니라 숲의 어둠과 완전히 동화되어 있는 암
영(暗影)들이었다.
암영들은 소리 없이 장원을 향해 다가왔다.
첫 번째 암영에 이어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급기야는
수백 명의 검은 그림자들이 신속하게 움직였다.
하나같이 유령과도 같은 움직임이었다. 그로 미루어 그들
이 한결같이 대단한 무공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었다.
하지만 장원은 여전히 침묵에 잠긴 채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암영들은 마치 한 덩이 묵운(墨雲)처럼 장원의 담장을 뛰
어 넘었다.
슈아아악!
암영이 뛰어든 지 얼마 안되어 갑자기 날카로운 음향과
함께 밤하늘에 불꽃이 솟구쳐 올랐다.
이내 그 불꽃은 호선을 그리며 하늘높이 치솟은 후 직강
하했다.
장원의 지붕에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불꽃이 확산되어 순
식간에 건물을 불덩이로 만들어 버렸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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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무문 1
도서정보 : 사마달, 유청림 | 1999-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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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스토리의 귀재 사마달이 유청림이라는 필력 뛰어난 작가를 만나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를 무협소설로 재구성하겠다는 야심으로 집필된 작품. 풍자소설의 범주에 속할 수도 있지만 지나친 정치인의 미화 때문에 그런 매력은 떨어진다. 무협소설로만 보면 대작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다.
한국 현대정치사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해방 후 50 여 년의 격동의 한국사를 김영삼, 김대중, 김일성,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의 인물들이 곡운성, 담정, 독고무적, 천일비 등의 무협 속 인물로 풍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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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무애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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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낙양(洛陽)의 사대명물(四大名物)
①
낙양(洛陽)을 모르는 이는 중원인이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낙양이 한족의 영화(榮華)가 남긴 역사적인 유물로 가득 찬 고도이기 때문이다.
사통팔달(四通八達)된 도로를 위시하여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천 년을 이어 내려온 고도의 고색창연함과 번화한 정경은 쉽게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주왕묘(周王廟)는 대표적인 것으로 낙양성의 여경문(麗景門)을 나서면 바로 눈에 띈다.
낙양은 대황하(大黃河)에 인접하여 있으며 서쪽으로는 망산(邙山)이 우뚝 솟아 있었고 동으로는 그 유명한 숭산(嵩山)을 끼고 있어 지세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특히 성 남쪽을 끼고 황하로 흘러 들어가는 낙수(落水)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낙양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금상첨화(錦上添花)였다.
낙양성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객점과 기원(妓院)은 물론이고 온갖 종류의 번화한 상가를 만나게 된다.
낙양은 하남(河南)의 대도로서 갖출 것은 빠짐없이 갖춘 곳인 셈이었다.
더욱이 낙양 중심가에는 금전옥루(金錢玉樓)의 대저택이 즐비했다. 물론 그 대택들은 왕후장상(王侯將相)이나 거부대상(巨富大商)들의 것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아무튼 낙양은 온갖 군상들이 어우러져 사는 중원의 대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볼거리가 있는 낙양에서도 명물(名物)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서슴없이 사대명물(四大名物)을 들먹이기 마련이다.
일문일원일부일사(一門一院一府一寺).
낙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그 사대명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사대명물이 낙양인들의 자랑거리가 된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 사대명물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게 되면 하룻밤을 다 소비하고도 모자랄 것이고 열 단지의 죽엽청(竹葉淸:술 이름)을 비울 때까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흥분을 하게 되는 것이 낙양인의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낙양인들이 이토록 자부심을 갖는 사대명물에 대한 서두를 꺼내려면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낙양성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한 책방.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책방이 낙양의 장하문(長夏門)을 들어서 중심가 초입에 나타나게 된다.
이곳은 만통서방(萬通書房)이라는 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작게 걸려 있는 책방이다. 그러나 이곳은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규모가 꽤나 크다는데 놀라게 된다.
줄지어 있는 서가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엄청난 경전과 고서 따위가 글줄깨나 읽는다는 문사들까지도 기가 질리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이곳이 낙양의 사대명물 중의 하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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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겁무황전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1996-03-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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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은 고전적인 정서에 바탕을 둔 픽션이다.
『만겁무황전』은 은(恩)과 원(怨)이라는 전형적인 주제를 다루게 된다. 현대에 이르러 은원이란 단어는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나 고래로 인간만큼 은원에 집착한 동물은 없을 것이다.
대장부는 은원이 분명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은원을 분명히 할 수 없는 경우가 때로는 존재할 것이다.
거기에서 인간은 갈등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서장(西藏)의 포달랍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꿈많은 소년의 일대기는 복수할 수 없는 대상을 상대로 복수검을 갈아야 하는데서 출발하게 된다.
인간의 탐욕(貪慾)이 소년의 꿈을 짓밟고 피눈물을 자아내게 했지만 그의 사랑은 결국 승리를 쟁취하게 된다. 정도 사도 등을 돌린 현실 앞에서 한 소년영웅이 외롭게 걸어가는 길은 오늘날 현대인의 불분명한 정의
감과 모호한 자기주관 앞에 하나의 좌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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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낭인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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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검(無劍)의 단계,
심검(心劍)의 단계에 이르렀기에
검을 꺾어 버린 자,
그가 심산유곡에 은거하고 있다면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심신유곡이 아니라
시정에 머물러 있다.
비급을 쌓아 놓고 연검하는 것이 아니라
국화를 기르며 살고 있다.
그것이 그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소은(小隱)은 은어산(隱於山),
대은(大隱)은 은어시(隱於市)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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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章(1), 잊혀진 영웅(英雄)
중원(中原), 뭇별들이 찬란하게 타올랐다가는 사라져 가는 오천 년 야망(野望)의 하늘(天)이다.
하늘이 타오르도록 찬란하게 빛을 발하다가는 흐릿한 궤적을 끌며 사라져 가야 했던 유성(流星)의 승부사들.
그리고 실로 찬란하게 타오르며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무업(武業)을 이룩한 혜성(彗星)의 거협(巨俠)들.
그 누구도 진정한 태양(太陽)은 되지 못했다.
그 누구라도 군림(君臨)의 극점(極點)에 도달하지 못한 채, 성상(星霜)의 어두운 그늘 속으로 사라져 가야만 했다.
그러나 가장 귀한 것은 찬란한 태양의 광채가 아니다.
어쩌면 풀잎 위에 맺힌 함초롬한 이슬방울로 머물다가 새벽을 알리며 스러져 가야만 했던 무수한 패배자(敗北者)들.
은둔자(隱遁者)들로 인해 중원사(中原史)는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 * * *
격풍(激風).
강호인들은 그 시대를 격풍의 시대라 불렀다.
하늘과 땅이 피보라에 잠기고, 생(生)과 사(死)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은 혼돈의 시대.
군마거효(君魔巨梟)가 사해(四海)에서 준동(蠢動)하고, 검(劍) 대(對) 검(劍)의 처절한 승부가 장강(長江)보다도 기나긴 혈로(血路)를 이룩했던 삼 년의 세월.
시산혈해(屍山血海)가 구주(九州)에 즐비하게 세워지고, 대소방파(大小幇派)의 편액(遍額)이 무 잘리듯이 잘리어 지천으로 널리던 시절.
그 시절은 마세(魔勢)가 가장 강했던 시절로, 천년무사(千年武史)에 뚜렷이 기록되었다.
북풍혈번(北風血幡).
새북(塞北)에서 일어난 만마결사(萬魔結社).
그들은 핏빛 천으로 묶은 마검(魔劍)을 가슴에 안은 채 사방으로 흩어져 나아갔으며, 강호의 전통적인 방파들은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잇따라 쓰러지고 말았다.
무당(武當) 상청관(上淸觀)이 불탔고, 개방( 幇)의 개봉총타(開封總舵)가 혈해로 화했다.
전진(全眞) 백운관(白雲觀)이 붕괴되었으며, 화산(華山)의 함옥별부(涵玉別府)가 천참만륙의 지옥으로 화했다.
어디 그들 피에 굶주린 북풍의 승부사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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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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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天盜)라는 이름
도둑 하나,
도둑 둘,
도둑 셋,
도둑 열…….
그리고 천하(天下)의 모든 도둑들이 모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피의 혈약(血約)으로 하나의 위대한 이름을 탄생시키고야 말았다.
-무영공공천(無影空空天)!
그러나 세인(世人)들은 몰랐다.
자신들의 품속을 지배하고, 자신들의 비밀금고(秘密金庫)를 지배하고, 세상의 밤(夜)을 지배하는 그 놀라운 도행(盜行)의 천재(天才)들이 거미줄과도 같은 거대한 조직 하나를 이루고야 말았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다.
단지 언제부터인가 아스라이 환영(幻影)같은 이름을 귓등으로 흘려 듣고 있을 뿐이었다.
대도(大盜)!
그는 그리고 나름대로의 도도(盜道)를 설파하며 천하의 대도들을 열거하였다.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혼비백산할 인물들이자 그 시대의 천하를 나누어 손에 쥐고 있던 개세(蓋世)의 거인(巨人)들의 이름들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와 버렸다.
그리하여 천하는 일시 숨을 콱 멈추어야만 했다.
-먼저 첫 번째로 꼽노니, 마라대지존(魔羅大至尊)의 북궁황(北宮荒)이다! 호시탐탐 천하 전부를 훔쳐가기 위해 꿈에도 혈안이 되어 있는 그가 어찌 대도가 아니겠는가?
-둘째로, 천심유자(千心儒子) 공야치(公冶治)! 세 치 혀와 두 쪽의 두뇌(頭腦)로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心)을 훔쳐버리는 자(者)로서 실로 고급스런 대도라 아니할 수 없다!
-세째로 꼽는 자는, 자객제일인(刺客第一人) 구야자(仇夜者) 풍사(楓沙)다! 인간의 목숨을 훔치는 데 그보다 더 절륜한 재주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넷째로는, 여심도행(女心盜行)의 천재(天才) 천미랑(天美郞) 비옥룡(費玉龍)을 들 수 있다!
-다섯째, 사실 이 자는 대도라 할 수도 없다. 도둑 중에서도 최하급의 강도(强盜)! 그 강도들의 두목 녹혈대제(綠血大帝) 우일천(于一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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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협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백창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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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그는 이십 년 만에 나타났다
1
서릉협(西陵峽).
양자강(揚子江)의 상류에 위치한 무산(巫山) 삼협(三峽) 중 하나로서, 천인단애(千 斷崖)로 이루어진 양쪽 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물은 대단히 험난했다.
더욱이 양자강의 상류인 만큼 강의 폭이 그 어느 곳보다 넓었으며 깎아질 듯한 절벽과 그 사이로 용틀임하듯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은 마치 대자연(大自然)의 도도한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쿠쿠쿠쿠-!
서릉협을 흐르는 물살의 거칠음은 부딪치는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려는 듯 광오하기만 했다.
서릉협의 곳곳에 솟아오른 날카롭고도 뾰족하게 암초들은 마치 잘 자란 악마의 이빨처럼 돌출되어 있었으며, 절벽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소나무 가지 사이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외롭게 걸려 있었다.
암초(暗礁)에 부딪히는 강물로 인해 포말(泡沫)은 자욱하게 일어나고, 으스름한 밤안개가 물결 위로 음산하게 번지고 있었다.
사람의 흔적은 커녕 짐승의 흔적마저 끊겨버린 이곳 서릉협은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스산하고도 공포스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그 스산함을 한층 더해주는 한소리 장소성(長笑聲)이 들려왔다.
우우우우우!
늑대의 울음소리인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처절한 울부짖음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나 하려는 듯 장소성을 뒤로 한 채, 저 멀리 암초와 암초 사이를 섬전(閃電)처럼 디디며 가공할 기세로 달려오는 시커먼 그림자가 있었다.
그림자의 속도는 얼마나 빠른지 보이는 것은 오로지 한 줄기 암광(暗光) 뿐이었다.
그런데 그는 마치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다. 그의 아니, 광인(狂人)의 한걸음 한걸음이 바로 좌충우돌이었다.
그때였다.
푸왁!
광인이 하나의 암초를 밟고 또 다른 암초 위로 신형을 날리려는 순간, 광인의 앞을 험하게 휘몰아치던 격류(激流) 속에서 세 개의 시커먼 그림자가 솟구쳤다.
바로 섬전처럼 좌충우돌로 달려나가던 광인을 노리는 자객(刺客)들이었다.
광인의 앞에서 솟구친 자객들의 전신으로 엄청난 물보라가 동반되었다. 동시에 물보라는 하나의 강기( 氣)가 되어 광인을 향해 짓쳐들었다.
"허억!"
광인은 섬전처럼 달리던 걸음을 황급히 멈추며 물보라 강기를 피해 허공 중으로 신형을 솟구쳤다.
순간, 그의 뒤를 쫓아 세 명의 자객 역시 허공 중으로 치솟았다.
너무나 빨라 자객들의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자객들의 섬뜩한 눈빛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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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쟁패 제1부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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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용왕쟁패'
아버지를 찾아 '구룡제황부'로 간 소년 '이자룡' 그는 그곳에서 '구룡제황부' 를 지키는 천종의 왕 중 한 사람의 석상을 만나는데….그 석상여인이 들려준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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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풍진중원 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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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고수에 둘러싸여 있는 백삼청년의 눈빛을 한 번 보는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가슴에 새겨진 장흔이 셋, 복부에 난 검흔은 백팔개가 넘는다. 상처에서 흐른 피는 일장 반경을 혈지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상처를 입고도 죽지 않았다면, 절정고수라 불려야 마땅할 것이다.
그가 원통한 시선을 하늘에 두고 있을 때,
「호호호!」
홍삼복면녀의 앙칼진 웃음이 울려 퍼졌다.
「화악(華岳)!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 이 개만도 못한 놈!」
홍삼녀가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일장을 쳐내 백삼청년의 몸뚱이를 가루로 만들 듯한 모습이었다.
키가 크고 우람한 청포노인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선자곡주(仙子谷主)! 화악을 제압한 것으로도 큰 공을 세운 것이오. 놈을 처단하는 일은 노부에게 맡기시오!」
청포노인의 말소리가 삽천애를 뒤흔들었다.
그의 얼굴은 냉막하기가 얼음덩어리 같았다.
무림복마전(武林伏魔殿)의 지존(至尊) 냉면마검(冷面魔劍)이 아닌가? 사중정(邪中正)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을 것이다.
「딸 아이의 찢겨 죽은 시신을 거두며 맹세한 것이 있었소. 무림군자 화악이란 놈의 간을 꺼내 썰어 먹겠다는 것이 그것이오!」
냉면마검의 말 속에 실려있는 살기는 그 어느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가공했다.
무산(巫山)의 신비문파 선자곡주는 그 위세에 눌린 듯 주춤거렸고, 냉면마검은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때, 청수하게 생긴 백삼중년인이 냉면마검을 가로막았다.
「복마전주! 천산파 일곱 제자가 죽은 일을 간과하지 마시오!」
「비곡주(秘谷主)! 간여하지 마시오! 화악의 목을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오.」
냉면마검이 이를 갈았다.
그의 눈빛은 마귀의 눈빛보다도 무서웠다.
「화악은 내 딸을 능욕해 죽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 황야에 널려놓았소. 아비가 되어 그 복수를 하지 못한다면 죽느니보다 못한 것이오!」
「복마전주의 심중을 어찌 모르겠소. 허나, 천산파 제자 일곱이 난도질 당해 죽은 한(恨)도 쉽게 잊을 수 없는 것이 아니오?」
그러자 흑삼인이 따라 나섰다.
「흑룡표국의 피로 씻은 원한도 잊을 수 없는 것이오. 화악은 천지쌍마(天地雙魔) 이후 제일 가는 살인마(殺人魔)외다. 나는 화악의 심장을 꺼내 씹어 먹기로 맹세하고 화악을 쫓았소.」
흑의인의 손에는 검망을 날리는 장검이 쥐어져 있었다.
목은 하나인데 노리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다.
백삼청년이 그 어떤 죄를 지었기에 이리도 심한 지경에 몰린 것일까?
백삼청년은 중인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시비를 벌이는 데도 멍청한 표정 그대로 하늘을 올려다 볼 뿐이었다.
- 나를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원통하게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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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검봉도 1
도서정보 : 사마달 | 2002-10-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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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 무적의 집단이 있다.
오직 검을 위해 태어났고
검과 더불어 영욕을 함께 했으며
검과 더불어 강호무림을 지배했고
검과 더불어 스러져간 진정한 검의 명인들…!
이제 그들이 온다.
철그렁…철겅…!
죽음이란 잔혹한 운명의 쇠사슬을 끌고…
츠으으…츠츠츠…!
독약처럼 뿌려진 검은 새벽안개를 헤치며…
지금, 그들이 저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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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혼수라 1권
도서정보 : 초우 | 2012-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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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운명이 달린 자부신경을 찾아 나선 이성계의 딸 이정과 몰락한 고려의 후예 왕삼의 인연. 태산의 신비 문파 소요비문에서 시작된 강호영웅들의 한판승부. 대의명분 따위는 모른다. 그저 처참한 운명을 거슬러 자신을 지키려 했을 뿐. 구천마맹과 무림맹을 둘러 싼 암투와 사랑.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중원의 칼바람 속에서 혼신의 삶을 살다간 무림영웅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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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제일령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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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武林).
무사(武士)들의 꿈이 영글어 가는 대지(大地)이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갖고 풍운(風雲)의 대지에 뛰어든
무사들.
그들은 피와 땀으로 대지를 갈며
단 한번의 승부(勝負)를 기다린다.
무사는 오직 검(劍)으로 말할 뿐이며
승부로 인생을 결정 짓는다.
하나, 무림은 승자(勝者)의 대지도 아니며
피로 얼룩진 패자(敗者)들의 대지도 아니다.
승자도 있고 패자도 있으며,
정(正)도 있고 마(魔)도 살아 숨쉬는 곳이다.
대지가 돌연 뜨거워졌다.
무림의 질서가 복수라는 미명 아래 일거에 무너졌다.
이운빙(李雲氷).
그는 강요 속에 검을 잡았다.
복수와 용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
어떤 면을 펼치는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이운빙.
그는 복수라는 면을 보며 강호로 나섰다.
그리고 그가 나감으로 인해 강호에 변화가 일기 시작
했다.
백 년 간 분열됐던 마도가 하나로 뭉쳤으며,
백도는 정기를 잃고 풍비박산(風飛雹散)되어 버렸다.
용은 구름을 부르고, 풍운은 대지를 혈우로 휩쓸어 버
린다.
몽중서생 이운빙.
그에게 필요한 것은 한 잔의 차와, 한 권의 경전,
한 줄기 미풍뿐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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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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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는 세 개의 하늘이 있어 각기 삼도를 이루리라.
마도, 패도, 왕도가 그것이다.
언젠가 삼도천이 동시대에 나타나리라!
그때가 되면 천하는 피에 젖고 물미은 대혈륜에
짓밟힐 것이다!
왕도란 무엇인가?
자신의 손금에 왕자(王字)를 칼로 새겼던 철혈의 무인이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쓰러져야만 했던 무림의 비정진리...
다시 그의 뒤를 잇는 한 소년의 쓰라린 역정...
왕도를 움켜쥐어라!
<맛보기>
* 서막(序幕)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름대로의 욕망(慾望)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크고 작은 욕망들.... 만일 그 욕망이 없다면 인간의 발전은 훨씬 늦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욕망이 문제될 것은 없지 않은가? 아니다. 욕망도 욕망 나름이다. 게다가 그칠 줄 모르고 만족할 줄 모르는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어떤 인간들은 스스로를 망치는 줄도 모르고 지옥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림인(武林人)들은 어떠한가?
일반인들과 다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그들은 어떤 욕망을 품고 있을까?
아마도... 수많은 무림인들이 공통으로 품고 있는 욕망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뉘라서 천하제일인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
그들은 검날 위에 목숨을 걸고 사는 자들이다. 피비린내 나는 삶 속에서 때로는 명예를 위해, 또는 의리를 위해, 또는 복수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던지는 그들에게 공통적인 욕망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영세제일(永世第一)의 고수(高手)가 되리라......!
어쩌면 바로 그 찬란한 명예를 위해 수천 년의 무림혈사(武林血史)가 쓰여졌는지도 모르리라.
그렇다면 과연 역대무림에서 몇 명이나 천하제일인의 보좌에 올랐을까? 전 무림인들이 그토록 숙원하던 무적인의 자리에 오른 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무림왕(武林王) 백리후(百里侯).
감히 누가 함부로 그의 이름을 입 밖에 올리겠는가?
백리후는 고금을 통털어 가장 강한 무인으로 인구에 회자(膾炙)되어 온다. 그는 무림의 신(神)이요, 제왕(帝王)으로 군림해왔다. 그런 그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불멸의 단체를 세웠으니.
<제왕천(帝王天)>
바로 하늘 아래 가장 위대하다는 무림의 집대성을 이룩했었다. 제왕천이야말로 무림개사 이래로 가장 강하며, 완벽한 힘의 상징이 되어 무림의 하늘로 군림해 왔다.
- 제왕천에 속한 자라면 설사 마굿간 하인일지라도 능히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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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혼귀사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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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무겁게 가라앉은 하늘은 제 가슴을 착! 찢으며 칼날 같은
눈을 흩뿌렸다.
휘이이이잉……!
살을 에이는 듯한 매서운 한풍(寒風)이 눈보라를 동반한
채 황량한 벌판을 휘몰아쳤다.
벌판은 금세 눈 속에 파묻혔다.
이따금씩 사냥꾼이 지나갈만도 하건만 무심하게도 이곳에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
았다.
단지, 눈밭에 조금씩이나마 자취를 남기는 것은 희미한
짐승의 발자국과 매섭게 벌판을 할퀴고 지나가는 무심한 한
풍 뿐이었다.
눈보라와 함께 하루해를 넘길 무렵이었다.
두두두두두!
벌판 저 멀리에 자욱한 설무(雪霧)가 흙먼지처럼 일었다.
설무를 일으킨 것은 한 마리의 말이었다. 말의 색깔은 휘
몰아치는 눈보라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흑마(黑馬)였다.
먼길을 달려온 듯 지쳐 보였으나 잘 다듬어진 갈기와 잔
털 하나 없는 것으로 보아 한눈에 보더라도 준마(駿馬)임을
느끼게 해준다.
말 위에는 한 명의 소년이 타고 있었다.
말과 함께 먼길을 달려 초췌한 듯 보이지만 산악처럼 굳
강하게 뻗은 코와 선 굵은 검미, 다부진 입술 등은 소년의
모습을 한결 돋보이게 하며 어딘지 모르게 범상치 않은 모
습마저 느끼게 한다.
말은 계속해서 눈보라를 가르며 질풍처럼 치달렸다.
그렇게 얼마 정도 달렸을까?
멀리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작은 움막이 소년의 동공을 파
고들었다.
"이럇!"
움막을 발견한 소년은 말의 엉덩이를 채찍으로 갈기며 더
욱 박차를 가했다.
움막이 점점 가까워졌을 때, 소년의 눈은 그리움과 반가
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나직한 음성이 다부진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어머니!"
그러나 말이 움막 앞에서 투레질을 하며 멈추고 발이 눈
밭을 찍었을 때까지 그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움막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건……?"
문을 열고 들어선 소년은 경악성을 토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찢겨져 흩어져 있는 옷가지, 그리고 바닥을 적신 채 고여
있는 핏물, 깨진 그릇들과 박살난 탁자!
소년이 미약한 숨소리를 들고 고개를 돌린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어머니!"
소년은 혼비경악했다.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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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참회기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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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천하!
남아라면 누구든 올라야 하는 대야망의 장!
비록 장도(長途)에 오르다 쓰러져 한 줌 흙으로 돌아갈지언정 그 안에 들어 무부(武夫)의 뜻을 펼쳐야만 한다.
그 길이 영웅(英雄)의 길이든 거효(巨梟)의 길이든.
저주받은 가문 화씨세가(華氏勢家).
운명이 그들을 버렸기에 그들은 철저하게 파멸되었고, 결국 무림의 저주로 태어나게 된다.
화옥룡(華玉龍).
악마지로(惡魔之路)를 택해 강호로 들어선 불우한 천재(天才).
그가 참회의 길로 들어선 까닭은?
'나의 검은 참회의 검이고, 내가 걷는 길은 참회의 길이다. 장강의 물로 씻어도 그 죄과가 씻어지지 않을지언정 나는 그 길을 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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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무정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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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그들의 율법(律法)은 바로 피와 죽음의 율법이고, 그것은
강호천년(江湖千年)의 역사 가운데 가장 패도적(覇道的)인
율법으로 군림했다.
선혈(鮮血)의 장막 가운데 우뚝 선 강호제일지(江湖第一
地).
대륙천하(大陸天下)에 독보적인 존재로 솟아올라 구천십
지(九天十地)의 흑백도(黑白道) 무림인들에게 절대의 적이
된 패도의 하늘!
뇌(雷)… 왕(王)… 천(天)!
구만(九萬) 리(里) 강호(江湖)의 절대거산(巨山).
팔황무림(八荒武林) 도처에 비밀(秘密) 분타(分舵)를 거
느리고 있으며, 자신들의 아성(牙城)에 대한 도전은 용납하
지 않는 냉혈의 승부사(勝負士)들이 검(劍)과 선혈(鮮血)과
땀으로 일으킨 무적의 대지(大地)이고 야망(野望)의 성
(城)!
- 야망(野望)이 있는 자 뇌왕천(雷王天)에 들라! 검(劍)
이 너의 운명(運命)이 되어 주리라!
단 하나의 율법은 패도(覇道).
뇌왕천은 승부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강호에서 가장 극단
적인 연맹(聯盟)이다.
이십사만(二十四萬) 휘하(麾下) 검사(劍士),
백팔 개의 비밀향(秘密香)과 천하팔황(天下八荒)에 세워
진 팔황무가(八荒武家),
칠천만금(七千萬金)이라는 거금(巨金),
천 개의 장경고(藏經庫)와 만 개의 보창(寶倉)…….
단일세력으로 뇌왕천을 능가할 만한 세력을 쌓은 문파는
무림 사상 이제껏 없다 할 수 있다.
뇌왕천을 이룩한 제천뇌문(帝天雷門)!
그들은 이미 천하무림(天下武林)의 반(半)을 얻었다.
새외변황(塞外邊荒)의 대종주(大宗主)들마저 그들의 무위
(武威)를 겁내 중토(中土)를 넘보지 못하고, 구파일방(九派
一 )이 이끄는 백도무림계(白道武林界)는 뇌왕천으로 인해
거듭 패배의 잔을 들어야 했다.
뇌왕천 무사들에게는 오직 단 하나의 길만이 있다. 그것
은 오직 야망의 길이고, 그 길은 바로 패왕지로(覇王之路)
이다.
그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 패왕의 하늘 아래 있을 수 없
다.
전 무림을 공포에 몰아넣는 승부의 율법을 지키며 군림해
온 뇌왕천, 이들에게는 이기는 것만이 법(法)이다.
- 우리에게 불가능한 승부는 없다! 훗훗… 불가능이라는
것은, 가능한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일 뿐이다!
제천뇌문의 종사(宗師)들은 그러한 법칙을 지키며 야수
(野獸)의 길을 걸어왔다.
끝없이 도전하고,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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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야우색혼검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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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단(天王丹)!
인간이 만들었으나 신품(神品)의 반열에 오른 절세의 기보.
그 효용은 참으로 신기했다.
강호에서 흔히 듣는 복용시 일갑자의 내공증진과 인간의 지혜를 최고로 발휘케 한다는 효력을 천왕단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었다.
좀더 놀라운 효능은 천왕단이 사람의 용모(容貌)를 변하게 한다는 점이다.
무슨 헛소리야? 세상에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가 어딨어?
그렇게 반문한다면, 조금은 긴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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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정지로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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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魔)란 무엇인가?
정(正)이란 무엇인가?
인생에는 두 가지 길밖에 없는가?
원치 않았던 삶의 행로에 접어든
청년문사의 앞에는
마의 길만이 펼쳐져 있다.
선택할 수 없는 인생항로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였으니,
구대마류를 일통하여
마중지마가 된다면
다시는 마와 정을 분리하지 않게 되리라.
<맛보기>
* 제1장 북경의 밀사(密使)
①
금의위(錦衣衛).
이는 황제를 보필하며 황실의 안위를 책임지는 막강한 무벌(武閥)이다. 황제를 모시고 있는 만큼 그들의 권력은 어디까지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금의위는 과거의 양창제도(兩廠制度 - 동창, 서창으로 나뉘어 졌던 것을 말함)가 폐지되며 생겨난 새로운 세력이다. 양창제도가 서로간의 반목으로 인해 흔들리자 황실의 체통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 양창제도를 폐지시켜 버렸다.
황실은 또한 새로운 제도 개선을 위해 신세력을 등장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금의위였다.
금의위는 황제의 안전은 물론이거니와, 황실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일종의 첩보활동까지 겸하고 있다. 따라서 금의위의 눈에 거슬리게 되면 누구를 막론하고 결코 무사할 수가 없었다.
이때문에 기라성 같은 고관대작이라 할지라도 금의위만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이러한 별칭이 붙여졌다.
북경의 무법자.
말 그대로 그들은 무법자들이었다. 비록 황실을 수호하기 위한 금의위였으나 그들은 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것은 황제 스스로가 그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산천초목을 떨게 한다는 금위부(錦衛府)의 살벌한 부중(府中).
그곳에는 시골에서 갓 올라온 듯한 허름한 문사의(文士衣) 차림의 청년이 어리숙하게 서 있었다.
청년의 나이는 그다지 많지 않아 보였다. 십칠팔 세쯤 되었을까, 혹은 그보다 더 어릴지도 몰랐다. 청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앳되어 보였다.
그가 지금 입고 있는 문사의는 마의(麻衣)로 된 것으로 말이 문사의지, 언뜻 보면 촌부의 옷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허름한 것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옷차림과 달리 꽤 준수한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붓으로 그은 듯한 눈썹과 그 아래 자리한 한 쌍의 서늘한 눈은 용의 눈과도 같았다.
지금 그가 서 있는 곳은 나는 새도 떨어뜨리고 산천초목을 벌벌 떨게 만든다는 막강한 권력기관인 금위부다.
그런데 청년의 얼굴에는 순박한 표정이 떠올라 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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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림투왕 1권
도서정보 : 초우 | 2012-03-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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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하고도 다양한 박투술과 최고의 히로인 용각신녀 백리소소가 지닌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고, 최강의 사대신공을 익힌 녹림왕 관표. 천하의 고수들과 기상천외한 대결을 벌이는 투왕 일대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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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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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魔人)>은 운명적으로 마도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나이의 일대기다. 하필이면 왜 마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 어차피 삶은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밝은 쪽이 있으면 어두운 쪽도 있게
마련이다.
이 소설에서는 천륜(天倫), 인륜(人倫), 도덕(道德) 따위가 무시될 수도 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그에 반하는 가치관의 소중함을 위해 선택된 모티브인 것이다.
무협소설의 재미는 상상의 자유에 있다. 시공을 초월한 SF물에서 우리는 시대와 국경과 사상을 뛰어넘는 무한공간의 재미를 느끼듯이 무협소설도 마찬가지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도구(道具)의 선택일 뿐일
것이다.
무공(武功), 기예(技藝), 기진이보(奇珍異寶), 심산유곡(深山幽谷)에서 만나는 괴담(怪談)과 고사(故事)들....... 이러한 요소들이 파란만장하게 얽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엮어내는 것이 무협소설이다.
<마인(魔人)>은 아주 단순한 소설일지도 모른다. 뿌리깊은 음모로 인한 강호계의 피바람도 알고 보면 하나로 귀일한다. 그것은 인세(人世)의 욕망이 불러일으킨 짜집기라는 것이다.
<마인>의 주인공이 철저한 마(魔)의 길을 걸으며 시작되는 한 편의 소설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대조해 보는 것도 또다른 수확이 될는지도 모른다.
<맛보기>
* 제1장 무황성(武皇城)의 비밀(秘密)
세상의 온갖 생명들이 잠든 늦은 시각.
번쩍! 꽈르르... 릉!
섬광에 이어 천지를 가르는 듯한 벽력음이 진동함과 동시에 태산(泰山) 성인봉(聖忍峯) 위에 우뚝 서 있는 무황성(武皇城)은 거센 폭풍우에 휘말렸다.
폭우와 함께 떨어지는 뇌성벽력에 무황성의 웅장한 모습은 간간이 소름끼치는 푸른빛으로 드러나곤 했다. 이때였다.
"응...애! 응...애!"
돌연 폭우를 뚫고 무황성의 후전(後殿)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힘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기쁨에 찬 여인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나... 나왔어요! 우리들의 아기가......"
그것은 기쁨에 떨리는 한 부인의 음성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응...애 응...애... 캑!"
갑자기 어린아이의 울음이 그치더니 느닷없이 목이 터지는 듯한 비명이 들려왔다.
"아악! 다... 당신 미쳤어요? 아... 아기를 죽이다니! 아기를 죽이다니!"
이어 여인의 찢어지는 듯한 절규(絶叫)가 천둥소리를 뚫고 들리는 것이었다.
"흐흐흐흑... 또 아기를 죽이다니... 다... 당신은 악마에요! 악마!"
여인은 피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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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시대 제1권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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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의 위대한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루겠다!
어찌보면 어이없는 망상(妄想)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철중악에게는 그럴만한 힘이 있었다. 그에게는 천하에 알려지지 않은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철목붕의 뜻에 의해 그 세력이 중원에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십 년 안에 중원을 정복할 수 있는 그런 막강한 힘이었다.
-비록 당금에 중원정복의 위대한 꿈이 이룩되지 않는다 해도 그 세력을 아직은 중원에 알려서는 안된다. 훗날…… 너의 힘이 애비의 능력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을 때 그 세력을 사용토록 해라.
철목붕이 유언(遺言)처럼 철중악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그리고 철중악은 그 말을 지켰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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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풍령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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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野望)에 불타는 사나이들,
천하제패(天下制覇)의 대망(大望)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친혈육마저도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냉혈인간(冷血人間)들을 일컬어 우리는 마도인(魔道人)이라 한다.
무림 삼천년(三千年) 역사상 수많은 대소 혈겁(血劫)을 일으키며 천하제패(天下制覇)의 끝없는 야욕을 불태웠던 그들이지만, 언제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처절한 패배(敗北)와 좌절(挫折) 뿐이었다.
마도인들은 늘 습기차고 어두운 음지(陰地)로 숨어 들어야 했고, 죽음처럼 그들의 전신을 휘감아 오는 칠흑같은 어둠만이 마도인들의 유일한 터전이었다.
마도(魔道).
오직 강함(强)만을 숭상하는 지상(地上)에서 가장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무림의 이단자(異端者)들.
굴욕(屈辱)으로 점철된 세월은 이들에게 피의 율법을 만들게 했으며, 백만 마도인들은 그 율법(律法) 아래 뭉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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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룡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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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說의 章
전설(傳說)!
-고금천하(古今天下)를 통틀어 가장 진귀(眞貴)한 열 가지 기보(奇寶)가 있으니 이를 일컬어 고금십대천중보(古今十大天重寶)라 칭한다.
그 중 하나를 취하여 비밀을 푸는 자 능히 일세(一世)를 풍미하며 천하(天下)를 오시(傲視)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하늘의 뜻에 따라 고금십대천중보를 모두 얻어 그 천비(天秘)를 푸는 자가 있다면, 그는 고금 유사 이래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大業)을 이루어 진정한 하늘의 주인(天主)이 되리라!
이것은 믿을 수 없는 전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전설이었다.
이 말은 바로 무림역사상 가장 위대(偉大)했던 광세기인(廣世奇人)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다.
천궁자(天穹子)!
천년 전(千年前)이었다.
강호(江湖)에 한 명의 신비고수(神秘高手)가 출현했다.
그는 바로 천궁자였다. 천궁자에 대해서 무림에 알려진 것이 없었다. 무림인의 가장 기초적인 내력인 출신 문파나 정확한 신분조차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무림천하는 커다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무도 이 신비의 고수를 주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 인해 무림천하는 대혈겁(大血劫)을 치뤄야만 했다.
경동천하(驚動天下)!
천궁자가 불러일으킨 혈겁은 실로 천하를 경동시킨 고금미증유(古今未曾有)의 대참사(大慘事)였다.
중원십팔만리에는 산을 부수고 바다를 뒤엎는 기인고사(奇人高士)들이 구름처럼 널려있었다.
그러나 단 일 년이 걸렸다.
이 신비의 고수는 단 일 년 만에 중원십팔만리를 모조리 휩쓸어 버렸다.
그리고 일 년 후에 그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대소림사(大少林寺)였다.
대소림사는 천하무학(天下武學)의 대본산(大本山)이었으며, 한때 무림의 태산북두로 명성을 날리던 사찰이었다.
그곳에서 천궁자는 한 명의 신승(神僧)과 최후의 대결을 가졌다.
보장대선사(寶藏大禪師)!
그는 당대(當代)의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이자, 천하무종(天下武宗) 달마(達磨)이래 소림 최강(最强)의 고수로 평가받던 천하제일신승(天下第一神僧)이었다.
진정한 고수들의 대결은 소리없이 끝나는 법이었다.
역시 그 두 사람의 대결은 고요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해(大海)를 뒤집을 만큼 놀라운 것이었다.
승부는 어이없게도 단 삼초(三招) 만에 보장대선사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리고 그때, 이 신비의 무적고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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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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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序幕 1 마야(魔爺)를 부르지 마오, 강호(江湖)여
마야(魔爺)!
그를 부르지 마라!
마야, 그의 이야기는 있어서는 아니 된다.
피(血), 죽음(死).
마야!
그 이름은 사(死)의 이름이니까!
야망(野望)을 가진 자는 강호계(江湖界)에 몸을 던진다.
무부(武夫)!
대장부(大丈夫)라면 그렇게 불리우며, 세 척 장검(長劍)의 푸른 날(刃)에 목숨 걸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십팔만 강호를 주유하며 비록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지 못하고 차가운 대지에 누울지라도 오늘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
무부들은 늘 사선(死線) 위에 서 있다.
하나 그들에겐 야망이 있고, 그 야망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목숨마저도 초개와 같이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사는 방법에서 남들과 다르고, 서로들 다르다.
그들은 보통 세 부류로 구분이 된다.
패(覇)!
무조건 짓밟아라. 빼앗고 능욕하라!
욕망(慾望)을 참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누가, 그 어떤 강호인이 패천(覇天)을 바라보지 않겠는가?
패도를 따르는 무리들이 숭상하는 것은 힘이다. 그들은 힘을 기르기 위해, 힘을 갖기 위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 목숨을 버릴지라도.
패도(覇道)가 득세하면 강호에 늘 피바람이 일어난다. 이들에게 타협이란 단어는 없다.
상대가 무엇이든 파괴해 버리고 만다. 그 와중에 자신이 파괴되는 한이 있더라도.
효(梟)!
우리에게는 목적이 있을 뿐, 수단과 방법은 없다.
약자(弱者)라면 거침없이 베어라.
그리고… 훗훗… 강자(强者)라면 아부하고, 기회를 봐서 그를 제거하라. 암전(暗箭)이 됨을 수치로 여기지 마라!
강호란 어차피 승부처(勝負處)가 아니냐?
이기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이들은 무엇이든 이용한다. 형제도 자매도 이들에겐 이용물일 따름이다. 꽃다운 아내의 목숨도 이들에겐 한갓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어둠 속에 숨어 악마의 이빨을 감추고 있는 자들, 이들은 위기 때 일어난다.
협(俠)!
그들은 어리석다. 그들은 남을 위해 싸운다.
바보 자식들!
제 아내는 자기를 그리워하며 독수공방(獨守空房)하고 있거늘,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걸다니…….
명예! 그것이 그리도 중요하더냐? 풋풋… 소림(少林)의 법통(法統)은 무엇이고 무당(武當)의 도통(道統)이란 무엇이냐?
하늘(天)이라고?
하늘이 있다고?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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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대형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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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는 불우한 사람들을 향한 의협심이 담긴 군여명의 얼굴에는 늘 온화한 웃음이 감돈다. 의생 하나가 중원에 나서며, 그의 훈훈한 인정에 천하인들은 입을 모아 칭송을 한다. 하지만 군여명 그의 가슴 속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핏빛 살검이 둥지를 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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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산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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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천리추종객(千里追踪客) 장상문(長相文)은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내내 달리고 또 달렸다.
밥도 먹지 않고 달렸다.
아니, 밥먹을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소변도 가능하다면 보고싶지 않았다.
소변보는 시간도 아까웠던 것이다.
어떻게든 멀리, 멀리 도망가야 했다.
새벽과 오전에는 그래도 소변이 급하면 발을 멈추고 일을
보았다.
하지만 해가 머리 위를 지나면서부터 천리추종객 장상문
은 이름 값도 못하고 누구의 농담처럼 소변을 그냥 싸서 말
리며 뛰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달렸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일천 오
백 리(里)는 달린 듯하다. 별호(別號)가 천리추종객이라지
만, 하루만에 천 리가 넘게 달리는 경우란 장상문이 사부
아래에서 수련을 쌓던 시절 이후로는 없었다. 도대체 그를
그렇게 뛰게 만들 일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쫓던 자라는 조금 편안한 위치에서 쫓기는 자가 되어버린
것은 사천(四川)의 촉(蜀) 땅에서였다.
사천(四川), 섬서(陝西)의 경계를 서북, 동남으로 달리는
구룡산맥(九龍山脈)의 주봉(主峰) 중 하나인 대파산(大巴
山)의 밋밋한 남쪽을 올라 정상에 거의 다다를 즈음이었다.
장상문은 검은색의 넓은 죽립을 깊게 눌러쓴 누군가가 산봉
우리에 앉아 자신이 올라오고 있는 곳, 그러니까 남쪽에서
산의 정상을 끼고 돌아 북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산
로(山路)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여태 뒤
를 쫓던 바로 그 인물이었다.
장상문은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꽁지가 빠져라 냅다 뛰
었다.
천리추종객(千里追踪客)이 도망간다.
살다보면 누군가를 쫓을 때도 있고 반대로 쫓김을 당하며
도망 다녀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천리추종객이 도망간다
는 말은 강호인(江湖人)들에게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천리추종객, 그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군가의 뒤를 쫓
는 데 이십 년의 세월을 바친 경공(輕功)과 제종추적술(蹄
踪追跡術)의 대가인 것이다.
장상문이 청부(請負)를 받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실
패'라는 글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런 일의 실패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청부 대상자를
쫓지 못하고 놓치는 것과 청부 대상자에게 추적을 들키는
것이다. 장상문은 이 두 가지 실패 모두와 거리가 멀었다.
물론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실력일 것이다. 하
지만 그는 자신의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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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면신협 1권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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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십대전신들은 전황 북리황에게서 어떤 지시를 받았을까?
누구도 그것을 알지는 못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풍운(風雲)이 임박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만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있었다.
악마의 초인들....십지에서 은밀히 길러진 그 악마의 종자들로 인하여 백 년의 무림평화는 종말을 고하게 된 것이었다. 바야흐로, 사상 유래없었던 대난세(大亂世)가 이제 시작되려는 것이다.
그렇게..... 강호를 뒤덮을 거대한 피바람은 서서히 회오리치며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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