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영어고전1,137 오 헨리의 오헨리야나 1920(English Classics1,137 O. Henryana: Seven Odds and Ends, Poetry and Short Stories by O. Henry)
도서정보 : 오 헨리 | 2023-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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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고전1,137 오 헨리의 오헨리야나 1920(English Classics1,137 O. Henryana: Seven Odds and Ends, Poetry and Short Stories by O. Henry)은 19세기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1862~1910), 필명 오 헨리(O. Henry)의 단편집(Short Story Collection)입니다. 도가니(The Crucible)부터 아웃라이어의 투쟁(The Struggle of the Outliers)까지 총 7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오 헨리는 평생 381편의 단편을 비롯해 시, 논픽션 등을 집필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수십여 권의 단편집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 – 일명 플롯 트위스트(Plot Twist)는 그의 전매특허죠! ▷ 오 헨리 단편집에 수록된 각각의 단편은 독립적이면서도, 배경과 등장인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느슨하게나마 서로 연결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구매가격 : 9,900 원
영어고전1,138 오 헨리의 오 헨리 앙코르 1939(English Classics1,138 O. Henry Encore by O. Henry)
도서정보 : 오 헨리 | 2023-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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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고전1,138 오 헨리의 오 헨리 앙코르 1939(English Classics1,138 O. Henry Encore by O. Henry)는 19세기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1862~1910), 필명 오 헨리(O. Henry)의 단편집(Short Story Collection)입니다. 1부: 스토리(Part One: Stories)부터 2부: 스케치(Part Two: Sketches)와 3부: 신문 시(Part Three: Newspaper Poetry)까지 작품의 성격과 장르에 따라 3부로 구분하였으며, 총 45편의 방대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오 헨리는 평생 381편의 단편을 비롯해 시, 논픽션 등을 집필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수십여 권의 단편집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 – 일명 플롯 트위스트(Plot Twist)는 그의 전매특허죠! ▷ 오 헨리 단편집에 수록된 각각의 단편은 독립적이면서도, 배경과 등장인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느슨하게나마 서로 연결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구매가격 : 9,900 원
걸리 드링크
도서정보 : 맬러리 오마라 | 2023-08-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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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술꾼도시처녀들> 미깡,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위소영 작가 강력 추천!
2022년 가디언 선정 ‘역사와 정치’ 분야 최고의 책, 美 ‘제임스 비어드 상’ 수상작
고대 수메르 맥주 여신부터 세계 최초의 여성 바텐더까지
최초로 종잇장 위에 생생하게 소환된 알코올의 여왕들
알코올을 발견하고, 지켜내고, 찬양해온 모든 취한 여자들의 역사
인류 역사상 술, 여자, 주류 업계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비화들로 가득한 최초의 역사책이 출간됐다. 알코올을 발견한 첫 순간부터 술을 만들고, 팔고, 마시고, 때론 비밀리에 들이부었던 거의 모든 여성들이 등장한다. 가부장제 사회 문화와 맞물려 유구한 술의 역사 뒤편에서 가장 낮은 술상을 차지했던 그녀들.
고대 맥주 여신 닌카시, 일용할 와인과 맥주를 빚었던 중세 수녀들, 보드카 제국을 건설한 예카테리나 2세, 금주법 시대에 맹활약한 밀매업자들, 쉼 없이 술을 빚은 양조업자와 증류업자들, 여자 술꾼과 주정뱅이들의 도수 높은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수천 년 세계사 이면에 언제나 존재해왔던 ‘술 마시는 여자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간 지켜내온 술잔을 건네며 한잔 가득 건배를 권하는 역사적 경험을 선사한다.
구매가격 : 16,800 원
적과 흑 상
도서정보 : 스탕달 | 2023-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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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을 대할 때 일반 독자들의 첫째 의문은 상징성을 띤 것으로 보이는 소설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것이다. 작품 제목에 관하여 작가 자신은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에 1세기 이상의 세월에 걸쳐 많은 평자들이 갖가지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여러 해석이 각각 하나의 주장일 뿐이지 확증을 가진 정설일 수는 없으므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스탕달의 가까운 친구였던 로맹 콜롱에 의하면 ‘적과 흑’이란 제목은 갑작스럽게 우연히 떠오른 영감에 기인한 것으로 색깔 명칭을 자주 사용한 당시의 유행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구매가격 : 4,000 원
적과 흑 중
도서정보 : 스탕달 | 2023-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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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을 대할 때 일반 독자들의 첫째 의문은 상징성을 띤 것으로 보이는 소설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것이다. 작품 제목에 관하여 작가 자신은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에 2세기 이상의 세월에 걸쳐 많은 평자들이 갖가지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여러 해석이 각각 하나의 주장일 뿐이지 확증을 가진 정설일 수는 없으므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스탕달의 가까운 친구였던 로맹 콜롱에 의하면 ‘적과 흑’이란 제목은
구매가격 : 4,000 원
적과 흑 하
도서정보 : 스탕달 | 2023-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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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을 대할 때 일반 독자들의 첫째 의문은 상징성을 띤 것으로 보이는 소설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것이다. 작품 제목에 관하여 작가 자신은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에 3세기 이상의 세월에 걸쳐 많은 평자들이 갖가지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여러 해석이 각각 하나의 주장일 뿐이지 확증을 가진 정설일 수는 없으므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스탕달의 가까운 친구였던 로맹 콜롱에 의하면 ‘적과 흑’이란 제목은ʺ 鷙ʺ ጰ関ʺ 鷙ʺ ᥐ関ʺ ﲈ鷙ʺ ᨰ関ʺ Ƹ鷚ʺ 와関ʺ ̠鷚ʺ р閣ʺ 鷙ʺ 删閥ʺ 㗀鷗ʺ 婀閥ʺ 㒀鷗ʺ
구매가격 : 4,000 원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
도서정보 : 강은영, 박혜진, 배윤경, 전혜련 저 | 2023-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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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생의 주인공인가요?”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나만의 시간이 있나요?”
이런 물음에 한숨이 나오거나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책의 여정과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 ‘하루하루 살기도 바쁜데 나만의 시간이라니! 그럴 정신이 어디 있어?’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인생의 주인공 자리를 뺏기고 시간과 환경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을 뿐.
이 책은 ‘내’가 사라진 팍팍한 일상에서 새벽 기상과 글쓰기, 정리 정돈, 독서, 시간 관리 등으로 숨 쉴 구멍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아가 여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시간 부자, 마음 부자가 되어 각자의 삶에서 인생의 주인공으로 새로 고침한 비법이 담겨 있다.
시중에 즐비한 뛰어난 사람들의 위대한 성공 스토리가 와 닿지 않는다면 이 책을 보기 바란다. 엄마와 아내로 살다 ‘나’를 잃어버린 40대 여성이라면 우리의 이야기가 공감될 것이다. ‘그럴 수 있어. 괜찮아.’ 하며 토닥토닥 안아주듯 위로도 해줄 것이다. 특별한 노력이 아닌 일상의 작은 실천이 하루를 어떻게 바꾸고 인생을 변화시키는지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무릎을 ‘탁’ 칠 만한 깨달음이 올지도 모른다. 자기 계발서를 아무리 봐도 실천이 안 된다면 각 장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그대로 해보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과 육아로 자신을 잃어버린 40대 여성들이여,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도 충분히 나를 찾아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하루하루 주인공으로 살다 보면 시간 부자, 마음 부자로 충만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의 공저자인 우리와 함께 일상을, 나아가 인생을 새로 고침하여 주인공으로 거듭나자!
구매가격 : 16,000 원
맘스 인디펜던스
도서정보 : 강원주 | 2023-06-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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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도 처음이라.”
엄마는 나도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기만 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새롭게 공부한다. 분유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이유식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훈육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런데 아이는 키우면서 정작 엄마인 ‘나’는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쑥쑥 커 가는데 엄마인 나는 그 자리다. 아이가 품 안을 떠나면 그제야 허둥지둥 나를 찾는다.
엄마이기 이전에 ‘나’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인 나도 함께 키워나가자. 성장하는 엄마가 성장하는 아이를 만든다. 엄마의 가치를 높이자. 엄마가 바뀌면 엄마가 행복해지고, 엄마가 행복해지면, 가족의 일상이 바뀌고, 가족이 행복해진다.
이 책은 아이와 자기 자신을 키우며 오늘도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를 위한 자기계발서다. 엄마로서, 오롯한 ‘나’로서 스스로를 끌어 올려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엄마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숨겨두었던 꿈을 꺼내어 키우자.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세상에 못난 엄마는 없다. 처음 겪는 엄마라는 함정에서 빠져나와 나 자신을 키우자. ‘나는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은 벗어던지자. 나도 찌질했던 시간이 있었다. 교육욕심, 명품욕심 등 물욕에 빠져 진짜 내 꿈은 시궁창에 던져버린 적도 있었다. 그런 나도 해냈다. 그러니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당신이라면 무조건 해낼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인 나도 잘 키우자. 엄마 독립. 맘스 인디펜던스
구매가격 : 16,000 원
별을 헤이다 너를 보았어
도서정보 : 장근엽 | 202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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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별을 모아 너에게 주고 싶었던 아름다운 이야기”
20년 이상 해를 거듭하며 영상업계에서 작사가겸 음유시인인 저자가 일상에서 한편씩 쓴 시와 노랫말 가운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별을 헤이다 너를 보았어], [가벼운 행복] , [겨울로 가는 열차], [바람이 부는 이유], [세월은 바다가 되어], 등 5부로 100편을 엮어 도서출판 프로방스에서 2번째 시집을 펴냈다.
저자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배려와 선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구매가격 : 15,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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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김복현 | 2023-03-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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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에서 행복과 성공 마인드를 가르치지 않는가?
모든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노력할 학교의 비전으로 행복과 성공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행복과 성공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행복과 성공에 대한 마인드를 기르지 못하고 험난한 사회에 내팽겨쳐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사회에서 불행하고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만약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행복과 성공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한다면 학생들은 사회에서 더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행복과 성공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고 있는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행복과 성공 마인드에 대한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단언컨대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더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학생들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마인드 교육은 마치 전사들에게 전쟁에서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해 줄 튼튼한 갑옷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배운 행복과 성공 마인드로 무장한 학생들은 험난한 사회에서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구매가격 : 16,000 원
원자력발전소 경영과 코칭 리더십
도서정보 : 이병식, 손태경 저 | 2022-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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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내 원전 운영 능력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냉정히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분석하여야 할 것이다”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이 24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원전 설비용량 기준 세계 6위의 원자력발전 강국이지만 실제 원전 운영 현장에서 발전소장 등 경험이 있는 원자력 리더십 전문 강사가 거의 없다는 데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필자가 국내 원자력 리더십 전문 강사 자칭 1호이며 [원자력발전소 경영과 코칭 리더십]이라는 이 책자가 원자력 리더십을 중점적으로 언급하는 최초의 도서이기 때문이다. 국내 원전 종사자의 리더십 교육은 타 분야 리더십 교육과 매일반이다. 이는 원자력 리더십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여 일반 리더십 교육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원자력, 특히 원자력발전소 경영에 있어 앞으로 닥칠 위험과 기회가 우리 앞에 함께 놓여 있음을 본다. 앞으로 당면할 위험은 그 전과는 다른 성격의 새로운 위험으로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2010년 후반부터 시작된 숙련된 경험 인력의 대거 퇴직으로 현재 원전 현장의 경험 인력이 쓰나미처럼 빠져나가고 있고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앞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본격화될 때까지 영세한 원전 기자재 중소업체의 아사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기자재 적기 조달 및 품질 저하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회로는 올해 5월에 출범한 새로운 정부는 탈원전을 폐기하고 신한울원자력 3, 4호기 건설과 설계수명에 근접한 기존 원전의 수명연장과 원전의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원전 건설과 발전 분야에서 약 40년간 일해온 사람으로서 이보다 다행스러운 일은 없으나, 우리 앞에 놓인 기회들은 운영 중인 원전의 안전 운영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 국내 원전 운영 능력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냉정히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취약점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원전 운영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과 능력개발, 원전 소(실)장과 팀장 등 경영 리더의 원자력 코칭 리더십 개발 그리고 병행하여 원전 운영시스템과 프로세스의 고도화 추진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구매가격 : 28,000 원
직업, 소명이 되다
도서정보 : 김동혁, 김상미, 김신혜, 김은경, 박선우, 이복선, 최덕분, 최연우, 한보리, 황금 | 2023-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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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전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
“이 정도 스펙이면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될까요?”
“아이도 잘 키우고, 일도 제대로 해내고 싶어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어요.”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이나 경력 단절이 되었을 때, 무엇을 해야 나다운 일을 하는 것인지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들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직업이라는 단어 앞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이직을 했고, 그때마다 다른 일을 맡았습니다. 직원이었던 적도, 사장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쪽이든 쉬웠던 적은 없었지만, 지나고 보니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자양분이 된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정답이 아닌, 나다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직업, 소명이 되다? 글을 쓸 기회를 만났습니다. 10명의 작가들이 모여 각자의 직업 속에서 펼쳐진 도전, 방황, 희망, 성취, 가치관에 대해 써 내려갑니다. 직업과 삶의 조화, 의미에 대해 답을 찾고 계신다면 10명의 작가들이 걸어온 직업에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숙한 모습으로 시작한 사회생활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했었는지, 이직은 언제 어떻게 하게 되었고, 사회생활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런 시기를 거치고 있는 누군가에게 진심이 닿길 바라며 쓴 글입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첫 번째 직업에 대한 배경과 작가들에게 어떤 의미였는가를 이야기합니다. 제2장은 변화의 순간과 직장 생활에서 흔들렸던 순간들, 다른 삶을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나눕니다. 제3장은 새로운 출발을 결정하게 된 순간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현실적인 방법들에 대해 적었습니다. 제4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10가지의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현재의 직업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작가들이 생각하는 직업의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구매가격 : 16,000 원
신경 좀 꺼줄래
도서정보 : 케빈 윌슨 | 2023-08-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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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면 몸이 불타오르는 아이들
어쩌다 이 아이들을 돌보게 된 한 여자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는 세 사람의
다크하게 웃기고 무시무시하게 아름다운 이야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워싱턴 포스트> <피플>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감정이 격해지면 몸에서 불이 나는 아이들이 있다. 마치 번개가 치듯 화르르 아이가 타오르며 몸에서 희고 푸르고 붉은 불꽃이 뿜어져나온다. 아이들이 입은 옷도 주위의 모든 것도 불에 타서 너덜너덜해지지만 정작 아이들은 멀쩡하다. 머리카락 한 올조차 불에 타지 않는다.
『신경 좀 꺼줄래』는 바로 이런 참신하면서도 독창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한 소설로, “불타는 아이들”인 열 살 쌍둥이 베시와 롤런드, 그리고 친구의 부탁으로 이 아이들을 돌보게 된 릴리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세번째 장편소설로 “그의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작가 케빈 윌슨은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소재를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과 이야기에 완벽하게 조화시키며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증명했다. 가족, 사랑, 책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신랄한 유머와 따뜻한 온기, 경쾌한 재치를 유쾌하게 섞어 풀어나간 『신경 좀 꺼줄래』는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NBC 방송사의 <투데이 쇼> 북클럽에 선정되어 커다란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워싱턴 포스트> <피플>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엉망진창이라도 제대로 굴러가길 필사적으로 원하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의 가장 완벽한 이야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며 살던 28살의 릴리언. 미래에 대한 고민 따위는 없이 그저 현재를 참을 만하게 만드는 데만 신경쓰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던 릴리언에게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 매디슨의 편지가 도착한다. 일 년에 몇 번 편지만 주고받을 뿐 특별한 교류는 없던 매디슨이 이번에 연락한 용건은 다름 아닌 릴리언이 맡아주었으면 하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 테네시에 있는 남편의 사유지로 와달라는 매디슨의 요청에 “삶에서 잃어서 아쉬울 것은 하나도 없”는 릴리언은 곧장 가겠다고 결정한다.
릴리언의 삶이라고 언제나 이렇게 희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산골 동네의 전도유망한 신동이었던 릴리언은 장학금을 받고 명문 사립 여학교에 진학하며 가난과 불행에서 탈출하길 꿈꿨다. “부잣집 여자애들이 정해진 미래를 향해 가는 길에 따는 리본 같은 것”이었던 그 학교에서 릴리언은 부유한 가문 출신의 매디슨과 룸메이트가 되고, 두 사람은 내면의 기이함과 울분을 공유하며 친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매디슨의 마약 소지 혐의를 릴리언이(정확히는, 릴리언의 엄마가) 돈을 받고 대신 뒤집어쓰며 릴리언은 퇴학을 당하고 두 사람은 소원한 사이가 된다.
이번에 매디슨이 릴리언을 찾은 것은 남편 재스퍼와 전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때문이었다. 두 아이는 감정이 요동치면 피부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 전 아이들의 엄마가 세상을 떠난 이후 외가에서 반쯤 방치된 채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원의원인 재스퍼는 국무장관 후보로 내정되었고, 재스퍼가 무사히 국무장관이 될 때까지 이 기이한 아이들이 일을 망치지 않도록 릴리언이 두 아이를 돌봐달라는 것이다.
아이를 돌본 경험이 있기는커녕 평생 아이가 있는 삶을 살 거라고 생각도 해본 적 없는 릴리언은 당연히 이 불타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아이들 역시 릴리언을 그다지 믿지 못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함께 요가를 하고 점심에는 농구를 하거나 수영장에서 놀거나 수학 공부를 하고 밤에는 책을 읽어주면서 함께 지내는 나날이 쌓여나가며 이들 세 사람은 점차 깊은 친밀감을 느끼고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릴리언은 이 아이들과 자신이 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는지 깨닫게 된다.
나를 빤히 보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이 아이들에게서 나 자신을 보게 되리란 생각을 했다. 이 아이들은 나였다. 사랑받지 못하고 망가진 아이들. 나는 이 아이들이 원하는 걸 갖게 해줄 생각이었다. 애들은 나를 할퀴고 발로 찰 테지만 나는 이 아이들을 건드리는 사람은 누구라도 할퀴고 발로 찰 생각이었다. 본문에서
“이 소설의 다정함이 당신을 녹여버릴 것이다.” NPR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 『펭씨네 가족』(영화의 한국 개봉 제목은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에서도 볼 수 있듯 케빈 윌슨은 별난 등장인물들이 비관습적이고 색다른 가족 시스템 안에서 관계를 맺고 하나가 되는 사랑스러운 소설을 쓰는 데 특별한 재능을 발휘해왔다. 특히 작가는 우리가 태어난 가족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가족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신경 좀 써줄래』 역시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릴리언과 부모에게 제대로 된 돌봄과 애정을 받지 못한 쌍둥이가 맺은 일종의 대안가족 같은 관계가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핵심이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를 잘 돌봐줄 거라고 믿어야 해. 처음엔 좀 이상할 거야. 가끔 화도 날 거야. 그래도 어쨌든 난 너희를 돌볼 거야. 내가 그렇게 할 거야”라고 큰소리치며 쌍둥이를 매디슨의 저택 뒤쪽 게스트하우스로 데려온 릴리언은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니 오히려 자신은 사랑 같은 복잡한 감정은 알지도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여기지만, 이 아이들만은 품어 안고 싶다고, 세상으로부터 이 아이들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아이들은 비록 제멋대로에 몸에서 불도 나지만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현재를 그저 견디기만 하던 세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기까지, 그 과정은 뜨겁고 불타오르고 파괴적이지만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꼬여버린 인생을 냉소하며 뒤틀린 유머와 욕설을 퍼붓는 릴리언과 “이게 없으면 어떻게 우릴 지키겠어요?”라고 말하며 불꽃을 내뿜는 쌍둥이를 그리는 작가의 시선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온화하고 따뜻하다. “아이들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더 나은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릴리언의 다짐처럼, 작가는 이들의 삶에 더없이 다정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 다정함은 독자의 마음에 찬란한 불꽃을 피워올릴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사서 일기
도서정보 : 앨리 모건 | 2023-08-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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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까지 할 줄은 몰랐지…”
오늘도 평화로운 대혼돈의 도서관에서
사서는 고군분투중!
큰활자책과 오디오북 빌리기, 동요 배우기, 인터넷 사용, 덥거나 추운 날 편히 쉬기, 따라잡기 힘은 스마트 기기 사용법 배우기……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이다. 『사서 일기』는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안식처, 그리고 사회를 위한 훌륭한 균형장치인 도서관의 최전선에서 일한 어느 사서의 경험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작가 앨리 모건은 우울증과 PTSD, 자살충동에 시달리던 중 지역 도서관에서 보조사서로 일을 시작했다. 학습장애 청소년, 노숙인, 실업자, 영유아, 싱글맘, 노인 등 다양한 이용자를 만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 앨리 역시 삶의 밑바닥에서 조금씩 떠올랐고, 도서관이 자신을 구한 것처럼 이제 자신이 위기에 빠진 도서관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곳이 필요한 이용자들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갱단의 표적이 되는가 하면 삶의 벼랑 끝에 선 이용자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기도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grumpwitch(성질 더러운 마녀)’라는 트위터 계정에 소개했고, ‘내가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라는 타래가 하룻밤 사이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며 언론과 전 세계 도서관 애호가, 독서인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것을 계기로 탄생한 이 에세이는 그녀의 삶을 구한 이상하고도 멋진 도서관에 바치는 진심어린 러브레터이자, 그곳을 아끼는 이들에게 보내는 뜨겁고도 다정한 제안이다. SNS로는 전부 소개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와 책장 뒤 사서들의 분투에 다시 한번 열렬한 반응이 날아들었고, 이 책을 먼저 읽은 한국의 사서들 역시 지역공동체에서 도서관과 사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에 한마음으로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 이 책은 공감 300%가 아닙니다. 1000% 대공감! _한우리도서관 사서
✐ 뒷이야기가 궁금해 마음을 재촉하게 되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엇이 꿈틀대더군요. _부산 분포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일들을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겪는다는 사실…… _강남구립도서관 사서
✐ 도서관은 사서에게도 영혼의 치유소로 기능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_경북대학교 도서관 사서
도서관은 책을 보기 위해서만 가는 곳이 아니다
당신이 몰랐던 사서의 하루하루
오랫동안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이제 삶을 끝내야겠다고 결심한 앨리의 마음을 돌린 것은 도서관에서 걸려온 채용 합격 전화 한 통이었다. 어린 시절 내내 사서가 되길 꿈꿨던 앨리는 자살 계획을 일단 미뤄둔 채 소규모 도서관 보조사서로 첫 출근을 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곳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괴괴하고 우울한 분위기에 장서는 먼지만 쌓여가는 상황. 얼마 되지 않는 방문객은 크게 세 부류로, 너무 비싸고 빨리 읽어버리는 어린이책을 자녀에게 사줄 형편이 안 되는 젊은 부모들, 추리소설을 들어오는 족족 읽어치우는 어르신들, 그리고 도서관이 아니면 달리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마지막 부류에 속하는 이들은 집에서 냉난방을 할 여유가 없거나, 실업수당 수령을 위한 구직활동에 필요한 컴퓨터가 없거나, 둘 다 없는 취약계층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부유하지 못한 동네의 도서관에서는 컴퓨터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복지 혜택과 지원금을 신청하고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꼭 책을 보기 위해서만 도서관을 찾는 것이 아니었다. 동요를 가르쳐주는 어린이 교실에 자녀를 참석시키러, 비 오는 날 따뜻하게 앉아 있을 공간을 찾아서, 온종일 혼자 지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 까다로운 양식 작성에 도움을 구하러 사람들은 도서관을 찾았다. 하지만 시 자치체는 공간의 가치를 이용자 수와 현금 수입이라는 숫자로만 측정했고, 그 기준에 따르면 앨리의 도서관은 충분한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되기는커녕 폐관 위기였다. 그럼에도 제각기 다른 이유로 이 공간이 반드시 필요한 이들을 만나며 앨리는 어린 시절 자신을 매혹했던 도서관의 마법을, 절망에 빠져 있던 시기에도 이곳에 구직원서를 넣게 했던 힘을 되살려 이 공간을 지키고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물론 일부 폭력적인 이용자, 매뉴얼에만 집착하는 관리자, 포스터의 서체 하나까지 간섭하는 관료, 예산을 좌우하지만 정작 도서관 서비스에는 무관심한 시의원 때문에 기운이 꺾이는 순간도 있지만, 앨리는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도서관 수호대’를 결성해 뜨개질클럽, 성인 그림 교실,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게릴라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으로 이용자들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다. 도서관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그 노력에 응답하듯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가는 것을 보며 사서들은 용기를 얻고, 급기야 도서관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수제 케이크 경연대회. 마침내 대망의 행사 당일, 도서관에 도착한 앨리의 눈앞에 전혀 기대하지 못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그날 무엇보다 가슴 벅차고 짜릿했던 것은 우리가 바야흐로 새롭고 신나는 도약의 발판에 서 있다는 느낌이었다. 로스크리 수호대의 반란을 넘어서 뚜렷한 목적을 품은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는 의식을 공유했다. 도서관이 케이크로 뒤덮인 광경, 최근까지 우중충하고 사무적이기만 했던 공간을 꽉꽉 채운 사람들, 수다와 혼란의 아우성은 지역공동체 전체가 도서관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로 느껴졌다. _본문 396쪽
무엇이든 가능한,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오늘도 우리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어린 시절 앨리는 도서관에서 한 권 한 권 저마다의 우주가 담긴 책들을 탐독하며 세상을 만났다. 책을 읽는 순간만은 해적도 뱀파이어도, 법정심리학자도 될 수 있었던 앨리는 이제 사서가 되어 아기와 청소년, 연금생활자에게 다양한 책과 그 안에 담긴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수많은 책처럼 각양각색의 이용객을 만나며 깨닫는다. 도서관의 가치는 서가 위나 책 속에만 깃든 것이 아니라는 것.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역할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 전 세계적인 전염병 코로나19가 당도했을 때도 사람들은 사서를 신뢰하며 조언과 정보를 구했고, 도서관은 임시콜센터 역할을 하고 취약계층에 식료품을 전달하거나 처방약을 배송하는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더욱 분명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능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도 도서관은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 목소리가 없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최전선에서 제공하는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제 앨리와 도서관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을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도서관의 운명은 그곳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지역사회에 달려 있으므로. 앨리는 도서관의 특별한 마법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당부한다. 지역공동체의 이 귀중한 자원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시끄럽게 설치고 외쳐달라고. 그동안 사서들은 최선을 다해 그곳을 꾸준히 지키고, 열어두고, 마법을 부릴 것이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어린 애정과 분투가 담긴 이 책을 덮고 나면 누구라도 앨리가 말한 바로 그 마법을 확인하러 가까운 도서관에 달려가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모두의 이야기가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먹는 마음
도서정보 : 호사 | 2023-08-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언제부터였을까.
맛있는 걸 먹으면 엄마부터 생각난 건……”
오래오래 같이 먹고 싶은 ‘그들’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전하는 음식 연서(戀書)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 작가 ‘호사’가 그간 홀로, 또 함께 먹어온 다양한 음식을 토대로 음식에 담긴 마음과 음식을 먹으며 헤아리고 다짐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저자는 나이 일흔에 처음으로 ‘티라미수’를 맛보고 즐거워하는 엄마를 보면서 앞으로 당신께 부지런히 ‘설레는 처음’을 선물하겠다고 결심하고, 큰언니가 정성스레 끓인 ‘보리차’와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는 자신을 위해 후배가 사다준 ‘보리차 음료’를 들이켜며 음식에 담긴 정성과 관심의 힘을 다시금 깨닫는다. 특히 이 책에서 빛나는 것은 나이 든 부모님들을 낯선 음식의 세계로 인도하며 식탁 위 대화를 통해 미처 몰랐던 당신들의 모습을 이해해가는 여정이다. 파스타, 과카몰레, 파히타 접시를 앞에 두고 망설이면서도 딸의 재촉에 조심스레 맛의 지도를 넓혀가려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당신들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가늠하고는 오늘도 두 분을 최고의 식탁으로 안내하려 열심을 다한다.
앞으로 엄마 인생에 몇 번의 티라미수가 있을까? (중략)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부지런히 엄마에게 설레는 ‘처음’을 선물해야겠다. 옹알이, 뒤집기, 걸음마 등등 나의 수많은 처음에 엄마가 있었던 것처럼 엄마의 무수한 ‘시작’에 이제 내가 있다. _「엄마의 티라미수」에서
어디를 가든 보리차를 내주면 바닥이 보일 때까지 다 마신다. 아무리 배가 차도, 필요한 양의 물을 이미 충분히 마셨어도 마지막 한 방울도 남기지 않는다. 보리차 한잔에 담긴 크고 작은 마음들을 알기에 허투루 대할 수 없다.
마음이 헛헛하거나 주책없이 날뛸 때면 보리차가 생각난다. 텅 빈 나를 채워주고 또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주던 수많은 보리차들. 그 기억이 있었기에 지금껏 무너지지 않고,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_「보리차를 끓이는 마음」에서
엄마의 티라미수, 아빠의 아포가토, 큰언니의 보리차, 작은언니의 돈가스……
먹는 마음과 먹이는 마음
흔들리는 삶을 지탱해준 음식과 사람 이야기
이전까지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줄 몰랐던 아빠가 ‘아포가토’를 떠먹으며 뒤늦게 당신의 취향을 알게 된 이야기, 동생은 창피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크와 나이프로 ‘돈가스’를 먹는 법을 알려주던 작은언니와의 추억 등, 책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히 새로운 음식을 맛본 경험을 넘어 음식에 담긴 마음, 음식과 함께한 사람들을 애틋하게 풀어놓는다.
이를테면 큰맘 먹고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 모은 돈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일명 ‘달랏 피자’라 불리는 ‘반짱느엉’을 엄마와 사 먹은 일화에서는, 딸 둘을 데리고 노점에서 피자를 굽는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삼십 년 전 당신의 얼굴을 겹쳐 보는 엄마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줄줄이 딸린 자식새끼들 입에 뭐라도 더 넣어주고자 뼈에 바람이 드는지도 모르고 악착같이 돈을 벌었던 삼십 년 전의 엄마. 그 자식 중 하나가 커서 모시고 온 여행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 엄마의 마음을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저자는 목구멍에서 차오르는 뜨거운 덩어리를 반짱느엉으로 꾸역꾸역 밀어내린다.
일흔 넘어 처음으로 ‘파스타의 세계’에 입성한 엄마와 냉장고 속 재료들을 털어 만든 ‘제철 채소 왕창 오일 파스타’를 나눠 먹으며 나중에 엄마 제사상에 올릴 파스타를 궁리하는 에피소드, 무릎 수술을 한 엄마를 위해 도가니탕을 끓이며 과거 가족들이 골골할 때면 사골국을 끓이던 엄마를 이해하게 된 사연 등은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대한 두려움과 부모님이 살아 계신 동안 마음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저자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중에 엄마 제사상에 파스타 올릴게. 어떤 파스타면 좋겠어?” (…)
“다 좋아. 딸이 한 건 뭐든.”
본인의 입맛보다는 남편과 자식들의 취향이 먼저였던 엄마. 딸이 만든 파스타 한 접시를 다 비울 때까지도 엄마는 끝내 한 종류의 파스타를 정하지 못하셨다. 살아 계시는 동안 다양한 종류로 자주 드시다보면 엄마에게도 선명한 파스타 취향이 생기지 않을까? 일흔 넘어 파스타맛에 눈을 뜨셨으니 발전할 날만 남았다. 그릇을 치우며, 딸의 정성과 애정이 듬뿍 들어간 홈메이드 파스타도 좋지만, 종종 엄마의 파스타 세계를 넓혀줄 셰프의 파스타를 만나러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엄마와 내가 함께 파스타를 먹을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아무도 모르니까.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 _「엄마 제사상엔 무슨 파스타 올릴까?」에서
그렇게 자꾸 엄마를 귀찮게 하고 싶었다. 통증을 줄여주는 약 때문에 자꾸 잠을 자거나 TV를 멍하니 보고 있는 엄마의 정신을 조금이라도 또렷하게 만들고 싶었다. 가족들이 골골할 때면 밤잠을 설쳐가며 사골국을 끓이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시간과 정성을 쏟아 도가니탕을 끓이면서, 엄마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이 뜨끈한 도가니탕 한 그릇이 엄마를 씻은듯 낫게 해주기를. _「도가니탕을 끓이는 마음」에서
이처럼『먹는 마음』에는 미처 전하지 못한 고마움, 미안함, 응원과 격려, 위로와 조언이 달콤 쌉쌀 짭짤한 음식 이야기와 함께 펼쳐진다. 오래오래 같이 먹고 싶은 ‘그들’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전하는 이 음식 연서(戀書)는 우리가 무심결에 흘려보낸 한 끼, 그 한 끼를 내 곁의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운다.
설탕 한 스푼에 사랑 두 큰술,
소금 한 꼬집에 눈물 두 방울!
‘마음’이란 양념으로 버무린, 평범하고도 특별한 음식 이야기
저자에게 ‘음식’을 먹는 일은 곧 ‘마음’을 먹는 일. 그 마음이란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 음식이 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결심과 다짐이기도 하다.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음식을 먹으며 감탄하는 그 소중한 시간은 매년 나를 한층 더 성장시켰고, 단단하게 채워줬다”는 고백처럼, 그에게 식사는 ‘씹고 뜯고 맛보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생각하며 내일을 그려보는 의식이다.
저자는 바게트를 먹으며 빵에 상처(‘쿠프’라고 불리는 칼자국)가 있기에 볼륨감이 살아나고 속이 촉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바게트의 쿠프처럼 자신의 삶에 난 실패와 상처도 운을 만들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깨달으며, 피하고만 싶은 고통에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발견한다. 또한 명절마다 전을 부쳐온 경력 삼십 년 차의 ‘전의 요정’으로서 불 조절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한다. 전은 불이 약하면 기름만 잔뜩 배고, 불이 강하면 겉만 타고 속은 익지 않는다는 것, 나아가 전 부치기와 마찬가지로 삶도 불 조절이 관건이라는 자신의 인생론을 공유한다.
각자의 인생 시기에 따라 강불로 뜨겁게 우르르 끓이기도 하지만, 중불로 속까지 충분히 익히고, 때로는 약불로 줄여 뜸을 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삶이 맛있게 무르익는 순서와 절차를 무시하면 결국 설익은 인생이 되어버리고 만다. 당신의 맛있는 인생을 위해, 곰곰이 생각해보자. 내 인생이 맛있으려면 지금은 어떤 불이 필요하지? _「요리 못하는 사람의 특징, 약불이 뭐죠?」에서
설탕 한 스푼에 사랑 두 큰술, 소금 한 꼬집에 눈물 두 방울. 저자가 ‘마음’이란 양념으로 버무려 차린 음식들을 먹다보면 우리의 평범한 오늘도 조금은 특별해지지 않을까.
구매가격 : 11,200 원
희귀종 눈물귀신버섯(문학동네시인선 199)
도서정보 : 한연희 | 2023-08-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이었다가 이내 영혼이었다가
깜빡깜빡하는 혼란 속에서”
그늘진 땅속 서로의 손을 붙들고서
신비하고 이채롭게 자라나는 눈물, 귀신, 버섯
감각적이고 새로운 목소리의 시인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문학동네시인선이 200번을 앞두고 199번으로 한연희 시인의 두번째 시집 『희귀종 눈물귀신버섯』을 선보인다.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통해 “시를 전개하는 방식이 능란”하고 “일상의 친근한 사물과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데서 시적 “기반이 탄탄함”을 알 수 있다는 평(심사위원 박성우 박소란 송종원 진은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첫 시집 『폭설이었다 그다음은』(아침달, 2020)에서 매 순간 우리를 틀에 가두고 교정하려는 시도에 저항하는, 비뚤어지고 정체를 알 수 없어 아름다운 화자를 앞세워 끊임없는 폭설이 쏟아지는 종말론적 세계 속에서 절망하는 대신 사랑의 힘으로 지지 않고 걸어나갈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좀더 어둡고 축축한 곳, 빛이 들지 않아 외면받기 쉬운 곳으로 눈길을 돌려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기묘한 존재들을 들여다본다. “저 혼자 자라나” “귀신처럼 들러붙은” “이상한 유기체 같”(한연희 시인과의 미니 인터뷰에서)은 이 존재들은 때로는 ‘기계 속 유령’과 ‘계곡 속 원한’으로, 때로는 “잿물과 산비둘기의 피로 이루어진 비누”(「비누의 탄생」)로 몸을 바꿔가며 신비롭고 발랄한 목소리로 서늘하고도 서글픈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끝이 난 시점
거기엔
경계선이 있고
넘어서기에 딱 좋고
축축해진 손을 흙에 묻었더니
금세 와글와글한 이야기가 자라났다
(…)
손……님……
서두를 부탁드려요
주렁주렁 열린 손을 뽑는다
이 이야기가
부디
아무나 꽉 잡아주기를
_「손고사리의 손」에서
왜그랬어왜그랬어왜그랬어왜그랬어
어떤 응어리가 데구루루 굴러간다
(…)
개는 죽으면 영영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고
인간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빨간 실타래와 부적을 베개 밑에서 꺼내
가스불에 태우고 나서야
선명하게 보인다
드디어 찾았다
내가 발뻗고 죽을 자리!
_「광기 아니면 도루묵」에서
“끝이 난 시점”(「손고사리의 손」)에 경계선을 넘어서서 ‘영혼’ ‘귀신’ ‘유령’이 되기를 택한 이들은 필연적으로 “어떤 응어리”를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빨간 실타래와 부적을 베개 밑에서 꺼내/ 가스불에 태우고”(「광기 아니면 도루묵」)서도 풀 수 없는, 이들로 하여금 지박령이 되어 영원히 이곳에 머무르게 하는 이 응어리는 무엇일까. 시집을 채우고 있는 장면들은 하나같이 무참하다. ‘나’의 사랑하는 언니는 자신이 다친 것도, 자신에게 갓난아이가 있는 것도 까먹다 영혼마저 까먹어버린 채 창밖으로 떨어진다(「고딕 모자」). 이웃집 아저씨가 낚아챘던 여자애의 손목에서는 지워지지 않는 비린내가 나고(「알루미늄」), 또다른 여자애는 물에 빠져 죽임을 당하며(「굴 소녀 컴백 홈」), 피서객들이 노니는 캠핑장 인근에는 누군가의 피 묻은 옷더미와 구더기가 있다(「캠핑장에서 왼쪽」). 이토록 “무책임한 군중 무차별적 폭력 무의미한 처벌”(「굴 소녀 컴백 홈」)뿐인 세상에서 ‘끝’을 맞이한 이들은 “썩지 않는 몸과 뒤섞인 몸의 사체를// 걷어버리면/ 세상에 태어난 흔적도 없어져버”(「미드웨이섬」)리므로 수습되지 못한 채 부패해갈 뿐 제대로 된 애도를 받을 수 없다. “침묵과 침묵 사이에서 말 못한 사연”은 썩어들어가며 “끈적하게 상처에 달라붙”(「딸기해방전선」)을 따름이다.
그런데 이토록 참혹한 사연으로 인해 원혼이 되어버린 존재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자신의 한을 풀어내기는커녕 이야기를 시작할 수조차 없다. 그들에게 이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승에서든 저승에서든 존재가 증명되지 않은 자에게는 목소리가 주어지지 않으므로, 그들은 ‘손님’, 즉 샤먼의 힘을 빌려야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바로 이 샤먼의 역할로서 이 세계에 초대받은 인물이 한연희의 화자이다. 그는 “인간이었다가 이내 영혼이었다가 깜빡깜빡하는/ 혼란 속에서”(「12월」) 방울 달린 천조각을 흔들면서, 버림받고 상처 입은 존재들이 자신의 못다 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그들 각각의 존재가 ‘희귀종’으로 호명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그들의 이름을 찾고 또 찾는다.
누군가를 부르기에 적당할 때까지
누군가의 형체가 만들어지기까지
이름을 만든다
온 자와
간 자의 이름은 늘 다르다
(…)
희고 둥그런 기계 앞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의 이름은 에밀리
_「에밀리 껴안기」에서
여전히 아이들은 이른 죽음을 맞이하고
가볍고 작고 흰 손가락이 그렇게 무참히 얼어붙고 있는데
그러니 12월에는
뜨거운 통 안에서 퍼올린 이름들을 불러줘야 해
이 끈질긴 애정으로 작은 것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무슨 이야기든 듣고 말해야 한다
_「12월」에서
무지개를 건너간 반려동물 나의 친구 언제나 자매 카레의 여왕 다정한 이웃 혹은 선생님 저 먼 인도의 수많은 신의 부름을 물려받은 자 그리고 내가 식탁에 마주앉아 시끌벅적 이야기를 나눈다
얼마든지 네 편이 되어주기로 약속할게
_「어제의 카레」에서
그렇게 ‘영혼’ ‘귀신’ ‘유령’이 “나의 친구 언제나 자매 카레의 여왕 다정한 이웃” 혹은 “에밀리”가 될 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든지 네 편이 되어주기로 약속”하며 서로의 죽음을 기억하고 존재를 증언하기 시작할 때, ‘눈물’ ‘귀신’ ‘버섯’은 한데 모여 ‘눈물귀신버섯’이라는 희귀하고 새로운 버섯의 이름을 얻는다. 불가해한 메아리와 섬뜩한 흐느낌은 이야기로 자라나 마주앉은 식탁은 어느새 와글와글한 이야기들로 시끌벅적해진다.
기억해야 합니다
진실을 파헤쳐야 합니다
꾹꾹 적어나갈 수 있는 연필을
언니가 손에 쥔다
엄마가 이름을 쓴다
이모가 일기를 끝마친다
딸이 필통 가득히 연필을 모은다
그렇게
씨가 나무로 나무가 연필로 연필이 진실로
이어지고 이어지는 세계에서는
작고 여린 씨앗이 되는 것이
두렵지 않을 거야
무궁무진한 다음을 기다릴 거야
_「씨, 자두, 나무토막 그리고 다시」에서
한연희의 화자는 말한다. “우리의 목소리가 바람처럼 금세 사라질 거라고 다들 말했지만”(「하이볼 팀플레이」), 이야기의 손이 끝끝내 우리를 꽉 잡아줄 것이라고. 사라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무궁무진한 다음”이 기다리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여자애는 무럭무럭 어른이 되”고, “비좁고 어두운 동굴을” 막 빠져나온 자리에서 우리는 마침내 “모두 나이 많은 여자”(「표고버섯 키트」)가 되어 있는 서로를 무사히 마주할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문학동네시인선197)
도서정보 : 문보영 | 2023-08-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는 도시 전설 확산자들이야.”
세계라는 책을 지그시 누르는 반구형 크리스털 문진
그 안의 산뜻하고 가뿐한 평행 우주를 노니는 정답고 귀여운 친구들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고, 이듬해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한국 시의 특별한 고유명이 된 문보영의 세번째 시집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이 출간되었다. 시의 바깥에서도 문보영은 일상의 다채로운 조각들에 이야기를 덧입혀 하루하루를 새로 살게 하는 산문과 소설, 시쓰기와 독서의 내면을 고스란히 속삭이는 손편지를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 시인으로서의 삶을 매력적으로 채색한 브이로그 등을 통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에게 독자들이 열광한 이유는 자유로운 동시에 세심하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도 삶의 여정에 함께해줄 동지들을 찾아나서는 산뜻한 발걸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문보영은 정교하게 묘사된 미니어처처럼 귀여운 존재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정겨운 움직임과 대화를 통해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연습하는 소중한 선례를 보여준다.
시집의 제목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은 모래에 파묻힌 책 위로 모래비가 휘날리는 서점으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잘린 손을 잡고 타인의 인생을 읽는다. 서시의 첫 문장 “있잖아, 지금부터 내가 지어낼 세상에는 난방이라는 개념이 없어”(「방한 나무」)처럼 시집 속 존재들은 일반적인 현실 세계와는 다른 논리를 가진, 놀랍고 귀여운 전환이 가득한 세계를 살아간다. 수영장은 더이상 수영을 하는 곳이 아니라 물을 구경하는 곳이 되고(「사람을 버리러 가는 수영장」), 식당의 음식값엔 우리가 다른 평행 우주에서 시켰을 수도 있는 모든 음식의 값이 포함되며(「캐셔」), 세상의 모든 질문은 공항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답해준다(「모르는 게 있을 땐 공항에 가라」).
“그런데 그런 세상을 왜 만드는 거야?” 애인이 물었다. “왜긴 왜야,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지.” 나는 녹색불로 바뀐 신호등을 가리켰다. 애인은 다음 데이트도 기대된다고 말하고는 꼬리 달린 동물처럼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오늘도 애인을 보내주었다.
_「횡단보도 앞에서」 부분
문보영은 왜 이런 상상에 골몰하는가? 그는 “인간이 조금 더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적응을 이해하다」) 인간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고기인데 사람인 척하고 있”(「사람을 버리러 가는 수영장」)는 이들. “늘 뭔가를 숨긴 채 홀로 느끼고 있”(「10만 개의 느낌」)는 이들에게 문보영은 간절한 마음을 조심스레 들고 다가간다. 마치 서시에서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함으로써 의지와 공상을 북돋우는 ‘방한 나무’처럼.
일견 상큼하고 풋풋한 상상에 몰두하면서도 문보영은 존재 사이에, 세계의 한가운데에 뚫린 깊은 구멍을 들여다본다. 그에게 “이상적인 인간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지쳐 있는 존재”(「적응을 이해하다」)이며, 그가 “아는 인간의 기본형”은 “정말을 절망으로 발음”해 “나는 절망 살고 싶어요”(「절망적인 인간 그리기」) 말하는 존재다. 문보영은 그런 존재들이 홀로 외롭지 않도록 일생 동안 일용할 이야기들을 도모한다. 시집 안에서 인간은 비인간에게 온기를 얻고, 비인간은 인간을 신기해하며 바라본다. 그처럼 존재와 존재가 모여 이루는 관계의 모양을 빚어내는 문보영의 시는 혼자 읽기에 외롭지 않고 다정하다.
보이지 않는 인간을 상상한다 상상되어진 인간의 어깨에 두 손을 얹는다 그러면 등과 무릎을 굽히게 되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며 나의 키는 약간 줄어드는 것인데
이로써 사람 뒤에 숨은 사람의 자세가 된다
하나의 낯선 공 위에서 홀로 균형을 잡는 방법이다
상상되어진 사람이 내 무게를 견디려면
그 또한 어딘가에 두 발을 딛고 있어야 하기에
나는 상상되어진 사람에게도 하나의 커다랗고 낯선 공을 만들어준다
공이 우리를 의아해해도
어쩔 수 없다
_「위험한 공」 부분
문보영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사람 뒤에 숨은 사람의 자세”를 통해 “하나의 낯선 공 위에서 홀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쓸쓸하고 막막한 세계를 적적하지 않게, 개운하고 가뿐하게 꿰차고 나가는 걸음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시인의 말’은 독자에게 “아직 잠들지 마/ 우리는 현실을 사냥해야 해”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또다른 시인의 말은 이렇다. “꿈을 꾸는 동안에도 나는 바깥의 나와 맞물린다”(「시인의 말」). 문보영은 정합성과 개연성으로부터 자유로운 평행 우주를 무수히 만들어낸다. 시이기에 가능한 그의 유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주어진 현실을 당연하다고 느끼지 않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나나 걸이에 걸린 채 자신이 썩어가지 않고 있다고 믿는 바나나가 “자신이 썩어가는 걸 막지 못하”더라도 “바나나가 상상하는 쪽을 응원”(「계속 살기의 어려움」)하는 문보영의 다정한 격려는 여기의 세계에 긴요하다. 설령 바뀌는 건 없어 보일지라도, “이 이야기를 짓는 내 마음”(「세상을 느리게 구하다」)만큼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집의 마지막에는 시인의 ‘역자 후기’가 실려 있다. 문보영의 시집을 번역한 역자 문보영의 후기를 또다른 번역가가 2차 번역했다는 설정으로, ‘시인의 말’과 시들이 다르게 인용되며 설명된다. 시라는 예술은 진위를 판별하는 법정보다는 자유로운 상상의 장이 됨으로써 그 상상력으로 하여금 모래에 묻힌 존재들의 고유한 쓸모와 기능, 그리고 재미를 발견하게 할 것이다. “회전 책장의 고유한 기능은 책을 수납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돌게 하는 것이다. (……) 책은 스스로 산책을 할 수 없기에 이렇게라도 바람을 쐐야”(문보영, 「역자 후기」) 하듯이. 혼돈과 곤란이 가득한 멀티버스의 세계에서 진짜를 가려내기 위해 소모되는 우리에게 문보영은 이토록 복잡한 세계 자체를 즐기고, 세계의 겹과 겹 사이 매력적인 여백을 누릴 수 있는 상상력을 선물한다.
‘예전에 나도 바나나 걸이에 걸어둔 바나나는 자기가 죽은 지 몰라서 오래 산다는 내용을 쓴 적이 있는데, 누가 그거 보고 유사 과학 퍼뜨리지 말랬어…… 심지어 바나나는 하늘을 향해 자란다며. 찾아보니 그 사람 말이 맞더라고.’
‘유사 과학!’
‘응, 근데 시는 원래 유사 과학이 아닌가……’
‘도시 전설이라고 하면 좀 나을까?’
‘도시 전설?’
‘도시 전설은 유령 나오는 이야기 아니야?’
‘그런가.’
‘뭐, 어쨌든 유사 과학보다는 도시 전설이 더 멋진데?’
‘우리는 도시 전설 확산자들이야.’
_문보영, 「역자 후기」 부분
구매가격 : 8,400 원
올어바웃북: 이언 매큐언
도서정보 : 이언 매큐언 | 2023-08-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더 알고 싶은 작가에 관한 모든 것
문학동네의 해외 작가 매거진 시리즈
올어바웃북All About Book
네번째, All About 이언 매큐언
시작합니다.
구매가격 : 0 원
나 같은 기계들
도서정보 : 이언 매큐언 | 2023-08-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무엇이 우리를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으로 만드는가
현대 영문학의 거장 이언 매큐언의 SF 소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나 같은 기계들』은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열다섯번째 장편소설이자 그의 유일무이한 SF 소설로, 과학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가상의 과거를 배경으로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을 손에 넣은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인공지능시대의 윤리를 집요하게 묻는 작품이다.
이언 매큐언은 언제나 현실사회에 예민한 안테나를 세운 채 현재진행형의 질문을 던지는 작가다. 1998년 부커상 수상작인 『암스테르담』은 안락사 문제를, 9·11 테러와 이라크전쟁의 여파로 국제사회가 떠들썩하던 2004년 발표한 『토요일』은 전쟁과 테러를 다뤘고, 브렉시트 직후 발표한 『바퀴벌레』는 폐쇄적인 영국의 정치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했으며, 열한번째 장편소설 『솔라』에서는 온난화라는 전 지구적인 위기를 블랙유머로 담아냈다. 『나 같은 기계들』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챗GPT를 비롯해 우리의 삶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이다. 이 주제를 위해 매큐언은 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을 조금씩 비틀었고, 그 결과 소설 속 세계에서는 정보공학의 선구자 앨런 튜링이 노년이 될 때까지 살아남아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끈 덕분에 1980년대 초 완벽에 가까운 인조인간 아담이 탄생한다.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아담과 그를 구매한 청년 찰리, 찰리의 연인 미란다가 마주하는 철학적, 윤리적 딜레마를 담아낸 이 이야기는 여지없이 열렬한 반응과 함께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한층 더 깊이 파고든 대가의 야심작에 평단 역시 “이언 매큐언이 스토리텔링의 장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작품”(<가디언>) “위험을 무릅쓰고 성공을 거둔 진정한 역작”(<선데이 타임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우리 인간들처럼 복잡하고 결점도 많으면서 경이로운 인조인간을 만들어내는 건 대단히 요원한 일이지만 우리는 이미 그 광대한 바다 가까이에 이르렀고, 이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릴 때가 되었다.” _이언 매큐언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
친구도, 과거도, 미래에 대한 의식도 없이 깨어난 그가 말했다
나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1982년 런던. 작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주식과 외환 거래로 생계를 유지하며 되는대로 살아가던 청년 찰리는 어머니의 유산으로 목돈을 손에 쥐자 때마침 시장에 출하된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을 구매한다. 아담은 피는 흐르지 않지만 심장이 뛰고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며 피부도 매끄러워 얼핏 보면 인간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 목소리 또한 내장 스피커가 아닌 호흡, 혀, 치아, 입천장을 이용해 내고 섹스도 가능하다. 작동을 시작한 뒤 제 알몸을 가릴 옷을 요구하고 요리법까지 제안하며 동작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아담의 모습에 찰리는 호기심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낀다.
한편 찰리는 최근 부쩍 가까워진 윗집의 미란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와 가정을 이룰 꿈에 부풀어 있다. 미란다와 아담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그의 성격을 함께 결정한다면 두 사람이 일종의 부모가 되리라고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아담은 미란다를 믿지 말라며 밑도 끝도 없는 경고를 남긴다. 웹상의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그녀는 “체계적이고 악의적인 거짓말쟁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찰리는 그 말을 무시한 채 미란다와 연인 관계가 되지만, 인터넷으로도 검색되지 않는 정보를 찾아 흘리는 아담의 말에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두 사람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논쟁을 벌인 어느 날 미란다는 보란듯이 아담과 잠자리를 갖는다. 배신감에 휩싸인 찰리가 아담에게 얻은 단편적인 정보로 미란다를 추궁하자 그녀는 몇 년 전 휘말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사건의 구체적인 전모는커녕 미란다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도 알아내지 못한 찰리는 그녀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몰라 초조해한다.
그때 마크라는 어린 소년이 그들을 찾아온다. 얼마 전 공원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폭력을 당할 때 찰리가 끼어들어 말린 적이 있는데, 그 부모가 ‘당신이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들려 보낸 것이다. 언제나 윤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도록 설계된 아담은 이대로 마크를 보호할 경우 유괴에 해당하니 관계당국에 연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눈에 아이에게 빠져버린 미란다는 거세게 반발한다. 결국 아담의 신고로 사회복지사가 아이를 데려가고, 미란다는 자신의 과거를 누설한데다 아이까지 빼앗아간 아담을 원망하게 된다. 그때 찰리는 아담에게서 놀라운 고백을 듣는다. 자기가 미란다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그녀와 함께 자신의 성격을 디자인한 것은 찰리였으니 이런 감정을 품게 된 것은 다 찰리의 책임이라고.
무엇이 우리를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으로 만드는가
인공지능시대의 윤리를 집요하게 묻는 대가의 야심작
이 작품에서 매큐언은 정치와 사회의 크고 작은 역사를 다시 쓰며 특유의 리얼리즘과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현실에서와 달리 영국은 포클랜드전쟁에서 패하고 대처 정부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한다. 존 F. 케네디는 댈러스에서 암살당할 위기를 넘기고, 존 레넌 역시 사망하지 않고 12년 만에 재결합한 비틀스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현실의 21세기보다 훨씬 앞선 과학기술로, 그 배경에는 컴퓨터공학과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앨런 튜링이 있다. 실제로는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던 1950년대에 외설 혐의로 고발되어 자살한 것과 달리 소설 속 그는 연구를 계속해나가며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그 결과 인류 최초의 고도로 발전된 인조인간이 상용화되어 찰리의 집 앞까지 당도한다.
그렇게 창조주의 역할을 자처한 인간들은 과연 이 피조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을까. ‘공학과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승리’이자 ‘인간의 천재성에 대한 찬사’로 등장한 인조인간과 그를 마주한 인간의 갈등을 통해 매큐언은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셰익스피어의 전작과 관련 연구를 순식간에 파악하고 직접 시를 짓기도 하는 아담은 스스로 확고한 자아가 있다고 믿으며 특별한 관계를 맺은 상대에게 사랑을 느낄 뿐 아니라 그 감정이 부정당하면 모욕감을 느낀다. 고작해야 값비싼 새 장난감을 기대했던 찰리는 외양은 물론 내면까지 인간과 흡사한 아담을 보며 거대한 의문에 봉착한다. 우리를 이들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보다 우월한 이들을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을 자격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가. 심지어 모든 것을 합리적이고 명료하게 판단하는 이들은 결함으로 가득한 인간과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과학기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거둔 눈부신 성취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기후, 국제분쟁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인간사회에 던져진 인조인간들은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한 채 속속 스스로의 시스템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인조인간은 불완전하고 타락한 우리에게 내려와 세상과 부대끼며 살아야 했다. 무균 공장에서 조립된 손이 더러워져야 했다. 인간의 도덕 차원에서 존재한다는 건 몸과 목소리, 행동양식, 기억과 욕망을 갖고서 현실을 체험하고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_본문에서
친구도, 과거도, 미래에 대한 의식도 없이 깨어난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 모든 과거를 뒤로한 채 그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찰리와 미란다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감정의 문제, 최첨단 과학, 철학적 고찰, 사회 현안에 대한 생생한 관찰을 아우르는 통찰력이 돋보이는”(<선데이 타임스>) 이 작품을 통해 이언 매큐언은 인류가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미래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듯하다.
구매가격 : 11,800 원
집에서 외식
도서정보 : 주현지 | 2023-08-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집에서 외식하는 것처럼, 식당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레시피
최근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게 됩니다. 집에서도 사먹는 것처럼 다양하고 맛있게 먹고 싶지만 막상 요리를 하다 보면 그 맛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외식>에서는 유명 맛집 메뉴, 한식당보다 맛있는 메뉴 등 집에서 식당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57가지 요리를 담았습니다. 갈비찜, 떡갈비, 닭곰탕과 같은 깊은 맛의 한식부터 꼬막비빔밥, 들기름막국수와 같은 트렌디한 음식, 리소토와 파스타 등 서양식까지… 평소에 우리가 외식으로 자주 먹는 메뉴들입니다. 모든 메뉴는 과정컷을 상세히 첨부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요리에 사용한 시판 소스와 양념 등을 모두 공개했으며, 저자가 만들어 쓰는 소스 등은 레시피를 소개해서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매일 먹는 집밥이 지겨워진다면, 색다른 집밥을 원한다면, 오래 요리를 했지만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면 <집에서 외식>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메뉴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집으로 매일 외식을 하러 가게 될 거예요.
구매가격 : 16,500 원
못 먹는 남자
도서정보 : 정해연 | 2023-08-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홍학의 자리』 정해연 작가의 신작
강렬한 서스펜스의 특수 설정 스릴러!
제영은 어느 날부터 타인의 죽음을 보게 된다. 조건은 음식을 먹는 것. 자신이 보는 게 단순한 환각이 아님을 알게 된 제영은 사람을 살려보겠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 결과 죽음의 법칙 두 가지를 알아낸다.
첫 번째, 죽음이 보이는 건 얼굴을 아는 사람뿐이다.
두 번째, 생의 운명은 바꿔도 사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법칙에 가로막힌 제영은 구하고자 했던 사람 중 누구도 구할 수 없었다. 죽음의 적나라한 순간들을 보는 것도 고통이었다. 결국 오로지 죽음을 보지 않기 위해 먹는 빈도를 줄였고, 자신이 볼 죽음의 수를 줄이기 위해 아는 얼굴을 늘리지 않으려 애썼다. 열악한 환경에 고립되고 메말라가면서도 살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살았다. 그러던 중 죽었어야 할 사람 대신 다른 사람이 죽는 상황을 여러 번 겪은 제영은 죽음을 그만 보겠다는 일념으로 예외들을 추적했다. 이 상황의 끝에 있던 것은 제영과 같이 타인의 운명을 보는 능력으로 죽음을 중개하는 자, ‘중개인’이었다.
『홍학의 자리』를 통해 정통 스릴러, 깜짝 놀랄 반전 미스터리로 단숨에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정해연 작가는 신작 『못 먹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주인공, 제영. 하지만 죽음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예견하는 것은 살기 위해 음식을 먹을 때뿐. 그런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제영 한 사람이 아니었다. 『홍학의 자리』가 착실하게 미스터리를 쌓아나가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면, 『못 먹는 남자』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상황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쫓아가게 만든다.
‘못 먹던’ 남자, 특수 설정 스릴러의 ‘평범한’ 주인공
주인공 제영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타인의 죽음을 보는’ 능력 외에는 한없이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옥죄는 운명의 굴레를 풀어헤칠 방법을 찾아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를 추적하던 끝에 거대한 위험에 휘말린다. 간절히 살고 싶어 하면서도 사람의 목숨을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하는 ‘중개인’에게 입바른 소리를 참지 못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린다. 매 순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고, 그래선 안 될 것 같은 시점에 어처구니없이 사랑에 빠지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선 김을 확 빼버리는 농담을 던진다. 이 남자는 딱 그만치 평범하게 인간적이고, 그런 만큼 변칙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못 먹는 남자’였던 제영은 자신과 동일한 능력을 지닌 적과 싸우고, 사랑하는 사람과 교류하며 차츰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 몸에 힘이 돌수록 서슴없이 더 큰 위협에 몸을 날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강렬한 서스펜스다. 본인은 모르지만 자신의 대적자 중개인과 과거에 인연이 있었고,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안위를 위협받는다는 지점은 더더욱 그렇다. 무기력하게, 오로지 ‘그럼에도 살고 싶어서’ 살아왔던 인생은 사랑하는 솔지의 쓴소리와 중개인의 궤변을 들어가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지고, 그 결과 힘없이 감당하기만 하던 인생의 향방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바꿀 힘을 얻는다. 얼굴을 아는 타인의 운명을 무작위로 엿보는 능력이 있는 것치고는 ‘평범한’, 그렇기에 더더욱 익숙한 조형의 주인공이다. 그런 사람이 이끌어가는 스릴러는 다 알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새롭게 다가오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구매가격 : 11,100 원
팬 하나로 충분한 두 사람 식탁
도서정보 : 국가비 | 2023-08-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집에 저녁 먹으러 올래요?
그냥 오면 돼요.
당신과 나, 프라이팬 하나면 충분하니까.”
전 세계 130만 팔로워에게 사랑받는
유튜버 국가비의 첫 레시피북
“기분 좋은 날, 분위기 있는 저녁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두 사람 식탁은 프라이팬 하나로 충분하니까”
130만 유튜버 국가비의 ‘원팬’ ‘원포트’ ‘노오븐’ 레시피!
쉽고 간단한 조리법으로 만나는 유럽의 맛
산뜻하고 향긋한 토마토파스타나 고소한 풍미의 크림파스타, 육즙이 살아 있는 스테이크 한 입이 생각나는 어느 날. 치솟는 물가에 외식이 망설여지지만, 그렇다고 직접 만들어 먹자니 복잡한 조리법과 산처럼 쌓일 설거지들이 걱정이라면 『팬 하나로 충분한 두 사람 식탁』을 펼쳐보시길. 이 요리책의 모든 요리는 ‘팬 하나로 충분한’ 원팬(One Pan) 레시피니까!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국내 요리경연대회에 준우승을 거머쥔 130만 팔로워의 유튜버 국가비는 유럽 정통의 맛과 조리법을 배웠지만 그것을 고집하지 않았다. 정통을 따르면 어쩔 수 없이 조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사람들이 유럽의 맛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첫 레시피북의 주제를 과감히 ‘원팬 레시피’로 정했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끝내 당당히 ‘이렇게 만들면 맛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원팬, 원포트, 노오븐 레시피를 만들어 이 책에 담았다.
모든 조리법을 사진으로,
초보부터 고수까지 요리는 난이도순으로
소스와 기본 요리, 파스타, 리소토, 생선/고기 요리, 디저트 파트로 나뉜 『팬 하나로 충분한 두 사람 식탁』은 조리법을 글자로만 설명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조리법과 대치하였다. 페이지 수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체로 완성된 요리 사진 하나만을 첨부하지만, 저자는 초심자들이 책을 따라오다 헤매지 않도록 이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400쪽이 넘는 두툼한 책이 되었으나 저자가 실제로 지내던 부엌에서 촬영되어 홈 메이드 분위기가 물씬 나는 따듯한 사진들이 가득 실려 있어,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당장 따라 해보고 싶은 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레시피북을 사는 독자는 요리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하기에 요리별로 난이도 아이콘을 넣었다. 초보라면 난이도순으로 배열된 차례에 맞추어 하나씩 만들어나가면 실패 확률이 줄어들 것이고, 고수라면 난이도에 상관없이 차례에서 원하는 음식을 골라 시도하면 된다. 차례에는 『팬 하나로 충분한 두 사람 식탁』 속 메뉴들끼리의 추천 조합 페이지도 있으니 궁합이 좋은 생선/고기 요리 하나, 파스타 하나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국가비가 말해주는
영국남자 조쉬와 그날의 이야기
『팬 하나로 충분한 두 사람 식탁』은 요리 파트별 사이사이 쉬어가는 페이지에서 저자 국가비가 직접 말해주는 ‘영국남자 조쉬’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한 두 유튜버가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부터 프러포즈의 순간과 왁자지껄한 결혼식의 기억이 적힌 에세이 페이지에는 “친한 친구에게 레시피를 전달해주러 들렀다가 잠시 차 한잔하며 수다 떠는 듯한” 레시피북을 만들고 싶다던 저자의 바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소스부터 타르트까지 63가지의 조리법, 3편의 에세이가 실린 『팬 하나로 충분한 두 사람 식탁』 곳곳에서 130만 유튜버 국가비가 지닌 다정함과 사랑스러움을 만나보자.
구매가격 : 26,300 원
루쉰 정선
도서정보 : 루쉰 | 2023-08-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 권으로 읽는 루쉰의 모든 것
50년 루쉰 연구자가 가려뽑은 정선
루쉰에 관심 있는 입문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되, 대문호 루쉰의 다양한 면모를 빠뜨리지 않고 섭렵할 수 있도록 루쉰 전집에서 핵심이 되는 글들만 모아 번역한 『루쉰 정선』(원제: 루쉰 입문 독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국의 루쉰 연구자인 첸리췬 교수(1939~ )가 베이징대학 강연을 토대로 하여 출판한 『루쉰 입문 독본』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으로, 원저는 중국 사회에서 여러 차례 판을 거듭해 읽히고 타이완판까지 출간되면서 루쉰 입문서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첸리췬 교수는 베이징대학 교수로 20여 년 재직했고, 퇴임 이후에도 꾸준히 루쉰만 50년 넘게 연구해온 최고의 루쉰 전문가로 베이징대학에서 그의 강의는 그가 서 있는 교단을 빼고 학생들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번 한국어판은 베이징대학에서 첸리췬의 지도 아래 중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동순 숙명여대 교수가 중심이 되어 관련 전공 연구자들로 팀을 꾸려 번역하고 토론하고 윤문하여 루쉰의 원의와 자연스러운 한국어 번역이 되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번에 나온 『루쉰 정선』은 전체 4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편 각 장마다 첸리췬 교수가 자세한 해설을 달아 작품의 선정 이유, 염두에 두고 읽을 지점, 창작 당시의 상황, 작품에 숨어 있는 핵심 사유 등을 안내해주고 있어 독서에 도움을 준다. 제1편에서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루쉰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글들을 모았으며 ‘사람의 아들과 사람의 아버지’로서 루쉰이 어떤 철학을 갖고 살아갔는지를 드러내주고 있다. 제2편에서는 잡문 작가로서 루쉰의 면모를 주로 사람·동물·귀신·신을 소재로한 글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3편과 4편은 주로 평론과 단편소설을 수록하고 있는데, ‘눈을 크게 뜨고 보기’ ‘다르게 보기’ ‘총명한 사람과 바보와 노예의 차이’ 등의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이 어떻게 독서를 통해 현실에 속지 않고 매체에 속지 않으며 자신의 양심에 충실한 현명한 지성체가 될 수 있는지를 루쉰 깊이 읽기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은 책 앞에 ‘서언’으로 루쉰의 제자인 소설가 샤오훙이 루쉰과 오랜 교류를 통해 곁에서 지켜본 그의 일상생활을 손에 잡힐 듯 묘사하고 있어 독자들이 당대의 분위기 속에서 루쉰의 삶에 자연스럽게 젖어들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멈춘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전진한 루쉰
루쉰은 ‘20세기 중국의 경험’을 응축한 사상가이자 문학가로 중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대문호다. 루쉰의 글을 읽고서 루쉰이 역사적 깊이를 가지고 마치 지금의 중국 문제와 직면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루쉰은 현실의 중국에 여전히 살아 있다. 사회나 인생 문제와 문학에 관해 사유하고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 문화적 교양을 지닌 청년이나 국민이라면 모두 루쉰과 정신적으로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다.
‘루쉰과 청년’이란 주제는 그 자체로 무궁무진하다. 살아생전이나 사망 이후에도 루쉰이 지속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지대한 호소력을 갖는 까닭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루쉰이 ‘참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담하게 다른 이들이 감히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 않고, 말할 수도 없는 모든 진실을 공개적으로 말했다. 루쉰은 사람들이 용기와 지혜가 부족해서 사고를 멈추고, 겉보기에만 그럴싸해 자신과 남을 기만하는 상태에 만족하고 있을 바로 그 순간에, 궁극까지 파고 들어가 사상을 탐색했고 ‘두려운’ 결론을 불러일으킬까 노심초사하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대지대용大智大勇을 지닌 대장부의 이와 같은 기개를 동경해 마지않았다. 진리를 추구하는 루쉰의 철저함은 그가 독자들(젊은이를 포함한)에게 좀처럼 자기 내면의 모순과 고통, 곤혹스러움, 결함, 부족함과 실수 등을 숨기지 않았던 점, 용감하게 자신의 한계에 맞서고 냉정하게 자신을 비판한 데서 드러난다. 그는 결코 진리의 화신으로 자처하지 않았기에 ‘스승’이 되기를 거절했고 진실한 자아를 젊은이들 앞에 드러내놓고, 그들과 함께 진리를 토론하고 모색했다. 그래서 청년들은 루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논쟁했으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루쉰을 비판할 수 있었다. 심지어 루쉰의 생각을 거절할 수도 있었다. 루쉰은 청년의 벗이었다. 젊은 시기에 이렇듯 ‘진실’한 어른을 알게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생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루쉰은 20세기 중국과 아시아, 동서양에서 보기 드문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다. 그의 저작은 중화 문명과 동양의 문명을 현대 문명으로 전환하는 길을 터주었으며, 가장 풍부한 ‘20세기 중국의 경험’을 응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과 인격은 이미 ‘루쉰 정신’으로 응결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이 지난 세기에 보유한 가장 값진 정신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대륙에서 루쉰은 5·4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세대를 거듭하며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끼쳐왔고 동시에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존경까지 얻어왔다. 그는 20세기의 중국에서 절대로 누락할 수 없고, 에둘러 갈 수도 없는 거대한 존재다. 당신이 20세기의 중국과 중국 지식인을 알고 현대 중국인이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의 저작을 읽어보아야 할 것이라고 첸리췬은 강변한다.
한국인들에게 루쉰은 어떤 사람인가
잘 알지만 선뜻 무엇이라 대답하기는 어려운
루쉰魯迅이라는 이름은 중국 현대문학을 공부한 사람에게 유난히 친숙하다. 이뿐만 아니라, 루쉰은 한국의 일반 독자에게도 매우 친근한 작가 중 한 명이다. 실제로 루쉰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Q정전阿Q正傳』이나 『광인일기狂人日記』와 같은 작품은 한국 대중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듯 루쉰과 그의 작품은 한국 내에서는 상당히 익숙하다. 그러나 문득 ‘루쉰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나’ ‘루쉰의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질문한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루쉰은 잘 알려져서 가까운 사이인 것 같지만 정작은 잘 모르는 작가가 아닐까.
역자들은 “놀랍게도 루쉰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받는 느낌은 매번 다르다”고 말한다. 학생 시절 읽었던 루쉰의 작품에서 ‘현대 중국’의 시작점에서 격동의 시기를 몸소 체험했던 지식인의 고민과 당시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졸업 이후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보는 루쉰의 작품에서는 그 시절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과 삶의 보편적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긴다.
역자들은 이번에 『루쉰 정선』을 번역하면서, 루쉰의 작품을 또 다른 의미로 읽어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며 마음에 울림이 일었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이 『루쉰 정선』이 특별한 이유는, 오랜 시간 루쉰을 연구한 학자이자 당대 중국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인 첸리췬 선생이 기록한 독서 감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루쉰의 작품에 대한 첸리췬의 짤막한 기록 혹은 해제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루쉰 작품의 속뜻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하는 데 여러 실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루쉰의 작품이 우리의 삶에서 지니는 현시적 가치를 다시금 곱씹게 만든다. 무엇보다 근래에도 중국 현대사를 비롯해 지식인으로서 자아에 대한 끈질긴 성찰을 이어 나가고 있는 첸리췬의 시선에서 루쉰의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경험은 색다른 묘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루쉰 정선』에서는 루쉰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첸리췬이 여러 편을 골라 주제별로 새로 모았고, 여기에 독자를 위한 길잡이 글을 곁들인 것이다. 선별한 작품은 잡문에서부터 일기, 산문시, 단편소설에 이르기까지 루쉰의 뛰어난 예술성과 통찰력을 두루 담고 있다. 루쉰은 다양한 문체를 통해 열정과 고뇌, 비판과 방황 등 지식인의 삶과 정신을 담아냈으며 인간과 사회를 향한 통렬한 외침 뒤에 연민과 쓸쓸함을, 또는 그 이면의 따스한 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다양한 독자층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100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살아있는 시대정신의 등불로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
구매가격 : 27,000 원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도서정보 : 드류 펜더그라스, 트로이 베티스 | 2023-08-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제 지구의 절반을 동식물의 몫으로 돌려줍시다”
2000W 에너지 할당, 1.5℃ 온난화 제한, 그리고 토지 50%의 재야생화…
위기의 지구를 되살릴 유토피아적 상상이 시작된다
이콘의 전환 시리즈 세번째 ‘환경’ 편을 출간한다.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머니』에서 화폐를 통한 경제사를 재정립하고, 그다음 편인 『노동의 상실』에서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노동착취의 문제를 파헤쳤다면, 이번 신간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에서는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해마다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뉴스가 들려온다. 이대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2050년 지구에는 거대한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게 국제기구 및 환경운동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생태 우울’, ‘기후 우울’ 등의 신조어도 생겼다. 마치 종말이라는 예견된 미래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무기력함이 현대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방법은 없는 걸까? 지난 6월 9일자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제한되었던 기간에, 야생동물의 이동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졌고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고슴도치의 개체수도 늘어났다. 우리는 이 팬데믹 시기에 발견한 뜻밖의 결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기후 위기에 맞설 색다른 관점을 선사한다. 바로 절망적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것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유토피아란 지구의 절반이 야생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통섭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의 ‘지구절반(Half-Earth)’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집필했다. 윌슨은 지구의 절반에 인간의 발길을 제한해 다양한 생물종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인류는 더이상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 경고했다. 하지만 윌슨의 주장은 지구절반을 단순히 환경 문제로 접근하는 한계를 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정치경제 차원에서 대대적인 계획과 조정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제 ‘지구절반 사회주의(Half-Earth Socialism)’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분리수거, 비거니즘 실천보다 중요한 것은?
주류 환경운동의 허점을 꼬집다
기후 위기에 대한 보편적 인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우리가 이 현실에서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채식을 실천하고, 환경운동에 참여한다 한들 개인의 노력만으로 재난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후학자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2000W로, 지구 온난화를 1.5℃로 낮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까? 가난한 나라에서 이 수치는 그리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지만, 선진국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그들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성장을 포기하지도, 급격한 탄소배출 감소에 적극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담아내기에 지구는 유한하다. 우리는 시장을 떠받드는 신자유주의의 지배 아래 살아가지만, 사실 자연이야말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복잡한 존재다.
그간 신자유주의는 기술의 발전을 기후 위기의 해결책으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SRM(태양복사조절)이나 BECCS(바이오에너지 탄소포집저장) 같은 검증되지 않은 공학 기술을 사용하여 고장난 지구를 고쳐나갈 수 있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자연을 마치 기계처럼 인간의 입맛대로 조작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국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패배한 나라는 기술을 확보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또다른 불평등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책은 지적한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주류 환경운동가들은 원자력의 저탄소배출을 친원전의 주된 근거로 삼는다. 하지만 원자력에너지의 효율성 문제만큼이나 사후 처리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논란이 된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만 하더라도 대규모 원전 사고를 수습하는 데 수십 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희망을 꿈꾸기 어려운 시대에 기꺼이 낙관의 힘을 믿기까지…
몽상을 넘어선 ‘과학적 유토피아’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하나는 무조건적인 낙관,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인 비관이다. 이 두 경우 모두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이상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인류가 멸종해도 상관없다는 끔찍한 생각에 도취되거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삶을 낭비하는 소비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에는 이 양극단을 보완할 절충안이 들어 있다. 현실을 정확히 응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서문에서 디스토피아로 변한 2047년 지구의 모습에 겁을 먹은 독자라도, 마지막에는 지구절반 사회주의가 현실화된 유토피아에 안도하며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스웨덴의 생태학자 안드레아스 말름은 이 획기적인 기획을 두고 “유토피아 장르의 부활”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디스토피아로 기우는 지구호의 핸들을 꺾어 유토피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지구절반 사회주의라는 새롭게 정립한 개념을 이론과 실전에서 구체화하는, ‘과학적 유토피아’의 안내서를 제공한다.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정치경제가 운영되고, 자연 생태계가 회복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말이다.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고,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지구절반 사회주의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범지구적 합일을 위한 정치 행위라는 것이다. 지구절반 사회주의는 허무맹랑한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 우리에게는 근거 있는 희망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1. 기후 위기에 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궁금한 사람들
2. 비관적인 미래 전망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
3. 새로운 관점에서 환경 문제를 다룬 저서가 읽고 싶은 사람들
4. 기후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
5. 동식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구매가격 : 14,000 원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도서정보 : 리처드 플로리다 | 2023-07-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돈과 사람이 모일수록 불평등이 심화되는 메가시티의 역설
중산층 재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다!
도시 문제의 핵심은 모순이다. 사람과 돈이 도시로 모이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은 심화된다. 부동산은 폭등하고 임금격차는 커지고 중산층은 무너진다. 그렇다고 도시를 없앨 수는 없다. 도시가 형성되고 자본과 인재가 모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위기가 도시에서 비롯되었다면, 해결책도 도시에서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오늘날 경제의 핵심 중추로 자리 잡은 현대 도시가 가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기회의 심리학
도서정보 : 바버라 블래츨리 | 2023-08-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의 뇌는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
왜 똑같은 우연을 누구는 기회로 만들고 누구는 흘려보낼까?
딴짓하는 머릿속 주의력 회로를 깨워줄 현대인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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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퇴화하고 있는 우리 ‘뇌’의 ‘기회 감지기’를 어떻게 정상 작동시킬 수 있는지 설명한 책이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뇌’에서 나온다. 우리 ‘뇌’가 곧 ‘우리’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우연’을 ‘뇌’가 수용하고 처리한다. 따라서 ‘뇌’를 들여다봐야 ‘운’과 ‘기회’의 포착 원리를 알아낼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우리 ‘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는 과학’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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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바버라 블래츨리 교수는 학자, 그것도 비합리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다. 그런데도 “운이 좋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뇌가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블래츨리 교수는 이 책에서 ‘무작위성’으로 대표되는 운과 기회의 언어, 문화, 신화, 미신, 주술 등을 흥미롭게 살핀 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과학’의 범주에 포함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우리 뇌의 메커니즘을 과학으로 설명하면서, 비합리적인 믿음이 예측 불가능한 세상과 씨름할 때 꼭 필요한 까닭을 힘주어 강조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미국이 불타오른다
도서정보 : 레이나 립시츠 | 2023-08-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 정치판을 뒤흔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젊은 좌파의 에너지,
정치혐오를 넘어 세상을 재편할 변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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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코리 부시 등이 만들어가는
현대 미국 정치의 가장 역동적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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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지형에 도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레드 콤플렉스라는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좌파 세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2018년 선거에서 AOC가 깜짝승리를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킨 현상은 ‘뉴레프트New Left'라 불리며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의 길로 힘차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두고 시대적 요구에 귀 기울인 결과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 책은 주류 언론에 이름을 알린 정치인부터 지역으로 파고든 풀뿌리단체와 활동가들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사회운동 경험과 동시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그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담아낸 보고서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로 모여 좌파의 미래로 향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일하는 사람들의 안녕을 묻고 지키려는 신좌파를 위한 찬가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2,950 원
그날이 오면 (심훈 유고시집) :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시집 7
도서정보 : 심훈 | 2023-08-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심훈은 자신이 쓴 시를 모아 1932년에 책으로 출간하려고 하였으나 일제의 검열로 포기하였고, 그가 죽은 뒤이자 해방 후인 1949년에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유고시집 《그날이 오면》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성도서주식회사의 초판본 중 후반부에 있는 수필 5편을 제외한 자유시와 시조 등을 원문의 훼손을 최소화하여 현대어로 옮겼다.
표제시 <그날이 오면>은 심훈 자신이 직접 가담했던 1919년 3.1운동을 기념해 1930년 3월 1일에 창작한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저항시로 조국 광복의 ‘그날’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작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심훈의 조국 광복에 대한 비장하고 애절한 의지가 담긴 주옥같은 시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한 권으로 이해하는 독과 약의 과학
도서정보 : 사이토 가쓰히로 | 2023-08-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구할 수도 있는
독과 약
이 책에서는 식물, 동물, 광물 등 수많은 천연물에 들어 있는 독성분을 알아보는 한편, 독극물이 어떻게 작용해서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독을 약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구해낸 약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이 약이 독이 된 경우도 살펴본다. 더불어 한약, 의약품, 미래의 의약품 후보에 대해서도 해설과 함께 고찰하고 있다.
구매가격 : 11,900 원
10년 차 IT 기획자의 노트 아홉 개의 노트가 알려 준 성장과 배움의 습관
도서정보 : 한성규 | 2023-08-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선배 없이 일을 시작,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며 생존력과 내성을 길렀다. 10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기록과 정리 그리고 회고에 바탕을 둔 9개의 노트와 2개의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매일같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수밖에 없는 중소 IT 스타트업 기획자에게 보물 같은 책이 나왔다. 기획 아이디어를 얻고, 개발자 디자이너와 업무 조율을 하고, 이후 론칭과 운영까지 전반적인 기획자 역할을 선배가 후배에게 설명하듯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구매가격 : 13,4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