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이어령 전집 15 : 시 다시 읽기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에 대한 기호론적 재분석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28,800 원
이어령 전집 16 : 공간의 기호학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언어과학적 방법론의 명저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42,400 원
디베이터
도서정보 : 서보현 | 2023-04-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창립자,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가 강력 추천한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
오바마도, 마이클 샌델도 토론 기술을 공부했다!
하버드 상위 1%는 어떻게 토론하는가?
세계를 제패한 디베이팅 챔피언이자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
서보현에게 배우는 논리적 사유와 합리적 말하기의 기술
★ 한국 독자들을 위한 특별 서문 수록 ★
인사청문회나 시사 토론 방송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다. 진영 간의 공허한 말싸움, 우기기, 윽박지르기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SNS에서의 논쟁도 서로 간에 감정적 에스컬레이터만 타다가 끝나는 걸 목도하기 일쑤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품격 있고 지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그려보기도 하지만, 격앙된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을 내봤자 별 소용없으리라 지레짐작하거나 갈등 상황을 맞닥뜨리는 게 싫어서 ‘침묵’을 선택하는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의견들만 남아 과잉 대표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극단적 대립과 서로에 대한 분노가 들끓는 지금,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만의 온전한 생각을 드러내는 말하기의 기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토론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디베이팅 챔피언이자 세계 최우수 토론팀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를 역임한 서보현 작가는 『디베이터』에서 누구보다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토론이 지닌 힘과 가능성을 설파한다. 영어 한마디 못하던 호주 이민자의 자녀가 토론 훈련을 통해 세계 최고의 토론자가 되고, ‘넘사벽’ 커리어를 만들어가게 된 스토리는 그 자체로 밀도 높은 성장담이자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인문학 교과서다. 지금껏 세계적 토론가들과 치열하게 논쟁하며, 좋은 논쟁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 공부해온 서보현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오늘날 사회가 병든 징후나 우리가 삶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이런저런 논쟁들을 지목하곤 한다. (…) 나는 논쟁하는 일이 하나의 치유책, 즉 세상을 바꿔나가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독자들을 진지하게 설득하고 싶다. _시작하며
우리 토론자들은 상대에게 마이크를 넘긴다. 상대를 믿지 않고서는 어떤 대화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토론이 계속되려면, 다른 이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_마치며
영어 한마디 못하던 소년에서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가 되기까지,
토론이라는 세계를 만나며 가닿은 빛나는 이정표들
만 여덟 살 때 한국을 떠나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간 저자는 언어적·문화적 장벽에 부딪히며 짓궂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 또래 아이들과 부딪칠 때마다 생각을 속시원히 표현하지 못해 괴로웠다. 때로는 감정에 호소하고 때로는 달려들어 싸우며 나름대로 대응해보려 애썼지만,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는 일이 반복되자 서서히 지쳐갔다. 결국, 어떤 논쟁에도 끼어들지 않고 되도록 갈등을 회피하고 침묵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5학년으로 올라갈 무렵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일이 일어난다. 학교 토론팀에 가입하며, 다른 사람과 정반대인 의견을 명료하게 밝혀도 다툼이나 불화로 이어지지 않는 마법 같은 세계를 만난 것이다. 토론장에서는 상대방이 말할 때 누구도 함부로 끼어들지 않았고 아무도 폭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거나 주장에 대한 깊은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보고(찬반 여부를 내가 정하지 않았으니까), 논쟁적인 의제들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밝혀보는 일(논제를 내가 정하지 않았으니까)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_본문 중에서
토론 훈련을 받기 시작하면서 건강한 소통에 목말라 있던 답답한 마음이 차츰 해소된다. 그리고 이전까지 느껴본 적 없던 호기심과 열정이 마구 샘솟는다. “어떻게든 꼭 붙들고 있기만 한다면, 나를 구할 뿐 아니라 더 밝은 미래로까지 데려다줄 구명 뗏목을 발견한 기분”(30쪽)으로, 그는 그때부터 거침없이 토론의 세계를 탐험해나간다. 지역 토론대회를 거쳐 세계학생토론대회(WSDC)에 호주 대표로 참가할 자격을 얻고, 그곳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인 최초로 베스트 스피커에 호명되는 쾌거를 이룬다. 이어 하버드대학교에 조기 입학해 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상위 1% ‘주니어 24’에 선정되는가 하면 세계대학생토론대회(WUDC)에 참가해 또 한번 우승을 거둔다. 현재 그는 미국 최고 권위의 우등생 클럽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 회원으로, 세계적 학자들과 교류하며 하버드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
더 넓고 깊은 배움으로 이끄는, 효과적인 인문학 교육 도구로서의 토론
: 지금 우리에겐 ‘좋은 논쟁’이 필요하다
저자는 토론이 자신을 더 넓은 세상으로, 자신이 과연 속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꿈만 꾸던 곳들로 데려다주었다고 이야기한다. 토론은 그가 거쳐온 배움의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토론을 하려면 국내외 정치 상황뿐 아니라 역사, 과학, 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의 방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해 당장 자신의 의견을 펼 수 있을 만큼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 앎에 대한 실질적인 욕구를 자연스레 불어넣고, 배움의 동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토론은 효과적인 교육 도구다. 게다가 지식 탐구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말하는 연습까지 거듭하기에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완성해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논제 파악과 논증 방법, 수사법 활용까지 그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토론대회 준비 과정은 합리적 사고와 전달을 중요시하는 독자들에게 실용적 지식을 전수하고 토론의 기본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토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이기에 공감 능력을 기르고 타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태도를 갖추게 해준다. 잘 반대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하는 것이다.
토론은 나와 다른 의견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세상의 감춰진 부분들을 드러내주었다. 꾸준히 대회를 치르며 우리는 어느 주엔 올림픽에 대해 토론했다가 또 어느 주엔 세제 개혁에 대해 토론하면서 마치 이 주제들에 대해 강경한 의견을 가진 사람인 양 연기했다. 우리는 사는 곳 바깥으로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채 생각의 기차를 타고 온 세상을 돌아다녔다. _본문 중에서
원만한 관계, 더 나은 삶,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잘 반대하는 기술’
: 패배했다고 틀린 의견이 아니다, 이겼다고 반드시 옳은 의견도 아니다
토론대회에서는 누구나 동일한 시간과 공정한 판단을 보장받는다. 상대가 아무리 엉터리 주장을 하더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어떤 주제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 입장이 주어지면, 본래 자신이 믿는 바와는 관계없이 주어진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는 게 토론의 규칙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실제 신념과 다른 편에서 생각해보고, 때로는 상대편의 입장에 설득당하기도 하면서 혼자서는 결코 찾아내지 못했을 진실과 해답들을 발견해나간다.
토론대회에서는 ‘어느 쪽에 더 설득됐는가?’라는 하나의 기준을 두고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다. 토론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틀리거나 잘못된 의견이라는 뜻은 아니고, 마찬가지로 승리했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의견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다만 토론에서의 명백한 승패는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소중한 진실을 일깨운다.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일 못지않게 상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논쟁을 할 때는 상대편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검토해보는 일이 좋은 전략이 된다. 반대 입장에 서보면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면들이 존재해 사안의 다층적인 면들을 두루 살피며 고려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상대의 논리를 반박하는 일 역시 좋은 논쟁에 꼭 필요한 요소다. 이는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행위다. 갈등을 덮어두고 회피하는 일이야말로 어차피 화합할 수 없을 거라는 냉소적인 태도와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시민으로서 우리는 잘 반대할-폭력이 아닌 설득의 힘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공통의 이해가 걸린 문제를 숙의하고, 우리가 반대하는 이들에게 이유를 말하고, 그에 응답할 기회를 줄-의무가 있었다. 이 의무는 우리와 집, 일터, 동네, 국가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강하게 적용되었다. 토론을 회피하는 일은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기도 했다. 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5,000 원
이어령 전집 17 : 차 한 잔의 사상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신문칼럼의 역사를 바꾸다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32,800 원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
도서정보 : 박현주 | 2023-04-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에게는 누구나 두 가지 얼굴이 있고,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죠.”
일상 속에서 이어지는 오컬트한 미스터리! 나는 누구를 좋아하는가?
프리랜서 기고가인 ‘나’는 친구인 경은의 추천으로 빌라 문워터로 이사한 뒤, 새벽에 갑작스레 나타난 여자가 타로점을 봐주는 경험을 한다. 이후로 타인이 겪은 불가사의한 일들을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이전에 인연이 있던 두 사람, 성현과 헌을 번갈아가며 만나게 되는데…….
결정적인 순간,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은지도 미스터리다.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외면하려고 해도 자꾸만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오컬트보다도 더 불가사의한 ‘나’의 감정은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박현주의 『나의 오컬트한 일상』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는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오컬트이고, 미스터리고, 로맨스인 이야기다. 주인공인 ‘나’는 여전히 오컬트 칼럼을 잡지에 실으며 눈앞에 닥쳐온 초과학적인 사건들을 해결한다. 문 닫힌 코인 세탁소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자, 미래의 남편을 보여주는 거울, 생의 마지막에 가까워질 무렵 나타난 전생의 연인, 영화감독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 떨리는 방망이, 복수를 위한 저주 인형과 연달아 발생하는 불길한 사고들…… 각각 다른 주제를 다루는 연작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미스터리가 서로 다른 사건을 한 줄기로 연결한다.
● 일상 속 인연은 미스터리를 부른다.
“재인 씨가 오컬트 탐정이라며. 점이나 온갖 신비한 일 조사 전문가라고 그러던데.”
‘나’는 전작인 『나의 오컬트한 일상』 속에서 많은 인연을 만났다. 취재를 위해 돌아다니며, 비현실적인 사건을 해결해주며 만난 사람들은 주인공의 세계를 넓힌다.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끼리 아는 사이기도 하고, 친구 모임에 초대되어 다른 사람을 소개받기도 하고, 새로이 알게 된 사람에게서 새로운 취재 기회를 얻어내기도 한다.
오컬트 탐정이자 오컬트 전문가로 주변인 사이에서 알음알음 유명해진 ‘나’. 주인공은 뛰어난 추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석적인 의미의 탐정도, 추리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목표는 아닌 하드보일드 탐정도 아니지만, 여전히 탐정 역할을 도맡아 움직이는 사람이다.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오지랖이 넓고, 다정하게 용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새로운 관계, 새로이 알게 된 마음들의 불가사의를 무례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면서도 파헤쳐나가고, 기어이 진상을 확인해내고야 만다. 자신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나’는 탐정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그렇지만 ‘나’는 결국 오컬트 탐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 홀로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수 없다. 그렇기에 주인공의 곁에는 탐정이거나 조수, 혹은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할 여지가 남아 있는 사람들, 안성현과 이헌이 존재한다. 이들 역시 이전의 이야기에서부터 이어진 인연이다.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역시, 사람의 마음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의 대주제는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가’이다.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각자의 마음을 동기로 삼아 행동하고, 상대방의 마음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도 불가사의함을 느낀다. 모두가 자신의 앞에 놓인 선택지를 헤아리며 갈등하고, 점성술, 저주 등의 오컬트 습속에 의존하기도 한다.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만의 주제는 ‘떠나려는 여자들과 그들을 돕는 여자들’이지만, 그조차도 결국 동기는 마음이다. 떠나고서야 깨닫게 되는 마음, 떠나보낸 뒤에도 미련이 남아 떠돌아다니도록 하는 마음. 각자의 마음이 교차하는 곳에서 ‘나’의 손에 들어오는 사건, 일상 속의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여전히 탐정이 아니지만 탐정의 역할을 담당하는 ‘나’에게도 마음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선택지다. 이전의 이야기에서 도재인과 깊은 관계가 되었던 남자들, 성현과 헌. 존재감이 뚜렷한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마음 역시 ‘나’의 손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수수께끼다. 그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던 ‘나’에게, 타로의 점괘는 선택을 종용한다.
‘나’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야기가 담아내지 못하는 시간동안 계속될 것이다. 타인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관측하던 주인공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많이 나오는 물, 반사체의 이미지처럼, 갈팡질팡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결국 향방을 알 수 없는 ‘나’의 마음에 비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구매가격 : 10,500 원
이어령 전집 18 :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 시와 함께 살다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와 산문시로 엮은 깊은 통찰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35,200 원
예술가가 사는 집
도서정보 : 멀리사 와이즈, 케이트 루이스 | 2023-04-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네의 지베르니, 반 고흐의 노란 집, 칼로의 카사아술…
그 자체가 작품이자 창작 도구이자 창조적 영감의 원천인
예술가의 집에 관하여
한 시대를 풍미하고 걸출한 작품들을 쏟아내며 불꽃같은 인생을 살았던 예술가, 이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에 조명을 비춘다. 예술가가 창작 활동을 하고 삶을 꾸려갔던 곳,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자신의 취향과 미적 감각을 반영했던 곳, 근원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고 온전히 자기 자신일 수 있었던 내밀한 공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예술가들의 집과 생활공간은 마치 베일에 싸인 비밀 공간과도 같아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유명 예술가의 생가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되어 그곳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 『예술가가 사는 집』은 17인의 시각예술가와 그들이 살았던, 혹은 거의 일체화되었던 공간에 대해 두 명의 작가가 마음을 울리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써내려간 예술 에세이다. 글을 쓴 멀리사 와이즈는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예술가들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그들의 공간에 관해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케이트 루이스가 개성을 살려 재현한 그림이 어우러져 예술가의 집을 보다 특별하고 아름답게 완성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술가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같은 서양미술의 거장들을 비롯해 프리다 칼로, 장미셸 바스키아, 도널드 저드 등 동시대 유명 예술가까지 두루 포함하고 있다. 모네가 말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지베르니 저택, 반 고흐가 그림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던 시절을 보낸 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 프리다 칼로의 불꽃같은 생애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카사아술 등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예술가의 집을 소개함과 동시에 지금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 하산 하자즈와 자리아 포먼의 집을 방문해 이들이 직접 자신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 생생한 목소리도 전달한다.
보존과 상실, 재건의 갈림길에서
예술가들의 유산을 기리는 방법
예술가들의 집은 그들이 공간과 관계를 맺으며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벌이는 현장이다. 예술가들은 화폭을 넘어 집이라는 공간에서 재료를 탐색하거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기도 하고, 다양한 미학적 발상들을 적용해본다. 저마다 집 안에서의 가정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공간의 한정된 역할에 저항하며 자신의 미적 개념에 부합하도록 집을 장식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예술가들이 세상을 떠났어도 집이 보존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예술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예술가들이 살았던 집은 그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 생전에 생활하던 모습 그대로 온전히 보존된 경우도 있지만, 과거 예술가가 살고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변모해버린 공간들도 있다. 또는 건물이 허물어졌거나 다른 소유주에게로 넘어갔거나 개조된 까닭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예술가들의 거주 환경과 예술이 서로 얽혀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모습을 탐색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의 집이 소실되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예술가와 유색인 예술가가 소유했던 집이 소실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
노예의 딸로 태어나 평생을 대농장의 일꾼으로 살았던 클레멘타인 헌터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생을 마칠 때까지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헌터가 살았던 대농장에 딸린 집은 절반만 보존되었을 뿐 나머지는 해체되어 농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이런 모습에 대해 지은이들은 헌터의 예술 경력과 인생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어렴풋해지고 진실의 상당 부분이 생략되어버렸음을 지적한다.
또 그라피티아트로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장미셸 바스키아는 그의 짧은 생애 대부분을 뉴욕 소호에서 살았고,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레이트존스가에 위치한 앤디 워홀 소유의 건물에서 생활했다. 바스키아가 죽은 후 이 건물은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었는데, 바스키아를 기리는 그라피티로 가득한 건물의 외벽만이 이곳이 바스키아의 집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스키아의 경우처럼 예술가가 살던 집에서 남은 것이 오직 건물의 외피뿐이라면 미술계가 그 예술가를 더 깊이 연구할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예술가들의 집은 대부분 지은이가 직접 방문해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기록한 것이다. 보존되지 않았거나 소실되어 그 내부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다. 책을 쓰기 위해 조사하고 글을 다듬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지은이는 “예술가들의 집을 잃는 것은 예술가들의 삶, 그들의 창작 경험과 접속할 수단을 잃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러한 깨달음은 예술가와 창조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 살았던, 또는 살고 있는 공간의 보존 여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아울러 이들 예술가의 유산을 기리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희망의 목소리를 전한다.
예술가의 공간 속 분위기와 영혼까지 전달하는
아름다운 그림들
집과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들이 사진으로 그 모습을 전달할 때, 이 책은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멋진 실내 공간을 찍은 사진들이 그저 사람들의 소비 욕구와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쓰이는 까닭에, 이 책에 실린 따뜻한 그림들은 더 특별하고 소중해 보인다.
그림 작가 역시 직접 예술가의 집을 방문해 공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고, 소실되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은 남아 있는 시각자료를 참조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그림으로 묘사했다. 때로는 공간의 세세한 부분을 단순화하거나 강조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예술가의 성향과 습관까지 엿볼 수 있는 부분들을 포착했다.
이렇게 완성한 그림들은 마치 예술가의 공간 속 분위기와 사물들의 영혼까지 전달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은 예술가의 집들은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을 가치를 담고 있다. 인스턴트 이미지와 가벼운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 책은 예술가의 집에 잠시 머무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이어령 전집 19 :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60년대 페미니즘의 고전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32,000 원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
도서정보 : 마틴 베일리 | 2023-04-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는 밭을 갈 듯 캔버스를 쟁기질한다”
반 고흐 예술의 정점으로 불리는 프랑스에서의 3년,
그 치열했던 삶의 종착지 오베르에서의
마지막 70일, 70점의 그림
평생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신의 예술을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릴 곳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삶을 살았던 빈센트 반 고흐.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영원한 안식을 취한 곳이 오베르쉬르우아즈(Auvers-sur-Oise)이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이 작은 마을은 반 고흐가 생레미드프로방스 외곽 수도원 요양 시설을 떠나 회복될 수 있다는 낙관적 희망을 품고 찾아간 곳이다. 숲이 우거진 경사지 바로 아래 자리한 이곳에서 예술가는 자신의 고향과 닮은 소박한 마을 정취에 심취해 대형 캔버스에 아름다운 풍경을 옮기는 예술적 시도를 했고, 폴 가셰 박사와의 우정을 쌓았다. 한여름 쏟아지는 햇살만큼 뜨거웠던 반 고흐의 오베르에서의 70일을 되짚어본다는 것은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터이다. 아를―생폴드모졸―오베르로 이어지는 반 고흐 예술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프랑스에서의 3년을 기록한 반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의 “ART+Place”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은 이전 책을 뛰어넘는 철저한 자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지금껏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문헌과 풍부한 시각자료를 선사한다. 또한 반 고흐 사후 그의 작품이 명성을 얻어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반 고흐의 작품이 어떻게 우리 곁으로 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예술가에 대한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고립된 생활 청산,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
1890년 5월 16일, 빈센트 반 고흐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생폴드모졸 요양원을 나와 파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바깥세상과는 1년 만의 조우였다. 밤 기차를 타고 파리로 향하는 동안 빈센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당장은 몇 시간 후 만나게 될 테오와 그의 가족을 떠올리며 기쁨과 설렘이 공존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요양원에서 고립된 생활을 막 마치고 나온 터라 다소 두렵기도 했으리라. 하지만 걱정과 달리 요하나는 빈센트의 첫인상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아픈 사람을 예상했으나 그는 건강하고 넓은 어깨, 미소를 띤 혈색 좋은 얼굴의 남자였다. 아주 확고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빈센트가 요양원을 퇴원하던 날 담당 의사였던 페롱 박사는 소견서 말미에 “치료되었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페롱 박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관점으로 빈센트의 완치를 판정했다고 추정하고는 하지만 요양원 기록을 보면 이 카테고리에 들어간 환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빈센트의 상태는 1년 전에 비해 상당히 회복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5월 17일 이른 아침 파리에 도착한 빈센트는 자신을 마중 나온 동생 테오와 약 2년여 만에 재회한다. 반 고흐 형제는 애틋함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빈센트는 처음으로 테오의 아내, 생후 3개월 된 조카와 만났으며, 아파트 벽을 가득 채운 자신의 그림을 살펴보았다. 이후 반 고흐 형제는 국립미술협회 전시, 일본 판화 전시, 그리고 아방가르드미술 수집가이자 딜러인 쥘리앵 탕기의 상점에 차례로 들러 변화하는 미술의 기운을 흡수했다. 과연 고립된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었으리라.
오베르에서의 마지막 시간,
그리고 높아가는 예술가의 명성
책은 이처럼 요양원을 나와 독립적인 생활에 대한 기대와 도전을 준비하는 빈센트의 새로운 출발로 시작한다. 총 3부로 이루어진 구성에서 가장 긴 부분을 차지하는 1부 「마지막 70일, 70점의 그림」에서는 빈센트가 오베르에서 보낸 10주라는 시간과 놀라운 성과에 대해 다룬다. 특히 의사이자 아마추어 미술가였던 폴 가셰 박사와의 만남이 빈센트에게 미친 정신적·예술적 영향을 비롯해 대형 풍경화 및 초상화에 집중하는 예술가의 도전적 면면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2부 「종말」에서는 빈센트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에 집중한다. 한때 불거졌던 빈센트의 죽음에 관한 논쟁을 포함해, 그럼에도 왜 여러 연구자들이 빈센트의 죽음을 자살로 보는지 반 고흐의 병력 및 여러 자료를 근거로 살핀다. 또 형의 죽음 이후 너무나도 빨리 빈센트를 따라간 동생 테오의 죽음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빈센트가 사망한 후 약 3개월이 지났을 무렵 매독이 원인인 마비성 치매 진단을 받은 테오는 그로부터 12주 만에 형의 뒤를 따르고 만다. 대부분의 반 고흐 관련 문헌에서는 대체로 빈센트의 질병과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으나 마틴 베일리는 연구 과정에서 찾은 반 고흐 가족의 질병 이력을 비롯해 테오의 건강 상태를 빈센트도 알고 있었는지, 이것이 빈센트의 고뇌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을지에 대해서도 추론한다.
3부 「명예와 부」에서는 결혼 2년 만에 홀로 남겨진 테오의 아내 요하나 봉어르가 빈센트의 모든 작품을 관리하게 되면서 작품목록을 어떻게 정리하고,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세상에 어떻게 알리는지, 예술가의 탄생에 쏟은 노력 등을 세세하게 다룬다. 미국의 미술사가 존 리월드의 말처럼 반 고흐가 명성을 얻어가는 과정은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놀라운 장 중 하나”라고 일컬어질 만큼 극적인 장관을 이룬다. 생전에 작품을 단 한 점밖에 판매하지 못했던 반 고흐가 사후 미술계에 미친 유례없는 영향과 작품 가격의 상승, 그에 따른 수많은 위작의 제작 및 거래 등 이제 시대를 초월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된 반 고흐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 고흐의 ‘진짜’ 마지막 그림
미술 애호가들은 종종 위대한 화가의 마지막 그림이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한다. 빈센트의 경우, 마지막 그림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그의 삶, 마지막 순간의 마음 상태를 통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의 진짜 ‘마지막’ 그림은 무엇일까? _149쪽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그림은 「까마귀 나는 밀밭」이다.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과 밀밭 위를 나는 검은 새떼가 그림에 불길한 기운을 드리우고 있어 상징적 관점에서 파국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많았다. 「까마귀 나는 밀밭」이 실제로 반 고흐의 내적 고뇌를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르나 마지막 작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선다. 반 고흐 사후 열린 몇몇 전시에서 ‘거장의 마지막 작품’이라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어빙 스톤의 1934년 소설 『빈센트 반 고흐?열정의 삶』과 이를 각색해 영화화 한 「열정의 랩소디」에서 결정적 장면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까마귀를 묘사함으로써 「까마귀 나는 밀밭」이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곡식은 아직 추수되기 전이고, 반 고흐의 편지를 참고할 때 이 그림은 그가 7월 6일의 힘들었던 파리 방문 직후 완성한 ‘소용돌이치는 하늘’ 아래 밀밭 풍경을 그린 그림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 작품으로 좀더 가능성 있는 후보로는 「오베르 인근 농장」과 「나무뿌리」를 들 수 있다. 이는 반 고흐의 유작을 관리하고 작품목록을 정리한 테오의 아내 요하나와 처남 안드리스가 남긴 자료를 근거 삼는데, 훗날 안드리스는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며 총기 사건이 일어난 날 아침에 그린 것은 「나무뿌리」라고 주장한다. 두 그림 중 어느 것이 ‘진짜’ 마지막 그림일까? 이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예술가가 떠난 지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가 반 고흐에 대해 여전히 알아갈 것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예술가의 발자취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오베르쉬르우아즈는 파리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놀랍게도 시골 역사는 반 고흐 시절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고, 역에서 중심가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반 고흐가 머물렀던 여인숙 오베르주라부가 나온다. 1987년 도미니크샤를 얀센이 여인숙 건물을 구입한 후 세심하게 복원하여 일반에게 개방한 것이 1993년. 이후 해마다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곳, 예술가의 마지막 안식처를 찾아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 다음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는 ‘반 고흐 순례지’가 되었다.
2023년은 반고흐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은 첫 전시로 <빈센트를 선택하다, 가족사의 초상(Choosing Vincent. Portrait of a Family History)>을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반 고흐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이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었던 데에는 반 고흐라는 예술가가 그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한 동생 테오와 반 고흐 형제의 죽음 이후 작품을 알리고 보존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요하나 봉어르, 그리고 그녀의 아들 빈센트 빌럼의 노력이 크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형 빈센트가 언젠가 베토벤과 비교될 만큼 위대한 예술가로 이름 남기리라 장담한 테오의 예언은 이루어지기 어려웠으리라. 반고흐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한 명의 예술가가 탄생하기까지 테오와 그의 가족이 기울인 노력과 결코 쉽지 않았던 선택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마틴 베일리의 책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에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니, 예술가의 삶, 커가는 명성과 숨은 조력자들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분명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2,500 원
이어령 전집 20 :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와 기업풍토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28,800 원
P. S. 데이스
도서정보 : 패티 스미스 | 2023-04-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2022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 2022 『버라이어티』 『피치포크』 『팝슈거』 올해의 책 ★
★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
패티 스미스가 기록한 매일의 마법
“습관처럼 느끼던 생을 섬세하게 더듬게 만든다.
신비한 공감이 종소리처럼 내 안에 울린다. 따스하고, 깊다”
뮤지션 선우정아 강력 추천!
소셜미디어의 문화적 폭발 속에서 탄생한
전설적인 여성 로커 패티 스미스의 신작
1970년대 미국 펑크록의 아이콘,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시, 에세이, 시각예술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예술가 패티 스미스의 신간 『P. S. 데이스』가 아트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와의 젊은 날을 기록한 『저스트 키즈』(2012)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어느덧 70대가 된 패티 스미스의 일상을 1년 365일의 일기 형식으로 엮은 이번 사진 에세이가 더욱 반가울 것이다. 폴라로이드 사진, 휴대전화 스냅숏, 1970년대를 포함한 문화사적 기록이 시적인 언어와 조화를 이룬 이 책은, 발간 직후 4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버라이어티』 『피치포크』 『팝슈거』 202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970년대 뉴욕 거리의 ‘저스트 키즈’에서 살아 있는 전설 ‘패티 스미스’가 되기까지, 그가 머문 공간, 만난 사람, 음미했던 순간의 조각들은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시공간을 더듬게 하고, 소박하고 편안한 일상의 모습은 그와 우리 사이의 거리를 훌쩍 뛰어넘게 한다. 76세의 나이에도 과거와 현재, 도래할 미래의 예술가들에 감사 인사를 보내며, 내밀하게 차오르는 몰입의 시간을 즐기는 진정한 예술가인 패티 스미스의 매력이 366장의 사진, 366편의 글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강한 개성을 지닌 보컬과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사랑받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생을 사랑하는 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며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저스트 키즈’가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기까지
패티 스미스가 수집한 영감의 기록
“글과 그림은 자신의 생각을 여는 열쇠이다.
글과 그림 하나하나가 다른 가능성의 메아리로 둘러싸여 있다.
생일을 기념하면 다른 사람의 생일, 나 자신의 생일도 떠올리게 된다.
파리에 있는 어떤 카페는 다른 모든 카페가 되고
묘지는 우리가 애도하고 기억하는 다른 묘지가 된다.”(10~11쪽)
『P. S. 데이스』는 패티 스미스의 인스타그램(@thisispattismith)에서 탄생한 만년의 회고록이자 70여 년간의 경험이 녹아든 함축적인 수필이다. 이 책에 실린 366장의 사진들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다. 폴라로이드 랜드 카메라 250과 함께 시작된 그의 기록은 해당 모델의 필름이 단종된 후 2010년부터 휴대전화 스냅숏으로 이어졌다. 창작하고 공연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기록해온 습관이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나 세계의 음악 팬들과 연결되었다. 덕분에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짜고, 외계인이 지켜보고 있다는 상상 속에서 방 청소를 하고, 마치 여행을 떠나듯 부츠를 신은 채 글을 쓰고, 스물한 살 고양이 카이로와 레몬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소박하고도 독특한 그의 일상이 우리 삶 속으로 선물처럼 배달되고 있다.
366개의 반짝이는 기억 조각들로 구성된 이 책에서 독자는 에그 크림으로 유명했던 젬 스파, 가난한 예술가들의 허기를 채워준 식당 워 홉, 1973년에 문을 연 클럽 CBGB 등, 1970년대 펑크록 전성기의 중요한 일부였던 뉴욕 거리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아르튀르 랭보, 실비아 플라스, 다이앤 아버스, 버지니아 울프, 앙토냉 아르토, 월트 휘트먼, 피카소 등 그가 오랜 시간 흠모해온 예술가들을 함께 기념하고 추모할 수 있다. 윌리엄 S. 버로스, 앨런 긴즈버그, 수전 손택, 잭슨 폴록, 리 크래스너 등 한 시대를 공유한 예술적 동지들과 나눈 추억, 동반자 프레드 소닉 스미스에게 보내는 헌사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연인 로버트 메이플소프를 향한 애틋한 인사는 한때 우리 곁에 존재했고 지금은 가슴속에 새긴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서정성이 짙게 밴 짧은 글이 낯선 이미지에 이야기와 깊이를 더한다.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아온 그가
선물 같은 날들에 안녕을 건네는 방법
“요즘에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 낙관적으로 계획을 짠다.
그래도 상상력이 있으니까. 의심만 없으면 우리는 상상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다.”(156쪽)
‘전성기’라는 말은 패티 스미스와 같은 진지한 예술가에게 적용될 수 없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도 열정적으로 공연을 하는 ‘현역’ 뮤지션이자, 보잘것없는 사물에서도 영감을 얻는 예술의 수호자이며,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옛것을 사랑하고 자연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경고하는 일상의 실천가로서 매일 자신의 자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예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살았다”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패티 스미스의 발걸음을 가만히 따라가다보면 이 노년의 예술가가 품고 있는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P. S. 데이스』는 한 예술가의 진솔한 일기이자 누군가의 하루에 보내는 따스한 인사로서, 과거에 대한 탐구, 현재에 대한 성찰, 미래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가 아름답게 수놓여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나의 평범한 일상에 눈길을 주고 순간을 기록하고 싶게 하는, 뜻밖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구매가격 : 18,800 원
이어령 전집 21 : 기업과 문화의 충격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바람개비 이론을 통한 기업문화론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32,000 원
독경
도서정보 : 공자, 주희 외 | 2023-04-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서에 관한 명언들을 모아 만든 ‘독경’
독서讀書에 진심이었던 시대의 사유를 한 자리에
고요하고, 정밀하고, 넓게 … 독서의 요체는 정·정·박靜精博!
학문의 바다는 가장자리가 없고, 책의 주머니는 바닥이 없다.
세상의 책을 어찌 다 읽을 수 있겠는가? 다만 독서하는 사람은,
눈은 밝고 손은 모질며, 마음은 섬세하고 담력은 세야 한다.
눈이 밝으면 수집하는 데 뛰어나고, 손이 모질면 마름질하기에 쉽고,
마음이 섬세하면 분별하는 데 정밀하며,
담력이 세면 취하고 버리는 데 결단력이 있다. _ 장대張岱, 본문 중에서
책 소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는, 세상에는 그만큼 많은 종류의 책이 있고 그것을 읽는 목적도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도 읽는다. 교양을 쌓기 위해 읽기도 하고 자신을 위로하거나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읽는다. 이제 책은 여러 이유로 소비되는 문화 상품이 되었다.
이 책에는 중국 역대 명인들의 독서와 관계된 발언이 모여 있다. 시기적으로는 춘추시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이며, 총 299명의 독서 관련 발언을 모았다. 독서에 대한 방법을 언급한 말만 모아도 이렇게 많으니, 그만큼 독서는 정답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옛 명인들은 “책을 읽어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같다면 책을 읽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하라는 조언이다. 배움[學]은 깨닫는다[覺]와 같은 말이라고 했다. 깨달음이 없으면 책을 읽는 의미가 없다는 조언으로, 곱씹을수록 감탄스러운 말이다. 범부凡夫는 스스로 범부가 되었고 영웅은 스스로 노력해서 영웅이 되었지 하늘이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노력과 결단에 의해 인간이 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잘 읽으면 깨달을 수밖에 없고, 깨닫게 되면 인생을 헛되게 살 수 없다. 훌륭한 독서란 책을 읽고 깨달아서 각자의 하나뿐인 소중한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가는 데 있다. 대충 살고 말겠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으로 잘 살고자 한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떤 시대정신으로 당대를 살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긴 역사 속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많은 사람이 명멸해왔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들의 말이 기억되고 읽혀지는 고전古典이 된 이유는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이전 시대의 책을 잘 읽은 분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분들의 책도 이미 바다처럼 많아 이루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다. 더구나 초학자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장밍런張明仁이 편집한 『고금명인독서법古今名人讀書法』을 번역한 것이다. 출간 당시에는 초학자가 독서의 요령을 터득할 수 있는 기초 자료이자, 독서법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도움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함에 목적을 두었지만, 오늘날의 시각에서 볼 때는 독서의 본질과 뜻을 벼리고 연마하는 생각의 도구로 보는 것이 옳다. 엮은이는 고금에 얽매이거나 유파를 구분하지 않고 자료를 선정했다.
편차 순서는 시대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역대 학자의 사상적 연원과 변천의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동주東周 시대의 공자孔子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에서 끝나는데, 공자 이후로는 서적과 저술로 전해지는 것이 점점 많아지기에 비교적 믿을 만하다는 것이 자료 수집의 기준이 되었다. 원저와 달리 한국어판에서는 여러 대가大家의 고향과 자字, 관직
과 경력, 저서를 상세히 서술하여 독자들이 참조로 삼도록 했다.
구매가격 : 28,500 원
이어령 전집 22 :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 문화 코드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신바람과 코드에 깃든 한국문화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42,400 원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 4
도서정보 : 박승철 | 2023-04-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진화하는 나무도감의 새로운 도전!
<편집>, <사진>, <설명>의 삼차원 혁신
전8권으로 도합 4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
눈으로 비교하는 데 최적화된 실전 공부의 필독 지침서!
전8권 중 제4권(27과 188종) 출간
내년까지 다육식물(제5~7권), 장미(제8권)를 포함한 전체 완간!
책 뒤에 정명·이명·속명·학명에 대한 전권 통합 색인 수록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는 나무의 종마다 그 특징을 보여주는 15장의 사진을 제시하고 사진 위에 설명을 배치함으로써, 보는 즉시 머리에 정보가 입력되게 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선명한 확대 사진으로 잎과 씨앗의 모양,
털의 길이와 방향, 색깔의 짙고 연한 정도 등 마이크로한 부분의 차이까지
세밀하게 알 수 있게 했다는 점 또한 다른 도감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또한 이 책은 자생종뿐만 아니라 기존 도감에서 외면받아온 외래종과 원예종도 공원이나 수목원, 아파트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경우 포함시켰다. 즉, 내 주변의 나무를 제대로 알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구에 충실했으며, 나무를 공부하려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해결해주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구매가격 : 18,800 원
이어령 전집 23 : 세계 지성과의 대화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 지식인들과의 대화집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42,400 원
중쇄 찍는 법
도서정보 : 박지혜 | 2023-04-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다양한 콘텐츠의 홍수 속 책은 여느 때보다 입지를 위협받고, 출판 시장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초판을 소진하고 중쇄를 찍는 것이 로망이 된 지금, 이 시대에 출판인은 어떤 책을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팔아야 할까? 대형 출판사에서 잔뼈 굵은 편집자로 오래 일했고, 지금은 1인 출판사 대표로 고군분투하며 책을 만드는 저자가 몸으로 직접 부딪혀 터득한 ‘중쇄를 찍는 공식’을 정리했다. 알찬 기획으로 더 많은 독자에게 가닿기 위해 분투하며 지속 가능한 출판을 위한 방법론을 제안한다.
구매가격 : 7,000 원
이어령 전집 24 : 나, 너 그리고 나눔
도서정보 : 이어령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국내 지성인들과의 대화집
★★★★★ 1주기를 맞아 펴내는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 ★★★★★
★★★★★ 시대와 대상을 초월한 그의 통찰과 지혜 ★★★★★
◎ 도서 소개
1956년 5월 6일, 서울대를 갓 졸업한 신출내기 졸업생이 당시 신생 언론인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실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문단을 주름잡던 김동리, 서정주, 염상섭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거침없이 ‘파괴해야 할 우상’으로 묘사한 그의 글은 관성적 문학에 물들어 있던 한국 문단에 충격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타성과 싸워온 천재 문사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십 대 초반에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식의 최전선에서 글이라는 것만으로 세상을 상대해왔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세우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비평, 창작 등 장르를 막론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와도 논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글로 낳은 자식들은 굴곡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아파하고 울고 기뻐했다. 북이십일은 여러 세대 독자들에게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치는 동안 저자의 글에 자행되어온 편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중복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롭게 출간했다. 지성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일일이 다시 손을 보고 재편집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 ‘이어령 전집’ 구성
지성의 숲, ‘이어령 전집’
“이어령은 한국어의 역사이자 영원한 현재다”
이어령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24권, 60년 집필의 발자취를 정리한 1+5가지 컬렉션
①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
5권(244,000원)
―칼날 같은 문장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바꾼 이어령 사유의 집약체
01 저항의 문학
02 말로 찾는 열두 달·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03 장군의 수염·전쟁 데카메론·환각의 다리 외
04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오늘보다 긴 이야기
05 축소지향의 일본인
② 베스트셀러 컬렉션 2
5권(222,000원)
―시대에 각인된 이어령의 대표작
06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현대인이 잃어버린 것들
07 지성의 오솔길
08 뜻으로 읽는 한국어사전·신화 속의 한국정신
09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10 바람이 불어오는 곳
③ 크리에이티브 컬렉션
2권(92,000원)
―작가 이어령의 발견,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
11 둥지 속의 날개
12 기적을 파는 백화점 외
④ 아카데믹 컬렉션
4권(192,000원)
―평생 문인의 길을 걸어온 이어령의 문학하는 마음
13 장미밭의 전쟁
14 진리는 나그네·노래여 천년의 노래여
15 시 다시 읽기
16 공간의 기호학
⑤ 사회문화론 컬렉션
4권(161,000원)
―세계를 만나고, 문화를 품고, 공존을 말하다
17 차 한 잔의 사상
18 어머니와 아이가 만드는 세상·시와 함께 살다
19 저 물레에서 운명의 실이
20 일본문화와 상인정신
⑥ 한국문화론 컬렉션
4권(189,000원)
―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한국인을 분석하다
21 기업과 문화의 충격
22 푸는 문화 신바람의 문화·문화 코드
23 세계 지성과의 대화
24 나, 너 그리고 나눔
[전권 세트] 총 24권(1,100,000원)
◎ 추천사
선생께서 젊은 시절 걸어오신 왕성한 탐구와 언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적 풍요와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 전집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교과서이자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_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빛의 붓 한 자루가 수확한 ‘이어령학’을 집대성한 이 대전大全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기어코 넘어야 할 높은 산이며 건너야 할 깊은 강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_이근배 | 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어령 선생이 자랑해온 우리 언어와 창조의 힘, 우리 문화와 자유의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상생과 생명의 의미는 이제 한국문화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다. 새롭게 엮어낸 ‘이어령 전집’은 시대의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상상력의 보고다.
_권영민 |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구매가격 : 34,400 원
천년의 독서
도서정보 : 미사고 요시아키 | 2023-05-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을 읽지 않는 시대다. 우리보다 독서 인구가 많다고 알려진 일본조차 전체 인구 중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비율이 47%에 달했고(2018년 통계) 지역 내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서점 0개 지자체’도 20%를 넘겼다. 책의 쓸모를 말하는 게 한없이 무색해져버린 오늘날, 우리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그럼에도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천년의 독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의 답을 찾아가며 고전부터 현대 작품까지 오랜 세월 수많은 이에게 읽혀온 책들, 그리하여 ‘지혜의 목록’이라고 불러도 좋을 200여 권의 책들을 페이지 가득 펼쳐놓는다.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가게’ ‘취향을 설계하는 혁신 서점’이라는 별칭이 붙은, 전국 1500개 지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서점 체인 츠타야(TSUTAYA)에서 단 13명뿐인 ‘북 컨시어지’를 맡고 있는 미사고 요시아키는 츠타야의 인기 리플릿 〈독서학교〉의 기획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지혜의 목록들에서 우리 삶을 결정짓는 일곱 가지 주제를 고르고 마치 일곱 단의 책장에 한 권 한 권 책을 꽂듯이 각각의 주제를 통찰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들을 정성껏 소개한다. 북 컨시어지로 살아가는 그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책은 물론이고 인간 정신의 위대한 한 장면을 포착한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현미경을 비추는 책, 자본주의 위기와 기후 위기를 비롯해 사회·환경·과학 이슈부터 다양성 사이에 다리를 놓는 책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생각의 토대를 제공한다.
구매가격 : 13,700 원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도서정보 : 요시다 에리카 | 2023-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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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랑 연애 감정 빼고 가족이 되지 않으실래요?”
억지로 사랑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혼자 살아가기는 싫어!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두 사람의 유쾌한 동거 생활
일본 NHK 방영 직후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오리지널 소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각본가 요시다 에리카가 직접 집필한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로맨틱한 감정과 성적 이끌림을 느끼지 않는 두 사람이 동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성적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개념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사소한 세부 묘사를 정성껏 쌓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무코다 구니코상, 제59회 갤럭시상 TV 부문 특별상, 제77회 문화청 예술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각본가로 성공을 거두며 스타 작가로 떠오른 요시다 에리카는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한 두 사람의 속마음과 감정의 파동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가득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세상이 강요하는 평범한 삶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답답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는 동시에, 연애 상태가 ‘보통’이라고 여기는 세상에는 조용한 팩폭을,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힘찬 응원을 보내는 소설이다.
누구에게도 로맨틱한 감정과 성적 이끌림을 느끼지 않는 여자,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은 남자와 임시 가족이 되다!
연애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여기는 세상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던 사쿠코는 어느 날 자주 가는 청과 코너의 멋진 문구와 질서 정연한 배치가 다카하시라는 직원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일솜씨를 칭찬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선배가 사랑에 빠진 거냐며 놀려대고,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쿠코는 이를 이해할 수 없다. 어리둥절해하는 사쿠코에게 다카하시는 세상에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그 말에 감명받은 사쿠코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에이로맨틱과 에이섹슈얼의 개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을 에이로맨틱이자 에이섹슈얼로 인정하는 글을 보다가 그 블로그의 주인이 다카하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쿠코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에게 가족이 되자고 제안한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그들의 동거 생활은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내 인생에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내 행복을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억지로 사랑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혼자 외롭게 살아가기는 싫은 두 사람의 이야기다. 사쿠코는 어릴 적부터 소위 말하는 ‘썸’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연애를 시작한 후에도 연인과의 감정적 교류를 어려워한다. 사쿠코는 어느 순간 자신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해하지만, 우연히 자신과 너무도 닯은 남자 다카하시를 발견하고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되듯이,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끼리 가족이 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동거 생활은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고, 특히 평소 결혼을 재촉하던 부모님은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를 듣고 당황스러워한다. 비록 소중한 가족일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굽히면서 살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의 임시 가족 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그게 행복한 사람도 있다. 나처럼 누군가와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도 있다. 파트너가 동성인 사람도 있고 이성인 사람도 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세상에서는 희한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소설의 진정한 미덕은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만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갈등과 현실을 면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지금까지 알았던 ‘보통’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는 데 있다. 이전과 전혀 다른 느낌의 사랑을 깨달아버린 친구 지즈루, 임신 중에 남편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동생 미노리, 딸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것이 오로지 자신이 살아왔던 모습과 같은 형태이기를 바라는 사쿠코의 어머니까지. 오히려 ‘보통’이라는 말로 묶기엔 너무나 다양한 모습의 삶을 그려내어, 역설적으로 이제껏 알았던 평범한 삶은 그저 하나의 선택지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다. “연애뿐만이 아니라 주위가 정한 ‘보통’에 휘말려 피곤하게 살아가는 당신의 마음에 다가가는 작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용기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책 속에서
“나, 열심히 하는 후배를 응원했을 뿐인데…… 왜 좋아한다는 결론이 나는 걸까. 마루야마 군하고는 일 이야기 정도밖에 안 하는데 말이야.”
“그런 사람이 있어. 뭐든지 연애와 연결시키는 사람.” _21쪽
“어쩐지 연애운만 지지리도 없어, 사쿠코는. 어째서일까.”
정말 어째서일까. 옛날부터 그랬다. 연애운이랄까, 연애가 뭔지 통 모르겠다. 남자와 사귄 적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주변 사람과 다르다는 걸 절실히 느낄 뿐이다. _22쪽
“……뭐, 사랑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겠지.” _23쪽
가족은 정말 사랑한다. 아빠 엄마는 애정을 듬뿍 담아 나를 키워주었다. 부모와 자식으로서 나이를 먹고도 서로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늘 나를 걱정하고 아껴주는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편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 몇 년은 압력 같은 것을 느꼈다.
“결혼은 아직이니? 동생이 앞질러 가겠다.” _29쪽
“하지만 좋아하는 걸 어떡해. 그렇게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 갑자기 찾아올 때도 있는 거잖아? 인간이니까!” _38쪽
에이섹슈얼은 성적 지향 중 하나로 남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에이로맨틱은 연애적 지향 중 하나로 남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_41쪽
“남녀가 친해 보이면 바로 연애 감정이라고 단정 짓죠.” _45쪽
“저도 혼자가 좋은 건 아니라서…… 앞으로 평생 혼자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정말 외로운 기분이 들어요.” _54쪽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참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요.” _55쪽
“무슨 일이든 부모에게 허락받을 필요는 없어요. 싫으면 거리를 두든지 연락도 끊든지 해서 자기 자신을 죽이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아야 해요.” _70쪽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나를 배려해서 해준 말이라는 건 안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트집을 잡을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유의 사람들은 왜 자신들의 가족관이 올바르고, 그 외에는 불행하다고 단정하는 걸까. ‘평범’이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르는 걸까. _84쪽
“우리, 실질적으로는 사귀는 사이잖아.”
생각이 정지될 것 같았지만 간신히 견뎠다. 이건 절대로 흘려넘겨서는 안 될 말이다. 딱 잘라 부정하고 확인해야 한다.
“아니야. 우리 오래전에 헤어졌잖아.” _99쪽
“그런 어려운 소리는 모르겠고, 남자와 여자가 같은 집에 살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게 보통 말이 안 되잖아.”
“당신의 보통을 이쪽에 강요하지 마십시오.” _137쪽
“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이런 괴로움은 맛볼 일이 없잖아. 그런데도 주변에서 다들 잘해주고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인생이 훨씬 편하겠어.” _225쪽
그렇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내 인생에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내 행복을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다. _320쪽
구매가격 : 13,600 원
어쩌다 보니 풋살
도서정보 : 김재연 | 2023-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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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사람에서 배우는 사람으로,
풋살에 홀랑 빠진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하는 경쟁과 연대
킥오프부터 전반전, 하프타임, 그리고 후반전까지 풋살 경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차례 구성으로, 이 책에 담긴 저자의 풋살 인생의 시작과 끝(현재 시점)까지 담아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2002 월드컵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반전에는 풋살을 하게 된 계기, 동호회를 꾸려 소소한 경기를 하며 ‘잘하고 싶다!’ 주먹을 불끈 쥔 이야기, 그리고 모두가 합을 맞춰 도와준 사단장 풋살과 눈칫밥 먹어가며 한 소셜 매치 경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상처받은 소셜 매치 이후 정식 팀에 입단까지 한 저자의 부지런한 노력이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실제 경기에서도 쉬어가는 하프타임에는 상대적으로 구력이 긴 선구자 두 명과 나누는 대화가 실제 인터뷰 형식으로 담겨있다. 후반전에는 얼렁뚱땅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한 경험과 대회를 준비하며 느낀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심판에 대한 호기심으로 축구 심판 자격증까지 취득한 저자의 도전을 보며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열띤 격려를 보내게 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자유주의와 그 불만(Philos015)
도서정보 : 프랜시스 후쿠야마 | 2023-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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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전적 자유주의(classical liberalism)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30년 전 역사의 ‘승자’였던 자유주의는 어떻게 왜곡되었나
20세기 자유주의의 승리를 선언한 문제적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신작
자유주의에 대한 가장 신랄한 비판이자 가장 예리한 옹호
◎ 도서 소개
“이 책은 고전적 자유주의(classical liberalism)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역사의 ‘승자’였던 자유주의는 어떻게 왜곡되었나
20세기 자유주의의 승리를 선언한 문제적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신작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1989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전쟁에서 자유주의가 승리함으로써 “역사는 끝났다”라는 논쟁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역사의 승자로 보였던 자유주의는 오늘날 좌?우파 모두에게 공격받으며 실존적 위기에 처해 있다. 비판자들의 의견처럼 자유주의는 실패한 사상인가? 자유주의의 승리를 선언한 문제적 석학 후쿠야마가 왜곡되고 오인된 자유주의를 위한 변론을 펼친다.
후쿠야마에 따르면 오늘날 자유주의가 직면한 비판과 불만들은 자유주의 신조의 근본적 취약성 때문이 아니라, 자유주의적 이상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데에서 비롯한다. 『자유주의와 그 불만』에서 그는 지난 몇 세대 동안 자유주의의 핵심 원칙들이 우파와 좌파 모두에 의해 극단화되고 교조적으로 변해 온 과정을 살피며, 자유주의가 추구되는 과정에서 등장한 현실적 문제들에 응답한다. 이는 극단으로 치우치며 왜곡된 현대 자유주의를 향한 가장 신랄한 비판서이자, 고전적 자유주의의 원칙에 대한 가장 예리한 변론서가 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07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 제프리 삭스 지음 | 이종인 옮김 | 2021년 8월 | 400쪽 | 32,000원
▶ 008 둠 재앙의 정치학: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 2021년 11월 | 752쪽 | 38,000원
▶ 017 라이어스: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 2023년 3월 | 272쪽 | 24,000원
▶ *** 프리마켓(가제) |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 근간
▶ *** 신자유주의질서의 흥망성쇠(가제) | 게리 거슬 지음 | 홍기빈 옮김 | 근간
▶ *** 글로벌리스트(가제) | 퀸 슬로보디언 지음 | 김승우 옮김 | 근간
◎ 해제(일부 발췌)
? 이상원(인천대학교 윤리교육과 조교수, 『자유주의와 그 불만』 역자)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정당화한 이후, 자유주의에 대한 지나친 편견 속에서 정치 현상을 해석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자유주의와 그 불만』도 기본적으로 자유주의를 극단적 비판들로부터 지켜 내기 위한 그의 이론적 관점이 잘 묻어나는 글이다. 물론 이 책을 성급하게 읽은 독자는 후쿠야마가 기존의 자유주의 편향적 태도를 여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신중히 읽은 독자라면, 그의 연구가 단지 자유주의를 하나의 절대적 이데올로기로서 지켜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의 장점을 살려 내기 위한 진지한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유주의는 그 자체로 절대 완벽한 신조가 아님을 우선 자각할 필요가 있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의 한계에 대한 통찰 속에서, 이것이 우파와 좌파 모두에 의해 왜곡되고 타락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무엇보다 자유주의에 대한 보다 깊이 있고 신중한 철학적 접근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 시리즈 소개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004 신화의 힘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지음 | 이윤기 옮김
005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006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지음 | 신봉아 옮김
007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지음 | 이종인 옮김
008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09 알렉산더 해밀턴
론 처노 지음 | 서종민·김지연 옮김
010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011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2 편지 공화국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 강주헌 옮김 | 김정운 추천·해제
013 법, 문명의 지도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014 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016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17 라이어스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 필로스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 추천사
서양의 가장 흥미로운 공공 지식인 중 한 명.
? 《더타임스The Times》
좌파와 우파 모두에게 포위된 자유주의는 이 예리한 논문에서 신중하게 방어된다. 명쾌하고 통찰력 있다. 자유주의가 어떻게 잘못되었고 또 어떻게 그 추진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전문적이고 명료하게 진단한다.
? 《퍼블리셔스위클리Publishers Weekly》
후쿠야마의 사고는 철저히 민주적이다. 『자유주의와 그 불만』은 얇지만 자유주의적 이상과 자유주의 정부를 보존하기 위한 논거로 가득하다.
? 《커커스리뷰Kirkus Reviews》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현재의 정치 환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후쿠야마의 학술적이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이 저작을 적극 추천한다.
? 《라이브러리저널Library Journal》
『자유주의와 그 불만』은 훌륭한 책이다. 강력하고 실행력 있다.
? 셰이머스 플라어티(Seamus Flaherty), 《퀼렛Quillette》
『자유주의와 그 불만』은 현실 정치에 실제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보기 드문 학술 논문이다. 후쿠야마는 명징하고 논리적으로 쓴다.
? 조 클라인(Joe Klein),《뉴욕타임스북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자유주의적 자유와 다원주의에 대한 매우 유창하고 탁월하며 합리적인 옹호.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가진 지도자와 운동가 들이 읽고 토론해야 할 책. 분명하게 쓰이고 간결하게 주장된 이 책은 인류 역사를 형성한 정치 이론과 체계에 대한 후쿠야마의 평생의 연구를 담고 있으며, 책이 진행될수록 그 논리가 구체화된다.
? 존 핼핀(John Halpin), 《워싱턴먼슬리Washington Monthly》
절박하고 시의적절하다. 이 얇고 우아한 책의 중요한 강점은 실천의 복잡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자유주의 사상의 일부 측면이 스스로를 소모한 방식에 대한 놀랍도록 예리한 요약이다.
? 앤드루 앤서니(Andrew Anthony), 《가디언The Guardian》
◎ 책 속에서
이 책은 고전적 자유주의(classical liberalism)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만일 이 용어가 특정한 역사적 의미들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한다면, 디어드리 매클로스키(Deirdre McCloskey)가 명명한 ‘인간적 자유주의(humane liberalism)’로 한정한다. 나는 자유주의가 오늘날 세계에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는다. 이 사실을 일단 받아들인다면, 자유주의의 미덕들은 다시금 명백히 설명되고 칭송받을 필요가 있다. -7p
자유주의는 종종 ‘민주주의(democracy)’라는 용어로 흡수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구별되는 원칙과 제도에 기초해 있다. 민주주의는 ‘인민에 의한 지배(rule by the people)’를 지칭하며, 오늘날 보통선거 원칙과 함께 자유롭고 공정한 정기 다당제 선거로 제도화된다. 내가 의미하는 바의 자유주의(liberalism)는 ‘법의 지배(rule of law)’로서, 집행 권력을 제한하는 형식적인 규칙들의 체계를 의미한다.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은 행정부의 경우에도 법에 의해 제한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21p
자유주의는 적절하게 이해될 때 국가에 의해 제공되는 광범위한 사회적 보호와 양립 가능하다. 개인은 물론 자신의 삶과 행복에 대해 개인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다른 한편 개인의 통제를 넘어선 여러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이 존재한다. 개인이 전염병의 창궐로 일자리를 잃게 될 때, 일시적인 정부 보조는 단지 의존성을 양산하지 않는다. 의료 혜택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이 오로지 사람들을 게으르고 방탕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은퇴 이후를 대비한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하거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미리 알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일하는 동안 연금을 저축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아니라, 장기적 차원에서 그들의 자유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54쪽
근대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 효용 극대화의 존재(rational utility maximizers)’로 규정하는데, 이는 인간들이 상당한 인지적 기술을 동원해서 개인적인 자기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의문의 여지 없이 인간존재는 보통 탐욕적이고, 개인적 차원에서 이기적이고 영리하며, 따라서 경제학자들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물질적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사적인 인센티브가 결여된 중앙 계획적 공산주의경제는 하나의 재앙이다. -69~70쪽
경제적 자유를 우선시했던 우파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적 자율성을 극단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좌파 자유주의자들도 극단적이긴 마찬가지였는데, 이들은 개인적 자아실현을 중심에 둔 다른 유형의 자율성을 중시했다. 신자유주의가 극단적 불평등과 금융 불안을 초래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했던 것처럼, 좌파 자유주의는 근대적 정체성 정치의 여러 형태로 진화하면서 자유주의 자체의 전제들을 손상시키기 시작했다. 여기서 자율성 개념은 사회적 응집을 여러 방식으로 위협하면서 절대화되었고, 진보적인 활동가들은 그들의 어젠다에 담긴 중대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국가의 힘과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는 것을 자율성의 역할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79쪽
자유주의국가들은 다양한 집단에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수여하며, 때때로 재정적인 지원까지 한다. 다만 이들 국가는 인종, 민족, 젠더 혹은 계승된 문화와 같은 고정된 특성에 기초한 비자발적인 집단들에게 기본권을 부여하는 것에는 주저한다.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러한 집단들 각각은 여러 유형의 개인을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의 이익과 정체성은 집단 전체를 특징짓는 것과 매우 다를 수 있다. 또한 대표성이란 심각한 문제도 있다. 누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나 여성, 혹은 동성애자들을 하나의 범주로서 대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117쪽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근대사회는 모든 가치체계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라고 주장하는 도덕적 상대주의를 받아들여 왔다. 근대 자유주의는 사실상 사람들의 삶의 궁극적 목적이나 선에 대한 이해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위에 성립되었다. 그러나 탈근대주의는 우리를 도덕적 상대주의를 넘어 사실적인 관찰조차 주관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인식론적 혹은 인지적 상대주의로 나아가게 했다. -128~129쪽
자유주의 사회에 대한 많은 정당한 비판들이 존재한다. 자유주의는 자기 탐닉적인 소비자주의이다, 자유주의는 공동체나 공통의 목표에 대한 굳건한 감각을 제공하지 않는다, 자유주의는 너무 관용적이고 깊게 자리한 종교적 가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자유주의는 너무 다양하다, 자유주의는 충분히 다양하지 않다, 자유주의는 진정한 사회정의를 달성하는 데에 너무 열의가 부족하다, 자유주의는 불평등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자유주의는 용의주도한 엘리트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고 일반 서민들의 바람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등등. 그러나 각각의 비판들에 우리는 다음의 질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자유주의를 대체해서 무엇이 보다 우월한 원칙과 정부 형태가 될 수 있는가? -169쪽
특히 국가정체성이 인종, 민족성 혹은 종교적 유산과 같은 고정된 특성에 기초하고 있다면, 이것은 곧 잠재적으로 배타적인 범주로 작용해 평등한 존엄성이라는 자유주의의 원칙을 위반하게 된다. 그래서 국가정체성의 필요성과 자유주의적 보편주의 간에는 비록 필연적인 모순은 없을지라도, 두 원칙들 간에는 강력한 잠재적 긴장의 지점이 존재한다. 이런 조건에서 국가정체성은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 -194쪽
절제는 일반적으로 나쁜 정치적 원칙이 아니며, 특히 처음부터 정치적 열정들을 누그러뜨려야 하는 자유주의 질서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고, 팔고, 투자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가 좋다고 해서, 이것이 경제적 활동에 대한 제약 모두를 제거하는 것이 더욱 낫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적자율성이 개인적 성취의 원천이라고 해서, 무제한적 자유을 주고 여러 제약들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개인의 성취를 높이지는 않는다. 때때로 성취는 한계를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 그러므로 개인과 공동체 모두의 차원에서 절제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것은 자유주의 자체의 재부흥, 나아가 사실상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다. -221쪽
구매가격 : 19,200 원
챗GPT 거대한 전환
도서정보 : 김수민, 백선환 | 2023-03-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IT 업계의 트렌드세터 아마존, 반도체 분야 선두 주자 삼성전자,
두 기업의 현직 전문가가 설명하는 챗GPT 기본 개념과 미래 전망
구글, 네이버 AI랩, 삼성종합기술원, 서울대 등 AI 관련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유니콘 기업까지 생성형 AI 서비스 50개 전격 분석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2023년의 키워드로 떠오른 챗GPT. 언어를 번역하고, 텍스트를 정리하고,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프로그래밍 코드를 생성하고, 심지어 MBA 기말시험을 통과하거나 소설과 카피를 써내는 이 AI는 지금껏 등장했던 그 어떤 서비스보다도 사람들의 열광을 짧은 시간 안에 끌어모았다. 《챗GPT 거대한 전환》은 챗GPT라는 서비스와 그 배경 기술인 생성형 AI의 개념을 설명하고, 나아가 현재 생성형 AI를 두고 벌어지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쟁과 앞으로 AI가 바꾸어 나갈 산업과 시장의 미래를 분석하는 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 IT 기업들을 지원하며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아마존(AWS), 그리고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 이 책은 두 기업의 현직 AI 전문가가 집필한 책으로, 생성형 AI 기술과 관련된 서비스 50개 이상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소개, 분석하고 있다. 아직은 IT 업계만의 이슈인 듯 보이는 생성형 AI 기술은 이미 잘 알려진 마케팅,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법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챗GPT 거대한 전환》은 이러한 서비스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챗GPT에서 시작된 AI 전쟁이 앞으로 우리의 산업과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전망하는 책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
서가명강 29 - 마지막 생존 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서정보 : 유병준 | 2023-04-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기업의 성공과 실패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인가!
불황의 공포를 절호의 찬스로 바꿔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발견하는 생존 전략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비즈니스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혁신의 비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아홉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 생존 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자 경영정보학자인 유병준 교수가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의 흐름을 살피며, 디지털을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전환의 방법과 여정을 짚어낸 책이다. 다수의 기업과 함께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연구를 진행해온 유병준 교수는, 이 책에서 디지털 전환을 도입하여 과감한 구조적 변화를 실행할 것을 제안하고, 한국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명히 제시한다. 저자가 조명하는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시대에 맞춘 변화의 발걸음을 함께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디지털 전환이라는 다소 거대한 주제, 인류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기업의 생존 전략 관점에서 시작해보겠다. 앞으로 10년 후면 그야말로 기업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살아남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으로. 인류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다이내믹한 전환의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우리는 그 거대한 물결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들어가는 글 | 대전환 10년, 생존하는 기업의 비밀 : 14~15쪽】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놀랍다는 것은 파괴력 및 일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실제 독과점과 연관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집 수리를 할 때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따로 이용했다. 수도가 고장 나면 수도 고치는 사람을 부르고, 전기가 고장 나면 전기 고치는 사람을 부르는 식이다. 그런데 플랫폼 모델로 오면서 통합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제 과거처럼 수리 전화번호를 찾거나 동네를 수소문해서 서비스를 찾는 게 아니라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런데 플랫폼에서 내가 찾은 것은 정말로 내가 고른 것이 아니다. 우리는 플랫폼이 우선적으로 목록화해주는 것들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사실상 고르는 것도 플랫폼이 한다는 말이다. 플랫폼에 의해서 우리의 선택이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1부 | 대전환 10년, 생존하는 기업의 비밀 : 42~43쪽】
디지털 전환이란 일종의 옵션 같은 것이다. 샀다가 망하면 투자금을 조금 잃는 것으로 끝나지만 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이 약속되는, 그와 같은 옵션 구조로 투자를 많이 하는 것, 이것이 디지털 전환이다. 여기서는 실패는 작고 성공은 크게 하므로 성공할 수밖에 없다. 제조업의 시대에서 소프트웨어의 시대로 넘어온 지도 오래다. 전자제조기업의 꿈,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꿈이 순서대로 지치지 않고 실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의 태도, 그가 제시한 새로운 고객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제 제품에선 효용가치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고객이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밤새워 줄을 서면서까지 갖고 싶은 최신 아이폰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1부 | 대전환 10년, 생존하는 기업의 비밀 : 64~65쪽】
나이키는 2013년 미국 비즈니스 월간지 《패스트컴퍼니》 선정 세계 최고 혁신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글로벌 스포츠 리테일 기업이 IT 테크 기업을 제치고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나이키가 걸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행보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나이키는 아이폰 출시 이전부터 애플과 협업하며 신발로부터 측정된 사용자 운동 데이터를 에어팟으로 보내는 제품을 만들었다. 나이키를 신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이팟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부분 조깅을 하면서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운동 기록을 생성하고 동기화하는 작업을 통해 성취감이 약한 달리기의 개념을 바꿔놓은 혁신으로 손꼽힌다.
【3부 | 절대 실패하지 않는 디지털 전략 : 126~127쪽】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면 당연히 여러 문제가 불거진다. 어느 조직에서나 싫어하는 사람이 나오고 업무 변화에 대항하는 여러 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시도이다 보니 한동안은 절차와 업무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데,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변화의 성공도를 측정하려면 효율성과 효과성을 구분해서 판단해야 한다. 효율성은 같은 일을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 인력으로 하는 것이다. 반면 효과성은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의 차이로 드러나는 것이다. 효과성 입장에서는 당연히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지지하고, 조직의 구조와 문화를 개선하고, 그것을 통해서 고객과 비즈니스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궁극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
【3부 | 절대 실패하지 않는 디지털 전략 : 137쪽】
구매가격 : 13,600 원
다이브 딥
도서정보 : 박선희 | 2023-03-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유통 업계 2위,
2022년 사상 최대 매출 26조 원 및 3·4분기 첫 연속 흑자 달성!
모두의 쇼핑 경험을 바꾼 로켓배송 혁신, 뉴욕 증시 상장,
그리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계획된 적자론’의 결말
“2023년, 계획된 적자는 끝났다”
무모한 도전을 혁신으로 이끈 쿠팡만의 비결
2021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한국에 집중시킨 사건이 있었다. 스타트업 출신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었다. 무자비한 물류 투자로 거액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의 놀라운 행보를 국내에서도 일제히 주목했다. 그 이후로도 ‘과연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며 모두의 의심을 사던 이 기업은 2022년 3·4분기 실적에서 첫 연속 흑자를 내며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더 큰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계를 넘고 있다.
쿠팡의 성공에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특유의 집념과 원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 있다면 바로 ‘다이브 딥(Dive Deep, 철저한 탐사, 의문을 남기지 않는 완벽한 이해)’일 것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될 때까지 파고드는 ‘다이브 딥’은 쿠팡이 모든 면에서 ‘최초’를 써 내려가게 만든 원칙이자 비결이었다. 산업·유통 담당 기자인 저자가 쿠팡 전현직 관계자와 이커머스·리테일 업계 인물 수십 명을 취재하고 국내외의 방대한 자료를 조사해 탄생한 책 『다이브 딥』은 쿠팡의 성장만큼 빠르게 읽히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쿠팡’이라는 전무후무한 기업을 안내하는 첫 해설서로 자리매김한다.
?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 그게 가능하겠어?”
의심할수록 더 높이 나는 기업,
쿠팡은 어떻게 J-커브 성장을 이루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었을까
어느새 일상에 스며든 익일배송 시스템,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쇼핑 앱, 고객이 편리함과 빠른 속도를 한번 경험하면 다시 다른 서비스로 돌아갈 수 없음을 증명한 기업이 있으니 바로 ‘쿠팡’이다. 2010년 ‘쿠폰이 팡팡 터진다’는 뜻의 소셜커머스에서 시작해 이커머스로 변신하고, 막대한 투자로 로켓배송과 자체 물류를 구축해 ‘한국의 아마존’이란 칭호를 얻은 쿠팡은 2021년 뉴욕 증시 상장과 2022년 첫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업계 내외 인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쿠팡이 걸어온 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쿠팡의 한 전직 임원은 입사 이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그 회사 안 망해?”였다고 한다. 그만큼 초기 쿠팡은 손익과 상관없이 거액의 물류 투자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뉴욕 증시 상장 이후에도 적자투성이 쿠팡을 보는 의심의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회사 안 망하느냐’는 질문은 “그래서 그 회사 진짜 안 망해?”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그랬던 쿠팡이 우려를 딛고 넘어서서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던 ‘적자’ 해결을 숫자로 증명하고,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기업 3위’(딜로이트그룹 ‘글로벌 유통 강자 2023 보고서’)에 올라섰다. 쿠팡이 당장의 적자에 괘념치 않고 성장에 모든 것을 걸게 한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박선희 산업·유통 담당 기자는 2년여 동안 쿠팡 전현직 관계자와 업계 인물들을 취재하고 국내외 자료들을 조사하며 쿠팡의 괴물 같은 성장 비결을 파헤쳤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미국 증시에까지 상장한 유례없는 기업’ 쿠팡이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했다. 쿠팡이 가는 길에는 ‘고객’이라는 목적지가 확실했고, 목적지가 확실하면 가차 없이 다이브해서 될 때까지 해내고야 마는 ‘다이브 딥’ 원칙이 그들에게 존재했다.
『다이브 딥』은 이러한 쿠팡의 여정을 되짚는 철저한 탐사(deep dive)에 그를 뒷받침하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쿠팡의 성공을 예리하고 흥미롭게 분석한다.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창업 초기의 이야기와 창업자 김범석 의장의 비범한 에피소드까지, 쿠팡의 성장 과정을 함께 다이브하듯 몰입감 있게 안내한다.
로켓처럼 빠른 줄로만 알았던 쿠팡의
유연하고 끈질긴 성장 동력, ‘다이브 딥’
2015년, 쿠팡 김범석 의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휴가 중이던 손정의 회장을 만났다. 예정에 없던 돌발적인 만남이었다. 그는 손 회장에게 고객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책임질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짧은 만남 후, 손정의 회장은 당시 소프트뱅크 역사상 가장 거액이었던 약 1조 원을 투자했다.
김 의장의 비범함 속에는 확신이 있었다. 그 확신은 다름 아닌 ‘고객을 향한 다이브’에서 탄생했다. 과거 쿠팡은 파격적인 고객 혜택과 투자로 인해 업계에서 ‘기저귀와 생수 팔다가 망할 회사’라는 조롱을 들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쿠팡이 멈추지 않은 것은 고객의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돈 잡아먹는” 콜센터에 전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00여 명을 고용했고(2012년), 특히 김 의장은 콜센터에 직접 근무하며 수많은 컴플레인의 주요 원인에 ‘배송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쿠팡은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성장한다는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 바로 자체 테스트를 거쳐 A4 두 장의 기획안에 담긴 ‘꿈의 배송(로켓배송)’ 서비스를 두 달 안에 런칭했다. 초기엔 비용을 두 배로 지불하고 외주 택배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늘 1%의 실패가 완벽한 고객 만족의 발목을 잡았다. 완전한 익일배송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체 물류망이 필요했으나, 당시 국내에는 이를 시도한 기업이 없었다. ‘시스템이 없으면, 직접 만들면 되지 않을까?’ 쿠팡이 스스로 적자의 길로 들어서며 제약을 혁신으로 도약시킨 대표적 사건이었다.
로켓배송뿐만이 아니었다. 쿠팡은 늘 문제를 인식하고 나서 데이터와 숫자 그리고 자체 테스트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았다. 결정이 나면 누구보다 빨리 움직여 빠르게 서비스를 런칭했다. 심지어 런칭을 기정사실로 두고 개발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무 효율을 위해 국내에서 ‘애자일’ 유행이 시작되기 수년 전 이미 애자일 조직으로 하루아침에 개편했다. 설립 때부터 IT 기술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개발자를 찾아 대표가 직접 미팅을 다녔다. 그 모든 일은 결국 고객을 위해 ‘다이브 딥’한 과정의 일부였다. 결과적으로 쿠팡은 다음 날 문 앞에 도착해 있는 택배로 쇼핑의 판도를 바꿔놓은 혁신적 기업이자 IT 업계의 빅5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유통 업계의 빅3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에 자리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었다.
『다이브 딥』은 국내 기반의 한 스타트업 회사가 어떻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전례 없던 이야기를 한 권으로 요약한다. 또한 지금까지 “거리 모퉁이마다 서 있는 쿠팡 트럭을 무심히 쳐다보면서도 우리가 간과했던” 쿠팡의 이면을 들려준다. ‘근거 없이 돈만 쏟아붓는 회사’라는 세간의 평 그 뒤에는 창업자의 비전과 초기 투자자들의 확신, 그리고 고객을 향한 집요함이 있었다. 분야를 넘나들며 신기록을 보이는 쿠팡처럼, 이 책 또한 어느 물류 혹은 유통 회사의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IT 기업의 정체성을 중심에 두는 개발문화, 빠른 성장과 유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조직문화, ‘안 된다’는 생각 없이 뚫고 나아가는 한 창업가의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쿠팡의 리더십 원칙 중 하나인 ‘다이브 딥’은 결국 몰입과 헌신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 이 회사는 부차적 의견에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았다. 누가 뭐라든 목표에 천착했고 목적지를 터치할 때까지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쿠팡의 법칙을 따라 도착한 종착지에서 알게 된 건 이들의 궤적 자체가 자기 한계를 향한 또 다른 ‘딥 다이브’였다는 사실이었다.”(252쪽)
구매가격 : 12,600 원
생각의 탄생 3. 화폐와 경제
도서정보 : 김대식, 장세현, 차차(그림), 홍기훈(감수) | 2023-04-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화폐,
그 탄생과 발전의 역사!
◎ 도서 소개
* 세상에 없던, 세상을 변화시킨 인류의 크고 작은 생각과
문명 탄생의 순간들을 찾아 떠나는 흥미로운 지식 여행!
『생각의 탄생』 시리즈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문명 탄생의 순간들을 주제별로 한데 모아 인류가 어떤 생각들을 떠올리며 발전해 왔는지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들려주는 어린이 교양 백과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세상을 두루 접할수록 폭넓은 사고를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탄생』은 바로 그런 목적으로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 인류의 경제 생활에 꼭 필요한 화폐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지금에 이르기까지 화폐는 어떤 발전을 거쳐왔는지 살펴보자!
시리즈의 세 번째 권인 〈화폐와 경제〉는 인류가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물물 교환을 시작한 때부터 점점 더 손쉬운 거래를 원하게 되면서 화폐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되고 다양한 화폐를 발명하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긴 역사를 다룹니다. 자연에서 얻은 물품을 화폐로 사용하던 인류는 동전과 지폐를 만들고, 기술과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전자 화폐, 가상 화폐로 발전시키며 더 간단하고 편리한 거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화폐의 발명이 인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인류는 어떤 깨달음을 얻으며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생각의 탄생』 시리즈는 지도, 문자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인류의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감춰진 번뜩이는 생각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책 속으로
우리가 먹고, 자고, 입고 하는 경제 활동에서 화폐는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해. 피가 우리 몸을 구석구석 돌면서 영양소를 잘 공급해야 건강해지듯이 화폐도 잘 돌아야 경제가 건강해지는 법이지.
-15쪽 중에서-
고대에 동전을 가장 널리 퍼뜨린 나라는 로마 제국이었어. 아주 넓은 땅을 다스리던 무척 힘센 나라였거든. 로마 제국은 황제의 얼굴이나 신화의 내용이 새겨져 있는 동전을 쓰도록 했어. 그래서 동전이 전 유럽으로 퍼질 수 있었단다.
-34~35쪽 중에서-
중앙은행에서 발행된 화폐가 어떻게 돌고 도는지 알아볼까? 중앙은행에서 찍어 낸 화폐는 민간 은행으로 보내져. 그 후 사람들의 손을 거치지. 사람들은 그 화폐로 물건을 사고팔고, 나라에 세금도 내고, 저축도 하지. 기업에서는 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드는 데 쓰기도 해. 그러다 화폐가 쓸 수 없을 정도로 낡으면 민간 은행을 통해 중앙은행으로 보내져 폐기된단다. 지폐는 곱게 갈고, 동전은 녹여서 다시 새로운 동전으로 태어나지.
-53쪽 중에서-
그런데 화폐의 가치는 언제나 똑같을까? 아니야, 화폐의 가치는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계속해서 변해. 물가가 오르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가 내리면 화폐의 가치는 높아져. 예를 들어, 버스 요금이 1천 원에서 2천 원으로 오르면 화폐의 가치는 전보다 떨어져. 왜냐하면 똑같은 1천 원으로 이제는 버스를 탈 수 없으니까. 화폐의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바뀔 거야.
-55쪽 중에서-
구매가격 : 10,400 원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2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도서정보 : 유은정 | 2023-03-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간
◎ 도서 소개
2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인간관계의 진리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굳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 없다"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유은정 대표가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초판 출간 이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의 20만 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열광적인 독자들의 반응에 감사를 전하는 새로운 서문을 추가했으며 더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
저자는 사람의 상처는 주변의 무관심이 아니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나를 챙겨줄 사람’이라고 기대했던 상대가 외면할 때 생긴다고 말한다. 내가 이 정도 했으니 상대도 저 정도는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사람의 관계에도 패턴이라는 게 있어서 한 번 취하는 사람은 계속 취하고 빼앗기는 사람은 계속 실하게 된다. 그래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진료실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상담을 마치고 돌아서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병원 문을 나서기 전에 한 알의 응급약 같은 메시지를 꼭 쥐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글이다. 일, 사랑, 공부, 관계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임포스터|리사 손 지음|21세기북스|2022년 1월 5일 출간|18,000원
▶ 아주 보통의 행복|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21년 7월 21일 출간|18,800원
▶ 프레임|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21년 3월 2일 출간|20,000원
◎ 책 속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라는 것이다. 철학자이자 작가 칼릴 지브란은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은 많이 주면 줄수록 그만큼 되돌려 받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받는다는 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진정한 관대함은 내가 해줄 수 있을 만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상대에게 바라지 않을 만큼 해주는 것이다.
6쪽, 서문 - 나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위하는 사람은 ‘나’다
만약 상대에게 아주 작은 대가라도 바란다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을 해야 한다. 이해와 배려, 경제적인 어떤 것, 하다못해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무엇이라도 좋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이 상처를 받은 사실조차 모른다.
14쪽, 초판 프롤로그 - 상처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다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어놓는 건 착한 게 아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미안해서 해야 할 말도 못 한다. 상대로 하여금 다음 부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서라도 거절하는 쪽에서 담백하고 솔직하게 상황을 전달하는 편이 낫다.
43쪽, 남이 원하는 게 원칙이 되게 하지 마라
세상에 ‘그냥’ 옷을 사는 사람은 없다. 충동구매라 할지라도 틀림없이 구매의 이유가 있다. 기분이 좋아서 화사한 원피스를 샀는데, 다음 날은 살찐 체형을 탓하며 검은색 정장을 사는 식이다. 옷에는 하나같이 사연과 감정이 실려 있다.
136쪽, 옷장에는 주인의 자존감이 걸려 있다
우정에도 짝사랑이 존재한다. 더 좋아하는 쪽과 덜 좋아하는 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략) 상대방의 SNS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과는 주로 어디에서 만나고, 무엇을 먹는지 등 사소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많으니 집착이 심해지고, 친구와 만나도 서운한 마음에 억지를 부리기 일쑤다. 이때가 바로 적신호다.
167쪽, ‘관계의 패턴’을 파악하라
이 세상의 모든 딸은 엄마와 싸우고 화해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니 엄마와 사이가 나빠졌다는 이유로 자책하지 말자. (중략) 원래 안 맞는 게 정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모녀 관계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자. 엄마와 꼭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는 없다.
188쪽, 굳이 엄마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
사랑은 관계라는 커다란 카테고리의 하위 개념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끄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는 법이다. 대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미숙한 모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도 기간에는 이처럼 관계의 패턴이나 나의 미숙함에 주목해보자. 패턴에서 발견되는 미숙함은 자아의 일그러진 모습이자 다음 사랑도 어렵게 만드는 복선이다.
240쪽, 이별이라는 이름의 마침표
일상을 견디는 삶도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것만큼 위대하다. 장기나 바둑에서 으뜸가는 사람을 국수(國手)라고 칭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훈현 바둑기사가 유일한 국수다. 그런 사람도 자신의 책에서 “먹고사는 생계의 문제가 꿈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62쪽,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지 모른다
구매가격 : 15,840 원
해적
도서정보 : 피터 레어 | 2023-03-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낭만 가득한 모험가인가, 잔혹무도한 범죄자인가?”
범죄자이면서 영웅이었던
약탈자이면서 수탈자였던 해적의 세계사
◎ 도서 소개
그 착한 어부는 왜 바다 위의 무법자가 되었을까?
그저 절박했거나 탐욕스러웠던 해적들의 진짜 모습!
《몰려오는 바다의 악마들: 비참하고 탐욕스러운 해적의 역사》는 전 세계 해적의 역사를 통해 해적이 생기는 이유, 활동 방식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북해, 지중해, 대서양, 아시아 바다에서 활동한 해적들의 사례를 분석해 해적이 되는 근본적 이유가 빈곤임을 짚어낸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다소 낭만적으로만 여겨졌던 해적이 사실은 사회적 현상의 하나였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11월의 어느 흐린 날이었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배 한 척이 말레이시아 항구도시 클랑을 향해 남중국해의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고 있었다. 선원 23명은 근처에 떠다니는 작은 어선 수십 척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제 할 일을 하느라 바빴다. 그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중무장한 패거리가 느닷없이 배 위로 올라와 긴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쏴댔다. 패거리는 놀란 선원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짐칸에 가뒀다. 얼마 후 선원들은 다시 갑판으로 끌려 나왔다.
--- 6쪽 〈서문〉 中
할리우드 해적 영화의 주인공들은 보통 길고 가는 칼인 레이피어나 날이 휜 칼인 세이버, 단검, 권총, 머스킷총을 들고서 상대 배의 갑판에 휙 몸을 날려 전투 현장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해적들은 대개 백병전을 기피했고, 단 한 발의 총성도 없이 오늘날 우리가 ‘충격과 공포’라고 부르는 전략으로 상대방이 굴복하기를 바랐다. 역사가 피터 얼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리품의 값어치가 전리품을 획득하는 과정에서의 영광보다 더 중요”했다.
--- 51쪽 〈제1부 나누어진 바다〉中
해적의 대규모 노략질로 고통받은 이들은 비단 지중해 연안 기독교도들만이 아니었다. 북유럽에서도 바이킹은 해안 약탈을 계속했다. 이 약탈은 의미가 남다르다. 바이킹의 공격은 처음에는 소규모였고, 탐험 원정에 가까웠다. 그들은 북해를 건너 브리튼섬과 아일랜드섬, 프랑크왕국으로 쳐들어와 해안과 항행이 가능한 강 주변을 약탈했다. 통상적으로 10~12척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선단(선원은 500명 정도였다)이 행하는 ‘파괴·강탈형(smash and grab)’ 공격이었다. 787년 도싯 해안의 포틀랜드가 기습을 당한 것이 보고된 최초의 약탈이다.
--- 58쪽 〈제1부 나누어진 바다〉中
‘끌어당기는 요인’은 분명하다. 단명하게 할 각종 위험이 있기는 해도 ‘떼돈을 벌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물론 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 대부분은 아마도 ‘검은 준남작(Black Bart)’이라는 별명을 가진 해적선장 바살러뮤 로버츠가 남긴 다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얼큰히 취한 삶, 짧은 삶. 그게 내 좌우명이다.”
--- 94쪽 〈제2부 대해적의 시대, 유럽 해상강국의 부상〉中
정지룡의 장남 정성공은 명나라에 끝까지 충성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정성공은 해적사海賊史에서 아버지보다 훨씬 유명한데, 중국식 이름보다는 ‘콕싱가Coxing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그가 일부 자료에 적힌 것처럼 명나라에 충심을 다 바쳤는지, 아니면 그저 정치적 입장을 영리하게 취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심지어 그의 동시대인들조차 정성공을 어떤 인물로 여겨야 할지,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 것 같다. “만주족과 네덜란드인들은 그를 해적이라 불렀고, 영국인과 스페인인은 왕이라 일컬었으며, 정성공의 동포들은 마음내키는 대로 그를 이 이름 저 이름으로 불렀다.” 확실한 것은 그가 1650~1651년에 반청복명反淸復明의 기치를 내세우고 광둥성에서 청나라 군대에 맞서 싸웠다는 사실이다.
--- 177쪽 〈제2부 대해적의 시대, 유럽 해상강국의 부상〉中
해적이 되는 유인으로서 우리가 말하는 ‘탐욕’이 ‘적나라한 야심에서 비롯되는, 특히 부와 권력 같은 특정 대상을 향한 과도하고 이기적인 갈망’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작용하는 ‘탐욕’이란 차라리 합리적인 선택 과정에 가깝다. 약간의 야망만 있다면, 그리고 위험을 얼마간 감수한다면 훨씬 더 큰 것을 얻게 될 텐데 왜 적은 것을 얻자고 고생해야 하는가? 전 지구적으로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선진 복지 제도가 전무한 저개발국가 어민들은 점점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바다와 관련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을 찾아볼까 고민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 204쪽 〈제3부 세계화 물결과 빈곤〉中
각국이 정말로 해적행위가 초래하는 재앙을 끝내겠다면 육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 “다른 모든 사람처럼 해적도 육지에서 살아야 한다. 따라서 그들을 육지에서 저지해야 한다. 해군력만으로는 해적을 진압할 수 없다.” 육지에서 법질서를 회복하는 일이 논리적인 첫 수순이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약소국’은 법질서를 세워야 하고, 소말리아 같은 ‘실패한 국가’는 법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소말리아에는 어렴풋이 희망이 보인다. 본토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와 준자치주인 푼틀란드는 법질서를 상당한 수준까지 회복했고, 그 덕분에 두 지역을 본거지로 하던 해적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 286쪽 〈결론: 거대한 역풍〉中
구매가격 : 17,600 원
화력
도서정보 : 폴 록하트 | 2023-03-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쟁이 오늘날의 국가를 만들었다면,
오늘날의 전쟁을 만든 것은 화력이었다.
사회·경제·산업·정치·군사 체제를 바꾼
화력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 도서 소개
화약이 무기로 쓰인 이후 전장의 풍경은 화력의 발전에 따라 변화했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문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변화를 주도한 문명은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요컨대, 새로운 화력을 운용하기 위한 사회·경제·산업·정치·군사 체제를 갖출 수 없다면 그 국가는 멸망했다.
이 책은 1300년대 중반 무적의 요새로 여겨진 ‘성’이 대포에 무너지는 순간부터, 1945년 에놀라 게이와 복스카가 원자 폭탄을 투하하는 순간까지 화약을 사용하는 모든 무기를 다룬다. 등장과 몰락을 반복하며 펼쳐지는 화기들의 대서사시는 ‘화력’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 건들건들 컬렉션
유튜브 밀리터리 채널 ‘건들건들’이 큐레이팅하는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과 레드리버가 함께 만드는 전쟁사 ? 밀리터리 시리즈다. 최근 한국에도 밀리터리 도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서가 번역되지 않아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책으로 남아 있다.
〈건들건들 컬렉션〉은 레드리버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이 선별한 수준 높은 밀리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때로는 국내 전문가를 섭외하여 한국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해 밀리터리 도서 시장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책 속에서
간단히 말해서 적지 않은 비용과 자원을 사용하는 화약 무기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것은 캐터펄트와 트레뷰셋 같은 투석기보다 성벽을 더 빨리 잘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 36쪽
그러나 느슨하게 조직된 중세의 보병대가 17세기에 잘 조직된 계급 중심 부대로 완전히 탈바꿈한 결정적 이유는, 아쿼버스와 머스킷 같은 새로운 무기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이었다. 머스킷과 파이크를 모두 갖춘 보병 부대 간에는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했고, 자연히 훈련이 필요한 조직을 편성해야 했다. 결국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서양의 현대적 군인, 군사 훈련의 현대적 개념, 현대적 군대를 탄생시킨 시발점은 화약이었다. ― 104쪽
간단히 말해서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제국주의를 가져왔고, 제국주의는 기술 변화를 이끌었다. 서구의 팽창주의는 새로운 무기와 전술을 시험하겠다는 음흉한 목적을 수행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유럽의 제국주의는 백인도 유럽인도 아닌 인간 표적을 상대로 새로운 무기를 시험할 수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 251쪽
1914년 여름, 전쟁이 더욱 위협적으로 유럽에 닥쳐오자 기관총이 지상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리라는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방독면이나 전차처럼 각지고 볼품없던 맥심 기관총은 후회나 양심의 가책 없이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기계로서 산업화 시대의 비인간적이고 불명예스러운 모든 것의 표본이 되었다. ― 310쪽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국가의 대중 매체도 전투기 조종사를 모든 전쟁 영웅 이상으로 떠받들고, 공중전을 외견상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물론 현실은 아주 달랐다. ― 413쪽
제트 추진과 제트기, 로켓 기술, 소화기 및 대포와 장갑, 잠수함 등은 독일의 기술이 연합국 것보다 훨씬 앞섰거나 독보적이었다. 심지어 이 전쟁에서 등장한 궁극적 혁신 기술인 원자력에서도 독일 과학자들은 연합국 과학자들보다 앞서 나갈 뻔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계속 공습을 받지 않았다면, 독일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이 죽음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을 것이며, 전쟁은 더욱 힘들고 아슬아슬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독일제 무기보다 못한 미국제 그리고 소련제 무기가 승리했다. 미국과 소련은 무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반면, 독일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 439쪽
전쟁이 오늘날의 국가를 만들었다면, 오늘날의 전쟁을 만든 것은 화기였다. ― 564쪽
구매가격 : 38,400 원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2
도서정보 : 김황식 | 2023-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일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살펴본 독일 정치의 강점
◎ 도서 소개
변화가 절실한 한국 정치, 독일 총리의 리더십에서 방향을 찾는다
독일의 정치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전범(戰犯) 국가의 오명을 덮어쓴 독일이 어떻게 지금의 경제적 부흥과 통일을 이뤄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그리고 복잡한 국제정세와 열강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동서독 통일을 이룰 수 있었을까? 또한, 통일 이후 사회를 통합하며 번영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전후 독일의 민주 정치, 특히 그 정치를 이끈 총리의 역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1권에 이어서 독일 역대 총리 4명의 정치 역정을 중심으로 독일 정치와 총리 리더십의 강점을 살펴본다. 1권에서는 콘라트 아데나워,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쿠르트 키징거, 빌리 브란트를 다루었고 이 책에서는 헬무트 슈미트, 헬무트 콜, 게르하르트 슈뢰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어떻게 격변의 시대를 이끌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와 갑작스럽게 통일 분위기의 조성된 이후 독일 총리들은 열강을 설득하며 평화적 통일을 이루었다. 그리고 통일 이후 혼란을 극복하며 유럽과 세계 평화의 중재자로, 세계 중심 국가로 올라선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공헌을 한 총리들의 리더십은 극심한 대립과 혼란을 겪는 분단국가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본문 중에서
많은 사람이 제2권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1년 동안 자료를 정리하여 헬무트 슈미트 총리부터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를 다룬 제2권을 이번에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큰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전쟁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하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책이나 리더십이 다시금 역사의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6쪽_서문: 독일의 통일과 번영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당시 독일과 한국의 통일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견하기 어려우나 한국이 독일보다 빠를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바로 며칠 후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1년이 지나지 않아 독일 통일은 이루어졌다. 독일 통일은 4개 전승국의 협조 승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그의 판단에 큰 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인간의 논리를 뛰어넘는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83-84쪽_『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 요약】
슈미트는 원래 소련에서 브레즈네프나 그의 후임들이 독일을 서유럽 동맹국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한 무력 체계를 갖출 것으로 생각하였고 실제로 세 개의 핵탄두를 실은 로켓이 쾰른이나 뒤셀도르프에 느닷없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생각하였다. 그런 군사적 압박을 막는 효과적 수단이 나토의 이중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방 국가의 군비 확장을 거부하는 평화 운동 진영에서는 슈미트를 전쟁광이라 비난하였다.
【120쪽_1장 헬무트 슈미트(1974-1982) - 지혜와 신념으로 나라의 품격을 높이다】
이로써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0시를 기해 통일되었다. 10월 3일이 국경일이 되었다. 10월 4일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인민의회 의원 144명을 포함한 통일된 독일의 첫 연방 하원 회의가 열렸다. 콜 총리는 이 회의에서 미국·영국·프랑스·소련 4국의 협력으로 통일을 할 수 있었다며, 특히 소련 고르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세기에 독일인들이 저지른 죄를 잊지 않으며 과거를 인정함으로써 자유와 통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8쪽_2장 헬무트 콜(1982-1998) - 뛰어난 판단과 결단으로 독일 통일을 완성하다】
슈뢰더 총리는 2003년 3월 14일 연방 하원에서 ‘어젠다 2010’이라는 중장기적 개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개혁안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 제고, 사회보장 제도 개혁, 세율 인하 등 세제 개혁, 관료주의적 규제 철폐 등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후 최대 구조 개혁책을 담고 있다.
【275쪽_3장 게르하르트 슈뢰더(1998?2005) - 신념과 희생으로 독일 재성장의 토대를 놓다】
메르켈을 가까이서 취재하여 평전을 쓴 케이티 마틴은 “세계 정세가 혼란에 빠지고 사회적 분열이 심각한 지금 푸틴부터 트럼프에 이르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맞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메르켈만큼 맹렬하게 지켜온 지도자는 없다. 그는 독일을 유럽의 리더, 경제적 리더뿐 아니라 도덕적 리더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중동 난민 100만 명을 포용하면서 이민자의 나라로 변신시켰다”고 평가하였다. 이 모든 것은 어떻게 가능하였을까?
【388쪽_4장 앙겔라 메르켈(2005-2021) - 성실과 실용으로 독일과 EU를 관리하다】
구매가격 : 17,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