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바람의 신으로 레벨 업
도서정보 : 나쓰미, 소노무라(그림) | 2023-03-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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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능력을 지닌 아이들의 이야기, 『바람의 신으로 레벨 업』이 YA!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바람의 신으로 레벨 업』은 일본에서 전해지는 상상 속 동물 ‘가라스텐구’를 빌려와 독특하고도 새로운 판타지를 그려 낸다. 작품 속에서 가라스텐구는 하늘을 날고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말하는데, 자신이 평범한 인간인 줄 알던 주인공 소타가 가라스텐구 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에 세상 곳곳에 전통 요괴가 존재한다는 재미난 설정과 처음 접하는 세계에 당황해하는 소타의 통통 튀는 리액션이 어우러져 이야기는 한층 재미를 더한다. 평범한 학생 소타의 마법 학교 생활은 과연 무사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800 원
꿈의 인생 창조하기
도서정보 : 히더 매튜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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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끌어당김의 법칙이 모든 것을 단숨에 해결해주는 마법의 총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는 위대함을 향한 길로 안내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를 실현하려면 일련의 습관을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만 이 길을 걸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구매가격 : 1,100 원
부자들이 지키는 10가지 비밀
도서정보 : 마크 윌리엄스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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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다.”
- 크리스 록(Chris Rock)
구매가격 : 1,800 원
산장소화
도서정보 : 이무영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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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시골집으로는 그만하면 쓰겠지만 그 집의 원주인이 참 훌륭한 부인이더구나.”
일년 가야 귀떨어진 동전 한푼 생산이 없이 곶감 꼬치 빼어먹듯 쏙쏙 빼어먹던 그들이 Y씨의 알선으로 시골로 옮아앉기로 결정하자 마침 얌전한 집이 서울서도 멀지 않은 G역에 났단 말을 듣고는 그날로 집을 보러 갔던 어머니는 입에 침이 마르게 집과 집주인을 함께 추켜세웠다. 물론 탐탁하게 생각지 않으시려니 하고 은근히 걱정하던 그들은 되레 어머니 태도에 적이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서도 웬만한 집은 거들떠보시지도 않는 어머니에게 아무리 시골집이 묘하기로서니 어머니 눈에 찰 리가 만무했던 까닭이다.
“기와집입디까, 어머니.”
“아니 초가라두 기와집보다 훨씬 낫더라.”
구매가격 : 500 원
또 하나의 위선
도서정보 : 이무영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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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버, 털 자켓, 원피스, 양말, 구두, 양복천, 심지어 자동차니 트럼프 같은 아이들 장난감들을 온 방안에 늘어놓고 이것은 싱싱하니 팔아야겠다는 둥 팔면 얼마는 받을 거라는 둥 얼마만 돈이 되면 얼마는 떼어서 무엇을 하고 또 얼마로는 큰녀석 스케이트를 사주고, 어디 곗돈이 얼마니까 그것은 어떻게 하고 스무날 계는 깨어질 염려가 있으니까 눕혀두는 것이 좋겠고, 이렇게 곰살궂은 셈을 챙기고 있는 아내를 번 듯이 누워서 쳐다보며 훈은 아내도 변했구나 생각하는 것이었다. 변했어도 이만저만하게 변한 것이 아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백팔십도니 어쩌니 하지만, 지금 훈은 그런 용어쯤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송두리째 변했다.’ 이런 말도 입속으로 중얼거려본다. 그러나 그 말에서도 훈은 실감을 못 느끼던 것이다. 벌써 이십 년을 같이 살아오는 아내다.
구매가격 : 500 원
실제기
도서정보 : 이무영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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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며칠? 십구일? 십구일이 무슨 요일이던가? 토요일? 아니, 그럼 그럴 것 없이 아주 월요일루 합시다. 월요일 아침으로. 뭐 마찬가지지, 일요일이라 공장두 대개 놀께구. 그래, 그렇게 해요. 응, 응, 그렇지 그래. 그때까진 어떻게 될 꺼요.”
우선 이렇게 전화를 끊고서야 군주는 모들뜨기 숨을 내쉬었다. 이십일일까지란다면 앞으로 닷새는 있다. 그때까지 씌어질 것 같지도 않기는 했지만, 우선 닷새 동안만이라도 숨을 돌리니 살 것 같아서다. 원래 다작을 하는 편은 못 되었지만 이즈음처럼 소설이 안 씌어진 일은 별로 없었던 성싶다. 갈수록 소설이 어려워진다고 후배 되는 사람들한테도 가끔 이야기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런 때는 대개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하나는 이제 소설 공부를 시작했거나 쓰기 시작한 젊은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쉽게 소설을 다루려 하는 성실치 않은 작가 태도에 대한 일종의 경고였고, 또 한가지 의미로서는 삼십 년 가까이나 소설을 써오면서도 이렇게 소설에 대하는 태도가 경건하고 진실하다는, 말하자면 자기 선전일 경우가 많지만, 이 허세 속에 그의 진실한 고백도 섞여 있던 것이다. 정말 요새처럼 소설이 어려워져 본 적은 없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스크럼의 힘
도서정보 : 배동철 | 2023-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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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시대, 변화에 맞서는 조직과 개인을 위한 성공 방정식
“어떻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가?”
조직관리는 애자일하게, 자기관리는 스크럼하게
*사색의향기 추천 도서!*
급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스크럼(SCRUM)의 힘’. 최적의 역량을 채우면 인생과 비즈니스에 반전이 일어난다! 스크럼은 ‘유연한 협력과 민첩한 대응을 만드는 탁월한 역량’이다. 위기와 기회를 감지하는 센싱(Sensing), 협업을 이끄는 커넥팅(Connecting), 당연한 것을 새롭게 만드는 리믹싱(Remixing), 기술을 융합하는 유니팅(Uniting), 전체를 시각화하는 매핑(Mapping) 능력을 말한다. 럭비에서 스크럼을 짜 여럿이 뭉쳐 골을 향해 전진하는 것처럼, 이 5가지 역량을 갖추면 어떤 목표라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지금은 한 명의 천재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아니다. 각양각색의 개성과 능력을 가진 인재들이 모인 팀이 폭발적인 시너지와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 수많은 스타트업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신간 『스크럼의 힘』에서 지난 30년 동안의 창업과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나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 되도록 안내한다. 또한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이고 사회초년생, 청년 스타트업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평소 눈에 띄지 않고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여러 팀들 중에서 늘 지지부진하던 팀이 연말에 회사 전체가 놀랄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일을 인정하기 힘든가? 그것이 우리가 몰랐던 ‘스크럼의 힘’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관찰력 기르는 법
도서정보 : 사도시마 요헤이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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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작가를 여럿 발굴한 일본의 스타 만화 편집자 사도시마 요헤이가 강조하는 좋은 창작자의 요건은 바로 관찰력이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는 같은 것을 보고도 달리 보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는 태도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으레 그렇다고 생각한 것을 비틀어 보기, 다시금 질문하기, 본 것을 말로 표현하기 등 관찰력을 기르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이를 통해 참신한 창작의 아이디어를 선사하고 나아가 자기주도적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나만의 태도를 갖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11,900 원
니체의 마지막 선물
도서정보 : 오카모토 유이치로 | 2023-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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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아모르파티, 초인, 니힐리즘, 르상티망…
고통도 권태도 없는 삶을 위한 마법 같은 선물들
“지금의 삶이 영원히 반복돼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후회와 실수를 바로잡고 훨씬 나은 삶을 살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니체는 묻는다. ‘지금이 바로 그 두 번째 삶이라면, 그래도 똑같이 살겠는가?’ 이 책 『니체의 마지막 선물』은 영원회귀, 아모르파티, 초인, 르상티망 등의 개념을 통해 우리 삶의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현재의 삶을 후회 없이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니체 철학의 정수를 담은 인문 교양서다.
‘망치를 든 철학자’, ‘전복의 철학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니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철학자다. 그만큼 그의 삶과 사상을 다룬 책이 많지만, 문체의 난해함 탓에 상당수 독자가 그의 철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니체의 마지막 선물』의 저자는 이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니체의 핵심 메시지를 7가지로 정리했다. “철학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는 니체의 말처럼, 관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줄 그야말로 마법 같은 선물들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니체의 인간적인 면모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친한 친구와의 얽힌 삼각관계와 삼자동거, 스승과의 연이은 불화, ‘꼬마 목사’로 불리던 시절부터 당대 최신 과학 이론과 기술에 관심을 보인 ‘얼리어답터’로서의 면모 등을 흥미진진한 일화를 통해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니체의 핵심 철학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인간 니체의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500 원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딩
도서정보 : 메이랩(조윤화) | 2023-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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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랩은 어떻게 1인 기업으로 서민갑부가 되었나?”
초보사장이었던 그녀가 4평 매장의 1인 기업으로서 단시간에 투자금 1천만 원을 50배로 불려
‘서민갑부’, ‘창업계의 달인’, ‘여자 백종원’, ‘골목상인들의 희망’으로 불리게 된 이유!
초소자본 창업으로 성공을 꿈꾼다면, 메이랩처럼 브랜딩하라!
‘실전’에서 만들어진 브랜딩 성공 법칙을 상세히 공개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창업을 망설이는 모든 창업자에게 나만의 성공 법칙을 찾아가도록 돕는 ‘브랜딩 교과서’!
“메이랩처럼 브랜딩하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브랜드를 직접 만들면서 얻은 브랜딩 성공 비법을 공개!
창업을 망설이는 초보창업자에게 전하는 장사 이야기의 모든 것
19년 차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키우고 회사를 다니며 단 한 번도 창업을 생각해본 적 없었으나 명예퇴직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자,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메이랩. 그녀는 아들의 “엄마가 해준 샌드위치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샌드위치 창업에 문을 두드린다. 창업자금은 고작 1천만 원이었다. 월세 45만 원의 인적 드문 골목에 자리한 4평짜리 매장에서 3,500원짜리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로 시작했지만, 단시간에 연매출 5억 원을 달성하며 창업계의 달인으로 소문나 채널A [서민갑부], [생생정보마당] 등 각종 방송 및 언론에서 주목할 만큼 ‘골목상인들의 희망’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연매출 50억 원, 1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창업자에게는 별것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초소자본으로 단기간에 안정적인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메이랩의 성공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 그녀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브랜딩을 잘했기 때문’이다.
메이랩의 브랜딩 시작은 본격적인 가게 오픈 전에 설치했던 ‘샌드위치 자판기’로부터였다. 자판기는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골목에 있는 가게 앞에 설치되었지만, 이 24시간 샌드위치 자판기는 환하게 따뜻한 불빛을 비추며 지치고 배고픈 이들에게 허기를 달래주는 그 무엇이었다. 육아에 지치고, 사회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그저 허기를 채우는 샌드위치만을 판 것이 아니라 위로와 위안을 함께 전해주는 감동이 더해졌던 것이다. 물론 정성들여 만든 신선한 샌드위치도 한몫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소문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이 입소문을 뒷받침한 것이 바로 가게와 샌드위치 자판기의 브랜딩이었다.
이처럼 내가 팔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 안에는 스토리와 영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메이랩’은 단순한 샌드위치 가게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서 샌드위치도 만들고, 케이터링도 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었다. 메이랩이라는 브랜드가 발휘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를 만들면 돈이 되는 길이 열린다.
이 책에서는 메이랩이 첫 샌드위치 가게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 어떻게 브랜딩했는지 그 방법과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또한 어떻게 초소자본으로 단기간에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서민갑부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게 되었는지 알려주며 그 노하우를 수많은 초보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내 여름날의 록스타
도서정보 : 이승윤, 당민 | 2023-03-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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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부터 본 조비까지
빛나던 청춘의 플레이리스트
메탈리카, 메가데스, 헬로윈, 주다스 프리스트…. 혹시 밴드 이름을 보는 순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가? “레드 제플린은? 블랙 사바스는? 설마 건즈 앤 로지스 얘기가 없는 건 아니겠지?”, “역시 메탈이라면 주다스 프리스트지!”와 같은 말들. 건즈 앤 로지스의 새 음반이 나오는 날 레코드점으로 달려갔던 기억, 기타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인트로 부분을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 라디오에서 DJ가 좋아하는 곡의 제목을 말하면 전주가 나오기 전 황급히 녹음 버튼을 눌렀던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 한때 음악 좀 들었던 중년들은 물론 록 음악의 매력을 발견한 MZ세대까지 사로잡을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다.
구매가격 : 9,660 원
설탕을 태우다
도서정보 : 애브니 도시 | 2023-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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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커상 최종후보 ★ 2021 여성문학상 후보 ★ 2022 펜/헤밍웨이상 최종후보
2020 가디언·이코노미스트·스펙테이터·NPR 올해의 책
2021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100
“내가 엄마의 불행에서 기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저 재능 있는 작가가 아니라 선 하나, 음영 하나가 어떤 차이를 낳는지 아는 예술가”(<뉴욕 타임스>)라는 찬사와 함께 주목해야 할 작가의 등장을 알린 장편소설 『설탕을 태우다』가 출간되었다. 인도계 미국인 애브니 도시는 어머니의 고향 인도 푸네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과 조모의 알츠하이머 진단 경험에서 소설의 단초를 발견했고, 어머니와 딸의 복잡한 애증관계를 중심으로 모성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한 달 만에 완성된 초고는 2012년 미발표 원고를 대상으로 하는 티버 존스 남아시아상에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7년의 집필을 거쳐 2019년 ‘흰 무명옷을 입은 여자Girl in White Cotton’라는 제목으로 인도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이듬해 영국에서 지금의 제목으로 소개되어 독자들에게 공개되기 3일 전 “감정을 쓰리게 자극하는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기억에 각인될 통렬한 소설”이라는 평과 함께 부커상 후보에 올랐고, 『울프 홀』 『튜더스, 앤불린의 몰락』에 이어 세번째 부커상 수상에 도전하는 영국의 대표작가 힐러리 맨틀을 제치고 데뷔작으로 최종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으며, 최종 수상작 『셔기 베인』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그해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애증으로 얽힌 모녀관계를 서늘하고도 거침없이 그려낸 이 작품에 쏟아진 관심은 계속 이어져 2021년 여성문학상 후보, 2022년 펜/헤밍웨이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스펙테이터>, NPR 선정 2020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선정 2021 주목할 만한 책 100에 이름을 올리며 애브니 도시라는 이름을 평단과 독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이 결정되기도 한 이 작품은 살만 루슈디의 소설 『한밤의 아이들』을 각색한 동명 영화 감독 디파 메타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고, 연극으로도 각색되어 런던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이것은 사랑과 집착, 증오와 배신의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와 나의 엄마다
평생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안타라는 엄마가 고통을 겪을 때마다 일종의 쾌감을 느꼈다. 우주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원인과 결과의 합리적 질서가 회복되는 일이라고. 하지만 이제 수지를 맞출 수 없게 되었다. 엄마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기억을, 안타라를 방치함으로써 학대했던 과거까지도 모두 잃어가게 된 것이다. 불안해진 안타라는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럼에도 엄마의 머릿속은 하루하루 흐려져간다. 오래전에 죽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이십 년 동안 살아온 집 주소를 잊어버리고, 가끔씩 딸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뿐더러 화가인 딸의 작품을 찾아 불태우는 엄마는 이제 의학적으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안타라에게 엄마가 믿을 수 있는 존재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엄마는 자신에게 부과되는 모든 책임을 거부하며 욕구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남들의 시선이나 세간의 예의는 안중에도 없었고 전통에 따라 맺어진 혼인관계도, 남편과 가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삶도 견디지 못했다. 안타라가 태어난 뒤에도 아이에게 줄 젖을 그대로 흘리며 날마다 밖으로 돌아다닌 엄마는 급기야 집을 탈출해 어느 아슈람(영적 수행을 하는 인도의 수도원)에서 구루의 연인이 되었다. 시부모의 요구에 마지못해 안타라도 데려갔지만 다른 사람 손에 맡긴 채 나 몰라라 했고, 안타라는 매일같이 집단적 광기에 가까운 수행자들의 기이한 행동을 지켜보며 엄마를 그리워했다. 그렇게 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아슈람을 나온 두 사람은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살아가고, 결국 엄마의 부모님이 두 사람을 거두지만 안타라는 안정을 누릴 새도 없이 쫓기듯 기숙학교로 보내졌다. 안타라가 숨막히는 생활을 마치고 그곳에서 돌아온 뒤에도 엄마는 떠돌이 예술가와 사랑에 빠져 안타라를 방치했다.
이제 안타라는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화가로도 첫걸음을 내디딘 성인이지만, 엄마와는 별개의 독립된 자아를 만들기 위해 몸부림쳐 안착한 이 삶에서도 지독했던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결핍과 고통을 안긴 엄마를 죽을 때까지 원망하겠지만 한편으로는 평생 그리워해왔던 엄마를 죽을 만큼 사랑한다. 그리고 그 모든 지난날을 잊어가는 엄마를 보며 생각한다. 한순간도 나를 돌본 적 없는 엄마를 나는 어떻게 돌볼 수 있을까. 내 사랑을 돌려주지 않은 이 여자를 나는 어째서 이토록 사랑하는 것인가. 그리고 이제 막 태어난 딸에게 나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어딘가 망가진 구석이 있다.”
엄마와 딸, 벗어나기 어려운 그 복잡한 애증관계
“내가 엄마의 불행에서 기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는 첫 문장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애브니 도시가 그리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는 다감한 애정이나 따뜻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는 갈망과 원망이 뒤섞인 양가감정에 사로잡혀 상처를 주고받으면서도 상대에게 집착하는 애증의 관계다. 평생 나를 경쟁자이자 적으로 여겨온 엄마에게 알츠하이머 증상이 보이자 안타라는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내게는 여전히 생생히 남아서 고통을 안기는 지난날을 잊어가면서도 어떤 말이 나를 상처입힐 수 있는지는 정확히 기억하는 엄마, 이제 내 존재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고 지워버리려 하는 그 여자를 향한 분노. 그럼에도 내가 애정을 갈구했던 엄마가 껍데기만 남고 사라져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그런 안타라의 시점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사이 소설은 두 사람 사이를 일방적인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음을 암시한다. 끊임없이 엄마를 원망하고 의심하는 안타라의 이야기도 확고한 진실이라기보다 그 자신의 입장에서 재구성된 기억이며, 병의 증상으로만 여겼던 엄마의 기이한 행동은 안타라가 은밀히 감춰두었던 과거에 원인이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다.
자신도 아이의 부모가 된 안타라는 스스로에게서 엄마를, 딸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감정을 마주한다. 안타라에게 “나는 네가 내 인생을 망칠 줄 알았다”라며 독한 말을 퍼부었던 엄마처럼 자신의 딸이 지겹다는 생각을 하고 무의식중에 아이를 해치는 상상에 빠진다. 여성이 스스로를 지우고 전통적인 역할로만 기능하기를 강요받는 굴레 속에서 외조모와 엄마의 관계가 엄마와 안타라에게, 그리고 안타라와 딸에게 기묘한 유산처럼 전해지는 것이다. 마치 안타라의 아파트 거실 사방을 장식한 거울에 사물이 끝없이 복제되는 것처럼, 안타라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날 그린 초상화를 그대로 묘사한 또 한 장의 초상화가 매일 생겨나는 것처럼. 그 가운데 안타라는 파괴적인 관계의 반복을 두려워하면서도 아이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듯한 초조함을 느낀다. 그리고 스스로도 잊으려 했던 오랜 비밀을 알게 된 엄마가 자신과 딸의 안전에 위협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마주하자 은밀한 결단을 내린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나, 프랜 리보위츠
도서정보 : 프랜 리보위츠 | 2023-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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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는 뉴요커
넷플릭스 다큐 <도시인처럼>의 주인공 프랜 리보위츠
거침없는 생각과 위트가 담긴 유일무이한 책!
마틴 스코세이지가 <대중 연설> <도시인처럼>에서 인터뷰한 프랜 리보위츠,
이토록 ‘불편한’ 70대 뉴요커에게 왜 세상은 존경과 웃음으로 화답했는가?
“프랜은 무궁무진하다. 그 개성하며, 박학다식함, 명석한 생각, 그 무엇보다 유머가 끊이지 않는다.”
_마틴 스코세이지
2021년 넷플릭스에서 마틴 스코세이지가 프랜 리보위츠와의 인터뷰 영상을 주제별로 엮어낸 7편의 인물 다큐 시리즈 <도시인처럼>이 방영되면서, 프랜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탔다. 뉴욕의 1970년대를 인상적으로 묘파해 보인 <택시 드라이버>(1976)의 감독이자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봉준호 감독이 존경을 표하기도 한 마틴 스코세이지는, 노장다운 여유 있는 추임새와 시원한 웃음을 곁들여 시리즈 내내 이 70대 뉴요커 프랜 리보위츠의 화통하고도 솔직한 화술에 빛을 더해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0년에 이미 HBO <대중 연설>로 프랜 리보위츠를 매스미디어의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이 노장 감독은, 왜 일찌감치 이 인물에 주목해 이토록 여러 편의 영상으로 담아내려 했을까?
오늘날 딱딱한 세대 및 계급 담론의 경계를 허물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촌철살인의 유머로 대도시를 사는 현대인과 그 문화 전반을 통렬한 한 방으로 깨부수는 지성인, 그를 가리켜 영미 언론은 오스카 와일드와 도러시 파커의 명맥을 잇는 진정한 위트와 격언의 재담가로 추켜세웠다. “미국의 지성인을 상징하는 작가”(르 몽드), “뉴욕의 위대한 칼럼니스트이자 풍자 작가”(리브르애브도),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고 재치 있는 인물”(슈테른), “미국에서 제일 재밌는 여자”(워싱턴 포스트), “지금도 앞으로도 지성과 유머의 기준이 될 인물”(데이비드 세다리스) 등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도 그에게 공감 어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소리 높여야 할 일에는 체면과 실속을 챙기느라 눈을 감는, 이른바 인정 욕구에 잘 길들여진 현대인의 능수능란한 처세와 매너와 계발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프랜은 대놓고 사람들의 통념을 까발리며 (어떤 사상이나 인물의 대변자로서가 아닌) 오직 프랜 리보위츠 자신으로서 신랄하며 지독한 비판에 진정 짓궂은 현자마냥 웃음까지 곁들여 물렁머리와 고무가슴을 강타한다. 심술을 이렇게 써도 좋다면, 그는 진정 심술궂은 독심술사다.
세상에 날 때부터, 집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만사가 요리조리 다 보여 절로 나오는 ‘불평불만’과 오만상 찌푸리게 하는 ‘언짢음’을 맵시 있게 장착한 프랜 리보위츠, 그에게는 “일상생활 자체가 도전”인 만큼 만인의 도시 생활과 일상의 문화가 자기 재담의 소스다. 모두의 공감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비판이든 찬탄이든 허를 찌르는 그의 농담에는 불편한 진실이 스며 있다. “책은 거울이 아니라 문”이라고 말하는 엄청난 다독가이자 토니 모리슨, 마틴 스코세이지, 찰스 밍거스, 로버트 메이플소프, 루 리드, 칼 라거펠트 등과 교류한 뉴욕 문화예술계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세상에 대한 “복수 계획”과 “애정하는 흡연” 사이를 오가며 오늘도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러브콜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강연자이기도 하다. 누구든 아는 만큼 똑똑히 웃을 수 있게 하는 체화된 지성, 막힘없이 불꽃처럼 터져올라 현대인의 불면과 몽매의 밤을 반짝반짝 날카롭게 수놓는 자유로운 웃음은, 세상에 선 단독자로서 적당한 타협도 속셈 있는 침묵도 어설픈 공감도 바라지 않은 채 명랑한 매운 맛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쩌면 오늘의 비평 언어가 감히 가닿길 주저한 자리에서, 유머와 지성을 겸비한 인물 프랜 리보위츠의 화법은 더없이 폭넓은 대중을 끌어모은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도시인이, 진정 화통한 웃음이, 지금 우리에게 도착했다.
만평가이자 유머 작가로서의 프랜을 만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
: 『대도시 생활』과 『사회 탐구』 2권의 새로운 부활!
『나, 프랜 리보위츠The Fran Lebowitz Reader』(1994)는 프랜이 이삼십대 여러 잡지에 기고한 칼럼 에세이를 묶은 선집이다. 부별 큰 제목에서 보다시피, 『대도시 생활Metropolitan Life』(1978)과 『사회 탐구Social Studies』(1981)로 이미 별도의 책으로 발간된 바 있다. 21세에 (재즈 베이시스트 찰스 밍거스의 부인) 수전 그레이엄 응가로가 창간한 잡지 『체인지스』에 실은 프랜의 영화 및 도서 리뷰를 본 앤디 워홀이 프랜을 그가 창간한 잡지 『인터뷰』의 정기 칼럼니스트로 고용했고 이후 프랜은 『마드무아젤』에도 글을 발표했는데, 이를 묶어낸 것이 『나, 프랜 리보위츠』의 첫 부분 ‘대도시 생활’이고, 그후 여러 잡지에 발표한 글을 묶은 책이 뒷부분 ‘사회 탐구’다. 방송 출연으로 점점 유명해져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새로 1994년에 단행본으로 낸 것이, 오늘날 보기 드물게 40여 년의 시차를 너끈히 뛰어넘어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그간 그의 글을 찾아 읽으려는 독자들의 요구로 거듭 재출간되던 이 책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네덜란드,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었고, 현재 그는 2023년 4월까지 영미, 유럽 등지에 강연 투어가 예약되어 있을 정도다.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는 70대 뉴요커, 이 고독한 웃음 사냥꾼 프랜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핸드폰도 이메일도 쓰지 않건마는, 그런 현대 기기들로 퍼져나간 영상 덕에 오늘날 새롭게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마틴 스코세이지의 소개로 영상이 공개된 당시, 이 책 『나, 프랜 리보위츠』는 미국 온오프 서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공공도서관 도서대여 시스템에 열띤 예약 대기가 줄을 이었다. 그의 거침없는 논평에 엄청난 청중들이 공감과 존경 어린 환호를 보내며 그의 신작 출간에 대한 기대가 끊임없이 쇄도했으나, 1994년 동화 한 편을 더 낸 이후부터 지금까지 프랜은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져 더이상 책을 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이 책은 독보적인 만평가이자 유머 작가로서의 프랜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단행본이라 할 수 있다.
프랜의 글은 편편이 짧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다. “나는 정말이지 게으른 사람이다. 글쓰기는 진정 고된 노동이다. 나는 힘든 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한 기자가 90년대부터 쓰고 있다던 소설이며 논평 에세이에 대해 묻자 프랜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그의 글줄 어느 하나도 그냥 쓴 게 없다는 반증이다. 그저 농담 한번 던지고 말겠다는 자세는 어디에도 없음을 이 책 속 여러 챕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한 편 한 편이 생존형 작가로서의 각오와 소신을 확실히 밀어붙여 나온 프랜 특유의 중의적 유머로, 강렬하고도 반짝이는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사회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사람의 진실과 세상의 이치’를 겨냥하고 있기에,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도 그의 탄산성 유머는 짜릿하기만 하다.
구매가격 : 12,600 원
내일의 식탁
도서정보 : 야즈키 미치코 | 2023-0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동학대의 핵심을 예리하게 파고든 야즈키 미치코의 역작
제3회 가나가와서적 대상
제가 ‘유’를 죽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을.
저는 그때 왜 그토록 화가 났을까요.
‘이시바시 유’라는 이름도 나이도 같은 남자아이를 둔 서로 다른 세 가정의 우연, 그리고 세 엄마들. 저마다 생활방식은 다르지만 아이를 키우는 희열과 고됨이 맹렬히 소용돌이치는 나날 속 엄마들은 매 순간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다. 어느 날 ‘이시바시 유’의 사망 소식과 함께 이 세 가정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는데……
성장통을 겪는 인물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리는 작가, 야즈키 미치코
예리한 시선,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 그려내는 여린 존재들의 일상과 내면
야즈키 미치코는 청소년소설 『중학생 주의보』 『나는 앞으로 살아간다』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작가다. 2002년 『열두 살』로 제42회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청소년소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동, 청소년, 여성의 삶을 주로 그리는 만큼, 여리고 고민하고 아파하는 존재들의 일상과 내면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는 작가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에요. 포기한 순간, 아이는 죽어요.”
한 생명을 책임지고 키워내는 일의 무게에 대하여
『내일의 식탁』은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야즈키 미치코의 장편소설로, 일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가 해설을 썼고, 제3회 가나가와서적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은 한 아이가 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앞으로 등장할 인물 가운데 그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한다. 저자는 아홉 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세 가정의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을 번갈아 그리는데, 저마다 생활방식은 다르지만 ‘아이를 키우는 일’의 공통적인 고됨 속에서 주 양육자인 엄마들이 얼마나 자주 한계를 절감하는지, 아이들은 얼마나 손쉽게 학대의 순간에 놓이는지,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를 어느 순간 고요하고도 서늘하게 깨닫게 한다.
아스미 × 유(優) 전업주부 아스미는 외동아들 유가 참 사랑스럽다. 아홉 살 또래와 다르게 차분하고 다정한 아이를 키우며 지극한 행복을 느낀다. 아스미는 남편과 함께 이 소중한 아이에게 유복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다.
루미코 × 유(悠宇) 두 아들 유와 다쿠미의 양육과 가사를 전담해온 루미코는 사진작가인 남편의 실직이 길어지자 자신이 생계를 책임지기로 한다. 단절됐던 프리랜서 작가 경력을 되살려 분투하는 가운데 유난히 장난기가 심한 두 아이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가나 × 유(勇) 싱글맘 가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화장품 업체 계약직으로 부지런히 생활비를 벌어 아들 유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다.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이 아홉 살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지금의 자신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도 없으면서 아이들 얼굴을 보면 잔소리만 해대고 최근에는 손을 댈 때도 많다. 아이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어 늘 조급하다. “다음에도 말 안 들으면 맞을 줄 알아” “숙제 안 하면 아이스크림 못 먹어” “정리 안 하면 놀러도 안 갈 거야” 하고 협박성 대사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육아서에서 하지 말라는 것들을 순서대로 하고 있는 요즘이다. (…) 일을 줄이면 되는 건가.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이시바시 루미코라는 한 인간으로서 작가 일은 계속하고 싶고, 지금은 생활을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 한다. “엄마는 항상 눈썹이랑 눈썹 사이에 선이 있어.” 요전에 다쿠미의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늘 미간을 찌푸리고 무서운 얼굴로 아이들을 노려보고 있다. (278p)
자신이 놓인 위치에서 저마다 분투하는 세 엄마와 가정은, 한 남자아이의 학대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변화를 맞이한다. 어느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조마조마한 궁금증을 품게 되는 와중에, 가나를 찾아온 아동상담소 직원의 한마디는 그 궁금증을 묵직한 책임감으로 전환시킨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에요. 아이를 지키는 것도 똑같습니다. 포기한 순간, 아이는 죽어요.”
내 아이와 나, 모두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
‘지킨다’는 건 무엇일까, 나만의 정의와 방법을 찾아서
아스미, 루미코, 가나. 이 세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려고 지극히 애쓰는 동시에, 양육이라는 현실 속에서 너무 쉽게 무너져버리는 자신의 자아와 이상을 조금이라도 지켜내고자 분투한다. 그 한계와 위기의 순간에 세 엄마가 저마다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 현실과 아주 닮은 듯도 하고 또 의문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세 엄마의 삶은 아이와 나, 이 모두를 만족스럽게 지켜내는 일의 어려움을 비록 실감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킨다’는 것의 의미와 방식에 대해 나만의 답을 고심해볼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건 엄마라는 존재의 무거움이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아빠의 무책임함이 있다. 엄마는 혼자서라도 아들을 지키려고 하지만, 아빠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때로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말한 ‘아버지의 부재’라는 폭력. 그 말이야말로 최대의 폭력임이 틀림없다. 아들을 지키고 싶은 엄마의 사랑은 고스란히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들의 생명을 빼앗는 권리로도 통한다. 그 우의적인 이야기를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묘사한 점이 이 작품의 큰 성과이리라. 그리고 세 쌍의 모자가 투영하는 모습 속에 독자의 경험에 비추어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은 세상에 작은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_해설(우에노 지즈코)
구매가격 : 11,000 원
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문학동네시인선 188)
도서정보 : 육호수 | 2023-04-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름을 잃을 때 나의 모서리가 정확해졌으므로
날개를 떼어내야만 천사들은 날 수 있었으므로”
‘영원’을 넘어, ‘소년’을 넘어, ‘천사’를 넘어
현실의 세계를 폭죽처럼 터뜨릴 때 쏟아지는
꿈의 파편들로 써내는 시
문학동네시인선 188번으로 육호수 시인의 두번째 시집을 펴낸다. “사물이 갖고 있는 뉘앙스를 건져내는 데 탁월한 감각이 있”(심사위원 박성우 안현미 유종인)다는 평과 함께 2016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등단 2년 만에 묶어낸 첫 시집 『나는 오늘 혼자 바다에 갈 수 있어요』(아침달, 2018)에서 “감각과 사유의 절묘하고도 기묘한 균형감”(시인 김언)을 갖추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첫 시집 이후 두번째 시집을 펴내기까지 6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은 시를 향한 시인의 고민이 짙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작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허수경 시인론’이 당선되며 평론활동을 시작한바, 동시대의 시를 세밀하고 깊게 살피려는 시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첫 시집을 통해 빛과 꿈, 새, 바다나 모래성과 같이 섬세하게 반짝이는 감각과 이미지들로 소년기의 상처를 되짚고 현실과 천국의 풍경을 겹쳐 보았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더 단단해진 사유와 언어에 대한 감각을 선보인다. 시인은 ‘영원’ ‘소년’ ‘천사’라고 “손톱을 세워 벽 위에”(「다나에」) 쓰는 것만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세계를 향해 가고자 자신이 자리한 곳을 되짚어본다.
구매가격 : 8,400 원
철에서 삶을 본다
도서정보 : 오완수 | 2023-04-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의 목표는 돈이 아니라 생존이었다.”
‘따뜻한 철강맨’ 대한제강 고(故) 오완수 회장 자서전
이 책은 대한제강을 근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이듬해 봄에 출간하려 했으나 평생 공장만 보고 살아온 삶을 책으로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오 회장의 뜻에 따라 타계 1주기에 맞추어 세상에 나왔다.
1939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출생한 오완수 회장은 1965년 대한상사에 입사한 후, 1991년 대한제강 회장으로 취임하여 2022년 타계할 때까지 60년 가까이를 줄곧 ‘철강’, 오직 한길로만 매진하며 반세기를 철과 함께 보냈다.
1945년 광복 직후 ‘도떼기시장’으로 불리던 부산 국제시장 내 한 칸 철물 노점상에서 시작해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에 오른 대한제강의 60년은 일제강점기 이후 부산의 역사이고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이다. 이를 이끈 오완수 회장은 이들 역사의 산증인이다. 역사적 혼란기인 1940~50년대 부산의 전경과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종교가 공장’이었던 철저한 현장주의자 ‘오반장’, 오완수 회장의 목소리로 현장감 있게 읽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도서정보 : 자미스 하퍼, 제인 마운트 | 2023-03-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이라는 밤하늘을 수놓은
80억 개의 별, 80억 개의 이야기
“새롭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더 넓은 세계로의 여행”
다르기에 더 매력적이다!
드넓은 세계와 관계 맺기
‘책 초상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인 마운트는 수년 전부터 자칭타칭 애서가들을 찾아가 ‘좋아하는 책’ ‘인생을 바꾼 책’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해 묻고 책을 주제로 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한 권의 책이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신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발견한 이야기들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방대한 프로젝트를 벌였다. 그렇게 완성된 첫 책에는 고전부터 대중문학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와 작품들을 개괄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80억 인구의 다양성을 엿보기에는 도서 선별에 아쉬운 면이 있었음을 작가 스스로도 느꼈던 걸까. 팬데믹으로 사회가 멈춘 시기에 제인 마운트는 오히려 전 세계 애서가들과 연결점을 찾기 위해 다시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다양성 도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자미스 하퍼와 함께다.
자미스 하퍼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흑인과 유색인종 중심의 문학에 초점을 맞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여러 담론을 즐기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펼치는 다양성 도서 활동가이다. 제인과 자미스는 이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사이지만 자미스의 아들이 제인에게 ‘엄마에게 줄 선물’을 의뢰하면서 인연이 닿았고, 이후 책을 만드는 일에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한 사람은 하와이에서 다른 한 사람은 워싱턴 D.C에서 살며 책이 출간될 때까지 오직 원격으로만 작업하는 신기한 경험을 해낸 두 사람. 인종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책을 매개로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고 전한다.
“변방의 작가와 독자, 책 판매자와 사서,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를 지지하는 애서가”들에게 헌사하는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가 자신과 배경이 다른 작가들이 쓴 책을 읽음으로써 전혀 다른 존재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하게 되고, 이는 곧 타문화를 이해하는 유연함을 기르는 방법이 된다고 강조한다. 나와 다른 인종 혹은 성별이 주인공인 삶을 단 몇 시간이라도 살아보면 공감능력이 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독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타인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독서가 더 큰 이해의 길을 제공하고, 대화의 길을 열어준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다.
책이 있는 풍경,
책이 탄생하는 공간
책으로 둘러싼 공간을 소개하는 페이지는 여전히 흥미롭다. 이미 역사가 된 전설의 작가가 아닌, 동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공간을 설명하는 「작가의 방」은 창작자가 가장 몰입하는 장소로서의 방의 풍경은 물론, 사소한 습관과 애장품 등 책 이면의 흥미로운 현장을 탐색하는 기회가 된다. 그중에는 부엌이나 소파에서 글을 쓰다 처음 혼자만의 작업 공간이 생기자 너무 사치스러운 기분이 들어 오히려 글쓰기가 힘들었다는 니콜 정이나 작은 작업용 책상이 있지만 침대의 포근함을 포기할 수 없어 언제나 침대 위에서 글을 쓴다는 재스민 길로리처럼 친근감마저 느끼게 하는 고백도 있다.
「사랑받는 서점들」에서는 사변소설, 그래픽노블, 퀴어문학 등 특정 장르를 다루는 서점을 비롯해 책과 그림으로 가득한 예술적 서점, 지역 내 여러 소수자들을 위한 행사를 열어 전통적으로 주변부에 놓였던 목소리를 중심으로 끌어들이고자 노력하는 서점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지역의 명소를 소개한다.
한편 근사한 책 표지를 디자인한 아름다운 표지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여러 훌륭한 디자이너 가운데 한국의 나 김(김영나) 디자이너의 이름이 여러 번 언급되어 반가움을 더하고, 애플TV에서 드라마로 제작하여 화제를 모은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에 대한 소개를 발견할 때면 소위 K-문화의 위상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H마트에서 울다』의 미셸 자우너, 한강, 조남주 작가의 작품도 책더미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독자를 반긴다.
구매가격 : 12,900 원
상실의 기쁨
도서정보 : 프랭크 브루니 | 2023-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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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의 《뉴욕타임스》 저널리스트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고서야 비로소 발견한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
불행에 인내하고 행복에 오래 머무르려는 결심에 관한 이야기
막대한 삶의 허기를 용기 있게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
브루니는 상실을 강건한 지혜로 바꾸어낸다.
_이민진ㆍ소설가, 『파친코』 저자
프랭크 브루니는 회복탄력성을 철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재주를 가졌다.
_앤드루 솔로몬ㆍ심리학자, 『부모와 다른 아이들』, 『한낮의 우울』 저자
《뉴욕타임스》에서 20년 이상 간판 칼럼니스트로 활약했고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 음식 평론가 등을 맡으며 꾸준히 글을 써온 프랭크 브루니. 여전히 왕성하게 일하던 50대의 어느 날, 느닷없이 닥쳐온 뇌졸중으로 한쪽 시신경에 혈액 공급이 끊겨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된다. 의사는 왼쪽 시력마저 잃을 수 있다고 경고를 하는데, 나쁜 일은 함께 온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연이어 오랜 연인의 배신, 아버지의 알츠하이머병을 겪으며 삶의 예기치 않은 시련과 고통, 예정되어 있는 노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사색을 펼친다. 이 책은 이처럼 쉼 없이 커리어를 쌓아온 저자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신했지만 비로소 그동안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흐린 오른쪽 눈을 가지고 찾아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파친코』 이민진 작가는 “막대한 삶의 허기를 용기 있게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시력을 잃은 사람의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삶이 시험에 들 때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의 이야기다. 브루니는 상실을 강건한 지혜로 바꾸어낸다”라는 내용을 포함해 장문의 추천의 글을 〈뉴욕타임스〉에 남기며 강력한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부모와 다른 아이들』, 『한낮의 우울』 저자인 심리학자 앤드루 솔로몬은 “프랭크 브루니는 회복탄력성을 철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재주를 가졌다”라는 말로 이 책의 매력을 극찬했다.
구매가격 : 12,600 원
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
도서정보 : 존 오리어리 | 2023-03-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순간의 화재사고로 온 몸의 피부가 녹고 손가락 열 개를 모두 잃으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저자 존 오리어리. 믿을 수 없을 만큼 가혹한 비극을 유쾌하게 이겨낸 저자가 다시 한번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디어를 전한다. 사고 후 강연을 다니며 수천 명의 기업가, 사상가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이들을 만난 그는 성공적이고 열정 넘치는 인생을 사는 이들이 모두 어린 시절의 감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은 무력하고, 힘들고, 지치고, 쉬고 싶은 우리도 한 때는 즐겁게 손을 들어 질문에 대답하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믿고, 새로운 경험에 겁 없이 달려들었던 적이 있다. 지겨운 매일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경험하는 삶을 살았던 때. 평범한 순간들을 경이롭게 생각하며 살아가던 때. 내일의 약속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때와는 한참 먼 삶을 살고 있다.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언제든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던, 온 힘을 다해 세상을 받아들였던 어린 시절의 우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세상에 지쳐 우리가 잊고 만 그 감각을 다시 되찾아 활기 넘치는, 즐거운 인생을 다시 살아가보자.
구매가격 : 12,600 원
표류하는 세계
도서정보 : 스콧 갤러웨이 | 2023-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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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브스 선정 2022 최고 기술서·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 『거대한 가속』의 저자 신간, 세계 최고 비즈니스 스쿨 교수 50(포인츠 앤드 퀀츠)
▽ 오건영, 유목민 강력 추천
“위기는 시작일 뿐, ‘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금 미국의 선택이 향후 30년 판도를, 그리고 우리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가
미국의 100개 현상으로 꿰뚫어 본 위기의 본질과 새로운 기회
‘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패권의 위기,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 『플랫폼 제국의 미래』 의 저자이자 비즈니스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 그가 표류하는 미국과 허물어지는 세계 질서에 관한 서슬 퍼런 통찰을 담은 신간 『표류하는 세계(ADRIFT)』로 한국의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는 지난 100년간 역사의 변곡점마다 미국은 분명한 선택을 해왔으며, 이번 선택에 향후 30년 모든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긴급한 정치경제적 현안을 100개의 인포그래픽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책에 데이터로 생생하게 나타낸 미국의 현실이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알던 역사가 하루아침에 다시 쓰이는 대격변의 시대, 당신은 풍랑에 휩쓸릴 것인가, 새로운 부의 항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에 그 실마리가 있다.
구매가격 : 13,800 원
검은 고양이
도서정보 : 애드가 앨런 포우 | 2023-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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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의 추리소설은 분별과 민감성과 이성과 상상력을 지닌 주인공이 훌륭한 추리로 범죄와 수수께끼를 해결해 가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독자는 어떤 정서적인 것보다는 합리적인 추리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포우는 미국인인데, 이 소설의 무대가 프랑스 파리인 것은 단순히 이국정서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다. 프랑스는 근대적 경찰제도가 가장 일찍이 발달한 나라여서 추리소설의 무대에 가장 적절했던 것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소크라테스의 변명(辨明)
도서정보 : 플라톤 | 2023-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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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혈통은양친어느쪽으로보건아테네의일류명문에속했다.어머니는민주정치의아버지라고일컬어지는솔론(Solon)의후손이며,아버지는아테네최후의왕코드로스를거쳐바다의신포세이돈에게로거슬러올라간다고전해진다.고대그리스의철학자. 객관적 관념론의 창시자, 소크라테스의 제자. 귀족출신.40세경아테네교외의아카데미아에학교를열어교육에임하였으며,또한많은저작(30권이 넘는 대화편)을 썼다.
구매가격 : 4,000 원
하늘이 내린 선물
도서정보 : 최명주 | 2023-03-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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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봉 이야기는 옛날부터 진주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입니다.
현재 수정봉은 ‘경상남도 진주시 옥봉길 15번길 9-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세상에서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로 탄생하였습니다.
어디에 있던 그곳이 어린이 여러분의 세상이고, 중심입니다.
언제나 즐겁게 웃는 자존감 높은 어린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때로는 조금 어려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신선이 수정봉을 떨어뜨린 것처럼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끝내는 행복한 일들이 생길 거예요.
세상의 모든 존재들, 그리고 화니, 홀씨, 고양이, 소나무, 바람 모두가 어린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사회복지사의 모금 NO를 YES로
도서정보 : 정영호 | 2023-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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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모금을 잘할 수 있을까?
신입 사회복지사들은 걱정이 앞선다. 직장 상사는 ‘모금을 잘하는 곳들이 많으니 우리도 잘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열심히 해 보자.’고 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모금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보고, 이것저것 모금을 해 봤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자신감은 점점 떨어진다. 결국 자신은 사회복지사로서 역량이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무기력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책은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왜 모금을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모금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변화를 도모하고, 전문가로서 모금활동을 통한 사회복지 실천 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필자가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20여 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모금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구매가격 : 7,800 원
피망이세요?
도서정보 : 부연정 | 2023-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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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부연정 신작 장편소설
중고거래 어플 피망마켓과 학교에 숨은 원귀를 찾아내라!
세상과의 소통을 포기한 열다섯 태의가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는 성장소설 『소리를 삼킨 소년』으로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던 부연정 작가의 신작 『피망이세요?』가 출간되었다. 『피망이세요?』는 남들은 모르는 세상을 볼 수 있는 시온과 준서가 서로 의지하며 남들이 아닌 ‘나’를 위한 세계를 바라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피망이세요?』는 중고거래 마켓 플랫폼 ‘당근마켓’을 오마주한 ‘피망마켓’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와 소설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원귀라는 소재를 결합하여 새롭고 유쾌한 괴담을 펼쳐나간다. 사건을 거듭하며 점점 합을 맞춰가는 주인공들의 ‘케미’ 역시 돋보인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그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시온과 승진만을 위해 남들을 배려하지 못했던 준서가 서로 힘을 합쳐 원귀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모습은 독자에게 즐거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울림을 제공할 것이다.
주인공 시온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보였다. 남들에게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시온은 철저히 그 사실을 숨기며, ‘평범한 삶’을 집요하게 좇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시온의 학교에 갑자기 등장한 수상한 전학생 준서로 인해 시온의 삶은 또 한 번 평범에서 벗어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구매가격 : 9,800 원
마녀프레임
도서정보 : 이택광 | 2023-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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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날 과연 마녀 프레임을 벗어났는가?
마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부활하는지에 관한 사유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독창적인 비평을 선보인 문화비평가이자 철학자 이택광이 쓴 『마녀 프레임』이 10주년을 맞아 재출간되었다. 마녀라는 개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지만, 마녀를 만들어냈던 프레임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작동한다. 마녀사냥은 특정 시기에 발생한 역사적 사건인 동시에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 정치적 문제를 해명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 현상이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마녀 프레임’이 가진 메시지는 유효하다.
『마녀 프레임』은 시대적 마녀가 만들어지는 원리, 즉 ‘마녀 프레임’을 다룬다. 마녀와 마녀사냥 그 자체보다는 마녀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마녀사냥이라는 광기 어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가능했던 그 원인을 해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마녀 프레임’이라는 방법론적인 프리즘을 통해 현대 사회 속 마녀사냥을 재해석하여 현 사회의 군상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과거 한 시대에 일어났던 마녀사냥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며 현대의 독자들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구매가격 : 9,400 원
인생의 지혜가 담긴 111가지 이야기
도서정보 : 장지엔펑 | 2010-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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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가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111가지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전달하는 자기계발서『인생의 지혜가 담긴 111가지 이야기』. 이 책은 저자가 성공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들었거나, 또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 111가지 이야기들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인물들은 물론 다소 생소한 인물들의 경험까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영국의 전 수상인 ‘처칠’, 발명왕이라고 불리는 ‘에디슨’,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자 컴퓨터 천재로 불리는 ‘빌 게이츠’ 등 익숙한 인물들의 일화부터, 중국의 IT 산업을 대표하는 ‘우스홍’,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일본 맥도날드 지사의 명예 회장인 ‘후지타 덴’ 등과 같은 다소 생소한 인물들의 일화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2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도서정보 : 유은정 | 2023-03-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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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간
◎ 도서 소개
2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인간관계의 진리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굳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 없다"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유은정 대표가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초판 출간 이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의 20만 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열광적인 독자들의 반응에 감사를 전하는 새로운 서문을 추가했으며 더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
저자는 사람의 상처는 주변의 무관심이 아니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나를 챙겨줄 사람’이라고 기대했던 상대가 외면할 때 생긴다고 말한다. 내가 이 정도 했으니 상대도 저 정도는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사람의 관계에도 패턴이라는 게 있어서 한 번 취하는 사람은 계속 취하고 빼앗기는 사람은 계속 실하게 된다. 그래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진료실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상담을 마치고 돌아서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병원 문을 나서기 전에 한 알의 응급약 같은 메시지를 꼭 쥐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글이다. 일, 사랑, 공부, 관계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임포스터|리사 손 지음|21세기북스|2022년 1월 5일 출간|18,000원
▶ 아주 보통의 행복|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21년 7월 21일 출간|18,800원
▶ 프레임|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21년 3월 2일 출간|20,000원
◎ 책 속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라는 것이다. 철학자이자 작가 칼릴 지브란은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은 많이 주면 줄수록 그만큼 되돌려 받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받는다는 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진정한 관대함은 내가 해줄 수 있을 만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상대에게 바라지 않을 만큼 해주는 것이다.
6쪽, 서문 - 나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위하는 사람은 ‘나’다
만약 상대에게 아주 작은 대가라도 바란다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을 해야 한다. 이해와 배려, 경제적인 어떤 것, 하다못해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무엇이라도 좋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이 상처를 받은 사실조차 모른다.
14쪽, 초판 프롤로그 - 상처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다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어놓는 건 착한 게 아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미안해서 해야 할 말도 못 한다. 상대로 하여금 다음 부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서라도 거절하는 쪽에서 담백하고 솔직하게 상황을 전달하는 편이 낫다.
43쪽, 남이 원하는 게 원칙이 되게 하지 마라
세상에 ‘그냥’ 옷을 사는 사람은 없다. 충동구매라 할지라도 틀림없이 구매의 이유가 있다. 기분이 좋아서 화사한 원피스를 샀는데, 다음 날은 살찐 체형을 탓하며 검은색 정장을 사는 식이다. 옷에는 하나같이 사연과 감정이 실려 있다.
136쪽, 옷장에는 주인의 자존감이 걸려 있다
우정에도 짝사랑이 존재한다. 더 좋아하는 쪽과 덜 좋아하는 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략) 상대방의 SNS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과는 주로 어디에서 만나고, 무엇을 먹는지 등 사소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많으니 집착이 심해지고, 친구와 만나도 서운한 마음에 억지를 부리기 일쑤다. 이때가 바로 적신호다.
167쪽, ‘관계의 패턴’을 파악하라
이 세상의 모든 딸은 엄마와 싸우고 화해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니 엄마와 사이가 나빠졌다는 이유로 자책하지 말자. (중략) 원래 안 맞는 게 정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모녀 관계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자. 엄마와 꼭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는 없다.
188쪽, 굳이 엄마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
사랑은 관계라는 커다란 카테고리의 하위 개념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끄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는 법이다. 대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미숙한 모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도 기간에는 이처럼 관계의 패턴이나 나의 미숙함에 주목해보자. 패턴에서 발견되는 미숙함은 자아의 일그러진 모습이자 다음 사랑도 어렵게 만드는 복선이다.
240쪽, 이별이라는 이름의 마침표
일상을 견디는 삶도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것만큼 위대하다. 장기나 바둑에서 으뜸가는 사람을 국수(國手)라고 칭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훈현 바둑기사가 유일한 국수다. 그런 사람도 자신의 책에서 “먹고사는 생계의 문제가 꿈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62쪽,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지 모른다
구매가격 : 15,840 원
해적
도서정보 : 피터 레어 | 2023-03-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낭만 가득한 모험가인가, 잔혹무도한 범죄자인가?”
범죄자이면서 영웅이었던
약탈자이면서 수탈자였던 해적의 세계사
◎ 도서 소개
그 착한 어부는 왜 바다 위의 무법자가 되었을까?
그저 절박했거나 탐욕스러웠던 해적들의 진짜 모습!
《몰려오는 바다의 악마들: 비참하고 탐욕스러운 해적의 역사》는 전 세계 해적의 역사를 통해 해적이 생기는 이유, 활동 방식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북해, 지중해, 대서양, 아시아 바다에서 활동한 해적들의 사례를 분석해 해적이 되는 근본적 이유가 빈곤임을 짚어낸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다소 낭만적으로만 여겨졌던 해적이 사실은 사회적 현상의 하나였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11월의 어느 흐린 날이었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배 한 척이 말레이시아 항구도시 클랑을 향해 남중국해의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고 있었다. 선원 23명은 근처에 떠다니는 작은 어선 수십 척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제 할 일을 하느라 바빴다. 그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중무장한 패거리가 느닷없이 배 위로 올라와 긴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쏴댔다. 패거리는 놀란 선원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짐칸에 가뒀다. 얼마 후 선원들은 다시 갑판으로 끌려 나왔다.
--- 6쪽 〈서문〉 中
할리우드 해적 영화의 주인공들은 보통 길고 가는 칼인 레이피어나 날이 휜 칼인 세이버, 단검, 권총, 머스킷총을 들고서 상대 배의 갑판에 휙 몸을 날려 전투 현장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해적들은 대개 백병전을 기피했고, 단 한 발의 총성도 없이 오늘날 우리가 ‘충격과 공포’라고 부르는 전략으로 상대방이 굴복하기를 바랐다. 역사가 피터 얼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리품의 값어치가 전리품을 획득하는 과정에서의 영광보다 더 중요”했다.
--- 51쪽 〈제1부 나누어진 바다〉中
해적의 대규모 노략질로 고통받은 이들은 비단 지중해 연안 기독교도들만이 아니었다. 북유럽에서도 바이킹은 해안 약탈을 계속했다. 이 약탈은 의미가 남다르다. 바이킹의 공격은 처음에는 소규모였고, 탐험 원정에 가까웠다. 그들은 북해를 건너 브리튼섬과 아일랜드섬, 프랑크왕국으로 쳐들어와 해안과 항행이 가능한 강 주변을 약탈했다. 통상적으로 10~12척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선단(선원은 500명 정도였다)이 행하는 ‘파괴·강탈형(smash and grab)’ 공격이었다. 787년 도싯 해안의 포틀랜드가 기습을 당한 것이 보고된 최초의 약탈이다.
--- 58쪽 〈제1부 나누어진 바다〉中
‘끌어당기는 요인’은 분명하다. 단명하게 할 각종 위험이 있기는 해도 ‘떼돈을 벌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물론 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 대부분은 아마도 ‘검은 준남작(Black Bart)’이라는 별명을 가진 해적선장 바살러뮤 로버츠가 남긴 다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얼큰히 취한 삶, 짧은 삶. 그게 내 좌우명이다.”
--- 94쪽 〈제2부 대해적의 시대, 유럽 해상강국의 부상〉中
정지룡의 장남 정성공은 명나라에 끝까지 충성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정성공은 해적사海賊史에서 아버지보다 훨씬 유명한데, 중국식 이름보다는 ‘콕싱가Coxing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그가 일부 자료에 적힌 것처럼 명나라에 충심을 다 바쳤는지, 아니면 그저 정치적 입장을 영리하게 취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심지어 그의 동시대인들조차 정성공을 어떤 인물로 여겨야 할지,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 것 같다. “만주족과 네덜란드인들은 그를 해적이라 불렀고, 영국인과 스페인인은 왕이라 일컬었으며, 정성공의 동포들은 마음내키는 대로 그를 이 이름 저 이름으로 불렀다.” 확실한 것은 그가 1650~1651년에 반청복명反淸復明의 기치를 내세우고 광둥성에서 청나라 군대에 맞서 싸웠다는 사실이다.
--- 177쪽 〈제2부 대해적의 시대, 유럽 해상강국의 부상〉中
해적이 되는 유인으로서 우리가 말하는 ‘탐욕’이 ‘적나라한 야심에서 비롯되는, 특히 부와 권력 같은 특정 대상을 향한 과도하고 이기적인 갈망’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작용하는 ‘탐욕’이란 차라리 합리적인 선택 과정에 가깝다. 약간의 야망만 있다면, 그리고 위험을 얼마간 감수한다면 훨씬 더 큰 것을 얻게 될 텐데 왜 적은 것을 얻자고 고생해야 하는가? 전 지구적으로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선진 복지 제도가 전무한 저개발국가 어민들은 점점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바다와 관련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을 찾아볼까 고민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 204쪽 〈제3부 세계화 물결과 빈곤〉中
각국이 정말로 해적행위가 초래하는 재앙을 끝내겠다면 육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 “다른 모든 사람처럼 해적도 육지에서 살아야 한다. 따라서 그들을 육지에서 저지해야 한다. 해군력만으로는 해적을 진압할 수 없다.” 육지에서 법질서를 회복하는 일이 논리적인 첫 수순이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약소국’은 법질서를 세워야 하고, 소말리아 같은 ‘실패한 국가’는 법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소말리아에는 어렴풋이 희망이 보인다. 본토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와 준자치주인 푼틀란드는 법질서를 상당한 수준까지 회복했고, 그 덕분에 두 지역을 본거지로 하던 해적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 286쪽 〈결론: 거대한 역풍〉中
구매가격 : 17,600 원
화력
도서정보 : 폴 록하트 | 2023-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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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오늘날의 국가를 만들었다면,
오늘날의 전쟁을 만든 것은 화력이었다.
사회·경제·산업·정치·군사 체제를 바꾼
화력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 도서 소개
화약이 무기로 쓰인 이후 전장의 풍경은 화력의 발전에 따라 변화했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문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변화를 주도한 문명은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요컨대, 새로운 화력을 운용하기 위한 사회·경제·산업·정치·군사 체제를 갖출 수 없다면 그 국가는 멸망했다.
이 책은 1300년대 중반 무적의 요새로 여겨진 ‘성’이 대포에 무너지는 순간부터, 1945년 에놀라 게이와 복스카가 원자 폭탄을 투하하는 순간까지 화약을 사용하는 모든 무기를 다룬다. 등장과 몰락을 반복하며 펼쳐지는 화기들의 대서사시는 ‘화력’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 건들건들 컬렉션
유튜브 밀리터리 채널 ‘건들건들’이 큐레이팅하는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과 레드리버가 함께 만드는 전쟁사 ? 밀리터리 시리즈다. 최근 한국에도 밀리터리 도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서가 번역되지 않아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책으로 남아 있다.
〈건들건들 컬렉션〉은 레드리버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이 선별한 수준 높은 밀리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때로는 국내 전문가를 섭외하여 한국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해 밀리터리 도서 시장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책 속에서
간단히 말해서 적지 않은 비용과 자원을 사용하는 화약 무기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것은 캐터펄트와 트레뷰셋 같은 투석기보다 성벽을 더 빨리 잘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 36쪽
그러나 느슨하게 조직된 중세의 보병대가 17세기에 잘 조직된 계급 중심 부대로 완전히 탈바꿈한 결정적 이유는, 아쿼버스와 머스킷 같은 새로운 무기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이었다. 머스킷과 파이크를 모두 갖춘 보병 부대 간에는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했고, 자연히 훈련이 필요한 조직을 편성해야 했다. 결국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서양의 현대적 군인, 군사 훈련의 현대적 개념, 현대적 군대를 탄생시킨 시발점은 화약이었다. ― 104쪽
간단히 말해서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제국주의를 가져왔고, 제국주의는 기술 변화를 이끌었다. 서구의 팽창주의는 새로운 무기와 전술을 시험하겠다는 음흉한 목적을 수행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유럽의 제국주의는 백인도 유럽인도 아닌 인간 표적을 상대로 새로운 무기를 시험할 수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 251쪽
1914년 여름, 전쟁이 더욱 위협적으로 유럽에 닥쳐오자 기관총이 지상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리라는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방독면이나 전차처럼 각지고 볼품없던 맥심 기관총은 후회나 양심의 가책 없이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기계로서 산업화 시대의 비인간적이고 불명예스러운 모든 것의 표본이 되었다. ― 310쪽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국가의 대중 매체도 전투기 조종사를 모든 전쟁 영웅 이상으로 떠받들고, 공중전을 외견상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물론 현실은 아주 달랐다. ― 413쪽
제트 추진과 제트기, 로켓 기술, 소화기 및 대포와 장갑, 잠수함 등은 독일의 기술이 연합국 것보다 훨씬 앞섰거나 독보적이었다. 심지어 이 전쟁에서 등장한 궁극적 혁신 기술인 원자력에서도 독일 과학자들은 연합국 과학자들보다 앞서 나갈 뻔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계속 공습을 받지 않았다면, 독일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이 죽음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을 것이며, 전쟁은 더욱 힘들고 아슬아슬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독일제 무기보다 못한 미국제 그리고 소련제 무기가 승리했다. 미국과 소련은 무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반면, 독일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 439쪽
전쟁이 오늘날의 국가를 만들었다면, 오늘날의 전쟁을 만든 것은 화기였다. ― 5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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