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그 남자의 목욕
도서정보 : 유두진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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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과 냉탕,
직장인이 짊어져야 할 노동의 무게
각종 스포츠용품을 디자인 하며 잘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강요당한 남자 강기웅. 그는 권고사직을 거부했고, 그 결과 제품디자이너에서 목욕탕 청소부로 발령받았다. 목욕탕 직원들의 구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강기웅은 20분에 한 번씩 빗 정리, 대걸레로 물기 닦기, 손님들이 쓴 수건 수거하기 등 목욕탕의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하지만! 그는 노무사와 함께 ‘부당전직 구제신청’을 진행하며 하루빨리 본사 복귀를 기다린다. 과연 그는 기업의 횡포에 맞서 목욕탕 청소원에서 다시 제품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두진 작가가 그려낸 노동 소설 『그 남자의 목욕』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기업의 부당한 인사발령에 속수무책 ‘당하는 을’의 모습을 통해 회사와 노동자(직장인)의 적나라한 모습에 독자들은 위기감과 동시에 직장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금리 상승기 부를 키우는 주식 투자 제1원칙 :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인상의 시대, 하락장에서도 부를 키우는 주식고수들의 제1 투자원칙!
도서정보 : 김태훈 | 2023-01-1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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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 분석’에 충실하면 금리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반드시 부를 창출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인상의 시대,
하락장에서도 부를 키우는 주식고수들의 제1 투자원칙!
전 세계에 비극을 안겼던 코로나19팬데믹은 2022년 들어 진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의 거대한 파도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미국을 위시한 주요 국가들이 앞다투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고, 자산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책 『금리상승기에도 부를 키우는 주식 투자 제1원칙』은 제목 그대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주식시장에 살아남는 것은 물론, 이익을 창출하는 법에 대해 상세히 담고 있다. 20년 이상 투자시장에서 몸담고, 현재는 경영컨설팅 전문업체 대표로 활약 중인 저자의 평생 연구를 집약한 책이다. 금리인상기라는 악재를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적 분석’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에 바탕을 둔 분야별 투자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재테크를 하다 보면 반드시 위기를 맞게 된다. 특히 이번 금리인상기는 MZ세대로서는 처음 겪는, 전례가 없는 위기라서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현재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투자자들이 책 『금리상승기에도 부를 키우는 주식 투자 제1원칙』을 통해,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과감한 실행을 통해 원하는 만큼 부를 거머쥐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5,400 원
끼니 :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보통 사람들의 별난 이야기
도서정보 : 유두진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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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만든 샌드위치, 떡볶이, 만둣국
그 맛과 향이 느껴지나요? 아니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나요?
『끼니』는 음식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맛집을 소개하거나 음식 맛에 대한 평가를 하는 책은 전혀 아니다. 음식을 향한 세레나데도 요리 비법이 담긴 요리책도 아니다.
『끼니』는 밥을 먹다 마주한 상황과 마주친 사람에 대한 책이다. 참치집 사장님, 짬뽕집 배달원, 만둣집 부녀 등 끼니를 때우다 마주친 사람들의 별나고도 재밌는, 때론 안타까운 이야기 총 47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이야기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포착해 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일상을, 주변인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때우는 끼니 한 그릇이 ‘빛나건 허무하건 우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먹어야 사니까.’
구매가격 : 9,800 원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도서정보 : 최선겸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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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버지를 잃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다시 가족이 되다
저자는 7년 만에 다시 만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인 우리를 돌이켜본다. 가난한 삶 속에서 억척같이 살아온 어머니, 엄격했던 아버지, 너무 다른 쌍둥이 그리고 막내. 순탄하지도 화목하지도 않았던, 그저 이름만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벗어나고만 싶었던 울타리였고, 서로를 멀리한 채 살아갔다. 하지만 피를 나누었기에 떼려야 뗄 수 없었던 그 관계는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연결되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서툴렀지만, 그래도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깊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여전히 옥신각신하지만 그래도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삶은 계속되고 있다.
구매가격 : 11,000 원
라이프 퍼포머 : 하루가 술술 풀리는 성공 공식
도서정보 : 조형근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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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공식
성공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
《라이프 퍼포머》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인가?
남들처럼 돈을 많이 벌고, 유명세를 떨쳐야만 성공이라고 생각하는가?
저자는 성공이 남이 아닌 나 자신의 변화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를 반복하는 것으로 당신을 가득 채운다면 그것이 바로 인생의 성공이 아니겠는가?
1부 [Challenge 도전할 준비가 되었는가?]에서 성공을 위한 맨 첫걸음인 생각의 변화에 관해 다룬다.
2부 [Action 미래를 바꾸는 실천]에서는 생각의 변화에서 한 발짝 떼, 실천을 말한다.
3부 [Repetition 작심일년]에서 실천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해야만이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4부 [Success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에서는 성공이라는 것은 막연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조그마한 걸음이 이루어 내는 것임을 다룬다.
5부 [Chage Your Life 변화를 만끽하라]에서는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노력한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그 변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말한다.
“성공은 도전과 실천, 그리고 반복이 곱해져서 산출된다. 도전, 실천, 반복 중에 하나만 빠져도 성공할 수 없다.”
-「프롤로그」 중에서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면,
성공 공식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자. “S=CaR”!
위 공식대로 행동하다보면 성공은 이미 이루어져 있다는 조형근 작가의 말을 한 번 따라가 보자.
구매가격 : 11,500 원
신재열 세무사가 알려주는 자산을 늘리는 상속 비법 : 현직 상속 전문 세무사가 공개하는 완벽한 절세법
도서정보 : 신재열 | 2023-0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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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미리 준비할수록, 제대로 처리할수록
가정의 평화와 절세 효과를 모두 얻는다!”
현명한 상속으로 이루는 부의 아름다운 마무리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어떤 이는 많은 재산을, 어떤 이는 살뜰하고 소박한 재산을, 또 어떤 이는 마이너스(-) 재산을 남겨 남은 이들에게 상속포기와 같은 제도를 이용하게 하며 죽어서도 돈을 쓰게 한다. 사실 돌아가신 이들이 웬만해서는 남은 이들에게 상속포기의 옵션을 제공하는 일은 드물다. 다소의 문제지 어느 정도는 재산을 남긴다. 이럴 때 남겨진 재산으로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그리고 대다수 가족은 재산을 원만하게 잘 나누지만, 일부 가족은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더 많이 가지고 싶은 마음에 이내 블랙홀과도 같은 상속 분쟁의 긴 터널로 들어가게 된다. 일단 이 터널에서 나오려면 1년은 기본이고 2, 3년은 걸리기 일쑤다. 여기에는 남긴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명확히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한 마디로 유언하지 않은 잘못이다. 만약 유언만 명확히 남겼다면 생각보다 적은 재산을 받아 잠시 섭섭할지언정 소송이나 막장 드라마의 연출 없이 남은 가족은 이내 평화로워질 것이다. 유언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막상 상속을 겪어보면 알 수 있다. 유언이 상속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지를 말이다. 그래서 특히 이 책 『신재열 세무사가 알려주는 자산을 늘리는 상속 비법』에서는 특히 유언에 대하여, 자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아빠의 커다란 눈물방울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도서정보 : 후안 비요로, 파트리시아 메톨라(그림) | 2023-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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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을 위한 아버지의 커다란 눈물방울!
『아빠의 커다란 눈물방울』은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들려주는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거인 아빠 막스 막시무스와 아주 작고 귀여운 딸 미니 마리아의 이야기는 아버지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아이가 바라는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평범한 아버지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입니다. 더불어 글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감동을 선사합니다.
막스 막시무스는 마을에 하나뿐인 거인입니다. 막스는 키가 커서 계속 반대편의 먼 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있고 자신의 긴 팔에 안기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끊임없이 바다에 관해 묻는 귀여운 딸도 있습니다. 마리아는 바다에 가고 싶었지만 거인들을 위한 호텔은 너무 비쌌기 때문에 갈 수 없었습니다. 영리한 딸은 아빠가 커다란 물방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는데….
이 책의 저자 후안 비요로는 스페인어권 최고 인기 작가라는 명성만큼이나 아름다운 그림책을 완성시켰습니다. 비를 만드는 일은 하는 막스 막시무스는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가고 싶은 딸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해주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아픔,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아빠가 된 고통은 우리 삶 속의 아버지들 마음과도 같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수상내역]
- 2014년 드래곤 일러스트상 수상
구매가격 : 10,000 원
인생이 술술 풀리는 대화의 기술
도서정보 : 김지영 | 2023-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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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각 분야 85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집필, 검증하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지식 정보 웹사이트 ‘위키하우(wikiHow)’!
위키하우는 ‘말하기’와 ‘대화’에 대해 어떤 답을 할까?
작가, 스피치 강사, 심리학자, 상담가, 언어치료사, 리더십 코치 등
전문가와 학자들이 말하는 대화의 기술!
▶ 어색함을 극복하고 재치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내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기 위해서는?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하는 방법은?
준비 없이 발표하는 순간이 온다면?
취업 면접에서의 자기소개는 어떻게?
구매가격 : 12,600 원
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1단계 : 초급자를 위한 수학논리 지수 높이는 두뇌 게임!
도서정보 : 보리스 A. 코르뎀스키 | 2023-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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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출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수학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책
보리스 A. 코르뎀스키의 대표작 《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1단계》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플레이북
이과적 사고방식, 수학적 논리체계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증대하는데도 청소년기부터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빅데이터, AI, 기계학습, 통계 등에 활용되는 수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1900년대부터 영국의 헨리 듀드니, 미국의 샘 로이드, 마틴 가드너의 활약으로 ‘재미있는 수학퍼즐’이 큰 인기를 끌었고 관련 도서도 여러 권 출간되면서 지식인의 레크리에이션 플레이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전통의 수학 강국 러시아에서도 수학퍼즐이 큰 붐을 일으켰는데 두뇌를 자극해 창의성과 논리력을 높여주기에 특히 청소년 수학교육에 많이 응용되었다.
《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1단계)은 러시아 창의수학의 거장 보리스 A. 코르뎀스키가 펴낸 수학퍼즐의 완결판이다. 이 책에는 총 216개의 수학퍼즐이 실려 있는데 초급 연산에서부터 도형 이동과 재배치, 성냥개비 퍼즐, 마술같이 풀리는 주사위와 도미노 문제가 총망라되어 있다. 연필을 들고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숫자들과 도형 퍼즐은 물론, 이쑤시개 통을 가져와서 직접 하나씩 옮겨가며 풀어가게끔 만드는 성냥개비 문제가 재미를 더한다. 일견 쉽게 풀리는 듯한 문제 다음에 같은 방법을 조금 응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배치해서 마치 게임 레벨을 높여가듯이 도전하도록 해준다. 또한 중간중간 앞선 문제와 비슷하게 생겨서 같은 해법을 적용하는 듯싶지만,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풀리는 트릭 문제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굳어지기 쉬운 생각의 허를 찔러 머리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2권의 시리즈 중 ‘초급편’에 해당하는 이 책에 실린 문제들은 수학퍼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주, 몇 달에 걸쳐 아껴서 풀고 싶은 재미를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만 독파한다면 웬만한 수학퍼즐 문제는 다 풀 수 있게 되고 tvN의 간판 프로그램인 〈문제적 남자〉에 나오는 문제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게 된다. 수학퍼즐 풀이로 학교 수학에 재미와 통찰을 얻고 싶은 청소년, 두뇌 회전 속도를 빠르게 해 창의성을 높이고 싶어 하는 대학생, 굳어버린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싶은 직장인까지 모든 두뇌놀이 애호가에게 도전을 권한다.
구매가격 : 10,900 원
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2단계 : 초급자를 위한 수학논리 지수 높이는 두뇌 게임!
도서정보 : 보리스 A. 코르뎀스키 | 2023-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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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출간 이래 전 세계 수학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책
보리스 A. 코르뎀스키의 대표작 『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2단계』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플레이북
이과적 사고방식, 수학적 논리체계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증대하는데도 청소년기부터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빅데이터, AI, 기계학습, 통계 등에 활용되는 수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1900년대부터 영국의 헨리 듀드니, 미국의 샘 로이드, 마틴 가드너의 활약으로 ‘재미있는 수학퍼즐’이 큰 인기를 끌었고 관련 도서도 여러 권 출간되면서 지식인의 레크리에이션 플레이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전통의 수학 강국 러시아에서도 수학퍼즐이 큰 붐을 일으켰는데 두뇌를 자극해 창의성과 논리력을 높여주기에 특히 청소년 수학교육에 많이 응용되었다.
『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2단계)은 러시아 창의수학의 거장 보리스 A. 코르뎀스키가 펴낸 수학퍼즐의 완결판이다. 많은 독자에게 호평을 받은 전작『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1단계』의 심화편으로 전체 359개의 수학퍼즐 중 143문제가 실려 있다. 1단계가 초급자를 위해 도형, 성냥개비, 주사위와 도미노, 중급 연산으로 퍼즐 풀이의 재미를 살렸다면 2단계에는 엄청나게 빠른 암산법,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수학 추론법, 상대의 수를 읽는 게임이론 활용법, 마방진 · 숫자 크로스워드 · 소수 · 피보나치수열 문제 등 신비하고 아름다운 수학퍼즐이 주가 된다. 1권과 마찬가지로 연필을 들고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도형 퍼즐, 고급 연산, 숫자 암호풀이가 레벨을 높여가며 독자의 도전의욕을 북돋우며 중간중간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풀리는 트릭 문제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굳어지기 쉬운 생각의 허를 찔러 머리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2권의 시리즈 중 중 · 고급편에 해당하는 이 책에 실린 문제들은 수학의 정교함과 논리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주, 몇 달에 걸쳐 아껴서 풀고 싶은 재미를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만 독파하면 웬만한 수학퍼즐 문제는 다 풀 수 있고 tvN의 간판 프로그램인 <문제적 남자>에 나오는 문제에도 쉽게 도전하게 된다. 수학퍼즐 풀이로 학교 수학에 재미와 통찰을 얻고 싶은 청소년, 두뇌 회전 속도를 빠르게 해 창의성을 높이려는 대학생, 굳어버린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싶은 직장인까지 모든 두뇌놀이 애호가에게 도전을 권한다.
구매가격 : 10,900 원
보고 싶은 기억
도서정보 : 배정이 | 2022-0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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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80, 배정이 제7시집
<<추천글 중에서>>
배정이 시인은 현실주의 문학에서 시인이 표현할 수 있는 추상적인 것을 배제하고 일상생활이나 용품에서 또는 자연물에서도 예술적 표현으로 작품을 승화시켜 생명을 주는 시인이다. 새로운 느낌으로 상징적 기능을 유추해 내는 배정이 시인이다. 이번 7집에서는 문학과 미술 그리고 사진 예술을 접목하여 천연색으로 지루하지 않게 엮은 것이 특징이다. 긴 공백을 깨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배정이 시인의 달라진 작품집을 만나 볼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장 김락호
<<시인의 말>>
삶
봄 축제가 이 땅에 열린다.
꽃향기 하나로 굶주린 영혼은 채워간다.
구매가격 : 9,100 원
운명의 시간
도서정보 : 조선우 | 2023-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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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일러두기
'무지개 인문학'은 책읽는귀족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확장한 개념이다.
책읽는귀족은 2015년부터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부터 시작하여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미쳤거나 천재거나>,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피곤한 인생에서 벗어나는 13가지 생각의 방법>, <내가 만난 유령>,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소로의 메인 숲>, <다시 들려준 이야기>, <휴식의 철학>,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등등 18종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오니소스’는 니체에게 이성의 상징인 아폴론적인 것과 대척되는 감성을 상징한다.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축제의 신이기도 한 디오니소스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려는 시도로, 우리의 창조적 정신을 자극하는 책들을 중심으로 디오니소스적 세계관에 의한, 디오니소스적 앎을 향한 출판의 축제를 펼친다는 의미다. 니체는 디오니소스를 통해 세상을 해방시키는 축제에 경탄을 쏟았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릴 수 있는 존재로 디오니소스를 상징화하였다. 자기 해체를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는 존재의 상징이기도 한 디오니소스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이제 여러분을 ‘디오니소스의 서재’로 초대하여 '무지개 인문학'을 새롭게 소개하려고 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에 근거를 두고 '색깔 있는 인문학'으로 변주한다.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색깔처럼 7권의 다양한 주제로 인생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나씩 찾아간다. 그러나 무지개 색깔의 순서, ‘빨주노초파남보’의 그 고정관념에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빨간 색에 해당하는 이 ‘운명의 시간’은 무지개 인문학의 그 두 번째다. ‘운명의 시간’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인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를 가볍고 쉬운 언어로 터치하면서 지나간다. 인문학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게 생활 언어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까지 생각하도록 인도한다. 이 책의 부제처럼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북소믈리에와 함께 하는 생각 여행’이다.
무지개 인문학은 좀 더 쉽게, 좀 더 감각적으로 그 해답을 찾는 길에 나선다. '무지개 인문학'은 우리 삶에서 해답이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로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저자가 만든 개념이다. 이 세상에서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이들을 위한 감각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안내서이다.
◎ ‘운명의 시간’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
‘정말 운명은 있을까?’ , ‘저세상은 존재하는 걸까?’,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등등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에 이런 질문을 가끔 던진다. 하지만 아무도 속 시원하게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이런 질문에 명쾌하고 자세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운명의 시간’ 저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헤맸을 때 해답을 발견하지 못해서, 결국 그 해답을 담은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마치 전생과 운명을 암시해주는 듯한 꿈을 자주 꾸었고, 그로 인해서 남보다 더 빨리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공도 ‘철학’을 선택했다. 어쩌면 그 해답을 빨리 발견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해서. 그리고 결국 그 질문에 대한 ‘탐색’이 거의 다 끝났다고 생각되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 ‘운명의 시간’을 쓰게 되었다.
‘운명의 시간’은 우리 인간 삶의 순서대로 차례가 ‘탄생 이전-탄생-성장-쇠락-죽음-죽음 이후’로 구성되었다. 이 화두를 던지면서 우리가 평소 궁금해하던 여기뿐만 아니라 ‘저 너머’의 존재까지 사고의 탐색을 한다. 그 탐색은 이 책의 제목 ‘운명의 시간’이나 또는 차례의 화두만큼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의외로 아주 가벼운 이야기로 흘러간다. 왜냐하면 인생사란 것이 으레 사소함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의식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 ‘운명의 시간’은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우리가 인간이라면 모두 절대로 피해가지 못하는 탄생부터 ‘죽음’이라는 문제까지 자연스럽고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인문학은 항상 어렵고 무겁다’는 통념을 깨는 게 철학 전공자로서 스스로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이런저런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운명의 시간’ 이 책을 모두 읽을 때쯤이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철학적 문제의식을 마음에 담고 산다는 게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 『운명의 시간』 본문 맛보기
자신의 운명을 찾아서 길을 나선 사람들은 이런 힘든 순간을 거의 다 겪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순간에 백기를 들고 투항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은 정말 맞다. 집을 떠나면 일단 따뜻한 잠자리와 일상의 편안함을 많이 포기해야 한다. 타향살이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돈이 들어간다. 고향의 집에서는 냉장고만 열면 그냥 있는 과일부터 화장지까지 스스로 다 벌어서 채워 넣어야 한다.
그래서 내 주변에서도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청춘들이 다시 안락한 일상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더러 봤다. 때로는 견디다가 결혼하고 난 이후에 가족을 이룬 사람들도 백기 투항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사는 삶을 선택한 경우도 봤다. 아무래도 고향에 가면 터전이 있기에 낯선 서울살이보다는 훨씬 윤택하고 편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제2막 탄생」 중에서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뉴스에서 혐오범죄가 일어나는 걸 볼 때마다 만일 전생에 자신이 그 혐오하는 대상이었다면 어떨까. 또 앞으로 다시 태어날 경우, 자신이 혐오하는 대상으로 태어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뉴스에서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 인종을 혐오해서 단지 그 이유만으로 범죄를 저지를 때 그들이 만일 환생이나 카르마라는 신지학의 사상을 알고 있다면 저런 나쁜 마음을 먹을까 하고 생각한다.
또 학교 폭력이 뉴스에서 나올 때 왕따를 시키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생들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들이 만일 신지학의 사상을 알고 있다면 저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왕따를 시키고, 가혹 행위를 이번 생에서 하는 학생들이 다음 생에서 그들이 그렇게 당하는 아이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
-「제3막 성장」 중에서
죽은 사람들은 에너지로 변한다. 처음에는 이전의 자신을 의식하는 에너지다. 그래서 이번 생의 사람과도 교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에너지는 진정한 우주의 에너지로 변한다. 그래서 이번 생의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 그리고 이번 생의 사람들과 교신은 끊어진다. 그들이 다시 환생하는지, 언제 환생하는지, 그 주기가 어떤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환생을 하긴 하는지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도 환생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 이상한 꿈들을 며칠 동안 잇달아 꾸었다. 방안에 짙은 모래바람이 불어오고 나서 시야가 걷히자, 액자 두 개가 방바닥에 놓여 있는 게 보였다. 하나는 신문명을 막 받아들인 개화기 시대의 양복을 입은 남자의 얼굴이었고, 또 하나는 유관순처럼 그런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여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 액자들이었다. 두 사람은 연인인 듯했다. 꿈은 말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6막 죽음 이후」 중에서
구매가격 : 15,000 원
천재의 시간
도서정보 : 조선우 | 2023-02-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획 의도
일러두기
'무지개 인문학'은 책읽는귀족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확장한 개념이다.
책읽는귀족은 2015년부터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부터 시작하여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미쳤거나 천재거나>,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피곤한 인생에서 벗어나는 13가지 생각의 방법>, <내가 만난 유령>,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소로의 메인 숲>, <다시 들려준 이야기>, <휴식의 철학>,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등등 18종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오니소스’는 니체에게 이성의 상징인 아폴론적인 것과 대척되는 감성을 상징한다.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축제의 신이기도 한 디오니소스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려는 시도로, 우리의 창조적 정신을 자극하는 책들을 중심으로 디오니소스적 세계관에 의한, 디오니소스적 앎을 향한 출판의 축제를 펼친다는 의미다. 니체는 디오니소스를 통해 세상을 해방시키는 축제에 경탄을 쏟았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릴 수 있는 존재로 디오니소스를 상징화하였다. 자기 해체를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는 존재의 상징이기도 한 디오니소스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이제 여러분을 ‘디오니소스의 서재’로 초대하여 '무지개 인문학'을 새롭게 소개하려고 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좀 더 쉽게, 좀 더 감각적으로 그 해답을 찾는 길에 나선다. '무지개 인문학'은 우리 삶에서 해답이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로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저자가 만든 개념이다. 이 세상에서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이들을 위한 감각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안내서이다.
무지개 인문학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에 근거를 두고 '색깔 있는 인문학'으로 변주한다.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색깔처럼 7권의 다양한 주제로 인생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나씩 찾아간다. 그러나 무지개 색깔의 순서, ‘빨주노초파남보’의 그 고정관념에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보라색에 해당하는 이 ‘천재의 시간’은 무지개 인문학의 그 세 번째다.
◎ 당신이야말로 ‘궤도를 이탈한 유성’은 아닌지!
‘천재의 시간’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인 ‘미쳤거나 천재거나’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들로만 추려서 다시 엮었다.
‘미쳤거나 천재거나(원제 : The Man of Genius)’는 정말 체자레 롬브로조의 그야말로 광적인 자료 수집으로 굉장히 방대한 내용이다. 그러나 그 ‘궤도를 벗어난 유성’과도 같은 천재들의 사례들은 정말 기이하고도 재밌는 지점이 있다.
현대의 독자들이 흥밋거리로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리고 ‘미쳤거나 천재거나’에 나오는 천재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인간 유형에 있어서 아주 특이한 캐릭터의 색깔로 다가온다. 요즘 MZ 세대의 특색과도 어떤 면에선 닿아 있다.
자, 이제 흥미를 한껏 끌어올려도 좋다. 이제 이 책을 읽는 그대가 천재인지, 아닌지도 한번 감별해보면서 읽기 바란다. 우리나라에는 ‘암기’라는 강요된 교육적 폐해 속에 숨겨진 천재들이 많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야말로 ‘궤도를 이탈한 유성’에 해당하는 천재인지, 아니면 다시 궤도를 찾아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천재인지, 생각하면서 읽는 것도 즐거운 독서의 한 방법이다. 우선 천재론의 시조인 롬브로조 박사의 생각부터 먼저 들어 보자.
◎ 『천재의 시간』 본문 맛보기
‘천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나는 우리나라에서 마광수 교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마광수 교수님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던 수재였다. 게다가 윤동주 시인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제대로 된 윤동주 연구물을 내놓았다. 또한 1977년 청록파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홍익대학교 교수가 되어 국내 최연소 교수로 기록되기도 했던 명민한 인재였다.
하지만 ‘즐거운 사라’의 외설 논란으로 1992년 강의 도중 구속되는 걸 기점으로 ‘천재 마광수’는 대한민국의 넘지 못할 고정관념이라는 법의 잣대 속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는 1995년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어 연세대학교 교수직에서도 해직됐다. 그러다가 1998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또 2002년 복직하여 2007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전공 정교수가 됐고, 2016년 정년퇴임했다.
-「PART 3. 천재의 숙명은?」 중에서
‘시대가 천재를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아주 급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천재가 나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평소 온화한 분위기의 시절에는 천재의 기이한 발상을 받아줄 만한 틈이 없다가 혼란스러운 시대적 분위기가 닥치면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고, 재지도 않고 천재의 재능을 탐하는 게 아닐까 싶다.
보통 사람은 천재의 기이한 기질에 모두 다 불편해한다. 그래서 그들의 재능 또한 이상한 눈초리로 볼 때가 많다. 잘 닦여진 사회적 제도와 평범한 시대의 분위기에서는 천재들이 분란만 일으키는 존재로 인식될 뿐이다. 그러나 시대가 아주 급작스럽게 바뀌고 급박하게 돌아간다면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없는 거다. 이상하든말든, 필요하면 다 낚아채는 거다. 그래서 ‘천재는 시대가 낳는다’는 말이 나온 게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PART 6. 천재의 탄생은 그 시대가 결정?」 중에서
천재의 특성, 더 정확하게 말해서 ‘퇴행적’ 천재의 특성을 이 장에서는 롬브로조 박사가 제시한 17가지로 정리했다. ‘미쳤거나 천재거나’에 있던 17가지 특성에 대한 설명을 확 줄여서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담았다.
그런데 이걸 정리하고 있자니, MBTI 유형별 특징이 떠올랐다. 요즘 다 재미로 한번씩 해보는 MBTI 검사를 하면 스스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대충 짐작을 해볼 수 있다. 꼭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자신과 그 특징을 맞춰 읽어 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퇴행적 천재의 17가지 특성’도 한번 읽으면 더 새로울 것이다.
MBTI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MBTI 유형 중에 내가 볼 때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이 ‘천재’ 유형에 가장 가까운 MBTI는 바로 ‘INTJ’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위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전략가’ 유형이라고 규정지어지는 INTJ 유형에 대한 설명을 읽어 보면 유난히 떠오르는 존재가 바로 ‘천재’다. 천재의 특징과 유사한 면이 많다.
-「PART 8. 퇴행적 천재의 17가지 특성」 중에서
구매가격 : 20,000 원
타임퀘이크
도서정보 : 커트 보니것 | 2023-01-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소설가,
커트 보니것만의 기발한 상상력
그의 세계관이 집약된 마지막 소설이자 메타-회고록
웃음과 유머로 절망에 맞선 작가 커트 보니것의 유작 장편 『타임퀘이크』가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이 소설을 발표하고 소설가로서 은퇴를 선언한 만큼 그의 세계관을 총망라한 작품이다. 탄생 이래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팽창해오던 우주가 회의를 느끼고 잠시 수축한 동안 지구의 시간은 십 년 전 과거로 되돌아간다. 지구의 사람들은 기묘한 데자뷰를 느끼며 지난 십 년간의 일을 똑같이 되풀이하기 시작하는데…… 작가의 삶과 환상, 위트와 체념, 시작과 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비범하고 유쾌한 줄타기가 빛을 발한다. 문학을 가볍게, 그럼에도 누구보다 진중하게 읽을 줄 알며 인간의 영혼과 상상력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책.
탄생 이래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팽창해오던 우주가 회의를 느끼고
잠시 수축한 동안 지구의 시간은 십 년 전 과거로 되돌아간다.
지구의 사람들은 기묘한 데자뷰를 느끼며
지난 십 년간의 일을 똑같이 되풀이하기 시작하는데……
웃음과 유머로 절망에 맞선 작가 커트 보니것의 유작 장편 『타임퀘이크』가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이 소설을 발표하고 보니것이 소설가로서 은퇴를 선언한 만큼 그의 세계관을 총망라한 작품이자 “보니것만의 모든 비법이 담긴 카탈로그 같은 책”이다. ‘우주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소설은 실패한 SF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를 주인공으로 우주의 수축 이후의 소동과 극복을 보니것만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인다. 더불어 작가 커트 보니것이 직접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어 추억을 회상하고, 삶에 대한 그만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소설과 회고록의 기발한 앙상블이 탄생했다. 작가의 삶과 환상, 위트와 체념, 시작과 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비범하고 유쾌한 줄타기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간문명의 자살 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보니것의 간곡한 탄원서이자 휴머니즘 선언, 그리고 문학을 가볍게, 그럼에도 누구보다 진중하게 읽을 줄 알며 인간의 영혼과 상상력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선물 같은 책이다.
우주가 팽창을 멈추자,
시간에 지진이 일어났다!
『타임퀘이크 1』의 전제는 하나의 타임퀘이크, 즉 시공간 연속체 속의 갑작스러운 미세 오류 하나가 모든 사람, 모든 일로 하여금 지난 십 년간 했던 일을 좋건 나쁘건 정확히 한번 더 반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십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시감이 멈추지 않았다. 인생이 낡은 것들뿐이라고 불평할 수도 없었고, 그저 내가 돌아버린 건지 아니면 모두가 돌아버린 건지 물어볼 수조차 없었다. _본문 13쪽
어느 날, 운명의 여신의 근육에 우주적 경련이 일어난다. 탄생 이래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팽창을 이어온 우주가 별안간 회의에 빠진 것이다. ‘무한 팽창을 계속해야만 할까? 도대체 왜 그래야 하지?’ 자신감의 위기에 봉착해 결정 불능 상태에 빠진 우주는 잠시 수축한다. 그 사이 지구의 시간은 십 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이내 자신감을 회복한 우주는 다시 팽창을 이어가기로 결심한다. 그 결과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지난 십 년간의 일들을 좋건 나쁘건 정확히 한번 더 반복하게 된다. 똑같은 사람과 한번 더 결혼하고, 엉뚱한 패에 또다시 돈을 걸고, 이미 퇴고한 작품을 다시 한번 쓰고. 무슨 일이건 다시 한번 더! 사람들은 기이한 기시감을 느끼면서 매분, 매시간, 매년 힘들게 나아갔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십 년의 재연 기간이 끝난 뒤였다.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의 일을 맹목적으로 행하던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유의지에 당황하고 말았다. 곳곳에서 사고가 터졌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죄다 고꾸라졌고, 통제력을 잃은 운전자 덕에 온갖 교통수단이 이리저리 부딪혔다. 지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바로 그때 절판된 SF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가 나타난다. 그리고 자유의지 사용법을 잊어버린 사람들을 마법 같은 주문으로 깨워낸다. “당신은 아팠지만, 이제는 다시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할일이 있습니다.”
“처음 쓰거나 다시 쓰거나,
내게는 모든 게 똑같습니다.”
『타임퀘이크』에서 보니것은 자전적 경향에 크게 의존한다. 20세기 말 영미소설의 서사는 존 바스가 말한 ‘소진의 문학’을 경험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자전적·주관적 요소의 (재)활용이 두드러진다. 이것 또한 장르의 혼동, 경계의 와해, 주관과 객관의 어우러짐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화 현상의 결과이기도 하다. ‘객관적’ 역사·철학마저 일종의 허구·문학적 글쓰기에 불과했다는 인식이 두드러지면서 주관과 객관, 허구와 사실, 문학과 역사·철학, 기억과 기록 등이 뒤섞이게 되고, 소중한 개인의 ‘기억의 장소’들이 더욱 중시되게 되었으며, 이런 흐름 속에서 보니것은 오스카 와일더의 『우리 읍내』처럼 소중한 자전적 일화들을 파편적 포스트모던 서사 덩어리 속으로 감싸넣는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1997년, 커트 보니것은 『타임퀘이크』를 발표하고 소설가로서의 은퇴를 선언했다. 단편소설이 돈벌이가 됨은 물론 화제의 중심이던 시절도 지나고, 근대 교양의 최고봉인 거대서사, 장편소설마저 종언을 맞이하는 듯하다. 그의 어린 시절과 청춘을 함께한 형제자매, 오랜 친구들은 세상을 떠나고 다섯 자녀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일흔이 넘어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한 그는 시간을 과거로 되돌린다. 오랜 세월을 반추하며 추억에 잠겼다가, 자신이 쓴 글 하나하나를 다시 퇴고하기 시작한다. 그 모든 작품을 퇴고한 결과가 바로 『타임퀘이크』다. 이 소설에는 그의 삶과 우주가 담겼다.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삶을 성공적으로 항해하는 보니것식 지혜의 총체 중 핵심이자 정수다. 소설과 논픽션을 막론하고 보니것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때의 감동과 희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리 귓가에 선명하다. “나도 당신과 매우 비슷하게 느끼고 생각하며, 당신이 관심을 갖는 많은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이 관심을 갖지 않을지라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땡그랑! 이 맛에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구매가격 : 11,100 원
타이탄의 세이렌
도서정보 : 커트 보니것 | 2023-01-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니것은 우리 삶의 우주적 무의미함에
대해 노래하고 조롱한다. 그의 글은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임과
동시에 과거에서 온 미래의 예언 같다.”
_심채경(『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저자, 행성과학자)
“나는 일련의 우연에 희생당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블랙유머와 풍자의 대가 커트 보니것의 두번째 장편이자 수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작품 『타이탄의 세이렌』이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의 클래식이자 코믹-SF계의 원조인 이 소설은 영국의 SF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현존하는 최고의 만화 스토리 작가로 알려진 앨런 무어의 『와치맨』의 영감이 되었다.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을 아우르며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사랑과 우정을 기발한 상상력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이야기한다. 인간존재와 세상만사의 아이러니, 무의미의 의미와 가치의 무가치, 운명과 우연에 대한 보니것만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주적인 대답.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제3차대공황이 닥치기 전 어느 시점의 미래, 신우주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은 우주로, 색도 냄새도 무게도 없는 무한한 바깥의 바다로 나아갔다. 영원히 로켓을 쏘아올려도 우주는 결코 가득차지 않으리라 믿었다. 인간의 내면은 더이상 인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며 궁극적으로 얻고자 했던 것은 모든 창조의 책임자가 누구며 모든 창조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우주에서 발견한 것은 이미 지구에도 풍족했던 것, 끝없는 무의미의 악몽이었다.
어느 젊은 남자는 평생 동안 이어진 행운으로 지구상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이유도 목적도 알 수 없는 눈먼 행운에 대해 그는 그저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노력 없이 얻어낸 환상적인 행운이 신의 손길인 양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곤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어느 나이든 남자는 우주여행을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로 ‘크로노-신클래스틱 인펀디뷸럼’이라는 4차원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간다. 그리하여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에 걸쳐 존재하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우주의 파동현상’으로 지구에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아내에게 그녀가 ‘지구에서 가장 운좋은 망나니’와 짝이 되어 화성에서 아이를 낳고, 태양계를 떠돌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까지 가게 되리라 예언한다. 타이탄에서는 어떤 존재가 그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은 이들의 운명을 가지고 무슨 장난을 치는 걸까?
구매가격 : 11,600 원
세계 지식 트렌드 2023
도서정보 :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 2022-12-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는 혼란 속에 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는 지금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후변화 또한 팬데믹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글로벌 공동체의 숙제다. 이러한 다양한 위기 속에서 세계는 지금 한 단계 더 나은 상태로 도약해야 한다.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인 '세계지식포럼'에서 이에 대해 함께 나눴다.
구매가격 : 14,000 원
두고 두고 읽고 싶은 한국대표 창작동화 6
도서정보 : 방정환, 이주홍 | 2006-08-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대표 창작동화』시리즈는 논술 부교재『스캐폴딩 논술 교과서』시리즈를 별도 판매하고 있으며,『한국대표 창작동화』시리즈와 논술 부교재『스캐폴딩 논술 교과서』시리즈를 합본한 세트가 별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문에 유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본 책은 '한국대표 창작동화' 제6권과 논술 부교재 '스캐폴딩 논술 교과서' 제6권이 한 세트로 묶여 있습니다. 어린이는 창작동화를 읽은 후 함께 들은 논술 부교재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대표 창작동화' 6권에는 아동작가 방정환을 비롯해 총 12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구매가격 : 5,100 원
이방인
도서정보 : 알베르 카뮈 | 2023-02-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는 독자들에게
마르지 않는 성찰의 재료가 되어준 소설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의 컬러 일러스트 11점 수록
1942년 독일 점령하에 놓인 잿빛 파리에서 눈부신 알제리의 태양이 지배하는 소설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반향을 일으켜, ‘이방인’ 같은 존재였던 카뮈를 일약 문단의 총아로 만들어주었다. 『이방인』은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저항하면서 단일한 해석을 거부하는 까닭에,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엄마가 죽었다는 전보로 시작된다. 뫼로소는 전보를 받고 마렝고의 양로원으로 간다. 무심한 그의 태도에 양로원 사람들은 놀란다. 이튿날 그는 해변에서 옛 사무실 동료 마리를 만나고, 함께 코미디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긴다. 어느 날, 이웃 레몽을 우연히 만나 그의 아랍인 애인을 벌주려는 음모에 끌려들어간다. 얼마 후 레몽 친구의 초대로 놀러간 해변에서 아랍인 일행과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은 끝났으나 강렬한 햇빛을 피해 혼자 그늘진 샘을 찾아갔던 뫼르소는 그곳에서 싸움이 붙었던 아랍인을 마주하고, 팽팽한 대치 속 뜨거운 태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긴다.
현대지성 클래식 48번째 책 『이방인』은 수십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온 유기환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카뮈의 문체를 되살리는 일과 주인공 뫼르소의 성격을 원전 그대로 드러내는 일에 힘썼다. 간결하고 일상적인 카뮈 특유의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읽는 사람마다 그 의미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이방인』의 특징을 밝히 드러냈다. 주인공이 실존적으로 경험했던 이방감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접속사 하나하나까지 치열하게 고민한 역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이렇듯 원전에 가장 가깝게 되살려낸 번역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카뮈의 문체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탁월한 상상력으로 글의 분위기를 잘 담아낸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의 컬러 일러스트가 독자의 몰입을 한층 돕는다.
구매가격 : 4,400 원
김남호의 F1 스토리
도서정보 : 김남호 | 2023-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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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F1을 만나다’
한국인 최초 F1 엔지니어가 들려주는
가장 뜨거운 모터스포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츠이자 오로지 속도 본능에 충실한 지상 최대의 레이스!’
붉은 시그널 라이트가 꺼짐과 동시에 시선을 잡아채는 강렬한 색상의 레이스카들이 굉음을 울리며 트랙을 질주하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우승자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한다. 흔히 알려진 F1의 이미지는 대체로 이런 겉모습에 치중되어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그 속에는 더 빠르고 안전한 레이스를 만들기 위한 끝없는 연구와 막대한 자본이 녹아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번쩍이는 포장지를 벗겨내고, 레이스카의 과학과 F1 산업을 들여다보자.
F1, 과학을 만나다
최고의 레이스를 위해서는 성능 좋은 엔진을 넣은 레이스카에 뛰어난 드라이버를 앉혀 놓기만 하면 다일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레이스카 발전의 역사는 엄격하게 제한된 규칙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치열한 싸움의 역사다. 레이스카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는 모두 그 도전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가장 빠른 모터스포츠의 겉과 속을 현직 엔지니어의 눈으로 파헤치고, 쉬운 언어에 간단한 공식을 곁들여 소개한다. 새시 디자인의 변천사, 레이스카에 작용하는 힘, 파워 유닛과 기어박스 등 F1의 과학을 만나면 F1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다.
F1, 이야기를 입다
레이스카 기술의 발전이 로드카 발전에도 영향을 끼칠까? 왜 F1에서는 한국인 드라이버나 팀을 찾아볼 수 없을까? 전기차 시대에 F1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F1 팀의 일원으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을 바라본 저자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F1 산업과 문화를 아우르며 F1을 120% 즐길 수 있도록 강력한 엔진을 달아준다. F1을 누가 운전을 더 잘해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지를 겨루는 자동차 경주로만 본다면 그 매력과 진가를 100% 즐길 수 없다. 그 안에 집약된 기술과 전략을 알고 나면 진정한 레이스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김남호의 F1 스토리》와 함께 가장 뜨거운 모터스포츠, F1의 모든 것을 만나보자.
구매가격 : 38,000 원
슌킨 이야기
도서정보 : 다니자키 준이치로 | 2023-02-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름다움과 사랑에 미친 일본 탐미 문학의 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 단편선!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일본 탐미 문학의 대가로 ‘여성’과 ‘아름다움’을 집요하게 추구하며 그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이 책은 탐미주의, 에로티시즘, 페티시즘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대표적인 단편 7편을 실은 단편집이다. 다니자키는 작품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는데 작품 속 남성들은 숭배에 가깝도록 여성에게 복종하고 헌신하며 희열을 느낀다. 특히 이 책의 표제작인 〈슌킨 이야기〉는 다니자키 문학의 완성작이라 할 만한 작품으로 스토리의 완결성까지 갖춰 탐미 문학의 절정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첫 작품 〈문신〉에서부터 여성의 몸에 찬미와 집착을 보인 다니자키는 〈슌킨 이야기〉에서 그의 작품 경향을 더욱 확고하게 드러낸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그저 탄식할 뿐!”이라는 말로 작품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곳곳에는 아름다움의 화신인 여성을 숭배하는 남성의 모습이 나온다. 여성 숭배는 “여자 없이는 시도 예술도 없다”라고 한 다니자키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주제로, 이러한 작품 경향은 1920년대 일본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첫 작품 〈문신〉은 젊은 문신사 세이키치가 ‘새하얀 맨발’을 가진 소녀에게 거대한 여덟 개의 발이 달린 무당거미를 등에 문신해주는 내용으로, 여성의 ‘발’과 ‘등’에 집착한 다니자키의 페티시즘이 담겨 있다. 〈문신〉에서 아름다운 여성의 몸에 천착하던 다니자키는 이후 여성의 몸과 일본의 고전미를 결합하여 오묘한 아름다움과 설렘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러한 여성을 쉬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우러러보며 숭배한다. 슌킨이 그랬고 〈갈대 베는 남자〉의 오유가 그랬다. 〈갈대 베는 남자〉를 읽다 보면 “해마다 가을의 쓸쓸함이랄까 적적함이랄까, 이유 없는 계절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남자의 아픈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이 시리다. 그리고 “달을 보며 지나가버린 세상의 환상”을 여전히 꿈꾸고 그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외에 소년과 소녀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년〉도 기묘한 느낌의 여성 숭배적 내용으로 끝을 맺으며,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은밀히 죽음으로 유도하는 남편의 이야기인 〈길 위에서〉는 촘촘한 구성과 긴장감이 돋보인다.
다니자키 작품 속 사랑의 모습은 헌신적이고 순수한 듯 보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상대를 지배하는 왜곡된 사랑으로도 보여 당혹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다니자키의 문학적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력, 힘 있는 문장은 독자를 작품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현실과 떨어진 또 다른 세계에 던져놓는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 편이라도 읽게 된다면 그의 다음 작품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게 다니자키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다.
구매가격 : 6,900 원
불륜의 심리학
도서정보 : 게르티 젱어, 발터 호프만 | 2023-02-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은밀하게 금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 손길, 그늘 속 사랑
왜 그토록 또 다른 사랑을 상상하는가?
왜 그런 삼각구도 속 사랑에 자꾸 빠져드는가?
왜 그 불륜의 사랑으로 망가지는가, 빤히 알면서도!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사랑하거나, 한 남자가 두 여자를 사랑하거나, 파트너 각자가 저마다 은밀한 관계를 갖는 그늘 속 사랑. 이 위험한 사랑은 실상 눈을 돌려보면 우리 주변 어디에든 있다.
이 책은 불륜의 사랑에 관하여 진행한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연구 결과와 더불어 설문 조사 및 인터뷰 결과, 다양한 상담 사례를 반영했다. 책 속 불륜관계에 관한 구체적인 사연들은 저마다 특징화하여 인용했는데, 심리학적 배경을 염두에 둔 이야기들은 치료학적으로 깊이 다뤄야 하는 만큼 좀 더 세밀하게 설명했다.
요컨대 이 책은 ‘불륜 조장서’가 아니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과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불륜 심리를 다각도로 파헤쳐 그 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경계하고 혹은 불륜관계에서 벗어나고, 종국엔 건강한 파트너관계를 지향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조선 시조
도서정보 : 나종혁 | 2023-02-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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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옛시조를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걸쳐서 500수를 선정해 수록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고시조인 고구려 을파소와 백제 부여성충 그리고 신라 설총의 시조를 수록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인 고려 전기 최충과 고려 중기 곽여 그리고 고려 후기 우탁의 시조 등을 수록했다. 우리나라 시조 문학이 본격화되어 절정기에 도달했던 조선 시대 전기와 조선 시대 중기의 시조를 수록했고, 마지막으로 조선 시대 후기의 시조를 수록했다. 이 책은 특징적으로 고시조부터 고려 시조와 조선 시조까지 전 시대의 시조를 시대별로 나누어 고르게 수록했다.
구매가격 : 15,000 원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도서정보 : David Deutsch | 2022-08-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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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진리가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가장 과감하고 진보적인 과학 이야기
우리가 진리(knowledge)라고 믿어온 인류 지식의 근원은 무엇일까?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아서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지식은 과연 존재할까?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 교수이자 양자 컴퓨터의 대가로 이 시대 위대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는 말한다. “그 어떤 이상적 지식의 근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렇다고 믿었던 지식은 이따금 우리가 오류를 범하게 만든다. 따라서 인간은 오류를 발견하고 제거하는 객관적인 설명을 더욱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대표적인 계몽주의 과학자로서 수많은 데이터와 증거를 바탕으로 과학적 오류를 발견한 데이비드 도이치는 인류에 새로운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이론물리학 최고 권위자에게만 수여되는 폴 디랙(Paul Dirac) 상과 메달을 수상했다. 그의 학문적 연구 과정을 다루는 이 책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The Beginning of Infinity》는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 역사, 철학, 정치를 넘나들며 지식의 진보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것이 함축하는 철학적 의미는 무엇인지 밀도 있게 살펴,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금세기 가장 똑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인류 진화에 관한 가장 도발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의 본질과 이성적 판단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교양과학 #과학철학 #양자계산 #인류진보 #계몽주의 #데이비드도이치
구매가격 : 22,400 원
고양이의 크기
도서정보 : 서귤 | 2023-01-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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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3미터로 커져버린 고양이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그림책이다. 3미터 고양이는 우선 집에서 쫓겨나고 집사는 회사에서도 잘린다. 오갈 데 없는 고양이는 그러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는데... 과연 3미터 고양이와 집사는 사람들의 편견과 낯선 시선, 불편한 호기심을 넘어 지구에서 잘 공존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500 원
뜨거운 피
도서정보 : 이렌 네미롭스키 저/이상해 역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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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그는 고독 속에 사는 남자다.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그는 한때 세계 곳곳을 떠돌며 자유로운 방랑자를 꿈꿨으나, 나이가 든 지금은 아늑한 집에서 혼자 조용히 시간 보내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다. 그런 그와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 있다. 바로 사촌 엘렌과 그의 남편 프랑수아 가족이다. 정숙하고 다정한 엘렌 내외는 딸 콜레트를 데리고 종종 실비오를 방문해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어느덧 어엿한 숙녀가 된 콜레트는 방앗간집 아들 장 도랭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런데 평온한 시절도 잠시, 장 도랭이 강물에 빠져 급작스레 죽고 만다. 충격에 빠진 콜레트는 그날부터 미소를 잃어버리고, 잠잠하던 시골 마을에는 위태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한편, 실비오는 장 도랭이 죽던 날 밤에 보았던 의뭉스러운 광경을 애써 모른 척한다.
장 도랭이 실족사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다시 생활을 이어가던 콜레트.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프랑수아와 함께 영지를 관리하러 간 집에서 시골 소년의 충격적인 증언을 듣게 되는데…….
홀로코스트로 안타깝게 희생된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 그녀 사후 60여 년 만에 공개된 비운의 소설 『뜨거운 피』는 시종 위태롭고 아슬아슬하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참극과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이웃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구매가격 : 9,000 원
아무튼, 현수동
도서정보 : 장강명 | 2023-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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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소설, 에세이, 논픽션을 오가며 새로운 사회와 사상에 대한 상상력을 집필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장강명 소설가가 이번에는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에 대해 썼다. 55번째 아무튼 시리즈 『아무튼, 현수동』에서 장강명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의 동네를 좋아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나요?”
늘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질문이다. 보통 교통이 편하고 교육 여건이 좋은 이른바 ‘비싼’ 동네가 살기 좋은 동네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집세 시세에 따라 보따리를 쌌다 풀었다 하는 현대인에게 ‘내 동네’, ‘우리 동네’라는 마음을 품는 일 자체가 애당초 어색한 일일지도 모른다.
“현수동이라는 동네는 실존하지 않는다”라는 첫 문장의 당황스러움에 이어, ‘어떻게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동네를 애호한다는 것일까’ 의문이 떠오른다. 사실 장강명 작가는 ‘현수동’에 대해 오래 생각해왔다. 다시 말해, 상상했다. 작품에도 자주 현수동을 출연시켰다. 아예 제목에 현수동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현수동에 사는 청년이 주인공인 소설을 쓰는가 하면 작품 속 가상의 소설 제목에 현수동을 넣기도 했다. 작가는 현수동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점점 더 그 상상에 빠져들고, 마침내 현수동을 사랑하게 되었다. 장강명 작가는 이 작은 책에서 도시공학자와 향토사학자와 인문주의자, 무엇보다 이야기 수집가의 옷을 부지런히 갈아입으면서 꿈과 가능성으로서의 동네를 현수동이라는 이름으로 차근차근 펼쳐 보인다.
구매가격 : 8,500 원
편의점 재영씨
도서정보 : 신재영 | 2023-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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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삶이란 게 그저
삼양라면을 먹어볼까 너구리를 먹어볼까 하는
작은 선택의 과정이 아닐까?”
어떤 공간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모이고 만나고 쌓여 인간 삶의 단면이 드러난다. 한 세기 전에 박태원이 『천변풍경』에 담아낸 청계천변이 그랬다. 지금은 바로 편의점이 그런 곳 아닐까? 2022년, 편의점 국내 점포 수는 5만 개를 넘어섰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거의 전부, 간편하게 구할 수 있으니 하루에 한 번 이상 편의점을 찾는 이도 있겠다. 어느새 편의점은 우리가 부러 일상이라고 하지도 않을 만큼 일상이 되어 있는 듯하다.
편의점에서 6년 남짓 일한 저자 ‘재영씨’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반짝이는 면면을 놓치지 않고 모아뒀다가 이 책에 담아냈다. 그야말로 21세기 대한민국 서민들의 희로애락이다. 재영씨는 계산대와 진열대를 오가며 수많은 손님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그의 시선은 자세하고 따뜻해서, 편의점 손님들의 개성이 그대로 살아 글 속에 실려 있다. 별생각 없이 지나치던 편의점이라는 공간에 이렇게까지 생동감이 넘치는 것은 아마 삶을 대하는 재영씨의 자세에 진정성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진정성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재영씨 같은 관찰자 없이는 알아보기 힘든 우리네 삶의 반짝임이다.
형형색색 편의점 손님들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을 가만 들여다보면 각자의 색깔이 선명하다. 첫 등장인물인 ‘라면 소년’은 학원 때문에 도대체 결혼할 시간이 없다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어떤 초등학생 자매는 재영씨를 ‘재영띠’라 부르며 손님들에게 재영씨가 자기네 엄마라고 장난을 치고, 개구리 군복을 입고 매일 담배를 두 갑씩 사는 다섯 아이의 이모(!) ‘김 병장’은 특유의 군인 같은 말투와 행동으로 뭇사람들의 눈길을 잡아챈다. 김 병장이 여자라는 사실에 기함했던 ‘볼 빨간 아주머니’는 언제부턴가 그의 러닝메이트가 됐다. 편의점의 ‘꽃보다 할매’ 3인방은 올 때마다 재영씨와 시트콤처럼 톡톡 튀는 대화를 나누며, 미역이나 잡채나 떡을 가져다준다. 그중 흑룡강에서 온 ‘용녀’ 할머니의 카리스마는 책을 덮고도 한참 뇌리에 남는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재영씨가 이들을 대하는 태도다. 무슨 담배를 좋아하는지, 무슨 술을 좋아하는지, 어느 크기 봉지를 선호하는지 등을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날카로운 눈으로 특징을 잡아내 ‘어설러’ ‘일용엄니’ ‘호빵맨’ ‘참새와 할미꽃’ 같은 별명을 붙여준 것도 이 책의 묘한 매력이다. 재영씨의 관심과 애정은 별명에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쩔쩔매는 것을 도와주거나 억울한 일 하소연을 들어주는 등 점원과 손님 이상의 관계를 맺는 데까지 나아간다. 심지어 중국 출신 이주노동자가 세금 신고 때문에 난감해하는 것을 보고 그의 회사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계산대에 가만 앉아 눈을 반짝이며 진열대 사이의 손님들을 바라보는 재영씨의 모습이 그려진다. 손님 한 명 한 명이 저도 모르게 품고 있는 빛깔을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리라. 별별 일을 다 도와주는 것도 단순한 직업정신의 발로라기보다, 그 빛깔을 소중히 여기고 관계를 맺다보니 어느샌가 마음을 열게 되어서가 아닐까.
계산대에서 만난 달콤한 이야기, 씁쓸한 사연들
편의점은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와 속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만화경이기도 하다. 재영씨는 때로는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끌어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대화의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사연을 조심스레 짐작하기도 한다. 이따금 담배를 사러 오는 택배원이 사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담배 셔틀’이었다거나, 재영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밝은 모습만 보이던 열두 살짜리 소녀가 알고 보니 오빠에게 손찌검을 당하고 있었다거나, 매일 술을 먹어 건강이 나빠진 아저씨가 결국 고향에 가자마자 세상을 떠났다거나 하는 등, 편의점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연들이 흘러들어온다.
재영씨가 직접 겪은 일들도 편의점 이야기에 구체성을 더해준다. 특히 ‘진상’ 손님 이야기는 더없이 사실적이고 자세해서 직접 계산대에 서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만취한 채로 ‘요즘 것들은’ 레퍼토리를 늘어놓다가 경찰에게 끌려나가며 ‘담배 한 갑 줘!’라고 외치는 아저씨는 귀엽기라도 하다.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재영씨에게 상품을 집어던지는 손님도 있고, 보자마자 하대하고 욕설을 뱉는 전형적인 ‘갑질’ 손님도 있다. 돌연 망치를 들고 들어온 사람 때문에 경찰을 부른 일도 있었다.
하지만 결혼할 사람을 만나 편의점에 데리고 온 단골 청년, 손주를 위해 포켓몬 빵을 찾는 멋진 할아버지, 남편과 사별하고 슬피 울다가도 생전에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다며 재영씨를 붙들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갖고 오는 사람도 많다. 더군다나 ‘60대 되면 진짜 귀가 순해져요?’라는 말에 ‘40이 되어보니 유혹에 안 흔들리디?’라고 받아치는 손님을 보고 있자면, 웃음을 연발하는 이 시트콤 연속극에 재영씨와 함께 등장인물로 출연하고 싶어진다.
구매가격 : 10,500 원
박용래 평전
도서정보 : 고형진 | 2023-02-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눈물의 시인’ 박용래 문학세계의 모든 것
1960~70년대 한국적 서정의 독보적 경지를 선보이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박용래 시인의 시전집과 산문전집, 평전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울타리 밖」을 비롯해 「겨울밤」 「저녁눈」 「점묘」 등의 명시들로 확고한 문학사적 평가를 얻고 후배 시인들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지만, 그의 문학성이 온전히 갈무리된 전집이 미비한 점은 오랜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정본 백석 시집』 등의 작업으로 시 정본 연구의 면밀함을 인정받은 고려대 고형진 교수가 수년간의 자료 조사와 연구 끝에 내놓은 『박용래 시전집』 『박용래 산문전집』, 그리고 그의 문학적 일대기를 담은 『박용래 평전』은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시와 산문 작품, 미발표 원고, 편지 등을 망라하고 시인에 대한 전기적 사실과 증언 등을 두루 참조하여 박용래 시인의 문학세계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박용래 시인은 1925년 충청남도 강경에서 태어났다. 그는 명문인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입사했으나 은행 업무에 대한 환멸과 시에 대한 열망으로 3년 만에 그만두었고, 그뒤 몇 차례의 짧은 교직 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시쓰기에 전념했다. 195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 6월호에 「가을의 노래」, 1956년 1월호와 4월호에 「황토길」과 「땅」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온 그는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싸락눈』을 간행하고 이듬해 제1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75년 두번째 시집 『강아지풀』, 1979년 세번째 시집 『백발의 꽃대궁』을 펴냈다.
박용래의 시는 짧은 시행 안에 풍경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서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이 다가온다. 여기에는 함축적인 이미지와 엄격한 언어 조탁에서 비롯된 그의 독특한 회화적 형식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박용래 시인은 스스로 ‘점묘의 기법’이라고 부른 바 있다.
삶 속에서 문학을 살아간 시인의 초상
『박용래 평전』은 박용래 시인의 시전집과 산문전집을 엮으며 누구보다 그의 문학세계를 깊이 들여다본 고형진 교수가 수년에 걸쳐 시인에 관한 기록과 자료를 검토하고, 그와 가까웠던 이들을 찾아 직접 확인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시인의 문학과 일생을 조명한 뜻깊은 저작이다. 특유의 면밀한 조사와 연구로 시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을 하나하나 검토해 오류를 바로잡고, 시인의 고향을 비롯해 그가 거쳐간 장소를 일일이 방문해 그의 내면 풍경을 상상하고, 그와 관련된 인물과 텍스트를 두루 참조해 그 영향 관계를 밝히는 열정과 수고는 박용래 시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때로는 엄밀한 논증으로, 때로는 극적인 이야기로 전해지는 박용래 시인의 일생은 “오직 시인으로만 살았던”(6쪽) 이의 일대기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 자신을 어머니처럼 돌봐주었던 열 살 위 누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고, 시쓰기에 매진하기 위해 남들이 부러워하던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미련없이 그만두고, 존경하는 시인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먼길을 떠나 밤길을 헤매고, 마음이 통하는 시인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기꺼이 눈물을 글썽이는 시인의 모습은 운명적으로 시인의 길을 걸어간, 삶 속에서 문학을 살아간 시인의 초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시인이 온몸으로 통과한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의 극적인 현대사와 당대의 문단 풍경은 학술적인 연구서로는 접하기 어려운 당대 역사와 문학의 미시적인 면면을 흥미롭게 들여다보게 해준다.
구매가격 : 16,100 원
박용래 산문전집
도서정보 : 박용래 | 2023-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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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시인’ 박용래 문학세계의 모든 것
1960~70년대 한국적 서정의 독보적 경지를 선보이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박용래 시인의 시전집과 산문전집, 평전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울타리 밖」을 비롯해 「겨울밤」 「저녁눈」 「점묘」 등의 명시들로 확고한 문학사적 평가를 얻고 후배 시인들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지만, 그의 문학성이 온전히 갈무리된 전집이 미비한 점은 오랜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정본 백석 시집』 등의 작업으로 시 정본 연구의 면밀함을 인정받은 고려대 고형진 교수가 수년간의 자료 조사와 연구 끝에 내놓은 『박용래 시전집』 『박용래 산문전집』, 그리고 그의 문학적 일대기를 담은 『박용래 평전』은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시와 산문 작품, 미발표 원고, 편지 등을 망라하고 시인에 대한 전기적 사실과 증언 등을 두루 참조하여 박용래 시인의 문학세계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박용래 시인은 1925년 충청남도 강경에서 태어났다. 그는 명문인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입사했으나 은행 업무에 대한 환멸과 시에 대한 열망으로 3년 만에 그만두었고, 그뒤 몇 차례의 짧은 교직 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시쓰기에 전념했다. 195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 6월호에 「가을의 노래」, 1956년 1월호와 4월호에 「황토길」과 「땅」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온 그는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싸락눈』을 간행하고 이듬해 제1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75년 두번째 시집 『강아지풀』, 1979년 세번째 시집 『백발의 꽃대궁』을 펴냈다.
박용래의 시는 짧은 시행 안에 풍경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서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이 다가온다. 여기에는 함축적인 이미지와 엄격한 언어 조탁에서 비롯된 그의 독특한 회화적 형식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박용래 시인은 스스로 ‘점묘의 기법’이라고 부른 바 있다.
시를 방불케 하는 박용래의 산문 미학
『박용래 산문전집』은 시뿐 아니라 산문에서도 시를 방불케 하는 구성과 함축의 미학을 구사한 박용래의 산문을 두루 모았다. 박용래 시인은 1969년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을 출간하고 이듬해 제1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시인으로서 유명세를 얻었고, 그 무렵부터 여러 지면에 산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호박잎에 모이는 빗소리’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자전적 일대기뿐 아니라 시 창작이나 일상에 대한 짧은 산문 청탁에도 그는 시적인 묘사와 운율이 가득한 글을 통해 산문시에 가까운 독특한 형식의 산문 미학을 선보였다. 또한 산문에 드러난 시적 이미지가 훗날 시 작품으로 이어지는 장면이나 다른 시인들과의 영향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언급 등은 박용래의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시인이 주변 문인이나 예술가, 가족 들에게 보낸 편지 역시 그들에 대한 진정 어린 마음과 함께 그의 문학관이 고아한 문체로 드러나 있어 그의 생애와 인간됨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산문전집은 박용래의 산문을 그 성격에 따라 4부로 나누어 엮었다. 시인이 자신의 문학적 여정을 회고한 자전적 성격의 산문 연재 ‘호박잎에 모이는 빗소리’를 1부로 삼고, 시인으로서의 삶과 창작에 대한 산문을 ‘시론’이라는 제목으로 2부에 묶었으며, 시인의 취미와 관심사 등에 관한 ‘단상’을 3부에, 가족과 문인, 예술가 들에게 보낸 편지를 4부에 모았다. 『박용래 산문전집』 또한 『박용래 시전집』처럼 시인의 창작 의도를 존중해 작품의 수정 과정을 일일이 밝힌 점이 남다르다. 박용래 시인은 시뿐 아니라 산문에서도 이미 지면으로 발표된 글을 친필로 수정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본문에 반영하되 각주를 통해 수정 전의 구절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인이 중시한 문학적 완성도의 방향을 짐작해보는 일은 그의 산문을 읽는 독자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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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시전집
도서정보 : 박용래 | 2023-02-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눈물의 시인’ 박용래 문학세계의 모든 것
1960~70년대 한국적 서정의 독보적 경지를 선보이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박용래 시인의 시전집과 산문전집, 평전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울타리 밖」을 비롯해 「겨울밤」 「저녁눈」 「점묘」 등의 명시들로 확고한 문학사적 평가를 얻고 후배 시인들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지만, 그의 문학성이 온전히 갈무리된 전집이 미비한 점은 오랜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정본 백석 시집』 등의 작업으로 시 정본 연구의 면밀함을 인정받은 고려대 고형진 교수가 수년간의 자료 조사와 연구 끝에 내놓은 『박용래 시전집』 『박용래 산문전집』, 그리고 그의 문학적 일대기를 담은 『박용래 평전』은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시와 산문 작품, 미발표 원고, 편지 등을 망라하고 시인에 대한 전기적 사실과 증언 등을 두루 참조하여 박용래 시인의 문학세계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박용래 시인은 1925년 충청남도 강경에서 태어났다. 그는 명문인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입사했으나 은행 업무에 대한 환멸과 시에 대한 열망으로 3년 만에 그만두었고, 그뒤 몇 차례의 짧은 교직 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시쓰기에 전념했다. 195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 6월호에 「가을의 노래」, 1956년 1월호와 4월호에 「황토길」과 「땅」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온 그는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싸락눈』을 간행하고 이듬해 제1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75년 두번째 시집 『강아지풀』, 1979년 세번째 시집 『백발의 꽃대궁』을 펴냈다.
박용래의 시는 짧은 시행 안에 풍경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서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이 다가온다. 여기에는 함축적인 이미지와 엄격한 언어 조탁에서 비롯된 그의 독특한 회화적 형식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박용래 시인은 스스로 ‘점묘의 기법’이라고 부른 바 있다.
박용래 시세계의 길잡이
『박용래 시전집』에는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작품과 그의 사후에 발표된 유고작, 그리고 시작 노트에 메모된 미발표 작품 등 모두 208편의 시가 실렸다. 1980년대에 출간된 시전집에는 실리지 않았던 등단 전후의 발표작과 미발표 유고작 등 지금까지 확인된 박용래 시인의 작품 전체를 망라한 완전한 형태의 시전집이다. 전집의 본문은 첫 시집 『싸락눈』을 비롯해 『강아지풀』과 『백발의 꽃대궁』에 수록된 작품을 각각 1~3부에, 첫 시집 이후의 발표작 가운데 시집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을 4부에 실었다. 시 창작뿐 아니라 시집 발간 과정에서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시를 선별한 시인의 의도를 존중하여, 그가 첫 시집을 묶으면서 제외한 등단 이전과 직후의 발표작들은 미발표작과 함께 부록으로 따로 묶었다. 1부 ‘싸락눈’을 시집의 차례에 따르지 않고 시인이 『강아지풀』에 재수록한 작품을 앞세운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박용래 시전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인의 최종 수정본을 정본으로 삼되 수정 전의 모든 판본을 부록에 싣고 수정 대목을 명시해 그 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점이다. 박용래 시인은 문예지 등에 발표한 시를 시집에 묶거나 다른 지면에 재수록할 때마다 크고 작은 수정을 가했고, 때로는 원 작품이 거의 흔적으로만 남을 정도로 새로 쓰다시피 한 경우도 있다. 그러한 작품의 수정 내력을 한눈에 살펴봄으로써 극도로 단출한 형태를 중시한 박용래 시인의 시적 지향을 엿보는 동시에 한 편의 시가 어떻게 완성도를 높여가는지를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7,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