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2024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체험판)

도서정보 : 닛케이BP | 2022-01-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23년, 가상과 현실의 ‘융합의 시대’가 온다
닛케이가 주목한 세상을 바꿀 기술 트렌드
웹3, 메타버스, 소프트 로봇,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2030년 유망 기술 1위는 ‘간호 로봇’

기술 전성시대다. 기술은 이제 ‘혁신=기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 그리고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 기술을 빼고는 혁신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비즈니스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고, 세계를 바꾸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기술은 미래를 알고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교양이고, 상식이 되었다. 게다가 넓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한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하여 더 큰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책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은 2023년 주목할 키워드로 ‘가상과 현실의 융합’을 꼽았다. 이제 각각의 기술은 정점에 이르렀으며, 그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인가에 관해 가상과 현실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에 주목했다. 이제 단순히 기술만을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 기술이 무엇과 융합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기술의 현재 위치와 기대되는 효과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은 어떻게 융합하고 있는가? 그 융합 기술의 현재는 어디인지, 기술이 가져올 거대한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 어떤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고, 발전하는가? 그 융합이 가져올 미래를 이 책은 100개의 기술을 통해 말하고 있다. 책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에서 소개하는 100개의 기술은 비즈니스 리더 1,000명의 조사와 닛케이BP 전문가들이 분석 정리했다. 비즈니스 리더 1,000명에게 사업 확대나 신규사업 창조의 관점에서 ‘지금(2022년) 중요성이 높은’ 기술과 ‘2030년에 중요성이 높은’ 기술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 결과 기대지수가 가장 높은 순위는 현재(2022년)와 2030년 모두 ‘간호 로봇’을 뽑았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중요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인생 100년 시대라고 한다. 국민 약 세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다. 건강과 함께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의료, 간병, 예방까지 포함한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의료 로봇과 복합현실 의료에 대한 기대도 크다. ‘탄소 중립 시스템’, ‘그린 수소’, ‘그린 콘크리트’ 등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관련도 상위에 올랐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차감해서 제로가 되는 탄소 중립 달성이 중요하다. 자동차와 관련한 수소 관련 에너지 기술도 기대된다. ‘양자 컴퓨터’도 상위권에 올랐다.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은 기술의 융합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2030 세계를 바꾸는 기술’을 100개 선정하고, 각 기술과 융합의 특징을 알기 쉽게 풀어 쓰여진 책으로, 비즈니스는 물론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될만한 기술 교양서다. 특히 비즈니스 리더들이 어느 기술이 기대되는지 답한 결과를 순위로 게재했다. 예상치 못한 기술이 나온 이유는 이 책이 말하는 ‘융합’의 이유라는 점만 기억하자. 그러면 책의 재미를 두 배 더할 수 있다.

구매가격 : 0 원

고구려 시선

도서정보 : 나종혁 | 2023-01-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원전 37년부터 서기 668년까지 705년 동안 존속한 고구려 시대(高句麗時代)는 다양한 시문학이 존재했다. 우리나라 고대 시대에 해당하는 고구려 시대의 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시 ‘황조가’ 그리고 ‘연양가,’ ‘내원성가’와 같은 고구려 가요와 우리나라 한시의 원류라고 하는 ‘인삼찬’ 그리고 ‘여수장우중문,’ ‘영고석’과 같은 고구려 한시,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라고 하는 ‘월상국 범소백이,’ ‘북소리 들리는 절이,’ ‘일모창산원하니’와 같은 고구려 시조가 있다. 그 외로는 ‘연양가’ 실전작과 제목만 알려진 ‘지서가’와 같은 고구려 실전 가요가 있다. 덧붙여, 우리나라 민족의 서사시라고 불리는 ‘광개토대왕비문’과 ‘중원비문,’ 주몽의 통치론인 ‘개물교화경,’ 그리고 각종 고구려 시대의 명문(銘文)들이 있다. 이러한 고구려 시대의 주요 시문학이 이 책에 원문과 국역문으로 수록되었다.
"

구매가격 : 10,000 원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도서정보 : 김유영 | 2023-01-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가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지치기 쉬운 몸과 마음에
자신과 마주할 고요한 쉼의 시간을 내어 주자.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다.
- 프롤로그 <안녕하는 마음> 중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늘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문득 이유도 없이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남들과 다르지 않게, 또 그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다. 그러다가 무엇인가 더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더욱 벅차게 자신을 몰아붙인다. 그렇게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지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의 저자 김유영은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 고르는 시간, 쉼을 가지자고 이야기한다. 쉼의 시간으로 세상과 타인에게 지친 나의 마음을 돌보고 이제 그만 행복해지자고 말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의 김유영의 글 중에서 ‘오늘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마음이 담긴 글 100편을 추려 그림과 함께 담았다. 하루에 한 편, 100일 동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속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펼치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묵묵히 버텨온 자신을 안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유영 작가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글이 가득한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는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쉼표가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미라클 모닝의 힘

도서정보 : 김프리 | 2023-0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침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내일의 나를 바꾸는 기적의 모닝 루틴

하루를 다르게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자기계발 트렌드가 있다. 바로 ‘미라클 모닝’이다. 미라클 모닝은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 운동, 독서 등으로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는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다.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는 ‘미라클 모닝’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만 200만 건에 이를 정도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이유는 쳇바퀴 돌 듯 집과 회사를 오가는 삶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아침부터 허겁지겁 뛰어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자기주도적으로 하루를 시작해 여유롭게 일상을 맞이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에 해답이 있다.
이 책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하우,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제시한다. 진취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꿈과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가한 사람이 바쁘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다 갔다고 푸념하고, 자신의 게으름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덮는다.
정말 시간이 부족한 걸까?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 똑같다. 누군가에게는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스트레스겠지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아침에 행복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세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시작이 남다르니 결과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하루를 망치는 무기력과 피로, 부정 암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기적의 모닝 루틴을 실천해보자!

‘기적의 아침’을 경험하라!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관리 교과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단순한 습관 하나로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동기 부여 전문가, 글 쓰는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저자는 수년간 미라클 모닝을 직접 실천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들, 미라클 모닝에 관한 오해와 편견들, 미라클 모닝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조언과 비법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파트 1 ‘아침이 나에게 준 선물, 미라클 모닝의 힘’에서는 본격적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기 전에 새벽 기상의 효능과 실효성에 대해 알아본다. 파트 2 ‘시작하라, 미라클 모닝’에서는 미라클 모닝의 장단점과 변수 등을 살펴보고, 자신만의 아침 루틴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파트 3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인생이 바뀌었다’에서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새벽 기상’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1년 365일 매일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필요도 없다. 현실적으로 100% 완벽한 실행도 불가능하다. 그저 묵묵히 꾸준하게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새벽시간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좋은 에너지를 채워 넣어주는 일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라는 영어단어 뜻 그대로 기적의 아침을 경험할 것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미라클 모닝의 힘

도서정보 : 김프리 | 2023-01-1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침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내일의 나를 바꾸는 기적의 모닝 루틴

하루를 다르게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자기계발 트렌드가 있다. 바로 ‘미라클 모닝’이다. 미라클 모닝은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 운동, 독서 등으로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는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다.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는 ‘미라클 모닝’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만 200만 건에 이를 정도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이유는 쳇바퀴 돌 듯 집과 회사를 오가는 삶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아침부터 허겁지겁 뛰어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자기주도적으로 하루를 시작해 여유롭게 일상을 맞이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에 해답이 있다.
이 책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하우,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제시한다. 진취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꿈과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가한 사람이 바쁘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다 갔다고 푸념하고, 자신의 게으름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덮는다.
정말 시간이 부족한 걸까?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 똑같다. 누군가에게는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스트레스겠지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아침에 행복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세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시작이 남다르니 결과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하루를 망치는 무기력과 피로, 부정 암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기적의 모닝 루틴을 실천해보자!

‘기적의 아침’을 경험하라!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관리 교과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단순한 습관 하나로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동기 부여 전문가, 글 쓰는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저자는 수년간 미라클 모닝을 직접 실천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들, 미라클 모닝에 관한 오해와 편견들, 미라클 모닝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조언과 비법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파트 1 ‘아침이 나에게 준 선물, 미라클 모닝의 힘’에서는 본격적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기 전에 새벽 기상의 효능과 실효성에 대해 알아본다. 파트 2 ‘시작하라, 미라클 모닝’에서는 미라클 모닝의 장단점과 변수 등을 살펴보고, 자신만의 아침 루틴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파트 3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인생이 바뀌었다’에서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새벽 기상’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1년 365일 매일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필요도 없다. 현실적으로 100% 완벽한 실행도 불가능하다. 그저 묵묵히 꾸준하게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새벽시간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좋은 에너지를 채워 넣어주는 일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라는 영어단어 뜻 그대로 기적의 아침을 경험할 것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고등 영어 1등급을 위한 중학 영어 만점공부법

도서정보 : 박병륜 | 2022-12-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구나 영어 1등급이 될 수 있다!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영어 만점공부법

올해 수능 영어 1등급의 비율은 7.83%로 지난해 6.25%보다 증가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1등급의 비율은 상승했으나 2, 3등급의 비율은 전년도 대비 3~4% 정도 하락했다. 다시 말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으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수능 영어 성적은 학습과 비례한다. 수능 영어에 대한 준비가 많이 된 학생일수록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중학 영어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에서는 초등 영어부터 중학 영어까지 학년별 공부법과 성취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교과서에서 반영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5년부터 반영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아우르고 있으며, 꼭 알아야 할 필수 개념을 담았다. QR코드를 통해 추가적인 연습문제와 ‘필수 영어단어’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의사소통 기능 BEST 30’도 제공하고 있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저자의 블로그를 참고해도 되겠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만점공부법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 1등급에 한층 가까워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어 교재를 30권 이상 집필한
저자가 들려주는 중학 영어 필수 개념!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각 영역에 들어갈 때마다 중학교 교육과정과 공부 방향에 관해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영어 교재를 집필한 저자가 옆에서 이야기해 주듯 내용을 전달한다. 본격적으로 학습에 들어가서는 궁금증을 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설명에 앞서 키워드를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 다음 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간단한 테스트 문제를 풀 수 있게 해 학습을 잘했는지 확인해볼 수도 있다.
파트는 학년에 따라 4개로 나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초등 영어 개념에 대해 다룬다. 초등 영어는 중학 영어에 비해 쉬운 내용을 다루지만, 이 내용을 모른다면 중학 영어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학 영어를 배우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이니 진지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중학 영어에 대해 다루고 있다. 먼저 중1 영어다. 저자는 다양한 영어 교재 집필의 경험을 토대로 중1 영어 내용을 일반적인 학습 순서대로 정리했다. 초등 영어보다 다양한 문장 패턴이 나오니 잘 숙지하기를 바란다. 파트 3에서는 중2 영어에 대해 배운다. 여기서부터 고비다. 중1 영어보다 좀 더 수준 높은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은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다. 책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중2 영어도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트 4에서는 중학 영어의 피날레 중3 영어에 대해 다룬다. 중학 영어의 가장 고급 개념을 다룰 것이다. 만약 고등학생이라면 수능 기반 영어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공부를 처음 하는 사람도
10번만 읽으면 1등급 가능하다!

저자는 20년 넘게 5천 명이 넘는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지금까지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그중에는 영어 성적이 급격하게 오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비결은 개념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보는 학생에게 딱 10번만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중학 영어 개념들을 10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어 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학 교과 ‘만점공부법’ 시리즈는 중학 교과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구성된 교과 내용을 보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출간된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국사 등 ‘만점공부법’ 시리즈를 기대해보자.

구매가격 : 10,500 원

고등 영어 1등급을 위한 중학 영어 만점공부법

도서정보 : 박병륜 | 2022-12-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구나 영어 1등급이 될 수 있다!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영어 만점공부법

올해 수능 영어 1등급의 비율은 7.83%로 지난해 6.25%보다 증가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1등급의 비율은 상승했으나 2, 3등급의 비율은 전년도 대비 3~4% 정도 하락했다. 다시 말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으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수능 영어 성적은 학습과 비례한다. 수능 영어에 대한 준비가 많이 된 학생일수록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중학 영어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에서는 초등 영어부터 중학 영어까지 학년별 공부법과 성취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교과서에서 반영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5년부터 반영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아우르고 있으며, 꼭 알아야 할 필수 개념을 담았다. QR코드를 통해 추가적인 연습문제와 ‘필수 영어단어’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의사소통 기능 BEST 30’도 제공하고 있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저자의 블로그를 참고해도 되겠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만점공부법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 1등급에 한층 가까워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어 교재를 30권 이상 집필한
저자가 들려주는 중학 영어 필수 개념!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각 영역에 들어갈 때마다 중학교 교육과정과 공부 방향에 관해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영어 교재를 집필한 저자가 옆에서 이야기해 주듯 내용을 전달한다. 본격적으로 학습에 들어가서는 궁금증을 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설명에 앞서 키워드를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 다음 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간단한 테스트 문제를 풀 수 있게 해 학습을 잘했는지 확인해볼 수도 있다.
파트는 학년에 따라 4개로 나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초등 영어 개념에 대해 다룬다. 초등 영어는 중학 영어에 비해 쉬운 내용을 다루지만, 이 내용을 모른다면 중학 영어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학 영어를 배우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이니 진지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중학 영어에 대해 다루고 있다. 먼저 중1 영어다. 저자는 다양한 영어 교재 집필의 경험을 토대로 중1 영어 내용을 일반적인 학습 순서대로 정리했다. 초등 영어보다 다양한 문장 패턴이 나오니 잘 숙지하기를 바란다. 파트 3에서는 중2 영어에 대해 배운다. 여기서부터 고비다. 중1 영어보다 좀 더 수준 높은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은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다. 책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중2 영어도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트 4에서는 중학 영어의 피날레 중3 영어에 대해 다룬다. 중학 영어의 가장 고급 개념을 다룰 것이다. 만약 고등학생이라면 수능 기반 영어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공부를 처음 하는 사람도
10번만 읽으면 1등급 가능하다!

저자는 20년 넘게 5천 명이 넘는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지금까지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그중에는 영어 성적이 급격하게 오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비결은 개념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보는 학생에게 딱 10번만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중학 영어 개념들을 10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어 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학 교과 ‘만점공부법’ 시리즈는 중학 교과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구성된 교과 내용을 보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출간된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국사 등 ‘만점공부법’ 시리즈를 기대해보자.

구매가격 : 10,500 원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

도서정보 : 서준희(이삭) | 2022-1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재산 30만 원, “돈 공부를 해야겠어!”
연재 3일 만에 블로그 구독자 1,000명 돌파
텀블벅 화제의 도서, 펀딩 366% 달성

목표 달성 금액, 성공 일기, 주간 목표, PDCA 등을
기록할 수 있는 ‘성취 노트’ 부록과
자산소득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책 속에서 QR로 제공!

대박이에요. 제가 목표로 하는 돈 관리의 구체화를 보는 것 같아요. 사실 돈 관리에 국한된 게 아닌 더 나아가 일, 라이프 스타일 같은 삶의 전반적인 내용이네요. 너무너무 유익했습니다! (...) 작가님 덕분에 동기부여, 머리가 트였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박OO-

ㅠㅠㅠ감사합니다. 올해 시작 즈음에 알티되어 들어온 글을 보고 호기심이 돌아 읽었는데 너무 유익해서 구독 누르고 알림 뜨면 바로 와서 보고 있습니다. (...) 공유해주신 스프레드시트 참고해서 만들어보니 정말 한눈에 들어와서 너무 재밌고 목표점, 반성할 점, 개선점 찾는 것도 훨씬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시야를 넓혀주셔서 감사드려요!
-HaeOO-

“사치도 안 하고, 저축도 나름 꼬박꼬박하는데 왜 내 통장에는 30만 원밖에 없는 걸까?”
2019년, 저자 이삭은 돈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직후부터 자신의 돈 공부 일대기를 기록해 왔다. 2년 후 그는 텀블벅에서 독립출판물을 펀딩하며 목표 대비 366%의 매출을 달성해 낸다. 돈 관리에 전혀 감을 못 잡는 사회 초년생부터,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도 매번 제자리걸음인 사람들을 무한 감동하게 만든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가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로 새롭게 돌아왔다!
텀블벅에서 론칭한 것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독자들이 단계별로 따라갈 수 있도록 목차 구성을 새로이 했으며, 정식 단행본 출간을 위해 저자가 아예 모든 문장을 다시 썼다. 목적과 목표의 차이점을 알고, 돈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인드세팅을 하는 방법과 돈이란 무엇인지, 채권, 퀀트투자는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정리까지 모든 정보를 한층 업그레이드 및 재정비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나의 지도는,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목적지 설정하는 방법부터 예금 풍차, 채권, ETF, 청약, 퀀트까지!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는 작가가 직접 만든 ‘성취 노트’ 부록과, 자산관리 구글 스프레드시트까지 QR로 제공한다. 이 가이드를 활용해 실제로 내 돈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경제적 자유를 위한 내 상황에 맞는 계산 방법, 오늘?1년?5년?10년 목표 세우기, 인생의 밸런스체크, PDCA, 20초 액션 등 실제 돈 관리를 하면서 난항을 겪을 때마다 자신을 붙잡아 줄 수 있는 것들로 노트 구성을 꽉 채웠다.
사회인이 되어 돈을 벌기 시작하며 흔히들 ‘돈 관리’는 잘하고 있냐고 묻곤 한다. PART1에서는 이 ‘돈 관리’라는 것의 정확한 의미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목표와 목적의 차이를 잘 알아야 내가 진정 원하는 삶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목적지를 정했으면 준비물을 챙기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다음 단계다. PART2에서는 지출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과 예산 짜는 방법, 소원상자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로직트리라는 것을 이용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일의 확장성과 리스크를 따져가며 수동적 소득을 늘리는 것이 자산소득을 증가하는 데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제 돈 관리가 무엇인지 감을 잡았다면 PART3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재테크와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예금 풍차, 채권, ETF, 청약, 퀀트가 어떤 것들인지 명확하게 짚고, 나와 맞는 재테크 방법에는 뭐가 있는지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PART4에서는 세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제적 자유 달성이 인생의 종착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목적과 목표를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꼬집는다.
저자가 직접 하나하나 겪고 실행하고 깨달은 이야기들을 담고, 그것들을 토대로 직접 인생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로 구체적인 방법들을 습득하고 성취 노트를 잘 활용하여 부자에, 행복에, 한발 더 가까워지길 기원한다.

구매가격 : 11,760 원

뒷모습(문학동네포에지051)

도서정보 : 이규리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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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빗줄기가 뒤의 비를 마중하듯이”

우리 시 가장 앞선 이의 환대, 『뒷모습』

“생애의 저음부를 향한 별별 상상력의 세계”(김수이) 이규리 시인의 두번째 시집 『뒷모습』을 문학동네포에지 51번으로 다시 펴낸다. 2006년 처음 선보인 이후 16년 만이다. “말(馬)은 없고 말(言)이 많으니 그 수레 멀리 가진 못하겠다”(초판 시인의 말) 시인 스스로 달았으나 “참을성 많은 저녁”(개정판 시인의 말)의 곁에서 끝내 그 시간을 견뎌낸 시편들이다.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문학동네포에지052)

도서정보 : 진이정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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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선 꿈의 세상에서, 가끔 나는 바로 선다”

故 진이정 시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 새로이 출간!

“이 온갖 지상적 삶에 대한 축복” ‘허무를 천지로 바꾼 시인’(황현산) 진이정의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를 문학동네포에지 52번으로 다시 펴낸다. 1993년 11월 19일 우리 곁을 떠났고 이듬해 그가 남긴 시편들을 유고 시집으로 엮었으니, 이번 복간은 29년 만이다. 꼭 30년이 되는 내년에는 그와 함께했고 그를 기억하며 그를 잇는 21세기 동인에서 진이정 시인의 시와 산문을 한데 모아 전집 발간을 앞두고 있다. 그의 유일한 시집을 먼저 여기에 놓는다.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추억처럼 나의 이유는(문학동네포에지053)

도서정보 : 허영선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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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둠 없어도 빛나는 별이 타는”

새잎으로 다시 피워낸 붉은 꽃, 허영선 첫 시집 복간!

1980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40년 넘게 시들지 않는 시의 잎새를, 시라는 꽃을 피워온 허영선 시인의 첫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을 문학동네포에지로 다시 펴낸다. 등단 3년 만인 1983년에 처음 선보였으니 29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셈이다. “칸나 속에 있는 시인의 섬이, 이제 나도 보인다.”(오규원)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문학동네포에지054)

도서정보 : 유하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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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모든 길에서 이륙하라”

22년 만에 ‘시인의 옷’으로 돌아온 유하 네번째 시집!

“청춘의 상실에 부치는 연가”(은희경) 유하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를 문학동네포에지 54번으로 다시 선보인다. <쌍화점> <비열한 거리> <말죽거리 잔혹사> 등 유수 영화를 통해 확고한 자신만의 세계를 선보인 영화감독이되, 그에 앞서 1988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바 있으니 작가 유하의 출발은 ‘시인’이라 하겠다. 2000년 여섯번째 시집 『천일마화』를 끝으로 잠시 감감했던 이 시인의 소식을 22년 만에 다시 전한다. 이로ㅆ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내 안의 시인과 재회”했다(개정판 시인의 말) 말하는 ‘시인 유하’의 느리고도 가벼운, 유심하되 경쾌한 목소리다.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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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문학동네포에지055)

도서정보 : 안정옥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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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것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니까요”

시의 한가운데로 향하는 걸음, 안정옥 첫 시집 재출간!

“일상의 껍질로부터의 진정한 자기 찾기”(고형진) 안정옥 시인의 첫 시집 『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를 문학동네포에지 55번으로 다시 펴낸다. 1993년 처음 세상에 나온 지 29년 만이다. 1990년『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1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부단히 또 부지런히 달려온 그다. ‘붉은 구두의 여정’이라 할 그 첫걸음, 경쾌한 듯 나섰으나 어느새 시라는 전장 한가운데로 직진해온 그 발자국들이 58편의 시 속에 담겼다.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푸른 비상구(문학동네포에지056)

도서정보 : 이희중 | 2022-12-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 편집자의 책소개

1987년 광주일보, 1989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를 발표하고 1992년 경향신문 평론이 당선되어 평론가로도 활발히 활동한 이희중 시인의 첫 시집 『푸른 비상구』를 문학동네포에지 56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4년 7월 민음의 시 62번으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28년 만이다. 총 4부 64편의 시를 실었다. 초판 해설을 쓴 이경호 평론가에 따르면 이희중 시인의 첫 시집에는 어제의 풍경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이 저미어 있다. 규칙적으로 종이 울리고 시간 또한 반듯하게 잘라지는 시절, 살아 있는 것들을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명징한 세계에서 시인은 벗어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름 없는 사물과 이름 많은 사람들의 세상으로 간다. 어떤 것은 영원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하여(「교과서 나라」). 시인이 살고 있는 이 별은 한번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독특한 원리를 강조하는 학교다. 한번 가면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이 별에서 불쌍한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며 살아간다. 눈물로 바다를 이루며, 그 물살에 가슴을 다치며 죽어가는 세상에서 시인은 노래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별을/일주하는 사람들은 단 한 번 죽을 기회가 있다네”(「후진금지」)

구매가격 : 10,000 원

연애의 책(문학동네포에지057)

도서정보 : 유진목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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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책소개

“한국 최고의 연애 시집”(황현산)이라는 찬사를 받은 유진목 시인의 첫 시집 『연애의 책』을 문학동네포에지 57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연애의 책』은 2016년, 시집 한 권 분량의 시를 투고받아 검토한 다음 펴내는 삼인시집선 1번으로 세상에 처음 선을 보인 바 있다. 평론가 황현산과 시인 김정환, 김혜순 세 선정위원의 3년여에 걸친 엄밀한 선정과정의 첫 열매였다. 유진목 시인은 문예지나 신춘문예에서 몇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것이 아닌 처음부터 완결된 고유한 한 권의 세계로 등장한 것이다. 초판 해설을 쓴 조재룡 평론가에 따르면 유진목 시인은 사랑의 자취와 행위, 그 순간 피어오르는 제 마음을 적는 데 몰입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인은 그가 지나온 ‘저기-삶’을 ‘여기-현실’로 붙들어 매며 장면과 장면(scene)에 밴 사랑의 자국과 상흔을 탁월하게 연출해낸다. 그의 시가 우리에게 내비추어 보여주는 것은 삶의 슬퍼서 찬란한 어둠이고, 삶의 저 즐거워서 컴컴한 빛이다. 그는 상징을 어루만지며, 타인을 호명하는 방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그리움’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한,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특이하고도 독특한 시적 순간을 연애의 사건으로 시로 만들어낸다. 이렇게 아직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연애시는 도착한다. 어느새 우리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놓고, 다른 곳을 보게 하는, 그런 시를.(조재룡)

구매가격 : 10,000 원

나팔꽃 피는 창가에서(문학동네포에지058)

도서정보 : 김홍성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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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책소개

1984년 『반시』 8집에 「강」 외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소박하면서도 현실문제를 간결 선명하게 표현해”낸다는 평을 들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홍성 시인의 두번째 시집 『나팔꽃 피는 창가에서』를 문학동네포에지 58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2006년 6월 초판을 발간했으니 그로부터 꼬박 16년 만이다. 초판 출간 당시 편집부에서 이를 김홍성 시인의 첫 시집으로 소개했으나 사실 1991년에 하락의 흐름 8번으로 『바람 속에 꽃씨 하나』라는 시집을 500부 소량 찍은 일이 있다. 이후 15년 만에 53편의 시를 실어 두번째 시집을 펴낸 것이다.

초판 발문을 쓴 유성용 시인은 김홍성을 가리켜 상처를 피할 길 없는 이 세상에서 함부로 굴러다니는 작은 돌멩이가 되고 싶었으리라 말한다. 그의 시를 읽으면 말 못할 슬픔과 고운 것들이 수시로 여리게 반짝인다고, 그의 경륜은 함부로 깊이를 드러내지 않으나, 그 폭은 참으로 넓고 쓸쓸하다고. 시인은 “왔는가 했더니 벌써 가버리는 여기”(「희망가」), 슬퍼할 겨를 없이 바쁜 사람들 틈에서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슬픔을 느낀다. 그는 노래하려 한다. 삶이란 우리가 걸린 거미줄이며, 허공에 걸려 메말라 껍데기만 남은, 바람에 부서져 날리는 먼지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슬픔을 담기엔 충분하지 못해 이 자리에서 늘 다시 시작해야 하는 노래를(「남자와 여자, 적과 동지」). 그는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 땅’, 이 사바세계(堪忍國土)에 하얀 설산이 내다보이는 창을 하나 내달고자 한다(「나팔꽃 피는 창가에서」). 햇빛과 바람이 들어오고, 달빛과 별빛이 스며들고, 새소리 빗소리가 넘어오는 신성한 창을. 그 창에는 떠나간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그리움이 기대어 자란다. 밤중에 오롯한 등잔불이 켜지는 그 창이 그리워서 누군가가 돌아온다. 오랫동안 이 땅을 헤매고 있던 누군가가.

구매가격 : 10,000 원

적멸의 즐거움(문학동네포에지059)

도서정보 : 김명리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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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책소개
23년 만에 새롭게 다시 만나는

한국 서정시의 어떤 극점!

정갈한 시어로 존재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김명리 시인의 세번째 시집 『적멸의 즐거움』을 문학동네포에지 59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9년 초판 발간으로부터 꼬박 23년 만의 일이다. 1984년 『현대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명리 시인은 『물 속의 아틀라스』(1988), 『물보다 낮은 집』(1991)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면서, 깊은 상처와 강한 자의식을 시인 특유의 격정적 리듬으로 표출해왔다. 그후 8년여 만에 펴낸 그의 세번째 시집 『적멸의 즐거움』에서는 보다 정련되고 정화된 시세계를 보여준다.

총 63편의 시들로 짜여진 『적멸의 즐거움』에는 세월의 두께 위에서 피워올린 환한 세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 환한 세계는 순진무구한 세계가 아니라 상처 속에서, 그 상처를 딛고 일으켜 세운 환함이다. 폐허의 유적들을 답사하는 시인의 눈길은 쓸쓸하고 적막하지만, 그 폐허들은 시인의 언어에 의해 소멸에서 신생의 차원으로 거듭난다. 이것이 바로 김명리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펼쳐보이는 새로운 서정의 진경(眞景)이다.

정과리 평론가는 김명리에게서 “가장 본질적인 시를 빚어내려는 시인의 뜨거운 노동”과 “오직 언어에만 작용하는 형이상학적 고행”을 읽어내며 김명리 시인이 지닌 가장 큰 중력이 시임을, 그 숙명을 감당하며 온몸으로 수행(修行)하며 비의의 바위를 세운다고 보았다. 이것은 “한국 서정시의 어떤 극점에 가 닿았다는 느낌을 준다”.(『문학과사회』 2000년 봄). 『적멸의 즐거움』에는 “시의 제단에 바친 지극한 공(恭)이 편편마다 깊이 묻어 있다”(고진하). 격조 있는 서정시의 미덕을 골고루 갖춘, “우리 시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이 처연하고도 아름다운 서정” 앞에서는 “상처도, 그늘도 다 환해진다”(안도현).

그런가 하면 김수이 평론가는 폐허에 대한 순례자이자 소멸을 살아내야 하는 유약한 개별자라는 존재의 한계를 그려내는 한 마리의 새로 시인을 읽어낸다. 어둡고 한적한 폐허에서 김명리 시인이 발견한 소멸의 진정한 이면을 언급하며 적멸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말한다. 오직 “어둡고 텅 빈 새조롱”이 하나 매달려 있을 뿐이다, 이것을 모르는 세상의 존재들은 그 초라한 기착지를 향해 쉼없이 “날아간다”(『문학과사회』 2000년 여름).



신생과 훼멸의 눈부신 접목,

존재를 초탈하는 깊고 드넓은 적요의 세계



『적멸의 즐거움』을 관통하는 주된 정서는 ‘적요’이다. 인간의 소박한 소망과 헛된 욕망이 천년의 세월에 씻겨 텅 빈 절터로 남은 공간에서 만나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그 고요의 소리로만 남겨진 세월의 무게가 빚어낸 적멸의 공간에서 시인은 “삐걱대는 맨 뼉다귀에 바람소리나 들이고 있는 저/적멸” “저 가득가득 옮겨앉는/햇빛부처, 바람부처, 빗물부처”(「적멸의 즐거움」)와 같은 폐허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저 사어(死語)의 공간에서 시인은 과거로, 그러니까 저 절터의 준공 시기로 돌아가는 듯하지만, 시인은 과거에서 되돌아나와 현재의 삶의 안쪽으로 파고든다.

김명리 시 곳곳에 무르녹아 있는 “천년을 기어 뻘밭을 통과한/진흙게“(「먼길」)의 고통은, 바로 시인 자신의 고통이다. 시간과 공간을 온몸으로 폐허를 통과하는 자의 고통은 그러나 생을 견디는 도저한 힘으로 전환되고, 그것은 다시 자기 자신, 그리고 세계와의 화해를 거쳐 초탈의 경지를 향해 환하게 열려 있다. “저 어둠들을 비추기 위해/겨울산 바위 벼랑끝은 저다지 환하고” “노래는 다시 시작되지”(「다시 부르는 노래」). 이 시집은 한마디로, 폐허 위에서 신생을 위해 ‘다시 부르는 노래’인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문학동네포에지060)

도서정보 : 권대웅 | 2022-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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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책 소개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권대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를 문학동네포에지 60번으로 복간한다. 2003년 초판 발간으로부터 꼬박 19년 만의 일이다. 첫 시집 『당나귀의 꿈』(1993) 이후 10년 만에 묶은 시집이며 총 3부 55편의 시들로 짜여져 있다. 초판 해설에서 이승하는 권대웅의 시에서는 “슬픔의 핵 혹은 비애의 정수”가 느껴진다고 말한다. 권대웅은 ‘외로움’과 ‘그리움’을 기본적인 정신세계로 하여 독자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다. 그가 그려낸 풍경화 앞에 서면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혼이 정화되는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쓸쓸함과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감동이 권대웅의 시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 아닐지 이승하 시인은 묻는다. 이문재 시인은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도무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며, 순정한 언어들을 따라가다보면 꽃이 피어나고, 뿌리가 깊어지며, 저기 산맥까지 늠름해진다 한다. 그런가 하면 말간 눈물과 환한 햇빛이 부둥켜안고 있는 그의 마음속 황금여울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은 슬픔이자, 따뜻하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적요로움이다.(정끝별) 시집을 복간하며 시인은 말한다. 어딘가 두고 온 생, 그 기억과 감정과 풍경들이 살아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파란 신호등이 켜져도 건너지 못했던 그 생의 한때를 당신에게 바친다고(개정판 시인의 말).

구매가격 : 10,000 원

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

도서정보 : 박연준, 장석주 | 2023-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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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죽지를 않는 사람들.
계속 태어나는 사람들.
새 예술가를 탄생하게 만드는 존재들.”
박연준 시인과 장석주 시인이 예술가 18인에게 바치는 편지

박연준 시인과 장석주 시인이 함께 쓴 세번째 산문, 『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가 난다에서 출간됩니다. 함께 길을 걸으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2015)), 책을 읽으며 서로를 마주보고(『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2017)) 썼던 두 권의 산문집을 지나 이번 책에서는 세상을 떠난 열여덟 명의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묶었습니다.
두 시인은 오랫동안 사랑하고 존경해온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반추합니다. 두 시인의 애정 어린 시선 덕에 편지를 읽다보면 마치 세상을 떠난 예술가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그런데 같은 이에게 쓴 편지이지만 두 시인의 편지는 사뭇 다릅니다. 그 다름이 곧 두 시인이 한 예술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방식이자, 한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다양한 방법이겠지요. 그 미묘한 차이를 읽어내는 것이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독서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산문집은 앞표지와 뒤표지의 구분이 따로 없는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즉, 박연준 시인의 글과 장석주 시인의 글이 양쪽에서 독립적으로 시작됩니다. 마치 서로 다른 두 책을 맞붙인 것처럼 말이지요. 이는 두 시인의 편지가 각각의 고유한 자장 속에서 읽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시인의 편지는 이렇듯 따로 또 같이 읽었을 때 온전해집니다.

구매가격 : 18,000 원

계간 문학동네 2022년 겨울호 통권 113호

도서정보 : 문학동네 편집부 | 2023-0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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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는 문학동네에서 펴내는 계간지다.

구매가격 : 15,000 원

과거로의 여행

도서정보 : 슈테판 츠바이크 | 2022-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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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중편 두 편을 엮은 『과거로의 여행』이 ‘빛소굴 페이지터너스’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심리 묘사와 스토리텔링의 달인으로 지금은 물론 작가가 활동한 당대에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니 ‘빠르게, 완독’이라는 목표를 가진 페이지터너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가로 소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이야기에는 엇갈린 두 남녀가 두 쌍 등장한다. 그들 대부분은 가슴속에 과거 한 조각씩을 품고 사는 인물들이다. 물론 그 조각들이 모두 애틋하기만 한 감정은 아니다. 그립고 허무하고 때론 황당하기도 하다. 과거의 조각들은 쉽사리 흩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그곳에 남아 우리의 마음을 가끔 따끔거리게 하는 법이다. 하물며 시간이 그 조각들을 마모시켜 무디게 하고, 결국 그 형체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는 희뿌연한, 어쩌면 투명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연기가 되어 결코 잊을 수 없는 향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만의 과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어리석음에 혀를 차면서도 동정하고 또 한편으론 그 어리석음이 우리 안에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현재만을 살아가길 원하지만, 어느 정도는 과거의 나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채 살아가고 있으니까. 좋은 소설은 독자가 다른 이의 삶을 바라보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의 삶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소설에서 독자 분들이 무엇을 발견할지는 알 수 없다. 그것이 무엇이건,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고속 열차는 여러분을 상상할 수도 없었던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너희는 죽으면 야스쿠니에 간다

도서정보 : 박광홍 | 2023-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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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천황과 국가를 위해’ 죽을 각오를 다지게 되었나?
왜 옥쇄 명령에 복종해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게 되었는가?

근대국가의 사상통제, 주입된 이데올로기의 위력…
전쟁 수행에 ‘알맞게’ 폭력적인 개조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개인들
제국 시대 군인들의 생애사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되돌아보다

한국인이 제국 시대 일본군을 만나다

우리는 가미카제 특공대를 기억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 적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 그야말로 자폭 공격이다. 우리는 이 역사적 사실을 두고 그 잔인함에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자살 공격을 해야만 했던 병사들의 심리에 관해서는 깊게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들은 왜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자살 공격을 했을까? 왜 이 명령에 복종했을까? 이 명령을 거절할 수는 없었을까? 명령을 받은 순간 인간적인 동요는 전혀 없었을까? 무엇보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전쟁을 했을까?

이 책은 제국 시대 일본군 병사를 직접 인터뷰해 이런 질문에 답한다. 제주도 토박이이자 해병대 장교 출신의 저자는 한국군에 스며 있는 일본군의 정신주의를 파헤치고자 일본 유학을 결심했다. 그리고 제국 시대 일본군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석사논문(〈총력전 체제하 내셔널 아이덴티티의 형성과 동요: 전 일본 군인·군속의 구술사를 중심으로〉)을 완성했다. 이 책은 그 석사논문을 뼈대로 해서 재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옛 피식민지인이었던 한국인이 지배국 일본의 군 관계자들을 직접 인터뷰 조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실제 전쟁 체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를 식민 지배했던 사람들의 의식과 심리, 사상통제를 통한 전체주의 국가의 사회통치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독창적인 저작이다. 전쟁 수행에 ‘알맞게’ 폭력적인 개조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입된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인간 존재가 전쟁의 부속으로 가공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뒤틀림에 대해 들여다보며 전쟁의 본질과 인권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제국 시대 전쟁 체험자들을 통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한 번 더 성찰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1,550 원

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

도서정보 : 김소형 | 2023-0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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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지 말고 나한테 와!”
『ㅅㅜㅍ』 『좋은 곳에 갈 거예요』의 김소형 시인이 만난 어린이의 세계,
어른을 자라게 하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

시인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사교육 현장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의 단면을 볼 수가 있다. 시인은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시대를 생각한다. 코로나 이전, 코로나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앤데믹……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화’의 경험을 잃은 아이들과 겪었던 웃기고도 슬프고 때로는 우당탕 무너져 내린 파편들, 그 속에서 배우고 가르치고 웃었던 시간을 그러모은 이유다.

시인은 말한다. 가끔 세상이 아이들의 형상으로 가득 찰 때가 있다고. 그때마다 시인은 아이들이 규정짓는 역할을 생각한다. 때로는 선생이고 때로는 시인이고 때로는 여성이고 때로는…… 각자의 역할 속에서 시간을 나누는 일은 어른에게만 해당되지 않음을 알게 된 시인의 고백, 우리가 잊고 살았던 시끌벅적 아이들과의 반가운 해후, 『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를 시끌벅적한 마음속 아이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권한다.

구매가격 : 11,550 원

창백한 말

도서정보 : 보리스 사빈코프 | 2022-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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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에게 영감을 준 작가
격동의 삶을 살아간 혁명가이자 문필가
보리스 사빈코프의 대표작
『창백한 말』

장동건, 이준호, 김상중 주연의 영화 〈아나키스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너 제2의 사빈코프가 되고 싶다고 했지?’
사빈코프는 당시 많은 혁명가들의 목표이자 이상이었다. 수많은 권력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절정의 암살 능력과 카뮈를 비롯하여 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준 그의 탁월한 글들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사빈코프가 진정 혁명가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위계적 권력에 대한 그치지 않는 투쟁, 민중의 자유를 믿고 그것을 위해 온몸을 불살랐던 삶. 민중의 이름으로 혁명에 성공한 볼셰비키가 점차 권력 그 자체만을 탐하는 괴물이 되어가는 와중에도 사빈코프는 약자의 편에, 민중의 편에 서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바위보단 계란이 되길 택했고, 그래서 그의 삶은 숱한 고난과 고초로 가득했다.

테러리스트라는 무시무시한 직업에도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사를 공부한 우리들이 연민과 존경의 감정을 안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독립운동가들과 많이 닮아 있다. 독립 운동을 통해 ‘영원한 쾌락의’ 삶을 살고자 한 이봉창 의사의 사진처럼, 사빈코프의 인생과 삶을 보면 범인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단단한 신념과 굵은 신경줄을 갖고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린 『창백한 말』을 통해 고뇌하는 인간 사빈코프를 마주할 수 있다. 그는 민중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은 내려놓으면서도, 그리스도의 목소리만은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무자비하게 권력자들에게 총탄을 박으면서도 자신의 살인이 그리스도 앞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증오로 똘똘 뭉친 수류탄을 던지지만, 그는 이 수류탄이 세상에 진정 사랑을 퍼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뇌한다.

그런 의미로 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속을 휩쓸었을 번민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사빈코프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알을 깨고 세상에 나가려는 새처럼’ 각자만의 투쟁을 하고 있다. 모두의 인생엔 저마다의 좌절과 고뇌, 이상과 목표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증오하고 분노하며 때론 그것이 어떤 일의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 우리를 꼭 안아줄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을, 우리 자신을 증오하고 사랑하며 각자만의 고유한 답을 찾게 된다. ‘『창백한 말』은 과거에서 온 미래의 소설이다’라고 말한 정지돈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우리네 삶의 힘든 여정에서도 끊임없이 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물리학이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 도모나가 신이치로 | 2022-10-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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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을 쌓아올린 기초과학의 하나인 물리학. 오늘날 우리 생활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물리학은 도대체 누가, 언제, 어떻게 생각해낸 것일까?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일까? 16세기부터 현대까지 물리학 역사에 획을 그은 다양한 연구를 짚어보며 그 곡절과 물리학의 나아갈 길을 밝히고자 한다. 물리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입문서로서, 누구나 물리학의 세계에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8,800 원

이와나미서점 창업주 이와나미 시게오

도서정보 : 나카지마 다케시 | 2019-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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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이와나미서점의 창업주!!

인문학 보급에 앞장섰던 출판인 이와나미 시게오의 번민과 꿈을 살펴보면서 그 생애를 조명한다.

이와나미 시게오의 솔직한 인간상과 그 기질에 따른 일관된 논리를 파헤치다!

‘이와나미서점’이라는 출판사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양질의 학술서를 다양하게 내는 회사라는 인식과 더불어 리버럴 좌파라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 출판사의 창업자, 이와나미 시게오가 있다.

그 자신도 당대 제일의 엘리트 코스였던 제일고등학교와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한 지식인 중의 지식인이었기에 지식의 갈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예민했고, 그 목마름을 기반으로 당시 일본의 지성에 양질의 인문학을 보급했다.

이 책에서는 현재의 이와나미서점이 일반 대중에게 주는 인식과 창업주 이와나미 시게오의 사상이 어떻게 맞서고 합쳐지며 그의 안에 하나의 사상으로 남게 되었는지를 다양한 사료와 일화를 통해 담담히 고찰해나간다.

지금까지는 다뤄지지 않았던 이와나미 시게오라는 사람 개인의 가감 없는 내면의 대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0,240 원

마법천자문 56권

도서정보 : 유대영(글), 정수영(그림) | 2023-01-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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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의 능력자로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된 오공!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리더 관리부 대장, 사이온!
소스시티 축제의 열기로 거리는 다시
활기를 띠는 동시에 어둠의 그림자도 짙어진다.

마법천자문 56권
보통과 아주 다르다! 특별 特別


◎ 56권 소개

염화의 능력자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오공!
관리부 대장 사이온은 오공이 혼란을 조장한다고 생각해 못마땅하다.
드디어 소스시티 최대의 축제인 리더 등록 축제가 개막되고,
리더 시험을 치르러 간 오공 앞에는 한 번 찍히면 합격이 매우 어렵기로 소문난 감독관이 나타나는데….

오공과 시엔, 크레스는 지네 괴물이 불에 약하다는 걸 알아차린다. 하지만 오공의 염화 마법으로도 지네 괴물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하자, 시엔이 그 자리에 있는 모두의 힘을 합쳐 괴물을 퇴치할 좋은 방법을 제안한다. 한편, 광부 대장과 광부들이 목숨 걸고 마정석을 안정시키는 현장에 수상한 노인이 나타나, 비범한 능력으로 폭발 직전의 마정석들을 물에 가라앉히며 도시를 구해 낸다.
또 한편, 각양각색의 능력을 지닌 삼국의 리더들이 하나같이 두려워하는 존재, ‘악마의 관리부 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온은 염화의 능력을 사용하는 오공을 체포하려고 한다. 오공을 찾은 사이온은 오공이 특별 관리 대상이라며 순순히 따라오라고 명하고, 이를 거부한 오공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아람치는 오공을 구하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는데, 사이온은 아람치의 능력을 비웃고 모욕한다. 그때, 사이온의 직속 부하인 니아가 나타나 오공을 잡아가는 일은 리더 등록 때까지 기다리라는 상부의 지시를 전한다. 사이온은 등록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말하고, 오공은 그때 아람치를 모욕한 빚을 받아 내겠다고 말하며 헤어진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소스시티 최고의 축제인 ‘리더 등록 축제’가 개막된다. 오공과 아람치 모두 리더 등록 시험에 응시하기로 하는데, 올해 처음으로 리더에 도전한 아람치는 벌벌 떨며 시험장으로 간다. 그리고 오공 앞에는 한 번 찍히면 리더 등록이 매우 어렵기로 소문난 감독관이 나타나는데…. 과연 오공과 아람치 둘 다 시험에 합격해 소스시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




◎ 저자 소개

글 유대영
오랫동안 어린이 학습만화를 기획하고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정글의 법칙』, 『위기탈출 넘버원』,『도티&잠뜰』,『스페셜솔져 코믹스』,『겜브링의 공룡대전』,『좀비고등학교 코믹스』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그림 정수영
어린이를 위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만화들을 오랫동안 그렸고, [소년조선일보]에서 『간풍기의 인체 탐험』, 『반려동물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도전 꼬마 애견미용사』, 『그랜드 체이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패션』, 『엘소드』, 『드래곤빌리지』, 『신비아파트 공포 수학』,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카트라이더 리턴즈』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소개》 강용철
현직 중학교 국어 교사로, EBS 강사로도 유명합니다. EBS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어 선생님이며 MBC 『공부가 머니?』에 패널로 참여하는 등 여러 방송 출연과 유튜브 특강, 다수의 강연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 경희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교과서 집필 등 우리나라 국어 교육 전반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시리즈 소개

(1)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필독서이자 AR로 즐기는 국내 유일의 한자 학습만화 『마법천자문』!
2,000만 독자가 선택한 마법천자문은 2003년 첫 출간된 이후, 지난 20년간 한자 학습의 열풍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마법천자문』1~53권은 각 권 별로 등장하는 신규 한자 20자를 만화 속 이야기에 나오는 한자 마법을 통해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권수를 더해갈수록 저절로 암기되는 한자의 양은 늘어나고, 한자 낱자 두 개를 붙여 만드는 단어마법과 한 개의 낱자를 다양한 낱자들과 합쳐 확장하는 단어확장마법까지 읽고 나면 한자 능력이 부쩍 향상됩니다.
54권부터『마법천자문』은 1~53권을 통해 익혔던 하나하나의 한자들을 ‘어휘력’이라는 한층 고차원적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국어 학습과 연계하여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한자 어휘 20개를 선정하고, 유의어와 반의어 등으로 어휘 관계를 확장했습니다. 또한 한자 어휘들을 만화, AR, 학습 섹션, ‘3중 구성’을 통해 반복 학습하며 하나의 한자에서 파생되는 여러 어휘들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다양한 퀴즈로 구성한 학습 페이지는 만화의 여운을 이어갑니다. 긴 글을 읽고, 글 속에 담긴 어휘들을 활용해 보며 어휘력은 물론 문해력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마법천자문』시리즈는 주입식 한자 교육이 아닌 한자 어휘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 한자 학습서입니다. 손오공의 성장과 더불어 『마법천자문』의 학습 단계도 한층 높아져 가지만, AR 콘텐츠로 한자 어휘들을 마법처럼 체험하며 암기 스트레스 없이 익힐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필독서이자 AR로 즐기는 국내 유일의 한자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을 지금 바로 만나 보세요!

(2) 이 책의 장점
학교 공부에 꼭 필요한 한자어!
완벽하게 익힐 수 있도록 재미있고 다양하게 구성했어요!

① 초등 필수 한자 어휘 20選
강용철 선생님과 현직 국어 선생님의 도움 아래, 하나의 한자에서 어휘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20개의 초등 필수 어휘를 선정했습니다. 또한 유의어, 반의어, 연상어도 같이 표기해 어휘의 범위와 관계를 넓혔습니다.

② 만화, AR, 학습 섹션의 3중 구성으로 탄탄하게 짚어 주는 어휘 학습
먼저 만화를 보고 이야기의 맥락을 통해 어휘의 쓰임을 파악합니다. AR 퀴즈로 기본 뜻을 익히며, 학습 섹션과 나만의 문장 만들기 섹션을 통해 어휘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③ 긴 지문 속 문해력 학습
만화의 숨겨진 이야기를 기사문, 일기 등 다양한 형태의 긴 글로 구성하여 어휘력을 넘어 문해력까지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수상 내역
? 교육인적자원부 후원 교육산업대상 출판물 분야 대상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 사업 개발도서
?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정 10대 히트상품
? 예스24, 다음 공동 선정 올해의 책
? 인터파크 독자 선정 2013 골든북 어워즈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 서울신문 선정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구매가격 : 11,200 원

태양의 그늘 1

도서정보 : 박종휘 | 2023-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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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를 묻는다!

박화성·박경리·박완서의 뒤를 잇는 선 굵은 작가의 탄생



◎ 도서 소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풍파,
전쟁과 이념에 희생되고 요동치는 민중의 삶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군정 시대, 한국전쟁 그리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국시처럼 밀어붙인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시절을 관통하는 이 소설은 평범하기만 한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불행에 빠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야기는 전북 지방 두 집안의 혼사에서 시작된다. 경사여야 할 혼사로부터 비롯된 인간관계가 해방과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남북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극으로 발전한다.

전쟁이란 대개 위정자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국민, 즉 개인을 생각하고 보호하려는 위정자들은 없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작가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은 전쟁통의 국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수립된 이후에도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위정자들이 통치하는 내내 이들 주인공 가족에게 불어닥친 시련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복잡한 인물 관계를 책 뒤에 부록으로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낯선 이름을 궁금해하며 종이에 연필로 관계도를 그리며 읽는 수고를 감쇄시켜 주는 세심함을 보이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시간적 흐름도 긴 『태양의 그늘』은 특히 기나긴 겨울밤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질곡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대하소설
국민을 위한 국가란 한 번이라도 존재한 적 있는가?

억울한 운명 속에서도 가족의 삶을 지켜낸 부부의 이야기
『태양의 그늘』 전면 개정증보판!

‘대하소설’이 그립다. 우리 현대문학이 시작된 이래 김동인, 유주현, 이병주, 김주영, 황석영, 조정래 등의 유려한 소설들을 접해왔다. 그러나 요즈음은 이러한 대하소설을 접하기가 힘든 분위기다. 간간이 박경리, 최명희 등 여류 문사들의 작품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보이질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태양의 그늘』(전 3권)을 만나게 된 일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대체로 대하소설이라는 것은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얼개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질곡의 역사로 주름진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하소설이 등재될 여건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출판시장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들의 호흡이 그만큼 짧아졌다는 얘기고, 좋게 말하면 넓게 보기보다 깊이 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들의 호흡이 짧아진 것은 독자들의 호흡이 짧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깊이만 하더라도 요즘 독자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작가들을 그렇게 몰아간 탓이 클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박종휘 작가는 독자들에게 휘둘리기보다, 독자들을 이끌어 나가는 유형에 가깝다. 긴 안목으로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인생의 의미가 얼마나 유현(幽玄)한지 아는 방법 중에, 긴 호흡의 소설을 읽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아는 작가인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도덕 교과서가 아닌 바, 읽는 재미를 빠뜨릴 수 없다. 『태양의 그늘』은 그런 면에서도 으뜸이다.

◎ 책 속에서

“아니, 야가!”
정임의 눈이 똥그래졌다.
둘째아들 재명이가 만주에서 인편에 보낸 포대 안에는 작은 보따리들이 들어 있고, 그 안에 다시 한지로 둘둘 말아서 묶은 돈다발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얼핏 봐도 백여 다발 이상은 되어 보였다.
재빨리 돈다발을 덮은 다음 바깥쪽을 쳐다보던 정임은 돈을 다시 포대에 넣고 단단히 묶어 다락 안쪽에 밀어 넣었다.

[1장 팔천 겁의 인연, 9쪽]

“허기사 이름이 비밀일 건 없지요. 채봉이여요, 윤채봉.”
작은딸의 이름을 들은 공 씨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윤채봉, 윤채봉’ 하면서 연거푸 되뇌자 아주머니는 망설이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아버지 되는 사람은 성깔이 대단하고 농사도 많이 짓는데, 아들들이 서울에서 사업을 크게 하고, 전주에 제지공장을 차려서 막내아들한테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풍채는 어떠냐고 묻자 다들 아저씨 두 배씩은 될 거라며 깔깔 웃었다. 공 씨는 아주머니의 말을 끊을세라 연신 고개만 끄덕이면서 듣고 있었다.
“여기 배차장 건물도 그 어르신네 것이구요.”
“배차장 사장님이신가요?”

[1장 팔천 겁의 인연, 48쪽]

“거사님의 운명은 여느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일파는 평우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담담하게 대답했다.
“나쁜 일인가요? 그건 아니겠지요, 스님?”
채봉이 매달리듯 물었다.
“나쁘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라고 말하듯이 세상사 모든 것은 다 본인 하기에 달린 겁니다. 덕원 스님의 말씀도 결국 경건하게 치성드리면서 머리를 맑게 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라는 뜻이겠지요.”
일파는 더 말하지 않고 배웅을 마친 후 들어갔다. 평우는 채봉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듯하자 재빨리 화제를 바꾸려 들었다.

[제2장 신혼, 106~107쪽]

평우가 상기된 얼굴로 벌떡 일어나면서 채봉을 내려다봤다.
“당신 제발 가족, 가족 좀 허지 마! 내가 가족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이여? 조국도 가족에게 물려주는 소중한 유산이잖아.”
“누가 아니래요? 하지만 사람은 조국이라는 유산이 있어서 태어난 게 아녀요. 무조건 국가가 먼저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요.”
“내 말은 택일론이 아니라 둘 다 소중하긴 마찬가지라는 거여.”
“그러니까 당신은 저 사람들처럼 목숨을 내놓겠다고요?”
“제발, 너무 비약 좀 하지 마!”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평우가 화를 간신히 참았다.
“비약이 아니라 현실적인 얘기여요.”

[제3장 조국, 150쪽]

수심이 가득한 채봉의 얼굴을 바라보며 태섭이 한숨을 쉬었다.
“으음, 나랏일 허는 놈들이 백성 생각은 안 허고 즈놈들 실적 올릴라고 생사람이나 잡아가고 원……. 허지만 아무리 그렇다 혀도 그것이 무슨 죄가 되겄냐. 너무 걱정헐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때 재명이 들어오면서 채봉을 보고 반색을 했다. 막내가 어쩐 일이냐며 석연치 않게 쳐다보는 재명에게 채봉은 다시 평우 이야기를 간단히 했다.
“아무려믄 죄 없는 사람을 죽이기야 허겄냐.”
옆에서 같이 듣던 태섭이 애써 안심시키는 말을 했다.
“요즘 가만히 있으면 동조죄, 끼어들면 선동죄, 하면서 걸리적거리는 놈은 죄다 처넣는 세상인데?”
재명은 놀라움과 걱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채봉을 바라봤다. 멍하니 서 있던 채봉이 맥없이 쓰러지듯 소파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기댔다.

[제4장 잔인한 가을, 208~209페이지]

스무 발의 총성과 함께 열 명의 죄수들이 고꾸라지면서 앞에 파놓은 긴 구덩이로 쓰러졌다. 다시 두 번째 죄수 열 명이 끌려 들어왔고, 이번에도 죄수들이 정해진 위치에 세워진 다음 사수들은 총을 놓고 앞으로 나가 눈가리개를 씌우고 번호표를 부착했다. 눈가리개를 씌우기 위해 죄수 앞으로 다가선 필구는 기절할 정도로 놀랐다.
입대하기 얼마 전 자기에게 역사의 흐름을 말해주면서, ‘역사는 결국 물의 흐름과 같이 정의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있으며 그 흐름 속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라는 가르침으로 자신이 군대에 조기 지원하게 된 정신적 이유가 되었던, 바로 그 남평우 선생님이 자신의 총알받이로 사형수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었다.
판단을 위해 망설일 시간은 단 일 초도 없었다.
“총소리가 나면 앞으로 쓰러지세요. 저 필굽니다.”
필구는 앞자리 사수가 먼저 끝내고 갈 때까지 시간을 약간 끈 다음 평우의 눈가리개를 씌우면서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제4장 잔인한 가을, 242쪽]

서둘러 처형장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나무둥치에 몸을 숨겨가며 산등성이를 올라갔다. 한참을 무작정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 오른편 위쪽으로 비 그친 하늘에서 구름을 뚫고 나온 엷은 햇빛이 산등성이의 나무를 가로질러 하늘과 맞닿아 있는 녹색 능선을 비추고 있었다. 능선을 넘으면 다소나마 안전할 것 같았다.
방향을 정한 그는 계속 벗겨지는 흰 고무신을 벗어 옷자락 가슴 속에 밀어넣고 아예 맨발로 허리를 구부리고 한참을 달렸다. 경사가 심한 산줄기에 들어서서는 듬성듬성 서 있는 소나무를 잡고 숨바꼭질하듯 건너뛰었다. 발을 옮기다가 걷어찬 큰 돌멩이 하나가 떼구르르 소리를 내면서 멈추지 않고 한참을 굴러갔지만, 다행히 낙엽이 쌓여 있어서 소리가 크지는 않았다.

[제5장 운장산, 269쪽]

눈부시도록 밝은 햇빛이 드문드문 서 있는 소나무 사이로 빠져나와 나뭇잎에 부딪혀 반짝였다. 평우는 양팔을 힘껏 벌려 햇빛을 가슴에 안았다. 특수부에 끌려간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는 태양이었다.
아! 태양!
조국이 그렇듯이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태양!
그는 양손을 펴 이마에 올려놓고 태양을 우러러보았다. 두 눈에서는 햇빛이 깃든 붉은 눈물이 땀에 얼룩진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붉은 쟁반에 수정막을 씌운 듯 투명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소박하고, 세상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영원히 변치 않을 미소를 띠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수명대로 살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만고의 어머니 품속 같은 태양!
그는 한동안 선 채로 부드럽고 따뜻한 햇볕을 온몸 가득히 채우고 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제5장 운장산, 270쪽]

인간은 본시 선량하고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어 하며 사람 속에 있어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비극에 휘말려 악인이 되고 적이 되는 모순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자료 속에서 재조명된 우리의 과거는 너무나 아프고 슬픈 역사였다. 그런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이들이 가슴 시리도록 가련했지만, 아픈 역사에 고뇌하고 갈등하면서도 결국 극복해냈고 후손들에게 희망을 준 우리의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짧은 소견으로 『태양의 그늘』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근간으로 한 비극에 그치지 않고 재심까지 다루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저력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작가의 말, 400쪽]

구매가격 : 12,800 원

태양의 그늘 2

도서정보 : 박종휘 | 2023-01-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를 묻는다!

박화성·박경리·박완서의 뒤를 잇는 선 굵은 작가의 탄생



◎ 도서 소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풍파,
전쟁과 이념에 희생되고 요동치는 민중의 삶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군정 시대, 한국전쟁 그리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국시처럼 밀어붙인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시절을 관통하는 이 소설은 평범하기만 한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불행에 빠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야기는 전북 지방 두 집안의 혼사에서 시작된다. 경사여야 할 혼사로부터 비롯된 인간관계가 해방과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남북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극으로 발전한다.

전쟁이란 대개 위정자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국민, 즉 개인을 생각하고 보호하려는 위정자들은 없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작가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은 전쟁통의 국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수립된 이후에도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위정자들이 통치하는 내내 이들 주인공 가족에게 불어닥친 시련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복잡한 인물 관계를 책 뒤에 부록으로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낯선 이름을 궁금해하며 종이에 연필로 관계도를 그리며 읽는 수고를 감쇄시켜 주는 세심함을 보이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시간적 흐름도 긴 『태양의 그늘』은 특히 기나긴 겨울밤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질곡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대하소설
국민을 위한 국가란 한 번이라도 존재한 적 있는가?

억울한 운명 속에서도 가족의 삶을 지켜낸 부부의 이야기
『태양의 그늘』 전면 개정증보판!

‘대하소설’이 그립다. 우리 현대문학이 시작된 이래 김동인, 유주현, 이병주, 김주영, 황석영, 조정래 등의 유려한 소설들을 접해왔다. 그러나 요즈음은 이러한 대하소설을 접하기가 힘든 분위기다. 간간이 박경리, 최명희 등 여류 문사들의 작품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보이질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태양의 그늘』(전 3권)을 만나게 된 일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대체로 대하소설이라는 것은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얼개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질곡의 역사로 주름진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하소설이 등재될 여건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출판시장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들의 호흡이 그만큼 짧아졌다는 얘기고, 좋게 말하면 넓게 보기보다 깊이 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들의 호흡이 짧아진 것은 독자들의 호흡이 짧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깊이만 하더라도 요즘 독자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작가들을 그렇게 몰아간 탓이 클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박종휘 작가는 독자들에게 휘둘리기보다, 독자들을 이끌어 나가는 유형에 가깝다. 긴 안목으로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인생의 의미가 얼마나 유현(幽玄)한지 아는 방법 중에, 긴 호흡의 소설을 읽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아는 작가인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도덕 교과서가 아닌 바, 읽는 재미를 빠뜨릴 수 없다. 『태양의 그늘』은 그런 면에서도 으뜸이다.

◎ 책 속에서

이승만이 수행원 세 사람과 하와이 연합위원회 건물에서 나와 차를 타기 위해 건물 벽을 따라 가로수가 있는 중앙 인도 쪽으로 향하는 모퉁이를 돌고 있을 때였다. 탕! 하고 난데없는 총소리와 함께 앞서가던 수행원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 그의 뒤를 이어 앞으로 나가던 또 다른 수행원이 재빨리 방향을 바꿔 뒤쪽으로 피신하려다가 다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남은 두 사람은 더 이상 앞으로도 뒤로도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박사님! 몸을 낮추십시오.”
“미스터 남, 저들이 노리는 건 날세. 여기서 같이 죽을 필요는 없으니까 우리 헤어져서 가운데 길로 각자 달려가세.”
건물 모퉁이 기둥과 기둥 사이에 디귿 자로 홈이 파여 만들어진 공간에 간신히 몸을 피하고 있던 이승만이 곁에 있는 수행원 남근우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박사님! 박사님의 모자와 두루마기를 벗어서 저에게 주십시오.”
“그리되면 자네는 앞뒤에 있는 저들의 표적이 될 걸세.”
“저는 걸음이 빠르니까 저 뱅갈나무를 방패 삼아 도망칠 수 있습니다. 박사님은 우리 조선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 되시는 분입니다. 어서 주십시오!”
“미스터 남, 정말 괜찮겠나?”
근우는 이승만의 두루마기를 입고 모자를 썼다.

[제1장 흩어진 가족, 12쪽]

“이 사람 상백이! 미안허이!”
춘식은 한참 통곡을 하다가 방 한가운데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다음 바로 성냥을 그었다. 불은 삽시간에 방바닥으로 번져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과 지붕을 삼키고 활활 타올라 하늘을 벌겋게 물들였다.
사람들이 “불이야!” 하고 소리쳤다.
불길은 이미 회색빛 하늘 높이 솟아 너울거리고 있었으며 열기로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함춘호가 달려와 불속으로 뛰어들려고 몸부림쳤다. 부지직거리며 불타는 소리는 춘호의 울부짖는 소리를 그대로 삼켜버렸다.
“형님! 형님! 이건 너무 허시잖어요.”
춘호는 불타오르는 연기 속에서 춘식의 얼굴을 찾았다. 춘식의 얼굴이 연기 속에서 어른거리다가 불꽃 속으로 사라졌다. 불이 어느 정도 꺼진 후 집 안을 들여다본 춘호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춘식은 양반다리를 한 채 꼿꼿이 앉아 마지막까지 자신을 새까맣게 불태웠다.

[제2장 어둠의 메아리, 132페이지]

상백과 철우는 관이 보일 때까지 파 내려갔다. 관 뚜껑이 보이자 철우는 삽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듯 흙을 걷어냈다.
이어 심정수가 관 뚜껑의 못을 조심스럽게 빼냈다.
“가서 열어봐라!”
상백이 까맣고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나지막하게 말하자 철우가 관 뚜껑을 열었다. 그는 횃불에 붉게 물든 눈으로 앙상해져 가고 있는 원우의 시신을 한참 동안 응시하다가 숨이 멈춰지는 듯 형을 부르며 울음을 토해냈다. 상백과 정순 그리고 기준이도 함께 흐느껴 울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 소쩍새만 울어대던 산속이 순식간에 울음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이 죽일 놈드을!”
몸부림치며 절규하는 그들의 소리가 어둠에 파묻혀 산속 멀리 울려 퍼졌다.

[제3장 필사즉생, 211쪽]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해 모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자부해온 이승만은 근우의 죽음으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에 빠졌다. 남근우가 자신보다 한결 더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의 인격 자체가 고귀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의 행위는 자신을 응징하기 위한 것도, 이성을 잃은 우발적인 행동이라고도 볼 수 없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행동으로 전한 것이다.
이승만은 그날의 사건을 처음부터 돌이켜 생각하면서 자신과 그의 차이점을 찾아내야만 했다. 그러지 못한다면 자신은 한낱 자기도취에 빠진 위선자이거나 권력을 위한 가혹한 독재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사님은 우리 조선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 되시는 분입니다. 어서 주십시오!’
재미 시절 남근우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다.

[제4장 엇갈린 만남, 242페이지]

기웅은 각오를 새롭게 하고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대문을 나서면서부터 그림자 귀신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양반걸음으로 천천히 걸었더니 귀신도 천천히 따라왔다. 얼른 뒤돌아봤더니 재빨리 숨는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비겁하게 숨긴…….’
담장 밑으로 들어간 것 같다. 언덕길을 올라가자 여우 귀신이 그림자 귀신이랑 같이 따라왔다. 기웅은 냅다 달렸다. 귀신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온 동네에 퍼졌다. 하늘에 뜬 초승달도 기웅을 따라왔다. 달이 따라오자 불똥처럼 작은 별들도 정신없이 따라왔다. 느티나무를 지나자 귀신들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망태 귀신이 기웅의 뒷덜미를 막 잡으려고 할 때 가까스로 이모네 집 큰 대문을 홀짝 넘었다. 귀신들도 이모를 무서워한다.
“이모!”
“기웅아, 깜깜한데 왜 왔어? 잠 안 자고.”
“석유 기름이 없어.”
기웅이 사이다병을 마루 위에 놓으면서 말했다.
“다 늦게 불은 뭐 할라고 켜?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자.”
함께 따라온 달이랑 별이랑 귀신들이 기웅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기웅은 속으로 다짐했다.
‘기름 안 주면 내일 아침까지라도 안 갈 거여. 그러고 어머니한테 다 이를 거여.’
한참이 지나도록 이모는 방에서, 기웅은 마당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줄다리기를 했다.
‘쳇! 창경 너머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어? 나도 다 알어.’
기웅의 생각이 맞았다. 창경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던 옥봉이 사이다병을 가지고 뒤쪽 툇마루로 갔다. 쪼르륵쪼르륵 석유 따르는 소리가 났다.

[제5장 기다림, 322~323쪽]

“그런데 윤채봉 씨가 붙잡힌 거군요?”
“그게 아니고 전주 특수부에 자수를 했다는구만. 윤채봉이가.”
“경찰서도 아니고 특수부에 찾아가서 자수를 해요? 왜요?”
김 경장이 앉아 있는 의자에서 삐거덕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서장은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나서 자신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들은 대로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 여자의 남편이 예전에 거기서 취조를 받아 법원에 넘겨져 처형당했고 그 밖에도 특수부에 뭔가 한 맺힌 이유가 있어서 일부러 죽을 각오를 하고 그곳으로 갔다는 얘기였다.
“그래도 뭔가 다른 목적이 있었겠지요. 그래서요?”
“그 아저씨 말을 들은 지금 수사과장님이 전에 들은 말도 있고 해서 고민 끝에 그 윤채봉을 도와주기로 했다는 거야.”
“일선 수사과장이 특수부에 자수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줘요?”
“서장님께 보고하고 이런저런 내용을 서류로 작성해서 전주 특수부로 갔었다느만!”
김 경장은 수사과장이 생각보다 의리 있는 사람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평우는 계속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남편은 무슨 죄를 지었대요?”
“여순반란에 관련된 사상범이라는 것 같아. 허 사장님, 주무셔요?”
지서장이 옆으로 누워 있는 평우를 보고 물었으나 대꾸가 없다.

[제6장 운명, 343~344쪽]

구매가격 : 12,800 원

태양의 그늘 3

도서정보 : 박종휘 | 2023-01-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를 묻는다!

박화성·박경리·박완서의 뒤를 잇는 선 굵은 작가의 탄생



◎ 도서 소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풍파,
전쟁과 이념에 희생되고 요동치는 민중의 삶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군정 시대, 한국전쟁 그리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국시처럼 밀어붙인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시절을 관통하는 이 소설은 평범하기만 한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불행에 빠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야기는 전북 지방 두 집안의 혼사에서 시작된다. 경사여야 할 혼사로부터 비롯된 인간관계가 해방과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남북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극으로 발전한다.

전쟁이란 대개 위정자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국민, 즉 개인을 생각하고 보호하려는 위정자들은 없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작가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은 전쟁통의 국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수립된 이후에도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위정자들이 통치하는 내내 이들 주인공 가족에게 불어닥친 시련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복잡한 인물 관계를 책 뒤에 부록으로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낯선 이름을 궁금해하며 종이에 연필로 관계도를 그리며 읽는 수고를 감쇄시켜 주는 세심함을 보이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시간적 흐름도 긴 『태양의 그늘』은 특히 기나긴 겨울밤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질곡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대하소설
국민을 위한 국가란 한 번이라도 존재한 적 있는가?

억울한 운명 속에서도 가족의 삶을 지켜낸 부부의 이야기
『태양의 그늘』 전면 개정증보판!

‘대하소설’이 그립다. 우리 현대문학이 시작된 이래 김동인, 유주현, 이병주, 김주영, 황석영, 조정래 등의 유려한 소설들을 접해왔다. 그러나 요즈음은 이러한 대하소설을 접하기가 힘든 분위기다. 간간이 박경리, 최명희 등 여류 문사들의 작품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보이질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태양의 그늘』(전 3권)을 만나게 된 일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대체로 대하소설이라는 것은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얼개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질곡의 역사로 주름진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하소설이 등재될 여건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출판시장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들의 호흡이 그만큼 짧아졌다는 얘기고, 좋게 말하면 넓게 보기보다 깊이 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들의 호흡이 짧아진 것은 독자들의 호흡이 짧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깊이만 하더라도 요즘 독자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작가들을 그렇게 몰아간 탓이 클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박종휘 작가는 독자들에게 휘둘리기보다, 독자들을 이끌어 나가는 유형에 가깝다. 긴 안목으로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인생의 의미가 얼마나 유현(幽玄)한지 아는 방법 중에, 긴 호흡의 소설을 읽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아는 작가인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도덕 교과서가 아닌 바, 읽는 재미를 빠뜨릴 수 없다. 『태양의 그늘』은 그런 면에서도 으뜸이다.

◎ 책 속에서

필구가 서문기 비서를 통하지 않고 바로 이기붕에게 화가 난 듯 보고했다.
“경찰이 학생들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는 건가?”
“예, 죽기도 하고, 흥분한 일부가 지금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집을 향해서?”
그는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경호실 건물과 연결된 담장 위에 올라가 시위대를 살피고 있던 다른 경호원이 뛰어 들어왔다.
“각하! 군중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왔어?”
이기붕의 목소리가 다급하고 떨렸다. 부인 박마리아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서성대고 있었다.
“새문안교회를 지났습니다. 일부는 이미 도착한 것 같습니다.”
쨍그랑! 이층 서재 유리창이 깨졌다. 박마리아가 벽에 붙어 앉아 심하게 떨었다.
“일단 서울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가세.”
이기붕이 부인 박마리아와 차남 강욱을 데리고 허둥지둥 현관을 나섰다. 대문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필구를 비롯한 경호원들이 수행 차량에 올라타고 먼저 대문을 나섰다.
“이기붕이 도망간다! 길을 막아라!”

[제1장 도약의 발판, 24쪽]

혜령이 다가선 사내의 따귀를 올려치려다 팔목을 잡혔다.
“어럽쇼! 이 누나 좀 봐라!”
“우리 누나한테는 시비 걸지 말라고 했잖아! 누나, 가 있어요.”
기웅이 혜령을 다시 위로 올려보내려 하자 뒤에 있던 다른 사내가 달려와 발을 휙 날렸다. 기웅은 날아오는 발을 양손으로 잡아 오른쪽으로 힘껏 비틀어 넘어뜨렸다. 발을 날렸던 사내는 심한 신음 소리를 냈고 이어 다른 두 사내가 동시에 기웅을 덮쳤다.
탁! 타닥!
어느 틈엔지 기웅의 업어치기로 그 둘도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나머지 둘은 선뜻 덤비지 못하고 공격할 태세를 취하며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기웅이 선제공격으로 한 사내의 발을 옆으로 쳐 쓰러뜨리면서 나머지 하나의 발을 밟고 멱살을 잡아 힘껏 당기자 중심을 잃고 앞쪽으로 쓰러졌다. 넘어져 씩씩대는 입에서는 피가 흘러 이를 붉게 물들였다.
“덤벼봐! 이게 다야?”
사내들은 하나같이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내다가 다시 공격할 듯하더니 뒷걸음질을 쳐 계곡을 건너 사라졌다.
“기웅아,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애니? 그렇게 싸움을 잘하면서 아까는 왜 가만히 있었어? 돈 주고 노래까지 부르고……. 내가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
혜령이 눈을 있는 대로 크게 뜨고 소리쳤다.
“누나만 안 건드리면 그냥 가려고 그랬어요. 혹시 몰라서.”
“뭘 혹시 몰라? 너는 백 명도 이기겠던데. 이런! 볼따구니가 빨갛잖아. 이리 와봐!”
혜령이 입을 오므리고 기웅의 볼을 호오, 하고 불었다. 기웅의 얼굴이 홍시감처럼 새빨개졌다.

[제2장 서울 입성, 123~124쪽]

“제 처지가 급박하다 보니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수영의 말이나 행동 어디에도 사과가 가식이라는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진의가 어디에 있든 사과까지 받고 보니까 되레 편치가 않습니다.”
평우는 착잡한 표정으로 양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영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것을 보고는 얼른 외면했다.
“변호사님의 모든 일이 억울하게 잘못된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억울하게 된 사연은 정읍 친구한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고 그 후의 일은 그저께 알았습니다. 윤 국장님한테 듣고…….”
“제가 우리 가족은 만나지 마시라고 분명히 얘기했을 텐데요?”
“찾아간 게 아니라 오시는 바람에 만나게 됐습니다.”
평우의 언성이 바뀌자 수영이 화급하게 해명했다.
“집사람이 최수영 씨를 찾아갔었다고요?”
“예, 오셔서 변호사님께 사과부터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과를 하시는 겁니까?”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 심정도 진심입니다. 국장님이 왜 사과부터 하라고 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수영이 다시 허리를 굽혔다.
“그러면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무척 어려우시다면서요.”
“솔직히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먼저 변호사님에게 사과한 다음 국장님과 대화하기로 한 거밖에는…….”

[제3장 변호사 생활, 189쪽]

“처형된 게 확실헙니다. 사망 신고도 되어 있고요.”
“서류를 재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확인해달라는 말입니다. 행정 통보가 잘못되었거나 가짜로 조작했거나 아니면 처형장에서…… 맞아! 처형장에서 도망칠 수도 있지요.”
“글쎄, 이십 년 전 사건을, 그것도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허시니 도통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그래야 할 이유가 발생하는 바람에 확인 차 부탁하는 겁니다. 번거롭겠지만 내일 수사관을 보낼 테니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사 좀 해두세요. 아셨지요?”
진안경찰서 수사과장은 수화기를 철컥 내려놓으면서 별 미친 자식 다 보겠다며 투덜댔다. 그러면서도 형사 하나를 불러 남평우 장례식 때 일했던 사람을 찾아 산소가 어딘지 매장은 언제 했는지 넌지시 떠보고, 면사무소에도 가서 부동산 관계로 찍은 지장이나 도민증 사진을 복사해 오고 남주장도 한번 들러보라고 지시했다.

- 3권 256페이지

채봉이 돌아누운 기웅을 등 뒤에서 꼭 안으며 말했으나 그녀의 입에서도 가는 한숨이 뿜어져 나왔다. 한동안 기웅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채봉은 말없이 기웅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주었다. 밤새 토하고 복통에 시달리느라 지칠 대로 지친 기웅은 몸과 마음이 다소 편해졌는지 어느덧 잠이 들었다.
채봉도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깊은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꿈인지 생신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한 발소리와 함께 의사가 다녀가고 팔에 링거를 꽂기도 했다. 언제 왔는지 승희가 숟가락에 약을 녹여 입에 흘려 넣었던 것 같기도 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데 재명 오빠가 부드러운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채봉은 천지가 하얀 눈밭 위에 누워 있었다.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밤송이만 한 커다란 눈송이들이 쉬지 않고 떨어졌다.
‘눈이 어쩌면 이렇게 크지?’
두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눈송이 하나하나마다 태섭의 웃는 얼굴이 담겨 있었다. 채봉은 두 손으로 눈을 조심스럽게 받았다.

[제5장 시련, 310~311쪽]

“엊그제 데모하는 걸 봤는데요. 여기저기서 국민의 목소리가 많이 커졌더라고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아버지는 어느덧 아들의 계략에 넘어가 있었다.
“사천 년이 넘도록 뭘 하다 이제 시작해요?”
“반만년 역사라고 자랑은 하지만 백성이 주인 노릇을 해본 적은 없지 않냐. 지금까지 왕의 나라였지.”
“그래도 불평하지 않았잖아요.”
“안 한 게 아니라 그런 의식이 희박했었지. 게다가 따지고 보면 국가의 모태는 강자의 군림을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지 백성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았겠냐.”
아버지가 힘이 드는지 앞에 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았다.
“이제 세계 어느 나라든 그렇게 만만한 백성은 없을걸요?”
아들도 옆에 따라 앉으면서 동의를 구하는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봤다.
“파도는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선 저 너머서부터 밀려오듯이 우리 국민의식도 먼 길을 헤치고 달려와 비로소 지금에 이른 거다.”
“어두운 밤이 지나야 아침이 오는 것처럼요?”
“그래, 딱 맞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신보다 한참 큰 아들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싱그러운 산 내음이 코끝으로 스며든다.

[제6장 아침의 나라, 397~3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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