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주변의 상실

도서정보 : 샹뱌오 | 2022-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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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를 꿰뚫어보는 힘
‘부근의 소실’에 슬퍼하며 생활을 어루만지는
‘방법으로서의 자기’

이 책은 인류학자 샹뱌오가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여러 대화자를 만나면서 ‘자기’라는 네트워크를
부단히 세공하는 동안, 독자 역시 이 시대의 여러 모순에 대해,
중국에 대해, 나아가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이해의 밀도를 높이는 기이한 경험을 선사한다.
_ 조문영 교수 추천사

인류학자 샹뱌오가 자신의 삶과 연구를 대담 형식으로 담아낸 『주변의 상실: 방법으로서의 자기』가 출간되었다. 독일의 『디차이트』는 최근 옥스퍼드대학 교수직에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사회인류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샹뱌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스타 인류학자”이자 “중국의 새로운 사상가”라고 소개했다.

학부 시절 ‘저장촌 연구’가 고전의 반열에 올라

1972년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에서 태어난 샹뱌오는 베이징대학 학부 시절부터 ‘저장촌 연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원저우 출신 농민들의 동향촌이 1990년대 베이징에서 가장 큰 저가 의류 생산·판매 기지로 변모하는 과정에 관한 이 문화기술지ethnography는, 『경계를 넘는 마을: 저장촌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돼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국가와 사회,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 통치와 저항의 역동적 관계를 살피는 고전이 됐다. 이 성과로 옥스퍼드대학 인류학과에 진학한 샹뱌오는 박사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책 『글로벌 ‘바디 쇼핑’』으로 2008년 미국 인류학회의 앤서니 리즈상을 받았다. 이 책은 이주에 관한 그의 관심을 인도와 호주를 잇는 IT 산업의 글로벌 정치경제로 확장했는데 바디 쇼핑은 글로벌 IT 기업이 컨설팅 회사를 통해 인도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프로젝트 중심으로 채용하는 노동 분업을 일컫는다. 샹뱌오는 이 ‘쇼핑’의 모빌리티를 글로벌 아웃소싱이나 노동유연화에 관한 신자유주의 분석에 한정하지 않고, 혼인 지참금을 둘러싼 인도의 친족 경제, IT 훈련센터 같은 중개 조직의 작동을 정교하게 따라가면서 분석했다.
『주변의 상실: 방법으로서의 자기』는 샹뱌오의 이러한 글로벌한 학문적 여정과 혼돈의 시대에 ‘자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색을 잘 보여준다. 중국에서 출간된 인터뷰집 『방법으로서의 자기把自己作爲方法』, 그의 미디어 인터뷰와 강연 원고, 번역자의 논평을 한데 묶어 가장 풍부한 형태로 샹뱌오의 문제의식과 연구를 보여준다.

구매가격 : 18,800 원

황 노인 실종사건

도서정보 : 최현숙 | 2022-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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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랄 것도 입구랄 것도 없는 숲의 한 귀퉁이다.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가난과 고난의 목소리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의 첫 장편소설
사라진 황 노인의 뒤를 쫓으며 드러나는 불온 그리고 싸움의 순간들

여성과 노인, 홈리스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마주하고 기록하던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이 첫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황 노인 실종사건』은 수상한 구석이 많은 글이다. 소설의 주인공 김미경은 한국의 여성 노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구술생애사 작가다. 돌봄노동의 최전방에서 생활관리사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껏 최현숙의 글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질문할 수밖에 없을 테다. 노인들을 마주하는 생활관리사이자 구술생애사 작가이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미경은 최현숙 작가 본인인가?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자전 소설로 읽혀야 하는가? 소설이 한국 사회에서 노인이 어떻게 살아내고 죽는지 묘사할 때면 이런 질문들은 더 확고해진다. 소설 속 인물들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문학적 세계관을 넘어가며, 실제 현장의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그려낼 수 없는 핍진성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만일 미경을 작가 본인으로, 또 이 소설을 작가의 개인적 서사로 판단한 뒤 책을 읽는다면 다시금 당혹스러움을 느낄 테다. 소설의 중추가 되는 ‘사건’은 자전 소설이나 회고록만으로 읽히기에 지나치게 ‘장르’적이기 때문이다. 소설이 제목에서부터 주장하고 있듯이, 이는 한 노인의 실종에 관한 이야기다. 수상쩍을 정도로 작가와 닮은 점이 많지만, 결국은 노인의 뒤를 쫓고 생각을 가다듬는 이는 작가 ‘최현숙’이 아닌 이야기 속 인물 ‘김미경’이다. 물론 소설은 독자들이 그 질문을 거듭하게끔 만든다. 작가와 인물 사이 경계는 어떻게 나뉘는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이런 믿음을 품고 소설의 결말을 쫓아가다 보면 결국은 하나의 결론에 다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실과 거짓의 지분이 아니다. 소설의 핵심은 황 노인의 실종이 대체 어떤 ‘진실’을 가리키고 있는가다.

구매가격 : 10,500 원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도서정보 : 도널드 리치 | 2022-1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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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오직 일본을 사유한
도널드 리치의 일본론 20편

역사의 긴 복도를 되돌아보다

일본에는 일본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그들 나라에 대해 글을 써온 외국인의 계보가 있다. 도널드 리치도 그중 한 명으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년 이상 일본에 살면서 외국인(특히 서양인)들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가령 오즈 야스지로나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가 서양에 알려진 데에는 그의 영향력이 있었다. 영화평론가이자 큐레이터로서 그는 이 책에서 일본 영화뿐 아니라 도시와 사회, 사람, 정원, 음식, 다도에 관해서 심미적인 정취들을 꿰뚫으면서 일본의 ‘아름다움’을 탐구해나간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 “옆에서 보아야만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E. M. 포스터) 저자 역시 경계인으로서 옆에서 일본을 오래 들여다봤다.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은 도널드 리치가 1960년대부터 50여 년에 걸쳐 쓴 일본에 대한 산문 중에서 20편을 골라 번역한 것이다. 각각 일본의 형태, 일본 영화, 일본 문자, 파친코, 패션, 키스, 무너져가는 내면화, 텅 빈 공간과 시간의 추구, 일본인이 드러내는 친밀함의 이중성, 삶과 죽음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 등을 다룬다. 50년에 걸쳐 쓴 산문을 한 번에 보여주면 어떤 흐름이 읽힐까.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일본적 특성이 드러난다. 즉 기본적인 전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유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대의 아름다움은 대부분 화석화되었거나 혹은 통속화되었다. 그의 글 몇몇의 후반부가 회한의 감정을 담고 있는 이유다. 그렇더라도 “역사의 긴 복도를 되돌아보는 일은 가치가 있다”.
글은 자신이 음미하고 분석하는 대상을 얼마쯤 닮기 마련이다. 일본의 아름다움을 궁구하던 리치의 글은 깊이 있고 정갈하며 미적 경험 속으로 온전히 뛰어드는 글이다. 이 책은 관찰하고,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 일본을 이해한다. 일본의 겉모습에서 시작해 나선형으로 걸어가며 그 심부를 산책한다.

일본을 생각한다는 건 형식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라의 모든 틀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나라.’ 저자는 일본을 이렇게 규정한다. 바꿔 말해 “패턴화된 나라”라 할 수 있다. 일본을 경험해보면 알 수 있듯, 그들은 형식에 온 마음을 기울인다. 이 틀로 많은 것이 해석될 수 있다. 일본에는 전화를 거는 마땅한 방법, 차를 마시는 마땅한 방법, 돈을 빌리는 마땅한 방법이 있다. 즉 절대적인 형식이 존재하고 추구된다. 다른 나라라고 이런 게 없는 것은 아니나, 일본에서는 이것이 ‘행위의 예술’이 된다.
언어는 사회를 반영하기 마련인데, 일본어에서 관용구가 발달한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용서를 구할 때, 슬픔을 표현할 때, 화내거나 사랑을 표현할 때조차 쓰는 관용구가 있으며, 이는 패턴화되어 있다.
형식을 극히 중요시하다보니 일본인의 태도는 주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 반영되어 있다. 저자는 한 나라의 패턴에 입문하려면 공중에서 그곳을 내려다보라고 말한다. 잘 개간된 일본의 땅은 산과 산 사이로 논밭이 뱀처럼 구불구불 펼쳐지는데, 이는 독일의 말끔한 사각형이나 북미의 광활한 체스판과 크게 다르다. 저자는 여기서 자연을 본뜨는 일본인의 태도를 발견한다. 논밭이 이런 모양인 것은 산을 관찰하고 계곡을 따라 논밭을 일궜기 때문이며, 풍경이 펼쳐진 곡선을 따라 집을 만들고, 나무가 있으면 베지 않은 채 두고 오히려 지붕을 뚫었던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인데, 일본인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단지 자연스럽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엔 잠재성만 있어, 거기에 손을 대고 꾸며야 한다. 그러면 형태가 생겨나고 의미가 찾아진다.
일본인이 전통적으로 아름답다 여긴 홀로 선 바위나 한 줄기 대나무 가지를 보라. 도코노마에 놓인, 아무것에도 기대지 않고 균형 잡고 있는 한 줄기 나뭇가지를 보라. 여기서는 ‘정식으로 균형을 갖춘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규칙’이 존재한다. 이 같은 비대칭의 절묘한 균형감은 일본 정원에서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패턴과 형태, 형식과 디자인이 끊임없이 만들어져 일본을 규정한다고 본다. 사찰이든 기모노든 목수의 톱이든, 어디에나 패턴이 있다. 게다가 현대의 새로운 것들은 대개 옛것의 모양을 띠고 있다. 그리하여 일본인에게 사당을 제대로 짓는 방법은 오직 하나밖에 없고, 기모노의 허리끈인 오비를 제대로 짜는 방법도 오직 하나밖에 없다(다만 개성의 표출은 장식에서 허용되며, 무수한 창조는 바로 여기서 이뤄진다).
외국인 입장에서 일본 미학의 정수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기능은 떼어놓은 채 사물을 관찰해 시각적 특성을 더 두드러지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속에서 자연법칙을 따르는 디자인뿐 아니라 사회 규율까지 간파해낸다. 그가 일본을 “각각의 모듈로 이루어진 것들의 원조” “최초의 조립식 건물의 땅”이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적게 보여줌으로써 더 많이 느끼도록

이 책에 실린 20편의 글 중 4편은 영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중 「일본 영화에 대한 어떤 정의」는 서양 영화들과 달리 일본 영화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틀을 제공해준다.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저자에 따르면, 서양 영화는 스토리, 플롯, 액션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 영화는 ‘정취 중심의 사실주의’가 특징이다.
특히 일본 감독들은 공간을 제한해 정취를 만들어내곤 한다. 이를테면 도요타 시로의 「묵동기담?東綺譚」은 집 한 채 안에서 거의 모든 내용을 펼쳐 보인다. 한정된 공간을 도구로 사용해 간접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일본인의 성향으로, 여기서 모호하고도 심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관객은 영화를 보며 그 집과 친숙해지고 그곳에 살고 있는 여인과도 친숙해지며, 거기에 사실적 디테일이 덧입혀지면서 그 영화만의 정취가 생겨난다.
이처럼 ‘적게’ 보여주는 방식은 고리키의 소설 「밤주막」을 영화화한 프랑스 작품과 일본 작품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프랑스 영화는 캐릭터에 관심을 쏟아 시작부터 클로즈업 장면을 보여줬던 반면, 일본 영화가 보여준 것은 하숙집과 밭마당, 하늘, 인물의 캐릭터가 전부다. 후자처럼 적게 보여주면 어떤 효과가 발휘될까. 관객은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자 스스로 더 많이 생각하면서 영화에 다가간다. 가령 미조구치 겐지 감독은 영화의 정취를 만들기 위해 카메라가 멀찍이 떨어져서 인물의 행동을 롱테이크로 잡도록 한다. 그러면 관객은 장면이 주는 아름다움을 천천히 흡수하는 가운데 멀리 보이는 연인들에게 그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고, 마침내 그들이 느끼는 것과 같은 정취를 느낀다. 감독이 더 적게 보여줄수록 관객은 더 많이 느낀다.
저자는, 영화 예술이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 본질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거기에 패턴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플롯 중심의 서양 영화들은 행위와 사건을 필요로 하기에 영화의 본질을 흐려놓을 때가 있다.
아쉽게도 현대의 일본 영화에서도 정취는 사라지고 있다. 오즈의 여러 영화가 전통적인 시간 활용법을 보여주며 섬세한 감정의 얽힘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요즘 일본인들은 오늘을 항상 내일을 기준으로 바라보고 경제관념이 우선하기에 그런 미덕은 사라졌다. 저자의 에세이는 미래 시점이 현재로 당겨져 지배적 가치가 될 때 삶과 예술은 시간을 잃어버리고 느낌을 잃어버린다는 점을 간파해내는데, 이런 회고적 느낌이 저자의 산문의 묘미다.

구매가격 : 14,300 원

야생 쪽으로

도서정보 : 이저벨라 트리 | 2022-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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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을 멈추고 야생으로 되돌리기 위한 20여년의 시도
재야생화는 어떻게 만물을 되살려내는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경관과 풍경을 논하다

농장을 야생 상태로 되돌리려는 커다란 시도

“저 나무들을 죽이고 있는 건 쟁기질과 쟁기질에서 비롯된 모든 것이에요.”_테드 그린

이 책은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사유지 넵 캐슬을 경작지로 일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어느 날 문득 자신들의 대농장을 완전히 뒤엎기로 결정하고 20여 년에 걸쳐 그곳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야생 상태’로 되돌리게 된 모험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
농부의 땀과 핏방울이 우릴 먹여 살리고, 농부의 마음은 하늘도 알아줘야 할 만큼 고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우린 배워왔지만(가뭄이 들면 농부들이 토해내는 피울음을 상상하면서), 『야생 쪽으로』는 쟁기질 속에서 죽어나간 나무들에 눈길을 주는 가운데, 영국의 질퍽한 농장에서 쟁기질을 멈추는 것이 어떻게 이들 죽은 나무를 비롯한 만물을 되살려내는지 그 반대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야생 일지 같은 이 책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경관과 풍경에 대해 전혀 다른 미적 관점을 제기하며, 나아가 동물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사체들을 일상에 내버려두자면서 부드러운 흙처럼 우리를 설득한다.
‘야생’으로 되돌리겠다는 프로젝트라니……. 이런 문명 역행적 행동을 접한 주변의 반응과 쏟아지는 반발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농부들은 땅을 경작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두는 것을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농사를 신처럼 떠받드는 이들은 땅의 ‘낭비’라며 ‘재야생화’ 프로젝트를 비도덕적인 것으로 치부했다. 또한 잡초는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할 뿐 아니라 땅 주인이 게으를 거라는 생각을 품게 해 사정을 모르는 이웃들은 심지어 원한마저 품는다.
야생화 작업에 돌입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문제는 잡초로, 엉겅퀴, 소리쟁이, 금방망이 같은 잡초가 자라나자 동네 주민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런 분노 앞에선 저자도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은 잡초를 견딜 수 없도록 진화되어온 탓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주민들에게 ‘잡초’로 불리는 토종 꽃들을 자신의 땅에서 뽑아대느라 매년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도 “감성을 해친다”며 잡초를 불쾌히 여기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인간의 역사는 세웠다 허물었다 다시 세우는 작업의 무한 반복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온갖 대출과 자산과 육체노동을 갈아넣어 농사를 지었다. 부부는 땅을 쟁기와 로터베이터로 갈아 양질의 경작토로 만들었고, 얼마 후 제초제를 뿌리고, 써레질을 하고, 혼합씨앗을 뿌리고, 이듬해에 씨앗들이 싹틀 기회를 주도록 작업하고, 비료를 주고, 베는 작업을 매해 반복했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재정 상태는 악화되었고 땅도 자연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변질되어갔다.
덫에 걸렸다고 생각한 저자 부부는 2001년 중대한 결심을 했다. 바로 자연이 이끌어가도록 그냥 놔두는 것이었다. 바꿔 말해 목표 설정 자체를 없애는 것이었다. 일찍이 이런 실험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에 저자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경작지였다가 재야생화된 3500에이커의 땅은 2009년까지 시급히 보호해야 할 15종의 동물들(박쥐 4종과 조류 11종)을 포함해 보존 중요성이 있는 60종의 무척추동물을 불러들였다. 또 2009년에 76개의 새로운 나방 종이 이 땅에 흘러들어와 현재 총 276종의 나방이 서식한다. 쇠백로, 알락해오라기, 검은머리흰죽지, 삑삑도요 등 이따금 찾아오는 동물도 늘어났다.
재야생화된 이곳을 상징하는 동물로는 단연 멧비둘기와 나이팅게일을 꼽을 수 있다. 1967년에서 2007년 사이 영국에서 나이팅게일의 개체수는 무려 91퍼센트나 줄었는데, 이제 살아남은 나이팅게일의 상당수가 저자의 땅에 둥지를 틀고 있다. 멧비둘기는 현재 영국 전역에서 5000쌍이 채 되지 않는데, 이 땅에서만 노래하는 멧비둘기 수컷이 16마리나 발견됐다. 게다가 2009년 이곳엔 53마리의 롱혼 소, 23마리의 엑스무어 당나귀, 2010년엔 42마리의 다마사슴이 합류해 활기 넘치는 밀도와 복잡성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구매가격 : 18,800 원

이제 그것을 보았어

도서정보 : 박혜진 | 2022-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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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독자에게로 넘어오는 사이에 끝이 있다.”

편집자 12년 차 평론가 8년 차
박혜진 작가의 노트에 담긴 불멸의 엔딩 52편!

난다에서 ‘끝’에 관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소설, 영화, 시, 그림…… 우리 곁에는 항상 이야기가, 작품이 있고 모두 저마다의 끝을 품고 있지요. 편집자이면서 평론가, 독자이자 저자, 그리하여 문학‘하는’ 사람 박혜진 작가가 만나고, 보고, 겪은 52편의 엔딩을 담았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마지막이지만 번번이 처음이기도 할 ‘끝’의 순간들. 박혜진 작가의 노트에 담긴 인생 수업의 끝내기 기술. 이야기의 끝, 끝의 이야기를 엿보는 첫 산문집 『이제 그것을 보았어』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끝까지 읽은 사람만 그 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광활한 세계다. 작품을 정직하게 완주한 사람만이 마지막 한마디의 무게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그 점이 인생을 닮았다.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마지막이라는 순간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끝은 ‘와버린’ 게 아니다. 그들은 끝을 맞이한다. 이 책에서 내가 그러모은 마지막 문장들은 맞이한 끝, 환대받은 끝, 끝나지 않는 끝, 부활하는 끝이다. 끝은 변화의 일부이고 변화는 끝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낸다. 끝의 미학을 찾아 헤맸지만 끝이라는 미학에 도달했을 뿐이다. 출발할 땐 상상하지 못했던 이 도착지가 마음에 든다. 끝이라는 순간에 매료된 나는 때로 끝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두려워지면 주문처럼 되뇌는 한 문장. 이제 그것을 보았어. 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빛나는 마지막이자 마지막이라는 빛이다.”_본문 중에서

▣ 마지막 문장에 이르면 나는 어김없이 상상한다
저자 박혜진 작가는 12년 차 문학편집자이면서 8년 차 문학평론가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작품을 접하고 편집하고 읽고 쓰는 일, 요컨대 문학을 ‘영혼의 평생 직장’으로 삼은 그에게 끝과의 만남이야말로 끝없는 일일 테지요. 책을 갈무리하며 스스로 밝힌바 이 끝 모를 여정에서 저자가 마주한 것은 “맞이한 끝, 환대받은 끝, 끝나지 않는 끝, 부활하는 끝” 들입니다. 어쩐지 ‘끝’에서 우리가 쉬이 떠올리는 수사와는 거리가 있음에, 이 엔딩노트의 엔딩에 그 힌트가 있는 듯도 합니다. 끝의 미학을 찾아 헤맨 끝에 도달한 곳이 바로 ‘끝이라는 미학’이란 사실 말이지요.
저자와 독자의 사이에 편집자가 있다, 그렇게 말하면 일리가 있다 싶습니다. 저자와 독자의 사이를 잇는 것이 비평이다, 이렇게 말해도 일단 끄덕이게 됩니다. ‘끝을 본’ 사람으로서는 독자일 테고 ‘끝을 말하는’ 이 책에서 그는 저자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을 두고 문학의 이편과 저편, 그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끝을 연습하고 배우고 다듬어온 기록이라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작품이 독자에게로 넘어오는 사이에 ‘끝’이 있다”는 작가의 말, 그렇다면 이 노트가 바로 문학의 사이로 난, 그 끝없는 길 자체이기도 하지 않으려나요.

“길 위에 서면 종착점에 도착할 때까지 앞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곳에 섰을 때 인간은 한번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알 수 없는 길 위에서의 모험을 감행할 것을 요구받는다. 주저앉을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길을 걸어내는 것. 하나의 끝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끝과 시작을 연결하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야 한다는 것.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계속되고 새로운 인생은 내일이 오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_본문 중에서

▣ 유종의 미가 아니라 오늘의 미
편마다 달린 엔딩노트를 엿보면 구성이 이렇습니다. ‘오늘의 책, 지은이 그리고 옮긴이, 출판사, 발행일, 오늘의 엔딩, 오늘의 노트’. 그 나란함과 세심함으로 이 책이 충실한 독자의 메모이자 유심한 편집자의 기록임을 일러주지요. 글의 머리에 노트를 달아두었으니 한 작품의 마지막 순간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출발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혹여 이것이 ‘스포일러’ 모음집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면 잠시 접어두어도 좋겠습니다. 다시 강조하기를, 엔딩으로 끝맺는 글이 아니라 엔딩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임에요.
『스토너』 속 주인공의 손에 마지막까지 들려 있던 책이 툭 떨어지는 순간, 『고도에서』 스콧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순간, 『등대로』의 릴리가 캔버스 한가운데 확신의 선을 긋는 순간…… 많은 소설의 엔딩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닿은 끝들이 소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엄마 걱정」 등 시도 있고 <와일드> <프라미싱 영 우먼>과 같은 영화도 있습니다. <라스트 레터>나 『노마드랜드』를 다룰 때는 책과 영화를 나란히 놓아보기도 하고요. 「3월의 눈」은 희곡 작품이고 <또다른 빛을 향하여>는 샤갈의 그림이지요. 이쯤에서 생각해보면 응당하기도 합니다. 엔딩, 곧 ‘끝’이 소설에만 있지는 않으리라는 것. 작품이란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고,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는 법임에요. 우리의 삶이 필연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진정으로 환희로운 끝,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끝은 과거의 결과도 아니고 미래의 원인도 아니다. 그 자체로 완전한 순간일 뿐이다. 유종의 미가 아니라 오늘의 미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끝이 아니라 행복한 지금이 있을 뿐이다. 시간으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끝을 결말과 종착지라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잊고 내일도 잊자. 그것이 샤갈의 끝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실이다. 평생에 걸쳐 사랑을 믿었던 샤갈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지혜다.”_본문 중에서

▣ 잠자는 내 용기를 깨워줄 백마 탄 문장들
『이제 그것을 보았어』에 담긴 엔딩은 총 52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1년 52주, 그 한 바퀴에 걸리는 걸음의 수이지요. 한 주에 한 편씩 보폭 맞춰 읽어나가면 훌륭한 독서의 길잡이가 되지 않겠나 합니다. 다가올 연말 어느 날, 지난 주말들을, 지나온 끝들을 돌이키며 읽어본다면 마침맞은 마무리이자 갈무리가 될 테지요. 우리 모두의 인생 배움, ‘끝의 연습’에 참고서라면 더없이 맞춤하리라 믿음이고요.
표지에는 이현우 작가의 <초록 문>을 담았습니다. 짙은 그림자로 쨍한 빛을 일깨우듯이, 어떤 끝이 사라지지 않는 삶을 돌이키듯이, 문과 문의 틈, 열림과 닫힘의 ‘사이’에 이 책을 두어봅니다. 조금은 수상하고 대단히 기꺼운 초대입니다. 박혜진 작가를 따라 걷다 문득 함께 멈춰보는 어느 때, 틈 너머로 만나게 될 테지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도 말할 수 있지 않으려나요. 이제 그것을 보았어, 하고요.

“끝은 소리 없이 다가온다. 하지만 소리 없이 다가와 벨을 울려대는 그 끝을 마주한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렸다. 주어진 끝이 가져다주는 슬픔에 압도당할지, 미지의 어둠 속으로 한발 더 걸어나갈지. 끝에서 끝맺을지, 끝에서 시작할지.”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

도서정보 : 강창래 | 2022-1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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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문학 강의

세계문학사의 주요 작품과 흐름, 최신 문학이론까지
강창래의 본격 인문학 강의 첫번째 책

새롭고도 낡은 질문에서 출발하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오늘날 문학이라고 부르는 예술의 한 분야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과연 무엇을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저자가 마치 신호탄처럼 쏘아올린 이 한 줄의 질문은 350쪽에 달하는 책 한 권의 뼈대를 이룬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러시아 각국의 근대문학을 장마다 훑어보고, 그 앞뒤로 문예사조나 문학이론의 개념과 각종 인문학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내어 문학의 정수에 좀더 깊이 다가가고자 하는 독자들이 선뜻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실로 친절하고도 감동적인 한 권의 문학 강의로, 문학사와 그에 얽힌 세계 정치·경제사를 함께 풀어내는 둘도 없는 입문서다.

어떤 텍스트도 두렵지 않도록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주는 입문서
역사에 길이 남은 문학작품을 살피며 그 각각의 가치와 문학사적 의미를 짚어내는 작업은, 저자가 방대한 참고문헌을 섭렵하며 몸소 공부하고 읽어낸 지난한 시간이 아니었다면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또한 인용된 작품을 통해 그 조각조각을 직접 살피며 마치 강의실에 앉아 한 편의 충만한 강의를 듣듯 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지금껏 그 누구도 감히 엄두 내지 못했던 근대문학 입문 교양서를 읽으며 독자들은 재미와 감동, 지식과 교양을 쌓게 될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이 책의 독자들이 수많은 인문학 텍스트를 척척 읽어낼 수 있는, 교양 있는 독자로서 진정으로 문학을 즐기고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6,500 원

세 번째 뇌

도서정보 : 장 미셸 우구를리앙 | 2022-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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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계와 신경과학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책!
“당신의 욕망은 그저 타인의 욕망을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

“모방은 인간관계의 첫 연결 고리이자 출발점이다.”
? 장 미셸 우구를리앙

‘개인’이 아닌‘관계’를 중심에 둔 새로운 심리학의 탄생!
심리학계와 신경과학계의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책!
“인간은 타인의 움직임뿐 아니라 그 목적과 의도, 욕망까지도 모방한다.”
이 책 『세 번째 뇌』의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신경심리학자인 장 미셸 우구를리앙이 심리학계와 신경과학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한 말이다.
1990년대 거울신경세포의 발견은 신경심리학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거울신경세포는 상대방의 특정 움직임을 관찰할 때와 그것을 따라 할 때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인간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그 의도를 파악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알았던 인간의 의식과 행동 그리고 관계를 보는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놓는다. 모방의 뇌는 발견 순서로는 세 번째이지만 뇌가 작동하는 순서로는 대개 첫 번째다. 그동안 인지와 감정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심리학에서 탈피해 ‘세 번째 뇌’의 상호 작용을 통한 모방과 관계의 탐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욕망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경쟁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태어난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우리는 모두 ‘세 번째 뇌’의 영향을 받는 사회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구매가격 : 13,000 원

월간 샘터 2022년 12월호

도서정보 : 샘터 편집부 | 2022-1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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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의 ‘소확행 라이프매거진’ 월간 <샘터>는 현대인의 일상에 즐거움을 안겨줄 문화콘텐츠를 다룹니다. 에코라이프, 로컬라이프, 홈라이프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매달 커버스토리로 정해 우리들의 달라진 삶의 모습을 다채롭게 조망합니다. 또한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며 행복한 일상을 꾸리는 유명 셀럽의 인터뷰 기사와 핫한 필진들이 꾸려가는 연재에세이가 힐링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월간 <샘터>와 함께 풍요로운 한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3,420 원

닥터 지바고 1

도서정보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2022-1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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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으로 더욱 빛나는
러시아 혁명기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전쟁과 혁명의 격랑 속에서도
우리들 삶과 사랑은 결코, 희생될 수 없다.”


시베리아 툰드라 숲을 뒤흔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처럼 『닥터 지바고 』에는
‘러시아 혁명’과 ‘격정적인 사랑’이 비장하게 흐른다. 작가는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내전, 혁명을 온몸으로 겪으며, 러시안인의 피에 흐르는 격정, 우울, 사랑, 혁명 등을
도도한 강물처럼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지바고』로 인해 지은이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러시아 서정시인이다. 『닥터 지바고』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58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동시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곳은 이탈리아이다. 소비에트 출판계가 출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책이 출간되고, 그 이듬해(1958년)에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소련 정부와 작가동맹은 작가에게 극심한 비난과 비평을 쏟아붓고, 결국 작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포기한다. 작가동맹은 그를 제명하고 정부는 그의 시민권을 박탈한다. 그 뒤에 작가는 번역으로 생계를 이으며 병마와 싸우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뜬다.

『닥터 지바고』는 보통 소설로 이해되지만, 작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학적 특성과 형식은 이 작품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적 어조가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이 아닌 ‘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론 심오한 철학 비평서처럼 인간 존재와 삶,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참혹한 러시아 혁명기의 중요 사건들, 혁명에 유폐된 비극적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들, 걷잡을 수 없는 사랑 등, 그야말로 시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총서라고 볼 수 있다. 예술 활동이 제약받고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파스테르나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맥은 하나다. 이념이 아닌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되찾고, 주장과 구호 대신 소박한 일상을 누리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이것이 지바고가, 파스테르나크가 추구하는 진실이다. 혁명 속이라도 일상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이유로도 유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라라와 유리의 거침없는 사랑으로 읽든, 혁명기의 러시아 역사로 읽든, 철학서로, 서사시로 읽든 그것은 독자의 선택이고, 어느 선택도 맞다.

구매가격 : 9,300 원

닥터 지바고 2

도서정보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2022-1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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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으로 더욱 빛나는
러시아 혁명기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전쟁과 혁명의 격랑 속에서도
우리들 삶과 사랑은 결코, 희생될 수 없다.”


시베리아 툰드라 숲을 뒤흔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처럼 『닥터 지바고 』에는
‘러시아 혁명’과 ‘격정적인 사랑’이 비장하게 흐른다. 작가는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내전, 혁명을 온몸으로 겪으며, 러시안인의 피에 흐르는 격정, 우울, 사랑, 혁명 등을
도도한 강물처럼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지바고』로 인해 지은이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러시아 서정시인이다. 『닥터 지바고』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58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동시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곳은 이탈리아이다. 소비에트 출판계가 출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책이 출간되고, 그 이듬해(1958년)에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소련 정부와 작가동맹은 작가에게 극심한 비난과 비평을 쏟아붓고, 결국 작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포기한다. 작가동맹은 그를 제명하고 정부는 그의 시민권을 박탈한다. 그 뒤에 작가는 번역으로 생계를 이으며 병마와 싸우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뜬다.

『닥터 지바고』는 보통 소설로 이해되지만, 작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학적 특성과 형식은 이 작품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적 어조가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이 아닌 ‘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론 심오한 철학 비평서처럼 인간 존재와 삶,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참혹한 러시아 혁명기의 중요 사건들, 혁명에 유폐된 비극적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들, 걷잡을 수 없는 사랑 등, 그야말로 시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총서라고 볼 수 있다. 예술 활동이 제약받고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파스테르나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맥은 하나다. 이념이 아닌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되찾고, 주장과 구호 대신 소박한 일상을 누리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이것이 지바고가, 파스테르나크가 추구하는 진실이다. 혁명 속이라도 일상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이유로도 유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라라와 유리의 거침없는 사랑으로 읽든, 혁명기의 러시아 역사로 읽든, 철학서로, 서사시로 읽든 그것은 독자의 선택이고, 어느 선택도 맞다.

구매가격 : 9,300 원

나는 흰머리가 좋다

도서정보 : 최동순 | 2022-11-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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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의 즐거움을 알아버린 저자의 이야기’
‘효용’과 ‘낭만’ 중 당신은 어떤 답을 골랐나요?

삶을 운행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는 ‘효용’과 ‘낭만’이라는 생각이 있다.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것은 ‘효용’에 가깝고, 그렇게 실현된 효용을 사용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낭만’에 가깝다. ‘효용’만을 추구하며 사는 삶은 윤택할 수는 있어도 무미건조하여 삶에 윤기가 없으며, ‘낭만’만을 추구하는 삶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더러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효용’과 ‘낭만’의 균형을 늘 고민한다. 그것이 소위 인문학이 아닐까? 인간이 살아가는 무늬를 아름답게, 조화롭게 그리고 싶다.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철저히 이 두 가지 주제에 연관되어 있다.
이런 류의 대부분의 책은 어느 한 쪽의 논지를 갖고 있으며, 그 또한 주로 객관적인 이론과 서술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물론 글에 대한 책임을 다소 줄일 수 있고 좀 더 수월한 문장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사연들을 적나라하게 적시함으로써 생동감과 현실성을 더 드러내고 있다. 즐길거리(樂), 생각거리(思), 외칠거리(告), 추억거리(記)로 구성된 이 책의 내용을 두 단어로 축약한다면 역시 효용과 낭만이다. 다소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메시지에 충실하려는 평소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조기 퇴직할 때의 다짐과 선언에 걸맞게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생각과 삶을 보여주는 의미가 담겨 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100년간의 자기탐험

도서정보 : 김현곤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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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화된 그림과 키워드만으로 우리의 삶과 미래에 관해 백 마디 말로 설명하는 것 못지않은 사유거리를 던지고 있는 본서. 본서의 장점은 이처럼 빈 공간으로 남겨진 곳에 독자가 새로 추가할 글이 무궁무진하며 스스로 이에 관하여 알아볼 지식 또한 한정되지 않는다는 데 있을 것이다. 부디 본서를 통해 많은 독자가 자신만의 미래를 완성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구매가격 : 9,750 원

골든 커리어

도서정보 : 김현성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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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골든 커리어』는 이렇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전문가로서, 엔지니어로서 커리어를 확고히 쌓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들려주고 있는 사회인의 필수 가이드북이다.

구매가격 : 9,750 원

청년일자리 愛센스 일·돈·밥

도서정보 : 김흥기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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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오이코스 대학교의 Vactor Business School의 원장이자 대한민국 대통령 지식재산분야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고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 등 명망 있는 유수의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위촉된 바 있는 김흥기 저자의 이 책 『일·돈·밥(일 해서 돈 벌어 밥 먹자)』는 이렇게 그 어느 때보다 취업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청년 세대를 예리하게 분석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안티 워크(Anti-Work)’를 택하고, ‘코인 한 방’에 집착하는 청년 세대가 결코 ‘어리석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 정규직과 비정규직, ‘공정한 취업’을 둘러싸고 청년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결국 무엇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 등은 예리하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구매가격 : 13,000 원

위대한 나를 만드는 독서모임

도서정보 : 민의식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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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위대한 나를 만드는 독서모임』은 2016년 『사람은 다 다르고 다 똑같다』를 출간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감소통전문가 민의식 작가의 신작으로 이렇게 전례 없이 변화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세상의 변화에 끌려가지 않고 변화에 적응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13,000 원

작은 위로

도서정보 : 양광모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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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전하고 위로를 받는 우리는 결국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지구 위에서 서로 꼭 껴안고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한다.
그렇지 않으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인생이라는 도전 속에서 어떻게 숨을 돌리고 잠시 앉아 머무를 수 있을까.
이 시집은 그렇게 힘들게 달려오던 당신이라는 사람이 잠깐 앉아서 쉴 때 읽어보기를 바라는 시집이다.
작은 위로를 받으며 조마조마했던 긴장감을 풀어 보라. 생채기가 나고 얼룩덜룩해진 가슴이지만 얼마나 소중한가.
잠시나마 독자 분의 가슴에 나비의 날갯짓이 부드러운 위로를 전해주기를 바라본다.

구매가격 : 9,750 원

인생이 바뀌는 행복한 책쓰기

도서정보 : 양병무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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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전도사’ 양병무 박사가 한 권에 담은 글쓰기와 책 쓰기 노하우!

이 책 『인생이 바뀌는 행복한 책 쓰기』는 1장 ’행복한 글쓰기‘와 2장 ’행복한 책 쓰기‘로 나누어져 있다.
1장 ’행복한 글쓰기‘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글쓰기를 꺼리도록 만드는 이유를 논파하며 누구나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뛰어난 글은 천재적인 재능을 통해 한 번에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콘텐츠 발굴과 정리, 초고를 쓴 후 끊임없는 퇴고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일기, 독서 노트, 신문 칼럼, 여행기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을 글감(콘텐츠)으로 정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2장 ’행복한 책 쓰기‘에서는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책을 써야 하는 이유‘를 책 쓰기를 통해 인생 항로를 스스로 개척하여 바꾼 사람들의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글을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막막해지기 쉬운 책 쓰기의 과정을 안내한다.

구매가격 : 13,000 원

노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도서정보 : 전병태, 류동순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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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노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이러한 고령화사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장기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여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한편 노년층 개인들 역시 자신들이 더 이상 ‘미래 세대에 모든 걸 물려주고 남은 삶을 사는 뒷방 늙은이’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생산적이며 존경받는 계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매가격 : 13,000 원

다시 시작하는 용기

도서정보 : 조희전 | 2022-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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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꿈을 꾸고 도전하면 이루어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목숨을 끊고 싶은 절망의 순간들도 있었으나 이를 이겨내고 성공을 붙잡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실망, 좌절, 절망에 무릎 꿇지 않았기에 그와 같은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본서를 통해 자라나는 꿈나무들은 희망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은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000 원

85년생 개미

도서정보 : ANARCHIST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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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식은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다.
배운다고 배워지지 않고, 공부한다고 해서 정답을 알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이성적, 논리적, 합리적, 이론적, 이런 단어들이 통하지 않는 곳.
사람들의 욕망과 무한대의 변수들이 가득한 곳.
도박과 투자의 의미가 사라지는 곳.
바로 주식시장이다.

많은 경제 이론들 따위에 포장된 말들은 이젠 버리자.

이 주식시장에서 내가 생존할 수 있었던 방식을 처음 주식에 입문하는 입장에서 소개해 보았다.

구매가격 : 7,200 원

내 영혼의 조각보

도서정보 : 이정옥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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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익어 갈 때쯤이면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을 걸어오고
차곡차곡 쌓였던 세월의 강가에서
호루라기 소리 들리는 것 같아 달려가 보니
첨벙첨벙 헤엄치던 어릴 적 소꿉동무 친구들
봄을 타고 노는 햇살처럼 반긴다.
타박타박 걷던 여름날의 발자국 소리
어머니의 목소리 같아 반갑고,
소낙비 후다닥 휘몰아치고 천둥번개 고함치면
달려와 그 품에 꼭 안아 주시는
어머니의 따스한 숨결 느껴져
안도의 숨을 쉬었던 날들이 한 페이지씩 넘겨진다.
울창한 숲들이 제 임무를 마치는 때가 왔나 보다.
하늘 향해 끝없이 달려가던 숲속 친구들 소리 잦아들고
푸른 이파리들의 얼굴에 기미가 생기기 시작하니
생의 끝자락이 보이는 것일까 여기저기서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살며시 눈을 감아 본다.
빠르게 달리기만 하면 골인 지점에 다다를 것이고
원하는 것이면 다 얻을 것이라 생각하며
대문이 열리고, 마을이 열리며, 하늘이 열릴 것이라 힘차게 달렸다.
누군가 인생이란 롤러코스터 같다고 했다.
저마다의 삶에 수를 놓는다면 어떤 수를 놓을까 생각하며 지금까지 걸어온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 본다. 영혼의 깃발 앞세우며 누구나 건너야 할 삶의 크고 작은 징검다리, 그때마다 발견한 보석들을 버리지 않고 여기저기 모아 두었다. 모아진 크고 작은 이야기들로 영혼의 집 한 채 지어 본다. 처음이라 둥글둥글 원만한 집이 되지 못하고 모난 곳이 많으리라 믿는다. 그러하더라도 누군가의 가슴속에 희망 하나, 소망 한 바구니 담아갈 수 있는 쉬어 가는 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작은 집 하나 지을 수 있도록 온갖 정성 다 바쳐 이끌어 주신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와 가족들, 격려와 성원으로 함께 하신 문우님들, 신앙의 길로 인도해 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에 감사를 보낸다.

2022년 8월
저자 이정옥

구매가격 : 7,800 원

제목만큼은 재미있고 싶었어

도서정보 : 세종시 해밀중학교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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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밀 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낸 책입니다.
해밀 중학교의 ‘행복 읽고 쓰고’동아리는 선생님 한 분과 학생 17명으로 이루어진 동아리 입니다.
인문학 독서를 하면서 학생들의 풋풋함을 담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 활동과 글쓰기 활동을 합니다.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면서 글을 씁니다.
놀랍게도 이 책 속에는 동아리 학생들의 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동아리 이름처럼 행복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행복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2022년 3학년 김래은이 씁니다 -

구매가격 : 7,800 원

하루 힐링

도서정보 : 정용훈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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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봤자 안 될 텐데 뭐.’라고 하며 시작을 겁내지 않기로 해요.
중요한 것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냈다는 것이니까요.
오늘도 불확실한 하루를 잘 살아 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매가격 : 8,900 원

눈물로 쓴 이야기, 들어주실래요?

도서정보 : 고우리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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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고난은 곧 축복이었다”

하나님은 지금의 나를 살게 하는 큰 원동력이자 가치이고, 전부가 되었다.

삶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에 사람들은 이제 네 인생은 끝이라고 했지만, 그때부터 하나님의 계획하신 진짜 이야기가 시작됐다.

구매가격 : 8,400 원

남산 걷다

도서정보 : 계명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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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위한 선시의 섬돌
이렇게 깃발을 걸고
첫 시집을 냅니다.
목멱산(서울 남산)을 걸으면서
쓴 시들을 모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시에 나오는 매봉, 응봉, 금호산 등은 남산 자락이고
낙산, 안산, 인왕산, 북악산, 관악산은 남산의 동무들이니
이 시집에서는 한 묶음이 되었습니다.

여기 시 한 줄이
선(禪)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바이블노믹스

도서정보 : 김민홍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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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홍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매일경제」 저널리스트로 30여 년 활동했다. 경제학자도 아니요, 신학자와는 더 거리가 멀지만 우리 일상이 경제와 얽혀 있기에 성경을 들추었다. 경제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구약 사건을 통해 우리 실생활 가까이에서 말씀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 말씀을 음미할수록 안목이 넓어지고 생각도 깊어졌다.
말씀과 경제에 서로 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잡혔다.
그것은 바로 ‘선택’이란 두 글자이다.
경제학의 핵심은 선택이고, 성경의 주요 사건도 선택에서 비롯됐다.
믿음과 순종 그리고 사랑은 성경의 핵심 가치이다.
이 책은 믿음??·??순종??·??사랑을 키워드로 성경과 경제의 쌍곡선을 그린 글이다.
경제학을 깊이 연구한 경제학 박사의 글이 아니다.
특히 방대한 성경을 오랫동안 공부한 신학 박사나 목회자의 글도 아니다.
그저 알량한 성경 지식과 경제 상식을 안고 평범한 사람이 써 내려간 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얼치기 신자에게 믿음과 순종??·??사랑의 키워드를 깨우치게 하셨다.
또 믿음??·??순종??·??사랑의 세 단어로
무려 93개 항목의 경제 현상을 드러낼 수 있도록 허락하심에 감사드린다.
- 프롤로그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광화문광장

도서정보 : 강병호 | 2022-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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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이 말의 진실 여부를 떠나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잊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경우는 그 비어 있는 역사책에 누군가 목소리 큰 사람의 억지가
사실로서, 신화로서, 이데올로기로서 채워지는 것이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 서사에서는 2006년 광화문광장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도심재창조공약, 교통과 은행나무, 휘어진 육조거리로 살펴본다. 제2장 이데올로기에서는 광장과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최인훈의 《광장》, 이데올로기, 르페브루의 《공간의 생산》, 광장의 역사와 유형에서 확인한다. 제3장 서울의 광장과 이데올로기에서는 조선왕조, 일제강점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 직선제 정권, 2016년 촛불집회까지 광장의 유형이 과시형에서 저항형으로 다시 소통형으로 전화되는 것을 광장 공간에서의 집회와 시위에 대한 각 정권의 입장과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2009년 광장이 조성된 이후 2022년 재탄생하기까지 재구조화려는 여러 시도와 쟁점을 소개하고 육조거리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밝히고, 집회와 시위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전향적 검토와 미래의 전면보행광장화에 대한 필자의 바람으로 정리한다.

구매가격 : 9,000 원

일을 잘하고 싶은 너에게

도서정보 : 이원흥 | 2022-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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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차 카피라이터가 일하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가!

일을 왜 잘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답하는 30년 차 카피라이터 이원흥. 선배에게는 축복인 후배, 후배에게는 행운인 선배, 그가 묻는다. 왜 일하는가? 왜 일을 잘해야 하는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함께하는 일에서 지금 일인분의 일을 하고 있는가? 팀장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30년을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그도 잘 안다. 매번 일을 잘할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매번 잘할 수 없기에 매번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한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통해 더 성장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도 일을 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일을 통해 삶의 행복으로 가는 길을 걸어온 그는 이 책에 일을 대하는 태도, 일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부심, 동료, 선후배와 함께 일을 풀어가는 과정 등을 상세히 담았다. 이 책은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왜 일을 잘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에게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여정으로 안내한다.

구매가격 : 9,450 원

일등석 기차 여행

도서정보 : 다니 토랑 글그림/엄지영 역 | 2022-11-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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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 추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내 안으로의 여행, 참된 일등석 여행을.”

2022 볼로냐 아동 도서전 선정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 클레멘티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클레멘티나 델피’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표지에 그려진 얼굴의 주인공이다.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델피 씨네 식탁 상황’을 알려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델피 씨네는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델피 씨가 만족할 만큼 부유하지도 않다. 평생 행정 공무원으로 일해 온 델피 씨 삶의 목표는 그의 좋은 인맥을 활용해 딸에게 좋은 신랑감을 구해 주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딸에게 상류 사회의 매너와 에티켓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까지 이 책에 대한 소개 글을 읽었을 때, 무언가 이상한 지점을 느꼈는가? 주인공이 ‘클레멘티나 델피’라면서, 책의 표지에도 클레멘티나 얼굴만 있으면서, 정작 클레멘티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클레멘티나의 아버지인 델피 씨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아버지의 경제력, 아버지의 삶의 목표, 아버지의 노력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이후 클레멘티나에 대한 설명은 딱 한 줄로 이어지는데, ‘클레멘티나 델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랐다.’라는 문장이다. 그 문장에 뒤이어 나오는 문장들 역시 클레멘티나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클레멘티나를 보며 뜨거운 욕망을 꿈틀거렸다는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도대체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구매가격 : 11,340 원

윤직원의 존버일력

도서정보 : 윤직원 | 2022-11-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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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과 퇴사 사이, 책상 위 동료가 되어줄 존버일력!

때만 되면 성실하게 돌아오는 월요일이 미운, 매일의 과로를 매일의 과음으로 견디는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을 위한 단 하나의 만년 달력! 직장에서 실제로 겪은 일상을 소재로 그려낸 윤직원의 만화는 수많은 독자의 격한 공감을 자아냈다. 《윤직원의 존버일력》은 그동안 큰 반응을 얻었던 그림들에 새로 그린 그림까지, 1일 1웃음을 보장하는 공감 백배의 우리 이야기가 총 365개 담겨 있다. 오늘 가장 고생한 나에게, 짠내 나는 옆자리 동료에게, 이제 막 취업한 후배에게, 존버와 퇴사 사이 흔들리는 선배에게. 회사에서 쓴웃음으로 지내는 모든 직장인에게 《윤직원의 존버일력》을 전한다.

구매가격 : 13,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