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How to Design a Worm Gear Set

도서정보 : Hyo Jun Kwon | 2022-09-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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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describes the design of the worm gear set(enveloping worm gear set). We used international standards that apply to different industries to address the design methodology and the calculation of units and figures for design variables.

In addition, the design of the gear teeth was described, which covered only the ZK teeth.

Readers were given access to this book to design industrial worm gear sets, and to refer to different standards for other incidental design options, so that they could be applied to the design of other mechanical systems as well as the worm gear set.

Using a basic engineering design program, we presented examples and practice questions to design the worm gear set so that the reader can learn by himself.

구매가격 : 20,000 원

금쪽이의 일조권

도서정보 : 루이제 | 2022-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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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율 1위를 찍는 라디오작가로 활동하다, 결혼 후 연달아 아들 셋을 낳은 후... 매일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게 된 다둥이 엄마의 생활 밀착형 진심토로 에세이. 부모라서 허리 숙이고, 부모라서 남몰래 울고, 부모라서 가슴이 벅찼던 순간이 담긴 글입니다. 눈물과 웃음이 함께 담긴 재미있는 에세이입니다. .

구매가격 : 3,000 원

마케터의 시선- 2편

도서정보 : 이은영 | 2022-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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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은 시리즈로 연재되는 책으로, 마케터의 시각에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각 목차별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전하며, 여기에 분석을 덧대 독자들의 상식을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더불어 이은영 대표가 증권사와 미디어회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주식, 경제, 경영 등의 다양한 시각에서 이슈에 대해 접근합니다.

마케터의 시선에서는,

1. 지금 가장 핫한 트렌드, 뉴스를 살펴봅니다.
2. 가장 주목받는 광고, 마케팅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니다.
3. 마케터의 눈으로 본 세상의 흐름을 캐치해보세요!
4. 지적인 당신을 위해 조금 더 풍요로운 알거리를 드려요 .

당신의 상식을 레벨업 하는 시간, 마케터의 시선에서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실내건축 포토샵 - 인테리어 실무 기초편

도서정보 : 정세진 | 2022-09-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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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포토샵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 및 대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싶어 하는 예비 디자이너들을 위한 기초 교재임과 동시에 일상에서의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정 및 편집하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방법서입니다.
실무와 강의를 오랜기간 병행하면서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무 지침서의 필요성을 느껴 학문적, 실무적인 기초 길잡이가 되고자 본서를 출간 하게 되었습니다.

포토샵 프로그램의 사용 범위는 패션, 제품, 조명, 가구, 시각, 그래픽 등의 디자인 분야를 막론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본서에서는 인테리어 및 실내건축 디자인에 해당하는 활용 방법에 대한 학습을 돕고자 합니다.
포토샵을 사용하려면 알아야 하는 기본 도구부터 이를 활용하여 이미지 보정 및 편집을 하고 실제 마감재 이미지를 적용한 실무 칼라링 도면까지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 실내건축을 하고자 하는 모든 일반인, 대학생 및 신입 디자이너분들에게 본서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15,900 원

영어 회화 문장 BEST 10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2-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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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영어 회화 문장 BEST’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다.
영어를 할 때 우리말로 머릿속에서 생각한 후 영어로 고쳐서 말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해야 영어 실력이 축적된다.
본 책에서는 영어를 하기 위해서 머릿속에 들어가 있어야 할 영어 문장을 소개하였다. 이 문장들이 살아 있는 영문법의 골격을 형성하면 영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습관화될 것이다.
각 장의 제목은 편의상 첫 번째 문장의 핵심 문구를 인용한 것이며 대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건설안전실전바이블 [2022년 126회~128회]

도서정보 : 김연수 | 2022-09-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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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바이블은 국토 안전관리에 열일하고 계신 건설기술자분들께
직무 중 틈틈이 들여다볼 수 있는 로드맵 참고서가 될까 하여
올해에 거론된 건설안전 기술사 논술사항 포인트를 정리한 후
손에 잡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만든 실전적 전공서입니다

2022년 126회~128회(3회분) 출제된 93문항(중복 포함)의
안전 문제 주제들을 검색하고 정리하여 비교·검토·분석한 다음
기술사 수험용 답안지 형식에 맞추어 시험 보듯 작성하다 보니
업무경력 상의 고집스러운 방향성에 다소간 오탈자도 있겠으나
한결같은 심지로 글을 짓고 각종 표와 삽도 디자인을 넣기까지
본인 또한 건설안전 분야의 심각성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던
나름대로 의식 고취의 소중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수많은 건설 현장 안전 최일선의 여념 없는 와중에도
사고 제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시는 여러 선·후배 제현님들께
흔들리지 않는 우보만리와 우공이산의 본질을 전할 수 있다면
안전 제일로 다가섬에 오롯이 뿌듯할 따름이라는 생각입니다

무재해를 기원하며 저자 드림

구매가격 : 20,000 원

강종헌의 창업컨설팅

도서정보 : 강종헌 | 2022-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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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컨설팅은 일반 컨설팅 분야보다 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제조업, 유통업, 인터넷,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업종도 다양하다. 대학에서도 창업컨설팅 관련 학과가 생겨날 정도로 유망 직종 중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직장이라는 열차에서 내려 창업 자전거로 갈아타고 있다. 직장 열차는 대표가 운전하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되지만 창업 자전거는 창업자 스스로 정해놓은 성공이라는 목적지까지 운전해야 한다.
창업컨설턴트는 창업자의 성향과 자금에 맞는 규모의 자전거(아이템)를 추천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상권)을 안내한다. 또 초보자가 넘어지지 않도록 뒤에서 잡으면서(조언) 안전하게(경영) 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초보 창업컨설턴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창업컨설팅 시장, 창업컨설턴트 관련 사항, 컨설팅 도구 및 기법,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말한다. 창업컨설팅에 필요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내용이 많기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담았다.
필자가 25년째 창업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기반으로 집필했다. 지금 창업컨설팅 시작하거나 준비 중이면 한 번 읽어보고 해답을 찾길 바란다. 컨설턴트도 창업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시작이다. 시작하면 끝을 봐라.
내가 창업컨설팅을 한다고 나를 찾는 고객은 없다. 남들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컨설팅이 필요하다. 필자는 “남을 컨설팅하기 전에 나 자신을 컨설팅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나 스스로 컨설팅이 안 되면서 남을 컨설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창업자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창업컨설턴트가 되길 바란다.

구매가격 : 7,000 원

조선 유학의 대관

도서정보 : 마츠다 코우(松田甲) | 2022-10-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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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일선사화(日鮮史話)》(1928) 제3편 조선총독부 刊/조선 유학의 대관(朝鮮儒學の大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조선 연구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눈앞의 관점을 서술한 것이다.
이 글들은 원래 감흥을 돋구기 위해 자발적으로 쓰였으며 각 제목은 서로 연결되거나 연대순으로 나열되지도 않고 종종 중복되는 점도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확신할 만한 사서나 문집 따위, 그리고 답사에서 얻은 수필에 지나지 않는다. 《일선사화(日鮮史話)》라는 제목으로 조선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참고로 삼을 수 있다면 매우 기쁘겠다. <서문 중에서>
조선 유학이 지나(支那)에서 전래한 경로에 관하여 비록 막연하지만 이러한 설도 있다. 삼국립시대, 북방 고구려 제13대 소수림왕(일본 인덕仁德천황 63년) 때 이미 대학(大學) 조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백제의 대학은 아무도 모르지만, 제12대 근초고왕 때 박사 고흥(高興)을 넘겨받아 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고도 전해진다. 조선 유교에서 주자학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 충렬왕 시대부터 시작되었고 안유(安裕)를 효시로 하지만, 그로부터 거의 620여 년 동안 고려와 이조를 통하여 다른 이학(異學)은 전혀 도입되지 않았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500 원

고산 윤선도 시조집 <제3판>

도서정보 : 나종혁 편역, 윤선도 원작 | 2022-10-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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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시조집]은 윤선도가 지은 한글 시조 75수를 그의 시문집 [고산유고] 권6 별집 하권 가사의 원문과 편역자 나종혁의 현대어 역을 추가해서 수록했다. 원문의 한글 고어를 그대로 되살리는 방식으로 현대어로 국역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시조 시인 고산 윤선도의 시조를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저술이다. 덧붙여, 제2판에서 김수장 편 윤선도 작 ‘어부가 52장’과 이형상 편 윤선도 시조 50수가 추가되었고, 제3판에서는 김태준 편 윤선도 시조 3수가 추가되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귀여운 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야

도서정보 : 하효정 | 2022-09-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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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이 된 일상을 구원하는 건 어벤져스가 아니라 ‘귀여움’
심장을 폭격하고 안구를 정화할 그들은 누구?

귀여움테라피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세상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 64컷

쿼카를 아시나요?
강아지 크기만 한 크기에 동그란 귀와 긴 꼬리를 가졌어요.
캥거루과의 소형 동물로,
까만 눈이 반짝거리는 커다란 쥐를 닮았어요.
이 동물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에요.
웃는 듯한 귀여운 얼굴에 반한 사람이 많거든요.
이 작고 귀여운 동물은
새끼를 낳으면 캥거루처럼 배주머니에 넣어 키워요.
성체도 귀여운데, 어미의 배주머니에 들어 있는 아기 쿼카는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 귀여운 얼굴을 한번 본다면 세상 모든 근심이 싹 다 달아날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란 별명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심장폭격, 안구 정화, 심쿵주의
이런 단어에 파묻히고 싶은 날,
이 책을 열어보세요!
임산부, 노약자,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과
심신미약자에게 더욱 권장합니다.

하루 종일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날,
표정 없는 얼굴 근육이 뭉쳐 풀어지지 않는 날,
이유 없이 잠을 잘 수가 없는 날.
침대에 드러누워 애견애묘 사진에 빠져 본 적 있나요?
1시간, 2시간…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리죠.
내 강아지도 아닌데, 이걸 왜 보고 있지? 생각하면서도
실실 웃으며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죠.
귀여움에 빠져 무료하거나 울적한 마음을 잊고 싶은 당신에게
함께하는 것의 중요함을 알고 친근한 것의 소중함을 아는
일러스트레이터 하효정의『귀여운 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야』를 권합니다.

나무줄기에 육중한 몸을 의지하고 잠을 자는 판다의 모습에
주말 내내 시체놀이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수토끼를 난타하는 암토끼를 보며 대리만족을 얻기도 하죠.
상자 안에 온종일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보며
세상을 다 얻은 듯 미소짓게 되고요.
눈이 쏟아지는 북극에서 서로의 체온에 기대 쉬는 북극곰 가족의 모습은
가슴이 포근해지면서도 코끝이 찡해지게 합니다.

페이지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64컷의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를 보며
뒹굴뒹굴 한나절 시간을 보내고 나면
세상만사 귀찮던 마음이
다시 활력으로 차오르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미뤄놨던 설거지도 순식간에 해치우게 되고
베란다에 차고 넘치던 재활용쓰레기도 바람처럼 달려가 버리고 옵니다.
오늘 할 일을 다 했다는 이상한 뿌듯함에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해요.
까칠한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그동안 딱딱하게 굴었던 동료에게
나도 모르게 애교를 피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여움은 비타민처럼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밀크시슬처럼 해독작용을 해주죠.
항산화제처럼 피로를 풀어주고 젊음을 되찾아주기도 해요.
마음의 감기가 찾아와도 프로폴리스처럼 강력한 면역 효과를 나타낸답니다.

아로마테라피, 컬러테라피, 워터테라피...
이것들로도 풀리지 않는 마음의 피로는 이제
당신을 구원할 귀여운 동물들에게 맡겨 보세요.

구매가격 : 8,500 원

광개토태왕 담덕 3

도서정보 : 엄광용 | 2022-10-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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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판사 서평

천년을 기다려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천년 세월을 견딘 고구려의 벽화 같은
거대한 서사 하나가 우리 곁에 왔다.”중국의 『삼국지』와 일본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은 어떻게 쓰여졌을까?나관중의 『삼국지』는 사실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여러 작가들이 첨삭을 가해 완성된 작품이다.?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일본의 주요 신문사 3개가 연재 지면을 내주며 작가의 생활을 돕는 방식으로 18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그렇듯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하 역사소설의 탄생은 다만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이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1만 매에 이른다. 그동안의 집필 기간만 무려 11년이 걸린 셈이다.
서사가 죽어가고, 문학이 가벼워져 가는 시대지만 우리는 천년 세월을 견뎌 우리에게 전해진 고구려의 벽화와 비석들처럼, 다시 백년 후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역사책을 만든다는 심정과 자세로 이 작품을 종이 위에, 인터넷의 바다 위에 깊고 단단하게 새겨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광야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이에 대한 두려움이며 반발이다.


2.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의 탄생 배경
‘광개토태왕’은 널리 알려진 영웅이다. 그러나 그건 단지 피상적인 수준이다. 실제 광개토태왕 담덕에 대한 직접적 자료는 집안(集安)의 호태왕비 비문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그 역시 누군가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된 채 덤불속에 묻혀 있다가 시간이 흘러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그래서 그간 지극히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담덕의 위대한 자취를 되살려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에 더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하다시피 한 기록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속 광개토태왕의 모습 역시,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었다. 김부식의 신라 중심 사관으로 인해 고구려의 모습은 당시 중국 사료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 놓은 것처럼 허술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껄끄럽기만 한 광개토태왕의 업적에 관해서 아주 소략하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 아래 소설『광개토태왕 담덕』은 마치 당대의 『삼국사기』에서 미진하게 다룬 디테일한 부분까지 복원시켜 놓은 것처럼 역사적 연대기에 충실하면서도 실감나게 인물들을 되살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20여 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본기’속 빈 공간들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걷고, 찾고, 읽고, 물었다. 나아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 하나하나에 작가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여 당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이 소설의 직접적인 시대 배경은 광개토태왕 재위시기를 전후한 40~50년이지만, 고구려의 전반기 400여 년을 아우르는 역사소설이라 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인간실격

도서정보 : 다자이 오사무 | 2022-10-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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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와 문학계에 거센 ‘다자이’ 열풍을 일으켰던 문제작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서전이자 유서와 같은 작품이다. 고전소설 번역의 직역을 주장하며 섬세한 번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역자는 쉼표와 행갈이 등을 원문에 충실하게 옮겼을 뿐만 아니라 다자이 오사무 관련 방송 프로그램, 책, 영화 등을 참고하면서 깊이 있는 번역을 선보이고 있다.
20세기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롭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바쁜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대신 이모와 유모의 손에 길러진 어린 시절,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 술과 마약과 연애로 보낸 청춘, 소설가로 성공해 ‘천재 작가’이자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사람……. 그의 죽음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20세 때 처음으로 자살을 시도한 그는 일생 동안 네 번의 자살 미수를 거쳐 마지막 다섯 번째 자살 시도의 성공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6월 13일, 불륜 관계였던 여자와 함께 강물에 몸을 던진 것이었다. 며칠 뒤 서로의 몸이 묶인 두 사람이 발견되었다. 6월 19일, 이날은 다자이 오사무의 마흔 번째 생일이었다.
다자이는 생전 기성 문학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무뢰파(無?派)’의 선두주자로 활동하였다. 반권위ㆍ반도덕을 내세우며 세상의 일반적 생각이나 생활 방식에 반대하는 무뢰파의 모습은 전후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분위기 속에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 중심에 있던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가 “그는 특별한 존재였다. 우리의 존재 근거를, 살아갈 이유를, 다자이의 문학에 걸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다자이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우리들이 알던 요조는, 몹시 순수하고, 눈치가 빠르고,
술만 마시지 않으면, 아니, 마셔도,……신과 같은 아이였어요.”

『인간실격』은 세 장의 사진에서 출발한다. 화자인 ‘나’가 지금까지 이런 이상한 얼굴의 남자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진 속 남자는 주인공 ‘요조’이다. 요조가 쓴 세 편의 수기에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겉으로는 웃고 또 다른 사람을 웃기지만, 속으로는 어둡고 참혹한 마음인 요조. 지옥은 믿어도 천국의 존재는 아무리 해도 믿어지지 않는 그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겁쟁이다. 그에겐 서로 속이면서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인간이 난해하기만 하다. 술, 담배, 여자, 마약, 자살 시도……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라며 스스로가 인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요조의 삶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와 참으로 닮아 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개그맨 마타요시 나오키는 『인간실격』을 백 번은 읽었다며 이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고백한다.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고민 이야기를 하면 세상에 너보다 더 힘든 사람이 훨씬 많다며 고민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사실 그렇다. 그런데 나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다고 해서 나의 고민이나 아픔을 없었던 일로 해야만 하는가? 『인간실격』은 이것에 대해 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요조는 요즘 말로 하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부족한 것 없고 고민할 것도 없어 보이는 그를 사람들은 행운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조의 속내는 다르다. 그는 언제나 지옥 같았고, 오히려 자신을 행운아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야말로 자신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평안하고 즐거워 보인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있는 재앙 덩어리 열 개 중 하나라도 이웃 사람이 짊어진다면, 그 하나로도 충분히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맨얼굴을 드러내면서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실패하지 않는 청춘도 드문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익살’이라는 가면 속에 스스로의 진짜 얼굴을 숨기고 살아가는 요조의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얻는다. 과연 마타요시의 평대로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월급쟁이 투자 마인드

도서정보 : 황인각 | 2022-09-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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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25채 아파트 보유, 50억 자산을 이룬
30대 외벌이 월급쟁이가 고하는 현실적 조언
“언제까지 월급만 바라보고 살 것인가? 이제 몸값보다 자산값을 높일 때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월급은 제자리라 고민인가? 평생 일하며 살아야 한다니 앞이 캄캄한 월급쟁이를 위한 책이 출간된다. 고려대 합격, 삼성 취업. 열심히 공부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갔지만 월급은 늘 아쉬웠던 저자가 인생에서 최고로 열심히 살았던 지난 10년간의 부를 향한 여정과 자본주의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그는 부에 대한 이해와 투자 마인드가 단단하면 누구든 자산을 쌓으며 부유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수단인 투자와 우리의 최종 목표인 행복의 조건을 연관 지어 이야기한다. 부동산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8년 만에 아파트 25채 보유, 50억 자산을 이룬 저자의 자본주의를 대하는 태도와 지혜에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결국, 나를 지켜주는 건 명문대학교의 졸업장도, 굴지의 회사도 아닌 자산이다. 냉정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부와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저자의 여정을 좇아가면 당신 또한 어느새 부자의 길에 한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너를 만났다

도서정보 : 김종우, 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 2022-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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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ABU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 2021년 프리 이탈리아 스페셜 멘션상!
***** 유튜브 3천만 뷰 VR 휴먼 다큐멘터리 화제의 방송!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떤 수식어도 없는 이 문장이 <너를 만났다>의 카피였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고, 2020년 2월 인간적인 시선과 과학기술의 완벽한 조합으로 이뤄낸 MBC<너를 만났다>시리즈1,2,3을 한 권에 담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딸을 잃은 나연엄마의 이야기로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아내를 잃은 정수 씨의 이야기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어머니를 잃은 하나 씨의 이야기로 자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고,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한 김용균의 이야기로 사회 문제에 공감하는 경험을 다루었다. 과정은 험난했다. 어느 날은 될 것 같다가, 어느 날은 실망했다. 그래도 빈 땅에 아무도 꽂지 않은 깃발을 꽂았다고 생각한다. 공영 방송의 PD로서, 산업적 발전을 이루려 하기보다는 작은 디테일을 축적하며 사람의 이야기, 착한 이야기, 저널리즘을 추구하려 노력했다. 기술적인 것 이상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기술을 적용하려 하면 할수록 시간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했던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구매가격 : 15,000 원

윤석열 정부 5년 오르는 아파트는 정해져 있다

도서정보 : 김인만 | 2022-04-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앞으로 5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새 정부가 펼칠 부동산 정책의 등에 올라타는 투자법 대공개!

지난 5년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용광로였다. 전국에서 오르지 않은 지역을 찾을 수 없었고 과거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승세로 전 국민을 어지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작년 말부터 부동산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고 30번에 가깝게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누적으로 인해 하락한다는 의견과 아직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상황까지 불안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새 정부가 출범했다. 대선 기간 동안 부동산 시장의 심각성을 안다고 이야기했던 새 정부는 향후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향후 5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부동산 전문가인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정책’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바로 정부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선 1년 차에는 부동산 정책의 힘이 가장 클 때다. 상승, 하락, 보합 등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2022년, 새 정부는 과연 어떤 부동산 정책을 펼칠지 선거 공약을 바탕으로 예측한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정책을 따라가면 투자 가치가 높은 부동산 투자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과 투자 방법까지 알게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760 원

로봇의 지배

도서정보 : 마틴 포드 | 2022-09-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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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악마를 불러들이고 있는 걸까?”
인류는 인공지능의 수혜자가 될 것인가, 피해자가 될 것인가?
미래학자이자 기술 현실주의자, 마틴 포드의 경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로봇의 부상》의 후속작
에릭 브리뇰프슨, 타일러 코웬, 제임스 매니카, 스튜어트 러셀 강력 추천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의 곳곳에, 깊숙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주머니에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부터 우리가 친구와 교감하고 뉴스를 읽는 방법까지 이미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향을 유도하거나 증폭할 수 있는 알고리즘,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감시와 검열, 딥페이크의 악의적인 사용으로 인한 범죄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스티븐 호킹이나 일론 머스크 같은 저명인사들은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일찍이 경고했고, 특히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 연구가 “악마를 불러들이고 있다”, “인공지능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라고 단언하며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로봇의 부상》의 저자 마틴 포드는 신간《로봇의 지배》에서 인공지능 연구가 현재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노동, 경제, 사회, 국제, 정치, 문화, 생활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면적인 영향을 기술 현실주의자의 눈으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 생활의 모든 차원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유일무이한 강력한 기술임이 분명하지만, 이 기술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광범위한 관리 감독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다음 팬데믹과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심각한 손해를 끼칠 힘도 있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편협한 태도를 학습하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더 깊이 편향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음성이나 영상으로 생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은 사회 전반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인 체제에는 사회를 통제하는 전례 없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량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완전 자율 무기(fully autonomous weapon)는 결국 화학 무기나 생물학 무기, 심지어 핵무기만큼 파괴적이고 불안정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체계적이면서 전략적인 기술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전면적인 인공지능 군비경쟁의 우려는 진정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완전히 수용하고 열린 시각을 갖되, 어떤 경우에는 인공지능의 적용을 규제하거나 금지해야 할 것이다. 인류는 인공지능의 수혜자가 될 것인가, 피해자가 될 것인가? 인류의 미래는 낙관적 시나리오인 〈스타트랙〉이 될 것인가, 비관적 시나리오인 〈매트릭스〉가 될 것인가? 인공지능은 단순히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우려해야 하는 기술이 아니다. 이미 오고 있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미래는 파괴적인 영향력만큼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생각해야 하며, 이 모든 일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책 《로봇의 지배》의 저자 마틴 포드는 경고한다.

#로봇 #인공지능 #AI #인류의미래

구매가격 : 14,000 원

로봇의 지배(체험판)

도서정보 : 마틴 포드 | 2022-09-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는 정말 악마를 불러들이고 있는 걸까?”
인류는 인공지능의 수혜자가 될 것인가, 피해자가 될 것인가?
미래학자이자 기술 현실주의자, 마틴 포드의 경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로봇의 부상》의 후속작
에릭 브리뇰프슨, 타일러 코웬, 제임스 매니카, 스튜어트 러셀 강력 추천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의 곳곳에, 깊숙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주머니에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부터 우리가 친구와 교감하고 뉴스를 읽는 방법까지 이미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향을 유도하거나 증폭할 수 있는 알고리즘,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감시와 검열, 딥페이크의 악의적인 사용으로 인한 범죄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스티븐 호킹이나 일론 머스크 같은 저명인사들은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일찍이 경고했고, 특히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 연구가 “악마를 불러들이고 있다”, “인공지능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라고 단언하며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로봇의 부상》의 저자 마틴 포드는 신간《로봇의 지배》에서 인공지능 연구가 현재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노동, 경제, 사회, 국제, 정치, 문화, 생활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면적인 영향을 기술 현실주의자의 눈으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 생활의 모든 차원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유일무이한 강력한 기술임이 분명하지만, 이 기술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광범위한 관리 감독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다음 팬데믹과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심각한 손해를 끼칠 힘도 있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편협한 태도를 학습하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더 깊이 편향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음성이나 영상으로 생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은 사회 전반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인 체제에는 사회를 통제하는 전례 없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량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완전 자율 무기(fully autonomous weapon)는 결국 화학 무기나 생물학 무기, 심지어 핵무기만큼 파괴적이고 불안정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체계적이면서 전략적인 기술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전면적인 인공지능 군비경쟁의 우려는 진정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완전히 수용하고 열린 시각을 갖되, 어떤 경우에는 인공지능의 적용을 규제하거나 금지해야 할 것이다. 인류는 인공지능의 수혜자가 될 것인가, 피해자가 될 것인가? 인류의 미래는 낙관적 시나리오인 〈스타트랙〉이 될 것인가, 비관적 시나리오인 〈매트릭스〉가 될 것인가? 인공지능은 단순히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우려해야 하는 기술이 아니다. 이미 오고 있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미래는 파괴적인 영향력만큼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생각해야 하며, 이 모든 일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책 《로봇의 지배》의 저자 마틴 포드는 경고한다.

#로봇 #인공지능 #AI #인류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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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웹툰 로맨스

도서정보 : 글·그림 케이일러스트(김지연, 김유은, 신현지) | 2022-09-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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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카카오 연재 작가들과 함께
로맨스 웹툰에 가장 많이 나오는 남녀 캐릭터,
그들의 감정과 상황을 한 컷, 한 컷, 따라 그려보는 인기 웹툰 연습장

나 혼자 시작해보는 로맨스 제1장
집에서 받는 친절한 원포인트 레슨에 미래 웹툰 작가들을 초대합니다!

<매일 웹툰 로맨스>는 현재 카카오 등에서 연재하는 현업 웹툰 작가들이 최근 인기 있는 로맨스 웹툰의 스타일,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을 분석하여 웹툰 작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쉽고 간편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총 60개의 연습용 캐릭터를 수록하여 만든 웹툰 드로잉 책이다.

로맨스 웹툰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베이직한 드로잉
총 60개의 로맨스 캐릭터와 상황을 연습하는 실전 같은 드로잉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앞부분에서는 웹툰의 정의, 최근 웹툰 경향, 그리고 로맨스 장르의 어제와 오늘, 최근 인기 작품의 특징 등을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여 웹툰을 처음 접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기본기를 알려준다. 그리고 1부에서는 로맨스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중심으로 총 31개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따라 그려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현업 작가들의 세심한 코칭도 함께 실었다. 2부에서는 남녀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사건과 대사까지 짐작해보는 활동을 총 29개로 구성했다. 도형화 연습도 따로 연습해볼 수 있어 웹툰의 기본기를 익히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웹툰 작가를 꿈꾸거나 취미로 웹툰을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 책이다.

로맨스는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대리 만족하도록 해주는 독특한 장르이다. 자, 미래 웹툰 작가인 여러분은 어떤 로맨스를 꿈꾸고 있을까? 여러분만의 로맨스 장르를 만들어가는 그날까지, 여러분이 인기 있는 웹툰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매일 웹툰 로맨스>가 여러분과 함께한다.
*<매일 웹툰>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로 계속 출간됩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

도서정보 : 구선아 | 2022-09-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디지털 뉴노멀 시대,
새로운 작가들이 온다!
그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작가가 되었나?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은 무엇보다 작가들마다의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글쓰기 지침서다. 다양한 플랫폼을 터전 삼아 지신의 글을 공개하고자 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했다. 이를테면 △글쓰기 플랫폼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독립출판을 한다면, 어떤 서점들과 거래를 해야 할까? △타인들의 이야기를 쓸 때, 주의할 점은? △구독서비스와 뉴스레터는 종이책 글쓰기와 어떻게 다른가? △독자들의 악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재 수익이나 판권료는 얼마인지? 이런 질문들을 집요하게 작가들에게 물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들이 쉬이 꺼내지 않았던 글쓰기를 향한 내밀한 마음도 담았다. 이 작가들의 마음을 엿보면서, 왜 굳이 글을 쓰고자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만든다. 열 명의 작가, 열 개의 글 쓰는 삶을 통해, 여러분은 글 쓰는 삶이 향해야 할 방향을, 때론 태도를, 그리고 실질적인 글쓰기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지옥

도서정보 : 가스파르 코에닉 | 2022-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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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성실하고 평범하게 살아온 한 남자가 평범한 병을 앓다가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나이에 죽었다. 무빙워크를 타고 어딘지 모를 곳으로 이동하던 그의 앞에 드디어 게이트의 문이 열렸다. 공항이었다!

5분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널찍하고 세련된 최첨단 공항. 면세점과 상점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새로 사들인 물건을 캐리어에 잔뜩 싣고 바쁘게 움직인다. 무언가를 살 수 있는 자유는 거대하고, 세계 어느 도시든 마음대로 갈 수 있으며, 한도 없는 신용카드 그리고 지친 몸을 달래줄 디저트와 오락, 특별한 마사지까지 무한 제공된다.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병마와 싸우며 온갖 괴로움을 겪었으니 천국에서 그 보상으로 휴가를 얻는 것은 지극히 합당한 결과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남자는 고급 맞춤 양복을 구입해 입고 천국에서의 첫 번째 여행지를 선택한다. 보츠와나의 카사네. 그러나 카사네 공항에 도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결코 공항 밖을 나갈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쉼 없이 이륙하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어디든 날아갈 수 있지만 미로같이 연결된 거대한 공항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

남자는 자기가 도착한 곳이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옥은 이글거리는 불구덩이가 아니라 등받이가 조절되는 안락한 의자가 즐비한 공항 대기실이었다. 이 거대한 공항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남자는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1,200 원

편지 쓰는 법

도서정보 : 문주희 | 2022-09-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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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쓰고 주고받는 일이 거의 사라진 시대에 서울 한복판에 문을 연 편지 가게 ‘글월’. 드물고 멀어진 탓에 여느 때보다 편지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손편지의 힘을 궁금해하며 편지를 써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고, 오래도록 잊고 있던 편지의 가치를 떠올리며 다시금 편지를 써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 이메일이 편지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는 하나, 전하기 어려운 진심을 전하거나 말로는 충분히 전할 수 없을 고마움이나 미안함이 생겼을 때 우리는 여전히 편지를 찾는다. 어려워도, 그 어려운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가장 자신다운 매개물’이 편지임을 알기 때문이다. 『편지 쓰는 법』은 바로 이 편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편지 가게에서 만난 수많은 편지와 편지 쓰는 사람 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도서정보 : 최갑수 | 2022-10-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애틋하고 짠하다가, 끝내는 즐겁다!
다정한 음식, 따뜻한 인생 이야기
박찬일(요리사·칼럼니스트), 김의성(배우), 레이먼 김(요리사) 추천!

“인생, 맛있게 지나갑니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 『밤의 공항에서』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을 통해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그려낸 작가 최갑수가 신작 산문집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를 출간한다. 20년 동안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처음 선보이는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이 책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리고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는 때로 혼자 음식을 먹었고,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기도 했다. 여행길에서 낯선 음식을 먹기도 했고, 지인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떠들썩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여행작가로 일하며 국내외 곳곳을 여행했고, 온갖 음식 맛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렸다.

“우리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어 주고 매일 매일의 피곤으로부터 위로해 주는 건 사랑이나 헌신, 열망 같은 거창한 명제들이 아니라 어쩌면 맥주나 두부, 토요일 오후 같은 소소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음식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음식의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와 함께 나눈 사람들에 대해, 그가 음식을 먹으며 느꼈던 감정과 떠올렸던 추억에 대해, 그가 음식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의미에 대해 기록했다. 작가는 한 그릇의 음식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우리의 인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부산, 군산, 장흥, 대전 등 지인들과 함께 오직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난 ‘탐식여행기’도 재미있다. 부산에서 먹은 만두, 군산의 어느 노포에서 듣게 된 주인의 기막힌 이야기, 장흥 주꾸미집에서의 유쾌한 에피소드 등 지인들과 펼치는 이야기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해외 곳곳을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도 흥미진진하다. 인도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먹은 일, 에티오피아에서 민물회를 두 눈 질끈 감고 삼킨 일, 오스트리아에서 “마른 낙엽 같은” 슈니첼을 일주일이나 계속해서 먹어야 했던 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상어 심장 회를 먹은 일 등 여행작가만이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때로는 매끈한 국수 가락처럼, 때로는 고소한 군만두처럼, 때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우리를 만족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맛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짠하다가도 끝내는 즐거워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본령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아 참, 이 책을 읽는 내내 입속 가득 군침이 고이는 건 각오해야 한다.

구매가격 : 11,500 원

K리그 덕업 일치 20년

도서정보 : 박종민 | 2022-10-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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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팬으로 시작해서 구단 프런트로 근무하기까지 K리그 키드의 성장 에세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의 매력에 빠진 소년이 때마침 창단한 대구FC에 서포터로 가입해 활동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대구FC와 울산현대 프런트로 근무하면서 느낀 환희와 고통의 세월을 자조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서포터는 어떻게 활동하는가, 구단 프런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진정한 팬이란?, K리그 발전을 위한 생각 등 저자의 애정 어린 고민이 담겨 있다.
프로축구 서포터 문화와 구단 운영을 팬과 프런트의 시각에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책 속에서
내가 축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느낀 건 ‘K리그’라고 불리는 국내 축구는 그냥 거리에 버려진 ‘잡초’ 같다는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너무 가까이 있고 익숙해 매력 발산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거기에 국내의 대형 시장인 국가대표팀과 EPL 같은 해외 축구보다 시장성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방송국의 외면을 받았다. 그럼에도 K리그는 잡초처럼 쉽게 쓰러지지 않는 근성이 있었다. 많은 외면과 멸시 속에서도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내가 아닌 해외(물론 아시아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게 정말 용할 따름이었다.
실제로 만난 이성남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다 같이 사진을 찍은 후 “오늘 이성남 경기 안 뛰니까 대구가 이길 거야”라고 우리 일행이 가볍게 도발하자 “아니야. 성남이 대구보다 잘해. 나 없어도 성남 이겨”라며 곧바로 반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기업구단과 우리 팀은 시작점부터가 달랐다. 우수한 자금력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우승이 목표인 팀들과 달리 우리는 축구로 돈을 벌어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했다.

구매가격 : 11,000 원

바게트 소년병

도서정보 : 오한기 | 2022-09-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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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상의 질서를 향해
과감하고 태연하게 바게트 빵 겨누기


일상과 비일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과감하고 신선한 전개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나가는 소설가 오한기의 두번째 소설집 『바게트 소년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 『의인법』(현대문학, 2015)이 소설쓰기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찰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지난 7년 동안 발표해온 단편소설 가운데 7편을 선별해 엮은 이번 소설집은 그때로부터 근작인 『인간만세』와 『산책하기 좋은 날』을 거치며 가다듬어온 보다 경쾌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로 이어지는 선분을 그려 보인다. “언어로 건축을 하지 않고, 직물을 짜지 않고, 그냥 연주를 하는 것처럼 보이”(소설가 이장욱)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표제작 「바게트 소년병」을 포함해 근작 특유의 독특하고 기상천외한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팽 사부와 거북이 진진」 「펜팔」 「세일즈맨」부터 초기작의 터프한 느낌이 살아 있는 「곰 사냥」, 그리고 상상력에서 비롯된 소재를 무게감 있는 서사로 이끌어나가는 「25」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까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은 그의 소설세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강속구로, 그의 소설을 기다려왔던 독자들에게는 기대를 뛰어넘는 변화구로 날아들 것이다.


“이명박은 다시 편지를 보내왔다.
(…) 당신의 마지막 친구 B로부터.”

더 넓어진 오한기의 소설세계를 경험하기에 좋은 작품인 「25」는 “소설만 놓고 본다면 아무도 오한기가 쓴지 모를 것 같”(대담 중에서, 288쪽)다는 문학평론가 황예인의 말처럼 지금까지의 오한기의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뚜렷한 설정과 굴곡 있는 캐릭터”가 등장해 “영상화에 적합”(같은 쪽)하다 할 만한 몰입도 높은 중편소설이다. ‘이오(25)’는 야구 선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드래프트’를 통해 ‘오영’이라는 캐릭터를 수차례 키워내지만, 캐릭터는 언제나 약물의 유혹에 빠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런 이오의 과거 이름은 오영. 게임 속 수많은 오영들과 다른 듯 비슷한 삶을 살아온 그는 야구 선수였던 과거를 깨끗하게 삭제하고 신분 세탁 전문 기업 ‘파인클리닝’의 직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야구 선수의 꿈을 품고 자신에게 의지해오는 의뢰인 ‘au’에게 야구를 가르쳐줄 때마다, 그리고 자신을 배반했던 과거의 연인 ‘구진’을 찾아 헤매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마다 혼란을 겪는다. 이오가 au와 캐치볼을 하며 건넨 말은 그렇게 공과 함께 이오에게로 되돌아온다. “공에만 집중해. 지금 뿌릴 공에만. 그 공만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으면, 넌 네가 누구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돼.”(86쪽)
「팽 사부와 거북이 진진」과 「펜팔」 「세일즈맨」은 재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산뜻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들이다. 「팽 사부와 거북이 진진」에서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 ‘나’는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하릴없이 서성이던 중 같은 처지에 놓인 302호 세입자 ‘진진’을 만난다. 그는 돈을 못 받을 바에야 복수라도 하자고 말하는데, 상상력이 좋은 ‘나’는 주로 아이디어를 내고 행동파인 진진이 실행하면서 두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임대인에게 복수를 해나간다. 그러다 하루는 진진이 ‘전두엽’이라는 모임에 가자고 말한다. “임대인을 납치해 머리를 드릴로 뚫고 전두엽을 파헤치는 집단인가”(110쪽) 생각하는 ‘나’에게 진진은 진짜 전두엽이 아니라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임대인에게 두려움을 선사하는 임차인 연합’의 약칭”(같은 쪽)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게 진진을 따라 전두엽 모임에 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삶을 팽(烹)’ 자가 적혀 있는 부적을 쓰는 기이한 존재 ‘팽 사부’와 마주하게 되고, 진진과 ‘나’의 복수 활동은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게 된다.
소설가 ‘오한기’가 화자로 등장하는 「펜팔」과 「세일즈맨」도 과감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유머러스한 매력을 발산한다. 「펜팔」은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을 능청스럽게 소설 속에 끌고 들어와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펜팔을 주고받는다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나’는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을 견디다못해 아무렇게나 내뱉었던 계획대로 수감중인 전 대통령 ‘이명박’에게 편지를 보내기에 이르고, 의외로 젠틀한 그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어느새 펜팔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용기를 얻은 ‘나’는 모종의 사연으로 함께하게 된 ‘크리스토퍼 놀런’의 신작에 그를 캐스팅하려 한다.
마찬가지로 소설가인 「세일즈맨」의 ‘나’는 실리콘밸리로 이직한 연인 ‘진진’을 만나러 갈 돈을 마련하고자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등의 미국 문학상을 노린다. 그러나 글쓰기에만 매진하기에 현실은 녹록지 않고, 당근마켓에 세간을 내다팔거나 대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던 ‘나’는 우연히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서 “궁둥이를 빌립니다”(261쪽)라는 공고를 발견한다. 월 백만원, 일 년 계약직이라는 정보 외에 어떠한 설명도 없는 이 미심쩍은 구인글에 ‘나’는 홀린 듯 지원하고 만다. 무엇이든 ‘세일즈’의 대상이 된 지금의 현실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내는 이 시의적인 작품은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코로나 시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통과해야 하는 회사원의 처지를 통해 코로나 이후 재정립된 일의 의미와 성실성의 지표를 가늠해보게끔 한다.


“변화는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무질서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끈다.”

「바게트 소년병」은 오한기의 초기작과 근작이 가진 스타일을 두루 느낄 수 있는 이번 소설집의 변곡점이자 구심점과도 같은 작품이다. 우연히 자신의 조상이 시인 ‘오상순’임을 알게 된 뒤 불현듯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수진’은 공사중인 동네 수영장에 갔다가 버려진 캐비닛 안에서 바게트를 총처럼 겨누고 있는 한 소년과 마주친다. 소년은 누군가에게 복수하러 떠난 누나를 기다리며 수영장을 지키는 중이라고 말한다. 이 기묘한 만남 이후 ‘무질서’라는 단어에 사로잡힌 수진은 수영장을 배경으로 한 샴쌍둥이의 핏빛 암투에 관해 쓰기 시작하고, 그에 대해 친구인 소설가 ‘나’에게 설명하지만 ‘나’는 그런 수진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영장에서 총에 맞아 죽은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작품은 이제 막 소설을 쓰기 시작한 수진과 소설쓰기를 멈춘 ‘나’, 그리고 둘을 차례로 찾아오는 바게트 소년병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겹쳐 보이며 소설쓰기의 의의와 의미를 찾는 물음에 무질서와 무의미로 호응한다.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와 「곰 사냥」은 다소간 기존 오한기 소설의 진수를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는 기묘한 애칭에 불과했던 ‘토끼 머리’가 어느새 자신을 옭아매는 정체성이 되어버린 화자를 앞세워 통념에서 벗어나거나 다수에 속할 수 없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전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려내 보인다.
오한기의 작품을 따라 읽어온 독자라면 익숙한 이름일 ‘한상경’이 마지막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곰 사냥」의 ‘나’는 말기 암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너’를 찾아와 옛 친구들과 함께 곰 사냥을 가자고 제안한다. 젊은 시절 서로를 위대한 예술가들로 호명했던 ‘나’와 ‘너’, ‘카프카’와 ‘이상’, 그리고 언젠가부터 사라져버린 ‘한상경’까지, “정확히 뭘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 쓸 때만큼은 진지했”(189쪽)던 이들은 이제 더이상 글을 쓰지 않고, “예술에 대해서도, 꿈과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196쪽) 않는다. 그저 자신들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서만 이야기”(같은 쪽)할 뿐이다. 그런 이들이 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곰 사냥을 하러 나서는 이유는 단순하다. “비현실적인 일이 계속 일어난다는 건 더이상 그게 비현실이 아니라는 증거”(198쪽)로서, “비현실은 더이상 비현실이 아니”(같은 쪽)고, “비현실은 현실이”(같은 쪽)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문학의 마지막 낭만이랄까, (…) 제가 생각하는 소설의 모든 것을 담아 쓴”(대담 중에서, 296쪽) 작품이라 일컬은 이 작품은 이제 오한기 소설세계의 한 막이 내려갔으며, 곧 새로운 막이 올라갈 것임을 알리는 듯하다.
비현실보다 비현실적인 현실을, 농담보다 농담 같은 진실을 펼쳐 보이는 오한기의 소설세계는 어떠한 질서화도 의미화도 거부하는 듯 보인다. 특히나 이토록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데 모여 있는 소설집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바게트 소년병」에서 수진이 수영장에 살고 있다는 소년의 말을 듣고 “이게 무슨 상징적인 이야기인가”(21쪽) 생각하며 “무분별한 재건축 계획에 집을 빼앗긴 남매. 도시의 몰락과 재건이 반복되는 자본주의적 과정들”(같은 쪽)을 떠올리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마치 수진의 생각을 읽은 듯 소년은 다만 이렇게 말할 뿐이다. “어려운 말 하지 마세요. 저는 단지 수영장에 살고 있을 뿐이라고요.”(같은 쪽) 그러니 『바게트 소년병』에 대해서라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어떤 말로도 정의내릴 수 없는,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는 오한기의 소설세계가 새롭게 시작되었다고.

구매가격 : 10,200 원

인사이트 밀

도서정보 : 요네자와 호노부 | 202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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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본격 미스터리 성찬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분게이 슌주 미스터리 베스트 10

2007년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인사이트 밀』은 요네자와 호노부가 데뷔 6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비교적 초기작에 해당한다. 그때까지 요네자와 호노부가 선보였던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 등의 청춘 학원 미스터리와는 결이 다른 ‘진짜 본격 미스터리’를 들고 온 것이다.

“연령과 성별 불문. 일주일 동안의 단기 아르바이트. 어떤 인문과학적 실험의 피험자. 하루 구속 시간은 24시간. 인권을 배려하며 24시간 동안 피험자를 관찰한다. 기간은 7일. 실험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외부로부터 격리한다. 구속 시간 동안 시급은 전액 지급한다.” 시급 11만 2천엔. 보통 아르바이트 비용의 100배도 넘는 금액이다. 열두 명의 참가자는 각자의 이유로 이 수상하면서도 혹할 수밖에 없는 아르바이트에 지원한다.

어떤 사람은 장난삼아, 어떤 사람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시험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차를 갖고 싶어서. 의심과 궁금증을 품은 사람은 있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렇게 ‘암귀관’에 들어선 그들은 7일간의 데스 매치를 벌이게 된다.

구매가격 : 13,000 원

태양시집

도서정보 : 루미 | 202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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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사랑의 노래, 루미의 『태양시집』 페르시아 원본 국내 초역

“루미, 내게는 루비처럼 붉은빛을 띠는 단단한 보석 같은 이름.” _김민정(시인)
13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자이자 시인인 루미는 영적인 탐구를 중시하는 수피 사상의 중요 인물 이다. 또한 그는 이슬람 이전 시대부터 내려오던 페르시아 문화권의 명상법인 회전 명상춤 ‘세마’로 유명한 메블레비 종파의 선구자다. 서구권에서는 시성(詩聖)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랠프 월도 에머슨과 월트 휘트먼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파울로 코엘료, 류시화, 김민정 시인 등 많은 현대작가 역시 루미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김민정 시인은 루미를 보석 루비에 비유 하며 “어디선가 그가 빛나고 있다 하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그 앞에 서기 일쑤”였다고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연인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종종 취하는 루미의 시는 신과의 사랑과 합일을 통한 깨달음의 길을 추구한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루미의 『태양시집』 역시 신성한 사랑의 노래로 가득하며, 페르시아 원전을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하여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원전에 수록된 3229편의 가잘(소 네트) 중 정수(精髓)에 해당하는 40편을 엄선하여 주제별로 엮었다.
번역자 박은경은 루미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현지로 건너가 페르시아어를 배우고 회전 명상춤 을 전수받았다. 수년간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오가며 배운 남아시아의 전통무용 및 서아시 아의 수피 전통 가르침과 춤명상을 융합해 독자적인 공연, 교육 및 치유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다. 2021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수피 명상을 응용하여 <흙 물 불 바람과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2021년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콘서트 ‘반향’에서 수피 댄스 독무를 공연했다.

루미가 지핀 사랑의 불씨
루미가 살았던 13세기는 살벌한 시대였다. 당시 칭기즈칸이 이끄는 몽골이 서아시아와 동유럽까 지 정복하면서, 수많은 도시들이 풀 한 포기 남김없이 파괴되고 대량학살이 일어났다. 이슬람 세계 의 기둥이었던 아바스왕조는 멸족을 당했고, 바그다드와 에스파한에는 수십만 개의 해골로 만든 탑 이 세워졌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의 영향으로 루미는 안락한 삶을 노래하지 않았다. 슬픔과 피와 고통의 시를 끊임없이 읊었다. 님의 장미꽃 같은 아름다운 얼굴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먼저 피로 짠 베일을 걷어야 한다고 그는 썼다. 그것은 장미의 가시를 인내하는 일이기도 하다.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루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사건은 바로 떠돌이 수행 자 샴스를 만난 일이다.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이자 법관이기도 했던 루미는 37세가 되던 해에 평생 의 스승이자 소울메이트인 샴스를 만나 영혼의 교류를 나눴다. 어느 날 샴스가 자취를 감추어버리 자 그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실패했다. 샴스에게 헌정한 『태양시집』 및 『영지의 마스나 비』 등 모든 시는 루미가 샴스를 잃은 후에 나온 작품이다. 샴스와의 이별이 없었다면 루미는 결코 우리가 아는 시인 루미로 기억되지 못했을 것이다.
『태양시집』은 ‘샴스’와 동음이의어인 ‘태양’을 호명하며, 샴스를 그리워하는 루미의 마음을 절절 하게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그리움은 샴스라는 개인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에 대한 염원, 신과의 합일, 진리를 향한 희구를 통칭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삶의 극심한 고통이 자아의 껍데 기를 벗어나 천상의 연인과 하나되길 바라는 숭고함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를 주기 때 문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심장에 신성한 사랑의 불길을 일으킨 이 집은 무려 팔백 년이라는 시간 과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초월하여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바람 불고 고요한(문학동네시인선 179)

도서정보 : 김명리 | 202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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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음이
삶을 배웅 나와도 좋겠구나 싶은”

정련된 시적 세공으로 빚어낸 생의 아름다움
시력 40년, 김명리 시의 정수

문학동네시인선 179번으로 김명리 시인의 신작 시집을 펴낸다. 1983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정갈하게 다듬은 시어로 존재의 쓸쓸함과 비극적 아름다움을 노래해온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서정적이고 예민하고 아주 부드럽게 속삭이는”(문태준 시인) 시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오랜 기간 독자들과 호흡해온 김명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죽은 줄 알았던 모과나무에서 어른거리는 “연둣빛”(「바람 불고 고요한」)으로 표상되는 소생의 기운을 느끼고, 그러한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깊이를 “풀의 무게란/ 잠시 번성했던 초록의 무게”(「풀의 무게」)라고 성찰한다.
문학평론가 정과리는 해설에서 이 시집을 “한국시사에서 가장 굵은 줄기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적인 한국적 서정시형을 넘어서 가려는 실천”이라고 말한다. 시적 대상을 향한 기다림과 한(恨)의 정서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처방전이 없는 삶”(「삶이라는 극약」)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시인의 “뜨겁게 생동”하는 시편들은 “기다림”이라는 태도를 “발견의 기쁨으로 만드는 현장”인 동시에 독자들에게 전하는 시인의 진실한 편지이며, 시력 40년에 다다른 한 예술가가 길어올린 예술세계 그 자체이다.

“김명리의 시에서 느껴지는 가장 직접적인 풍미는 고급스러움이다. 돌로 치면 세공된 ‘보석’이고, 옷으로 치면 ‘오트 쿠튀르’이며, 나무로 치면 ‘사군자’이다. 일제강점기의 미술평론가 김용준의 명명을 빌리자면 ‘고아미(高雅美)’라고 부름직한, 절도와 우아함으로 이루어진 품격이라 할 것이다.” _정과리, 해설에서

시집은 총 네 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자연물을 통해 느끼는 생명의 작은 기미들과 인간 삶의 본질적인 쓸쓸함을, 2부는 어머니라는 소중한 대상을, 3부는 우리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연약한 몸을 지닌 동물들을 바라본다. 4부는 이 모든 시상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존재를 향한 연민어린 시선을 보여준다.

죽은 줄 알고 베어내려던
마당의 모과나무에
어느 날인가부터 연둣빛 어른거린다
얼마나 먼 곳에서 걸어왔는지
잎새들 초록으로 건너가는 동안
꽃 한 송이 내보이지 않는다

모과나무 아래 서 있을 때면
아픈 사람의 머리맡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적막이 또 한 채 늘었어요

이대로 죽음이
삶을 배웅 나와도 좋겠구나 싶은

바람 불고 고요한 봄 마당
_「바람 불고 고요한」 전문

시집의 핵심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표제시 「바람 불고 고요한」은 스러져가는 삶에 집착하지 않고 그 무상성을 온전한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여 마침내는 “죽음”이 “삶을 배웅 나와도 좋겠구나”라고 노래하는 시이다. 김명리의 이러한 시적 태도는 다른 시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저녁해의 불꽃 이내 흩어지고
서둘러 잎 내고 꽃 피우던 여름꽃 진다
체로금풍의 시절이 머지않았으니
여름의 핏자국들 이내 희미해지리
우리도 끝내 자욱이 돌아서리라
_「파위교」 부분


애도가 종잇장처럼
가벼워지는 봄날 오후

만곡처럼 휩쓸리는
새의 영원을

햇빛은 지나가기만 할 뿐
바람은 스쳐지나가기만 할 뿐
_「꽃잎 너머」 부분


한편, 「김치박국 끓이는 봄 저녁」은 시집 가운데 오감을 가장 강렬하게 자극하는 시로, 발표 당시 눈 밝은 시인들과 독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회자된 작품이다.

기억에도 분명
맛의 꽃봉오리, 미뢰가 있다
건멸치 서너 마리로 어림밑간 잡아
신김치 쑹덩쑹덩 썰어 넣고 김칫국물 넉넉히 붓고
식은밥 한 덩이로 뭉근히 끓여내는
어머니 생시 좋아하시던 김치박국
신산하지만 서럽지는 않지
이 골목 저 골목 퍼져나가던 가난의 맛,
기억의 피댓줄 비릿하게 단단히 휘감아들이는 맛
반공(半空)의 어머니도 한술 드셔보시라
뜰채로 건져올리는 삼월 봄하늘
봄 나뭇가지 연둣빛 우듬지마다
천둥처럼 퍼부어지는 저 붉은 꽃물 한 삽!
_「김치박국 끓이는 봄 저녁」 전문

생전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김치박국을 끓이며, “봄 나뭇가지 연둣빛 우듬지”처럼 푸르고 “천둥처럼” 활달하며 “붉은 꽃물”처럼 찬란했던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 “신산하지만 서럽지는” 않았던 가난의 시절, 어떤 음식보다 감각을 자극하는 김치박국은 그 자체로 육박해오는 살아 있음의 생생한 증언과도 같다. 김치박국을 통해 존재의 근원으로 내려가 생의 “피댓줄”을 “휘감아들이는” 이 시는 독자들에게 울림 있는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도서정보 : 편혜영 외 | 202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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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디테일, 적절한 상징, 공감어린 시선, 깊은 여운”

일 년을 영글어 더욱 깊어진 일곱 개의 결정(結晶)
한국문학이 자부하는 오늘의 이름들


등단 후 10년이 넘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7편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은 한국문학의 정수를 탐사하는 여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주요 문예지와 웹진, 독립문예지를 포함한 총 26개 문예지의 171편이 심사 대상이 되었다. 2022 김승옥문학상의 수상 작가는 편혜영, 김연수, 김애란, 정한아, 구병모, 문지혁, 백수린이다. 한국문학의 클래식으로 이름해가는 이 작가들 중 편혜영 작가의 단편 「포도밭 묘지」가 “첫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뒤 “끝까지 안정적인 지지를 얻어 결국 대상 수상작”이 되었다. 정한아 작가는 두번째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으로 단단한 관록을 드러내었고, 김승옥문학상에 새로 모습을 보인 김연수, 김애란, 구병모, 문지혁, 백수린 작가는 한국문학이 자부하는 오늘의 이름들로서, 우리가 기대할 만한 미래를 소설 속에서 펼쳐 보인다.

대상 수상작인 편혜영의 「포도밭 묘지」는 마치 혈관 속 피의 흐름을 생생히 느끼듯이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솟구쳐오르는 반항과 항의의 충동”(김화영)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여상’을 졸업한 네 친구는 저마다 푸른 꿈을 품고 세상에 나선다. 하지만 ‘수영’은 ‘미(未)용모자’라는 굴레가 강요하는 굴욕감을 감내한 채 아르바이트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처지를 전전하고, 회사에서 힘없는 막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를 벗어던졌던 ‘윤주’는 자신이 이룬 가족 안에서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심지어 “장군다운 면모”를 지녀 장래를 진취적으로 도모했던 ‘한오’는 한없는 자기계발의 끝에 결실을 누리지도 못하고 스러지고 만다. “만나지 못하는 동안 모두 비슷한 시간을 보냈다”는 ‘나’의 깨달음은 이 넷의 현재를 2022년의 우리의 모습으로 확장한다. 이때 “아무도 죽지 마”라는 대사는 작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애달프고, 간곡하기에 무엇보다 절실한 안부가 될 것이다.



대상 수상작인 편혜영의 「포도밭 묘지」는 1990년대에 함께 ‘여상’(여자상업고등학교)을 졸업한 네 사람이 이후 삶의 현장에서 ‘고졸 출신 여성 청년’으로서 살아야만 했던 삶을 따라간다. 원한다고 믿은 삶 쪽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한 친구는 자신을 학대하는 것이 곧 노력이라 믿으며 살다가 제가 꿈꿔왔던 미래가 아니라 외로운 죽음에 제일 먼저 도착하고, 나머지 셋은 지금 마음껏 분노하지도 애도하지도 못한 채 친구를 무릎 꿇린 그 현실에 여전히 던져져 있는데, 그 순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아무도 죽지 마”라는 대사는 어쩌면 작가 자신의 다급한 개입일지도 모른다. 정확한 디테일, 적절한 상징, 공감어린 시선, 깊은 여운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우리가 편혜영이라는 작가에게 경탄하게 될 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놀랍게 알려준다. ‘시험능력주의’와 ‘학벌신분사회’라는 말로 요약되는 우리 시대를 향한 작가의 회고적 응답이라고 할 만한 이 소설에, 동시대 청년들의 삶에 드리워진 그늘에 누구보다 예민했던 김승옥의 이름을 딴 소설상이 주어지는 것은 몹시 합당한 일로 보인다.
_‘심사 경위 및 심사평’에서



김연수의 「진주의 결말」은 “이야기의 위력과 무력을 삼십 년 동안 고민한 어느 작가의 답변”(신형철)으로, 아버지를 죽인 혐의를 떠안은 ‘악녀’ 유진주의 마음을 분석하던 범죄심리학자가 분석이 결코 가닿지 못하는 인간의 영역에 이르는 소설이다. 인간다움을 결여한 관습화된 접근이 아닌, 인간의 진심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만이 끝내 성취할 이해의 지평이 비로소 드러난다.
김애란의 「홈 파티」는 걱정과 동정이라는 가면을 쓴 채 자본을 소유하지 못한 이들을 탐욕스럽게 관음하는 상층계급의 기만을 폭로한다. 독일문학사상 최초로 하층계급이 주인공이 되었던 『보이체크』처럼 「홈 파티」는 청년의 좌절과 심화된 양극화로 얼룩진 2020년대 한국에서 밀려난 이들이 다시 주인공으로 올라서는 통쾌한 반격을 그려낸다.
정한아의 「일시적인 일탈」은 방황하는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여성서사의 구조에 환상성을 가미해 놀라운 비약을 이끌어낸다. 소설의 결말에서 자신의 길로 향하는 이의 뒷모습은 영도(零度)로부터 시작되는 일상의 해방을 아침 햇살처럼 찬란히 비춘다.
문지혁의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에선 어릴 적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가까스로 벗어났던 화자가 자신과 한국 사회에 그 사고가 남긴 흔적을 소설과 논문으로 쓰려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난관에 봉착한다. 다만 이 “삶의 곳곳에 있는 균열에 관한 이야기”(정영문)를 통해, 엄습하는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와 공감에 대한 노력을 끝내 포기하지 않을 때 소설은 사람에게 진정한 승화의 길을 가리켜 보인다는 것이 밝혀진다.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딸 가족의 앵무새를 맡게 된 한 노년 여성의 이야기로, “우리 시대의 표정”(강영숙)이 될 만한 소설이다. 낯선 존재와 살아가며 겪는 불편의 감수가 어느새 감당할 수 있는 책임이자, 기꺼운 교류, 서로가 서로를 ‘전부’라 여기는 분명한 사랑으로까지 발전할 때 어떤 독자라도 자신에게 고유하게 소중했던 존재를 떠올리며 코가 시큰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알립니다
우수상 수상작 가운데 구병모 작가의 「니니코라치우푼타」는 작가의 뜻을 존중하여 작품집에 수록하지 않습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월간 샘터 2022년 10월호

도서정보 : 샘터 편집부 | 2022-10-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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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의 ‘소확행 라이프매거진’ 월간 <샘터>는 현대인의 일상에 즐거움을 안겨줄 문화콘텐츠를 다룹니다. 에코라이프, 로컬라이프, 홈라이프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매달 커버스토리로 정해 우리들의 달라진 삶의 모습을 다채롭게 조망합니다. 또한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며 행복한 일상을 꾸리는 유명 셀럽의 인터뷰 기사와 핫한 필진들이 꾸려가는 연재에세이가 힐링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월간 <샘터>와 함께 풍요로운 한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3,420 원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도서정보 : 김형민 | 2022-10-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 출판사 서평

“역사의 변곡점에선 항상 범죄가 일어났다!”
세상을 뒤흔든 범죄사건의 재밌고 놀라운 재발견

영화, 드라마, 소설 또는 시사교양의 영역이었던 범죄 이야기가 예능과 결합한 형태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화제성, 검증된 정보, 깊이 있는 해석, 흥미로운 이야기 등을 다채롭게 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무지 이해할 수 없거니와 영화나 소설을 훨씬 뛰어넘는 범죄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어 현실에서 범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세계와 한국을 막론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나타나는 ‘범죄’라는 사회적 거울을 통해 우리의 현재 그리고 인류 역사의 단면을 엿보고 범죄에 대처하는 자세를 가다듬어 보고자 했다. 범죄와 범죄자들의 사연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충분히 유의미할 것이다.
일련의 범죄사건을 들여다보면 어느덧 흥미로운 지점에 도달한다. 자신도 모르게 역사를 완전히 바꿔 버린 범죄자의 얼굴이 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 처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보인다. 그런가 하면, 범죄의 야만적인 모습과 범죄에 가려진 정의의 모습도 보인다. 이 책으로 범죄를 재발견하고 재구성해 이면의 진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보니 앤 클라이드부터 제비족 전성시대까지
사소하지만 중요한 범죄의 재구성

할리우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유명한 미국 대공황 시대 커플갱 ‘보니 앤 클라이드’, 그들은 강도짓을 하고 살인을 일삼다가 처참하게 죽었다. 저자는 그들을 “동조할 수 없으나 공감할 순 있다”라고 한다. 그들을 고단하게 하는 세상이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악마 같은 사람들이었지만 악마는 지옥에서 활개를 치게 마련이지 않은가.
제비족 이야기도 흥미롭다. 1970년대 오일 쇼크 때의 중동 건설붐, 남편과 생이별한 아내를 노리고 ‘제비족’이 독버섯처럼 파고들어 유혹하고 돈을 우려냈다. 차마 정면으로 들여다보기 힘든 막막한 사연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사소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범죄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을 때 중요하지 않은 ‘범죄’는 없다. 모든 범죄는 세상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니 말이다.

당신이 몰랐던 세계사 속 범죄의 결정적 순간들

이 책은 총 2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세계사 속 범죄자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1장은 역사를 바꾼 범죄 이야기다. 제1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프란츠 페르디난트 암살 사건’, 인권 존중의 전범이 된 ‘미란다 원칙’ 등이다. 2장은 만들어진 괴물의 사연을 전한다. 목적 없는 범죄를 일으킨 연쇄살인범 ‘헨리 하워드 홈스’, 900여 명의 동반자살을 이끈 사이비 교주 ‘짐 존스’ 등의 이야기다. 3장에선 야만적인 범죄자를 들여다본다. 노동자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았던 철강왕 ‘카네기’, 황당무계한 면죄 조건의 면죄부를 팔았던 종교사기꾼 ‘요한 테첼’ 등이 그들이다. 4장은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죄 없는 마을 주민들을 몰살시킨 ‘미라이 학살’ 관련자들, 아내 살해 누명을 쓰고 12년간 옥살이를 한 의사 ‘샘 셰퍼드’ 등의 이야기가 날이 서 있다.
2부는 한국사를 뒤흔든 범죄를 재구성해본다. 1장은 나쁜 놈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복싱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에 가짜 복서를 데려오는 파렴치한 짓을 벌인 이들, 중동 건설붐 때 생이별의 틈을 독버섯처럼 파고든 제비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장에선 시대가 낳은 범죄자를 재발견해본다. 일제 강점기 때 민족차별의 모멸감에 정신줄을 놓고 무차별로 살인했던 ‘이판능’, 각박하고 혹독했던 한국 현대사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고려장’ 사건 등은 다시 볼 필요가 있다. 3장은 범죄를 통해 한국사의 풍경을 되짚어본다. 밀수꾼, 도굴꾼, 보물찾기, 보험 살인, 스토킹 등 다양한 범죄가 들끓었다. 4장은 무겁고도 무서운 이름인 간첩 이야기다. 남파 간첩, 고정간첩, 이중간첩 그리고 간첩을 ‘만든’ 애국적 버러지들의 이야기가 영화를 감상하듯 펼쳐진다.

구매가격 : 11,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