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10시간 만에 배우는 세계사
도서정보 : 미야자키 마사카츠 | 2022-09-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사의 흐름과 맥락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세계사 공부 10시간이면 충분하다.
하루 30분씩 20일이면 세계사를 마스터한다.”
베스트셀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의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신작.
세계사 공부 10시간이면 충분하다. 하루 30분씩 20일이면 세계사를 마스터한다. 이 책은 세계사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요소를 20장으로 간추렸다. 한 장을 읽는데 30분 정도 걸리니 총 10시간이면 세계사를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구성을 알기 쉽게 만드는데 가장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려면 많은 내용을 단순하게 묶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장의 첫 부분에는 그 장에서 다룰 전체상이 그려지도록 지도를 넣었다. 그 지도를 잘 보고 나서 이어진 내용을 읽으면 세계사의 흐름과 맥락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단어나 내용은 폰트의 굵기로 구분하여 강조하였고, 키워드는 별도로 정리하여 학습효과를 높였다.
문명이 태어난 이래 5000년의 세계사라고 말하면 공부하기 벅찬 규모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의 역사는 문명이 싹튼 시기부터 약 160여 세대, 대항해 시대부터 약 17세대, 제1차 세계대전부터는 약 3세대, 인터넷이 보급된 1990년대부터는 30년도 채 지나지 않는다. 부담을 내려놓고 즐겁게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세계사가 체계적으로 정립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000 원
딴생각
도서정보 : 박찬휘 | 2022-09-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사소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엉뚱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유럽 자동차 회사에서 활동한
디자이너 박찬휘가 들려주는 일상기록
연필, 카메라, 라디오, 아날로그, 커피, 아버지 그리고 유럽 제조업과 예술 정신
저자는 자신을 ‘이방인’으로 소개한다. 유학생 시절부터 시작된 긴긴 타지 생활도 벌써 17년. 아직도 가시처럼 툭툭 걸리는 문화적·언어적 어려움이 그는 도리어 축복이라고 말한다. 왜일까? 보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끝없이 탐구하는 독특한 시선이 그가 디자이너로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을 채우는 ‘당연’하면서도 필수적인 물건, 자동차를 만드는 디자이너에게 톡톡 튀는 ‘딴생각’은 상상력의 원천이다.
그의 글감은 멀리 있지 않다. 책상 위 모형 자동차 장난감 하나, 커피 한 잔, 종이 한 장이 생각을 여는 열쇠가 된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별것 없는 사물이 그의 독특한 시선을 거쳐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유로운 놀이 속에서 자라는 창의력, 각자의 추억과 사연을 품은 달짝지근하고 쌉싸름한 커피 향, 까칠까칠한 결을 스치며 사랑과 아름다움을 남기는 흑연의 숭고함까지……. 저자는 소탈하고 다정한 글체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운다. 아들, 아버지, 디자이너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그는 끊임없이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디자이너의 힘은 세상을 낯설게 보는 시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사소하고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
“한쪽 눈을 지그시 감고선 비껴간 시선으로 다른 것을 찾듯이 다른 시선으로 사소한 것을 바라보는 일은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_「이방인_다른 시선」
작가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유럽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거치며 그가 이방인으로서 다른 시각을 지녔다는 사실이 그의 일과 삶에 톡톡 튀는 창의력과 재치를 불어넣어주었음을 고백한다. 특별한 시각이 지닌 힘은 일상에서 발휘된다. 작가는 서핑과 담배의 발명에 대한 아이의 질문을 통해, 아버지로서 아이의 궁금증에 답하는 것과 디자이너로서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일이 결코 유리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멋진 범퍼카를 고르려는 아이의 고집을 통해서는 개인의 취향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를 이룬다는 사실을 통찰하며, 육각연필로 카세트테이프를 감는 기발함에서는 친근한 일상의 재치를 포착한다.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금지되었던 학창시절과 수학여행에서 필름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은 (그러나 한 장도 남기지 못한) 일을 돌아보기도 하고, 커피 한 잔의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흰 종이에 담긴 아버지의 가르침과 여전히 건재한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아버지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게임과 오랜 장인 정신이 깃든 장난감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또한 색의 상대성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각자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볼트를 통해 작은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돌아본다. 자동차의 아름다운 선을 통해 형태보다 기능에 집중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음을, 비행기를 통해 발명에 얽힌 슬픈 역사를 되새긴다. 기차에서 배운 고독을 떠올리는가 하면, 전기차와 같은 최신 기술만 좇느라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은 것은 아닌지 돌이켜본다. 네트워크를 끊어버리고 좌표를 잃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래된 것과 단순한 것, 그리고 꾀부릴 줄 모르는 우직함을 찬미한다.
구매가격 : 11,700 원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도서정보 : 마이아 에켈뢰브 | 2022-09-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살기 위해 펜을 들었으나
백지 앞에서 가장 행복했고 진솔했던
스웨덴 여성 청소노동자의 희망 이야기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여성 청소노동자의 순수한 인간적 기록
“나는 계속 일기를 쓴다.
내 삶이 다른 누군가의 관심을 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면 삶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이바르 루유한손 상 수상(1987)
‘스웨덴 1000대 고전’ 선정(2009)
마이아 에켈레브가 남긴 유일한 작품으로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청소노동자로서의 삶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한다. 복지사회 스웨덴 저소득층의 고단한 일상은 물론 다섯 남매의 한부모로서 자신의 문제들과 기쁜 일들을 그려낸다. 이러한 가장 개인적인 글은 정치적인 문학이 되어 일반적 관점과는 또다른 계급 관점을 보여주며 자신을 응시하고, 사회를 비추며, 세계를 성찰한다.
질박한 글 속에는 저자의 날카로운 논평과 저임금 여성 청소노동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60년대 스웨덴 노동계급의 일상을 가장 명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1970년 스웨덴의 출판사 라벤 오크 셰그렌이 주관한 소설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출간과 함께 선풍적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타계 2년 전인 1987년 스웨덴 노동문학상인 이바르 루유한손 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스웨덴 1000대 고전’에 선정되었다.
청소노동자의 삶과 생각을
일상으로 그려내다
작가는 1957년 이혼하고 다섯 아이의 엄마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비록 청소노동자라는 낮은 사회적 계급에 속했으나 교육 열망이 높았으며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얀 뮈달, 알베르 카뮈, 이바르 루유한손, 하리 마틴손 등의 작품을 읽으며 문학적 지평을 넓혔고 문학을 통해 자긍심을 키웠다.
“만일 사람마다 삶을 살아갈 힘이 있어야 한다면 자기를 위해 길을 밝혀줄 불빛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내 빛은 오랫동안 작가 하리 마틴손이었다. 마틴손은 굴욕을 견뎌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 역시 굴욕을 이겨낼 것이다……. 마틴손은 저 밖에 서서 부자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 역시 밖에서 그 일을 해낼 것이다. 마틴손은 무기력해지지 않고 가장 비천한 일들을 해냈다. 따라서 나 역시 청소용 양동이에 익사하지 않고 내가 맡은 청소부 일을 해낼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아는 가장 재미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할말이 없어도 잠시 쉬는 시간이 생기면 나는 얼른 종이와 펜을 잡는다.”라고 할 만큼 청소노동자로서의 고단한 삶을 글쓰기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 이는 일상의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구매가격 : 11,700 원
木의 건축
도서정보 : 배기철, 이도형 | 2022-09-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오늘날 도시 건축이 지향해야 할 환경친화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조 건축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후 변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대의 콘크리트 건축으로 야기되는 여러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목조 건축을 고민해야 한다. 그 어떤 재료보다 안전하고 튼튼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재료가 될 수 있는 목재와 목조 건축이 왜 주목받는지 알아본다.
콘크리트를 대신할 21세기의 재료, 나무
우리는 여러모로 나무를 오해하고 있다. 나무는 불에 약하다, 건축에 적합한 나무가 없다, 나무를 함부로 베면 안 된다, 목조 건축은 약하다 등등 나무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편견도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는 또한 콘크리트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다. 튼튼해서 쉽게 망가지지 않고, 관리하기 쉬우며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오해와 편견들은 과연 합당할까?
콘크리트 건축의 대명사인 아파트의 수명은 40년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에도 균열이 생기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도 약하다. 우리 생각만큼 콘크리트의 내구성은 뛰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오래 쓰기도 쉽지 않다. 반면 나무는 어떨까? 화염에 노출된 철골은 재사용할 수 없지만 목재는 재사용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보다 지진에 더 강한 재료도 목재다. 우리나라 부석사나 일본 호류지 같은 오래된 목조 건축물은 아직도 건재하게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 국토는 65% 이상이 산림이며, 그중 69%가 벌채 대상인 나무다. 이 나무들은 굵지 않고 키도 크지 않지만, 대신 이들을 건축 자재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즉 우리에게는 사용할 수 있는 나무들이 이렇게나 풍부하다. 또한 콘크리트의 사용은 곧 한정된 자원의 소비를 의미한다. 하지만 목재는 ‘나무-목재-목조 건축’이라는 생애 주기에 따라 탄소를 저장하며 자연 생태계의 순환 체계를 만든다. 즉 적절하게 베고 새로 조림하는 것, 벤 나무를 이용해 건축하는 것은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맞서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우리에게 왜 목조 건축이 필요한지는 역사와 지역 환경의 특성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옥, 사찰을 위시한 우리나라 목조 건축에는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자세, 자연과의 조화뿐만 아니라 개성까지 담겨 있다. 획일화된 현대 건축이 회복해야 할 가치가 전통 목재 문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환경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문제없고 현대 사회에 필요한 고층 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면, 더구나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지역 환경에 더 적합하고 합리적이라면, 우리가 목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오늘날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가 추구하는 환경 윤리에 걸맞은 일이다.
천연 재료에서 미래 첨단 재료로
이 책은 목조 건축에 관심 있는 대중과 목조 건축을 하고 싶은 건축가 지망생, 전문 시공자 모두를 위한 책이다. <콘크리트, 무엇이 문제인가>, <나무에 관한 잘못된 생각>, <도시 목조 건축의 출현> 등 전반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뒤덮은 콘크리트 문화의 산물 아파트와 그로써 만들어진 도시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왜 우리가 앞으로 목재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의 모습은 결국 경제적 이익에 매몰돼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갖게 된 우리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다. 그리하여 다양성을 잃은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후 변화에 맞서 친환경 도시와 건축을 만들기 위한 ‘도시 목조화’를 이야기한다. <도시 목조 건축의 전개>와 <미래 건축과 도시 목조화>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캐나다와 유럽 등 목조 건축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한 고층 목조 건축과 시공 방법, 특히 프리패브리케이션과 모듈러 공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세계 건설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도시 고층 목조 건축 동향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두 저자는 국내 목조 건축을 선도한 건축물인 4층 산림생명자원연구소, 5층 한그린 목조관을 건축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책 곳곳에 소개하며, 국내 목조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오늘날 우리가 왜 나무로 건축을 해야 하는지 저자들은 일관되게 주장한다. 정밀한 사전 가공을 통한 공사 기간의 단축과 비용 절감, 이로 인한 건축 폐기물 및 안전사고, 민원 등의 감소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목재와 목조 건축이라고 이야기한다. 디지털 기술과 만난 목재는 다가올 미래, 친환경 재료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생태 위기 시대에 노자 읽기
도서정보 : 김영 | 2022-09-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왜 지금 노자인가?
인간의 탐욕,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가 불러온 환경 재앙과 자연 파괴, 21세기에도 끊이지 않는 전쟁과 폭력,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전 지구적 위기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무위(無爲), 자연(自然), 비움을 중시한 노자의 사상에서 그 희망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노자를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생태 위기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노자의 혜안
오늘날의 생태적 위기 상황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가 깨진 데서 비롯되었다. 산업화 이래 인간 중심의 개발 논리와 발전 욕망이 우선시되면서 있는 그대로 궁극적인 존재이자 우리에게 대가 없이 무진장한 은혜를 베풀어 주는 자연은 오직 인간의 이용 대상으로만 여겨졌다. 그 결과 공기, 토양, 물 어느 하나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없고, 산림이 파괴되고 에너지 자원은 고갈될 지경에 이르렀다. 미세먼지로 인해 숨쉬기조차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상 이변이 빈번히 일어나는 등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구는 더 이상 자연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고, 이는 모두 더 많이 누리고, 더 많이 가지려는 인간의 탐욕과 욕망으로 인해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생태 위기 시대를 맞이하여 기존의 약탈적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노자는 우리에게 대안이 될 만한 메시지를 던진다.
노자가 “사람은 땅을, 땅은 하늘을, 하늘은 도를 의지하고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하다.”라고 하였듯이 천하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이 병들면 인간도 병든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자연을 약탈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태적 문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갈 수 있다.”라며 그칠 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질 것을 강조한 노자의 정신이 요구된다. 자연을 거스르는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행위를 자제하고, 노자가 중시한 무위자연, 생명 존중, 비움과 검약을 추구해야 할 지금 우리가 노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읽을수록 새롭고, 생각할수록 심오한 노자의 언명
81장으로 이루어진 노자의 《도덕경》은 5,000여 자의 비교적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노자의 통찰과 지혜는 더없이 심오하며 곱씹을수록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노자의 잠언이 몇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며 많은 이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문학을 전공하고 강단에서 노자를 강의하면서 수십 년간 노자를 공부하고 수백 번 노자 텍스트를 읽으며 문리를 터득한 저자는 나름의 주견을 가지고 노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깊이 있는 노자 해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찌 보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간결한 문장의 이해를 돕는 정확한 원문 번역과 이를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본 저자의 해설을 통해 노자의 언명이 오늘날 시사하는 바를 이해하고 그 뜻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전쟁으로 읽는 중국사
도서정보 : 조관희 | 2022-09-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류는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현실이 되었다. 세계는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어설픈 냉전을 지속해왔다. 어딘가에서 전쟁이 터져 세계전쟁으로 번진다면 인류는 물론 지구 자체가 존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걸 누구나 알아서다.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영악한 인류가 개발한 군사무기는 그 파괴력이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옛날 말을 타고 달리며 활과 화살로 싸우던 전쟁이 입히던 파괴와는 그 규모가 다르다.
전쟁이란 국가와 국가, 혹은 단체(무리) 사이에 무력을 사용해서 싸우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전쟁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쩌면 인류가 지구에 나타나면서부터 전쟁은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 시작이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록이 남아 있는 한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 그만큼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전쟁사를 보면 역사의 흐름이 보인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들 사이의 이해 충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동원하는 강제적인 수단이 전쟁이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중국에서는 당연히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전쟁이 있었다. 상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보면 중국 역사는 전쟁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전쟁이 많았다 해도 모든 전쟁이 다 똑같은 중요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중에는 이른바 시대의 한 획을 긋는 큰 의의가 있는 전쟁이 있는가 하면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그저 그런 전쟁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역사에서 그 나름의 큰 의미를 갖는 전쟁들을 선별해서 소개하고 있다. 중화 민족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쟁이라 할 수 있는 ‘반취안阪泉(판천)의 전쟁’을 시작으로 주周나라 건국의 계기가 되었던 ‘무예牧野의 전쟁’, 삼국시대의 ‘삼대 전투’라 할 수 있는 ‘관두官渡(관도)의 싸움’과 ‘츠비赤壁(적벽)의 싸움’ 그리고 ‘이링夷陵(이릉)의 싸움’을 담았으며, ‘페이수이의 전투’와 ‘투무의 변’ 그리고 중화주의에 종말을 고하고 치욕적인 불평등조약을 끌어낸 ‘아편전쟁’ 등 중국의 역사를 전쟁사로 훑어보고 있다.
중국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국 역사에는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전쟁이 과거에 그칠까? 앞으로도 중국의 역사에는 수많은 전쟁의 모습이 덧붙여질지 모른다. 물론 과거의 전쟁과는 다른 모습의 전쟁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전쟁은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에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다 안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인간들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버리지 않는 한 앞으로도 전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도서정보 : 정희진 | 2022-08-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과학자는 실험을 반복하고, 글쓴이는 쓰기를 반복한다.”
최고의 공부법, 융합 글쓰기
독창적인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아는 것을 버리자, 경계를 넘어서자!
정희진은 이 책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론으로 융합 글쓰기를 제시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내 몸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면서 그런 글쓰기의 핵심적인 방법으로 ‘융합’을 말한다. 여기서 융합은 흔히 말하는 ‘학문 간 대화, 통합, 절충’ 혹은 서로 다른 지식을 합치는 범학문적 접근이 아니다.
융합은 단순히 지식을 끌어모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지식에 통달하는 것도 아니다. 융합은 지식의 경계를 가로질러 넘어가는 지적 작업이다. 정희진은 융합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지식이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에서 새로운 앎이 탄생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는 기존의 지식과 경계를 넘나들며 질적인 변화로 나아가는 ‘횡단의 정치’로서 융합을 논한다.
글쓰기가 잘 되지 않을 때, 말문이 막힐 때,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때가 있다. …… 글이 내 몸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래서 ‘잡념’이 몸을 점령하고 있을 때, 이런 순간이 가장 괴롭다. 어떻게 하면 나를 붙잡고 있는 ‘아는 것’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어떤 기존의 언어가 새로운 관점을 방해하고 있을까? …… 어떻게 하면 더 용기를 내서, 잠깐 각성하는, 쉬운 ‘부활(rebirth)’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갱생(regeneration)’을 할 수 있을까. - ‘머리말’ · 18, 19쪽
“주류 언어가 나의 삶을 삼켜버릴 때,
현실이 교착 상태에 빠져 공동체가 고통받을 때
새로운 말을 찾는 과정이 융합이다.”
융합은 지배적 담론에서 벗어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공부법이다.《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에는 새로운 앎을 생성하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와 그 예시를 보여주는 29편의 글이 실려 있다.
새로운 언어를 창안하는 융합적 사고는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앎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희진은 기존의 논리를 답습하는 정의롭지 않은 지식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며 융합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당파성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융합은 약자와 지구에 봉사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적더라도 최선을 다해 다른 세계를 만들고 싶다. 자본에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은 많은 글 쓰는 이들의 고민일 것이다. …… 나는 내 글이 ‘보편적인 독자’를 초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 내 글은 당파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에서 실패한다면, 그 또한 쓸 이유가 없다. 나는 이 문제에 융합으로 ‘대응’해 왔고 이 책에서 독자들과 공유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 ‘머리말’ · 13, 14쪽
내용 구성
1장 생각대로 살지 않으려면
1장은 융합적 사고를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관한 글을 모았다. 흔히 공부라고 하면 플라톤과 공자로 대표되는 고전을 공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상도 부분적 지식에 불과하다. 정희진은 새의 위치에서 전체를 보겠다는 조감도로는 건물 내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상 전체를 포괄하고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보편 지식이란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모든 지식은 누군가의 위치에서 출발했음을 깨닫고 세상이라는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다. 새로운 지식을 만들려면 자신이 뿌리 내리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니어링 부부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사는 대로 생각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저항이 되는 삶을 추구했다. …… 생각하는 대로의 삶은 언뜻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생각은 미래와 지향으로 나뉜다. 우리는 이런 삶을 지향할 수 있다. 집 없이 살기, 전기 덜 쓰기, 육류 안(덜) 먹기, 낡은 옷 재활용, 물 부족 국가에 기부하기. …… 그러나 생각(계획)하는 대로 사는 삶은 원래의 생활에서 더하는, 더 나은 삶이기에 불가능하다. 그런 삶의 목표는 끝이 없다. …… 인간은 단지 자기 행위로서 구성 중(in process)인 존재다. 사는 대로 생각하자. 그것이 나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 - ‘니어링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 30∼33쪽
지리상의 발견이 아니라 지리상의 발명이 맞다. 서구가 동양을 찾아 나서겠다는 의지와 생각이 없었다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당도하는 일도 없었다. 콜럼버스가 만난 사람들은 서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서구의 욕망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오리엔탈리즘의 시작이다.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의 입장과 생각의 한계 안에서 가상의 동양을 생각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현실의 동양이 아니다. 더군다나 서구(‘The Western’)에 대항하는 동양이라는 동질적 현실도 존재하지 않는다.
- ‘지식은 발명된다’ · 63쪽
2장 파국의 시대, 공부란 무엇인가
2장은 융합적 사고로 공부하는 법을 다룬 글을 모았다. 왜 고학력자가 ‘범람’하는데도 문해력은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는가? 정희진은 입시나 취업 준비같이 천편일률적인 공부만 지속하는 사회를 문제 삼으며 그 대안으로 새로운 공부법을 제시한다. 공부는 사유라는 외로운 노동을 혼자서 감당하며 자신의 몸을 변환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읽기, 여행, 경험 등 여러 공부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쓰기가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을 반복하며 새로운 지식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이를 메우는 과정이 곧 공부이며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앎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모든 국민이 영어 스트레스로 평생을 보낸다면, 이는 일제 강점기보다 더한 식민 상태다.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어의 의미가 커질수록 한국 사회의 지식 생산이 후퇴한다는 사실이다. ‘선진국’이 자국에 필요한 지식을 생산하고 이를 보편적 지식이라고 우길 때 우리는 영어를 공부한다. …… 두 언어를 동시에 잘하기 힘든 상황에서 피억압자만 이중 노동을 하는 구조다. 식민주의가 작동하는 간단한 원리다.
- ‘공부의 기준이 다양한 사회가 대안이다’ · 126, 127쪽
쓰기가 최고의 공부이자 지식 생산 방법인 이유는 쓰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쓰기와 실험 외에 모르는 것을 아는 방법은 많지 않다. …… 글을 쓰다가 막히거나 진도가 안 나가는 상황이 있는데, 이는 거기서 멈추고 다시 질문해야 한다는 좋은 신호이다. 이럴 때는 글쓰기를 정지하고 모든 것을 재점검해야 한다. …… 이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것, 부족한 것을 깨닫고 쓰기를 반복해야 한다. 겪어야만 깨달을 수 있고, 이때 새로운 지식이 생산된다. 과학자는 실험을 반복하고, 글쓴이는 쓰기를 반복한다. - ‘공부는 쓰기다’ · 138, 139쪽
3장 다른 것을 다르게 보기
3장은 다양한 대상을 한 단어로 뭉뚱그려 설명하는 게으름을 비판하고 다른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다룬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차이의 교차로에 놓여 있다. 하지만 차이는 필요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왜 같은 ‘국제 가족’이어도 외국인 배우자가 ‘미국 신랑’이면 글로벌 패밀리, ‘베트남 신부’면 다문화 가족으로 불리는가? 남성 중심주의와 인종주의가 반영된 이러한 인식은 ‘다문화’를 둘러싼 논의를 납작하게 만든다. 정희진은 각자 자기 입장이 있는 이질적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세상 모든 가족은 다문화 가족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국가, 젠더 따위를 기준으로 삼아 일방적으로 그어진 경계를 허물고 자신이 직접 관계를 구획하는 작업이 곧 새로운 사유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통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여럿이 되는 것이다”(둘은 적대적 공존이라는, 통치 세력 간의 ‘하나’된 상태를 말한다)는 한국 현대사에 기록될 명언이다. …… 분단 체제는 단순히 국토가 남북으로(둘로) 갈라진 상태가 아니라 적대적 공존이라는 하나의 강고한 통치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통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라는 기존의 거대한 뭉치가 해체됨으로써 내부의 여러 개가 드러나는 새로운 사회다. - ‘하나, 여럿, 그 너머’ · 162, 163쪽
지금 세대 갈등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청년과 중년의 갈등이 아니라 계급 문제다. 20대는 어떤 부모를 두었는가에 따라 계급이 달라진다. 세대 갈등의 실상은 ‘부모가 가난한 젊은이’ 대 ‘50대 부자’의 싸움이다. 전문직이나 부동산 부자 빼고는 대부분 50대 국민은 나이 들수록 취업 기회, 자신감, 건강 같은 자원을 잃고 가난해진다. 그러므로 세대 갈등은 어리석다. 나이와 관계없이 가난한 사람들끼리 연대해야 한다. …… 우리는 각자 나이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가난하고 나이 든 이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쓸모없다고 간주되는 이들을 존중하자. 이것이 공정이다.
- ‘모두가 억울한 내 나이’ · 176, 177쪽
4장 고정된 프레임을 넘어서
4장은 대상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을 허무는 방법에 관한 글을 모았다. 세상은 한 화면에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팬데믹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집은 안전한 공간이라는 프레임에서 시작되었다. 주거가 불안정한 사람,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집이 지옥인 사람도 있지만 이들의 존재는 프레임 밖에 놓여 있다. 정희진은 어떤 현실에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능력과 안목이 개인과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현실은 우리가 고른 프레임에 맞춰 재구성된다.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새로운 언어는 기존의 프레임을 해체하는 작업에서 출발해야 한다.
꿀벌의 꽃가루받이 활동은 자연 전체를 포괄하는 경제 활동으로서 그 누구도 지구의 지배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생의 원리를 일깨워준다. 여기서 기본 소득의 당위가 나온다. 기본 소득은 지구의 일원이자 환경의 일부로서 누구나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와 같다. 기본 소득은 지구 전체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위한 생명 자체의 권리이다. 기본 소득은 자본 중심이 아니라 자연 중심 글로벌주의의 일례다. - ‘태초에 꽃, 꿀, 벌이 있었다’ · 194, 195쪽
영어권의 다른 공항에 갔을 때 출입구를 ‘거주자(residents)’/ ‘방문자(visitors)’로 구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의 평화’를 느낀 적이 있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지구인으로서 평등하다. 지금 이 순간, 숨 쉬는 공간이 다를 뿐 어디든 이동할 자유가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보다 ‘거주자와 방문자’가 훨씬 덜 위압적이다. 거주자와 방문자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말이다. 도착한 장소는 특정 ‘국민’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현장이다. - ‘오리지널 돈가스는 없다’ · 203, 204쪽
집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정해지는 시대다. 지금 한국 사회는 부동산 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집이 교환 가치가 된 현실도 기가 막힐 판인데, 최고의 재산 증식 수단이라니. 인간은 공간을 차지하는 주체가 아니다. 우리가 소유와 인권을 분리하는 사회를 지향한다면, 집은 누구에게나 평생 임대 개념의 주거 공간이 되어야 한다. …… 집은 사는 곳이지 소유하는 물건이 아니다. - ‘우리는 있는 곳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 · 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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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도서정보 : 정희진 | 2022-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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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볼 때 특정 부분에 깊게 ‘꽂힌다’.
그리고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그 ‘꽂힌’ 부분을 통해 나 자신을 알 수 있고,
그 부분에 나의 세계관이 압축되어 있다고 믿는다.”
어떤 영화는 영원히 몸에 각인된다.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도 또렷이 떠오르는 한 장면, 온몸을 들썩이며 울게 만든 대사,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배우의 얼굴, 내 인생의 영화와 나를 망치러 온 나의 드라마.
정희진의 영화 비평은 작품 자체가 아닌 영화를 보는 자신을 향해 있다. 텍스트 안팎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깊은 공감의 이유를 탐색해 간다. 동일시할 수 없는 순간마저도 그 이질감의 정체를 있는 그대로 응시한다. 이 책은 영화를 보는 나를 보고, 영화를 해석하는 나를 쓰고, 나의 관점을 구성하는 당대의 현실에 질문을 던지는 독창적 영화 비평서다. “나는 언제나 나만의 부분적 시각이 독창적 글쓰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 이 책은 영화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나의 글쓰기 레시피 공개서다.”
정희진에게 우주 재난 SF 영화 〈그래비티〉는 우울증 환자의 치유기이고,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을 다룬 〈작전명 발키리〉는 정치철학의 고전 《리바이어던》에 대한 최고의 해제다. 〈비밀은 없다〉에서 딸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엄마의 대사(“정신을 차리자”)는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사회를 살아내야 하는 약자의 자기 주문(呪文)으로 치환된다. 저자만의 고유한 경험과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 〈피고인〉의 조디 포스터와 〈화양연화〉의 양조위는 온전히 겹쳐지고, 〈설국열차〉와 〈부산행〉의 결말은 데칼코마니로 읽힌다.
영화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보는 나에 대한 이야기다
나 역시 내 인생의 영화가 있고, 영원히 각인되는 장면이 있다. 내 인생의 영화는 바뀌는 편이지만, 한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내가 영화를 볼 때 어느 지점에 착목하는가에 관해 말한다. 처음 영화를 볼 때 이런 관점으로 보겠다고 작정하고 보는 경우는 없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내가 “이 영화를 이렇게 봤구나” 하고 어렴풋이 되새기고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해 쓰는 과정에서 조금 더 윤곽이 드러난다. …… 영화의 주장은 감독이나 다른 관객 혹은 평론가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정한다. 각자가 정한 그 생각들이 모여 바람직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 ‘머리말’에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의 경험, 위치, 동일시한 부분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면
영화보다 더한 나의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4권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는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비평가 정희진이 영화와 드라마라는 텍스트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치열하게 써 내려간 18편의 글을 담고 있다. 논쟁적인 다큐멘터리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기억의 전쟁〉에서부터 천만 영화 〈부산행〉 2022년 화제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모든 영화와 드라마는 정희진을 거쳐 ‘나’에 대한 글쓰기로 재구성된다.
정희진에게 영화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영역’이자 ‘삶의 방도’다. 개인이 결코 다 알 수 없는 드넓은 현실을 비록 일부일지라도 영화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상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를 분명히 할 때에만 무엇을 모르는지 가늠할 수 있으며 이로부터 앎의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영화나 드라마 자체의 내용보다 감상자의 위치와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키운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에 살아 숨 쉬며 책 전체를 지배한다.
영화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현실보다 더 현실을 정확하고 넓게 드러낸다. 영화의 힘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모르는 현실을 알 수 있는 강력한 매체 중의 하나다. 그래서 영화 감상이나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영역이요, 삶의 방도다. - 26쪽
“글쓰기 과정이 ‘공개되는’ 글,
필자의 사고방식을 독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쓰인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정희진은 영화 비평을 비롯해 ‘독창적’ 글쓰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부분적 관점(partial perspective)이라고 말한다. 부분적 관점은 모든 사람의 생각을 똑같이 ‘여럿 중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입장의 정치학을 분명히 하면서 인식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실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영화에 대해 쓰며 여성주의, 마르크스주의, 생태주의, 탈식민주의 등 자신을 이루는 정체성, 사고방식을 적극적으로 공개한다. 자신을 있는 힘껏 설명할 때 타인과의 의미 있는 대화도 가능하다고 저자는 믿는다.
독창성은 벼랑 끝이라는 맥락, 부분적 관점에서만 가능하다. 부분적 관점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지배적인 객관성 개념에 나의 목소리를 보내고 조율하고 틈새를 내는, 공동체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실천이다. -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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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강승훈 | 2022-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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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PO, 서비스 기획 … ‘서비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지?’
1,500명의 멘티가 선택한 5년 차 서비스 기획자의 현업 노하우
모바일이 가져온 혁신은 비단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 트렌드, 그리고 기업의 생존방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쏟아지는 모바일 서비스 속에서 우리는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기존에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며 기획하는 서비스 기획자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맞춰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정보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문제는 예비 기획자들이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선택하여 자신의 커리어로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종합적인 매뉴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업에서는 ‘서비스 기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걸맞는 지식을 갖춘 예비 기획자들은 많지만, 정말 일 잘하는 기획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늘어놓기도 한다. 동시에 주니어 기획자들은 어렵게 입사를 했지만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기획 업무의 특성상 선배 기획자들이 A to Z를 알려주지 않아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고 고민을 토로한다.
중고신입으로 입사해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던 저자 역시 주니어 시절 이러한 현실을 경험하며 새벽까지 남아 넘치는 일들을 부여잡고 후배들이 다시는 이런 ‘무지’로 인해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업무 지식노트>를 쓰고 또 썼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은 물론 1,500명이 넘는 멘티들에게도 함께 공유했고, ‘최소한 몰라서 힘든 일은 없도록, 공부하고 싶은데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해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집념 아래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미 전문 서비스 기획자이거나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으며 맨땅에서 배운 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이제 막 구르기를 시작하고 있는 주니어 기획자 또는 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은 예비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부디 이 책이 ‘서비스 기획자’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길을 알려주는 쉐르파가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1,900 원
달걀유령 공달
도서정보 : 박현숙 | 2022-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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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아 길을 나선 달걀유령 공달
오래된 요릿집의 수상한 비밀을 만나다!
★★★100만 베스트셀러 박현숙 작가가 펼치는 추리 판타지
『달걀유령 공달』은 많은 작품에서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박현숙 작가의 어린이 동화이다. 작가는 세상에 없는 신기하고 요상한 이야기로 초입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 이 책에서 독자는 끝없는 상상력과 함께 추리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달걀유령 공달은 오십 년 전에 집을 나간 엄마 닭을 찾기 위해 마법사 설원을 찾아간다. 설원은 마법을 부릴 줄 모르는 엉터리 마법사이지만 공달의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낸다. 설원의 말을 듣고 들어간 일품반점은 손님이 오지 않는 망해 가는 가게이다. 하지만 공달은 엄마를 찾겠다는 꿈을 위해 그곳에서 일하기로 다짐한다.
일품반점은 수상한 일투성이다. 가게의 유일한 직원인 붕붕 아줌마는 닭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고, 한밤중에 정체를 모르는 그림자가 가게에 몰래 들어와 수상한 짓을 벌인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붕붕 아줌마는 정말 엄마를 납치한 것일까?
공달이 일품반점의 비밀을 무사히 풀어 내고, 엄마를 찾아 닭이 될 수 있을지 함께 모험을 떠나 보자.
구매가격 : 8,700 원
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도서정보 : 이동은 | 2022-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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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가장 가까운 친구 10대
재미있게 놀고 배우며
일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개념 수업
흔히 컴퓨터 스크린 너머에 펼쳐지는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미래의 인터넷이라고 말하는 메타버스는 이미 시작된 세계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공부하고 친구를 만나며 틱톡이나 인스타를 통해 서로 소식을 나누고 유튜브로 공연을 본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메타버스는 10대에게 새로운 세계의 놀이터이자 학교이고 미래의 일터다.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책 『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10대가 재미있게 놀고 배우며 일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활용 백서’다. 10대가 살아가야 할 공간이고 이끌어 가야 할 세상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더불어 장점과 단점, 조심해야 할 부분을 짚어 준다. 어몽어스에서 NFT까지 메타버스 개념 수업 교양서 『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만나 보자.
구매가격 : 9,100 원
22개 나라로 읽는 부의 세계사
도서정보 : 조홍식 | 2022-08-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역사는 부를 향해 흘러왔다”
격변하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읽고
미래의 부를 예측할 힘을 길러줄 새로운 세계사
부를 향한 인간의 열망은 어떻게 한 국가를 발전시켰을까? ‘잘사는 나라’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세계 패권을 장악해온 부자 나라는 자본을 축적하고 경제력을 갖추면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강국으로 성장했다. 정치ㆍ경제ㆍ문화ㆍ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제도와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면서도 찬란한 문명의 유산을 후대에 남겼다.
이 책은 제도를 만들고 도시를 발달시킨 바빌로니아제국부터 현재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럽연합까지, 22개국의 역사를 경제적 관점으로 살펴보며 부를 일군 7가지 요소를 도출해낸다. ‘부를 만드는 기본 요소는 무엇인가?’ ‘미래의 부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시대를 빛낸 부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오늘날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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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진짜 마음도 모르고 혼내고 말았다
도서정보 : 모나 델라후크 | 2022-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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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이 필요한 아이는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아이의 감춰진 속마음을 읽는 뇌과학 부모 수업
실패를 겁내지 않고 도전할 줄 아는 아이, 회복탄력성과 자신감, 자립심으로 단단한 아이, 부모와의 따뜻한 유대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아이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그렇게 키울 수 있을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문제 행동(떼쓰기, 공격적 행동, 과민반응, 편식 등)을 보이면 당황해하며 훈육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모나 델라후크 박사는 “일부러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흔히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울고 불고 떼쓰는 일은 아이에게도 정말 힘겨운 일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부모의 진을 쏙 빼는 이러한 문제 행동을, 아이들은 왜 일으키는 것일까? 또 그럴 때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저자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문제’라고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직 말과 생각이 서툰 0-7세 아동을 중심으로, 언어가 아닌 행동 신호로 아이의 진짜 마음을 읽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이의 행동이 아닌 행동의 원인에 관심을 기울여 바라보면, 그곳엔 오직 부모의 사랑만을 기다리는 내 아이가 서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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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도서정보 : 안예은 | 2022-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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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번째 에세이
〈K팝스타 5〉 준우승,
대체 불가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에세이!
“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 『안 일한 하루』가 출간되었다. 〈홍연〉, 〈문어의 꿈〉, 〈창귀〉 등의 곡을 발표하며 특유의 한국적인 소울과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안예은의 평범하지만 특이한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작업실로 향하고, 방바닥에 붙은 채로 주말을 나고,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갈 맛집을 검색하고, 도무지 사랑할 구석은 없지만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특유의 입맛과 글맛으로 담았다. 가수가 되었지만 연예인이라고 불릴 때의 혼란, 특이함과 특별함의 경계에 대한 고민, 밥벌이에 대한 고뇌,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더욱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질문하며 살아가는 일상다반사를 모아놓았다. 무엇보다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받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기혐오와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를 의심하게 하는 우울에서 멀리뛰기를 하려는 안예은의 도움닫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재밌는 날에 기대어,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며 버텨보는 것이다.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안예은이라는 오색찬란한 렌즈로 끼고 썩 재밌지 않는 삶에서 재밌는 구석을 찾아보며 잠시라도 소소한 낙관에 젖어보자. 책은 기꺼이 웃음이라는 쉼표를 찍어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한 분이라도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버텨나갈 힘을 얻으시거나, 팍팍한 삶 속 찰나의 순간에 웃음 지으신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구매가격 : 11,200 원
50부터 더 행복해지는 관계의 기술
도서정보 : 미즈시마 히로코 | 2022-08-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50부터 더 행복해지는 관계의 기술』은 배우자, 노부모, 자녀, 형제자매, 친구, 직장 동료 등과의 관계에 대한 50대의 다양한 고민을 짚어보며 대처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50대를 특정해서 이야기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다른 세대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것들로, 50대부터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의 행복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도서정보 : Bruce Handy | 2022-01-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하이 콘셉트 그림책’★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는 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 키츠상, 샬롯 졸로토상, 미국 아시아·태평양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문학상 등 유수의 그림책상을 수상한 작가 염혜원의 그림과 오랜 시간 <타임>, <에스콰이어> 편집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작가 브루스 핸디의 문장으로 '행복'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과 행복의 순간을 시적이고 위트가 번뜩이는 짧은 문장,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의 모습과 색으로 포착해 냈다. 여기에 더해 한국어판에는 원문의 미덕을 잘 살리기 위한 번역가 공경희의 고민의 시간과 말맛을 살린 문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특히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사랑받을 작품’이라고 평하며 ‘2021 올해의 그림책’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매력적인 그림과 독창적인 은유를 통해 독자에게 추상적인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그림책에 주는 ‘하이 콘셉트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펜데믹 상황으로 모두가 지치고 무기력해진 때에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는 우리의 현재는 작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행복은 우리 곁 어디에나 있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더없이 행복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죽어 천년을 살리라 1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꽃같은 삶과 피 끓는 고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대한국인 안중근의 생애
을사조약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격변기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안중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1879~1910)의 30년 6개월 남짓의 불꽃같은 삶이 이문열의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에서 진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오직 조국에 대한 사랑과 지상으로서의 민족애라는 고귀한 가치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안중근은 우리에게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영원불멸 안중근, 그는 죽어서도 천년을 살리라! 나라를 위한 안중근의 결연한 외침과 단호한 희생은, 급변하는 세상 속 삶의 방향을 상실해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청춘에게 들려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진정한 영웅의 결연한 외침이다.”
이문열에게 안중근은 ‘순정한 사람’, ‘모색하는 인간’이다. 작가는 “안중근의 삶은 겨레에 대한 사랑에서 점차 자라난 인간애와 그 실천을 향한 외곬의 정진 말고는 잡티가 없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불의와 폭력에 대한 분노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서슴없이 자기를 내던지는 그의 삶은 어찌 보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자기 봉헌(自己奉獻)의 의식 같기도 하다. 닳고 닳은 지성인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하고 불확실한 세계 이해, 때로는 어설프기까지 한 열정의 과잉과 허세조차도 그에게서는 개결하고 뒤틀림 없는 특이한 개성으로 빛난다.”라고 말한다.
소설에는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라 할 수 있는 로맨스나 사생활의 흔적이 거의 없다. 작가는 “인간적인 사생활, 행실에서 일탈 같은 걸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간적인 부분을 되도록 많이 끌어내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영웅을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라고 자료수집 과정에서의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시대와 외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며, 의병을 끌고나간 싸움터에서 대패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 나약함을 딛고 일어서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안중근이 죽음과 맞바꿔 추구했던 ‘고귀한 가치’는 무엇일까? 안중근이 아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죽은 뒤에는 내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가 회복되도록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일러 다오. 모두가 각각 나랏일에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대한 독립의 공을 세우고 위대한 조국 건설의 대업을 이루도록 하라고.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내 의무를 다하였다.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므로 내 죽은 뒤의 일을 두고는 아무것도 더 남길 말이 없다.”
이문열은 “안중근에게 조국이란 하나의 지상(至上)이었고, 조국과 겨레에 대한 사랑은 실존의 한 형태였을 것이다. 안중근은 불멸의 가치에 자신을 던졌고, 그래서 그 가치와 더불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거장 이문열의 소설로 다시 탄생한 안중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의 장편소설
이문열은 우리 민족의 집단 기억에 입력된 안중근이라는 기록의 파일만큼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심하게 왜곡되거나 축소 은폐된 예도 드물다고 말한다. 어떤 것은 오랜 봉인으로 거의 인출 불능 상태에 이른 것들도 있다.
안중근에 대한 기존 이미지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객이나 테러리스트라는 인상, 다른 하나는 장군으로 군사적 영웅 같은 느낌, 마지막 하나는 신화적 영웅과 같은 초상이다.
일본인들의 왜곡 때문에 영향을 받았겠지만, 은연중에 우리 안에서도 안 의사를 협객 정도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장투쟁에 대한 부분도 그런 경향 때문일 것이고, 애국계몽운동에 대한 이해 부족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안중근에 대한 이미지는 ‘하얼빈에서 저격하는 모습’으로 고착화되어 있는데 이 역시 하나의 봉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은 안중근의 생애와 동양 평화의 큰 뜻을 21세기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때로는 테러리스트로 폄하되기까지 하는 하얼빈 의거의 정당한 의미를 돌이켜보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 완전히 실존 인물을 픽션화한 소설을 생각하고 집필했지만 시간적 근접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픽션 요소가 사라지고 평전에 가까운 형식이 된 것 같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불멸>에서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 변경
이문열의 안중근 평전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100주기를 맞이하여 『불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작가는 ‘불멸’이라는 제목 외에 ‘이 사람을 보라’라는 타이틀도 고민했었다.
이번에 제목을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바꾼 것은, 작가의 제목에 대한 고뇌와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신판 서문에서 이문열은 “10년 전 안중근 의사의 행전을 낸 뒤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키워 온 불만은 <불멸>이란 얼핏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공허하게 들리는 그 제목이었다. <불멸>은 처음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몇십 페이지로 요약하고 제목을 찾는다면 얼른 떠올리기 좋은 제목이지만 또한 너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는 느낌과 함께 어떤 상투성과 무성의함의 예감까지 주어, 의사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을 담기에는 마땅찮아 보였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고심 끝에 이번 알에이치코리아 판에서 제목을,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추모한 중국인들의 칠언절구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된 구절 <죽어 천년을 살리라(生無百歲死千年)>로 대신했다. 기이하게도 신해혁명을 주도한 손문과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려고 했던 반동 원세개가 똑같이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애도한 칠언절구의 전구(轉句) 뒷부분에서 인용된 구절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죽어 천년을 살리라 2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꽃같은 삶과 피 끓는 고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대한국인 안중근의 생애
을사조약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격변기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안중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1879~1910)의 30년 6개월 남짓의 불꽃같은 삶이 이문열의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에서 진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오직 조국에 대한 사랑과 지상으로서의 민족애라는 고귀한 가치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안중근은 우리에게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영원불멸 안중근, 그는 죽어서도 천년을 살리라! 나라를 위한 안중근의 결연한 외침과 단호한 희생은, 급변하는 세상 속 삶의 방향을 상실해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청춘에게 들려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진정한 영웅의 결연한 외침이다.”
이문열에게 안중근은 ‘순정한 사람’, ‘모색하는 인간’이다. 작가는 “안중근의 삶은 겨레에 대한 사랑에서 점차 자라난 인간애와 그 실천을 향한 외곬의 정진 말고는 잡티가 없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불의와 폭력에 대한 분노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서슴없이 자기를 내던지는 그의 삶은 어찌 보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자기 봉헌(自己奉獻)의 의식 같기도 하다. 닳고 닳은 지성인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하고 불확실한 세계 이해, 때로는 어설프기까지 한 열정의 과잉과 허세조차도 그에게서는 개결하고 뒤틀림 없는 특이한 개성으로 빛난다.”라고 말한다.
소설에는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라 할 수 있는 로맨스나 사생활의 흔적이 거의 없다. 작가는 “인간적인 사생활, 행실에서 일탈 같은 걸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간적인 부분을 되도록 많이 끌어내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영웅을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라고 자료수집 과정에서의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시대와 외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며, 의병을 끌고나간 싸움터에서 대패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 나약함을 딛고 일어서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안중근이 죽음과 맞바꿔 추구했던 ‘고귀한 가치’는 무엇일까? 안중근이 아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죽은 뒤에는 내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가 회복되도록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일러 다오. 모두가 각각 나랏일에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대한 독립의 공을 세우고 위대한 조국 건설의 대업을 이루도록 하라고.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내 의무를 다하였다.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므로 내 죽은 뒤의 일을 두고는 아무것도 더 남길 말이 없다.”
이문열은 “안중근에게 조국이란 하나의 지상(至上)이었고, 조국과 겨레에 대한 사랑은 실존의 한 형태였을 것이다. 안중근은 불멸의 가치에 자신을 던졌고, 그래서 그 가치와 더불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거장 이문열의 소설로 다시 탄생한 안중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의 장편소설
이문열은 우리 민족의 집단 기억에 입력된 안중근이라는 기록의 파일만큼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심하게 왜곡되거나 축소 은폐된 예도 드물다고 말한다. 어떤 것은 오랜 봉인으로 거의 인출 불능 상태에 이른 것들도 있다.
안중근에 대한 기존 이미지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객이나 테러리스트라는 인상, 다른 하나는 장군으로 군사적 영웅 같은 느낌, 마지막 하나는 신화적 영웅과 같은 초상이다.
일본인들의 왜곡 때문에 영향을 받았겠지만, 은연중에 우리 안에서도 안 의사를 협객 정도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장투쟁에 대한 부분도 그런 경향 때문일 것이고, 애국계몽운동에 대한 이해 부족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안중근에 대한 이미지는 ‘하얼빈에서 저격하는 모습’으로 고착화되어 있는데 이 역시 하나의 봉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은 안중근의 생애와 동양 평화의 큰 뜻을 21세기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때로는 테러리스트로 폄하되기까지 하는 하얼빈 의거의 정당한 의미를 돌이켜보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 완전히 실존 인물을 픽션화한 소설을 생각하고 집필했지만 시간적 근접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픽션 요소가 사라지고 평전에 가까운 형식이 된 것 같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불멸>에서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 변경
이문열의 안중근 평전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100주기를 맞이하여 『불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작가는 ‘불멸’이라는 제목 외에 ‘이 사람을 보라’라는 타이틀도 고민했었다.
이번에 제목을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바꾼 것은, 작가의 제목에 대한 고뇌와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신판 서문에서 이문열은 “10년 전 안중근 의사의 행전을 낸 뒤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키워 온 불만은 <불멸>이란 얼핏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공허하게 들리는 그 제목이었다. <불멸>은 처음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몇십 페이지로 요약하고 제목을 찾는다면 얼른 떠올리기 좋은 제목이지만 또한 너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는 느낌과 함께 어떤 상투성과 무성의함의 예감까지 주어, 의사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을 담기에는 마땅찮아 보였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고심 끝에 이번 알에이치코리아 판에서 제목을,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추모한 중국인들의 칠언절구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된 구절 <죽어 천년을 살리라(生無百歲死千年)>로 대신했다. 기이하게도 신해혁명을 주도한 손문과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려고 했던 반동 원세개가 똑같이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애도한 칠언절구의 전구(轉句) 뒷부분에서 인용된 구절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어제보다 나은 사람
도서정보 : 최갑수 | 2022-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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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잘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일을 통해 삶을 완성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20년 차 프리 워커의 탁월한 인사이트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일하고,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미생』 윤태호 작가, 번역가 황석희, 유튜버 [원지의 하루] 강력 추천!
많은 이들이 프리 워커로 살아가기를 꿈꾼다. 꼭 프리 워커로 살지는 않더라도 일을 더 잘하기를 원하고,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길 소망한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은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여행작가인 저자가 20년 동안 프리 워커의 삶을 살면서 깨달은 일과 삶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책이다. 어떻게 프리 워커로서의 삶을 시작했고, 어떤 전략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았는지, 지금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를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솔직하면서도 위트있게 풀어낸다.
이 책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포기하지 마라' 등 무작정의 응원과 근거 없는 위로의 말을 남발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하기 싫은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지, 루틴이 왜 중요한지, 프리 워커의 삶에 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 노하우들은 모두 저자가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며 얻어 낸 것들이라 더욱 값지다.
이 책은 일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카메라를 몽땅 도둑맞고 일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에피소드, 저자가 스스로를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작가’로 소개하는 이유 등 저자의 일과 인생에 대한 솔직한 견해와 속마음을 읽다 보면 일을 통해 더 단단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법을,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850 원
파리로 떠나는 도시산책 인문여행
도서정보 : 박성창 | 2022-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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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준비되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아무 것도 내어주지 않는다.”
이 책은 파리로 떠나는 인문여행을 위한 매혹적인 지적 가이드이자
인문학 안내서이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소설가 앙드레 말로는 파리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했다. 파리의 박물관과 미술관, 거리의 동상과 공공기념물, 공원의 조각상과 분수, 센 강의 다리와 광장, 오스만 식 대로와 아파트... 이 모든 장소에는 파리의 역사를 견인한 사건과 인물들이 마치 화석처럼 박혀 있다.
이들 ‘기억의 장소’에 각인된 화석의 의미를 해독하며 우리는 유의미한‘인문학적 경험’을 한다. 화석들이 모여 레고블록처럼 조립되면 ‘나만의’ 파리가 만들어진다. 인문학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관광객에서 도시여행자로, 그리고 도시를 아는 만큼 사랑하는 도시 인문여행자로 변신한다. 파리는 인문여행을 위한 최적의 도시이다. 파리 인문여행을 위한 지적 가이드이자, 인문학 안내서인 이 책은 파리의 역사, 문학, 미술부터 건축, 도시계획, 패션, 미식문화까지 파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파리, 마네의 그림에 나타난 파리, 샤넬과 헤밍웨이가 활보했던 파리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짧은 일정 탓에 파리의 명소들을 수박겉핥기 식으로 지나친다면 파리가 주는 매력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셈이다. 에펠탑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는 대신 파리 최초의 철탑이 세워진 역사적 배경이나 에펠탑의 신화가 만들어지면서 파리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부상한 과정을 알아본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당신은 파리를 아는 만큼 사랑하는 도시인문여행자로 한발 내디딘 셈이다. 파리를 관광안내책자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의존해 구경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 책은 오늘날의 파리의 기틀이 마련된 19세기 중반 이후 20세기 초반까지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문화예술의 수도 파리,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의 꽃을 피운 미술의 도시 파리 등 파리의 다양한 면모를 역사, 문학, 예술, 도시계획 및 건축, 요리와 패션 등의 분야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파리, 마네의 그림에 나타난 파리, 샤넬과 헤밍웨이가 활보했던 파리가 궁금하신 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인문학 안내서이다.
구매가격 : 18,000 원
그랜드스탠딩
도서정보 : 저스틴 토시 브랜던 웜키 | 2022-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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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스탠딩이란 “남들의 관심을 얻고, 자기과시를 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철학자인 지은이들은 특히 도덕적 이야기를 이용해 그랜드스탠딩을 하는 ‘도덕적 그랜드스탠딩(moral grandstanding)’이라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낸다. 특히 지금은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수천, 수만의 관중들에게 자신의 도덕성을 얼마든지 전시할 수 있는 시절이다. 즉, ‘도덕적 이야기’가 자기를 과시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오용되는 모습에 우리는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때 도덕적 이야기란 이런 것들이다. 권리·존엄·정의·존중에 관한 이야기, 어떤 사람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했는지 그른 일을 했는지, 얼마나 도덕적이거나 나쁜지에 관한 이야기, 선한 일이나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 응당 일어나야 할 일이 있다는 이야기, 도덕적 감정에 관한 이야기, 사회 정책이나 의제에 관한 찬반을 다루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소중하고 귀한 자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덕적 이야기를 함부로 해대고, 특히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자기를 과시하는 데 도덕적 이야기를 이용해 그 도덕적 이야기의 가치를 훼손한다.
이 책은 우리의 공적 담론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한다. 특히 ‘상대편’이 아니라 ‘우리’가 도덕적 이야기를 이용해 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스스로를 좋게만 보이려고 하는지 묻는다. 철학자인 저자들은 이 문제를 포착하는 데 학제 간 연구를 통한 다각적 접근을 활용해, 철학적 논증에 더해 여러 풍부한 자료와 근거를 동원한다. 이 책은 사회과학과 행동과학을 근거로 그랜드스탠딩이 무엇인지, 왜 이런 형태를 띠는지를 설명하고, 도덕철학을 활용해 왜 그것이 도덕적으로 나쁜 것인지 논증한다. 그리고 그랜드스탠딩이 민주주의 사회의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제안한다.
구매가격 : 13,000 원
새로운 배움은 경계를 넘어선다
도서정보 : 김우인 | 2022-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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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비상시대, 생태전환교육
새로운 배움을 찾아 길을 나서다
“선생님, 동식물이 멸종되고 남녀와 사람들 사이에 혐오가 만연한 우울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풀무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저자에게 학생들은 자주 이런 질문을 던졌다. 20대 시절 세계 생태마을 곳곳을 탐방하며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저자의 첫 번째 책『어떤 배움은 떠나야만 가능하다』를 읽은 독자들 역시 저자를 만나 답을 듣고 싶어 했다. 이들 모두 불평등과 우울함의 시대,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비상시대라는 지금의 참담한 상황 속에서 막막해했다. 누구보다 이 짙은 그림자 속에서 선명한 지혜를 찾아 나누고 싶었던 저자는 아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여성과 아시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교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세계 곳곳의 스승들을 만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지금 시대 꼭 성찰이 필요한 ‘생태, 여성성, 교육, 지역, 영성, 치유’를 키워드로 스승을 찾았다. 근대 자본주의 문명이 그림자를 드리운 영역들이었다. 세계의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실천해 온 스승들은 질문을 안고 찾아온 저자를 기꺼이 환대했다. 그들은 바로 코샤 쥬베르트(세계생태마을네트워크 대표), 사티시 쿠마르(평화·환경 운동가, 슈마허대학 설립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환경 운동가, 국제지역화연합 대표), 엠마 패럴(식물 치유자·교육가)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여행하는 부엌
도서정보 : 박세영 | 2022-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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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배운 세상 이야기
모든 이야기는 부엌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부엌 풍경에 매료되었다.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면 다양한 식당을 찾고, 졸업해서는 ‘슬로푸드’ 단체에서 일하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생태운동을 할 때도 부엌일을 자청했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과 활동이 인정받지 못하던 학교생활, 먹을 것이 넘쳐나는 레스토랑 한편에서 마구 버려지는 식재료 등을 보며 저자는 모순과 불평등을 느낀다. 나아가서는 세상이 평화롭지 않고 갈등이 깊어지는 이유도 궁금했다. 어쩌면 그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해서”가 아닐까?
마음 속 질문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의 음식과 삶이 궁금했던 저자는 세계 생태마을의 부엌을 찾았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경험한 다채로운 음식 이야기와 레시피를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현재 목포에서 영감을 받았던 레시피를 선보이는 커뮤니티 식당 ‘집ㅅ씨’를 운영 중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도서정보 : 박상훈 | 2022-09-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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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과 ‘좋은 정치’는 자웅동체다!
정치학자 박상훈의 시민을 위한 정치 이야기!
광화문 거리를 환히 밝혔던 촛불을 지켜보았던 시민에게, 대한민국 최초로 탄핵된 대통령을 응시했던 국민에게, 대선 후보들의 보도를 읽고 보고 이모저모 따져 보았던 유권자에게, ‘투표를 한다고 해서 과연 이 땅의 정치가 바뀔까?’ 하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대답한다. 정치가 어떻게 우리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 국민의 주권에서 시작되는 민주주의란 그야말로 무엇인지, 과연 어떤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야 하는지를 말이다.
정치가가 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필해 주목받은 앞선 저서 『정치의 발견』(2011년)이 전문가용이라면, “정치가만이 아닌 일반 시민이 읽을 수 있는 정치 교양서”로 집필된 이 책은 현실 정치 가까이에서 활동해온 정치학자이자 ‘정치발전소’ 학교장 박상훈 씨가 다양한 시민을 만난 현장에서 강연을 통해 말했던 내용을 집약하고 있다. 이 ‘시민을 위한 정치 이야기’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막스 베버, 토머스 제퍼슨, 토머스 홉스, 존 스튜어트 밀, 몽테스키외, 존 로크, 루소, 위르겐 하버마스 등의 정치철학자들의 통찰과 링컨, 린든 존슨, 제임스 매디슨, 앙겔라 메르켈, 오바마 등의 현실 정치가들의 사례가 날줄과 씨줄로 엮여 ‘정치’가 우리 삶에 어떻게 스미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짜내는지를 술술 풀어내고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물결 2021 가을호
도서정보 : 물결편집부 | 2022-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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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잡지 <물결>은 3월, 6월, 9월, 12월에 나오는 계간지다. 잡지의 제목 "물결"은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의 물결에서 따왔다.
『물결 2021 가을호』는 물살이를 특집으로 다룬다. 해양동물을 연구하는 김태원 교수가 물살이가 고통을 느끼는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시사IN』 김다은 기자가 낚시 예능 <도시어부>를 비평하는 글을, 『물결』 편집장 김은비가 비건 식당 에티컬 테이블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구매가격 : 10,500 원
물결 2022 봄호
도서정보 : 물결편집부 | 2022-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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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호는 교차성x비거니즘을 특집으로 다룬다. 시인이자 출판사 두루미 대표 현희진이 장애해방과 동물해방이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을 실었고 박주현 작가가 작년에 문제가 됐던 서울우유 광고를 통해 여성해방과 동물해방이 교차하는 지점에 대해 다룬다.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홍성환이 기후정의와 동물해방의 연결성을 말하고 무당이자 작가인 홍칼리가 영성과 비거니즘을 이야기한다. 조한진희 작가가 계급과 비거니즘을 말하고 음식이 얼마나 정치적인 영역인지 다룬다. 사공성수 작가가 퀴어해방과 동물해방의 교차성에 대해 썼다.
구매가격 : 10,500 원
연대의 밥상
도서정보 : 이종건 | 2022-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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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의 최전선에 차려진 밥상?
그 진한 맛, 지워질 수 없는 삶에 대하여
‘쫓겨남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의 이웃들과 연대해온 기독교 도시운동단체 ‘옥바라지 선교센터’의 이종건 사무국장. 그가 을지OB베어, 아현포차, 궁중족발, 노량지수산시장 등 철거의 현장에서, 그리고 삶의 주요 순간에서 연대하며 맺은 인연들과 나눠 먹은 밥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된 시간을 버티며 두려움의 문턱을 넘어 함께하는 밥 한 끼, 낯설고 슬퍼 보이는 풍경 사이로 따스함이 넘실거리던 순간들을 소개하고, 우리 이웃과 세월의 한숨이 곳곳에 서려 있는 이 도시에서 자본에 맞서 지켜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로맨스 영화를 읽다
도서정보 : 김호빈 | 2022-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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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여제 노라 에프런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부터 퀴어 로맨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까지, 영화사에 빛나는 19편의 로맨스 영화를 읽으며, ‘낭만적 사랑’의 위기가 어떻게 영화에 반영되는지, 오늘날 정치사회의 쟁점들과 로맨스 영화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낭만적 사랑 자체에서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규범을 끌어낼 수 없는지를 본격 탐구한 책이다. 여성주의적 로맨스는 가능한가? 성소수자의 사랑을 그리는 로맨스 영화들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을 꿈꾸기 어려운 오늘날 청춘들의 몸은 어떻게 욕망을 발산하는가? 신자유주의적 경쟁사회에서 사랑은 어떻게 변해가는가? 사랑은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현대성을 관통하는 열쇠다. 이 책은 사랑을 사유해온 인문학과 로맨스 영화의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구매가격 : 9,000 원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도서정보 : 폴 김 김인종 | 2022-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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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가족들과 함께한 25년,
실화를 바탕으로 영혼의 싸움터를 추적한 르포
조현병 환자인 여동생을 암으로 떠나보낸 저자 폴 김이 지난 25년간 정신질환자 가족들을 돌보며 겪은 이야기를, 미국에서 활동한 저널리스트 김인종과 함께 썼다. 폴 김은 여동생이 조현병을 앓기 시작한 후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국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LA에서 ‘정신건강가족미션’(www.mhfmus.org)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폴 김과 여동생의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부부간에 주고받는 전염병 같은 갖가지 정신질환을 실화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저자들은 조현병·조울증·우울증·자기애성 인격장애·트라우마 등 감추어져 있던 다양한 정신질환을 세상에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이 거대한 정신질환의 병동”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나갈 수 있을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더불어 종교적인 관점에서 고통이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없음을 설파하며, 고통과 고난을 ‘함께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저자들의 삶을 통해 입증해낸다. 정신질환을 의학적·사회적인 관점과 영적·심리적인 관점에서 균형 있게 들여다보는 이 책은,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를 준다.
구매가격 : 12,600 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도서정보 : 윤단비 김예원 윤치규 김성광 박서련 봉현 유지현 김상민 | 2022-09-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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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나는 겨울에 자란 것 같다.”
기억이 계절이 될 때 우리가 마주한 삶의 풍경들
지나온 겨울을 통과해 지금의 나를 마주하는 여덟 편의 에세이
청소년과 어른이 두루 읽고 함께 공감하는 책을 꾸려 가는 영어덜트 출판사 책폴의 첫 번째 책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는 부제에서 짐작하듯 ‘겨울 방학에 있었던 일’을 담은 앤솔러지 에세이다. 영화감독·인권 변호사·소설가·브랜드 마케터·서점인·일러스트레이터·은행원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발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여덟 작가들이 함께 가닿은 사춘기 시절이 그림 작가 양양의 따스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채로 펼쳐진다.
세상은 ‘청소년기’라는 커다란 카테고리로 생의 한 시기를 규정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저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하루하루 시간표에 따라 일상이 규칙적으로 흘러감에도 끝내 잊지 못할 기억으로, 기록으로 남는 건 그 틈새를 통과해 나와 너, 우리가 남몰래 마주한 풍경들이다. 시간이 지나 ‘추억’이라 부르고 ‘나만의 (흑)역사’로 간직하는 것들 말이다. 시대와 세대가 달라도 우리가 거쳐 온 그 시간의 결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에서 이 책의 기획이 시작되었다. 모든 어른이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지 않듯 흘러간 시절도 마찬가지기에, 하나의 완벽한 답보다 삶의 다양한 예시들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좋아한다고 솔직히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고 꿈도 취향도 어느 하나 확신을 갖지 못해 막막했으나 마냥 사랑하기에 충분했던 계절. 그 많은 겨울을 지나오며 소녀들과 소년들은 훌쩍 자랐고, 못다 한 이야기들을 이제 이곳에 털어놓는다. 누구에게는 지나온 추억을, 누구에게는 다가올 미래를, 또 다른 누구에게는 지금 여기를 적확히 비추는 여덟 편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독자들은 추위를 잊을 만큼 포근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아주 적당히 따듯한 이 겨울의 온기를.
구매가격 : 9,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