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사사기 1권
도서정보 : 서강식 | 2022-08-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사기는 사사 시대의 매우 타락하고 어두웠던 세상 정치의 현실과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상태를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심각한 타락과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전적 타락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단 한 가지의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끊임없이 보살피시면서 그들의 삶에 개입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사사기가 강조하는 여러 가지 중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두 가지만 손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언약에 대해 상황과 환경의 변화와 상관없이 언제나 일관되게 신실하시다. 이스라엘 백성은 상황에 따라 하나님을 배반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언약에 충실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사사기 전체를 뒤져 보아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와 전적으로 헌신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끊임없이 은혜를 베푸시면서 그들이 하나님께 되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신다. 이스라엘은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때에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척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가나안 이방사람들에게로 마음이 향한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렵다.
둘째, 지금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이 좋기만 한 새로운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종교적 및 정치적 혼돈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해져만 갔고,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 족속들의 압제 속에서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현실은 이처럼 어둡기만 하다. 그러나 머지않아 새로운 질서가 곧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사기 전체를 흐르고 있다.
믿음의 관점과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사사기 시대와 같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사사기 시대 이후로 세상은 더욱 타락했다. 사람들은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역사가 발달을 거듭한 것으로 말하지만, 믿음과 인간 본성의 관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의 세상은 사사기 시대 이후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큰 혼돈의 나락 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은 한편으로는 구주이자 왕이신 예수님께서 오실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소망에서 오늘의 어두운 현실을 참고 이겨 나갈 수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사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르침을 바르게 깨닫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추면서 동시에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감당하는 축복이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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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2권
도서정보 : 서강식 | 2022-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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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는 사사 시대의 매우 타락하고 어두웠던 세상 정치의 현실과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상태를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심각한 타락과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전적 타락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단 한 가지의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끊임없이 보살피시면서 그들의 삶에 개입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사사기가 강조하는 여러 가지 중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두 가지만 손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언약에 대해 상황과 환경의 변화와 상관없이 언제나 일관되게 신실하시다. 이스라엘 백성은 상황에 따라 하나님을 배반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언약에 충실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사사기 전체를 뒤져 보아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와 전적으로 헌신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끊임없이 은혜를 베푸시면서 그들이 하나님께 되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신다. 이스라엘은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때에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척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가나안 이방사람들에게로 마음이 향한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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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한 당신을 위한 하루 글조각
도서정보 : 강규남 박혜연 | 2022-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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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공감해 주는 것보다 더 달콤한 일은 없다. 이젠 생각의 질과 생각의 속도이다. 미래는 불확실성이 커져 있다. 지금 멀리 보고 대응해야 변화무쌍한 미래에 답이다. 희미하겠지만 낙관으로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어야 한다. 역경 속에서도 출구를 찾아낼 수 있다. 장점을 발휘하고 자신의 열정을 격려하자 내면 속의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다.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낙관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중산층이 15년엔 68% 19년엔 58%다. 인공지능에 대처하려면 과연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을까? 일자리가 로봇 자동화로 사라지고 있다. 더욱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감성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매일 매일의 한 줄을 통해 혜안으로 미래를 바라보자. 환경 시대를 탓하지 말자 우리는 역경에 처했을 때 흔히 이렇게 운이 나쁜가.’라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명한 인물’은 비운, 운명을 탓하지 않는다. 고금의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 중에는, 역경 속에 태어나서 역경 속에 자란 사람이 적지 않다. 항상 환경에 대응하는 승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비록 남보다 뒤쳐져 있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관리를 잘하면 결국에는 승리하리라는 정신적인 힘이 생길 것이다.
1달은 해오름달 설렘 2달 시샘달 비젼 3달 물오름달 창조 4달?잎새달 감성 5달?푸른달 회복 6달?누리달 행동 7달?견우직녀달 사랑 8달 타오름달 성공 9달?열매달 행복 10달?하늘연달 미래 11달?미틈달 혜안 마지막 12달?매듭달 긍정 3%의 빛과 소금을 의미하는 바닷물의 소금 농도처럼 짧은 글과 명언 333가지를 통해 코로나 이후 큰 울림으로 우리의 미래를 확장해보기를 기대한다.
구매가격 : 1,500 원
견고한 당신을 위한 하루 글조각
도서정보 : 강규남, 박혜연 | 2022-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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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공감해 주는 것보다 더 달콤한 일은 없다. 이젠 생각의 질과 생각의 속도이다. 미래는 불확실성이 커져 있다. 지금 멀리 보고 대응해야 변화무쌍한 미래에 답이다. 희미하겠지만 낙관으로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어야 한다. 역경 속에서도 출구를 찾아낼 수 있다. 장점을 발휘하고 자신의 열정을 격려하자 내면 속의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다.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낙관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중산층이 15년엔 68% 19년엔 58%다. 인공지능에 대처하려면 과연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을까? 일자리가 로봇 자동화로 사라지고 있다. 더욱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감성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매일 매일의 한 줄을 통해 혜안으로 미래를 바라보자. 환경 시대를 탓하지 말자 우리는 역경에 처했을 때 흔히 이렇게 운이 나쁜가.’라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명한 인물’은 비운, 운명을 탓하지 않는다. 고금의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 중에는, 역경 속에 태어나서 역경 속에 자란 사람이 적지 않다. 항상 환경에 대응하는 승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비록 남보다 뒤쳐져 있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관리를 잘하면 결국에는 승리하리라는 정신적인 힘이 생길 것이다.
1달은 해오름달 설렘 2달 시샘달 비젼 3달 물오름달 창조 4달?잎새달 감성 5달?푸른달 회복 6달?누리달 행동 7달?견우직녀달 사랑 8달 타오름달 성공 9달?열매달 행복 10달?하늘연달 미래 11달?미틈달 혜안 마지막 12달?매듭달 긍정 3%의 빛과 소금을 의미하는 바닷물의 소금 농도처럼 짧은 글과 명언 333가지를 통해 코로나 이후 큰 울림으로 우리의 미래를 확장해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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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편지 100
도서정보 : 허석 | 2022-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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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날마다 새일을 행하시는 분으로 우리의 인생살이에서도 매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지키고 행하고 순종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 가야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기자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는데 성도들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수 있도록 기록된 행위의 고백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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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판 실무자를 위한 저작권법
도서정보 : 임원선 | 2022-08-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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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저작권법'을 다룬 이론서로 최근 개정사항 등을 반영하였으며, 실무자가 현업과 관련하여 쉽게 배우고 참고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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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글쓰기
도서정보 : 미하엘 엔데, 다무라 도시오 | 2022-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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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는 자신의 삶 속에서도 꾸준히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여 묘사한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조를 계획하고 통제하는 방향의 글쓰기를 거부한다.
그의 문장들은 글쓰기 속에서 우연히 마주하는 발견을 소설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로써 엔데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더 낯설고 넓은 세계로 불러들인다.”
“언어야말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낸다”
환상문학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모모』나 『끝없는 이야기』 같은 제목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시간 도둑에게서 친구들의 삶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소녀와 마법의 책 속으로 빨려들어간 소년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 세계 독자들을 매혹해왔다.
두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환상세계를 그려낸 거장 미하엘 엔데의 대화록『미하엘 엔데의 글쓰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노년의 엔데가 친구이자 번역가인 다무라 도시오와 나눈 대담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은 엔데의 집이나 병상 등 다양한 장소에서 언어와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삶에 스며드는지 논하고, 오늘날 현대인이 주목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재차 묻는다.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엔데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품세계와 삶에 대한 통찰을 꾸려왔는가를 읽어낼 수 있다.
엔데는 각 장의 제목에 등장하는 ‘글쓰기’ ‘유년기’ ‘사색’ ‘꿈’ ‘죽음’ 등을 주제 삼아 이야기를 펼친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삶에 관해서도 자세히 논하고 있다. 엔데는 자신이 슈바빙의 예술지구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나 나치하의 독일에서 목격했던 폭력과 강압, 전후에 입학한 연극학교에서 배운 극적 구조, 이탈리아 여행에서 만난 이야기꾼을 보고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결심한 순간들을 회고하고 연결한다.
엔데의 삶과 그가 창작한 이야기들을 되짚어 올라가다보면 한 가지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이야기는 어떻게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의 내면을 변화하게 만드는 걸까? 엔데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언어야말로 새로운 형태의 현실을 만들 수 있노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엔데가 임종 전 병상에서 말로 한 기록은 그가 세계와 삶을 이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시간을 엿보게 한다.
오늘날에도 엔데의 작품은 전 세계 독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으며 읽히고 있다. 작가가 바라 마지않던,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로서 살아 숨 쉬는 것이다. 오늘날 독자들이 엔데의 작품에 보이는 애정은, 작가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만들어낸 성찰의 이미지가 지금도 여전히 유의미함을 뜻한다. 『미하엘 엔데의 글쓰기』는 엔데의 작품이 삶을 어떻게 통찰하는지 안내하는 가이드인 동시에 현대인이 고민할 화두를 적극적으로 던지는 목소리기도 하다.
구매가격 : 11,200 원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도서정보 : 정여울, 이승원(사진) | 2022-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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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눅들지 않고,
누구도 초라하지 않은 다정과 환대의 세계”
가장 아픈 곳을 아물게 하는 작가 정여울 신작
문학과 심리, 여행을 넘나들며 수많은 독자들의 삶과 마음을 위로해온 정여울 작가에게 최근 유난히 이렇게 묻는 독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작가님, 사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희망을 잃지 않고 오뚝이처럼 살고 싶지만, 누구나 완전히 무너지는 날들이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던 바닥이 꺼지고, 내 존재를 투명인간처럼 보는 사람들에게 영혼이 갉아 먹히는 것만 같은 날들이 있다. 이 책은 삶의 가장 힘겨운 시간을 건너가고 있는 이들, 매일 들이닥치는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쉴 곳을 잃은 이들에게 정여울이 선사하는 다정과 환대의 세계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사람에게 상처받았을지라도 완벽한 고독이나 아무도 없는 아지트 속으로 숨어들 수가 없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계속 살아가고 버텨내야만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지긋지긋해하고, 증오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일상을 더 비좁고 외롭게 하는 일과 같다. 정여울 작가는 단 한 사람의 친절과 다정, 환대의 마음이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난날 심하게 상처받고 모욕받은 사람이야말로 상처받은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보는 단 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에게는 친구의 성공을 순도 100퍼센트로 축하하고, 조금도 질투하거나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지인이 있는가? 혹은 누군가에게 당신은 그런 친구인가?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기꺼이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또 당신은 서른 살 정도의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편견 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는가? 무엇보다 당신에게는 ‘계산하지 않을 용기, 주목받지 않을 용기’가 있는가?
이 책은 정여울 작가가 살아오면서 마주한 가장 따스하고 아름다웠던 환대의 순간, 그리고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 아물게 하는 사람의 온기와 다정을 모은 에세이이다.
팬데믹 이후 제가 매일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고 있는가. 무슨 힘으로 이 기나긴 고통을 견뎌내고 있는가. 생각해보니 내가 가진 가장 밝고 찬란하고 해맑은 사랑의 힘으로, 나는 매일의 고통을 버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날 내 곁의 소중한 이에게 꼭 남기고 싶은, 그렇게 가장 좋은 것만을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의 꿈은 당신의 이름은 물론 얼굴조차 모를지라도 당신을 무조건 환대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이 못 말리게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삶 자체를 두 팔 벌려 기쁘게 환대하는 것입니다.
_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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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
도서정보 : 김윤주, 박세진(옥상달빛) | 2022-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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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소한 모험이 계속되면 좋겠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하게 되는 아름다운 경험들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거라 믿어.”
“수고했어 오늘도, 또 와 내일도.”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응원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의 소중함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이 나눈 편지
〈수고했어, 오늘도〉로 대표되는 따뜻한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여성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이 편지를 주고받았다. 친구가 된 지 15년, 동료가 된 지 13년인 두 사람은 홍대 거리에서의 버스킹부터 수많은 콘서트와 음반 작업, 라디오 방송까지 함께하며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내왔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내보이는 건 처음이다.
오고가는 편지 안에서 두 사람은 넘치는 허세와 치기 어린 감성으로 만든 어린 시절 음악 이야기와 조금 부끄럽지만 소중한 연애의 추억,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서슴없이 털어놓고 죽음과 부모님의 영정사진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이자 친구이지만, 문장을 나누는 편지를 주고받기는 처음이기에 그만큼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오늘이 힘들었다면 내일 더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차곡차곡 담긴 편지를 읽으며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된다.
친구이자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훌륭한 개그트레이너인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갈수록 두려움보단 설렘이 더 커지는 도전이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첫발을 내딛는 옥상달빛을 응원해주시기를. 그럼 이제, 시-작! _「프롤로그」에서
늘 즐겁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날마다 더더 살고 싶어지는 이유,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
옥상달빛의 노래는 한없이 따듯하고 다정하여 두 사람의 실제 성격 또한 그럴 것이라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에는 옥상달빛이라는 이름과 부드러운 노래들 뒤에 두 사람이 쌓아올린, 거칠다면 거친 시간이 담겨 있다.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세상 물정 몰라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도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세진)으로 버텨내는 스무 살 세진과 소화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와 스트레스로 답답해져서 “물을 내려보내지 못하는 하수구가 내 모습 같기도”(윤주) 하다는 윤주의 이야기로 옥상달빛이 진심어린 위로를 노래에 담기까지 힘들고 막막한 시간이 있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괜찮아질 수 있는 작은 이유들”(윤주)이 반드시 생겨난다고 믿고, “매일 더 살고 싶은 이유가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세진)다는 두 사람의 편지에는 지금의 막막함에 삼켜지는 대신 하루하루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 단단한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구매가격 : 9,500 원
옥적고(玉笛考)
도서정보 : 이마니시류(今西龍) | 2022-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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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신라사연구>(1933)/ 경주 소장 옥적고(玉笛考)
신라의 옛 도읍지인 경주군의 부고(府庫)에 암수(雌雄) 옥적(玉笛)이 보물로 전해진 것은 예로부터 유명한 사실입니다.
조선의 연산군 홍치(弘治) 12년(서기 1499)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경주조(慶州條)에는 이러하다.
玉笛, 長尺有九寸, 其聲淸亮, 俗云東海龍所獻, 歷代寶之。
옥피리는 길이가 아홉 치나 되고 그 소리가 맑고 아름다워 민간에 전하기를 동해의 용이 선사한 역대의 보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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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될까
도서정보 : 이주향 | 2022-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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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53권. 부모의 세계를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려는 청소년들에게 페르세우스 신화를 통해 어떻게 자기 안의 열정을 일깨우고 자기 길을 찾아가야 할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남들은 다 쉽게 가는 것 같은데, 왜 내가 가는 길만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걸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저자는 ‘나의 길’이란 원래 페르세우스 앞에 놓인 ‘메두사의 목’이라는 과제처럼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앞에 놓인 길이 너무 막막하고 두려워 뛰쳐나가고 싶을 때 고독한 페르세우스를 떠올리면 조금은 힘이 될 거라고 말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도서정보 : 강용철, 정형근 | 2022-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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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쉰네 번째 주제는 ‘정보 과잉 시대, 슬기롭게 미디어 읽기’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 ‘포노 사피엔스’ 등으로 불리는 오늘날 청소년들은 SNS, 유튜브, 게임, 웹툰, 인터넷 포털 사이트 같은 뉴미디어를 일상적으로 이용한다. 미디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여가나 오락을 즐길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사람들과 공유하며 소통한다. IT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한국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활용하거나 조작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문제는 미디어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똑똑하게 읽어 내는 능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갖춰야 한다.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는 오늘날 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필수적이며, 이 능력에 따라 세상을 읽는 힘이 달라질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365 매일 읽는 한 줄 명언
도서정보 : 편집부(엮음) | 2022-08-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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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속에 담긴 삶의 지혜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을 때, 힘든 시기를 견뎌야 할 때, 위로와 응원이 절실할 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범벅된 거창한 말이 아니다. 삶의 지혜와 이치가 담긴 한마디면 충분하다.
《365 매일 읽는 한 줄 명언》에는 철학가, 예술가, 작가, 과학자, 기업가 등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했던 이들의 명언과 오랜 시간 동안 전해져 온 격언이 실려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도전, 긍정, 사랑, 배움, 꿈, 인생 등 달마다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엮은 명언과 격언을 통해 위인의 삶을 되새겨 보고, 내 삶에 적용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365 매일을 지혜와 위로의 메시지로 채워 가다 보면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바람과 더불어 할 수 있다는 긍정적 확신을 얻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나는 마음을 그리는 미술치료사입니다
도서정보 : 여임경 | 2022-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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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어떤 색인가요?
가려진 내면을 비추며 아픔을 치유하는
미술치료 이야기
《나는 마음을 그리는 미술치료사입니다》는 미술이라는 도구로 다른 이들의 상처를,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돌보는 미술치료사의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담겨 있던 감정과 기억을 자연스레 꺼내 놓는다. 때로는 이러한 미술 작업을 통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잊고 있던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생기기도 한다. 미술은 그렇게 스스로를 살피고 성장하게 하면서 우리를 ‘치료’한다.
어릴 적 말하기보다 그림 그리기를 편하게 여기던 저자는 ‘마음을 그리는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부터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상처로 괴로워하는 어른들까지 많은 내담자를 만났고, 자신 또한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했다. 결혼 후 타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엄마가 되기 위한 과정 속에서 그 역시 마음의 부침을 겪었지만, 결국 삶이자 꿈인 미술로써 길을 찾았고 계속해서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미술치료는 화해로 가는 도구’라고 말한다. 나를 뒤흔드는 바깥의 폭풍우도, 그로 인한 내면의 응어리도 결국은 내 마음과 화해하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미술치료는 그 화해의 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길을 비춰 주는 햇살이 되어 줄 것이다. 마음의 그늘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 길은 저의 힘들고 괴로웠던 과거도, 내 앞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반짝반짝 빛나는 도구가 되는 길입니다. ‘내 삶은 왜 이래야만 하지’라고, 어려서부터 슬픔 속에 되뇌던 그 물음에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길이지요. (‘에필로그’ 중)
구매가격 : 11,060 원
패, 牌를 보이다
도서정보 : 전남혁 | 2022-08-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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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61, 전남혁 제2시집
이 책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여태, 각인되는 소월과 이 땅에 선구자 시인님들을
흉내 내고 닮기도 하며 말하고 싶은 것과
여타의 사람과 나를 씁니다. 두 번째 시집이지만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시한 시 한 편
쓰다가 신심을 부정하는 나의 어리석음도
긍휼히 여깁니다.
어리석음이 솔직함에 등속은 아니겠지요.
속 쓰려 진통제를 맞아도 무통 되지 않는 시간….
훗날, 몸이 생각을 따라갈 수 없을 때까지 쓰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한계의 끝물은 아닐는지요.
구매가격 : 7,000 원
선생님,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도서정보 : 고성한(괜찮아샘) | 2022-07-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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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누적 16만 뷰, 월간 <좋은교사> 정기 연재작!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김태현 <교사의 시선> 저자 추천!
어린 시절부터 초등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돌고 돌아 스물아홉에야 그 꿈을 이룬 괜찮아샘. 그런데 초등교사로 첫 발령을 받고 채 1년이 안 되어 큰 병을 얻고 만다. 다행히 2년 뒤 건강을 회복하고 학교에 복귀. 좌충우돌, 고군분투한다. 학교 업무, 수업 준비, 학생 지도는 물론이고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
이 책 《선생님,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는 힘든 일이 있어도 마음이 상해도 항상 괜찮은 척 쓰린 속을 삭이던 ‘괜찮아샘’이 교사로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의 기록이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실전! 고교학점제 따라잡기
도서정보 : 곽상경, 김수정, 김태현, 문미경, 오혜정 | 2022-07-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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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실행을 위한 가장 쉽고 빠른 안내서
기본 개념부터 실제 교육과정 편성·운영, 그리고 진로진학 상담까지, 고교학점제를 가장 쉽고 빠르게 마스터하는 법!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교실 속 진로찾기 활동부터 자기 주도적 학업 설계까지 성공적인 고교학점제 실천을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을 활동지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고교학점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학교와 교사는 물론이고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안내서이자 해법서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가제야 가제야 조선 독섬 가제야
도서정보 : 한은희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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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는 우리나라 독도에서 서식하던 바다사자의 다른 이름이다.
‘가제’는 울릉도 사람들이 불렀던 바다사자의 이름이었으며 요즘에도 울릉도 어르신들은 독도를 ‘독섬’, 강치를 ‘가제’라고 부른다.
강치에 대한 많은 신문 기사와 티브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큰 울분이 느껴졌고 꼭 이 이야기를 동화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더구나 이 이야기는 나날이 경종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자연환경 보전’의 문제이므로 더더욱 책으로 펴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이 동화에서는 울릉도 마지막 훈장인 할아버지가 어린 손녀 금화와 함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본에 끝까지 저항하고, 독점권을 가진 일본인에 의해 무차별 포획되어 그야말로 이제는 그 개체 수가 얼마 남지 않은 강치들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이 동화를 통해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강점기 일본인들이 우리 조선에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를 생생히 체득하게 하고자 한다.
구매가격 : 6,600 원
미래를 스케치하라
도서정보 : 여호영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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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빽도 없이 성공한 사람,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미래를 스케치했다는 점이다. 대부분 경직된 단순 가치관에 의한 사회적 서열의 그림자 안에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 AI가 생활 속으로 점점 파고들어 온다. AI를 응용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경력을 쌓을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경력자만 찾고 있다. 과거로 가는 기차는 오지 않는다.
대한민국 사회는 서열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 비전을 스스로 갖춘 구성원들을 기다린다. 스스로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도전력을 높여야 한다. 운명은 각자에게 주어진 명을 스스로의 의지적 선택으로 원하는 지점으로 운반하라는 뜻이다.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데에 긴요한 미래를 스케치하라. 스케치에 유용한 도구들로는 글쓰기, 질문, 제안, 추상화, 상상, 수학, 관계 증진, 미소, 관심 등이 있다. 성공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그것을 무덤까지 가져가라.
구매가격 : 7,800 원
바다는 철문을 넘지 못한다
도서정보 : 윤은주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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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파문으로 가닿기를
글을 쓰는 일은 가뭇없이 사라질 것들을 붙잡으려는 몸부림 같은 것이었다. 연못에 떨어진 물방울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듯 그렇게 내 삶의 순간에 와닿았던 의미들이 기록으로 남았으니 적어도 그 순간들은 찰나의 소멸에서 생명을 얻었다.
우리 생에 찾아왔던 2020년은 가혹하고 길었으나 이 또한 과거의 시간이 되었다. 긴 터널 끝 희미한 빛을 느낀다. 그 빛이 점점 선명해져서 우리 앞에 새로운 일상들이 시작되리라. 그 시작에 봄처럼 노란 표지의 나의 책이 독자들에게도 공감의 파문으로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구매가격 : 7,800 원
식물에게 배우는 인문학
도서정보 : 이동고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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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통하는 동무가 있으면 좋겠지만 서로가 일상에 바쁘고, 세상은 많이 변해 버렸고, 차나 술 한 잔 기울이며 한동안 눈 맞출 동무마저 귀해져 버린 세상이다. 그럴 때마다 내 의지처가 되어준 곳은 가녀린 풀꽃이고 늠름한 나무였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계곡과 숲을, 혹은 식물원을 찾았다.
식물은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나를 맞이했고 찾을 때마다 그 자리를 지켜줘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 작지만 모든 것을 다 품은 듯한 풀꽃은 팍팍해지기 쉬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늠름한 나무를 볼 때면 의연하게 살아갈 용기를 배우기도 했다. 어떤 관계보다 나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주었다.
아름답게 피는 꽃들은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인간에게 내려준 최고의 위안이자 비현실적인 황홀이었다. 소복하게 피어난 야생의 꽃들을 만날 때면 허전했던 가슴이 생의 에너지로 채워졌다. 아름다운 그들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픈 마음에 카메라에 담았다.
찍어온 사진들을 SNS에 올리면서 좋은 인연을 맺었고 살아가는 즐거움을 얻었다. 이 글은 풀꽃과 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신세를 갚는 마음으로 쓴 것들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열세 번째 별자리
도서정보 : 김선정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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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시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멈췄던 순간의 감정이
스톱워치 버튼처럼 다시 작동되어
시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이 주는 감동이 다르고,
하루도 아침저녁이 확연하게 다르듯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낸 감정들을 엮었다.
어느 시인의 시구가 며칠의 여운으로 남은 것처럼,
나의 시 한 편 한 편이 공감이 되어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용기를 내어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전환시대의 민주주의
도서정보 : 강우진, 김은영, 박충환, 손광락, 안승택, 엄창옥, 육주원, 이소훈, 조태식, 채장수, 채형복, 최인철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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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사회참여를 앙가주망이라고 한다. 앙가주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나 사회비판적 글쓰기는 지식인들의 전형적인 사회참여라고 할 수 있다. [민교협 시사 칼럼]에 필진으로 참가한 교수들은 영문학, 문화인류학, 교육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공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필자들은 자신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칼럼을 통해 한국사회와 대학에서 야기되고 있는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민교협 시사 칼럼]은 한국의 대학사회에서는 좀체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2명의 필자는 아무런 경제적 대가 없이 2년 이상 연속하여 기꺼이 사회참여형 글쓰기에 참여하였다. 민교협 교수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의 동지이자 동료로서 편집위원장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필진을 대표하여
경북대 민교협 시사 칼럼 편집위원장 채형복
구매가격 : 9,000 원
추파를 던지다
도서정보 : 신휘 시, 유건상 조각 | 2022-08-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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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나무라 말 못 한다
너를 보았는데 보았다, 말하지 못한다
있지만, 없기만 한 그늘에 앉아
애꿎은 개미만 오래 눌러 죽였다
그늘이 나무가 될 수 없는 건
스스로 벌레처럼
나무의 말을 갉아먹었기 때문
나무로서
무수히 많은 자신을 배반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얼마나 많은 나를 지워버렸나
나무를 나무라 말 못 한다
언제나 너를 봤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나무는 증거처럼 서있는데
오랜 장막처럼 나는 혼자 식어만 갈 뿐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출소를 꿈꾸다
도서정보 : 권분자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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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을 궁리하다
폭염의 도시, 가파른 금속판 담장 위로도 담쟁이들은 기어오른다. 장마가 끝나자 헤엄치는 지느러미들이 공중을 장악했다. 도달의 높이와 넓이를 재기 위해 온갖 과장된 제스처를 분출하는 그들처럼 나도 답답한 현실로부터 탈출을 꿈꾸고 싶었다.
상상도 디지털로 바꾸면 당신의 궁금함을 얼마만큼 해소시킬 수 있을까. 상상을 뭉쳐놓은 것 같은 내 글을 상징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일련의 시도가, 당신에겐 사색을 위해 놓아둔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높은 햇살과 깊은 그늘, 그 양면성에 빠르게 접속하던 나는 의존성 망각에 밑줄을 긋는다. 신비주의를 고수하거나 은둔자가 아니라고 굳이 아우성치지 않았을 뿐, 비 맞은 듯 중얼거림의 문장을 한 권의 책으로 묶는다.
바람 속으로의 활보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 여름 한가운데서 더 귀 예민해진 담쟁이들이 수신한 소문이 초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8,400 원
키다리 감나무
도서정보 : 이림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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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동화 여섯 편은 모두 내 생활 속 이야기들이 글감이 되었어요. 산골집살이, 놀이, 여행, 산책 등에서 얻은 것들이네요. 세부 묘사가 많아 다소 긴 감이 있지만 글 읽기를 좋아하는 고학년들에겐 소설적인 즐거움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감 속에 잘 읽히기를 바랍니다.
돌아보니 한 세대가 지났을 만큼 긴 시간 동안 동화를 썼네요. 동화를 쓰는 시간들은 늘 행복했습니다.
나이 드는 내 모습이 편안한 풍경 속 오래된 나무를 닮아 가면 좋겠습니다. 비록 제대로 큰 가지도 못 벌였고, 꽃도 열매도 그리 풍성하진 못하지만, 빛바랜 둥치에 나만의 투둘투둘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 나무요.
그 나무가 만든 그늘 밑에서 온 지구인이 함께 당하는 황당함과 큰 아픔을 잠시라도 잊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할아버지의 종이상자
도서정보 : 한은희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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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신문기사, 티브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접할 때마다 늘 마음이 무겁고 서글픈 감정이 들었습니다. 전쟁이 한 인간의 삶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빠져들면서 틈틈이 자료를 모았고 한 번은 꼭 이 문제를 장편동화로 써야지,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비행병’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날 내가 알게 된 강점기 소년비행병은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단순한 의미의 ‘가미카제특공대’이자 ‘자살특공대원’이 아니었던 겁니다.
비행기로 자살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연합군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전쟁 주축국인 일본을 적극적으로 도운 자들이 아니었던 거예요. 물론 경위야 어찌됐든 스스로 지원서를 쓰고 비행병으로 간 조선 소년들이었으니, 전쟁에서 승리한 연합군 측에서 보면 그들은 ‘친일파’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원서를 쓰고 비행병으로 가 산화된 배후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더군요.
그들이 지원할 때만 해도 우리 조선사람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일본사람들조차 그들이 자살공격대원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거예요. 일본군 집행부가 철저히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으니까요.
특히 우리 조선의 우수한 소년들이 지원병으로 가게 된 배경에는 가난과 협박과 빚이라는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가 도사리고 있어서, 어린 소년들로서는 눈물을 머금고 가족을 위한 희생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소년비행병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찬성과 반대로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얼마 전부터는 올바르게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쟁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요. 강점기에 억울하게, 참담하게 스러져 간 우리 조선의 소년, 소녀들에게 따뜻한 눈물 한 줄 바칩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글귀를 되새겨 봅니다. 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미래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삼십육계
도서정보 : 김영수 | 2022-08-1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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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실용서 《삼십육계》, 병법과 경영이 만나다!
-‘36책’은 계책이 많다는 뜻이지, 계책이 36가지라는 뜻은 아니다.
군사 모략이 36개라는 것이 아니라 음양학설 중 태음(太陰)에 해당하는 수인 6×6=36이란 뜻으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모략을 비유했을 뿐이다.
병법서로서 《삼십육계》는 오랫동안 정통에서 벗어난 기서(奇書)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지금은 엄연히 종합적인 성격의 병서로 분류된다. 7천여 자에 불과하지만 최근 《삼십육계》는 ‘천하제일의 기만술’ ‘출세를 위한 최고의 수단’ ‘세계 제일의 심리서’ ‘최고의 비즈니스 지혜’ 같은 별명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와 활용도 만점의 실용서로 자리 잡고 있다.
- <편저자의 서문> 중에서
■ 이번에 펴낸 《삼십육계》는 36계를 여섯 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도록 체계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삼십육계》는 내용이 간략하지만 매우 실용적이라 군사 외에 조직이나 경영에서도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역대 병법서를 비롯해 다양한 전적에서 전략 전술의 정수들만 추출하여 승전계(勝戰計)-적전계(敵戰計)-공전계(功戰計)-혼전계(混戰計)-병전계(幷戰計)-패전계(敗戰計)의 여섯 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도록 체계를 잡은 것도 큰 특징이다. 여기에 역대로 많은 연구자가 36계 각각에 생생하고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탬으로써 그 분량에 비해 풍부한 실천 이론과 경험을 축적해 온 훌륭한 병법서이자 실용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엮은이 김영수 교수의 말이다.
구매가격 : 16,000 원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도서정보 : 윤성식 | 2022-08-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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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가!
초불확실성 시대, 나를 지키는 뉴노멀 생존 법칙
고려대 윤성식 교수가 파헤친 ‘세상의 거짓말’ 해부서
◎ 도서 소개
우리는 왜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가!
초불확실성 시대, 나를 지키는 뉴노멀 생존 법칙
고려대 윤성식 교수가 파헤친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해부서
어떤 학교 혹은 어떤 학과로 진학해야 할지, 어느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지금 집을 사는 게 좋을지 등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 선택부터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지,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면 좋을지, 당장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등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까지 우리는 매순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잘 결정하고 잘 행동할 수 있을까?
고려대학교 최고의 강의에 주는 ‘석탑강의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2030 청년들에게 ‘진짜 인생 멘토’로 통하는 윤성식 교수가 신작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을 출간했다. 누구나 타인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인생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담았다. 지금, 주위의 수많은 첨언으로 선택을 망설이고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꿈, 사랑, 겸손, 감사, 소망, 진리…
거룩하게 포장된 거짓말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욕망을 마주하라!
◆ 현명한 선택을 만드는 5가지 기본 원칙 ◆
1. 사회나 제도권이 심어놓은 집단 무의식에서 벗어날 것
2.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삶의 논리와 이론을 가질 것
3. 조건, 환경, 상황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것
4. 욕망을 직시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질 것
5. 삶의 주인이 아닌 관찰자가 될 것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말했다. 세상에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 (Death) 살면서 수많은 선택(Choice)을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학교의 어떤 학과로 진학해야 좋을지, 어느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아주 큰 선택들부터 오늘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지, 당장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와 같은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들까지 매순간 새로운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똑같은 고민이라도 누군가는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고, 누군가는 냉철하지만 현실적인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상반된 조언과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한때 제도권 힐링이 심어놓은 ‘가짜 힐링’의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였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각자의 인생에 맞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자기 안의 진짜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꿈보다 생존이 급급한 시대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는 말에 넘어가선 안 되고, 지금 모험을 앞두고 있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에 착각해선 안 된다면서 말이다.
“완벽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 가득한 인생에서 완전하지 않아도 최선·최적의 선택을 만드는 의사결정의 기술!
ㆍ “진로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같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_〈실생활에 적용하기1. - 진로 결정의 기술〉중에서
ㆍ “갈등의 표면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말이 잔뜩 나열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이면에는 인간의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다. 욕망을 직시하자.”_〈실생활에 적용하기2. - 인간관계의 기술〉중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선택하지 않은 쪽의 장점이 더 좋아 보이고, 내가 선택한 것의 단점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와 비교해서 지금은 선택을 위해 제공되는 정보가 많아졌으나 오히려 선택 후 남는 후회는 더 커졌다.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신중히 선택하는데도, 우리는 왜 매번 선택과 후회를 반복하는 것일까.
어느 것도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 시대다. 기존의 제도, 윤리, 기준이 매일 새롭게 재정립되는 세상에서는 절대 진리와 객관적 사실도 어느새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완벽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존 법칙으로서 욕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최적의 선택을 만드는 힘은 수많은 거짓말에서 벗어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으로 만들어진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본 인생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딱 맞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화려하게 포장된 거짓말에 속지 않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자취의 맛 | 자취남 지음 | 2022년 6월 8일 출간 | 16,000원
▶ 그깟 떡볶이 | 김관훈 지음 | 2022년 7월 13일 출간 | 17,000원
◎ 본문 중에서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할 때 흔히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한다. 참으로 당연한 말이지만 사유와 성찰이 부족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전공이나 직업으로 선택하고 인생의 뒤안길에서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행운아이며 특권층이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아닌, 어떤 것이 내게 이익인가를 기준으로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을 뭐라고 할 수 없는 세상이다.
【16쪽_전공과 직업에 관한 거짓말】
삶이란 나의 욕망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의 문제다. 나의 욕망이란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에 의해 태어난 욕망,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은 욕망, 세상의 훈육에 의해 길러진 욕망의 결합이다. 욕망은 자연, 타인, 세상이 공동 육아로 키워낸 복잡계다. 탁월한 역량과 성품을 갖고 태어난 뒤 그렇게 길러진 사람은 슈바이처도 되고 테레사 수녀도 된다.
【83쪽_삶이란 욕망과 맺는 관계다】
어디 경영뿐인가? 우리의 삶도 모순의 관리다. 인간과 세상에는 모호함, 딜레마, 모순이 넘치므로 삶은 곧 그것들의 연속이다. 만약 자기의 삶이 모호함, 딜레마, 모순이 없고 합리성, 일관성, 도덕성, 명료성으로 빛난다면 자랑이 아니라 걱정할 일이다. 절대 진리가 없는 세상에서 인생이란 모호함, 딜레마, 모순의 관리일 수밖에 없다.
【96쪽_진리, 객관, 사실에 관한 거짓말】
먹이사슬의 최고 정점은 돈, 학벌, 직업, 외모의 강자 중 악하거나 억센 사람이 차지한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힘에 따라 먹이사슬의 어딘가에 위치한다. 가해자에 의해 피해자는 물어뜯기고 먹히는 삶을 산다.강자에 의해 짓밟히고 상처받는 약자에겐 긍정, 낙관, 사랑, 용서, 감사, 겸손 등 감정의 인위적 조작보다는 생존을 위한 정직한 조언이 절실하다.
【150쪽_삶의 논리와 이론은 나의 평온을 위해 필요하다】
지나치게 낙관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기도 하고 피할 수 있었던 손실을 입기도 한다. 긍정과 낙관은 문제의 근원을 덮고 사태를 악화시킨다. 어떤 사업가는 ‘될 때까지 해야죠’, ‘안 되면 되게 해야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낙관론자였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안 되는 일을 될 때까지 하면 재앙이다.
【184쪽_긍정과 낙관이라는 거짓말】
요즘 도덕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해라, ~해야 한다’는 도덕적이고 거룩한 조언은 어렸을 때부터 인간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 잡아 틈만 나면 양심이라는 버튼을 누른다. 아름답고 거룩한 말로 내게 조언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언한 뒤에 금방 나를 잊어버리고 자기 일을 한다. 그가 나에게 조언한 뒤 나를 5분이나 생각해줄까?
【216쪽_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은 세상의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언덕】
구매가격 : 14,400 원
크리처스 1
도서정보 : 곽재식, 정은경 | 2022-08-1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괴물 수집가 곽재식의 K-크리처 판타지
기상천외한 토종 괴물들을 소환하다!
◎ 도서 소개
드넓은 상상의 바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괴물 이야기
왜 우리에겐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를 통해 친숙하게 접해 온 고블린이나 트롤, 오크 같은 괴물이 없을까? 『크리처스』는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물음표에서 출발한다. 위 질문에 곽재식은 한 번도 제대로 쓰여진 적 없었기 때문이라는 듯, 전에 본 적 없는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크리처스』 1권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남을 웃기는 덕담꾼으로 성공하고 싶은 철없는 소년 소소생은 어느 날 덕담꾼으로 크게 성공시켜주겠다는 수상한 한 남자의 말을 믿고 값진 보물을 덜컥 내어 준다. 어린 소년을 상대로 사기를 친 건 희대의 사기꾼이자, 절세 미남 해적인 철불가! 화려한 사기 전과 이력을 가진 철불가는 이미 다른 해적 무리에게도 쫓기는 신세였고, 철불가를 쫓던 소소생은 졸지에 철불가와 한패로 오인받아 무시무시한 해적 무리의 1순위 제거 대상이 되는데…. 대체 어쩌자고 이런 원수 같은 인간과 엮이게 된 걸까? 신세를 한탄할 여유도 없이, 해적 무리를 피해 달아난 바다에는 설상가상! 거센 폭풍우와 번개를 흩뿌리는 백룡, 바다에 빠진 사람을 뿔에 꽂아서 잡아먹는 적각어, 고개를 젖혀도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키를 가진 장인 등 기기괴괴한 괴물까지 공격한다. 이들은 과연 무사히 집으로, 아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
『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선택일 것이다.
◎ 출판사 서평
괴물 박사 곽재식,
가장 신선하고도 독창적인 소재를 발굴하다!
〈부산행〉, 〈킹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에서 제작된 크리처물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캐릭터와 배경이 한국인과 한국으로 설정됐을 뿐, 우리 고유의 크리처(Creature: 기묘한 생물)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왜 아무도 한국형 크리처에 주목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서양의 설화와 민담에 기반한 괴물들의 이름은 줄줄이 읊으면서도, 토종 크리처 이름 하나를 대 보라는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힐까? 한국에도 괴물이 있었다, 우리에게 오랫동안 잊혀졌을 뿐. 그리고 여기, 그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토종 괴물을 수집하는 일을 고집스럽게 해 온 이가 있다.
KAIST 출신의 공학 박사이면서, 과학과 역사, 판타지 등 다방면의 주제를 넘나드는 SF 소설가로 알려진 곽재식 작가는 눈길을 끄는 이력에 더해 ‘괴물 수집가’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그는 실제 기록 문헌(『고려사』, 『동국여지승람』, 『삼국유사』, 『성호사설』)을 토대로, 『한국 괴물 백과』와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괴물 정보를 대중에 널리 알려왔다. 이처럼 작가가 집대성해 온 괴물 자료들은 『크리처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포악하면서도 왠지 인간적이고, 생경하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괴물들을 우리와 마주하게 한다.
해학과 풍자,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선사하다!
『크리처스』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장보고 사후, 바다의 새로운 주인을 자처하는 해적들이다. 잔인무도하기로 소문난 여걸 저승사자 흑삼치, 전갈의 독보다 강력한 독기를 품은 싸움꾼 바다전갈, 약탈한 재물을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의적 고래눈, 이렇게 세 세력은 삼면의 바다를 둘러싼 쟁탈전을 벌인다. 어째서 해적인가? 곽재식 작가는 『삼국사기』 속 실제 존재했던 신라구(신라 해적)에 대한 고증을 토대로, 부패했던 신라 왕실과 고관대작들의 횡포를 가감없이 그려낸다. 한 나라의 국운이 쇠하는 데 있어 힘없고 나약한 백성들의 책임은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언컨대, 없다. 작가는 그런 신라 왕실의 질서에 반기를 드는 해적들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타개할 짜릿하고도 통쾌한 반전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또한, 덕담꾼 소소생이 펼치는 서툴지만 뼈 있는 덕담 한마디 한마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준다.
곽재식의 상상은 4D 영상이 된다!
텍스트의 시대는 가고, 영상의 시대가 왔다? 바야흐로 영상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둘 다 가진 책이 있다! 『크리처스』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판타지물이다.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되는 글을 써온 정은경 작가는 매 장면마다 시각적인 묘사와 청각적인 효과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며 사각 영상 프레임의 한계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상상의 끝을 보여준다. 여기 더해 안병현 그림작가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토종 괴물의 역동적인 모습을 재현하는가 하면, 상상 속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탐험하는 주인공들을 그려낸다.
개성 넘치는 해적들의 짜릿한 액션 활극, 눈을 뗄 수 없다!
해적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 활극도 『크리처스』를 즐기는 주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개성 넘치는 해적들은 고문헌 속 무기들을 재해석한 ‘솔개처럼 조각된 몸통에 화살을 연발로 쏠 수 있는 솔개날’, ‘검집이 다섯 개 달린 오합도’, ‘상 위에 놓고 쏘아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감을 안기는 상노’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눈을 뗄 수 없는 스케일을 선보인다. 그리고 텍스트 중간에 삽입된 그래픽 노블 감성의 액션 만화는 이야기의 생동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 추천사
이토록 인간적이면서도 매력적인 해적 무리들과 전에 본 적 없던 비주얼을 가진 괴물의 조합! 마치 빨리감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뒷장이 궁금해지는 전개! 텍스트가 불어넣는 상상의 힘은 영상의 한계를 뛰어넘고, 동시에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영상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연상호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연출 및 감독)
서양 기원의 신화보다 『삼국유사』를 비롯한 우리 문헌과 설화에 주목해야 하는 K-문화 전성시대! 여기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의 토종 괴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괴물 수집가 곽재식이 재해석한 역사와 상상력의 조합을 즐겨 보자.
큰★별쌤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세계화 바람의 구호였던 이 말은 적어도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새삼스러울 것 없는 팩트임이 증명되고 있다. 괴물 수집가 곽재식의 손끝에서 탄생한 우리 고문헌 속의 신박한 토종 괴물 판타지라니!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세계적인 스토리가 있을까.
한정은 (콘텐츠웨이브(wavve) 주식회사 마케팅그룹장)
◎ 책 속에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나와 철불가는 목에 올가미를 건 채 해적선 난간에 위태로이 섰다. 양손은 등 뒤로 포박당했고 두 발도 밧줄로 묶인 상태였다. 발밑을 보니 시꺼먼 바다에서 창처럼 뾰족하고 긴 뿔을 가진 괴물 물고기들이 우리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놈들은 피에 굶주린 상어처럼 우리를 찔러 죽이려고 펄떡펄떡 바다에서 뛰어올랐다.
밧줄을 끊으면 괴어의 뿔에 찔려 죽고, 밧줄을 당기면 목이 졸려 죽을 상황. 어쩌다 철불가와 엮여 죽게 되었단 말인가. 이 마당에도 저자는 휘파람이나 불며 별 구경을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열일곱일 뿐인 내가!
평범하고 나름 선량하게 살아왔던 내가!
덕담꾼으로 인기를 얻고 싶었을 뿐인 내가!
어찌하여 죽게 되었는지 그 억울하고 구슬픈 덕담(이야기)을 그대들에게 들려드리겠다.
-p.4~5
먹구름과 비바람 사이로 검은 털이 수북한 무언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어두운 데다 비바람이 거세 눈을 뜨기 어려워 그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다. 쿵 쿵 그것이 걸음을 뗄 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웅덩이의 물도 요동쳤다.
“괴… 괴물이다!”
무역상이 덜덜 떨며 말했다.
“……내 어디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소. 동쪽의 어느 섬에 거인이 사는 나라가 있다더군.”
검은 털이 수북한 괴물은 산처럼 두터운 손바닥으로 해적 셋을 개미처럼 눌러 죽이고, 창처럼 긴 손톱으로 해적 여섯을 꼬챙이처럼 꿰어 죽였다.
“놈은 손톱이 길고. 이빨은 톱니처럼 날카로우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했소.”
먹잇감을 놓친 괴물의 눈알이 철불가와 무역상 쪽을 향했다.
“놈의 이름은… 장인…….”
무역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괴물의 손이 무역상을 낚아챘다.
-p.27~29
“이것들은 적각어다. 적색 뿔을 가진 물고기란 뜻이지. 흰색 뿔인데 왜 적색 뿔이라고 말하는지 아느냐? 저놈들의 뿔에 찔리면 꼬챙이처럼 꿰여서 산 채로 죽을 때까지 끌려다녀야 하거든. 하얀 뿔이 피로 물들어 적색이 된다고 해서 적각어라 한다. 뿔에 꽂혀 장기를 관통당한 채 이놈 저놈에게 뜯어 먹힌다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라나? 하하하.”
어둠 속에서 싸늘하게 웃는 흑삼치는 별명처럼 정말 저승사자 같았다. 소소생은 다리가 바들바들 떨려 하마터면 난간에서 미끄러질 뻔했다. 그 모습을 보고 흑삼치의 부하들이 배를 잡고 웃었다. 눈이 어둠에 익으니 정말로 적각어의 뿔이 피로 물들어 붉은색인 것이 보였다. 덩치가 큰 놈일수록 뿔에 사람의 잘린 팔다리가 산적 꼬치처럼 많이 꽂혀 있었다. 적각어가 펄떡거릴 때마다 잘린 팔다리도 꿈틀꿈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네놈들을 쉽게 죽일 수는 없지. 밤새 벌벌 떨며 제발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 주마.”
-p.82
암초 사이의 좁은 길로 나룻배가 들어서자마자 휘이잉 돌풍이 불었다. 눈을 뜨기 힘들 만큼 바람이 세졌다.
고래눈의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나부꼈다. 난데없는 바람에 흑삼치도 눈을 뜨기 힘들었다. 바다전갈은 팔을 들어 얼굴로 불어닥치는 바람을 막았다.
그 순간, 하늘과 바다 사이에 하얗고 기다란 것이 나타났다.
“……백룡?”
소소생은 눈앞에 나타난 것을 믿기 힘들어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분명히 백룡이었다. 온몸이 하얀 용이 용오름을 일으키며 바다에서 동이 터 오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장 낭자다! 장 낭자가 나타났다!”
해적들이 외쳤다. 해적들은 혼비백산하여 배를 반대쪽으로 몰기 시작했다.
“해적들이 도망치고 있어요!”
해적들이 뱃머리를 돌리는 것을 보고 소소생이 외쳤다. 하늘로 날아오르던 백룡이 몸을 틀어 철불가와 소소생이 탄 나룻배로 빠르게 다가왔다.
“으아악!”
센 바람과 높은 파도에 소소생은 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p.115~118
후드득 후드득. 찐득한 빗방울이 떨어졌다.
소소생은 얼굴로 떨어진 비를 손으로 닦아냈다. 손바닥이 시뻘건 색으로 물들었고, 코를 찌르는 지독한 비린내가 진동했다.
“피?”
시꺼먼 털로 뒤덮인 거대한 기둥 두 개가 나타났다. 언뜻 스무 척은 넘어 보이는 커다란 괴물이 두 발로 서서 소소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시뻘건 비는 까마득하게 높은 위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누구를 잡아먹었는지 이빨에서 흘러내린 피가 비처럼 떨어졌다. 소소생이 아무리 고개를 들어도 장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철불가는 물속에서 의지하고 있던 노를 장인에게 집어 던지고는 혼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찰방찰방 물을 튀기며 도망치려 했지만 커다란 손이 철불가를 잡아챘다.
“으아아아악!”
철불가를 낚아챈 손에는 손톱 끝마다 손가락 인형처럼 사람 머리통 몇 개가 대롱대롱 꽂혀 있었다.
-p.132~134
구매가격 : 10,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