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전통건축 구조와 의장의 원리
도서정보 : 홍병화 | 2022-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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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대한 선호가 점점 늘어가는 현재 한옥의 구조와 의장에 관한 기본적 이해에 접근하고자 하는 책이다. 같은 건축이라고 하더라도 한옥으로 대표되는 전통건축은 현대인들의 입장에서는 통역되지 않은 외국어와 같다. 하지만 전통건축 역시 중력이 작용하는 공간에 서있는 자연법칙에 지배받는 구조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 원리가 구조와 의장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이해해 가면서 한옥은 한발 더 다가와 우리에게 친숙한 건물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5,000 원
작은 두루마리의 비밀
도서정보 : 허석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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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0장 2, 10절에 보면 "작은 두루마리"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작은 두루마리가 요한계시록 책을 의미합니다.
1992년도 시한부 종말론자들로 하여금, 요한계시록을 더 이상 전파하지 못하도록 악한 세력들의 궤계로 목회자들의 입을 봉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방관할 수가 없어 금번 다시금 요한계시록을 아주 쉽게 난제 해설로 전자출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마케터의 시선
도서정보 : 이은영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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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은 시리즈로 연재되는 책으로, 마케터의 시각에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각 목차별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전하며, 여기에 분석을 덧대 독자들의 상식을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더불어 이은영 대표가 증권사와 미디어회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주식, 경제, 경영 등의 다양한 시각에서 이슈에 대해 접근합니다.
마케터의 시선에서는,
1. 지금 가장 핫한 트렌드, 뉴스를 살펴봅니다.
2. 가장 주목받는 광고, 마케팅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니다.
3. 마케터의 눈으로 본 세상의 흐름을 캐치해보세요!
4. 지적인 당신을 위해 조금 더 풍요로운 알거리를 드려요 .
당신의 상식을 레벨업 하는 시간, 마케터의 시선에서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EK영어 30일 단문독해(3)
도서정보 : 이순기 | 2022-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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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영어 30일 단문독해(3)’는
다양한 주제의 흥미로운 시사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단문의 중요 문법, 구문이 설명되어 있고 핵심 단어를 영영풀이하여
의미를 영어로 추론할 수 있게 되어 있다.
1일 단문 세 개씩 꾸준히 학습해 나가면
영어 독해 감각을 향상시키고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구매가격 : 5,000 원
사랑이야기
도서정보 : 김규선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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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사랑에 대해 한번쯤이 아니라
우리는 매일 사랑하면서 살아가야만
더욱이 젊어지고 건강한 삶을 살아 갈수가 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파랑새가 행복을 찾아 나서지만 행복이 가장 가까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행복을 찾아 나선다. 뒤 늦게 알았지만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랑새는 행복을 찾았다. 우리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으며 소소한 우리의 삶 미니 라이프의 삶을 살아가야 행복하다.
구매가격 : 7,000 원
사랑아
도서정보 : 김규선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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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아빠와 엄마가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 동시를 써 보았어요. 누구나 쉽고 단순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 했어요.
이 글이 여러분들이의 마음에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같길 원해서 쓴 글이예요. 사라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랑을 머금고 살아가는 삶은 행복한 삶이예요.
구매가격 : 6,000 원
오싹학교
도서정보 : 이경윤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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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우리가 공부하고
즐겁게 뛰노는 곳이지만,
밤이 되면
무서운 적막이 깔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 캄캄한 적막 사이로
으스스한 수많은 괴담들이
떠돌고 있다.
이 책은 그 괴담들의 모음집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이해가 쉬운 마가복음 읽기
도서정보 : 이경윤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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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종교를 위하여 기록된 책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실제적 구원(현실적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상태)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기록된 책이다. 따라서 성경의 언어는 우리의 생활언어로 번역되어야 비로소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책으로 탄생할 수 있다.
현실성경 시리즈는 필자가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하며 지난 10여 년간 원어성경연구, 타종교연구, 진리공부 등의 과정을 거치며 드디어 어려운 성경을 현실적으로 이해가 쉬운 생활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러 펴낸 책이다. 종교가 아닌 현실적 성경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하여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실제 생활에서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봉인된 하나님의 최고 계명
도서정보 : 김대환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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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율법의 근본 정신은 사람의 유익을 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일점 일획도 없애지 않고 새로운 단 하나의 계명으로 통합하셨습니다. 그 계명은 바로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인 것입니다. (요 13:34)
그래서 예수님은 제사보다 긍휼을 원하신다고 하셨으며, 율법의 핵심 계명은 정의, 자비, 신의라고 하셨으며 하나님과 재물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하셨으며,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으며, 누가복음 16장에서는 불의한 청지기가 업무상 배임죄를 지었어도 가난한 자의 채무를 감면하는 자선에 해당되어 죄는 사라지고 주님이 칭찬하신 것입니다.
율법의 핵심 요소가 왜 정의와 자비인지 간단히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구레나룻 조항입니다. 이스라엘인을 다른 민족과 구분하기 위해 이 규정을 만들었고, 다른 민족과 구분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란 선택된 민족이 하나님을 잘 믿고 따르면서 복 받는 것을 다른 모든 민족이 보고 배우고 따라서 거룩하게 살 것을 바란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룩하게 살지 않고 복을 받지 못하면서 구레나룻만 선명하면 구레나룻 조항을 잘 지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두 번째 예로 안식일 준수 규정과 안식일에 병 고치는 일을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안식일 규정은 사람의 과로로 인한 피로를 회복시켜 주고 몸에 휴식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의 취지로 제정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에 병을 고쳐서 그 사람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고 날아갈 듯이 회복시켜 주는 것이야말로 최고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안식일에 불치병을 고쳐 주는 것은 당시 바리새인들의 지적처럼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가치는 규정을 뛰어넘는 최고로 훌륭한 행위가 됩니다. 그 반대로 안식일에 사람이 구덩이에 빠졌는데 안식일을 지킨답시고 꺼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죄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교통사고로 출혈이 심한 사람에게 피를 먹지 말라는 율법을 확대 해석하여 수혈을 거부하는 것도 죄짓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예로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려 있을 때에, 제사장이 이를 보았고, 제사장만 먹을 수 있도록 규정된 하나님께 드려진 성소상의 진설병을 제사장이 다윗 일행에게 주어서 먹게 한 것인데요. 둘이 모두 율법을 범한 것은 맞지만 주리는 자에게 먹을 것은 주는 자선의 행동은 하나님이 최고로 좋아하시는 율법의 본뜻이므로 정당한 것입니다.
성경은 정의로움과 자비를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최고의 계명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는 삶에서 자비를 실천했는지가 심판의 기준임을 설명하십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말라서 불태워진다고 하셨는데, 이는 믿음으로 교인이 되어도 정의와 자비 실천이라는 열매를 맺어야 주님의 자녀로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정의와 자비 실천은 최우선으로 추구할 핵심 계명이며, 신앙의 열매로서 최후의 심판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사랑 또는 자비, 자선, 긍휼이란 핵심 계명은 언제부터인지 누구가에 의해 마치 금기어처럼 소외되고 봉인되었습니다.
그 자리는 오직 믿음, 교회, 예배, 헌금, 번영신학, 삼박자축복 등이 차지하였습니다. 행위구원론은 이단이라는 등, 교회참석이 하늘나라에 가는 사닥다리라는 등, 예배가 목숨보다 귀하다는 등, 교회를 섬긴다는 등 제사에 집중합니다. 교인들의 베풂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베풂에 관한 내용은 찬송가에도 없습니다. 주님이 최우선적으로 지키라고 하신 계명인데 교회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반대됩니다. 교회가 소경을 인도하는 소경의 집단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자, 하나님을 따르자, 하나님께 순종하자, 세상을 멀리 하자 등 온갖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으나 결국 모든 설교의 마무리는 주일 성수, 예배 참석, 열심히 기도하기, 목사에게 순종하기, 교회 봉사 등이 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가족이든 타인이든 모든 대인관계에서 친절하고, 용서하며, 사랑을 베풀며, 금전적으로도 도와주며 사는 것을 원하십니다.
정의와 자비의 실천이 없이 예배와 헌금만 강조하는 교회는 하루살이는 거르고 낙타는 삼키는 것이요,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요, 회칠한 무덤이요, 맛을 잃은 소금이요, 모래 위에 지은 집이요, 짓다 만 망루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요, 열매 맺지 못하는 세가지 땅으로 장차 멸망으로 향하게 됩니다.
제가 1973년 말부터 기독교를 믿은 지 어언 5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고등학생시절부터 약 18년 동안 인천, 서울, 대전, 경기도 군포, 경남 진주, 충남 서산 등에서 감리교회, 장로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순복음교회 등 많은 교회를 다녔습니다. 이동이 많은 직장 관계로 많은 이사를 다녔으며, 집에서 제일 가까운 교회에 다니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직장생활 기간 약 11년간은 십일조, 헌금을 성실히 드렸습니다. 성가대원, 청년회장, 청년회 지도교사, 고등부 지도교사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첫 교회 목회자 딱 한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교회에서 목회자들의 철학이나 교회 운영방식에 대하여 실망하게 되었고 점점 좌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내던 중 직장을 은퇴하였는데 그때부터 파킨슨병이 왔습니다. 저는 평생을 친절하지도 못하고 부덕하게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와병 중에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은퇴 후 마태복음부터 사도행전 1장까지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을 대학노트에 적어 보니 172쪽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100번 이상 읽어 보니 조금씩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깨닫게 해 주신 지혜를 나눠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라건대 이 글에서 깨달음을 얻으신다면 꼭 실천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디 천국으로 향하는 좁은 문, 좁은 길로 들어가십시요.
저는 오늘 죽어도 좋고요, 병이 낫고 장수해도 좋고요, 아픈 채로 몇 년 더 살아도 좋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아멘!
하나님! 감사합니다.
구매가격 : 7,800 원
산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이다
도서정보 : 장형주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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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시인의 말-
사랑에 울고
이별에 운다.
그리움에 울고
외로움에 운다.
슬퍼서 울고
행복해서 운다.
인생사
살짝 아픈 것이
우리의 삶이다.
2022. 5. 15.
봉황산 기슭에서
장 형 주
구매가격 : 7,200 원
징검다리
도서정보 : 김일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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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강가를 거닐며 봄을 맞이하고
봄에 피는 꽃의 순서도 헤아려 본다
그중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유독 진달래꽃이
코로나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주는 것 같다
꽃향기 맡으며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봄꽃으로 설렌다
2022년 5월
김 일 순
구매가격 : 6,000 원
사랑 고백에 화답을
도서정보 : 김영배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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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고백은 황홀하다. 봄이면 겨울을 머금은 꽃이 핀다. 여름은 봄꽃 향연에 대한 격한 반응으로 천지를 향해 넘쳐나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가을은 겨울의 숨결을 품은 씨앗이 꽃피어 성장한 열매로 화답하는 순간이다. 겨울은 기나긴 겨울날, 지나온 땀과 사랑의 결실을 음미하는 때 아니겠는가?
이렇게 별명이 사랑이신 그분께서 온 자연, 사계절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산과 들과 바다, 그리고 하늘과 그 하늘과 눈 맞춤한 들꽂 만발한 숲, 이 모든 사랑 고백에 어찌 화답하지 않으리오.
사랑을 받은 자 행복하고, 사랑에 화답하는 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 흘러내리리라.
구매가격 : 7,800 원
우리의 교육지평, 유러피안 드림에서 아메리칸 드림으로
도서정보 : 이공훈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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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 교육의 최대의 문제는 고등교육 속에 깊이 스며든 국가주의의 그림자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국가주의의 폐해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쉽게 드러난다.
그것은 고등교육에 대한 민간의 창의와 열정을 뺏어 가고 그 생명력을 질식시킨다. 이것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짓눌러 왔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을 여기에 담을 수는 없지만 해방 공간과 정부 수립 당시에 고등교육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가주의를 적용시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9,600 원
찔레꽃을 위한 변명
도서정보 : 정노무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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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나선다는 것
꽃신 신고
아장아장 걸음 뗄 때
장터 난장에서
육자배기 가락 들으며
꺽쉰 목소리
까닭 모르고 놀라
서툴게 뒷걸음 쳐
신작로 드문드문 초록
우단보다 곱게 밟으며
엄마 손 꼭 잡았지
하늘 아래
껑충이며 운동장 뛰놀다
교실 향해
계단 계단 오를 때
어깨동무 푼다는 것
내내 익숙하지 않더니
세상 크기 알수록
작아지는 자신
아무 위로할 수 없이
혼자 궁리하곤 했지
길 나선다는 것
늘 설레면서 두렵지만
함께 나서는 그대 있으니
사랑 한 자락 꼭 잡고
때로는 바람 불어도
때로는 해 뜨거워도
첫 걸음마 뗐듯이
계단 쉬 올랐듯이
성큼성큼 걸음 내디디면
아름다울 거야 또한
구매가격 : 9,000 원
크레온의 사주명리학
도서정보 : 김교령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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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을 알고 거기에 맞는
지혜를 찾아서 긍정적인 사고로 세상을 산다면
지금 주어진 삶이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동양의학에서 대자연을 대우주라고 하고 인간을 소우주라고 하는 것은 천지간에 인간이 가장 대우주의 본질을 닮아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대우주에 자연의 질서와 법칙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자연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우주에는 365일(日)이 있고 12월(月)이 있다. 우리 몸에는 365개의 혈점(血點)이 있고
등과 복부를 중심으로 임맥과 독맥이 띠를 두른 모양으로 흐르면서 육신의 모든 장기를 관장하는 12경락(經絡) 흐름의 지배를 받는 12장부(臟腑)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육기(六氣)와 물질적인 형체의 오운(五運)이 결합하여 이치적인 우주의 변화를 이루고 있다.
사주명리학은 글자 하나하나의 의미와 각 글자 간의 관계, 위치에 따른 배치, 음양(陰陽)에 따른 관계, 생극(生剋) 관계 등으로 여러 가지를 추론할 수 있다.
자신에게 좋은 운이 오는 시기와 재물 복, 직장 운, 배우자 복, 부모 복, 형제 복, 자식 복, 주변의 인복 등 여러 형태의 인간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내면적 특성과 외면적 특성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고 그 외 사업 운, 직업 운, 금전 운, 결혼 운, 이성 운, 건강 운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8,000 원
성(姓)의 종류와 분포
도서정보 : 조선총독부 | 2022-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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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조선의 성(朝鮮の姓)(1934 간행) 일문 번역본
다행히 1930년 10월 1일 국세조사(國勢調査) 실시를 계기로 국세조사의 부속 조사가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특수한 성격을 가진 조선 성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고, 상당한 시간과 인원을 들여 비로소 완성되었다.
경비 관계로 상세한 자료를 가까스로 확보하고도 더 세밀한 보고서를 발간하지 못한 점, 특히 전혀 다른 조사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도 유례가 없는 조선 최초의 성씨 조사가 사무와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이 책의 편찬 자료를 수집할 때 도(道), 부(府), 군(郡), 도(島) 및 읍면(邑面)을 많이 다루고 기술은 본부에 젠쇼 에이스케(善生永助) 씨에게 부탁하여 집필한 것입니다.
<서(序)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잠꾸니 루미 2권 - 꿈의 심연을 찾아(개정판)
도서정보 : 한가을 | 2022-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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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 평범하면서도 유별난 소녀가 있다. 소녀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미리 보고 느낄 수 있는데, 그 능력은 자신마저도 모른다는 게 문제이다. 따라서 소녀의 행동은 주변 친구나 가족이 보기에는 엉뚱한 주장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해양생물학자가 꿈인 시원은 고기잡이배 선장인 아빠가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앞선다. 꽤 오랜 날이 돼서야 돌아온 아빠의 고깃배에는 괴상한 해양생물체의 사체가 실려 있다.
내로라하는 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이 이 생물체의 연원에 대해 밝히려 하지만 아무도 속시원하게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다.
시원은 바닷가에 떠밀려온 또다른 미스터리 생물체를 발견한다. 아빠가 잡아온 성체보다 훨씬 작은 괴이한 생명체는 죽음 직전에 있다. 시원은 가족 몰래 그 생명체를 방에서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느 날부터 엄마의 성격과 몸이 조금씩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삼촌마저도 어딘가 과거의 삼촌 같지 않은 '이상한 느낌의 삼촌'이 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이 이전의 모습이 아닌 다른 형체로 변해 가며, 부두마을 바닷가에는 괴이한 이 생명체들이 미지로부터 떠밀려와 떼죽음을 맞는다.
환몽적이고 그로테스크한 판타지 미스터리이지만, 분위기는 빠르고 발랄하며 경쾌하고 현란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시원은 자신의 방에서 키우던 꼬마 생명체가 회복 되면서 그 생명체로부터 놀라운 진실을 해독한다. 부두 마을의 위기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소녀의 암울한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소녀는 미스터리한 생명체로 변해가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천방지축 나서기 시작하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진다.
구매가격 : 7,000 원
해 뜨는 지평선
도서정보 : 현진건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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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회사 사장 박병래(朴秉來) 씨의 부부 사이에는 여러 가지 로맨스가 많았다. 이만 석 가까이 추수를 하는 그는 제 손으로 그 회사를 맨들어 가지고 그곳에 사장 노릇을 할 뿐인가, ××중학교까지 단독으로 경영하며 역시 그 학교의 교주가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하잘것없는 우리 사회에는 그의 이름이 햇발과 같이 빛났다. 그만큼 그의 한 노릇이요 그에게 관련된 일이라면 옳고 그르고 할 것 없이 말 좋아하는 세상 사람의 입길에 오르고 나리었다. 그로 말미암아 신문의 사회면이 혼잡해지기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더구나 시방 안해 윤애경(尹愛卿) 씨와 첫날밤에 일어난 불상사는 오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오히려 우리의 기억에 새로우리라. 그 때의 사실을 윤곽(輪廓)만이라도 알아둠은 내가 지금 쓰려는 이 긴 이야기에 많은 참고가 되겠기로 그 때 내가 틈틈이 모아두었던 ××신문 쪽지를 독자 여러분 앞에 공개하려 한다.
이 사건에 대한 첫날 ― 곧 기미(己未)년 이듬해 경신년 사월 십삼일 ― 의 기사는 다음과 같다.
“박 사장 결혼야의 혈극, 괴청년 신랑 난자”(朴社長 結婚夜의 血劇, 怪靑年 新郞을 亂刺)란 초호 삼단의 큼직한 제목 밑에, ××제사회사 사장이요 ××중학교 교주인 박병래 씨의 결혼식은 재작 십일에 거행되었는데, 그 식장인 종현 천주교당에 모인 손님과 구경꾼은 안으로 넘치고 밖으로 밀리어 왼 서울이 다 끓어 나온 듯한 성황을 이루었으며 식을 마치고 조선호텔로 그 피로연이 벌어지자 여러 십대 자동차와 여러 백대 인력거가 꼬리를 맞물고 그야말로 장사진(長蛇陳)을 쳤고, 초대 받은 손님으로 말해도 우리 사회의 일류 명사들이 거진 망라되었으며 귀족 측으로 박 후작을 비롯하여 김 자작·조 남작, 당국 측으로 정무총감·경무국장까지 출석하였으니 그 굉장하고 성대한 품이란 왕자의 혼례로도 따를 수 없었다. 가정의 번잡함을 피하고 새로운 정과 기쁨을 알뜰살뜰히 향락하게 위함이던지, 첫날밤을 호텔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그 날 밤 새로 한 점 가량 되어 이 행복에 싸인 신방의 문을 박차고 난데없는 청년 한 명이 뛰어들어와 섬섬한 비수로 신랑을 난자하여 원앙금침이 피투성이가 되는 불상사가 돌발하였더라.
구매가격 : 500 원
서투른 도둑
도서정보 : 현진건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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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문 밖 살림을 차린 뒤로 안잠자기 때문에 약간 머리를 앓지 않았다.
‘개똥에 굴러도 문안이 좋지 그 두메에 누가……’ 하고 그들은 처음부터 오기를 싫어한다. 일갓집들의 연줄 연줄로 간신히 하나 구해다가 놓으면 잘 있어야 한두 달 그렇지 않으면 단 사흘이 못되어 봇짐을 싼다. 속살 까닭은 여러 가지겠지만 드러내 놓는 이유는 한결같이,
‘뻐꾹새와 물소리가 구슬퍼서……’
한다. 불행한 인생의 길을 걷는 그들에겐 집을 에두르는 시냇물 노래와 뒷산 속에서 새어 흐르는 뻐꾸기의 울음도 시름을 자아낼 뿐인 모양이다. 어둑어둑한 소나무 그늘 밑에 그들은 하염없는 눈물을 씻게 되고 햇빛에 고요히 깃들인 풀 그림자도 까닭 없이 그들의 맘을 군성거리게 하는 듯.
도회의 번잡과 조음이 도리어 그들의 신경을 무디게 해 주고 심장을 지질러 주는 듯.
아모튼 안잠자기가 붙어 있지 않았다. 병약한 안해의 단손으로는 도저히 살림을 꾸려나가는 수가 없고 사람은 있어야 될 판이라, 나이 늙든 젊든, 일을 잘하든 못하든 안잠만 자 준다면 우리는 감지덕지로 위해 올리는 판이었다.
황해도 할멈이 올 때에도 우리는 사람이 없어서 무진 애를 쓰다가 드나드는 기름장수의 연줄로 간신히 그를 구해 온 터이라 인품과 일새를 볼 겨를도 없었다.
보통집 같으면 대개는 그 할멈을 싫어하였으리라. 첫째 나이 많아 육십오 세나 되었으니 세찬 일을 바랄 수 없고, 둘째 너무 추해서 불쾌한 감정을 일으킨다. 얼굴은 늙은 일본 호박 모양으로 위아래가 내밀고 눈과 코언저리가 움쑥 들어갔는데 검붉은 버섯으로 덮였고, 가을바람도 일어난 지 오래인 음력팔월인 이 때 땀이 차서 헤어진 광당포 적삼 하나를 걸쳤고 잠뱅이 비슷하게 짧은 베치마가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그 조각마다 기름때가 켜켜이 앉았다. 요새 명색 안잠자기라도 위아래를 인조견으로 휘감고 버듬적하게 양산 한 개쯤 들고 다니는 데 비하면 그야말로 소양지판이다.
그러나 우리는 와 준 것만 감지덕지다.
“저 나이에 저 꼴을 하고야 설마 오래 붙어 있겠지.”
안해도 나를 보고 해죽이 웃으며 도리어 안심하는 눈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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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웃음
도서정보 : 현진건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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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새벽, 삶고 찌는 듯하던 더위도 인제야 잠깐 물러갔다. 질식한 듯 싶던 바람이 갑자기 생기를 얻은 것이 슬슬 들자, 그 축축하고 눅눅한 입김에 흔들리어 새하얀 달빛이 흩어졌다. 그 흰 가루는 마치 눈보라 모양으로 입때껏 부글부글 괴어 오르던 땀을 싸늘하게 식히는 듯하였다.
더위에 헐떡이는 것같이, 훨씬 열린 경화의 방 미닫이는 아직도 닫히지 않았다. 병일이와 단둘이 자는 꼴을, 어둠으로 가리우노라고 전등불은 꺼두었건만 그 대신 속 없는 달빛이 기어들어 올 줄은 몰랐다. 연옥색 망사모기장으로 걸어 놓으매 밝고 흰 광선은 푸르게 변하여, 햇발에 비친 바닷속도 이러할 듯. 그렇다면 젊은 사내와 계집의 손길, 발길에 채이고 밀리어, 여기 불룩불룩, 저기 꾸김꾸김한 모시 겹이불은 굼실거리는 물결이라 할까.
벼개와 요, 이불을 내버리고 맨 방바닥에 굴러와서 자던 병일은 선선한 기운에 잠이 깨었다. 어젯밤 명월관에서 삐루에다가 위스키를 많이 타 먹은 탓으로 눈 뜰 겨를도 없이 타는 듯한 갈증을 느낀 그는 자리끼를 거진 다 말리고 보니, 화류 문갑 위에 얹힌 자개박이 체경이 번들번들하며, 그 옆에 놓인 유리 항아리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금붕어가 역력히 보였다. 이 밝은 빛의 원인을 알아차리자, 그는 미닫이 편으로 고개를 돌리었다.
목단화 송이처럼 멍울멍울한 구름 위에 반 남아 이즈러진 달이 마조 들여다본다.
경화도 오른팔과 왼편 다리로 귀찮은 듯이 이불을 걷어 제치고, 벼개에서 미끄러진 머리를 벼개에 처박은 채 곤하게 잔다. 그 벌거벗은 가슴, 다리, 팔은 달 그림자로 말미암아 은물에 적셔 놓은 듯. 거기 어른어른하게 수놓은 모기장은 마치 인어 몸에 붙은 파래인 듯싶었다.
이 명랑하고도 몽롱한 빛 물결 위로 한껏 정화되고 미화되어 떠오른 제 사랑을 홀린 듯이 바라보면서, 병일은 문득 처음 경화를 만나던 광경을 눈앞에 그리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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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구락부
도서정보 : 이효석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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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 무얼 바라구들 사나.”
“살아가자면 한 번쯤은 수두 생기겠지.”
“나이 삼십이 되는 오늘까지 속아오면서 그래두 진저리가 안 나서 그 무엇을 바란단 말인가.”
“그 무엇을 바라지 않고야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말하자면 꿈이네. 꿈꿀 힘없는 사람은 살아갈 힘이 없거든.”
“꿈이라는 것이 중세기적에 소속되는 것이지 오늘에 대체 무슨 꿈이 있단 말인가. 다따가 몇 백만 원의 유산이 굴러온단 말인가. 옛날의 기사에게 같이 아닌 때 절세의 귀부인이 차례질 텐가. 다 옛날얘기지 오늘엔 벌써 꿈이 말라버렸어.”
“그럼 자넨 왜 살아가나. 무얼 바라구.”
“그렇게 물으면 내게두 실상 대답이 없네만. 역시 내일을 바라구 산다고 할 수밖엔. 그러나 내 내일은 틀림없는 내일이라네.”
“사주쟁이가 그렇게 말하던가. 관상쟁이가 장담하던가.”
“솔직하게 말하면─”
“어서 사주쟁이 말이든 무어든 믿게나. 무얼 믿든 간에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이야 일반 아닌가. 결국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게니까. 악착한 현실에서 버둥버둥 허덕이지 말구 유유한 마음으로 찬란하게 내일이나 꿈꾸구 지내는 것이 한층 보람 있는 방법이야. 실상이야 아무렇게 되든 간에 꿈조차 꾸지 말라는 법이야 있겠나.”
“그렇구말구. 꿈이나 실컷 꾸면서 지내세 그려. 공상이나 실컷 하면서 지내세 그려.”
“꿈이다. 공상이다.”
이렇게 해서 좌중에 공상이란 말이 시작되었고 거듭 모이는 동안에 지은 법 없이 공상구락부라는 명칭까지 붙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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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도서정보 : 이효석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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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차례씩 고깃배가 들어올 때마다 판매소 창고 앞은 모이는 사람들로 금시에 장판을 이룬다. 선창에 수북이 쌓인 고기를 혹은 그물채로 혹은 통에 담아서 창고에 옮기기가 바쁘게 포구의 여인들은 함지를 들고 모여들 든다. 판매소 서기가 장부를 들고 고기를 나누고 적고 할 때에는 어느덧 거의 고기만큼의 수효의 여인들이 그를 둘러싸고 만다. 고기와 사람의 산더미 속에서 허덕이면서 한 사람씩 한 사람씩 함지에 분부해 주면 여인들은 차례차례로 담아가지고는 그 길로 읍내로 향한다. 읍내 장터까지는 오릿길이다. 여인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그 길을 그렇게 왕복함으로서 한집안의 생계를 이어간다.
학수는 그 여인들 속에 그 어느 때라도 어머니의 자태를 보지 않을 때가 없다. 늙은 어머니에게는 한 마리의 나귀가 있었다. 망아지보다도 작고 등어리의 털이 거의 쓸려서 없어진─아마도 어머니의 연세만큼이나 늙었을 그 나귀가 어머니에게는 단 하나의 귀한 살림의 연장이었다. 늙은 낫세로는 부치는 근력에 함지를 이고 오릿길을 걷기는 힘들다. 어머니는 함지 대신 수레에 고기를 받아 가지고는 나귀를 몰고 읍냇길을 걷는 것이었다. 가는 길은 힘드나 오는 길은 비인 수레 속에 고기 대신에 몸을 얹고 가벼운 것이었다. 그 어머니의 양을 학수는 해변에 서서 혹은 뱃전에 의지해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다. 마음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지 않은 바는 아니었으나 그러나 불효니 무어니 그 이전의 절박한 문제로 학수의 가슴속은 가득 찼던 것이다. 읍내의 학교를 중도에서 나온 지도 반달이 가까우면서 아직도 어지러운 마음속을 정리도 못했거니와 나갈 길의 지향을 못 찾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이다. 불역에 나와 서서 바다를 내다보고 판매소의 요란한 광경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 결코 한가한 심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는 겹겹의 근심과 우울이 구름같이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자태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불효의 탓이 아니라 눈을 솔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애쓰는 자태를 바라봄이 얼마간이라도 어머니의 짐을 덜어주자는 그런 뜻임은 물론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귀를 몰고 판매소 앞을 떠나 읍으로 향하는 큰길로 들어설 때에는 학수는 은근히 모래펄을 지나 밭둑에 나서서 멀어지는 어머니의 자태를 어느 때까지나 우두커니 바라보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이웃집 분녀와 동행하는 때가 많았다. 그런 때이면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분녀는 함지를 인 채 나귀 옆에 서서 걸음을 같이하면서 자별스럽게 웃고 지껄이고 하였다 그 정경을 . 학수는 더없이 귀엽고 부러운 것으로 여기면서 두 사람의 자태가 읍으로 향한 곧은 길 저편으로 까아맣게 사라질 때까지 시름없이 바라보곤 했다.
구매가격 : 500 원
풀잎
도서정보 : 이효석 | 2022-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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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기적이라는 게 있다면 요 며칠 동안의 제 생활의 변화를 두구 한 말 같어요, 이 끔찍한 변화를 기적이라구 밖엔 뭐라구 하겠어요.”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딘지 먼 하늘에서나 흘러오는 듯 삼라만상과 구별되어 궛속에 스며든다.
준보는 고개를 돌리나 먹같은 어둠 속에서는 그의 표정조차 분간할 수 없다. 얼굴이 달덩어리같이 훤하고 쌍꺼풀진 눈이 포도 알같이 맑은 것은 며칠 동안의 인상으로 그러려니 짐작할 뿐이다. 실과 사귄 지 불과 한 주일이 넘을락 말락 할 때다.
“그건 꼭 내가 하구 싶은 말요. 지금 신비 속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아요. 이런 날이 있을 줄을 생각이나 해봤겠수. 행복은 불행이 그렇듯 아무 예고두 없이 벼락으로 닥쳐오는 모양이죠.”
“되래 걱정돼요. 불행이 뒤를 잇지 않을까 하는.─그만큼 행복스러워요.”
“행복이구 불행이구 사람의 뜻 하나에 달렸지 누가 무엇이 우리들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요. 사람의 의지같이 무서운 게 세상에 없는데.”
“그 말이 제게 안심과 용기를 줘요. 웬일인지 자꾸만 겁이 났어요. 낮과 밤이 너무두 아름다워요. 모든 게 요새는 꼭 우리 둘만을 위해서 마련돼 있는 것만 같구먼요.”
방공연습이 시작된 지 여러 날이 거듭되어 밤이면 거리는 등화관제로 어둠 속에 닫혀졌다. 몇 날의 밤의 소요를 계속하는 두 사람은 외딴 골목을 골라 걸으면서 단원들의 고함을 들을 때 마음의 거슬리는 것이 없지는 않았으나 평생의 중대한 시기에 서 있는 준보에게는 그 정도의 사생활의 특권쯤은 그다지 망발이 아니리라고 생각되었다. 하물며 낮 동안에 일터에서 백성으로서의 직책과 의무를 다했다면야 그만큼의 밤의 시간은 자유로워도 좋을 법했다.
구매가격 : 500 원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도서정보 : 제시카 놀 | 202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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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가장 강렬한 스릴러 소설!” - 허핑턴포스트
10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데뷔작, 쉴 새 없이 빠져드는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의 등장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16주 연속 베스트셀러
* 아마존, USA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 전 세계 38개국 번역 출간
* 리즈 위더스푼 강력 추천, 출간 전 영상화 확정
* 밀라 쿠니스 주연 NETFLIX 방영 예정
대도시 뉴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일상, 까다롭고 매혹적인 주인공의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가 놀에서 출간되었다. 정식 출간도 되기 전, 원고만으로 리즈 위더스푼의 마음을 움직여 영화화 계약이 완료되었고, 데뷔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며 신인 작가 제시카 놀을 단숨에 스릴러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히치콕 감독 버전,’ ‘「섹스 앤 더 시티」와 「나를 찾아줘」의 만남’ 등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독자적인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는 16주 이상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하고 굿리즈의 ‘올해의 데뷔 작가’ 후보에 오르는 등 독자들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 리즈 위더스푼은 “독자를 붙잡고 결코 놓아주지 않는다”며 “지적인 데다 교활하고 복잡한 주인공의 짜릿한 내러티브”가 펼쳐진다고 호평했고, 「뉴욕포스트」는 “이 책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면, 다른 어떤 책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구매가격 : 10,350 원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도서정보 : 프랑크 M. 슈템러 | 2022-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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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같은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심리학
모멸감에는 우리 사회 문화에서 기인한 단순하고 명백한 ‘가해자-피해자’ 구도가 존재한다. 모멸을 준 사람은 가해자고, 모멸을 느낀 사람은 피해자가 된다. 피해자는 자신에게 모멸을 준 상대에게서 벗어나려 도망치거나 자신의 편을 들어줄 제삼자를 끌어들여 가해자를 굴복시키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최초의 피해자는 새로운 모멸을 만드는 가해자로 변한다. 처음 발생한 모멸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당사자들은 이 현상 안에 갇히게 된다. 모멸은 사실이 아닌 추측에 의존한 해석에서 시작된다. 상대의 진짜 생각과 의도는 모른 채 억측으로 이루어진 잘못된 해석을 통해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어버린다. 이 책은 단순한 가해자-피해자 틀에서 벗어나 모멸을 덜 느끼고 덜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구매가격 : 10,710 원
멈추지 않는 도전
도서정보 : 박지성 | 2022-06-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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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 선수의
『멈추지 않는 도전』 재출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2002년 한일 월드컵!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전사들은 혼신의 경기를 펼쳐 보이며 온 국민에게 승리의 감동을 선사했다.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한국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연공서열 파괴, 기술보다는 체력 강화,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등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워나갔다. ‘산소탱크’라는 별명으로 90분의 전후반 경기를 뛸 수 있는 박지성 선수는 단연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선수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주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윙포워드로 변신,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이하여 재출간된 『멈추지 않는 도전』 은 박지성 선수의 성실한 노력으로 이루어낸 꿈을 이야기한다. 한때 K-리그에서조차 외면받던 ‘2등 선수’ 박지성. 그가 어떻게 세계 최정상의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섰는지,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그는 그 꿈을 이뤄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쉬지 않고 뛰고 있다는 것이지
그들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멈추지 않는 도전』 은 박지성 선수가 세계 최고의 프로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서 주전 선발 선수로 우뚝서기까지의 성공 과정을 그린 에세이집이다.
박지성 선수가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기까지의 일들을 심정 위주로 직접 기록한 책으로, 영국 진출 이후 25경기 만에 터졌던 첫 골에 대한 감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과의 관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네델란드에서의 슬럼프 시기,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우정,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끌었던 원동력, 일본·네델란드·영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숨은 노력들을 이야기한다.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
이 책 『멈추지 않는 도전』 을 통해 박지성은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일관성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성공을 꿈꾸지만 도전과 좌절 앞에 머뭇거리는 많은 2등 인생들을 향해 ‘더 확실하게 부딪치고 배우라’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은사 히딩크 감독과의 결별과정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 지혜롭게 헤어져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외국어 학습의 피나는 노력,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이 책 속에 담겨있다.
‘그래, 도전이다! 새로운 도전은 늘 나를 흥분시키지.
나는 할 수 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 은 대한민국 젊은이의 성공 스토리이다.
여기에는 K-리그에서조차 외면당했던 ‘2등 선수’ 박지성이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거가 되기까지 기울인 숨겨진 노력, 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수없이 발톱이 빠지면서도 그를 더 뛰게 만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축구 기술에 대해서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체격조건 때문에 번번이 설움을 겪던 어린 시절, 무엇이 매번 그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 것일까. 그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 주변 환경과 부모님,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그만의 삶의 방식과 굳은 의지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이 절로 묻어 나오게 한다.
조용한 사회성(Silent Sociality)
수줍게 웃던 그가 굳게 입술을 다물고 날카로울 만치 신중히 눈을 뜬다. 운동을 통해 남보다 먼저 많은 선택의 기로와 난관에 부딪쳤던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앞길을 헤쳐 나아간다. 그 비결은 ‘조용한 사회성(Silent Sociality)’이다. ‘조용한 사회성’은 따뜻함을 바탕으로 자신을 배척하던 동료와 팬들을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로 만드는 그만의 삶의 방식이다. 그는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한 기능적 경쟁력 강화 노력과,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 ‘조용한 사회성’의 대인 관계 기술로 ‘2등 선수’에서 벗어나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구매가격 : 10,500 원
여든 소년 산이 되다
도서정보 : 이시형 | 2014-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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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치유의 문인화 에세이. 비움, 소년, 채움, 산으로 나뉘어진 4개의 장에서 우리는 여든 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성취해낸 그에게도 삶은 결코 쉽지 않았으며, 그 역시 고독했고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림과 짧은 글에서 우리는 어린 유년기의 이시형, 가슴 깊이 사랑을 간직한 남자 이시형, 나라와 국민의 정신 건강을 염려하는 이시형 등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구매가격 : 9,450 원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도서정보 : 이택광 | 2012-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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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에 대항하는 방법’으로서의 문화비평
세상을 깊숙이 파헤치는 문화비평가 이택광의『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이 책은 영화, 드라마, 음악, 문학작품 등 구체적인 문화 현상을 몇 가지 개념으로 묶어 하나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영화와 문학작품이 보여주는 우리 문화 현상들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고, 김영민, 김용욱, 김지하, 진중권, 김규항 등을 통해 사회를 분석하고 점검해본다. 이것들을 통해 날로 복잡해지고 넓어지는 자본주의의 실제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수주의에 대항하는 방법’으로서의 문화비평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이후)의 개정판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나의 스파링 파트너
도서정보 : 박하령 | 2020-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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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추는 거울은 선명할수록 좋다”
지금 우리를 단련시킬 여섯 가지 이야기
서울시 올해의 한 책 『발버둥치다』 박하령 작가의 신작 소설집
장편소설 『발버둥치다』 『의자뺏기』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등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한 동시에,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박하령 작가의 소설집 『나의 스파링 파트너』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은 청소년에게 갈급한 주제들, 혹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주제를 짧은 소설로 그려냈다. 단숨에 써 내린 듯한 속도감 있는 이야기에는 박하령 작가의 장편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먹을 내지르는 듯한 빠른 전개와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끝내 압도적인 감동에 가닿는 반가운 신작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속도감 있는 전개, 현실적인 소재와 명징한 문장을 통해 현재 청소년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실감나게 꾸려 낸 박하령 작가. 특유의 명랑하고 사려 깊은 목소리로 십대들이 오랫동안 읽고 싶었고 지금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난해하거나 모호한 글은 지양하고 주제가 선명하고 잘 읽히도록 썼다. 이번 소설집은 짧은 소설에 최적화된 속도감 있는 문장과 선명한 주제, 유머와 감성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지금 십대를 통과하고 있는 이들의 두려움과 자유에 대한 갈망, 외로움과 고통 등의 미세한 감성을 어루만지는 여섯 가지 이야기는 청소년과 소통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구매가격 : 8,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