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우리 아이를 위한 두뇌 연습 놀이 : 만5세~만7세

도서정보 : 황명석 | 2022-06-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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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두뇌 연습 놀이]는 어른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책으로 다양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를 통하여 어린이들의 주의력, 집중력,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학습 효 과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 활동은 아이의 두뇌 개발을 도와주며,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1. 수학적 사고력을 증진 시킵니다.
2. 기억력을 길러줍니다.
3. 즐거움을 알게 합니다.
4. 성취감이 자라납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조선사편수회 사업개요

도서정보 :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 2022-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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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편수회 사업개요(朝鮮史編修?事業?要)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朝鮮?督府朝鮮史編修?) 편(1938 刊)
<범례>
-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는 비록 그 모든 사명을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조선사(朝鮮史)》 35권과 《조선사사료총간(朝鮮史料叢刊)》 20종, 《조선사료집집진(朝鮮史料集眞)》 3책의 발행을 완수하여 그 개요를 공포하였다.
- 본서(本書)는 조선사편수회의 개요와 그 전신인 조선사편찬위원회의 경과를 서술하고, 나아가 총독부 최초의 편사(偏史)사업인 중추원(中樞院)의 《반도사(半島史)》 편찬의 대략을 서술하여 편사(偏史)사업에 대한 본부의 근본방침을 명확히 하였다.
- 위원회의 경과 및 편찬방법 등에 관하여 다소 장황한 부분도 상세히 기술하였으며, 역사 사업에 대한 본부의 방침, 각 자문위원 등의 노력 및 본회 직원의 집필에 대한 태도 등을 명확히 하여 조선사를 읽는데 참고하도록 하였다.
- 본회는 특히 사료 채방(採訪)의 기록과 수집한 사료의 해제(解題) 등에 주력하여 후일 기회를 택하여 세상에 보여주고자 하며, 이 책에서는 생략한다.
- 사업 진행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각종 내부 규칙, 통계 등을 가능한 한 수록하여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참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이 책 말미에 성적(成績)일람표와 적요(摘要)연표가 첨부되어 있어 사업의 개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생략함. 원본 참조)<범례 중에서>

구매가격 : 10,000 원

공허한 십자가(개정판)

도서정보 : 히가시노 게이고 | 2022-04-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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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거장의 걸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虛ろな十字架)』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공허한 십자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압도적인 밀도감과 예측할 수 없는 파격적 전개로 단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허한 십자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나카하라가 형사로부터 전부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20년 전 두 사람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에게 딸 ‘마나미’가 살해당하자, 그들은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그런데 나카하라의 전부인인 사요코마저 살해당하고만 것이다. 그녀를 죽였다고 자백한 사람은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다. 그의 범행 동기는 우발적 충동. 그리고 범인의 가족으로부터 ‘장인의 범행을 용서해달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과연 죽어 마땅한 자들이 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허한 십자가』를 통해 속죄와 형벌에 대한 첨예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구매가격 : 10,500 원

당신도 아픈가요?

도서정보 : 이용각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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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어느 초겨울 조그만 길을 지나다 성당 앞 조그맣게 모여 켜져 있는 촛불을 보며 문득 내 마음자리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시(글)를 만나게 됩니다. 가슴 시리도록 아플 때에도 그 생채기가 아물어질 때에도 이 글은 나에게 시간과 더불어 위로이자 친구이자 님 이었습니다. 삶에 그 낱알 같은 시간들이 더해지고 또 쌓이면서 이제야 조그만 흙길 옆 들풀에 쌓여 있는 먼지만큼의 깊이로 삶을 이해하려 보지만 모자람에 그 깊이가 훨씬 커 아직도 아프고 생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럼에 그 위로를 받고자 터벅이는 발걸음 위에 이 글 한 줄을 올려 봅니다.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800 원

청춘특별시

도서정보 : 빛솔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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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칭, 공기업 및 기업 강의, 다수의 프로젝트
기획 및 국가 행사를 연출하며 성장한 기획가이자
인재와 조직에 대해 연구하며 10,000명 이상의
청춘들과 소통한 인사이트 코칭 전문가 입니다.

행동한 진심은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감동이 열지 못하는 마음의 문은 없습니다.
행동하고 진심이 닿아 마음의 문이 열리고
나의 메마른 부분에 감동에 비가 뿌려지면
변화는 시작됩니다.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인생에 새로운 생각 하나라도
잘 심고 가꾼다면 언젠가 울창한 숲을 함께 거닐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당신의 청춘이 어떠한 모습이든지
《청춘특별시》는 새로운 방향과 영감이 될 것입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홍유주Chef의 Easy Italian recipe

도서정보 : 홍유주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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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요리공부를 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늦게 요리를 시작하면서 느꼈던 떨림이 생각납니다. Chef라는 직업은 몸과 마음이 힘든 직업이라고 하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과 행복을 선사해 줍니다. 이것이 바로 요리가 주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요리를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힘든 점도 많았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보람은 요리하는 사람만의 행복한 특권입니다. 배달이나 포장음식으로 쉽게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때이지만, 내 마음을 다해 요리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요리는 어렵지 않아요. 요리가 갖고 있는 기본 공식에 나만의 매력을 더한다면 훌륭한 요리로 탄생될 겁니다. 이 책이 그런 마음을 가진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7,800 원

내 아이를 위한 양육 내비게이션

도서정보 : 이배영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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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손에 쥐고 놓지마라. 29개의 핵심 양육기술을
정독하면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부모의 첫걸음이 시작된다.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이 책 한권으로 좋은 부모가 되는 비밀을 얻을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한반도 경제학

도서정보 : 안승길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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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반대하는 이들과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깨달아야 한다. 통일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두 동강 난 나라를 다시 하나로 합치는 것이요, 잃어버린 반쪽을 다시 만나는 길이다. 내 몸의 반이 잘려 나갔는데 남은 반쪽으로 살다 보니 어느덧 익숙해져 다른 반쪽을 포기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분단된 채로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려 이제는 분단되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게 된다. 분단에서 오는 엄청난 손실을 그냥 원래 그랬던 손실로, 처음부터 없던 손실로 여기며, 결국 무뎌지게 된다. 그냥 이대로 변화 없기만을 바라게 된다. 비극이다. 우리의 반쪽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가 되었을 때 얼마나 더 멋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누구도 반쪽으로 남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의 잃어버린 반쪽을 되찾을 시간이 왔다.

구매가격 : 7,200 원

런던의 길고양이

도서정보 : 이지연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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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고양이 덕분에 사랑을 배웠다.

고양이들에게 주는 관심과 사랑에는 어떤 조건과 기대가 없다.
아니 내가 주는 밥으로 잠시라도 배부른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이 마음도 기대인 걸까? 그래도 “내가 준 밥을 먹고 내일은 물고기 몇 마리를 잡아다 줘야 해. 나 외로울 때 전화를 해 줘.” 이런 조건이 전혀 없다. 그저 무조건적이고 보기만 해도 안쓰럽고 귀여운 모습이 사랑을 느끼게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과연 조건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를 생각해 본다. 그 대상이 설령 자식일지라도 크고 작은 어떤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고양이나 강아지에게서는 그 무엇도 기대를 할 수 없으니 그냥 덮어 놓고 사랑하게 된다.

구매가격 : 9,000 원

Present It(프리젠팃)

도서정보 : Juliana Lee(이지윤)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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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 필수인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을 위한 Present It!

영어로도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은데 발표 구조부터 메시지 설정의 기획력, 발음과 태도와 같은 전달력 등등 이 많은 것을 다 알아야 한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시죠?
글로벌한 이 시대에 세계 누구를 만나도 설득, 감동시킬 수 있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마스터가 되기 위한 모든 준비 단계를 이 책으로 간단하게 해결해 보세요. 특히 회사소개, 혹은 면접을 위해 단기간에 준비해야 할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획 방법, 핵심 표현과 샘플 예시를 참고하여 바로 대본 작성과 리허설까지 해 볼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13,200 원

해를 보면 눈물이 난다

도서정보 : 김홍렬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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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외부의 자극에 대한 주체의 반응이라고 규정한다면 이것을 서로 엮어 낼 때 몇 가지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그것은 모멘트가 다른 에너지를 다루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감상적으로 흐를 때 그에 따르는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김홍렬 시인의 시 「평행선」, 「참회」 이 두 편이 기억의 현상학으로 읽히는 것은 유난히 체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상력은 창조보다 기억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감정을 귀납법적으로 이끌어 내는 시인의 주제의식이 깔끔하고 탄탄하다. 다만 연시 형태가 다소 긴장감을 반감시킬 수 있겠으나 감정이입의 언술이 적절하게 순기능을 돕고 있다. 전체 문장에서 굴절 없이 읽히는 원만한 서정을 높이 평가한다.

구매가격 : 7,200 원

시간이 머무는 곳

도서정보 : 김유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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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좋다고 가을이 좋다고
봄과 가을이 언제나 내 곁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여름이 싫다고 겨울이 싫다고
여름과 겨울이 내 곁에 오지 않는 것도 아니고
계절의 순환처럼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포텐의 정보보안 카페

도서정보 : 이수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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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IT 전문가가 친절하게 소개하는 정보보안 지식의 향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수적인 교양에 해당하는 ‘정보보안 리터러시(Literacy)’를 함양하기 위한 책

정보보안의 전반에 대해 쉽고 간결하게 훑어볼 수 있는 입문서로서 크게 5가지 파트로 나누어 정보보안의 주요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 ‘암호’, ‘악성코드’, ‘해킹’, ‘네트워크 보안’, ‘엔터프라이즈 보안’으로서 모두 정보보안의 핵심 분야에 해당한다. 역사책 같기도 하고 용어집 같기도 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IT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로 풀어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였다. 그리고 정보보안의 주요 핵심 개념들을 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 책은 ‘정보보안 카페’라는 제목 그대로 차 한 잔의 여유로움과 함께 정보보안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로그에도 본 글을 게재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주신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대단히 큰 힘을 얻었다. 보안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혹은 취업을 위한 면접 등을 준비하면서 필자의 부족한 글들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는 여러 응원의 메시지를 보면서 어려운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무한한 동력을 얻었다. 정보보안(InfoSec) 전반을 케어(Care)하는 입문서로서 잠시나마 독자분들의 곁을 지키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그곳엔 ?!이 있었다

도서정보 : 황현탁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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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교관??·??관리가 혼놀(혼자놀기)로 쓴 국내 여행기

애국가의 소나무는 오랫동안 민족과 함께 풍상을 겪은 많은 소나무를 의미할 것이다. 《논어》 자한 편에 나오는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寒然後 知松柏之後凋,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라는 말처럼, 곤궁과 역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 세월 민족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을 ‘지조 있는 소나무’가 그것일 것이다.
- ‘남산의 봄’ 중에서

한반도에는 이처럼 일본과 관련된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광산, 철도, 산업시설, 건축물 등 오래된 것은 대부분 일제의 용도를 위한 것이고, 심지어 우리가 사용하는 철학, 사회, 대통령이란 단어까지 그들이 사용하던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발음하고 있다. 그런 것들과 맞닥뜨릴 때마다 흥분하거나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욕을 한다 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답답할 뿐이다. 개개인이 일본의 상처를 이겨내고 잊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겸재 정선의 흔적을 찾아서’ 중에서

어느 시인은 ‘바람은 날개 있는 것만 안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태안의 신두리 해안에서 바람은 날개가 없는 모래를 안아 올려 모래언덕을 만들었다. 엽낭게나 달랑게, 개미귀신이나 표범장지뱀 같은 동물들이 갯벌에 구멍을 뚫어 모래를 밀어 올리면, 바람이 모래를 안아 올려 언덕을 만든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세밀한 자연의 힘이나 조화는 몰랐던 모양이다.
-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에서’ 중에서

구매가격 : 10,800 원

퍼스널브랜딩 바이블

도서정보 : 윤기창·이주아·최재연·이인숙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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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창 《퍼스널브랜딩 사이언티스트》
본 《퍼스널브랜딩 바이블》은 여러분들이 서재에 꽂아두고 감상하는 책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독자 분들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이자 워크북입니다. 퍼스널브랜드 구축은 이제는 거역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초세분화, 초집중화, 초개인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퍼스널브랜드는 시대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퍼스널브랜드 구축이야말로 현재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경쟁력의 원천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이 책을 기반으로 여러분들이 퍼스널브랜드 구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주아 《아티스트 컨설턴트》
‘나’ 스스로를 브랜딩(Branding)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마 브랜더가 예상한 시간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나’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오디언스들에게 인식시켜 나가는 그 여정은 분명 브랜더에게 값진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세상은 개인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외칩니다.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당신의 모든 걸음을 응원하는 마음을 본 바이블에 꾹꾹 눌러 담았으니 주저 말고 걸음하세요. ‘나’라는 브랜드는 내가 상상한 그 이상으로 가치 있을 테니까요. 집필진의 노력이 담긴 《퍼스널브랜딩 바이블》을 세상의 모든 브랜더들에게 건넵니다.

최재연 《퍼플아티스트》
세상에 영원하고 완벽한 것이란 없는 것처럼 이 책도, 함께 집필한 저자들도 완벽할 리 없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넘침과 모자람을 이해하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심으로, 열정으로 한 권의 책을 엮어내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두 눈으로 보고, 피부로 함께하였기에 이 책이 더욱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허나 독자분들의 감상과 평가는 또 다른 이야기지요. 저자들의 정성이 차곡차곡 담긴 이 책이 독자분들에게 어찌 다가갈는지,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을지 걱정과 설렘이 교차하는 마음입입니다.

이인숙 《마음디자이너》
이 책은 무해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투박한 질그릇을 옛것이 아닌 새로움을 아는 안목을 지닌 MZ세대의 브랜더 여러분을 위한 책입니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는 전성철 국제변호사님 말씀처럼 《퍼스널브랜딩 바이블》을 통해 코로나 시국인 지금, 꿈을 향한 멈춤이 아닌 꿈의 방향을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기관에 매어 있는 저를 배려해 주신 공동 저자이신 윤기창 소장님을 비롯한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저희 저자들의 미래 가치 브랜드 성장과 발전을 응원하며 맺을까 합니다.

구매가격 : 13,200 원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

도서정보 : 김영덕, 이강대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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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 ‘실천(행동)’, ‘돈’이란 세 가지 주제로 본문의 각 장을 채우고 있다.

이 책은 남을 가르치기 위한 서적이 아니다. 답도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너무나 뻔한 생각을 다시 되짚어 낸 것들이다. 진리는 가까이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런 평범하고 사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정작 독자에게 가서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구매가격 : 6,000 원

카라바조의 삶과 예술 그리고 죽음

도서정보 : 고일석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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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의 삶과 예술, 사상과 죽음을 ‘예술인문학’적으로 해설한 전문 교양서

“카라바조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삶의 행적 또한 드라마틱한 예술가이다. 그래서 카라바조라는 예술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의 삶과 사상, 죽음을 함께 알아야만 한다.”

“카라바조의 삶을 바라보고 있으면 별빛 하나 없는 깊은 밤에 피워 놓은 장작불의 검붉은 불꽃을 떠올리게 된다. 잘 마른 둥치 굵은 장작이 타닥타닥 거칠게 타오르듯이, 카라바조의 삶은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듯 뜨거웠던 그의 영혼을 따라 격정적으로 타올랐다가 어느 한순간, 어쩌면 너무 허무하다 할 만큼, 빠르게 꺼져 버렸다. 그리곤 잘 타올랐던 불꽃이 때깔 좋은 숯을 남기는 것처럼, 작은 티끌 하나조차 찾아지지 않는 위대한 작품들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설 같은 것’이었으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한 가십거리가 그의 주변에 마구 흩어져 있고, 그것들의 파편으로 인해 분명 ‘그라고는 지칭되고 있지만 그가 아니기도 한 또 다른 그’가 그의 삶을 살아간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위대한 그림쟁이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카라바조]이다. 그래서일 것 같다. 그를 뒤따르는 길에서는 심심함이라든지 지루함 따위가 끼어들 일이라곤 전혀 없을 것만 같은 것이.”

“카라바조의 작품을 감상하는 날이 길어지고, 그것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깊어지다 보면 깨닫게 된다. 그가 그림 속에 풀어놓은 검정은 결코 ‘검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물감의 색’이 아니라 ‘화가 카라바조의 영혼의 색’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카라바조의 그림을 통해 미술은 ‘인간의, 인간을 위한, 인간만의 영적 행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것을.”

구매가격 : 9,000 원

바이블 e 포인트

도서정보 : 조낙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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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포인트의 특징

* 성경 전체를 하나님 나라와 구속사적 관점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과 표로 정리
* 성경 전체를 사자성어 형식의 40개 핵심 포인트로 연대별 정리
* 각 그림과 표는 파워 포인트로 만들어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정리

성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많은 목회자들의 숙제입니다. 이 책은 한 장의 그림을 통해 성경 전체를 한 권처럼 이해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지도위에 그림과 사자성어, 그리고 핵심 내용이 하나가 되어 물 흐르듯이 성경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듯이 배우기를 원하는 분들, 성경을 가르치는 모든 분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강승수목사, 선교학박사(SWBTS), 미주남침례교한인교회총회 총무 -

구매가격 : 15,000 원

신발 한 켤레

도서정보 : 우정태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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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태 시인의 동시집을 읽다 보면 하루하루 일상이 유쾌하고 즐거워집니다. 이 동시집 한 채에는 어린이의 일상과 생각이 풋나물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와 닿는 이미지가 숨겨져 있어 담백하고 넉넉합니다. 시인이 상큼한 착상과 상상으로 그려 내는 작품에는 모든 것들이 살아가는 삶의 깊이가 담겨 있고, 이들의 속 모습을 건져 낸 선한 눈빛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정태 시인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동시를 씁니다. 자연과 사물을 교감하여 이야기하는 것도 어린이 마음입니다. 어린이 마음에 비춰진 모습을 상큼하게 형상화하여 시의 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울퉁불퉁 못난 돌 하나가 개울물 소리에 갈고 닦으며 반들반들 조약돌이 되듯, 시인의 동시는 군더더기 없이 다듬어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나와 가까이 지내는 모두가 함께 읽고 싶은 즐거운 동시입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성경설교 詩 1권

도서정보 : 유진형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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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교인들은 성경 통독에 열심이지만 그게 수박 겉 핥기 식에 그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설교로 해설한 것을 다 읽어야 맛있는 수박 속을 먹듯이 성경에 담긴 깊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알 수 있는데 그 성경전서 설교는 너무 방대해 그게 있어도 다 통독할 자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경전서의 장별 설교를 간결한 시로 요약한 것을 읽는다면 성경 통독 시간의 1/10 정도의 시간에 성경 속에 담긴 주옥같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다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그것을 위해 수년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매일 새벽 한 장씩 장별 강해 설교하면서 그 설교를 간결한 시로 만들어 낭송했던 것을 다 모아 총 네 권 한 질의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필자 자신부터 이 복음주의적 성경적 설교 시집을 반복 통독해 성경 은혜의 바다를 헤엄치며 하나님의 모든 교훈과 진리를 내 속에 다 담고 싶은 마음 간절하며, 독자 여러분 모두도 그렇게 되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성경설교 詩 2권

도서정보 : 유진형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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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교인들은 성경 통독에 열심이지만 그게 수박 겉 핥기 식에 그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설교로 해설한 것을 다 읽어야 맛있는 수박 속을 먹듯이 성경에 담긴 깊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알 수 있는데 그 성경전서 설교는 너무 방대해 그게 있어도 다 통독할 자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경전서의 장별 설교를 간결한 시로 요약한 것을 읽는다면 성경 통독 시간의 1/10 정도의 시간에 성경 속에 담긴 주옥같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다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그것을 위해 수년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매일 새벽 한 장씩 장별 강해 설교하면서 그 설교를 간결한 시로 만들어 낭송했던 것을 다 모아 총 네 권 한 질의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필자 자신부터 이 복음주의적 성경적 설교 시집을 반복 통독해 성경 은혜의 바다를 헤엄치며 하나님의 모든 교훈과 진리를 내 속에 다 담고 싶은 마음 간절하며, 독자 여러분 모두도 그렇게 되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성경설교 詩 3권

도서정보 : 유진형 | 2022-05-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 교회 교인들은 성경 통독에 열심이지만 그게 수박 겉 핥기 식에 그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설교로 해설한 것을 다 읽어야 맛있는 수박 속을 먹듯이 성경에 담긴 깊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알 수 있는데 그 성경전서 설교는 너무 방대해 그게 있어도 다 통독할 자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경전서의 장별 설교를 간결한 시로 요약한 것을 읽는다면 성경 통독 시간의 1/10 정도의 시간에 성경 속에 담긴 주옥같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다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그것을 위해 수년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매일 새벽 한 장씩 장별 강해 설교하면서 그 설교를 간결한 시로 만들어 낭송했던 것을 다 모아 총 네 권 한 질의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필자 자신부터 이 복음주의적 성경적 설교 시집을 반복 통독해 성경 은혜의 바다를 헤엄치며 하나님의 모든 교훈과 진리를 내 속에 다 담고 싶은 마음 간절하며, 독자 여러분 모두도 그렇게 되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성경설교 詩 4권

도서정보 : 유진형 | 2022-05-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 교회 교인들은 성경 통독에 열심이지만 그게 수박 겉 핥기 식에 그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설교로 해설한 것을 다 읽어야 맛있는 수박 속을 먹듯이 성경에 담긴 깊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알 수 있는데 그 성경전서 설교는 너무 방대해 그게 있어도 다 통독할 자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경전서의 장별 설교를 간결한 시로 요약한 것을 읽는다면 성경 통독 시간의 1/10 정도의 시간에 성경 속에 담긴 주옥같은 하나님의 교훈과 진리를 다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그것을 위해 수년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매일 새벽 한 장씩 장별 강해 설교하면서 그 설교를 간결한 시로 만들어 낭송했던 것을 다 모아 총 네 권 한 질의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필자 자신부터 이 복음주의적 성경적 설교 시집을 반복 통독해 성경 은혜의 바다를 헤엄치며 하나님의 모든 교훈과 진리를 내 속에 다 담고 싶은 마음 간절하며, 독자 여러분 모두도 그렇게 되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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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

도서정보 : 다나카 요시코 | 2022-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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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과몰입? MBTI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심리
오늘날 주변에서는 MBTI(성격 유형 검사의 일종) ‘과몰입러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누군가 어떤 행동을 하면 “너 F지?”, “너 P지?”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성격테스트를 몇 번이나 반복하며 SNS에 결과를 올린다. 이제 MBTI는 소개팅 필수 질문이 되었으며, MZ세대와 소통하고 싶은 부장님이 꼭 알아야 할 상식이고, 심지어는 채용 과정에서 MBTI를 묻기도 한다.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성격 검사에 열광할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를 바라고, 상대도 나를 그렇게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어딘가 모자라거나 나빠서 게으른 게 아니라 ‘P 유형의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이 크나큰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알고 받아들이려면 먼저 자신의 행동이 어떤 마음에서 비롯되었는지 알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다나카 요시코는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받았던 학대로 늘 남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 힘쓰며 남들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난 후에야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후 이러한 경험을 뇌과학, 코칭 이론에 접목하여 지금은 7,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상담을 진행한 마인드 트레이너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을 모아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를 펴냈다.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연애, 월요병…
결국 문제는 ‘감정’이라는 늪이다
회사에서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면서도 타인과의 깊은 교류를 싫어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솔직하게 말하면 일이 더 커져’, ‘내가 하는 게 훨씬 빠르겠어. 그냥 해버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는 일을 불편하게 여기고, 자신이 희생해 모든 일을 해치운다.
그런가 하면 SNS를 보고 우울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가까운 사람에게 차단당하거나 팔로우가 끊기거나 ‘좋아요’ 수가 적으면 쉽게 낙담한다. 자신의 가치를 게시글에 달린 사람들의 반응과 연결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보이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심에서 멀어지면 “넌 무가치해”라는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우울해한다.
이렇듯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우울하다’, ‘짜증 난다’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조금만 곱씹어보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욕구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뇌가 그렇게 자신을 제대로 바라본 후에는 희한하게도 힘들고 끔찍했던 과거의 경험을 별거 아닌 일처럼 느낀다. 그것부터가 시작이다. 늪에서 빠져나온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도 몰랐던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올 뿐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있는 그대로 행복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와 감정을 긍정하면서 살 수 있다.

어디서부터 나를 알아가야 하는지 모를 때
힌트가 되어줄 43가지 부정적인 감정 패턴
이 책에서 저자는 자존감, 돈과 시간, 인간관계, 일과 회사 생활, 연애와 결혼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서 느낄 수 있는 43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소개하고, 그 감정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꼭 처음부터 읽지 않더라도 자신이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늪부터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지금 자신의 마음과 삶을 갉아먹고 있는 마음속 거짓말들이 무엇이었는지, 진짜 자신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유 모를 우울과 부정적인 감정 패턴에서 벗어나 자기감정의 진짜 주인이 되어가는 여정을 함께해보자.

구매가격 : 9,800 원

베르됭 전투

도서정보 : 앨리스터 혼 | 2022-06-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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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미쳤다! 이런 짓을 하는 걸 보면 미친 게 틀림없다.
이 학살극을 보라! 이 공포와 주검을 보라! ……
지옥도 이 정도로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미쳤다!”
_ 1916년 6월 베르됭에서 전사한 알프레드 주베르의 마지막 일기에서

10개월 동안 7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고
제1차 세계대전의 향방을 가른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 303일의 기록

베르됭 전투는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였다. 1916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독일군과 프랑스군 사이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최소 70만 명의 사망자가 났다. 독일군이 먼저 시작한 전투의 목표는 프랑스군을 ‘말려 죽이는’ 것. 프랑스군의 병력과 물자를 엄청나게 소모시킨 후 서부전선을 돌파해 전쟁을 끝내는 것이었다. 결전의 장소로 프랑스 북동부의 요새 도시 베르됭이 선택되었다. 대포를 비롯한 물자와 병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독일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10개월 뒤 독일군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베르됭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의 흐름도 바뀌었다. 베르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베르됭 전투는 ‘참호전’의 전형이었다. 기관총과 대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병사들은 깊숙이 참호를 파고 들어갔고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 진지에서 얼음물을 퍼내며 적진으로 진격하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극심한 허기와 갈증, 잠든 얼굴 위로 뛰어다니는 쥐와 벼룩, 이가 병사들을 괴롭혔다. 병사들은 말했다. “이곳은 지옥이다.”
베르됭 전투에서는 인간이 대포와 싸웠다. 돌파를 위해 달려 나간 보병들은 적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쏟아지는 포탄에 무참히 쓰러졌다. 때로 아군 포대에서 쏜 포탄에 맞아 죽기도 했다. 급조된 참호 벽에 죽은 동료의 머리와 팔다리가 박혀 있었고, 포탄 구덩이에는 시체들이 떠다녔다.
베르됭 전투는 지휘관의 냉혹함이 만들어낸 참사였다. 양측 지휘관 모두 병사들의 고통에 무감각했다. 독일군 참모총장 팔켄하인의 전략은 ‘말려 죽이기’였고, 프랑스군 총사령관 조프르의 신조는 ‘죽을 때까지 공격하기’였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물러나지 않고 적진을 돌파하는 것이 전략의 전부였다. 한 뼘의 땅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명령이 병사들을 지배했다. 결국 독일군과 프랑스군 모두 무수한 죽음을 양산했고 베르됭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 박살난 무기, 희게 변한 유골이 쌓인 ‘쓰레기 더미’가 되었다.

베르됭 전투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밝힌 전쟁사의 고전

《베르됭 전투》는 소모전의 전형인 베르됭 전투를 통해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사건 전체를 살펴보는 통찰력 있는 역사서다. “베르됭 전투를 다룬 책 중 가장 중요한 책”,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책에서 저자 앨리스터 혼은 병사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 지휘관들의 회고록, 신문과 잡지 기사, 독일과 프랑스의 공식 사료 등 관련 문헌은 물론이고 생존한 참전 군인들에게 직접 들은 증언까지, 다방면의 수많은 자료를 바탕 삼아 1916년의 베르됭을 그대로 되살려냈다.

저자는 무감각해질 정도로 만연한 죽음과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병사들의 굳은 의지, 야전 지휘관들의 용기와 희생정신, 일기 변화, 병사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양국 군 지도부의 무능과 내부 갈등까지 전투의 성패를 가른 모든 요인들을 명료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그리하여 베르됭 전투에서 독일이 뚜렷이 우세했는데도 왜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지, 프랑스는 ‘인계에 펼쳐진 지옥’이라는 10개월의 전투 속에서 어떻게 베르됭을 지킬 수 있었는지, 그리고 왜 이 전투가 제1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전투라 불리는지,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

1916년, 베르됭에서 벌어진 최악의 전투

1915년 말, 독일군 참모총장 에리히 폰 팔켄하인은 제1차 세계대전의 교착 상태를 풀고 승기를 잡기 위해 프랑스를 점령하기로 결심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는 베르됭을 공격 지점으로 삼자고 제안하며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군은, 자발적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므로, 피를 남김없이 흘리고 죽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은 여러 차례 베르됭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는데, 특히 1870년의 프랑스-프로이센전쟁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다 독일에 함락된 베르됭은 프랑스의 자부심의 상징이었다.

프랑스를 ‘심판’하라
1916년 2월 21일, 독일군은 ‘심판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공격을 개시했다. 독일군은 포격으로 기세등등하게 선공했다. 몇 시간 동안 폭우처럼 쏟아진 포탄 세례에 프랑스군의 철로는 모두 망가졌고 숲은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되었다. 독일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돌격부대를 보냈다. 전장을 지키던 프랑스군 병사들은 상부의 지휘도 없고 지원도 받지 못한 채로 밀려드는 독일군을 대적해야 했다.

프랑스군 제165연대가 곧바로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포격에 참호 여럿이 완전히 사라졌고 소총의 총열은 먼지로 가득 차 쓸 수 없게 되었으며 수류탄과 탄창이 담긴 상자들은 잔해에 파묻혔다. 폭이 거의 800미터나 되는 전선의 한 구역에서 2개 소대가 전우들을 파내느라 녹초가 되었다. 이들이 독일군의 첫 번째 정찰대를 발견했을 때, 그 독일군 병사들은 겨우 약 9미터 밖에 있었다. …… 진지 두 곳은 거의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점령되었고, 부아도몽 숲의 제1선 참호 전체가 곧 무너졌다. 동행한 독일군 기관총 분대들은 부리나케 움직여 노획한 무기를 차지했고, 산소 아세틸렌 토치를 든 병사들은 프랑스군의 남은 가시철조망을 잘랐다. …… 지휘관 들라플라스 대위는 정신이 나가 여단장 볼레 대령에게 이런 통신문을 보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6장 첫날(141쪽)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
소모전은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적군의 전투력을 소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이는 자칫하면 인명으로 인명을 소모해 양측 모두 큰 손실을 입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베르됭 전투는 소모전의 전형이었다. 연합군은 ‘총알받이’가 될 병사의 수를 따져볼 때 연합군이 우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양쪽이 한 사람씩 병력을 잃는 방법을 쓰면 결국 독일군을 물리칠 수 있다고 기계적으로 계산했다. 동맹군도 같은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어느 독일 작가는 “마지막에 남은 독일군과 프랑스군 병사가 주머니칼이나 이빨, 손톱으로 서로 죽이려고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며 참호 밖으로 나올 때까지” 전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베르됭 전투는 역사상 단위 면적당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전투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얻었다.

베르됭 전투의 전체 사상자 수는 다양하게 추산되었다. 그 전쟁에서 인간의 생명은 결코 꼼꼼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프랑스의 공식 전쟁사(1936년 출간)는 1916년 10개월 동안 베르됭에서 입은 손실을 37만 7,231명으로 잡는데 그중 16만 2,308명이 전사나 행방 불명이다. 반면 처칠의 《세계 위기(World Crisis)》(1929)를 바탕으로 한 계산은 46만 9천 명까지 높게 잡는다. 같은 기간 동안 독일군이 입은 손실은 가장 신뢰할 만한 수치에 따르면 대략 33만 7천 명이며(처칠은 37만 3천 명에 가깝다고 계산했다), 당대 독일군 명부에 따르면 사망과 행방 불명만 10만 명이 넘는다. 어떤 수치를 받아들이든 프랑스와 독일 양측 사상자를 합치면 70만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수가 된다. …… 유해는 오늘날까지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 28장 결말 없는 전쟁, 승자 없는 전투(519~520쪽)

참호, 병사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곳
1916년 2월 혹독한 겨울, 전투를 기다리며 병사들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 정신적 공포에 더해 참호의 열악한 환경이 병사들을 한 번 더 괴롭혔다. 참호는 지옥이었다. 병사들은 물이 차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끈적끈적한 진창이 된 참호에서 질병에 시달렸고 모래 같은 비스킷을 먹으며 쥐떼와 공생했다.

참호는 보통 10여 센티미터, 때로는 30센티미터 높이로 물이 차올랐고, 결코 완전히 마르는 법이 없었다. 병사들은 악취 나는 진흙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고, 근무 교대 후 짧은 시간 동안만 이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대피호는 거대한 쥐들과 나누어 썼다. 참호의 쥐들은 …… 전쟁 덕분에 번성한 유일한 생명체로 보였다. 쥐는 잠든 병사들의 얼굴 위로 뛰어다녔고, 배낭 속 음식을 갉아먹었으며, 아직 매장되지 않은 사망자의 살로 포식했다. 그러나 이 마지막을 제외하면 두 종의 생활은 거의 구분할 수 없었다. - 5장, 참호 속의 병사들(117~118쪽)

베르됭의 좁은 전장에서 병사들 앞에 놓인 선택지는 참호를 파거나 포격에 죽는 것, 두 가지뿐이었다. 적군이 방어선 뒤에서 끊임없이 쏘아대는 포탄은 진격을 저지할 뿐 아니라 병사들의 피난처도 완전히 뭉개버렸다. 독일과 프랑스가 같은 방식으로 전투를 이어 가면서 베르됭에는 교착 상태가 계속됐다.

독일군이 진격해 점령한 것은 대부분 여기저기 널린 포탄 구덩이였다. 구덩이 안을 보면 고립된 병사들이 수류탄과 곡괭이 자루로 자신들의 ‘진지’를 지키며 살아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 죽어 있었다. 이번에는 독일군의 상황도 별로 나을 것이 없었다. 프랑스군 대포가 쉴 틈을 주었더라도, 독일군이 소중히 여긴 지하 진지를 만들 물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숲의 대포들이 친 치명적인 탄막 때문에 독일군의 힘이 소진되면, 그 뒤엔 반드시 프랑스군의 반격이 이어져(24시간 이내에 반격했다) 생존자들을 다시 밀어냈다. - 14장 불타오르는 지옥, 모르옴(270쪽)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요새가 점령되다
저자는 실제 작전에 참여했던 병사가 “실제 참전한 이만 알 수 있는 이야기”라고 평가할 정도로 눈으로 직접 보듯이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전투 현장을 묘사한다. 특히 베르됭 방어의 주춧돌이자 난공불락으로 평가받던 두오몽 요새에 소수의 독일군이 잠입해 총성 한 발 없이 점령하는 과정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쿤체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칠흑같이 어두운 긴 터널을 따라 발걸음을 내디뎠다. 바깥에서 귀를 찢을 듯한 포격 소리가 들린 후 숨 막힐 듯 섬뜩한 고요가 이어졌다. 쿤체는 계속 전진했다. …… 쿤체는 곧 방출된 탄피가 내는 덜커덕 소리를 들을 만큼 접근했다. 이 대담무쌍한 중사는 권총을 손에 쥔 채 문을 박차고 들어가 독일어로 고함을 질렀다. “손 들어!” 화약으로 얼굴이 검게 그은 프랑스군 포병 네 명이 크게 놀라 멈춰 섰다. 그들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포탑 밖으로 거칠게 떠밀렸다. 쿤체는 한 손으로 그 요새에서 가장 큰 대포인 155밀리미터 포의 발포를 멈추었다. - 9장 난공불락 두오몽 요새 점령(191쪽)

2월에 일어난 두오몽 요새 점령 못지않게 6월의 보 요새 점령도 상세하게 다룬다.

레날은 신호기로 다시 전갈을 보내 호소했다. “완전히 지치기 전에 개입하라. …… 프랑스 만세!” 그렇지만 수빌로부터 추가 응답은 없었다. 보 요새가 굴복했으리라고 확신했던 것이다. 그날 늦게 거대한 포탄 한 발이 요새에 떨어져 중앙 통로의 둥근 천장 일부가 함몰되었고, 질식과 갈증에 대한 우려에 생매장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더해졌다. …… 6월의 지난 사흘 동안 수비대 병사는 각자 전부 합해서 반 잔의 더러운 물을 받았다. 절망에 빠진 병사들은 요새 벽면의 습기와 점액을 핥았다. …… 일부 병사들은 통로에 기절해 있었고 다른 이들은 자신의 오줌을 마시고 심하게 토악질을 해댔다. - 21장 보 요새의 마지막 일주일(421쪽)

화염방사기에서 독가스까지, 대량살상무기의 등장
베르됭은 신무기의 시험장이었다. 독일군은 거대 대포, 화염방사기, 포스겐 가스 등으로 무장하고 프랑스군을 압박했다. 독일군 화염방사기는 숨어 있던 프랑스군 병사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독일군이 쏘아올린 포스겐 가스탄은 프랑스군의 숨통을 틀어막았다. 독일군은 쓰러지는 적군 병사들 위로 곧바로 포탄을 쏟아부었다.

왼편에 뚫린 틈으로 조금씩 새어 들어온 회녹색 물결이 젊은 사관후보생 베르통의 소대가 지키는, 거의 온전하고 잘 방비된 진지에 도달했다. 독일군은 잠시 멈춰 의논했다. 그리고 베르통의 병사들이 사격을 가할 유효 표적을 찾기 전에 먼저 맹렬한 불기둥이 그들을 덮쳤다. …… 곧 화염방사기가 욋가지를 엮어 만든 참호의 외벽에도 불을 질렀다. 방어군은 의복과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채 고통 속에 울부짖으며 어지럽게 도망쳤다. 독일군은 연기를 내뿜는 진지를 신속히 점령한 뒤 기관총을 설치해 공포에 사로잡힌 프랑스군의 등에 총탄을 퍼부었다. - 6장 첫날(145~146쪽)

500문이 넘는 독일군 중포가 겨우 약 1.6킬로미터가 약간 넘는 전선을 따라 포격을 시작했다. …… 지상의 병사들은 “살아 있는 것은 다 죽여 없애려는 듯 독일군은 우리 한 사람마다 대포 한 문씩 지정한 것 같다”고 느꼈다. …… 어느 장교는 자신이 어느 하루 동안 참호에서 어떻게 세 번이나 파묻혔는지, 또 그때마다 병사들이 어떻게 자신을 꺼내주었는지 묘사했다. …… 어느 대대에서는 겨우 세 명만 살아남았다. 나머지는 대부분 포격 때문에 산 채로 땅에 파묻혔다. - 14장 불타오르는 지옥, 모르옴(283~284쪽)

포스겐?독일군은 그 가스탄에 그려진 문양을 따라 ‘녹십자 가스’라고 불렀다.?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스는 전쟁에서 사용된 가장 치명적인 가스에 속한다. …… ‘녹십자 가스’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공격했다. 나뭇잎은 시들었고 달팽이까지 죽었다. 한 가지 좋은 일이라면, 시체로 넘치는 전장 위를 날아다니는 파리 떼가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이었다. 수빌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말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섬뜩하게 뒤틀린 채 쓰러졌다.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혼돈이었다. - 24장 독가스 공격과 죽음의 카니발(456~457쪽)

“이곳은 지옥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병사들의 목숨은 죽음으로 상대의 전력에 손실을 입힐 때만 의미가 있었다. 상급 지휘관들과는 자주 연락이 끊겼고, 병사들은 맞닥뜨리는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하며 목숨을 지켜야 했다. 병사들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인내하며 전투를 이어 갔다. 전투력이 없는 부상병들은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었다.

과로한 군의관들은 즉시 부상자를 세 부류로 나누었다. 어쨌든 죽을 것이므로 수술할 가치가 없는 사람들. 십중팔구 살아나겠지만 전쟁 수행에 더는 쓸모가 없을 사람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군무에 복귀할 수 있을 사람들. 의사들은 세 번째 범주에 속하는 부상자들에게 아낌없이 관심을 쏟았는데, 이를 ‘유효 병력의 보존’이라고 했다. 두 번째 범주는 시간이 허락하면 대충 봉합해놓았다. 그 결과는 종종 끔찍했는데, 뒤아멜은 이렇게 소름끼치는 문장으로 묘사했다. “산드라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옆구리에 뚫린 구멍으로 변을 보았다.” - 5장 참호 속의 병사들(125쪽)

멀리서 호각 소리가 들리면, 엄청나게 강력한 폭발 진동을 견디기 위해 온몸을 움츠린다. 그 일이 되풀이될 때마다 새로운 공격, 새로운 피로, 새로운 고통이 찾아온다. …… 피가 머리끝까지 솟구치고 열기에 몸이 타버릴 것만 같고 진이 빠져 대처할 수 없게 된다. …… 마침내 우리는 단념하고 상황에 몸을 맡긴다. 파편을 막으려고 배낭으로 몸을 엄폐할 힘조차 없다. 신에게 기도할 힘도 남아 있지 않다. …… 총탄에 맞아 죽는 것은 별일 아니다. 몸의 나머지 부분은 멀쩡하지 않은가. 그러나 사지가 잘리고 찢어져 과육처럼 으깨지는 것, 그것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공포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포격이 주는 고통이다. - 15장 포탄 구덩이와 시체들의 땅(294쪽)

왜 독일군이 패배했나?
베르됭은 제1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전투였다. 전투 초기, 독일군은 병력과 무기에서의 우세,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선공해 승기를 잡았다. 독일군은 당시 난공불락으로 평가받던 프랑스의 두오몽 요새 등을 점령했지만 길어지는 전투로 인한 인적?물적 자원 부족, 지도부 간의 갈등으로 병력이 약화되었다. 1916년 말, 독일군이 10개월간 33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면서 얻은 것은 런던의 왕립 공원을 합친 것보다 약간 더 큰 땅이 전부였다. 반대로 프랑스는 10개월의 전투를 끈질기게 버티면서 끊임없이 병력을 충원하고 무기를 보강하고 훈련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솜강 전투를 발판 삼아 흐름을 반전시켰다. 팔켄하인의 ‘말려 죽이기’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베르됭 전투로 인해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패배는 분명해졌다.

황태자는 이렇게 인정했다. “뫼즈강의 맷돌은 군대의 육신은 물론 정신까지 완전히 갈아버렸다.” 지휘관들에 대한 군대의 신뢰가 처음으로 근본적으로 흔들렸으며 사기는 결코 회복되지 않았다. 전선에서나 후방에서나 전쟁 피로증이 나타났으며, 베르됭 전투가 끝난 직후 독일의 첫 번째 강화 제안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암시하는 바가 컸다. 1917년 독일은 한동안 팔켄하인의 프랑스군 ‘말려 죽이기’ 전략을 이용할 힘이 없었다. - 28장 결말 없는 전쟁, 승자 없는 전투(525쪽)

저자 앨리스터 혼은 베르됭 전투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베르됭 전투의 끔찍한 점 가운데 하나는 발발 후 첫 세 달이 지나면서 어찌된 일인지 전투가 인간의 지휘에서 벗어나 스스로 움직이는 듯했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모두에 베르됭은 영광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이 상징에 사로잡혀 두 나라 모두 전술적으로 후퇴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독일이 최종적으로 베르됭에서 몸을 빼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손실은 거의 비슷했으며, 전투 시작과 비교해 전선의 이동도 거의 없었다. 베르됭은 프랑스에는 신성한 상징이 되었으나 내적으로 군대의 정신은 체념에 물들었으며, 1940년 독일군은 끔찍한 패배를 극복하겠다며 다시 한번 베르됭으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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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민족

도서정보 : 맥스 I. 디몬트 | 2022-06-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의심할 나위 없이 가장 뛰어난 유대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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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아브라함 시대부터 세계사의 주역이 된 20세기까지
‘책의 민족’ 유대인의 경이로운 4천 년 역사 이야기

수천 년에 걸쳐 수많은 문명이 쇠퇴하고 소멸하는 동안 나라도 없이 떠돌던 유대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고대 팔레스타인과 바빌로니아에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미국과 이스라엘까지, 네 대륙으로 흩어지고 여섯 문명을 거치면서도 유대인은 어떻게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었을까? 중세 이슬람 문명과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 혁명기 유럽과 미국에서 수백 년 동안 꽃을 피운 유대인의 놀라운 창조성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예수, 바울, 스피노자,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을 배출하고 노벨상 수상자의 20퍼센트를 차지한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이슬람 제국 시절 유대인은 아랍인으로부터 ‘책의 민족(People of the Book)’이라는 존경스러운 이름으로 불리며 번영했다. 수천 년간 나라 없이 살아가야 했던 유대인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생존법이 필요했다. 그 중심에 바로 ‘토라’와 《탈무드》를 비롯한, 그들의 고유한 정신과 사상을 담은 책들이 있었다. 디몬트는 유대 전통과 역사 속에서 일구어낸 유대인의 지적 성취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유대 철학을 그리스와 로마에 전파한 《70인역 성경》부터 유대인의 지혜를 집대성한 《탈무드》와 19세기 유대 민족주의의 원형 《쿠자리》까지, 유대인은 민족의 책을 통해 정체성을 지키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창조성을 키웠다. 유대인에게 책은 지혜의 뿌리이자 생존의 도구였고 창조의 원천이었다.

수천 년 인류 역사를 관통한 영적·지적 성취의 숨은 주역
유대인은 수천 년간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이겨냈다. 이집트의 노예 생활, 가나안의 방랑기, 바빌론의 포로 생활을 거쳐 헬레니즘 세계에 융화되었고, 로마 제국의 흥망을 지켜본 후 이슬람 문명권과 르네상스기 유럽에서 번성했으며, 중세 암흑기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 수많은 문명과 종교와 민족이 역사에서 사라지거나 흡수되었을 때 유대인은 어떻게 활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유대인이 문화를 창조하는 공동체로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즉 유대인 특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삼아 유대 역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유대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고 유대 사상을 이웃 민족과 구별하게 해준 ‘모세 율법’부터, 유대교의 바탕이 된 ‘토라’, 포로 생활에서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신 개념을 만들어낸 예언자들, 그리스 문학과 과학 저술을 아랍에 전한 번역가들, 유대 사상을 지식 체계로 구체화한 《탈무드》까지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신념과 사상을 가슴에 품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이 책은 한 민족이 소멸의 위험에 맞서 전진과 후퇴, 도전과 응전을 거듭해 온 기나긴 투쟁의 서사시이자, 유대인이 수천 년 역사를 관통하며 인류의 영적·지적 성취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생동감 넘치고 매혹적인 이야기다.
세계사의 주인공인 적은 없었으나 세상을 정복한 민족, 유대인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약 0.2퍼센트(150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종교, 과학, 경제, 철학, 문학, 음악, 미술, 상업, 산업 분야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다. 유대인은 주변국을 정복해 제국을 이루는 방식으로 역사를 이끄는 주인공이 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역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 뒤에는 늘 유대인이 있었다.
유대인을 다른 민족과 구별 짓게 해준 ‘유일신 사상’은 세계 최대의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 탄생의 뿌리가 되었다. 그리스어, 라틴어, 아랍어에 능통했던 유대인 언어 천재들은 책을 활발히 저술하고 번역하여 유럽과 아랍 문명의 번영을 주도했다. 근대 유대인 혁명가들은 1848년 이탈리아의 통일에 참여했고, 프랑스인·독일인·영국인·러시아인으로서 싸우며 19~20세기 유럽의 변혁을 이끌었다.

“영어로 쓰인 가장 탁월한 유대 역사서”
《책의 민족》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대 역사서이다. 미국 역사가이자 작가인 맥스 I. 디몬트는 유대 역사를 학자들만의 것으로 남기지 않고, 4천 년 유대 민족의 일대기를 유머가 깃든 대중적인 필치로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책의 민족》에는 유대 역사와 세계사에 박학다식한 저자의 방대한 지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유대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신비한 인물인 모세의 정체에 관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해석부터 유대교와 기독교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를 드러내준 <사해 문서>의 발견에 얽힌 이야기, 나폴레옹이 제국 내에 살던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천8백 년 만에 유대 최고 회의를 소집한 일화까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대인과 유대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책은 출간 직후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어로 쓰인 가장 탁월한 유대 역사서”라는 평을 받았다.

전 세계를 배경 삼아 펼쳐지는 유대 민족의 놀라운 모험
유대인은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나라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겼다. 《책의 민족》은 유대인이 남긴 발자취를 추적하기 위해 먼저 세계 각국의 역사를 개괄하고, 네 개의 대륙과 여섯 개의 문명에서 꽃피운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를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유대의 신 여호와와 아브라함의 만남에서부터 수천 년간 이어진 유랑 생활, 헬레니즘 문화의 도전, 아랍과 유럽에서 맞이한 부흥기, 유럽에 퍼진 반유대주의, 시온주의의 탄생과 이스라엘 건국까지 4천 년 유대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마치 모험 소설을 읽는 듯하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겪어내며 살아남은 유대인의 생명력과 끈기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역사의 관심 밖에 있던 유대인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다
역사철학자 오스발트 슈펭글러는 《서구의 몰락》에서 유대 역사를 전혀 다루지 않았고, 아널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는 유대인의 역사를 ‘각주’로만 다루었다. 이처럼 유대인은 세계 곳곳에 남긴 지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유대인과 같은 시기에 역사에 등장했던 다른 민족과 달리, 유대인은 민족의 영광을 증언해주는 유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대신 유대인에게는 사상이 있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유물만 남긴 민족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사상을 남긴 유대인은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책의 민족》은 유대 사상의 핵심을 이룬 ‘모세 율법’, ‘토라’, 《탈무드》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역사의 뒷면에 존재했던 유대인을 역사의 무대 앞으로 끌어낸다.

유대인과 유대 사상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기원전 2000년경 유대인은 중근동 민족들 사이에서 뒤늦게 출현했다. 유대 역사는 최초의 히브리인 아브라함이 여호와와 만나 언약을 맺은 그날로부터 시작한다. 신은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계명을 내렸고,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가나안 땅에서 방랑하던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은 유일신 사상, 할례, 인신 제사 금지였다.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기고 풍요 제의를 올리던 근동 지역의 다른 민족들과는 달리, 유대인은 보이지 않는 신을 믿었고 어디에서나 회당을 세워 사제 없이 신과 직접 소통했다. ‘하나뿐인 신’과 ‘보이지 않는 신’ 개념은 유대인을 다른 민족과 확연히 구분되게 해주었고, 각 문명을 넘나들며 지적 성취를 이룬 원동력이 되었다.

유일신 사상과 보이지 않는 신 때문에 유대인의 지적 능력이 향상되었다. ‘움직이는 성막’이 유대인들을 특정한 장소에 묶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기회를 따라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옮겨 다닐 수 있었다. …… 그리스인의 전통 의상인 튜닉, 아랍의 무슬림 랍비 무프티, 미국의 아이비리그처럼 디아스포라 문화가 어떻게 포장되었든 그 안에는 언제나 여호와 유일신교가 있었다. - 171~179쪽

유대 정체성을 세운 ‘모세 율법’
성서에 따르면 이집트로 가 유대인을 해방시키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홍해를 지나 시나이 사막으로 유대인을 이끌었고 그곳에서 신으로부터 받은 율법을 유대인에게 주었다. ‘모세 율법’은 유대인의 정치·문화·종교 등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신의 명령이었고, 개인과 개인의 관계, 개인과 국가의 관계, 개인과 신의 관계를 규정했다. 모세 율법은 가나안에서 방랑하는 유대인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유대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해주었다. 약 3천 년 전에 작성된 모세 율법에는 오늘날 미국 헌법의 철학과 유사한 자치주의와 휴머니즘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미국 헌법의 철학과 모세 율법의 철학 사이에는 신기한 유사성이 있다. 연방 정부가 헌법이 부여한 권한만 지니는 반면에 개별 주정부들은 그들에게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을 제외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듯이, 유대인들도 모세 율법이 금지한 것을 제외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 이것은 유대인에게 엄청난 자유를 허락한다. 그들은 율법에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을 하지 않는 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 60쪽

그리스 문명은 유대 사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기원전 3세기경, 근동 지역에 그리스의 헬레니즘 문화가 들어왔다. 그 지역에 살던 유대인들은 그리스의 통치를 받으며 헬레니즘 문화와 맞닥뜨렸다.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추구했던 그리스인과 달리 유대인은 금욕적인 유일신 신앙과 정신적 가치를 추구했다. 이렇게 달랐던 두 민족의 사상은 어떻게 한 지점에서 만났을까?
유대인 대부분은 헬레니즘 자체는 거부했지만 그리스 철학은 철저히 연구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인들이 제공한 모든 지적 유산을 흡수하여 유대인의 감각을 더해 자신들만의 탁월하고 수준 높은 지적 성취를 이루어냈다. 이런 사상적 융합의 분위기 속에서 기원전 3세기에 《구약 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되었다. 기원전 1세기 알렉산드리아 태생의 유대인 철학자 필론은 《구약 성경》을 플라톤 철학으로 해석했다. 플라톤에 심취했던 필론은 유대 신앙을 그리스 철학과 융합한 최초의 학자였다.

그리스어로 번역된 《구약 성경》
《구약 성경》은 근동 지역 언어인 아람어로 쓰인 <다니엘>, <에스라>의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당시 시리아, 이집트, 그리스 등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은 히브리어를 잊어버리고 그리스어를 사용했다. 유대 지도자들은 《구약 성경》의 내용이 언어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스어로 된 성경을 읽는 것이 성경을 전혀 모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70인역 성경》은 유대인이 이방 문화 속에서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고심 어린 전략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외국의 이방 문화에서 성장한 유대인을 유대교의 테두리 안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70인역 성경》은 그리스, 로마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70인역 성경》은) 문학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그리스어 저작이며, 유대인보다 이방인에게 더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유대의 휴머니즘과 철학을 그리스인과 로마인에게 전파한 것도 이 책이었다. 그래서 바울이 그리스인과 로마인에게 전도하러 왔을 때 그의 교리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이미 《구약 성경》에 익숙했다. - 171, 172쪽

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은 어떻게 유대 정체성을 지켰나?

유대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대인의 디아스포라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뜨리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인데, 팔레스타인 땅 밖에서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가리킨다. 디아스포라 역사는 유대인이 기원전 6세기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때부터 19세기 유럽의 게토에서 해방될 때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이 상황에서 유대인들은 어떻게 주변 문화에 흡수되거나 동화되지 않고 유대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을까?

《탈무드》,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다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만들어 디아스포라라는 위기에 맞섰다. 《탈무드》는 완성되기까지 2백 년이 넘게 걸렸다. 1100년경 법전화된 《탈무드》의 편찬자들은 구전으로 전해 오던 율법을 구체적인 윤리 체계로 정리했다. 도덕과 신앙에 관한 철학적 담론뿐 아니라 위생, 천문, 경제 등 일상적 문제까지 담은 《탈무드》는 유대인의 생존 도구였다. 유대인은 언제 어디서나 《탈무드》를 읽으며 유대적 삶의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탈무드》는 변화된 삶의 조건에 맞게 어디에서나 적응 가능한 유대인을 창조했고, 동시에 흩어진 유대인을 영적 공동체로 결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탈무드》 연구자들은 하느님을 일상적인 활동에 받아들여, 유대인의 행동이 하느님의 성품으로 물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라가 종교적 유대인을 만들었다면, 《탈무드》는 유대인의 관심을 과학과 이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성경이 민족주의적 유대인을 만들었다면, 《탈무드》는 어디에서나 적응 가능한 유대인을 창조했다. - 238쪽

유대 학문의 구심점 ‘예시바’
《탈무드》의 산실은 유대인 고등교육기관인 ‘예시바’이다. 이 학교들에서 유대 사상이 《탈무드》 또는 ‘지혜’라고 불리는 지식 체계로 구체화되었다. 예시바의 역사적 역할은 디아스포라가 되어 이방인의 땅에서 살면서 급속도로 변화할 유대인의 운명을 보호하기 위해 율법에 융통성을 부여한 데 있다. 최초의 예시바는 3세기에 로마의 보복을 피해 팔레스타인에서 탈출한 랍비들에 의해 바빌론에 세워졌다. 9세기 이후에는 유럽에 최초로 예시바가 세워졌고, 13세기 이후에는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예시바는 유대 문화에서 지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12세기에 최초로 세워진 유럽 대학의 원형이 되었다.

유대 사회에서 학자는 점점 더 큰 지위를 얻게 되었다. 학자들은 오늘날 기업 총수나 스타 영화 배우보다 더 크게 존경받았다. 유대 전설에서 영웅은 칼로 난폭한 괴물을 죽이는 기사가 아니라, 지식으로 무지의 용을 죽이는 사람이 되었다. 무지는 부끄러운 것이었고, 부자든지 가난한 자든지 무식하면 경멸의 대상이었다. 유대 랍비들은 학식 있는 평민이 배우지 못한 귀족 자제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임신한 여자들은 배 속의 아이가 학자의 영으로 충만하기를 원하며 예시바에 모여들었다. - 245쪽

아랍인은 왜 유대인을 존경했을까?

오늘날 유대인과 아랍인은 첨예하게 갈등하는 적대적 관계에 놓여 있다. 하지만 두 민족은 유대인이 아라비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1세기 말부터 15세기 무렵까지 평화롭게 공존했다. 아랍인은 유대인을 ‘책의 민족’이라 부르며 존경했고, 유대인은 아랍인의 관용에 힘입어 유대 문화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6세기 아랍인은 사막 유목민이었고, 7세기 아랍인은 아라비아반도의 정복자였으며, 8세기 아랍인은 비잔틴을 제패한 제국의 주인이었고, 9세기 아랍인은 눈부신 문명과 예술·건축·과학의 선도자였다. 이슬람 제국의 번영 뒤에는 유대인이 있었다. 유대인이 아라비아로 들어오면서 상업과 산업이 부흥하고, 메카가 국제 도시로 탈바꿈되고, 학문이 꽃피기 시작했다. 이 시대 유대인 가운데 철학, 의학, 과학, 수학, 언어학 분야에서 위대한 학자들이 배출되었다.

유대인을 존경한 이슬람교의 메시아
아랍인은 유대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구약 성경》에 관한 지식을 얻었다. 역사상 가장 불가사의한 인물 중 하나인 무함마드는 유대교를 향한 열정과 존경심이 가득했던 아랍인이었다. 《코란》에 따르면 동굴 속에서 백성을 어떻게 구원할지 고민하던 무함마드 앞에 아브라함, 모세, 예수가 겪었던 것처럼 신이 천사 가브리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천사가 무함마드에게 준 토판에는 하느님(알라)이 무함마드를 ‘전달자’로 임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무함마드는 자신을 메시아로 선포하고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이슬람교의 탄생에는 유대교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제 새로운 종교의 탄생을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다. 영웅이 나타나 아랍인의 자연 숭배, 기독교도의 구원 교리, 유대인의 유일신 사상을 새로운 신 개념으로 통합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 영웅이 바로 무함마드였고, 그 종교가 이슬람교였다. …… 무함마드는 대상들에 의해 시리아로 끌려가서 그곳에서 처음으로 유대교와 기독교를 접한다. 만남 이후 그는 평생 유대인의 ‘그 책(The Book, 《구약 성경》)’을 존경했다. 유대 족장들은 그의 영웅이 되었고, 이후에 이슬람교의 성경인 《코란》에도 그 영웅들 이야기가 들어가게 된다. - 274, 275쪽

이슬람과 유럽을 연결한 문화 전도사
이슬람 제국이 번성한 8세기 무렵이면 그리스어로 쓰인 책 대부분이 사라졌고 그리스어는 잊혔다. 아랍인은 시리아어 번역본을 통해 전해지거나 유대인과 로마인의 도서관에 보존돼 있던 그리스어 서적을 유대인에게 아랍어로 번역하도록 장려했다. 당시 여러 문화를 경험한 유대인은 히브리어, 아랍어, 그리스어, 라틴어, 시리아어, 페르시아어에 능통했다. 유럽의 군주들도 유대인의 능력에 관한 소문을 듣고 그리스·아랍의 저술과 히브리 문학을 라틴어로 번역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유대 학자들을 나폴리로 초청해 히브리어를 가르치게 했다. 유대 번역가들은 유럽에 아라비아 숫자와 ‘0’의 개념을 소개했고, 유클리드의 기하학과 플라톤의 철학과 소포클레스의 시를 라틴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현대의 학자 모지스 해더스(Moses Hadas)가 그리스 과학과 인문주의를 유럽에 전달하는 일을 가리켜 이른 ‘유럽으로 통하는 터널’이 8세기 유대인에 의해 재개통되었고, 그 터널은 1400년까지 유지되었다. 최초의 번역서들은 그리스어와 시리아어를 아랍어로 번역한 것이었지만 곧 그리스어와 아랍어 저술들도 히브리어로 번역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히브리 문학과 철학도 아랍어로 번역되었다. 즉 쌍방향의 문화 소통이 발생한 것이다. - 284, 285쪽

근대 유럽 문명의 감춰진 창조자

중세 유대인의 역사는 영국에서는 1300년경에, 프랑스에서는 1400년경에, 에스파냐에서는 1500년경에 끝났다. 각 나라에서 유대인이 추방되거나 게토로 쫓겨난 것이다. 근대 유대인의 역사는 유대인과 유대인의 기술이 필요해진 17세기에 유럽 국가들이 다시 유대인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 역사의 무대가 근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유대인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십자군 운동이 끝난 14세기에 그리스?로마 고전 문화 부흥 운동 르네상스가 온 유럽에 퍼졌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는 유대인을 지적인 민족으로 인정했고, 일찍부터 이탈리아로 그들을 불러들였다. 이탈리아 유대인은 의사, 시인, 천문학자, 금 수공업자, 약사, 선원, 조각가 등 당시 존재했던 거의 모든 전문직에 종사했다. 이탈리아인은 철학과 과학, 의학과 수학을 유대인으로부터 배웠다.

르네상스가 유대인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분야에서 꽃피운 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르네상스가 영국이나 프랑스, 혹은 독일이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것은 그곳에서 유대인이 3백 년 동안 그리스, 아랍, 히브리 고전들을 라틴어로 활발하게 번역했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나폴리로 프리드리히 2세가 유대인을 초청해 그리스 책들을 번역하게 했고, 기독교 학자들에게 히브리어를 가르치게 했다는 것이다. - 322쪽

프랑스 혁명과 유대인의 해방
유대인을 프랑스 시민으로서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1789년 프랑스 혁명기와 이후 나폴레옹 제국에서 가장 뜨거운 정치적 논쟁이었다. 교회는 혁명의 적이었으므로 유대인도 혁명 공화국의 적이 되었다. 18세기 유대 계몽주의자 모제스 멘델스존을 통해 유대 문화에 감화를 받은 귀족 출신 혁명 지도자 미라보 백작은 자신이 시민의 보편적 권리라 여긴 것들을 유대인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변론했다. 결국 유대인 시민권 문제는 국민 투표에 부쳐졌다. 파리의 60개 구 가운데 53개 구가 유대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데 찬성했다. 1791년에 프랑스 유대인 7만 명이 프랑스인과 동등한 권리를 지닌 시민이 되었다. 그 뒤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 해방이 뒤따랐다.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스스로 프랑스의 황제가 되었다. 나폴레옹은 독립 집단이자 거의 완전한 자치 국가를 이루고 살던 유대인 문제를 처리해야 했다. 나폴레옹은 대산헤드린 의회를 소집해 유대인의 율법에 관한 12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폴레옹은 대산헤드린 의회에서 유대인은 자기들만의 국가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프랑스 유대인은 조국인 프랑스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카드를 펼쳐 보였다. 그는 거의 1천8백 년 만에 최초의 대산헤드린 의회를 소집했다. 대산헤드린 의회는 로마가 성전을 파괴한 기원후 70년 이래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나폴레옹은 유대인이 특별 대산헤드린 의회에서 자신들의 대답을 재천명함으로써, 그 대답이 모든 유대인에게 법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했다. 유대 지도자들은 이제야 나폴레옹의 의도를 알아챘지만, 대산헤드린이라는 유서 깊은 의회가 다시 한번 유대인의 삶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생각에 감격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 소식은 유대인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이 모든 유대인에게 알려졌고, 전 유럽과 미국의 회당에서 그를 위한 특별 예배가 진행되기도 했다. - 450쪽

유대인은 왜 증오와 박해의 대상이 되었나?

유대인이 해방된 뒤 19세기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반유대주의(anti-Semitism)라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19세기 이전에도 유대인은 속물스러운 민족이라 경멸당했고, 대량 학살되고, 고문당하고, 추방되었다. 디몬트는 과거 유대인에게 자행된 폭력은 ‘반유대적(anti-Jewish)’ 행위라고 지칭하며 반유대주의와 구분한다. 반유대주의와 반유대적 행위에는 서로 다른 동기가 있다는 것이다. 19세기 이전에는 많은 민족이 유대인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 중세에 기독교도가 유대인에게 폭력을 가한 이유는 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개종 유대인은 기독교도와 같은 대접을 받았다. 이처럼 반유대적 행위가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의식적인 동기에서 비롯되었다면,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범죄’로 만드는 것이었다. 반유대주의는 히틀러 시대의 유대인 학살로 이어졌다.

유럽에 혁명이 전염병처럼 돌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탄생한 19세기는 ‘해진 화이트칼라 계층(frayed-white-collar class)’과 유대인이 갑자기 정치인들에게 중요해진 시기였다. 우익 정치인들은 좌익 정치인들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몰락 계층(d?class?)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들은 몰락 계층의 불안정한 삶을 당시 사회적·경제적 조건이 아니라 유대인의 악행 탓으로 돌렸다. …… 우익 정치가들은 ‘유대인만 없다면 몰락 계층의 모든 사람이 사회의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반유대주의의 시작이었다. - 474, 475쪽

현대 시온주의 운동과 이스라엘의 탄생
나치 암흑기에 절멸의 위기를 겪은 유대인은 다시 세력을 결집해 새로운 유대 국가를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반유대주의의 탄압 속에서 유대인으로서 생존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는 시온주의를 이념으로 삼아 불타올랐다. 19세기에 싹을 틔운 ‘시온주의’는 ‘시온으로의 복귀’, 즉 예루살렘으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유대인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주장하며, 옛 고향 땅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시온주의 운동이 많은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전 세계 각지의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땅으로 모여들었고, 마침내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유대 국가가 탄생했다. 건국 직후 이스라엘과 원래 팔레스타인 땅에서 살던 아랍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두 민족 간의 갈등과 다툼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 국가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14일 오후 4시에 텔아비브 박물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그곳에서 유대인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포하는 벤구리온의 목소리를 들었다. “유대 민족의 타고난 권리와 역사적 권리에 의해,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이라 불리는 유대 국가가 설립되었음을 선포한다.” 선포 직후 벤구리온은 신생 유대 국가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협조를 구하면서 이스라엘은 “중동 전체의 발전에 기여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집트는 이 신생 국가를 없애기 위해 곧 침략할 것임을 알리는 전보를 보냈다. 다른 세 아랍 국가?요르단, 레바논, 시리아?도 형식적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이집트와 같이 행동하겠다고 발표했다. - 6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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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도서정보 :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 2022-06-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본격적인 홉스 전기!

인민 주권과 절대주의의 뿌리,《리바이어던》
모순으로 가득 찬 책을 쓴 모순으로 가득 찬 인간

근대 인민 주권과 국민 국가 이론에 혁명을 일으킨 정치철학자, 기하학이라는 도구로 세계를 설명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수학자, 인민을 국가 형성의 주체로 세운 사회 계약론의 설계자, 물리학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 ‘독실한’ 유물론자, 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 담긴 책을 써서 유럽 지식인 사회를 들끓게 한 인기 작가, 르네 데카르트, 로버트 보일, 존 월리스 같은 당대의 천재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 지식 세계의 악동, 토머스 홉스.
홉스는 90여 년에 이르는 길고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홉스의 어머니는 에스파냐 무적함대의 침략 소식에 공포에 질려 일곱 달 만에 아기를 조산했고, 홉스는 자신이 “공포와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홉스의 삶은 전쟁과 혁명으로 가득 찼고, 공포가 늘 그를 운명처럼 따라다녔다. 청교도 혁명으로 내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641년에 찰스 1세에 반대하는 의회 세력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는데, 이곳에서 대작 《리바이어던》을 집필했다.
망명 생활 10년 후, 프랑스 가톨릭 세력의 위협이 두려워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영국 국교회 주교들은 홉스를 무신론자로 여겨 화형에 처하려 했다. 그를 둘러싼 논쟁은 끝이 없었다. 《리바이어던》과 《시민론》은 옥스퍼드대학 금서 목록에 올라 불태워졌다.

찬사와 비난, 오해와 경탄의 한복판에서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씨앗을 뿌린 문제적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논쟁적인 삶을 살았다. ‘홉스’라는 이름에는 지극한 찬사와 함께 격렬한 비판이 따라붙었다. “새로운 철학의 빛나는 땅을 찾은 콜럼버스, 위대한 철학자, 초인적 지성”과 “맘스베리의 괴물, 형편없는 교리의 전도사, 방탕한 무신론자”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았다. 홉스는 ‘만인이 만인에 대해 늑대인’ 자연 상태를 만인의 자발적인 사회 계약으로 극복한다는 이념을 통해 근대 인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다. 동시에 인민 전체의 동의에 기반해 절대주의 국가, 곧 리바이어던을 세운다는 기획을 제시함으로써 히틀러와 스탈린 체제 같은 근대 전체주의 체제의 원형을 제공했다.
미국 텍사스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홉스 철학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저자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는 이 책에서 홉스의 일생을 유례없이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구할 수 있는 모든 출간 자료와 미출간 자료들을 동원하여 홉스 시대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그려내고, 홉스를 둘러싼 수많은 의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대표작인 《리바이어던》을 포함해 《법의 원리》, 《시민론》, 《물체론》, 《인간론》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책들에 담긴 사상도 깊이 있게 다룬다. 나아가 정치철학뿐 아니라 과학적 탐구, 수학·기하학 논증, 언어철학까지 드넓은 지적 관심과 학문 세계를 상세히 살핀다.

근대인의 바이블,《리바이어던》

홉스는 존 로크, 장 자크 루소와 함께 사회 계약론의 사상적 기초를 닦은 정치철학자이다. 대표작 《리바이어던》(1651년)은 사회 계약론에 관한 최초의 문헌으로서 근대 국민 국가 형성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했다. 자연, 인간, 정치, 종교에 관해 독창적인 이론을 펼친 《리바이어던》은 홉스의 정치철학을 완결하는 작품이다. 《리바이어던》은 홉스가 살았던 17세기의 산물이지만, ‘근대인의 경전’이라 불리며 오늘날에도 수없이 인용되고 읽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리바이어던》의 핵심은 자연 상태에서 인간이 비참하다는 데 있다. 자연 상태는 만인이 만인에 대해 투쟁하는 공포와 위험으로 가득한 곳이며,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절대 권력을 지닌 주권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 절대적 주권자로서 왕의 권리를 주장한 사람은 홉스가 최초는 아니었다. 그러나 기존에는 왕의 절대적 권한이 하늘이 내려준 신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하향식’ 관점이 지배적이었다면, 홉스는 인민 주권의 양도와 승인을 통해 국가가 형성된다고 주장함으로써 민주적인 ‘상향식’ 관점을 취했다. 이것이 홉스가 당시 왕당파와 의회파 모두에게 배척당한 이유였다.
개인의 동의가 정치적 복종의 ‘유일한 근거’이며, 정부가 합법성을 지니려면 주권자가 인민 개인을 보호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홉스의 주장은 개인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합리적 사고와 판단을 존중하는 근대적 사고의 표본을 드러낸다. 《리바이어던》은 홉스의 그 어떤 저작보다도, 혹은 당대의 그 어떤 저작보다도 근대인의 정신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근대 국민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개인의 승인에 기반한 국가의 탄생을 예견했던 토머스 홉스. 그가 남긴 역작 《리바이어던》을 ‘근대인의 바이블’이라 부르는 이유다.

“홉스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기준점이 될 전기” _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은 저자 마티니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Hobbes: A Biography》를 완역한 책이다. 그동안 국내에 출간된 홉스 관련 저서는 《리바이어던》의 번역서와 해설서가 대부분이었다.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본격적인 홉스 전기이다. 《리바이어던》(나남출판, 2008년)을 번역한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진석용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는 홉스가 남긴 두 편의 자서전과 홉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 존 오브리(John Aubrey)가 쓴 최초의 홉스 전기(1681년 출간)를 바탕 삼아 홉스에 관해 잘못 알려져 있던 사실을 바로잡고, 그동안 명쾌하게 설명되지 못한 채 의문으로 남아 있던 청년 홉스의 삶을 꼼꼼하게 추적해 나간다. 홉스가 젊은 시절에 쓴 수필부터 《리바이어던》을 거쳐 노년에 완성한 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저작에 해박한 저자는 홉스의 사상이 절대 왕정에서 의회 정치로 급변하던 영국의 시대 상황과 맞물려 발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재구성해 보여준다.
홉스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악하고, 잔인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자는 그런 통념을 뒤집는다. 지지자만큼 적대자도 많았고 숱한 비판을 받으며 수년간 망명 생활을 했지만, 홉스가 늘 고독한 사상가였던 것은 아니다. 홉스는 당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지식인으로 꼽혔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프랜시스 베이컨, 찰스 2세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당대 최고의 명사들과 교류했다. 정치철학뿐만 아니라 논리학·물리학·기하학·신학·문학·번역 등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넓은 분야에서 활약하며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떨쳤다.
절대 왕정과 의회 정치의 대결, 영국 내전, 청교도 혁명과 공화국 수립, 찰스 1세 처형, 로마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신학 논쟁까지 자유주의와 의회주의라는 근대적 정신이 태동하던 17세기 유럽에서 홉스는 자신의 사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이 책은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모순적인 정치철학자 홉스를 소심하고 병약한, 때로는 오만하고 건방진, 그러나 가슴은 따뜻하고 이성은 냉철했던 매력적인 인간으로 되살려낸다.

주요 내용

“어머니는 나와 공포를 함께 잉태하고 있었다.”

홉스는 1588년 4월 5일 영국 윌트셔의 맘스베리 외곽에 위치한 웨스트포트의 중하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홉스의 어머니는 에스파냐 함대가 영국으로 출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포에 질려 산통을 시작했고, 홉스를 임신한 지 7개월 만에 조산했다. 홉스는 어머니가 자신과 공포를 함께 잉태하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홉스의 삶에는 공포가 운명처럼 뒤따랐다. 출생부터 드리워 있던 공포는 훗날 홉스의 정치철학에서 중요한 주제가 된다.

이러한 출생에서 홉스가 입은 정신적 상처는 일생 동안 아물지 않았다. “조국의 원수에 대한 증오”는 바로 그 출생 환경 때문이라고 홉스는 말했다. 84년 후에 쓴 운문 자서전에 홉스는 이렇게 기록했다. “함대가 들이닥쳐 곧 조국이 종말의 날을 맞을 거라는 소문이 온 마을에 퍼져 있었다. 어머니도 겁에 질려 있었다. 어머니는 쌍둥이를, 즉 나와 공포를 함께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 1장 공포의 쌍둥이·20쪽

홉스의 아버지는 시골 교회 부목사였으나 교회당 앞에서 다른 목사와 난투를 벌이고 도망친 후 평생 돌아오지 않았다. 홉스는 다행히도 장갑 장사로 돈을 많이 번 삼촌 덕에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1602년(혹은 1603년) 옥스퍼드대학 모들린 홀에 입학한다.

“나는 윌리엄을 20년간 충실히 모셨다. 그는 나의 고용주였지만 동시에 친구이기도 했다. 이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쾌활한 시절이었다.”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가난한 시골 청년 홉스에게 모들린 홀의 총장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그를 명문가인 캐번디시가에 가정교사로 소개한 것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홉스와 캐번디시가의 인연은 몇 년의 공백기를 제외하고는 홉스가 죽을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홉스는 캐번디시가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변변치 못한 출신으로서는 감히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인물들과 교유할 수 있었다. 특히 뉴캐슬 공작과의 만남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영국 정치계에서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영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의 모임을 후원하기도 했다. 뉴캐슬 공작 덕분에 홉스는 17세기 정치계와 과학계의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사상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1614년경에 자신의 제자이자 친구였던 2대 데번셔 백작 윌리엄과 첫 번째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홉스는 고대 역사가에 큰 관심을 두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번역한 일이었다. 홉스가 투키디데스에게 호감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하고 군주정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16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영국은 절대 왕권을 확립하려는 찰스 1세와 입헌 군주제를 관철하려 했던 의회의 불화 때문에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홉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영국 국민이 대중 수사학의 위험을 직시하길 원했다. 즉, 왕을 대적하는 자들이 요란한 말로 나라의 안정을 해치는 과거의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찰스 1세의 편을 들어 왕의 주장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옹호한 것이었다.

홉스가 투키디데스에게 호감을 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하고 군주정을 선호했다는 점 때문이다. 페리클레스의 통치 기간에 아테네는 외형은 민주정이었지만 실제로는 군주정이었다. …… 홉스는 투키디데스의 역사가 당대에 주는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왕에 대적하는 자들이 수사를 써서 나라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 3장 정치적 인문주의자·141~143쪽

“물질 세계는 우주 전체에서 유일하게 진실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왜곡되기는 하지만.”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영역본이 출판되기 1년 전인 1628년, 홉스의 고용주이자 20년 지기였던 2대 데번셔 백작 윌리엄이 세상을 떠난다. 윌리엄이 죽자 홉스는 캐번디시가를 잠시 떠나 당시 왕당파의 일원이었던 갑부 거버스 클리프턴에게 고용되어 그의 아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가 된다. 1630년경에 그는 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아들 클리프턴과 함께 두 번째 유럽 대륙 여행길에 오르는데, 이 여행 중에 우연히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을 읽고 기하학의 ‘연역 체계’에 감탄했다고 한다. 홉스는 기하학이 공리, 정리, 증명을 통해 하나의 진리로 다른 진리를 낳는 과정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 훗날 홉스는 기하학의 연역적 원리를 자신의 정치철학의 근본 원리로 삼아 사유를 전개한다.

홉스의 철학에서 기하학은 매우 중요하다. 이 중요성을 잘 모르는 학자들도 있다. 홉스에 따르면 자연과학은 기하학의 증명 형태를 따라야 한다. 정의(定義)의 형태로 공리(公理)를 제시한 다음, 이로부터 필연적인 추론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과학이 확실하고 선험적이고 필연적인 지식이 된다. …… 홉스가 감탄한 것은 기하학의 공리와 정리와 증명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사물과 다른 사물을 의심의 여지없이 연결하는 방법이었다. 즉, 기하학 그 자체가 아니라 기하학의 방법이 그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이다. - 4장 신을 믿는 유물론자·154~155쪽

1630년 홉스는 두 번째 유럽 여행을 마친 후 다시 캐번디시가로 돌아갔다. 그는 훗날 3대 데번셔 백작이 될 윌리엄의 아들을 교육하는 일을 맡았고, 1634년 제자와 함께 다시 세 번째 유럽 여행을 떠난다. 홉스는 이 여행길에 당시 종교 재판소에 의해 연금 상태에 놓여 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만나 그의 사유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갈릴레이의 물리 법칙은 이후 홉스의 20년 과학 탐구의 결산인 《물체론》(1655년) 등에서 수용된다. 또한 홉스는 여행 중에 마랭 메르센을 만나 당대 유럽의 최고 지식인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누리는데, 당시 메르센의 모임에서는 유물론자로 유명했던 피에르 가상디를 비롯해 홉스와 여러 차례 대립한 르네 데카르트 등이 활동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프랑스 학자들과 홉스의 교류는 계속되었으며 홉스의 지적 자양분이 되었다.
홉스는 세 번째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과학적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제 오십 세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돈벌이를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었다. 이 시기에 홉스는 두 모임에 참여하면서 학문적 교류를 이어 갔다. 하나는 뉴캐슬 공작이 주도한 과학자 모임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레이트 튜’라는 지식인 모임이었다. 전자의 주요 관심사는 과학, 특히 광학이었고 후자의 주요 관심사는 종교였다. 홉스는 이미 1630년대에 광학 분야에서 유명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철학자나 종교철학자로서 명성은 그보다 뒤에 얻게 된다. 1640년에 홉스가 저술한 《법의 원리, 자연법과 정치법》은 정치 이론가로서 홉스를 널리 알린 책이며, 군주정에 대한 홉스의 강한 선호와 신념을 담고 있어 의회주의자들의 비난을 사게 된 책이기도 했다. 또한 이 책에는 10여 년 뒤 출간된 《리바이어던》의 주요 내용이 거의 다 들어 있었다.

“제가 갑자기 떠나게 된 이유는 왕의 특권을 늘리려던 저의 발언이 의회의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1640년 가을 장기의회가 소집되자 찰스 1세와 의회의 대립이 점점 더 격화되었다. 군주정을 옹호하는 인사들이 의회로부터 공격받고 고발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고 홉스는 자신이 다음 차례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결국 그는 그해 11월 프랑스로 망명을 떠났으며, 영국 내전이 끝난 1652년이 돼서야 돌아온다. 홉스는 고국의 정세에 신경을 쓰긴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과학적 탐구에 쏟았다. 1630년대 후반에 계획한 《철학의 원리》 3부작 《물체론》, 《인간론》, 《시민론》을 집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탐구에 몰입했고, 1642년 《시민론》을 먼저 완성했다. 또한 홉스는 동시에 당대 여러 학자들과 학문적으로 열심히 교류했는데, 그중에서 특히 르네 데카르트, 존 브럼홀과의 논쟁이 인상적이다.
홉스와 데카르트는 둘 다 수학의 명증성이 모든 학문의 원리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물리적 세계를 유물론적으로 이해하고 기계적으로 해석했다. 그들은 명성을 추구하고 자기 도취적인 성격도 비슷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데카르트는 정신과 물질이 각각 다른 실체라고 여기는 유심론적 이원론자였던 반면, 홉스는 오직 물질적인 실체만 인정한 유물론적 일원론자였다. 동시에 홉스는 신도 물질이라고 주장하는 기이한 유물론적 유신론자였다. 데카르트는 홉스가 정신과 물질이 같은 종류라고 주장하는 것에 경악했지만, 홉스는 데카르트가 정신이 비물질적인 실체라고 말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했다. 데카르트는 회의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확실한 전제를 세우고 싶었지만 홉스는 ‘약정적 정의’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둘은 서로에게 독설을 퍼부었고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홉스는 데카르트 같은 지식인이 철학에 무지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홉스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확신했다. 그는 데카르트가 “홉스는 논리적 증명이 뭔지 모른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렇게 응답했다. “이것은 반론이 아니라 데카르트가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이유이다.” 그러나 이때만 하더라도 홉스의 태도는 온건했다. 홉스는 메르센에게 데카르트가 자신의 수학책을 좀 더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카르트는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므로, 내가 쓴 책을 좀 더 자세히 읽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6장 논쟁하는 망명자·276쪽

1645년 홉스와 존 브럼홀은 파리에서 만났고, ‘자유 의지’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국교회 주교였던 브럼홀은 필연성이 부재하는 자유를 긍정했으나, 홉스는 자유와 필연성이 양립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홉스가 생각하기에 인간은 어떤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을 자유가 있지만, 실제로 그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는 결과는 잇따른 선행 사건에 의해 ‘결정된’ 것이었다. 브럼홀은 홉스가 말하는 자유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니며, 행동을 결정하는 선행 사건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결정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자유 의지에 관한 논쟁은 ‘죄’의 문제와 밀접히 관련된다. 죄의 결과가 자유로운 행위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죄를 범한 행위자를 비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브럼홀과 홉스는 이 문제를 두고도 대립한다. 브럼홀은 죄의 원인이 결코 신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홉스는 죄의 근본 원인이 신이지만 죄의 당사자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신은 공의와 불의의 개념을 뛰어넘는 존재라고 단언했다.

“리바이어던, 즉 주권자는 영원불멸의 하느님의 가호 아래, 인간에게 평화와 방위를 보장하는 지상의 신이다.”

1651년 5월 무렵 홉스는 망명지에서 그의 대작 《리바이어던》을 출간한다. 홉스는 《리바이어던》 전체에 걸쳐 로마가톨릭이 진정한 종교와 안정된 정부를 위협하는 해악이라 주장했기 때문에, 이 책이 출간된 후에는 가톨릭 국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홉스는 프랑스 로마가톨릭 성직자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었다. 프랑스도 이제 그에게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1652년 홉스는 10여 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다.
홉스는 1949년 1월 찰스 1세가 처형되고 올리버 크롬웰이 권력을 잡은 영국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선’이 아니라 ‘악’이며,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끊임없는 공포와 생사의 갈림길에서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악하고, 잔인하고, 그리고 짧다.” 홉스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절대적인 힘을 지닌 ‘리바이어던’에 복종하는 것이야말로 공포가 만연한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리바이어던》에서 홉스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인민 개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국가의 권력자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권력자는 계약에 의해 승인된 절대 권력을 통해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바이어던》의 출간은 왕당파와 의회파, 국교도와 가톨릭교도 모두에게 파장을 일으켰다. 의회파는 절대 왕정을 옹호하는 홉스의 주장을 곱게 볼 리 없었고, 왕당파는 주권자가 인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통치하는 방식과 인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을 경우 교체될 수 있다는 내용이 신성한 왕의 권력을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국교회는 홉스에게 이단과 무신론 혐의를 씌웠고, 로마가톨릭은 1654년 홉스의 저서를 금서 목록에 올렸다.

《리바이어던》은 ‘근대인의 경전’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 자신의 그 어떤 저작보다도, 혹은 당대의 그 어떤 저작보다도 근대인의 정신을 강력하게, 웅변적으로, 포괄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물리학, 생리학, 심리학, 도덕학, 정치학, 비판 신학이 들어 있다. - 8장 《리바이어던》의 탄생·373~374쪽

“나는 내 저작들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왔다. 정의를 가르쳤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1650년대 홉스는 정치, 종교, 형이상학, 교육, 기하학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주요한 책들을 여러 권 출간했다. 특히 《철학의 원리》 3부작에 해당하는 《물체론》과 《인간론》을 각각 1655년과 1658년에 발표한다. 《인간론》의 주제는 시학, 웅변술, 윤리학, 논리학 등으로 기존의 홉스의 주장을 재론한 것에 불과했지만, 《물체론》은 홉스의 물리학과 형이상학을 종합하는 저술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비타협적인 유물론적·기계론적·결정론적인 관점을 옹호했다. 당시 홉스의 책들은 《리바이어던》과 더불어 옥스퍼드대학을 비롯한 지식인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홉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최초의 반론은 로마가톨릭에서 나왔지만, 대부분의 비판은 동지였던 프로테스탄트에게서 나왔다. 비판자들이 보기에 홉스의 민주적 전제들은 급진적이었고, 그의 절대주의적 결론은 반동적이었다. 홉스가 정의한 여러 개념이 모호한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의 가정적 정의를 실제 사실로 오해하거나 유물론적인 종교적 견해를 무신론적으로 해석하는 적들도 많았다.
특히 무신론자라는 오해는 언제든 종교적 처형을 받을 수 있는 위협적인 혐의였다. 그러나 홉스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노년의 나이였던 1660년대까지 활발히 자신의 사유를 책으로 저술하고 비판자들의 견해를 반박했다. 1670년대에 들어서는 비판자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호메로스의 작품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를 번역하는 일에 전념했으며, 친분이 있는 학자들과 정치와 종교에 관한 서신을 계속해서 주고받았다.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에는 지난 30년간 주장해 왔던 물리학 이론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 《자연철학 10화》(1678년)을 출간했다.
홉스는 자신의 마지막 10년을 더비셔에서 한가롭게 보냈다. 1679년 10월 중순 홉스는 극심한 소변 장애를 앓았고 결국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구매가격 : 19,580 원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변민수 | 2022-06-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UX 업계의 현실지도
커리어 플랫폼 <잇다> UX 전문 명예멘토가 말하는 UX 커리어 로드맵

UX 분야를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어떤 준비부터 해야 하나요?
면접에서 계속 탈락하는데, 제 포트폴리오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UX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과, 전공이 더 유리한가요?

“UX 분야를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간단해 보이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현직 UX 디자이너나 멘토에게 이 질문을 통해 본인이 필요한 답을 얻을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나는 거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마치 지문 없이 출제된 언어영역 문제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맞출 수 없는 문제,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는 질문인 것이다.
물론 준비생들의 입장에서 UX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알아내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관련 분야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또 그만큼 다양한 양상이 곳곳에 펼쳐지다 보니 일반화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결국 개별 사례나 부분적인 모습을 통해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조금씩 분야를 이해해 나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를 하다 보면 자칫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내가 기대한 UX 분야와 막상 접하게 될 현업에서의 업무가 많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별 소득도 없고 비효율적인 준비를 해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할 수도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접근해 가다 보니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많은 준비생들이 이러한 어려움의 원인을 분야가 아닌 본인에게서 찾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다. 어쩔 수 없으면서도 안타까운 점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목적지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나만 몰라서 헤매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UXer가 되는지 정해진 방법도 따로 없고, 어쩌다 보니 UXer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현업에서는 매우 다양한 전공을 가진 UXer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어떻게’도 ‘어쩌다’도 모두 UXer가 될 수 있는 유효한 길이다.
이 책은 UX 분야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현업의 모습을 최대한 크고 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수년간의 멘토링 활동과 다채로운 업계 경험은 책의 기틀을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업계의 현황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현재 나의 위치를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UX 분야가 정말 내가 몸담고 싶은 분야가 맞는지부터 어떤 직무와 역할을 목표로 삼아야 할지 좀 더 구체적인 구상이 가능해질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퍼포스 경영

도서정보 : 이형종 | 2022-06-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회사의 존재 의의는 무엇입니까?
이제 퍼포스(기업의 목적)가 없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렵다!

- 퍼포스를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라
- 기업과 상품이 가진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중시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부상
- 사회과제 해결이 전략의 중심이 된 ESG 경영의 실천 전략

2025년에는 MZ세대가 세계 노동인구의 7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들은 한편으로 소비의 중심 세대이기도 하다.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대의 등장은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안전(?)하게 수익을 창출하던 기업에게는 비상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은 경영자와 주주에게는 최고의 이익을, 고객(소비자)에게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만을 제공해도 충분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주요 고객이자 직원이 디지털 세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은 변화에 느리다. 기술과 소비자는 빠르게 진화하고 변화하는데, 그에 발맞춰 변화하기에는 기업의 변화가 굼뜨다. 더군다나 MZ세대의 등장은 기업이 이제는 변화하는 소비자에 맞춰 탈바꿈해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게 되었다.

노동과 소비의 중심이 된 MZ세대는 기업과 사회에 무엇을 요구하는가? 조사에 따르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일한다는 밀레니얼세대가 76%에 달한다. 그들이 바로 주주이며, 소비자, 직원, 지역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가치관이 어떠한지, 그들이 왜 퍼포스(기업의 목적)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모른다면 기업은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거는 대표적인 밀레니얼세대 중의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5월 하버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기술이 발달하고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노동력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능력을 갖춰야 노동 사회에 생존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밀레니얼세대는 금전과 자신의 인생 목표를 위해 일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모든 사람이 인생의 목적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더 높은 목적의식(Sense of Purpose)을 창조하는 것이 밀레니얼세대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적의식을 갖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 참여, 모든 사람이 목적을 가질 수 있도록 평등 재정의, 전 세계에 걸친 공동체 건설을 제시하였다.
직원에게 목적이란 삶의 보람, 일하는 보람일 것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인생 목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기업의 목적, 즉 존재 의의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퍼포스란 무엇인가? 퍼포스(purpose)는 ‘기업의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즉 ‘존재 의의’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퍼포스란 기업이 왜 존재하는지, 기업이 사회에 대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불편의 개념이다. 퍼포스가 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전략을 그릴 수 있고, 조직에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퍼포스에 공감하는 직원이 높은 동기부여를 갖고 창의성과 능력을 발휘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퍼포스에서 탄생한 상품과 서비스는 고객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면서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책 《퍼포스 경영》은 이런 소비자의 의식변화에 대응하여 기업은 무엇을 위해 사업을 하는지, 세상을 위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기업은 창업 때와 같은 원점으로 돌아가 존재 의의를 다시 생각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일즈포스, 나이키, 스타벅스, 소니, 네슬레, 오므론, 유니레버, 파타고니아, 소니, 호리바제작소, 브리지스톤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룬 기업들은 어떻게 퍼포스 경영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뤘는지 살펴본다. 또한 기업이 퍼포스를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여 사업전략에 반영하고, 전 조직원이 공유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사례와 방법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구매가격 : 15,400 원

퍼포스 경영(체험판)

도서정보 : 이형종 | 2022-06-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회사의 존재 의의는 무엇입니까?
이제 퍼포스(기업의 목적)가 없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렵다!

- 퍼포스를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라
- 기업과 상품이 가진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중시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부상
- 사회과제 해결이 전략의 중심이 된 ESG 경영의 실천 전략

2025년에는 MZ세대가 세계 노동인구의 7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들은 한편으로 소비의 중심 세대이기도 하다.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대의 등장은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안전(?)하게 수익을 창출하던 기업에게는 비상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은 경영자와 주주에게는 최고의 이익을, 고객(소비자)에게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만을 제공해도 충분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주요 고객이자 직원이 디지털 세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은 변화에 느리다. 기술과 소비자는 빠르게 진화하고 변화하는데, 그에 발맞춰 변화하기에는 기업의 변화가 굼뜨다. 더군다나 MZ세대의 등장은 기업이 이제는 변화하는 소비자에 맞춰 탈바꿈해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게 되었다.

노동과 소비의 중심이 된 MZ세대는 기업과 사회에 무엇을 요구하는가? 조사에 따르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일한다는 밀레니얼세대가 76%에 달한다. 그들이 바로 주주이며, 소비자, 직원, 지역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가치관이 어떠한지, 그들이 왜 퍼포스(기업의 목적)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모른다면 기업은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거는 대표적인 밀레니얼세대 중의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5월 하버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기술이 발달하고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노동력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능력을 갖춰야 노동 사회에 생존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밀레니얼세대는 금전과 자신의 인생 목표를 위해 일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모든 사람이 인생의 목적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더 높은 목적의식(Sense of Purpose)을 창조하는 것이 밀레니얼세대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적의식을 갖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 참여, 모든 사람이 목적을 가질 수 있도록 평등 재정의, 전 세계에 걸친 공동체 건설을 제시하였다.
직원에게 목적이란 삶의 보람, 일하는 보람일 것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인생 목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기업의 목적, 즉 존재 의의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퍼포스란 무엇인가? 퍼포스(purpose)는 ‘기업의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즉 ‘존재 의의’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퍼포스란 기업이 왜 존재하는지, 기업이 사회에 대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불편의 개념이다. 퍼포스가 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전략을 그릴 수 있고, 조직에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퍼포스에 공감하는 직원이 높은 동기부여를 갖고 창의성과 능력을 발휘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퍼포스에서 탄생한 상품과 서비스는 고객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면서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책 《퍼포스 경영》은 이런 소비자의 의식변화에 대응하여 기업은 무엇을 위해 사업을 하는지, 세상을 위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기업은 창업 때와 같은 원점으로 돌아가 존재 의의를 다시 생각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일즈포스, 나이키, 스타벅스, 소니, 네슬레, 오므론, 유니레버, 파타고니아, 소니, 호리바제작소, 브리지스톤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룬 기업들은 어떻게 퍼포스 경영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뤘는지 살펴본다. 또한 기업이 퍼포스를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여 사업전략에 반영하고, 전 조직원이 공유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사례와 방법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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