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세렝게티의 아이들
도서정보 : 박라솔 글/이나경 그림 | 2022-05-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심바 예우페, 하얀 사자라는 이름을 너에게 지어주마.
주인공 심바는 흑인이지만 알비노로 인해 하얀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 하얀 피부는 저주를 불러온다고 믿는 부족의 오래 된 관습 탓에 족장은 어린 심바를 엄마와 함께 부족에서 떨어져 존재를 숨긴 채 살아가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의료 봉사 팀이 온 걸 알게 된 심바는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마을에 접근하게 되고 그곳에서 족장의 아들 모골레와 마주친다. 알비노는 고칠 수 없다는 의료팀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심바의 마음을 뒤흔드는 또 다른 한마디.
“다 알면서 왜 그렇게 말해요? 난 가장 중요한 게 없어요. 검은 피부가 없다고요!”
“피부색이 진짜로 중요한 걸까, 넌 이미 마시이의 핏줄인데?” (본문 22쪽)
과연 심바는 부족들의 반대와 따돌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인 마사이 전사가 될 수 있을까. 어린 심바의 힘든 여정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수히 치르게 될 좌절과 슬픔을 극복해 갈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마사이 전사가 되고 싶어!
심바를 본 부족의 아이들은 저주 받은 몸이라며 모두 심바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특히 족장의 아들 모골레는 심바를 노골적으로 마을에서 떠나라고 윽박지른다. 그럼에도 심바는 아이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숱한 굴욕을 참아내며 부족 아이들 곁에 다가가려 노력한다. 자신은 전사가 될 수 없는 운명인 줄 알면서도 전사가 되는 과정만이라도 함께 해보고 싶은 심바.
그런 심바를 보며 모골레는 알 수 없는 힘과 열등감을 느끼며 심바를 더욱 부족의 무리에 끼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무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바는 무모한 욕심으로 목숨까지 잃게 될 모골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모골레는 처음으로 심바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면서 둘 사이에 서서히 우정이 싹튼다.
족장이 단숨에 심바를 등에 업으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모골레가 가로막았다.
“제가 업을게요.”
모골레의 단호한 눈빛에 족장은 심바를 모골레의 등에 업혔다. (본문 67쪽)
위험한 거래, 알비노 사냥
심바의 엄마는 어릴 적부터 심바가 흑인 알비노만을 노리는 사냥꾼들에게 잡힐까 봐 심바를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시켰다. 하지만 마을에 나타난 심바의 등장은 곧바로 사냥꾼들에게도 전해지고 모골레는 지신의 욕망을 위하여 심바를 걸고 사냥꾼들과 위험한 거래를 한다.
“대신 조건이 있어요.”
“이제 본심이 나오는구나. 그래 원하는 게 뭐냐?”
모골레가 지프차 안을 기웃거렸다.
“저 사자 갈기를 주세요.” (본문 84쪽)
심바는 사냥꾼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귀게 된 친구인 모골레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친구란 서로의 짐을 나눠지는 것이라는 심바의 말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사람만이 서로의 희망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저주받은 알비노는 없다. 저주를 뛰어넘은 우정만 있을 뿐
누구보다 멋진 마사이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의 갈기를 받는 대신 심바를 사냥꾼들에게 넘겨주려는 거래를 시도하는 모골레. 하지만 오히려 사냥꾼들에게 역습을 당하고 심바와 함께 사로잡히고 만다. 세렝게티 대평원의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두 아이는 과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태어나기도 전부터 정해진 운명이라는 이름하에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었던 두 아이. 절체절명의 위험 앞에서도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지켜 내고자 하는 심바와 모골레의 모험과 우정은 아프리카라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 세상은 누구도 혼자 존재할 수 없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한 사람의 희생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나 자신도 변화시켜요.
전사가 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하얀 마사이 심바는
결국 전사의 자리보다 더 귀한 영혼의 친구를 얻게 되잖아요.
여러분들도 진정한 친구를 원하세요?
그럼 먼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은 진짜 친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8,400 원
인싸를 죽여라
도서정보 : 앤절라 네이글 저/김내훈 역 | 2022-05-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터넷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새로운 공론장’이 될 거라던 곳을 점령한 반동 극우의 목소리
키보드로 결집한 세대의 기이한 정치 감수성이
모니터를 넘어 거리로 번지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선출하며 환희로 뒤덮였다. 버락 오바마가 전했던 ‘희망’의 메시지는 주류 매체를 통해 열띠게 보도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널리 공유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향한 열렬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리버럴 진영과 거리를 두는 민주당 내 좌파들도 ‘평등주의’가 실현되는 것처럼 보인 그 순간만은 함께 기뻐했다. 그리고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이 같은 스펙터클을 재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그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라는 충격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시기, 오바마에서 트럼프 사이의 기간 동안 일어난 정치적 급변의 궤적을 기록한다. 성 혁명 이후 1990년대 미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사이에서 페미니즘, 동성애, 인종주의 등을 놓고 격렬하게 벌어졌던 문화전쟁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정점에 이른 2010년대를 전후해 인터넷을 전장으로 삼으며 다시 한번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쪽에는 백인민족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행정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에서 극우의 셀러브리티 마일로 이아노풀로스, 그리고 끝없이 밈(meme)을 생산하며 언제든 ‘온라인 전투’에 참여할 태세를 갖춘 ‘트롤 군단’이 하나로 결집한 ‘대안우파’가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올바름 과시 행위’로 팔로워를 이끌며 정체성의 인정과 정치적 올바름에 기반한 낙인과 숙청의 칼날을 휘두르는, 또 다른 면의 공격성을 표출하는 진영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앤절라 네이글은 문화정치비평 격월간지 『배플러』, 미국 최대 극좌 성향 매거진 『자코뱅』, 이십 대 젊은 필진이 모여 만든 정치 격월간지 『커런트어페어스』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하며 좌파의 관점에서 우파와 리버럴의 문화정치학을 비판하고 민주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의 접합을 도모하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문화연구자다.
그의 첫 저작인 이 책은 인터넷문화와 하위문화의 관점에서 2010년대 격렬하게 벌어진 온라인 문화전쟁을 추적한다. “한 세대의 정치적 감수성을 형성한 온라인 문화전쟁의 궤적을” 그림으로써 “컬트적이고 모호한 하위문화의 문화와 사상이 어떻게 일반 대중과 정치의 영역으로 주류화되었는지”를 이해하고자 시도한 이 책의 목표는 온라인에서 성장해 거리로 흘러나온 혐오주의 문화정치에 대응할 방법을 새롭게 마련하자고 촉구하는 데 있다.
온라인의 젊은 극우주의자들과 ‘대안우파’의 관계
앤절라 네이글은 2000년대 이후 치열하게 벌어진 온라인 문화전쟁이 “1960년대나 1990년대의 문화전쟁과는 다르다”고 단언하며, 그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1960년대와 1990년대의 문화전쟁은 젊은 세대가 일으키는 문화적 세속화와 자유화의 물결을 문화적 보수주의로 무장한 기성세대가 가로막으려는 전쟁이었다. 지금의 온라인 백래시에는 십 대 게이머, 스와스티카[만자(卍) 모양]를 게시하는 익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 아이로니컬한 〈사우스 파크(South Park)〉 보수주의자, 반페미니즘 테러리스트, 사이버 추행꾼, 밈을 만드는 트롤(troll) 등으로 구성된 기이한 전위부대가 동원된다.” (9쪽)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의 한구석, 특정 집단의 하위문화 안에서 표출되던 혐오는 2016년 트럼프 당선을 전후로 인터넷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정치와는 전혀 무관한 캐릭터인 개구리 페페가 수십만 개의 밈으로 만들어지며 극우의 상징이 되었고, 유튜브에는 각종 음모론과 반페미니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주의와 주로 페미니스트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콘텐츠가 넘쳐났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안 미디어 제국을 건설한 ‘대안우파(alt-right)’는 백인민족주의와 반페미니즘을 중심으로 온갖 증오의 메시지를 대량으로 흩뿌렸고, 이러한 메시지의 ‘얼굴’이자 그 자신이 곧 ‘밈’으로 기능하며 추종자들을 끌어모으는 그들만의 ‘젊고 쿨한’ 셀러브리티가 등장하기에 이른다. 논리와 이성을 상실한 혐오의 목소리가 ‘팩트(fact)’를 운운하며 현실 세계에서까지 증폭되기 시작하자 주류 언론은 물론이고 트럼프의 경쟁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도 이들의 “개탄스러움”을 말하며 직접적으로 대안우파를 호명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스티브 배넌과 같은 기득권 백인민족주의자가 제도 정치를 통해 대표하는 게 ‘대안우파(alt-right)’라면, 마일로 이아노풀로스 같은 극우의 ‘셀럽’과 그를 추종하며 문화전쟁에 뛰어드는 온라인의 젊은 극우주의자들을 ‘알트라이트(alt-light)’로 구별한다. 저자가 보기에 알트라이트는 “대안우파의 가장 바깥 궤도”를 구성하지만 유머로 위장한 혐오 메시지를 끝없이 생산하고 공론장을 어지럽히는 트롤링의 장본인들이라는 점에서, 그것으로 대안우파가 ‘청년 집단’과 연결되도록 만들고 결국은 주류로 부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들을 대안우파 내의 주류 세력으로 설명한다.
저자가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온라인 우익의 현상이 그 자체로 위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진지한 목적을 가진 이들, 즉 트럼프나 대안우파를 대표하는 스티브 배넌과 같은 인물들이 온라인의 젊은 극우주의자들을 “쓸모 있는 바보”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반도덕적 위반’과 ‘반문화적 전복’을 말하는
온라인의 극우주의자들
대안우파의 대표적인 주장은 백인민족주의와 반페미니즘으로, 이들은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이 ‘문명의 쇠락’과 ‘문화적 퇴폐’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득권 보수주의자들을 대체할 ‘대안’ 세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안우파는 기독교적 윤리를 따르는 전통 보수주의를 좌파보다 더한 강도로 비난하며 명백히 선을 긋는다.
이에 따라 저자는 “새로운 우파의 감성을 여타의 우익 운동이나 보수주의”의 일부로 해석하는 것과 거리를 두며, 그 대신 페페 밈을 올리는 인터넷 트롤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각종 ‘반도덕적 행위’를 합리화하는 이들의 감수성이 18세기 사드의 저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위반’의 전통을 따른다고 주장한다.
온라인 극우의 도덕적 감수성을 ‘위반’이 차지했다면, 문화적 감수성을 차지한 것은 ‘반문화’다. 저자는 광범위한 온라인 혐오 집단이 결집한 세력화가 ‘반문화의 공백을 극우주의가 차지한 결과’라고 본다. 1960년대와 1990년대 문화전쟁에서, 사실상 언제나 진보의 형식이었던 ‘반문화’가 이제 온라인 극우의 형식이 되었다고 보는 저자는 반문화라는 것은 말 그대로 형식일 뿐 그 내용은 무엇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진보가 반문화와 맺은 관계도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책 전체에서 ‘반문화적 위반의 기만’을 말하는 저자의 입장은 중요한 축으로 서 있으며, 앤절라 네이글의 온라인 문화전쟁 추적은 바로 이 반문화의 무원칙적 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드러냄으로써 그것이 어떻게 극단적 우익 정체성 정치로 발현되었는지를 파고든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저자는 반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상찬이 가져온 결과의 책임을 물으며 좌파의 성찰을 유도한다. 무원칙적 반문화라는 형식을 그 자체로 ‘혁명적인’ 무언가로 착각해온 탓에 그 내용이 정반대의 사상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는 데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문화에서 뚜렷하게 반문화적 양태를 띠었던 익명성의 커뮤니티 초기에 좌파의 많은 이들이 ‘우호적 편견’의 시선으로 ‘리더 없는 익명성의 네트워크’를 옹호하며 찬사를 쏟아냈다는 점을 공들여 지적한다. 앤절라 네이글은 “역사의 어느 순간에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반문화를 낭만화한 좌파의 비판적 성찰을 촉구한다.
“반문화적 위반이라는 것은 지극히 공허하고 기만적인 개념이다. 이는 주류의 가치와 취향을 무시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공백을 만든다. 모든 끔찍한 것들 앞에 취약해져버린 문화를 진보파가 저항 헤게모니적 힘으로 낭만화하게 만든 것도 바로 이 공백이었다.” (205쪽)
온라인 극우가 ‘반문화적 위반’의 형식을 차용한 데는 ‘반항적 남성성’과 ‘순응주의적 여성성’이라는 고루한 이분법과 ‘저급한’ 대중문화를 여성성과 연결하고 ‘고급의’ 엘리트문화를 남성성과 연결하는 아주 오래된 여성혐오 또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여성혐오가 현대 인터넷문화에서 하위문화적으로 발현될 때, ‘주류’와 ‘대중문화’의 자리를 차지한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이 ‘비주류적’ ‘하위문화’의 경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반항적 남성성’이라는 환상을 자극하고, 온라인의 남성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자신들의 경계를 수호하려 든다는 것이다.
그 현상으로 앤절라 네이글은 공론장을 어지럽히는 트롤링으로 유명한 이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풍자’로 설명하는 인터뷰, 수많은 남초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이 대중문화적 시금석으로 삼는 영화 〈파이트 클럽〉이 드러내는 반항적 남성성, 인종분리주의의 귀환을 ‘쿨하고 멋진’ 것이라 말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조롱과 경멸을 담아 ‘인싸’로 지칭하고 비난하는 왕성한 극우 활동가 리처드 스펜서의 말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억압에 저항하는 ‘반문화적 투사’로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혐오의 정치가 권력을 잡은 이후, 분열하는 좌파
대안우파라는 세력의 부상과 이에 힘입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앤절라 네이글은 광의의 ‘좌파’가 “전례 없는 분열을 겪었다”고 서술한다. 미국 양당 정치에서 민주당을 광의의 좌파로 놓고 본다면,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로 나뉘는 지지자들 사이에 서로를 향한 모욕적 언사들이 넘쳐났다는 것이다.
“[리버럴 좌파는]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에 원통해하며, ‘버니라면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회주의자들에게 ‘브로셜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오만한 ‘백인놈들’이라 불렀고, 이에 맞서 [경제적] 좌파는 리버럴이 설교적이며 자신들이 ‘깨어 있음’을 과시하는 텀블러 스타일의 정체성 정치가 좌파를 망가뜨렸다고 비난했다.” (138쪽)
반페미니즘적이고 백인민족주의적인 온라인 남성-극우 커뮤니티 포챈(4chan) 이용자들을 온라인 우익 정체성 정치의 자리에 놓는 앤절라 네이글은 이들의 거울상으로 극단의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며 정체성의 다양성 인정에 몰두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텀블러(tumblr) 이용자들을 배치한다. 젊은 세대로부터 출현한 온라인 우익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게 포챈이라면, 온라인 좌익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곳으로 텀블러를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한 장을 할애해 온라인 좌익 정체성 정치의 문화적 얼개를 그리고, 이곳에서 나타난 또 다른 측면에서의 하위문화적 행위와 이들이 표출한 “극단적인 악랄함과 공격성”을 기록한다. 마르크스주의 사회비평가 마크 피셔가 〈뱀파이어 성에서 탈출하기〉라는 글을 통해 온라인 좌익 정체성 정치를 비판했을 때 나타난 공격성과 같이, 정체성의 인정과 정치적 올바름을 중심으로 ‘소환하고 낙인찍고 숙청하는’ 문화를 비판하며 이로 인해 젊은 세대 내의 좌파 감수성에 일어난 분열을 중요하게 기록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세상을 망친다’
: 남초 커뮤니티와 대안우파의 연결고리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가 ‘대안우파’라는 보다 진지한 정치 세력과 연결되며 그것의 가장 바깥 궤도를 구성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반페미니즘이었다. 온라인에서의 페미니즘 번성 이후, 미국에서는 기이한 ‘남성 운동’의 목소리들이 온라인 백래시를 주도했다.
다양한 남초 커뮤니티를 관통하는 여성혐오와는 또 다르게, ‘남성 인권’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여성에 대한 적대를 선동하는 것으로 정치적 세력화를 도모하는 이러한 백래시는 한국에서도 ‘신남성연대’와 같은 단체를 통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온라인 문화전쟁의 또 다른 측면으로서 온라인에서 번성한 반페미니즘과 ‘남성 운동’의 전개를 다루며, 여성과 함께 전통적 성 역할에 저항하고자 시작되었던 초기의 남성 운동이 어떻게 여성에 대한 적대를 선동하게 되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남성 운동 내에 “전통적이고 제한적인 남성의 성 역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2물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와 함께 그러한 비판은 “남성성 자체의 찬양으로 변질”됐고, 이에 따라 페미니즘은 정치적 적대 세력이 되었다. 진보적이면서도 성찰적인 시각으로 여성 운동과 발을 맞췄던 남성 운동은 제2물결 페미니즘에 대한 거대한 백래시 아래 다양한 분파로 갈라졌고, 그 이후 과격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때부터 “남성 특권이라는 개념을 거부”하는 남성 운동이 공식화되며 반페미니즘을 선동하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인터넷 이전 시기의 가장 전투적이었던 남성 운동조차 오늘날 온라인에서 부상한 반페미니즘에 비하면 지극히 온건해 보일 정도라며 현재의 심각성을 역설한다.
앞서 포챈과 텀블러 등 온라인 문화전쟁의 전초기지로 깊숙이 들어갔던 저자는 이번에도 반페미니즘 재부상에 영향을 미친 온라인의 곳곳을 파고든다. 대안우파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백인민족주의와 반페미니즘을 외치며 온라인의 젊은 극우주의자들을 자신들의 궤도로 흡수한 상황, 즉 남초 커뮤니티와 대안우파의 교류가 이토록 활발해진 상황에서 어떤 남초 커뮤니티든 여성혐오적이고 인종주의적인 사고방식에 노출되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종종 ‘실생활’의 비극적인 사건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포챈 이용자였던 엘리엇 로저가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여학생 기숙사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건은 ‘베타메일’과 ‘알파메일’을 구분하는 남초 커뮤니티의 지배적인 정서와 여성혐오가 현실 세계에서 극단적으로 표출된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번지는 문화전쟁
온라인에서 시작된 문화전쟁은 이제 오프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충격을 경험했고, 한국은 제1야당 대선후보가 남초 커뮤니티의 의견을 그대로 흡수해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 두 번째 저서로 『급진의 20대』를 펴내기도 한 이 책의 역자 김내훈은 ‘옮긴이의 말’에서 저자의 문제의식을 경유해 한국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독자를 안내한다. “총기난사만 없을 뿐 현재 도처에서 목격할 수 있는 혐오와 범죄와 퇴행은 이 책에 나열된 망동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앤절라 네이글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온라인 문화전쟁은 우리의 상상 범위 이상으로 끔찍해졌고, 그것이 도래케 한 아비규환의 상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며 절망감을 내비치지만, 그럼에도 이 혼란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정치라고 믿고 있다. 그는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가 ‘트롤을 트롤링’하려는 시도로 이러한 새로운 우익의 언어를 그대로 쓴다거나 그들의 온라인문화를 모방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보다 우리는 훨씬 더 깊숙한 곳의 무언가를, 온라인 우익이 드러내고 있는 그것을 거부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공론장’이 될 거라던 인터넷을 점령한 반동 극우의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거리에 울려 퍼지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고 세를 키운 그곳을 ‘공론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대신 ‘표심’으로 계산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정치의 문제를 돌아봐야 할 때다. 온라인 극우주의가 드러내는 혐오와 증오와 차별과 배제를, 한국 사회와 정치가 부디 거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그 거부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집으로 가는, 길
도서정보 : 홍은전 홍세미 이호연 이정하 박희정 강곤 정택용 장애와 인권발바닥행동 인권기록센터 사이 | 2022-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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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스스로의 의지로 문을 닫은
최초의 시설이 되기까지,
‘향유의집’ 거주인과 임직원이 함께 통과한
놀랍고, 치열하고, 아름답고, 험난했던 연대의 기록
“더 이상 우리를 시설에 가두지 마십시오. 여기서 당신들과 함께 살겠습니다.” 2021년 4월 30일, 한국사회 최초로 장애인 거주시설이 문을 닫았다. 관할 지자체 등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시설/법인 측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한 ‘자발적인 폐지’였다. 이제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 이 시설은 경기 김포에 위치한 ‘향유의집’이다.
발단은 한 장애 당사자 거주인(한규선)이 시설 내부의 비리를 최초로 고발하고 공론화한 사건이었다. 시설을 운영하는 석암재단 측이 거주인 개인에게 지급되는 장애수당을 오랫동안 갈취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몇몇 거주인은 대부분의 일상을 같이 보내는 직원(생활재활교사)들에게 비리 폭로에 함께해줄 것을 부탁하고, 거주인과 직원들이 합심해 재단의 각종 비리를 증명할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투쟁의 물결은 급속도로 확산된다. 직원들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같은 외부의 장애운동단체 및 탈시설운동가들과 접촉하며 비리 문제를 세상에 터뜨린다. 거주인들은 향유의집 관할 지자체인 양천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서울시청과 마로니에공원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며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시설 내부 비리를 척결하자는 취지였던 애초의 투쟁이 탈시설운동으로 확장되고, 시설이 스스로의 의지로 문을 닫게 되기까지는 탈시설 장애운동가들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투쟁이 단지 비리 사실 폭로에 그치지 않고 시설 자체를 폐지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실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시설 내부로 들어가 임원/운영진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시설을 해체하러 온 시설 운영진(장애운동가), 거주인, 시설 직원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탈시설’과 ‘자립’을 일궈내기까지, 그 치열하고 아름답고 험난했던 연대의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국사회 최초의 자발적 시설 폐지라는 이 전례 없는 사건은 ‘시설사회’와 ‘시설 vs 탈시설’ ‘가족 vs 시설’ 따위의 이분법을 뒤흔들며 탈시설운동의 대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와 재벌 사회복지법인이 공고히 해온 침묵의 카르텔과 그것이 만들어낸 전제(‘장애인이라면 당연히 시설에 살아야 한다’)를 이제는 깨부술 때가 되었다. 향유의집 거주인과 임직원이 보여준 뜨거운 투쟁은 앞으로 무수히 많은 탈-시설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한국사회 최초의 장애인 거주시설 폐지 사례: 비리·인권 침해 고발에서 탈시설운동까지
한국사회 최초로 스스로 문을 닫은 시설이 되기까지, 사회복지법인 프리웰(구 석암재단) 산하 시설 향유의집(구 석암베데스다요양원) 거주인과 임직원은 장장 12년에 걸친 투쟁 과정을 통과했다. 그 결과 2021년 3월 3일 모든 거주인이 탈시설을 마쳤고, 4월 30일 향유의집은 설립 3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향유의집을 폐지하기에 앞서) 탈시설 장애운동가들은 2009년 옛 비리 세력을 몰아내려 애쓰며 석암재단을 사회복지법인 프리웰로 탈바꿈했다. 새로이 운영권을 쥔 이들은 시설 내부로 들어가 거주인들의 탈시설을 적극 지원했다. 그저 ‘탈시설’만이 아니었다. 거주인은 물론 그들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직원들까지,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탈시설’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때 120명 이상의 거주인을 거느렸던 대형시설이 폐지되기까지의 과정은 놀랍고도 험난했다. 처음에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 싸움이 시설 자체를 거부하는 지난한 투쟁의 시작이라는 것을. 재단 측의 비리와 횡령, 인권유린 행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시설에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2007~2008년 석암베데스다요양원의 거주인과 직원들은 거주인의 장애수당을 오랜 시간 갈취하고 각종 학대 행위를 일삼아온 석암재단 운영진 일가를 퇴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내부에서는 장애 당사자 조직 ‘석암재단 거주인 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석암 비대위)와 직원 조직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공공노조 사회복지지부 석암재단지회’(석암 노조)가 꾸려졌고, 외부에서는 시민사회 연대조직인 ‘석암재단 비리척결과 인권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석암 공대위)가 조직되어 비리 책임자 1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거주인들을 둘러싼 세계는 이미 손쓸 수 없이 달라지고 있었다. 2009년, 비리 척결과 인권 보장, 재단 이사진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싸우던 일부 거주인들은 문제가 해결되자 보란 듯 시설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시설은 인권이 보장되는 곳으로 거듭났고 장애인들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라는 결말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이야기는 이날을 기점으로 급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탈시설과 자립생활을 향한 이들의 진짜 투쟁이 시작되었다.
세계가 달라지는 시간: 집을 만드는 싸움을 시작하다
“그때 우리 내부에서는 형님들을 계속 시설에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모이고 있었어요. 아무리 싸운다 해도 그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투쟁을 하면 할수록 결국 대안은 시설에서 찾을 수 없다는 걸 더 절실히 알아갔어요.” (김정하)
2009년 6월 4일, 석암베데스다요양원에 살던 장애인 여덟 명이 시설을 퇴소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으로 향했다. 탈시설을 위한 노숙농성 채비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런 그들을 맞이한 건 장애운동가들만이 아니었다. 수백여 명의 사복경찰들이 공원을 에워싸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들의 이삿짐을 확인한 경찰들은 금세 물러난다. 장롱 두 짝, 작은 냉장고 하나, 전자레인지 하나, 서랍장 하나, 옷가지와 이불, 자잘한 가재도구를 담은 종이박스가 전부인 초라한 세간들이 공원 한복판에 끌러졌다. 앙상했던 시설생활을 증언하는 살림살이였다. 훗날 ‘마로니에 8인’으로 불리며 두고두고 회자될 이들의 이름은 김동림(48세), 김용남(51세), 김진수(59세), 방상연(38세), 주기옥(63세), 하상윤(37세), 홍성호(56세), 황정용(53세). 대부분은 시설에서 20년 이상을 산 이들이었다.
2009년 당시 마로니에공원 농성을 조직했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겸 프리웰 법인 이사장 김정하는 탈시설운동은 곧 ‘주거권운동’이라고 강조한다. 시설에 사는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나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활동지원서비스, 소득, 집 세 가지인데, 이 중 가장 중요함에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주거 공간이었던 것이다. 전장연과 힘을 모으기로 한 김정하 활동가는 석암재단 투쟁 당사자들에게 그 ‘집’을 함께 만들기 위한 싸움을 제안한다.
2009년의 마로니에공원 농성은 바로 그 연대의 산물이다. 동시에 이는 먹고 자고 씻는 사소한 일상생활이 전부 문제가 되는 무모하고 전례 없는 투쟁이었다. 그러나 될 때까지 한다는 모두의 의지는 결국 ‘기적’을 이뤄내고 만다. 이들은 오세훈 시장과 접촉해 한국사회 최초의 탈시설 정책을 마련한다. 이로써 시설에서 나온 사람들이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체험홈과 최대 5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자립생활주택 도입 계획이 발표되고, 여덟 명의 중증장애인들은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자립주택 평원재에 정식으로 입소하게 된다. 장애 당사자들과 비장애 활동가들이 노숙농성을 하며 매일 함께 밥을 지어 먹은 두 달의 시간이 일궈낸 쾌거였다.
탈시설을 주도하는 시설의 탄생: 석암재단에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로
바깥에서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마로니에 8인이 박차고 나간 시설 내부에서도 치열한 투쟁이 계속되었다. 탈시설운동가들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영향력 행사 끝에 2009년 석암재단은 ‘사회복지법인 프리웰’로 이름을 바꾸고 과거의 역사와 단절할 수 있게 된다. 장애 당사자들의 인권과 사회 통합을 기치로 내건 진보적 운영진들이 석암재단 측 비리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한 것은 2013년에 들어서였다. 그 후 프리웰은 거주인의 탈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다. 탈시설운동을 최전선에서 이끈 김정하 활동가는 2018년 이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산하 시설인 향유의집(구 석암베데스다요양원) 거주인 전원의 신속하고도 안전한 탈시설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3년이 지난 2021년, 그 계획은 현실이 되었다.
향유의집 폐지 직전부터 폐지 이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에서 거주인들은 한층 더 자유롭고 생기 있는 모습이었다. 황인현은 투쟁을 같이했던 거주인 한규선과 (김동림을 포함한) 마로니에 8인방이 자립해서 나갔을 때, 서운하면서도 이해가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2010년 향유의집 산하 체험홈을 통해 자립생활에 도전한 그는 현재 김포의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연금을 합친 101만 원 남짓의 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꾸리긴 어렵지만, 24시간 활동지원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음에 만족한다. 2011년 그는 동료들과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을 통해 김포시 장애인 콜택시 확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21년 3월 3일 향유의집 마지막 탈시설 대열에 합류해 시설을 나온 양남연(71세)과 문영순(60대)도 장애인 지원주택에서 자립생활을 하고 있다. 양남연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면서도, “갇혀 사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문영순 역시 “징글징글”한 시설에선 가질 수 없었던 자신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데 크게 기뻐했다. 그는 가족들을 초청해 마음껏 담소를 나누는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은 탈시설: 시설 직원들의 탈시설 이야기
이러한 대전환 뒤에는 탈시설을 마냥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사람들의 아픔도 있었다. 거주인과 수십 년을 함께 생활해온 시설 직원들이 그랬다. 2008년 일부 거주인(마로니에 8인방)이 석암재단 측과의 투쟁이 끝난 뒤에도 복귀하지 않고 시설을 나갔을 때, 그 후 2009년 석암재단의 비리 세력을 몰아내고 새롭게 태어난 프리웰이 거주인 전원을 대상으로 한 탈시설 계획을 발표했을 때 직원들은 크게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거주인들의 세계가 급격히 변할 때, 직원들의 세계는 무너져 내렸다.
모든 거주인이 떠난 향유의집에서 시설 폐지 과정을 마무리한 마지막 사무국장 강민정은 2002년 향유의집이 석암베데스다요양원이던 시절 입사했다. 생활재활교사로 일을 시작한 그는 식사, 목욕, 여가 등 가장 가까이에서 거주인들의 생활을 지원하며 호흡해온 베테랑이었다. 그런 그에게 ‘탈시설’이라는 말은 자괴감을 안겼다. “나쁜 기억만 있지는 않을 텐데 향유의집이 그 정도로 싫었나? 내가 근무하는 곳이 누군가에게는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곳이라는 걸 확인하니 종사자로서 죄짓는 느낌도 들었어요. 우리가 거주인을 가둬놓고 있는 건가?”
20년차 생활재활교사 박종순과 김만순 역시 그랬다. 억압적인 시설 환경에서 이리저리 눈치를 봐가면서도 최대한의 힘과 마음을 쏟아 거주인을 지원했던 그들이었다. 그들은 오랜 시간 거주인들에게 자행되어온 학대와 인권유린을 매우 심각하게 여겼고, 그런 행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거주인들이 석암재단과의 싸움을 시작했을 때 함께 투쟁 현장에 나서 물심양면 도운 것도, 거주인에 대한 깊은 존중과 애정, 연대의식 때문이었다. 거주인의 투쟁에 동참하며 직원들 역시 노조를 꾸릴 수 있었고, 그 활동을 통해 재단의 케케묵은 검은 진실들을 파헤쳤다.
그러나 재단 이사진을 겨냥했던 투쟁이 탈시설운동으로 확장되자, 직원들은 더 이상 거주인들의 싸움에 함께할 수 없게 된다. 거주인들의 탈시설을 이끌며 2018년 프리웰의 이사장이 된 활동가 김정하는 그 분열과 갈등이 필연적인 수순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싸우면 싸울수록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그러니까 보이는 게 달라지는 거예요. 구체적 사건과 계기를 통해 분열하고 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장애 당사자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시설 직원들과 같은 선상에 있을 수 없는 시기로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탈시설운동가들과 시설 직원들은 그럼에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탈시설운동가들은 직원들에게 투쟁에 나서지 않아도 좋으니 뒤에서 지켜봐달라고 부탁했고, 직원들은 자립한 거주인들의 삶이 바뀌는 것을 목도하며 탈시설에 회의적이었던 자신들의 태도를 성찰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자신과 거주인이 오랜 시간 함께 겪어온 시설생활 전체를 곱씹는 과정이기도 했다.
향유의집이 폐지된 이후 열린 집답회 자리에서 직원들은 탈시설한 거주인들에게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표정을 보았다고,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근황을 주고받는 직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저분 표정이 달라졌다고 같이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그러더라고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내가 계약한 집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다른 삶인 거죠. 그분 얼굴 표정만 봐도 그냥 알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강민정)
프리웰은 끝내 직원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정하 이사장은 시설을 폐지하면서도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위해 애썼고, 세 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생활재활교사들은 시설 밖 활동지원사로 직무를 전환했고, 프리웰 산하의 다른 시설이나 체험홈, 지원주택으로 일자리를 옮긴 이들도 다수 있다. 프리웰은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은 탈시설을 오직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이루어냈다.
반대 혹은 두려움의 진짜 이유: ‘시설-탈시설’의 이분법을 넘어
《집으로 가는, 길》은 마지막까지 탈시설을 반대했던 거주인, 탈시설을 통해 자립을 이루고도 여전히 시설과 탈시설에 반반의 마음을 두고 있는 거주인의 목소리에도 주목했다. 이들의 발화는 한층 더 세심하고 복합적인 독해를 요한다. 일례로, ‘아무래도 시설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장애 당사자 이정자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함의는 무엇일까? 이것을 과연 문자 그대로 탈시설에 대한 반대 혹은 시설 예찬론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이 물음에 답하려면 먼저 그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기차 사고를 당해 중도장애인이 된 이정자는 46세에 석암베데스다요양원에 입소했다. 그는 시설을 비리와 폭력, 인권침해가 들끓는 곳으로 만든 주범인 옛 비리 세력 이부일 이사장/회장을 지나치게 찬양하는 한편, 그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며 투쟁을 조직한 거주인들에 대해서는 무섭고 삭막하다며 거리를 둔다. “회장님이 이 요양원 안 해놨으면 우리는 어디서 살았겠어.” “그 돈(장애수당) 타고 나서부턴 식구들이 아주 야박해지고 다 나갔어요. 애들이 건방져지고 이상하더라고. 무서워.”
그러나 이부일 회장에 대한 이런 식의 찬양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랜 시간 그가 겪어온 노동착취에 기인한다. 시설 측은 중도장애인인 그에게 더 중증인 장애인들을 케어하도록 시킴으로써 일손을 덜었고, 실질적으로 월급을 주지 않으면서 직원으로 등록해 그 앞으로 나오는 월급을 다른 직원에게 심부름값으로 주곤 했다. 그에게 주어진 것은 겨우 외부 업체에서 후원한 물품이나 식료품 일부뿐이었다. 다시 말해 ‘돈 생각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일했다’던 그의 발화 안에서 우리는 역설적으로 그의 돌봄노동을 무상으로 착취한 시설 측의 행태를 확인하게 된다. 하반신이 마비되어 꼼짝할 수 없던 자신에게 시설이 노동을 통한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믿는 그가 탈시설을 두렵고 번거로운 변화로 인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는 노동에 대한 그의 자긍심과 별개로 다뤄져야 하는 심각한 인권 문제다.
다른 한편으로 탈시설에 대한 두려움은 시설 밖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사회 자체의 본질과 연관되어 있다. 흔히 사람들은 ‘시설은 곧 감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실이 덧붙여지지 않는다면, 이 말은 절반만 옳다. 시설 이전에 지역사회, 즉 이 사회 자체가 감옥이라는 점이다. 애초 시설을 만들어낸 것은 지역사회이며, 장애인을 비롯한 약자·소수자에게 취해지는 분리와 통제는 ‘그들’이 아닌 ‘우리’를 위한 것이다. 시설 내부에서 발생하는 억압과 폭력은 다름 아닌 시설 밖 사회가 그들을 대하는 태도이다.
‘거주 공간’이 아닌 ‘관계’를 바꾸는 운동: 앞으로 탄생할 무수한 탈-시설들을 위하여
“시설에서 거주인과 직원이 맺는 관계가 바로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맺는 관계이다. 그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 전체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홍은전)
결국 탈시설은 단지 거주 공간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 탈시설은 곧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맺고 있는 차별적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운동이다. 《집으로 가는, 길》 역시 바로 그 관계에 관한 책이다. 척박한 조건 속에서도 용감하게 탈시설을 감행했던 장애인의 이야기는 물론, 시설을 나오는 순간까지도 탈시설을 거부했던 장애인의 이야기, 거주인의 자립과 행복을 응원하지만 ‘탈시설’이라는 단어엔 자괴감을 느끼고 시설 폐지에 끝내 흔쾌할 수 없었던 직원의 이야기, 이 모든 갈등들을 조율하며 시설 안팎의 변화를 견인했던 탈시설운동가 겸 시설 운영진의 이야기가 각양각색의 스펙트럼으로 펼쳐진다.
이런 구성은 시설을 그저 ‘감옥’이 아닌 그 내부에서 복잡다단한 관계가 작동하는 곳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그 관계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만큼이나 시설 직원의 목소리가 귀중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거주인이 바꾼 것은 자기 자신의 삶만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무수한 관계들이었다. 가장 먼저, 시설이 일터였던 직원들이 바뀌었다. 이들은 자립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신과 같은 동료 시민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한 뒤 거주인의 탈시설을 진심으로 응원했고, 스스로가 얼마나 큰 편견에 둘러싸여 있었는지 기쁘게 깨달았다.
그리하여 견고했던 차별과 억압의 성 하나가 마침내 허물어졌다. 200년은 걸릴 줄 알았던 그 꿈 같은 일을 단 12년 만에 실현시킨 것은 다름 아닌 관계였다. 시설 안의 관계가 변하자, 시설도 변했다. 향유의집 폐지는 앞으로 더 큰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동료 시민들의 차례다. 여덟 명의 장애인이 개척한 길을 따라 “모험과 자유의 여정”을 시작해보자. ‘집으로 가는 길’이자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한때 120명이 빽빽하게 살고 있던 향유의집엔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다. 그들 모두 지역사회로 돌아와 자기만의 집에서 자유롭고 위태로우며 기쁘고도 슬픈 자기만의 삶을 향유하고 있을 것이다.” (홍은전)
구매가격 : 12,600 원
AI 디케
도서정보 : 노수미 글/김미진 그림 | 2022-05-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문득, 운전을 하다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동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이 ‘300미터 앞 우회전입니다.’ ‘500미터 앞 좌회전입니다.’라고 알려 주는 걸 보면서 말이죠.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길로만 가면 왔던 길을 돌아가거나 같은 곳을 뱅뱅 도는 헛수고를 하지 않고 지름길로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런 생각 끝에 작가는 ‘디케’라는 인공지능 장치를 상상해 낸다. 뇌 지도와 뉴런 등을 분석하여 인간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결정해 주는 장치가 있다면 그 즉시 작가 자신이 가장 먼저 달려가 검사를 받아 보겠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작가가 그려 낸 가상 세계 『AI 디케』의 주인공 지오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과연 작가의 생각처럼 인공지능 ‘디케’가 알려 준 대로 자신의 길을 받아들일까, 아니면 숱한 갈등과 방황을 감수하면서 끝내 자신의 길을 선택하게 될까. 『AI 디케』의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성큼 들어가 보자.
NO 삽질! NO 좌절! 인생의 지름길, 인생의 내비게이션! 최고의 인공지능, 디케!
주인공 지오가 사는 사회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디케’ 테스트에 의해 각자의 직업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곳이다. 예비 테스트 결과, 지오의 성적은 거의 꼴찌 등급으로 남극에서 펭귄을 돌보는 직업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지오가 꿈꾸는 건 골동품이나 낡은 물건을 수리하고 고치는 일. 지오는 낮은 등급을 받아서라기보다 자산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어 더욱 실망한다. 하지만 지오의 아빠는 지오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기를 바라면서 지오의 디케 등급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우수한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을 가야만 한다는 지금의 부모들처럼 말이다.
“지오, 너 잘 들어. 나는 너를 반드시 최고 등급으로 만들 거야.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만들 거야. 나처럼 ‘파이어봇’ 뒤치다꺼리나 하는 소방 보조사는 안 돼.”
음모의 시작, 그 결과의 책임은?
지오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사회적 시스템을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반면 지오의 절친인 나리는 충분히 우수 등급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디케’ 시험을 포기하고 사회 시스템에서 스스로 벗어나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다. 나리의 엄마 역시 그렇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딸인 나리가 불행해지는 걸 반대하지만 결국 나리의 뜻을 인정하고 응원한다. 한편 지오의 아빠는 지오의 ‘디케’ 등급을 높이기 위해 친구인 닥터고의 연구실을 찾아가 모종의 협상을 한다.
“네가 걷지 못한 꽃길, 지오는 걷게 해주자. 제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어. 다만 얼마만큼 사랑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아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닥터고 아저씨가 일어서는 기척이 느껴졌다.
“잘 생각해 봐. 그리고 최대한 빨리 알려 줘. 디케 테스트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본문 58쪽)
막상 디케 시험일이 다가왔지만 지오는 시험장에 갈 수 없다. 도대체 지오의 아빠와 닥터고는 무슨 거래를 한 것일까. 지오는 나리를 만나러 집을 나오지만 사라진 식별 칩으로 인해 드론의 추격을 받게 되고 낯선 사람의 집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지오는 그곳에서 끝내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친다.
“너는 몰랐어도 결국에는 네가 책임져야 해.”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뒤로 획 돌렸다.
“네 인생이잖아.”
아저씨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본문 98쪽)
진퇴양난, 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선택
지오는 닥터고와 아빠가 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벌어진 부정행위. 그 대가는 참혹했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지오는 나리와 함께 닥터고 연구실을 몰래 침입하지만 그곳에서 지오는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과연 지오는 닥터고에게서 아빠를 구하고 무사히 연구실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닥터고의 연구에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일까. ‘디케’에 의해 구축되어진 거대한 사회의 권력과 부조리 앞에 지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구매가격 : 8,400 원
CIA 범죄 퍼즐
도서정보 : 존 길라드 | 2022-06-1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IQ 148을 위한 추리 전쟁
추리 감각을 깨우는 비밀 요원의 범죄 수사 게임
비밀 요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눈앞에 놓인 수수께끼들을 신속·정확하게 풀어내는 능력이다. CIA를 비롯한 정보기관에서는 상대보다 빠르게 단서를 눈치채고 해독하는 법, 돌발 상황에서 주도면밀하게 행동하는 법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훈련한다. 예를 들어 낯선 장소에서도 현재 시간과 방위를 파악하고, 평소와 다른 점을 찾아내고,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경로를 빠르게 탐색하는 훈련을 통해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는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다.
이처럼 유연한 사고, 빈틈없는 논리, 창의적 추론을 훈련하고 계발하는 이유는 결국 ‘적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정정당당하고 아름다운 패배보다는 진흙탕 속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어낸 승리가 훨씬 더 가치 있는 법이다. 고정 관념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두뇌 영역을 활용해 관찰하고 추론하며,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비로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평소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두뇌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둬야 하는 이유다.
다양한 상황에서 동료와 원활히 협력하고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려면 작은 정보의 조각으로도 전체적인 해답의 윤곽을 맞춰나갈 수 있는 ‘퍼즐형 두뇌’가 반드시 필요하다. 퍼즐을 풀면서 지식의 폭을 넓히고 논리에 깊이를 더해보자.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추적하고 수사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상황 판단·암호 해독·공간 지각·추론 능력
CIA 공식 매뉴얼을 기반으로 만든 본격 범죄 추리 퍼즐
CIA는 1947년 설립된 미국 중앙 정보국(Central Intelligence Agency)의 약자로 세계 최대의 정보기관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구 각지에서 국제 안보와 분쟁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 수집 및 분석 임무를 수행한다. CIA가 요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화려한 경력이나 학력이 아닌 개인의 임무 수행 역량과 균형 잡힌 지능이다. CIA 요원의 조건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대표적인 능력은 사고의 유연성, 풍부한 지식, 명령체계의 존중 등이다. 2019년에 CIA 대변인으로 근무한 첼시 로빈슨은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가장 핵심적인 덕목으로 제시했다.
《CIA 범죄 퍼즐》은 《CIA 사기와 속임수 교본(The Official CIA Manual of Trickery and Deception)》 《CIA 세계 분석 보고서(The CIA World Factbook)》를 기반으로 제작한 추리 퍼즐을 담은 책이다.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와 추리력은 물론 세계지리와 역사 지식, 판단력과 공간 지각력, 각종 첩보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사고 능력이 요구된다.
상황 판단, 암호 해독, 추리 기술, 기억력, 공간 지각 등 다방면의 두뇌 영역을 활용해야 하는 퍼즐을 풀어보자. 다양한 난도와 유형의 문제들은 요원이 갖춰야 할 지식과 추리력, 용기를 시험한다. 과연 당신은 비밀 요원이 될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CIA의 자격 시험에 참여해 능력을 검증할 시간이다.
끊임없이 두뇌를 자극하고 계발하라
잠자는 천재성을 깨우는 퍼즐의 힘
퍼즐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동시에 두뇌 능력을 계발하고 잠재 능력을 깨우는 유용한 도구이다. 퍼즐의 진정한 목적은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평소 퍼즐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조금만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등장하면 금세 포기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모든 퍼즐은 결국 일정한 논리의 알고리즘을 따라가면 해결할 수 있는 두뇌 트레이닝이다. 두뇌를 자극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추리 퍼즐에 도전해보자. 다양한 유형의 퍼즐을 풀다 보면 자신도 모른 채 잠자고 있던 천재성이 스스로 깨어날 것이다.
구매가격 : 9,720 원
사라진 반쪽
도서정보 : 브릿 베넷 | 2022-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는 나를 창조하기로 결심했다.
그 선택으로 나의 반쪽이 사라졌다.”
같은 세상에서 태어나 정반대의 삶을 선택한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의 연대기
독자를 사로잡는 강렬하고 풍부한 서사와 섬세하고 예리한 필력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의 대열에 오른 소설가 브릿 베넷의 두번째 장편소설 『사라진 반쪽』이 출간되었다. 피부색이 밝은 흑인으로 태어나 한 명은 흑인의 삶을, 다른 한 명은 백인의 삶을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은 2020년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언론과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 속에 무려 50주 동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자리를 지켰고, 미국에서 16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1990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미시간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브릿 베넷은 2016년 데뷔작 『나디아 이야기The Mothers』로 주목을 받으며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35세 이하의 신인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첫 작품을 통해, 청소년기에 어머니의 죽음과 임신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겪으며 혼란과 슬픔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가는 두번째 소설 『사라진 반쪽』에서 여러 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로 시야를 넓힌다.
아직 미국에 인종차별 정책이 존재하던 시기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주축이 되어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수십 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 속에는 사회가 정한 규칙과 규범에 때로는 적응하고, 때로는 저항하며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생생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밝은 피부색으로 인해 백인의 삶과 흑인의 삶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두 삶이 공존할 수는 없었기에 서로를 잃어야 했던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은, 사회적 계급이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종을 포함한 사회적 정체성의 구분이 과연 유의미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구매가격 : 11,200 원
빛을 걷으면 빛 New Face Book (비매품)
도서정보 : 성해나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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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Book은 한국문학을 새로이 이끌어나갈 젊은 작가들의 첫 소설집을 소개하는 책자로, 작가와 담당 편집자의 인터뷰,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작가와의 릴레이 인터뷰, 그리고 소설집에서 고심해서 고른 수록작을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0 원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문학동네포에지046)
도서정보 : 이덕규 | 2022-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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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의 뒤통수를 보는 눈”(이문재), 이덕규 시인의 시집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를 문학동네포에지 46번으로 다시 펴낸다. 2003년 ‘늦깎이’ 첫 시집을 펴내며 젊은 시절의 방황과 노동, 그 피와 땀의 결실을 꺼내어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시편들이다. 구름으로 빚어내고 구름으로 흩어지는, 때로는 날 선 칼이고 때로는 환한 빛인 생의 언어들을 19년 만에 새 옷으로 선보인다.
구매가격 : 7,000 원
토씨찾기 (문학동네포에지047)
도서정보 : 이경림 | 2022-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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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림 시인의 첫 시집 『토씨찾기』를 문학동네포에지 47번으로 다시 펴낸다. “다양한 상황과 이질적인 화법”(김수이)으로 “실존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시적 형식을 지속적으로 갱신해온”(김춘식) 시인은 그 출발부터 완전히 새로웠으며, 시작부터 부단히 스스로를 탈피해왔음을 일러주는 시편들이다. 1992년 처음 출간되었으니 30년 만에 다시 독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구매가격 : 7,000 원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문학동네포에지048)
도서정보 : 이재훈 | 2022-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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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거리로 나온 실재계의 시인”(원구식) 이재훈의 첫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를 문학동네포에지 48번으로 다시 펴낸다.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2005년까지 7년에 걸쳐 묶어내었던 시편들이 17년 만에 마땅한 자리에 돌아왔다. “연금술사의 고뇌”(김유중)이자 “순례자의 언어”(오형엽)로 옮기는 이 보고서는 곧 “잃어버린 시원(始原)의 언어를 회복하고 다시 시원으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시인의 내적 고백”(송승환)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도서정보 : Claudio Gobbetti&Michele Rizzardi | 2022-05-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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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교생활은 흔히 ‘인생의 첫 사회생활’로 비유된다.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와 세상을 인식하던 시기를 벗어나, 좀 더 엄격한 규칙을 배우고 친구들을 사귀며 그 관계 안에서 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학교에 입학하고, 새 학기를 맞이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큰 관문이다.
그림책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는 이 관문을 통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다. 학교에 입학하고, 새 학기를 맞이하며 겪는 감정들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견디고 따돌림에 맞서며,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깨닫는 아이의 미더운 성장을 보여 준다. 입학과 신학기를 앞둔 아이들이 느낄 설렘과 긴장, 낯섦을 공감해 주고 위안을 건네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그림책과 어린이책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2인칭 시점의 서술, 무채색 컬러 톤과 만화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삽화는 이 그림책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게 한다. 더불어 이탈리아어 완역으로 이탈리아 특유의 문화와 생활을 되도록 그대로 담고자 했다. 낯선 문화권의 이야기로 풀어낸 보편적인 가치와 메시지는 세계 그림책을 읽는 새로운 재미를 맛보게 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450 원
태도가 경쟁력이다
도서정보 : HIROYUKI INOUE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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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만 독자의 선택,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 역주행 베스트셀러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저자 신작 ★
“순간의 태도가 일생의 무기가 된다”
상위 1%가 반드시 지키는 ‘인간관계 원 포인트’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역주행한 베스트셀러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에서 성과로 이어지는 배움을 강조한 이노우에 히로유키가 이번엔 ‘성공을 부르는 관계의 법칙’으로 돌아왔다. 간소화되는 절차, 점점 편리해지는 시대에 혹시 인간관계도 편리하게 처리하고 있진 않은가? 성공하는 사람은 이럴 때일수록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의료 현장과 경영 일선의 양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바뀐 사회적 흐름 속에서 ‘위기에 끄떡없는 사람들’이 가진 특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였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출중해도 고도로 분화된 현대 사회에선 누구도 타인의 협력 없이 성공하기 힘들다. 그만큼 타인과의 관계가 중대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뜻이다. 저자 역시 작은 동네 의원을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오는 병원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직원을 존중하는 태도’와 ‘환자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에 있었다고 말한다. 일머리, 능력, 외모보다 중요하며, 노력을 결과로 보여주는 힘.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인생을 가장 크게 바꾸는 힘. 사회인의 경쟁력은 어떠한 ‘스킬’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사회 경력이 적은 사회 초년생에게, 경력은 쌓였지만 일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인간관계의 구체적인 팁을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태도라는 경쟁력을 인생의 무기로 장착하게 해준다. 이제, 작은 마음가짐이 큰 기회로 돌아오는 경험을 시작할 차례다.
구매가격 : 10,500 원
리시의 다이어리
도서정보 : Ellen DeLange&Ilaria Zanellato | 2022-05-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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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는 리시와 할머니의 관계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 기록하는 행위의 소중함을 풀어낸 그림책이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따뜻한 울림을, 어른들에게는 손으로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켜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를 연결하는 100세 그림책으로 손색이 없다.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아낸 글 작가, 네덜란드 어느 작은 동네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이국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한 그림 작가, 네덜란드어 원작을 그대로 완역하여 원서의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살린 역자가 빚어낸 온기 가득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세계 그림책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호모 엑세쿠탄스 1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장편 대서사시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300만 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이다(전 3권). 작가가 십여 년 이상 구상 및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 책으로 첫 출간 후 16여 년이 지난 올해(2022년) 출판사를 바꿔 신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명확하지 못했던 문장과 자구를 일부 다듬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신’ 그리고 예수, 인간에 대하여 고뇌하고 성찰한 구도 소설이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는 인간에게 생각하거나 놀이하거나 노동하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하는 것도 인간을 특징짓는 기능이 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작가는 인간에게 또 하나의 속성을 부여한다.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이문열은 왜 그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던 신과 인간에 다시 주목한 것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 인식에 주목하면서 새 소설의 여러 코드 가운데 하나로 우리 시대의 ‘묵시록(?示錄)’을 염두에 두었다. 구원과 해방, 그리고 당대적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점점 더 동의어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목하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와 그 힘을 『사람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본다.
작가에 따르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해 왔다. 한편으로는 용과 마녀, 악마 등 악신(惡神) 퇴치의 신화,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신성(神性)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존재들―오르마즈드(아후라마즈다)의 예언자로 만족했던 조로아스터로부터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의 목각으로 남은 이름 모를 부족신(部族神)까지, 그들에 대한 수난과 박해의 역사가 그것을 방증한다.
인류 역사에서 그런 역할을 해온 인간들이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곡(人曲)’이지 초월적인 구원과 해방에 목맨 낡은 ‘신곡(神曲)’의 변주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신들은 고통과 번민의 땅에 태어나고 그런 점에서
이 땅은 신들이 태어나기 좋은 곳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신성민은 소위 386세대로 대학 시절 한때 운동권이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가게 된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노랑머리의 여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이상한 환청이 끊임없이 들리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되기 시작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가며 날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알 수 없는 주식 매매 사고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면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재혁이라는 형과 소식이 닿으면서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소개해준 서초동 팔봉마을(하꼬방 같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남성의 보일러공, 그리고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다른 한편으로는 보일러공을 죽이려고 찾아 헤매는 임마누엘 박과 대박사 주지, 정체 모를 시민단체 ‘새여모(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리들. 그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결국 그들 모두는 호모 엑세쿠탄스의 역할을 마치고 이 땅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를 통해 『사람의 아들』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 해방,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며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한 그만의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밀도 있게 성찰한 우리 시대의 묵시록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호모 엑세쿠탄스 2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장편 대서사시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300만 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이다(전 3권). 작가가 십여 년 이상 구상 및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 책으로 첫 출간 후 16여 년이 지난 올해(2022년) 출판사를 바꿔 신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명확하지 못했던 문장과 자구를 일부 다듬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신’ 그리고 예수, 인간에 대하여 고뇌하고 성찰한 구도 소설이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는 인간에게 생각하거나 놀이하거나 노동하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하는 것도 인간을 특징짓는 기능이 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작가는 인간에게 또 하나의 속성을 부여한다.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이문열은 왜 그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던 신과 인간에 다시 주목한 것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 인식에 주목하면서 새 소설의 여러 코드 가운데 하나로 우리 시대의 ‘묵시록(?示錄)’을 염두에 두었다. 구원과 해방, 그리고 당대적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점점 더 동의어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목하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와 그 힘을 『사람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본다.
작가에 따르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해 왔다. 한편으로는 용과 마녀, 악마 등 악신(惡神) 퇴치의 신화,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신성(神性)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존재들―오르마즈드(아후라마즈다)의 예언자로 만족했던 조로아스터로부터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의 목각으로 남은 이름 모를 부족신(部族神)까지, 그들에 대한 수난과 박해의 역사가 그것을 방증한다.
인류 역사에서 그런 역할을 해온 인간들이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곡(人曲)’이지 초월적인 구원과 해방에 목맨 낡은 ‘신곡(神曲)’의 변주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신들은 고통과 번민의 땅에 태어나고 그런 점에서
이 땅은 신들이 태어나기 좋은 곳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신성민은 소위 386세대로 대학 시절 한때 운동권이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가게 된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노랑머리의 여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이상한 환청이 끊임없이 들리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되기 시작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가며 날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알 수 없는 주식 매매 사고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면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재혁이라는 형과 소식이 닿으면서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소개해준 서초동 팔봉마을(하꼬방 같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남성의 보일러공, 그리고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다른 한편으로는 보일러공을 죽이려고 찾아 헤매는 임마누엘 박과 대박사 주지, 정체 모를 시민단체 ‘새여모(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리들. 그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결국 그들 모두는 호모 엑세쿠탄스의 역할을 마치고 이 땅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를 통해 『사람의 아들』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 해방,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며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한 그만의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밀도 있게 성찰한 우리 시대의 묵시록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호모 엑세쿠탄스 3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장편 대서사시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300만 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이다(전 3권). 작가가 십여 년 이상 구상 및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 책으로 첫 출간 후 16여 년이 지난 올해(2022년) 출판사를 바꿔 신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명확하지 못했던 문장과 자구를 일부 다듬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신’ 그리고 예수, 인간에 대하여 고뇌하고 성찰한 구도 소설이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는 인간에게 생각하거나 놀이하거나 노동하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하는 것도 인간을 특징짓는 기능이 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작가는 인간에게 또 하나의 속성을 부여한다.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이문열은 왜 그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던 신과 인간에 다시 주목한 것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 인식에 주목하면서 새 소설의 여러 코드 가운데 하나로 우리 시대의 ‘묵시록(?示錄)’을 염두에 두었다. 구원과 해방, 그리고 당대적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점점 더 동의어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목하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와 그 힘을 『사람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본다.
작가에 따르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해 왔다. 한편으로는 용과 마녀, 악마 등 악신(惡神) 퇴치의 신화,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신성(神性)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존재들―오르마즈드(아후라마즈다)의 예언자로 만족했던 조로아스터로부터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의 목각으로 남은 이름 모를 부족신(部族神)까지, 그들에 대한 수난과 박해의 역사가 그것을 방증한다.
인류 역사에서 그런 역할을 해온 인간들이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곡(人曲)’이지 초월적인 구원과 해방에 목맨 낡은 ‘신곡(神曲)’의 변주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신들은 고통과 번민의 땅에 태어나고 그런 점에서
이 땅은 신들이 태어나기 좋은 곳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신성민은 소위 386세대로 대학 시절 한때 운동권이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가게 된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노랑머리의 여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이상한 환청이 끊임없이 들리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되기 시작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가며 날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알 수 없는 주식 매매 사고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면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재혁이라는 형과 소식이 닿으면서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소개해준 서초동 팔봉마을(하꼬방 같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남성의 보일러공, 그리고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다른 한편으로는 보일러공을 죽이려고 찾아 헤매는 임마누엘 박과 대박사 주지, 정체 모를 시민단체 ‘새여모(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리들. 그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결국 그들 모두는 호모 엑세쿠탄스의 역할을 마치고 이 땅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를 통해 『사람의 아들』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 해방,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며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한 그만의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밀도 있게 성찰한 우리 시대의 묵시록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무당과 유생의 대결
도서정보 : 한승훈 | 2021-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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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종교개혁 과정에서 벌어진 성상파괴와 신들을 둘러싼 경쟁
이 책은 조선시대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된 종교개혁의 역동적인 과정을 살펴본다. 조선은 유교를 통해 새로운 지배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는 조선이 건국되는 시점에서 시작돼 왕조가 멸망할 때까지 진행되었다.
이 책은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종교사를 살펴본다. 우선 풍부한 이미지를 사용하던 고려시대의 종교가 어떻게 유교화 과정에서 성상파괴적 종교문화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알아본다. 산신이나 불상만이 아니라 유교 전통에서 성인으로 받드는 공자상마저 철거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의례 개혁의 중심부인 명나라보다 오히려 변방의 나라 조선에서 더 철저하게 성상파괴를 실천한 이유는 무엇일까? 1부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조선에서 진행된 유교화가 의례적, 실천적, 물질적인 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치밀하게 살펴본다.
2부에서는 민속종교의 현장에서 유교화와 무속 배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본다. 중앙 권력과 한양에서 무속을 배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근대 국가의 통치력은 도성을 벗어나면 힘을 미치지 못했다.
민족종교의 무대에서는 예학의 논리가 먹히지도 않았고, 음사라고 비난하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신들과 소통하고 죽은 자들을 위한 의례에서 무당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유자들은 무당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에 맞서는 무당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이 대결은 수백 년 뒤 군사정권 시절 ‘미신 타파’로까지 이어진다. 2부에서는 무당과 유생의 지난한 대결 과정을 생생하게 펼쳐 보여준다.
이 책은 조선시대 종교사를 폭넓은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전근대 한국 종교문화가 형성되고 변화해가는 모습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의 종교문화가 구성된 기반을 파악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다정한 무관심
도서정보 : 한승혜 | 2021-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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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가르기와 혐오, 배제를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구조의 문제를 짚어내는
칼럼니스트 한승혜의 예리한 시각!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해주는 책!
이 책의 저자 한승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갑질을 넘어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개인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어떤 사안이든 입체적으로 관찰하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그의 글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나 영화와 책 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사회의 구조와 모순을 드러낸다. 저자는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해, 그리고 타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 개인주의라는 태도가 얼마나 유용한지 들려준다.
개인주의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우선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타인들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나 역시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집단주의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42편의 예리하고도 따뜻한 글을 읽고 나면 개인주의자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게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개인’으로 존재하면서 서로 연대하며 함께 살 때 우리는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세종의 선택
도서정보 : 백승종 | 2021-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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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백승종이 선입견 없이 살펴본 세종의 진면모!
처음으로 만나는 ‘입체적인’ 세종
세종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 성군이라 불린다. 간혹 세종으로 인해 노비 인구가 급속히 팽창했고, 기생제도가 창출되었으며 사대주의가 극심했다며 세종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세종에 대해 완전무결한 영웅 혹은 조선 사회의 폐단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미화되거나 폄훼된 상을 갖고 있다.
이 시대 대표적인 역사가 백승종이 정치가 세종의 진면모를 선입견 없이 들여다보았다. 저자는 세종을 한 사람의 정치가로서 바라본다. 세종이 중요하게 생각한 몇 가지 사업을 검토하면서 세종이 어떤 정치적 입장과 태도를 견지했는지, 어떻게 신하들을 설득하고 협상했는지, 세종이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유능한 정치가였던 세종이 복잡다단한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는지 톺아보는 일은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주력한 부분은 “세종의 언행을 선의로든 악의로든 함부로 과장하지 않으려고 애쓴” 점이다. 그 결과 우리는 납작한 세종의 얼굴이 아니라 ‘입체적인’ 세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세종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결함이 있는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 다만 그에게는 범인이 따르지 못할 큰 포부가 있었고, 웬만해서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성실성이 있었다. 우리가 그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매가격 : 12,600 원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정보 : 문세경 | 2021-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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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어려움, 쏟아지는 업무, 쉽게 바뀌지 않는 세상…
힘겨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는
활동가들의 동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세상에 맞서는 NGO 활동가 18명의 진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사람들, 차별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NGO 활동가들이 있다. 짐작하다시피 이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이고 퇴근시간이나 주말도 없을 정도로 일이 많고 바쁘다 보니 개인 시간이 없고 가족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길을 가는 활동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저자 문세경이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 18명을 만나 그들의 진심을 들어보았다. 많이 알려진 사람은 피하고 작은 단체에서 일하는 숨은 일꾼들을 만났다. 저자는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충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고, 활동가들은 편하게 속사정을 내보일 수 있었다. 덕분에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해온 활동가들의 삶과 마음이 처음으로 오롯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저자는 18명 활동가의 기쁨과 슬픔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마치 활동가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이들이 여러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새로 생긴 스트레스가 그전 스트레스를 밀어내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단한 상황에서도 활동가의 삶을 지속하는 그 마음은 무엇일까?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 활동가들이 들려주는 열여덟 편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구매가격 : 10,500 원
너를 만나 알게 된 것들
도서정보 : 정인한 | 2021-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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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 정인한의 첫 에세이
매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카페 문을 열고,
저녁에는 두 딸과 함께 놀이터를 지키는 ‘선비’ 바리스타가
색다를 것 없는 오늘을 빛나는 하루로 만드는 법
글 쓰는 바리스타 정인한은 따듯하고 진솔한 글을 쓰는 작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정인한 작가의 첫 책 『너를 만나 알게 된 것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의 글이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는 이유는, 삶을 화려한 문체로 미화하거나 인생을 대책 없이 낙관적으로만 바라보아서가 아니다. “어느 삶에나 있기 마련인 무수한 감정을 인정하고, 어느 일상에서나 있을 법한 걱정을 다루면서도, 그 모든 것을 견디고 끌어안고 긍정하는 태도가 아름답다.”(문화평론가 정지우)
매일 카페와 집을 시계추처럼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하면서도 작가는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아내를 만나 구원 같은 사랑이 있음을 알게 되고, 딸들을 키우면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고, 손님에게 정성껏 내린 커피를 건네면서 마음이 오가는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정성을 다하면서 사랑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잠자는 시간을 쪼개 한 자 한 자 눌러쓴 그의 글은 읽는 사람의 심장을 가만히 건드린다. 가족과 직원들, 손님들, 주변 사람들 그리고 커피와 고양이까지, 그를 둘러싼 세상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하는 삶의 태도에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다보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고, 시시하고 지루한 오늘이 새로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구매가격 : 10,100 원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도서정보 : 전호근 | 2022-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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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의 권위자 전호근 교수가 서로의 삶을 밝혀준 스승과 제자 이야기 17편을 들려준다. 신분을 차별하지 않고 가르침을 베풀었던 훌륭한 교육자 공자와 그 제자들, 제주도로 유배된 스승 김정희를 잊지 않고 끝까지 정성을 제자 이상적,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시대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로 평생 교류했던 황희와 기대승,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도 뒤에 남은 제자 최시형을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운명처럼 만나 하루하루를 영원처럼 살다 간 유영모와 함석헌…. 멀리 중국 춘추전국시대부터 20세기 한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배경은 달라도 한결같이 평생 사제간의 우정을 가꾸고 키운 이들의 아름다운 자취를 기록한 책이다. 이들이 나눈 우정은,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성실하게 옛글을 읽고 연구한 저자가 들려주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배경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스승과 제자는 본디 우정을 나누는 관계다. 우정에 관한 수많은 금언이 있지만 그중 스승과 제[자 간의 우정이야말로 으뜸이 아닐까. 그 둘 사이에는 상하도 없고 시기도 질투도 없고 경쟁도 없다. 그러니 이보다 따뜻하고 정겹고 긍정적인 관계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_‘들어가며’ 중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스승이 없다. 스승이 없으니 제자도 없다. 지식 판매자와 지식 소비자가 있을 뿐이다. 우정은 사라지고 거래만 남은 현실에서 사제간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되찾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해준다.
구매가격 : 11,900 원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
도서정보 : 강희정 외 | 2022-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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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동남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깊이 있게 알기 위한 최고의 입문서!
“동양의 베니스” 믈라카부터 “저항의 도시” 하노이까지
13개 도시를 통해 압축적으로 풀어낸 동남아시아사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고, 우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동남아시아를 그저 휴양지로만 여기고 있을 뿐,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저자들은 7개 나라에서 고른 13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다채롭게 들려준다. 모든 도시를 다루지는 못했지만 동남아시아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들이다. 저자들이 여행가이드가 되어 도시의 주요 거리를 훑으며 건축물과 풍경에 담긴 사연과 의미를 깊이 있게 들려준다.
현지를 잘 아는 저자들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가볍지만 알차게 풀어낸 이 책은 동남아시아의 진면모를 알려주는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독자는 유능한 가이드와 함께 “시내를 관광하며 현장에서 역사를 체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저자들은 도시라는 창문을 통해 한 나라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11개 나라에 수백 수천의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잡하고 생소한 동남아시아의 역사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900 원
매일 성경 필사 (리커버)
도서정보 : 곽민선 | 2020-11-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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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수채화와 성경 말씀으로
매일 위로받고 용기를 얻으세요!
《매일 성경 필사》는 따뜻한 수채화와 캘리그래피가 조화를 이루어 삶에 힘이 되는 말씀 120 구절을 전하고 있다. 묵상하고, 따라 쓰면서 말씀의 힘을 느낄 수 있고,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 마음의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것이다.
그림을 못 그려도 괜찮다! 말씀과 어울리는 꽃그림을 보며 하나님의 향기를 느껴 본다.
악필이어도 괜찮다! 따라 쓰지 않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된다.
종교인이 아니어도 괜찮다! 누가 읽어도 공감되는 말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여 마음을 전해 보자.
구매가격 : 10,000 원
월간 〈샘터〉 2022년 06월호
도서정보 : 샘터 편집부 | 2022-06-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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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의 ‘소확행 라이프매거진’ 월간 <샘터>는 현대인의 일상에 즐거움을 안겨줄 문화콘텐츠를 다룹니다. 에코라이프, 로컬라이프, 홈라이프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매달 커버스토리로 정해 우리들의 달라진 삶의 모습을 다채롭게 조망합니다. 또한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며 행복한 일상을 꾸리는 유명 셀럽의 인터뷰 기사와 핫한 필진들이 꾸려가는 연재에세이가 힐링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월간 <샘터>와 함께 풍요로운 한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3,420 원
잠꾸니 루미 1권 - 사라지는 사람들(개정판)
도서정보 : 한가을 | 2022-05-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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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 평범하면서도 유별난 소녀가 있다. 소녀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미리 보고 느낄 수 있는데, 그 능력은 자신마저도 모른다는 게 문제이다. 따라서 소녀의 행동은 주변 친구나 가족이 보기에는 엉뚱한 주장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해양생물학자가 꿈인 시원은 고기잡이배 선장인 아빠가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앞선다. 꽤 오랜 날이 돼서야 돌아온 아빠의 고깃배에는 괴상한 해양생물체의 사체가 실려 있다.
내로라하는 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이 이 생물체의 연원에 대해 밝히려 하지만 아무도 속시원하게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다.
시원은 바닷가에 떠밀려온 또다른 미스터리 생물체를 발견한다. 아빠가 잡아온 성체보다 훨씬 작은 괴이한 생명체는 죽음 직전에 있다. 시원은 가족 몰래 그 생명체를 방에서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느 날부터 엄마의 성격과 몸이 조금씩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삼촌마저도 어딘가 과거의 삼촌 같지 않은 '이상한 느낌의 삼촌'이 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이 이전의 모습이 아닌 다른 형체로 변해 가며, 부두마을 바닷가에는 괴이한 이 생명체들이 미지로부터 떠밀려와 떼죽음을 맞는다.
환몽적이고 그로테스크한 판타지 미스터리이지만, 분위기는 빠르고 발랄하며 경쾌하고 현란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시원은 자신의 방에서 키우던 꼬마 생명체가 회복 되면서 그 생명체로부터 놀라운 진실을 해독한다. 부두 마을의 위기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소녀의 암울한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소녀는 미스터리한 생명체로 변해가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천방지축 나서기 시작하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진다.
구매가격 : 6,000 원
시선 과잉 사회
도서정보 : 정인규 | 2022-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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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ㆍ 노출 중심 시대가 낳은 인간관계의 단절,
정체성 상실과 자유의 억압, 그리고 확증편향…
진실의 조종과 왜곡이 불러온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다
시선의 횡포 속,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일대 철학과,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인 90년대생 젊은 철학도가
‘시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계의 회복’을 말하다
최근 사회문화적 갈등의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런가? 소통의 도구도 다양해지고 일상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간편해졌는데도 말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관계의 단절은 물론 개인 대 개인, 집단 대 집단은 제각각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한다. 가짜뉴스의 등장은 진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 없고 수많은 시선만 난무하는 사회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시선의 변화는 무궁무진해졌다. TV 화면 속의 정치인을 보는 시선,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훑는 시선, 유튜브의 댓글 창을 읽는 시선 모두 전에 없던 시선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관계망이 확산되고 생활의 면적이 비대하게 넓어짐에 따라 현대인의 시선에는 정리하고 파악하는 시선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을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환영하는 이 새로운 시선들 사이에서 우리가 뭔가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보다’의 의미는 걷잡을 수 없이 돌변해버린 것이 아닐까?
저자는 책 《시선 과잉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 즉 인터넷에 만연해진 디지털 관계가 오히려 관계의 단절은 물론 진실을 왜곡하고 조종하는 문제를 아이콘택트, 시선을 통해 진단한다. 특히 돌연변이 시선, 관음, 조명 중독, 뜯어보기, 전문가의 시선 등 시선에 관련된 일상적인 개념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며 함축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관계의 회복이다. 관계는 곧 아이콘택트를 통해 얻는 ‘우리’라는 자유를 의미한다. 우리는 마주할 때 서로를 책임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해법으로 자신이 안에서부터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관계와 진실. 이 두 개념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 개념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시선’이다. 저자는 ‘시선’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며, 나 한 사람의 시선에 대한 성찰이 곧 사회 전체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관계와 진실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시선 과잉 사회(체험판)
도서정보 : 정인규 | 2022-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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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ㆍ 노출 중심 시대가 낳은 인간관계의 단절,
정체성 상실과 자유의 억압, 그리고 확증편향…
진실의 조종과 왜곡이 불러온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다
시선의 횡포 속,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일대 철학과,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인 90년대생 젊은 철학도가
‘시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계의 회복’을 말하다
최근 사회문화적 갈등의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런가? 소통의 도구도 다양해지고 일상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간편해졌는데도 말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관계의 단절은 물론 개인 대 개인, 집단 대 집단은 제각각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한다. 가짜뉴스의 등장은 진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 없고 수많은 시선만 난무하는 사회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시선의 변화는 무궁무진해졌다. TV 화면 속의 정치인을 보는 시선,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훑는 시선, 유튜브의 댓글 창을 읽는 시선 모두 전에 없던 시선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관계망이 확산되고 생활의 면적이 비대하게 넓어짐에 따라 현대인의 시선에는 정리하고 파악하는 시선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을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환영하는 이 새로운 시선들 사이에서 우리가 뭔가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보다’의 의미는 걷잡을 수 없이 돌변해버린 것이 아닐까?
저자는 책 《시선 과잉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 즉 인터넷에 만연해진 디지털 관계가 오히려 관계의 단절은 물론 진실을 왜곡하고 조종하는 문제를 아이콘택트, 시선을 통해 진단한다. 특히 돌연변이 시선, 관음, 조명 중독, 뜯어보기, 전문가의 시선 등 시선에 관련된 일상적인 개념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며 함축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관계의 회복이다. 관계는 곧 아이콘택트를 통해 얻는 ‘우리’라는 자유를 의미한다. 우리는 마주할 때 서로를 책임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해법으로 자신이 안에서부터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관계와 진실. 이 두 개념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 개념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시선’이다. 저자는 ‘시선’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며, 나 한 사람의 시선에 대한 성찰이 곧 사회 전체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관계와 진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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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수학, 별의별 해답
도서정보 : 수학을 사랑하는 모임(잇군) 지음 점장 구성 | 2022-05-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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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해답이 가능한 진짜 수학의 세계
이 책은 한 수학 천재가 트위터 상에 올린 수학 문제와 마니아들의 기발한 해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학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수학 지식을 총동원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때론 재치 있는 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한 실력자들의 풀이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수학이 이렇게나 재미있는 과목이었나 싶을 정도로 문제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해답이 무수히 많은 수학의 즐거움이 독자 여러분에게도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0,500 원
읽기만 해도 저절로 외워지는 초등 영단어 1
도서정보 : 조이스 박 | 2022-05-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등 필수 영단어,
스토리텔링 학습법으로 오래 오래 기억하기!
개구쟁이 남자아이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재미있게 네 컷 만화를 따라 읽기만 해도 단어가 외워지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말과 영어의 깊이 있는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고, 일상에서 영단어를 활용할 수 있는 힘을 더욱 키워 줍니다.
교육부에서 지정한 초등학교 필수 영단어를 하루에 다섯 개씩, 30일 동안 150개의 어휘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주요 단어 외에도 함께 알아두면 좋은 단어 120개와 문장에 활용한 기타 단어들까지 300여 개의 단어를 한번에 익힐 수 있는, 재미있고 효과적인 초등 영단어 학습서입니다.
네 컷 만화를 읽기만 해도 영단어가 술술!
주요 영단어가 들어간 재미있는 네 컷 만화는 단어를 학습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영단어 학습을 한층 재미있고 즐겁게 도와줍니다. 단순한 스토리는 아이들이 주요 영단어를 따라 쓰며 익힐 때도 스토리를 떠올리게 해 상황 속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게 해 줍니다. 스펠링을 쓰고 단어의 뜻만 달달 외우는 영어 학습보다 단어의 쓰임을 떠올리며 단어의 뜻도 함께 이해하게 하는 스토리 학습법이 영단어를 오래 기억하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5종 교과서의 필수 초등 영단어 수록!
3~6학년 초등 교과과정에 있는 필수 영단어 중 중요 단어 150개와 함께 알아두면 좋은 단어 120개를 포함한 300여 개의 단어를 30일 동안에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영어 문장과 단어는 각 STEP마다 삽입된 QR코드를 통해서 언제든 원어민 발음을 직접 반복해 들으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8,75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