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참선

도서정보 : 한용운 | 2022-05-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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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의 천변만화(千變萬化)는 태극(太極)에 근거(根據)를 두고 있고 회화(繪?)의 여러 모습은 흰 빛깔이 있은 뒤에 생긴 것들이며, 크고 작은 모든 현상(現象)은 마음에서 비롯하는 것인바, 마음의 정체(正體)를 밝히는 길을 참선(參禪)이라고 한다.
엄밀히(嚴密)히 따진다면 참선(參禪)이라는 말도 해당(該當)되지 않지만, 이름이 없어도 곤란하기에 참선(參禪)이라고 부르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우주의 인과율

도서정보 : 한용운 | 2022-05-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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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梧桐)잎은 일정한 구조(構造)가 있고, 일정한 구조(構造)가 있는고로 일정한 기능(機能)이 있고, 일정한 기능(機能)이 있는 고로 일정한 수명(壽命)이 있고, 일정한 수명(壽命)이 있는 고로 일정(一定)한 사멸(死滅)이 있다. 그러므로 오동(梧桐)잎은 나옴으로부터 떨어질 때까지 호리불차(毫厘不差)(1호 1리 차이가 없음)의 순서적(順序的) 변동(變動)이 있는 것이니, 그 변동(變動)의 궤율(軌律)은 날 때의 구조(構造)에서 예정(豫定)하여진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000 원

20세기 신국민

도서정보 : 신채호 | 2022-05-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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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람 중에 무슨 까닭에 정치가는 정치에 패(敗)하며, 실업가는 실업에 패하며, 그밖에 어떤 종류의 사업가든지 외국 사람에게 반드시 패하느냐 하면 신국민이 아닌 까닭이라. 어째서 국가정신이 없으며 어째서 국민능력이 없는고 하면 신국민이 아닌 까닭이며, 어째서 나라를 팔아먹는 사람이 있으며 어째서 백성을 팔아먹는 사람이 나오는가 하면 신국민이 아닌 까닭이니, 그러므로 국민동포가 20세기의 신국민이 되지 아니하면 안 된다 함이로다.
그러면 오늘날 동포가 어떻게 하면 수천 년 동안 동양 한구석에서 외로이 살던 옛 꿈을 깨고 20세기 신국민의 이상을 발휘(發揮)하며, 어떻게 하면 능히 수백 년 사대주의에 빠져 있던 옛 부끄러움을 씻어버리고 20세기의 신국민의 사업을 진작하여 현 세계 무대상에 명예스러운 깃발을 휘날릴 수 있겠느뇨.
이에 고루(固陋)하고 촌스러운 한마디를 말하여 국민동포에게 바치노라.<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000 원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

도서정보 : 신채호 | 2022-05-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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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변천소장(變遷消長)(변화와 성장)한 실적(實跡)이니, 역사가 있으면 그 나라가 반드시 흥하나니라. 나라가 있으매 역사가 반드시 있을 것이리니, 강국뿐 아니라 약소국도 역사가 있을 지며 왕국(旺國)뿐 아니라 쇠국(衰國)도 역사가 있을 것이며, 문명국뿐 아니라 야만국도 역사가 있을지어늘, 오늘에 일러 말하되 “역사가 있으면 그 나라가 반드시 흥한다”함은 무엇을 이름인가.<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 브랜딩스러운 조직문화 이야기

도서정보 : 최지훈 | 2020-09-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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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터널브랜딩』은 조직문화와 개인의 성장을 브랜딩의 관점을 빌려 이야기한다.
인터널브랜딩(Internal Branding)에서 바라보는 브랜딩은 ‘구성원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믿음이 조직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뜻한다. 즉, 안에서 충분히 다져지고 검증된 가치가 내부를 넘어 밖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여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 중 인터널브랜딩은 외부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익스터널브랜딩(External Branding)’과는 달리 조직 내부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과를 내는 일이다.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에서는 진정성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등장한다. 구성원들의 경험과 믿음, 용기, 헌신, 일관성, 영향력, 전문성, 그리고 성숙과 자유 같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들이 등장하지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법한 주제와 이슈들을 쉬운 예시와 공감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일을 하면서 생각해봄직한 예리한 질문들을 독자에게 던진다.

▶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북트레일러
https://youtu.be/zvReTYKWtWY

구매가격 : 10,000 원

딜레마의 편지

도서정보 : 이안 | 2022-06-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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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그들을 위해 네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부족함을 들추지 말고
그저 네게 의존하여 결국 네가 아니면
어떠한 선택과 결정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제 경영서이자, 픽션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조직사회의 문제점들은 모두 우리가 경험했을 만한 사실들이다. 악마가 직장인 L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을 통해 작가는 조직에서 흔들리고 있는 사회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구매가격 : 13,000 원

빨강 머리 앤

도서정보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2022-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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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해맑고 끝없이 수다스러운,
못 말리는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
빨강 머리 소녀 앤의 인생 도전기……

구매가격 : 10,500 원

사춘기 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도서정보 : 모로토미 요시히코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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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사춘기, 잘 넘길 수 있을까?’
35년 경력의 육아·교육 전문가가 들려주는 사춘기 아이 소통법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사회발전연구소가 2019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7,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22개국 중 20위였다고 한다. 유독 우리나라 아이들만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혹시 지금 우리 집에 있는 외계인 같은 아이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예민하고 복잡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힘겨운 몸살을 앓고 있는 아이를 보면 애가 탈 것이다. 아이가 사춘기를 무사히 지나길 바라지만 대화는 꼬이고 갈등의 골은 심화될 뿐이다.

부모도 당황스럽겠지만 아이는 더더욱 당황스럽고 불안한 시기가 바로 사춘기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사소한 문제인 듯한데 간섭해도 될까?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왜 조언을 안 들으려고 할까?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혀끝에 맴도는 이런 말들을 억지로 꾹꾹 씹어 삼킨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사춘기 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에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금쪽 처방이 모두 담겨 있다. 30여 년 동안 육아?교육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해왔을 뿐만 아니라 메이지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현장 경험과 상담 사례들을 토대로 부모도 아이도 상처입지 않는 소통 방법의 핵심을 이 책에 테마별로 잘 정리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도서정보 : 리지 벨라스케스 | 2022-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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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는 지금 34살이지만 몸무게는 30kg도 되지 않는다. 그녀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20분마다 식사를 해야 하고, 병 때문에 오른쪽 시력도 완전히 잃고 말았다. 리지가 앓고 있는 병은 현대의학으로도 풀 수 없는 미스터리이며 세상에서 단 3명만이 앓고 있는 희귀병이다.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며 모욕하고 비난했지만, 지금은 동기 부여자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넘어섰다. 또한 그녀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9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를 감동시킨 TED 강연은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고, 여러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못생겼지만, 가장 용기 있는 여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여성을 만나,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며 불태워 죽이거나, 심지어 자살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겠다며 그녀를 조롱하고 모욕했지만, 현재 리지 벨라스케스는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로 불린다.

▶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북트레일러
https://youtu.be/QzPbY9ufnQY

구매가격 : 12,600 원

행복한 노후 매뉴얼 : 소중한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도서정보 : 정재완 | 2022-05-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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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은퇴/인생2막) 설계가 처음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00세 시대,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으며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

행복한 노후생활로 이끄는 가장 친절한 길잡이!
차별화된 워크북으로 직접 쓸 수 있도록 제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늙는다.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노후는 저절로 온다. 그러나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노후 생활을 계획해보고, 대비해야 한다.
의학의 발달로 도래한 100세 시대에서 은퇴 이후의 삶은 생각보다 엄청 더 길다.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한 20년을 빼면, 100세 시대에 은퇴 이후의 삶은 전체 삶에서 절반(40년)이나 차지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질문을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은퇴 이후, 이렇게 긴 노후 시간을 과연 어떻게 보낼 것인가?’
〈행복한 노후 매뉴얼〉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 노후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위한 매뉴얼이다. 단지 은퇴 이후 생계를 고민하는 것만이 노후 준비는 아니다. 경제생활, 거주지, 평생현업, 인간관계(부부, 자녀, 친구), 여가와 자기계발, 봉사활동 등 삶의 전반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준비를 잘한 사람이라면 노후가 ‘눈앞에 닥쳐서 되는대로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매뉴얼을 통해 ‘기다려지는 노후’를 준비해보자.

▶ 『행복한 노후 매뉴얼』 북트레일러
https://youtu.be/i0cHF9sDH3M

구매가격 : 27,000 원

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 : 자존감은 UP! 마음 근육은 탄탄!

도서정보 : 고정욱 | 2022-04-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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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진짜 공부는 무엇일까요?”
삶의 지표가 될 세계 명언을
직접 써보며 채우는 마음 성장 노트

지금만큼 ‘만남’과 ‘소통’에 목마른 시대가 또 있을까? 우리는 눈빛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표정을 느끼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결핍된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과 마음이 성장해야 하는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은 이 결핍에 성인보다 더욱 영향을 많이 받고, 그 영향이 켜켜이 쌓인 결과는 미래의 가치관과 성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시기일수록 청소년은 많은 상황과 현상에 생각을 투영하고 배우며 내면까지 돌아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 《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은 이런 시대를 살아가며 결핍을 겪지 말아야 할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진짜 공부다.
《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은 〈애플북스〉가 청소년이 자기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한 〈표현과 전달하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책에서는 스스로 계발하고 성장하는 데 커다란 밑거름이 되어줄 세계 명사들의 가장 결정적인 ‘한마디’를 엄선해 모았다. 특히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명언을 매일 따라쓰며 스스로의 성장을 느껴볼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 『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 북트레일러
https://youtu.be/yaoHGSHWBpo

구매가격 : 10,000 원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도서정보 : 이다 | 2022-05-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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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이탈리아 복원사의
가장 아름다운 교양 미술 안내서

“‘나의 눈으로 예술을 보는 주체적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정여울 작가 강력 추천!

그림은 빛과 산소 때문에 색이 바래고 미생물에 의해 썩기도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화 과정을 겪고, 불의의 사고나 재해로 손상되기도 한다. 그럴 때 훼손된 그림을 치료해 원래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술품 복원사다.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은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자 공인 문화해설사인 저자가 르네상스 시대 명화의 감동을 되살려낸 미술 교양서이다. 신 중심의 중세 시대에서 인간 중심의 합리적 사고로 변화한 르네상스 시대에 지성와 이성, 영혼, 사랑, 죽음 등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탐구했던 화가들의 작품과 통찰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시간과 함께 지워져간 명화 속 휴머니즘을 되살려낸다. 그리고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당신은 그림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당신은 어떤 명화로 영원히 남고 싶으냐고. 저자의 섬세하고 다정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 내면의 가치를 느끼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가장 외로운 선택

도서정보 :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 2022-04-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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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자살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청년 자살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예방 대책 등 다양한 시선으로 청년 자살 현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무한 경쟁, 실업, 노동 시장에서의 성차별,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한 취약성,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청년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인들을 정신건강의학자의 시선으로, 인류학적 시선으로, 보건학자의 시선으로, 사회복지학자의 시선으로, 실제 상담사의 시선으로,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

영원의 시간

도서정보 : 셀마 라게를뢰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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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녀의 고향인 베름란드의 전성기, 즉 부유한 제철소 주인과 소지주들의 생활상을 연대기적으로 다루면서, 나약한 성격이지만 매력이 넘치는 배교자인 사제 예스타 베를링이 이끄는 12명의 기사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서정적 문체에 비장감이 넘치는 이 책은 1890년대 스웨덴 낭만주의 부흥운동에 기여했다. 1895년 여행 장학금을 받아 교직을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그 뒤 이탈리아를 방문한 뒤 시칠리아에 관한 사회주의적 소설인 『반 그리스도의 기적』(1897)을 출간했고, 이어 『지주 이야기』를 발표했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에서 한해 겨울을 보내던 중 영감을 얻은 『예루살렘』(1901~02)으로 스웨덴 최고의 소설가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독도와 대마도

도서정보 : 한일관계사 연구회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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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 일 양국 사이에서는 독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심각한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양국 정부 모두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자국의 고유 영토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주 거론되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영유권 주장이 경제적 배타수역의 선포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이해관계와 맞물려서 제기되었기 때문에, 양국 정부는 모두 어느 때보다도 강경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 정부의 주장은 당연히 국민들의 여론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의각 곳에는 ‘독도는 우리 땅’, 그리고 일본의 산인(山陰) 지역에는 ‘다케시마(竹島)를 돌려 달라’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서로 상대국을 비난하는 항의 집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구매가격 : 5,000 원

월간 〈샘터〉 2022년 05월호

도서정보 : 샘터 편집부 | 2022-05-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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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호에는 ‘2022 샘터상 공모전’ 당선자 결과가 실렸습니다. 올해로 44회를 맞는 샘터 동화상은 모두 418편, 43회 샘터 생활수필상은 지난해보다 422편이 늘어난 713편의 글이 접수돼 역대 최다 응모 편수를 기록했습니다. 영광의 주인공들과 함께 생활수필 당선 원고를 5월호에서 확인해보세요!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수채화 그림편지로 SNS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시니어 인플루언서 이찬재, 안경자 부부를 만났습니다. 동심을 간직하고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따뜻한 그림과 글을 그려나가는 이야기가 5월 가정의 달에 읽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충주에서 지역의 특산물인 사과로 향긋한 맥주를 만드는 ‘댄싱사이더’와 전남 담양의 창작 집필촌 ‘세설원’에서 정갈한 약선 요리로 작가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선숙 님의 이야기도 만나보세요!

구매가격 : 3,420 원

혼자와 함께 사이

도서정보 : 최유나 | 2022-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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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내포하지 않은 관계에는
늘 횡포가 도사릴 수 있다

그는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언제나 ‘아버지’를 꼽는다. 아무리 바빠도 딸의 말 한마디에 어디서든 한달음에 달려오고 딸이 관심 갖는 것이 있으면 그에 알맞은 자극을 주려 노력하던 최고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그렇게 일찍 가실 줄 몰랐다. 그가 변호사가 되던 해, 아버지는 거짓말같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버지로 인해 “때로는 지긋지긋하지만 가끔은 큰 행복을 주는 내 사람,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자신마저도 언제 존재했었냐는 듯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혼 변호사인 그를 찾아오는 사람은 대부분 ‘우리가 언제든 이별할 수 있는 사이’란 당연한 진리를 까맣게 잊고 산다. 그는 이들을 보며, 모든 관계는 이별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때 관계에는 횡포가 도사릴 수 있음을 깨닫는다. 남편 혹은 아내의 희생에 무관심하고 배려를 잊은 이들, 친구가 먼저 연락해 주고 만나자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이들, 매번 집안 대소사를 나서서 챙기는 형제자매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는 이들 모두 자기도 모르는 사이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 것일 수도.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관계란 누군가의 노력 없이는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이 사실을 잊고 살던 이들은 상대가 너무 힘들어 관계를 정리하려 하면 그제야 때늦은 후회를 한다. “진작 잘할걸.”


그동안 혼자 노력했다면,
이제 바통은 상대에게 넘기세요

그 반대편에는 더 많이 애쓰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에게 “나 하나만 참으면 될 줄 알았어요”라고 조심스레 털어놓는 이런 사람들은 정말 견디다 못해 이별을 선택한 경우다. 이들 중에는 그동안 상대에게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며 개운하게 돌아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관계의 끝자락을 붙잡고 상대가 변화할 가능성은 없을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마지막 남은 미련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그는 ‘상대에게 노력의 바통을 넘겨보라’고 조심스레 제안한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 싶다면, 그때부터 쏟는 노력은 자신에게 독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 독은 자존감을 갉아먹고 상대에 대한 원망을 부풀린다.
이제, 그동안 힘들었다고, 혼자 애쓰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 그 말을 듣고 꿈쩍도 하지 않는 상대라면 그가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거리를 두고 그와의 사이를 다시 고민해 보는 게 맞다. 하지만 나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상대라면 분명 깜짝 놀라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볼 것이다.
이런 조언을 듣고서, 실제로 상대에게 힘든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던 이들은 후련한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진작 말할걸.”
수많은 계절을 함께 보내고도
여전히 우리는 ‘서로 알아가는 사이’

이별을 상상할 줄 알게 되면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피어난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일하느라 바쁜 아내를 걱정한 남편은 맛집에서 음식을 사오고, 늦게 오는 남편을 염려한 아내는 퇴근하자마자 저녁상을 차린다. 둘 다 상대를 위해 한 일이지만, 받는 마음이 탐탁지 않다. 자기 시야에 갇혀 있는 우리는 내 식대로의 배려밖에 할 줄 모르고, 상대를 향해 끊임없이 오해를 쌓아간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행복하려면 우선 각자 행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가 언제 웃는지 언제 슬픔을 느끼는지 찬찬히 관찰하며 나를 더 알아가야 한다. 특히, 자꾸만 관계가 삐걱거릴 때에는 상대보다 나를 먼저 들여다보며 내가 왜 괴로운지 고민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내게서 찾자는 게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잘 알아보고 나와의 관계를 잘 가꿔보자는 것이다.
그다음 할 일은 내가 아끼는 상대를 같은 방식으로 알아가는 것이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말하는 방식이 어떤지, 언제 화를 내는지. 사람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존재이기에, 이런 ‘알아가는 과정’은 평생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가 ‘1만 시간의 법칙’이 사람 공부에도 해당된다고 말하는 까닭이다.

자꾸 서걱대는 관계로 힘들 때, 혼자만 상처받고 괴로워한다는 생각이 들 때, 그렇다고 그 사람을 포기하긴 싫을 때. 살면서 누구나 이런 때를 맞는다. 그럴 때 그의 힘 있고 다정한 조언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가만한 위로가 온몸에 느껴진다. 마음을 두드리는 상냥한 표지와 진심이 느껴지는 단정한 문장을 음미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구매가격 : 11,060 원

백경

도서정보 : 허먼 멜빌 | 2022-05-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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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마지막에 살아남은 선원 이슈마엘이 전하는 형식의 소설로서 ‘모비 딕’이라는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만 에이헤브가 복수심에 사로잡혀 포경선 피쿼드 호를 타고 백경을 찾아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과 태평양을 항해한다.

구매가격 : 4,000 원

셜록 홈즈 추리걸작선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2-05-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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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는 추리소설 역사상 최고의 탐정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셜록 홈즈는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데 그치지 않고 범인과 팽팽한 두뇌 대결을 벌여 결국 승복하게 만드는데, 위기의 순간에도 절대 유머를 잃는 법이 없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위력을 지닌다. 겉으로 보면 왓슨은 셜록 홈즈의 조수에 불과한 것 같지만 모든 것이 왓슨의 펜에 의해 정리되고 기록되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연 누가 주인공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구매가격 : 4,000 원

천공의 섬 아저씨

도서정보 : 정윤섭 | 2022-04-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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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아저씨) + 에세이 = 아제세이
영화 〈공공의 적〉 시나리오 작가 정윤섭의
아재美 넘치는 유쾌한 그림에세이

〈미생〉 윤태호,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 추천!!

○ 정윤섭 작가의 아재 감성 유머와 애수, 삶에 대한 시선이 담긴 책
○ 근 10년간 모아온 글과 그림, 페북에 올린 글들로 엮은 그림에세이
○ 각 챕터별로 정윤섭 자신에 관한 이야기,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 아빠라는 정체성을 지닌 남자 사람 이야기, 시나리오 작가로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 들이 솔직하고, 대담하고, 찌질하고, 위트있게 펼쳐진다.
○ 너무 솔직해서 발칙하기도 한 아재의 입심! 때로는 말랑말랑한 중년의 감성!
○ 정윤섭 작가 특유의 코믹한 작화, ‘오늘의 이모(이모티콘)’를 즐기는 재미까지!
○ 기존 에세이 장르에 독특하고 희귀한 에세이가 나타났다!

구매가격 : 9,800 원

나의 먹이

도서정보 : 들개이빨 | 2022-04-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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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장 보는 만화가가 제안하는, 열등감을 치료하는 기적의 밥상
만화 『먹는 존재』 시리즈의 들개이빨이 첫 에세이를 펴냈다. 언제나 먹는 것에 진심인 작가가 저전력의 삶에 걸맞은 ‘꿔보 라이프’를 들고 나타난 것. 그는 음식에 사로잡혔던 과거에서 벗어나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며 열등감에서 한 걸음 멀어질 수 있었다. 온갖 자극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에게 허황된 욕망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삶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는 한 만화가의 먹이 타령을 들어보자.
*쏠쏠 :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내 옆에. 쏠쏠한 정보를 손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콜라주 실용 시리즈.

구매가격 : 9,100 원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도서정보 : 무라카미 하루키 | 2022-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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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걸 모았답니다.”

60년째 지속가능한 취미생활의 결정체
무라카미 하루키의 레코드장 엿보기
본업인 소설가 외에도 사시사철 음악과 함께하는 애호가, 눈에 들어온 것은 저도 모르게 모아버리고 마는 수집가로도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개인적으로 소장중인 1만 5천여 장의 아날로그 레코드 중 486장의 클래식 레코드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100여 곡의 명곡에 얽힌 사사로운 에피소드를 따라가다보면 클래식 애호가든 아니든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하루키 매직을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클래식을 애청하며 창작의 원천이자 오랜 취미생활로 삼아온 작가는 “레코드를 모으는 것이 취미라서 이럭저럭 육십 년 가까이 부지런히 레코드가게를 들락거리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 책을 시작한다. 최근 들어 컬렉터를 대상으로 발매되는 화려하고 다양한 사양의 LP와 다르게 대부분 “1950년부터 1960년대 중반에 녹음된 새카만 바이닐 디스크”이며, 별다른 체계와 목적 없이 눈에 띄는 대로 사모은 탓에 “통일성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중구난방의 컬렉션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하지만 틈날 때마다 한 장 한 장 정성껏 손질하며 턴테이블에 올리고, 지휘자와 연주자뿐 아니라 음반사, 녹음연도에 따라서도 미묘하게 달라지는 연주의 결에 귀기울이는 모습에서는 클래식 팬으로서의 진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난다. “오래된 먼지투성이 레코드를 싼값에 데려와 최대한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내게 무엇보다 큰 기쁨이다”라며 아날로그 레코드의 물성을 예찬하는 작가의 태도는 분야를 막론하고 무언가에 애착을 가지고 수집해본 사람들, 나아가 독자 입장에서 그의 소설을 오랫동안 애독해온 사람들에게 색다른 공감대를 형성한다.

구매가격 : 18,000 원

웹툰 스토리 만들기 대작전

도서정보 : 이지, 정원 | 2022-05-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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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요!
매번 성공만 하며, 화려하고 인기가 넘치는 완벽한 캐릭터를 보면 어떨까요? 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없어 매력을 느끼지 못할 거예요. 성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고, 밖에서는 화려하지만 집에서는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라면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개성을 느낄 수 있지요. 또 주인공 곁에 있는 서브 캐릭터(조연)의 성격도 가족이나 친구를 살펴보고, MBTI나 애니어그램 등 성격 유형을 이용해 다양하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장르와 주제를 확실하게 알고, 정할 수 있어요!
웹툰 스토리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야기의 장르를 정하고 주제를 잡는 것이랍니다. 환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인 판타지, 공감이나 웃음을 목표로 만든 이야기인 개그 등 다양한 장르를 알아보세요. 몇 가지 장르를 결합해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고,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체도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와 소재를 찾아 장르와 주제 정하는 법을 알아보세요!

★스토리 만들기 연습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칠 수 있어요!
스토리 만드는 법을 글로만 배우면 금방 까먹을 거예요. 하지만 직접 단계별로 적다 보면 어느새 스토리를 만들 때 필요한 내용과 주의해야 할 점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겠지요?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기승전결 구조를 만들고, 분량을 조절하기 위한 글과 그림 콘티를 짜고, 시간의 흐름이나 카메라 각도를 이용한 실제 웹툰 연출법까지 익히면 재미있는 웹툰 스토리 완성!

★동영상 강의로 디지털 드로잉을 쉽게 익힐 수 있어요!
웹툰을 만들 때 디지털 드로잉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QR 코드만 찍어 보세요! ‘밑그림을 아래에 두면 새 레이어에 따라 그릴 수 있구나!’‘클리핑 마스크를 이용하면 쉽고 깔끔하게 색칠할 수 있구나!’처럼, 그림 설명만 봐서는 알기 어려운 방법을 영상으로 보고 배울 수 있어요. 진짜 웹툰을 올리고 싶다면, 동영상 강의로 디지털 드로잉을 쉽게 배워 보세요!

구매가격 : 10,800 원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2 두 번째 고민: 내 몸

도서정보 : 저자명 : 김헌, 서지원 그린이 : 최우빈 | 2022-04-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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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전문가 김헌 교수가
신과 통하는 책방에서 들려주는
고민 해결 인문학 동화



◎ 도서 소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도 우리와 같다고?
신과 통하는 책방에서 공감하는 초등 고민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신화와의 공감을 통해 어린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동화예요. 그러니 고민이 있다면 ‘신화를 사랑하는’ 필로뮈토 책방으로 어서 오세요! 책방 주인인 허니 쌤이 엄청난 책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연구에 열심인 허니 쌤의 모습에 감동한 최고 신, 제우스가 신비로운 선물을 주었거든요. 바로 신들과 직접 통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허니 쌤은 이 책으로 고민 많은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지요. 대체 어떻게 도와주냐고요? 비밀은 바로 공감에 있어요. 위대한 신과 영웅들도 사실 모두 우리처럼 많은 고민을 했어요.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어려워진 친구 관계 등 성장기의 여러 고민을 가진 어린이들은 책 속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신화 속 인물들과 만나게 될 거예요. 이들과 공감하며 마치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낀다면, 내 고민을 해결할 방법도 함께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서양 고전 전문가가 끌어온 어린이의 생활 속 신화 이야기
〈차이나는 클라스〉, 〈벌거벗은 세계사〉 등 여러 방송과 강연을 통해 서양 고전과 신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서양 고전 전문가, 김헌 교수님이 이번에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멀게 느껴지는 신화를 생활 속 고민과 연결, 어린이들이 신화를 자신의 삶 속에서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개인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아이를 둘러싼 관계적인 문제로 확장해 신화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성했지요.
자아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신의 왕으로 우뚝 선 제우스의 여정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몰라 고민하는 어린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한창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라면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던 나르키소스를 만나 보세요. 학교에서의 내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면, 도시 국가 케크로피아의 수호신이 되기 위해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줘야 할까 고민하는 아테나의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을 수도 있지요.

신화와 인문학의 관계를 반영한 새로운 구성
인문학은 인간에 관련된 것을 다루는 학문이에요. 인간이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를 탐구하지요. 대표적으로 문학, 역사, 철학이 있어요. 열심히 공부하면 인성과 창의력이 자라죠. 어렵게만 들리지만, 쉽게 시작하는 방법이 있어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신화를 통해 배우는 인문학 동화예요. 이 동화를 재미있게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어린이가 쉽게 인문학을 시작할 수 있어요. 신화는 인문학의 뿌리라고 볼 수 있거든요. 신과 영웅들이 갈등하며 성장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는 언제나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고민이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동화가 끝난 후에는 ‘책방 강의’를 통해 꼭 알아야 할 원래 신화를 짚어보고, ‘알쏭달쏭 게임’과 ‘가치 사전’을 통해 동화 속에 담겨 있던 인문학적 키워드도 얻을 수 있지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문학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읽다 보면 바른 인성과 문제를 척척 해결하는 창의력도 자연스럽게 자랄 거예요.




◎ 2권 줄거리

몸에 대한 고민으로 혼자 끙끙 앓고 있다면
필로뮈토 책방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최고의 신 제우스가 신화를 사랑하는 교수, 허니 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내렸다!
신화 속 이야기에 들어갈 수 있는 제우스의 책을 통해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한 허니 쌤.
그런 허니 쌤이 책방 주인으로 있는 〈필로뮈토 책방〉에
몸에 대한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하나 둘 찾아오게 되는데…….
거울 없이 못 사는, 외모 지상주의를 가진 윤아는
친구들의 싸늘한 반응에 고민이 생겨 책방 문을 두드린다.
비밀 의뢰인이 보낸 소년 해준이는 청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마법의 향수를 찾아서 책방에 오고,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스킨십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인 정우도 왔다.
각자의 고민과 함께 책방을 찾은 친구들은
아름다운 나르키소스와 신에게 저주를 받은 렘노스섬 여인들,
태양의 신이자 궁술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이 신들은 어떻게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400 원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2(코로나19 특집호Ⅱ)

도서정보 : 최인철, 최종안, 이성하, 김남희, 이서진, 김영주, 구자일, 정지정, 차승은 | 2022-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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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년 차 한국의 행복 키워드 ‘회복과 적응’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연구를 통해 알아본 코로나19와 행복의 관계
서울대학교×카카오의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



◎ 도서 소개

? 8가지 키워드로 본 코로나19 2년 차 한국인의 행복 변화
? 외로움, 유머 감각, 정서 섭식 등 심리 정서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 150만 명의 365일을 기록한 인포그래픽 매거진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2』는 4년째 발간되고 있는 인포그래픽 행복 매거진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인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사해오고 있다. 총 참여자 142만 명, 총 응답 건수 235만 건, 누적 데이터 1,00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코로나19와 한국인의 행복 관계를 알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리포트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2년 차에 접어든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인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 책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국인의 행복감이 감소했는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어떤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꼈는지 등 8가지 키워드를 통해 2021년 대한민국의 행복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와 외로움의 관계, 유머 감각과 행복의 관계, 정서 섭식(먹는 행위)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인이 원하는 리더십, 잔여백신을 빨리 접종하려는 사람들의 특징 등 한국인의 속마음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도 담았다.


◎ 출판사 서평

코로나19 2년 차, 대한민국 행복의 놀라운 회복력
‘회복과 적응’. 2021년 대한민국의 행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두 단어다. 2021년 확진자 수는 2020년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했지만, 한국인의 행복 수준은 오히려 향상되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적인 생활 세계의 지표들은 악화되었어도 한국인의 내적인 정신세계는 뉴노멀에 점차 적응해, 행복지수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인 것이다. 물론 2021년 여름 이후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시점에서는 행복 수준이 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의 가파른 증가세와 비교하면 행복의 궤적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 패턴을 보였다. 우리 내면의 저력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의 실시간 행복을 측정하는 이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증명할 수도 없는 ‘행복’이라는 마음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카카오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의 행복을 매일 측정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개발한 행복 측정치인 ‘안녕지수’는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에서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자유롭게 측정해볼 수 있다. 지난 4년 4개월간 390만 명 이상의 사람이 한 번 이상 안녕지수 측정에 참여했고, 누적 건수로는 1,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됐다. 한마디로 한국인의 행복에 대한 조사가 1년 365일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빅데이터로 찾아낸 한국인의 숨은 마음들
1 【외로움】 코로나 기간 동안 우리는 더 외로웠을까?
2 【유머 감각】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더 행복할까?
3 【정서 섭식】 나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먹는 행위는 행복에 도움이 될까?
4 【잔여백신 접종 의도】 백신을 빨리 접종하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심리적 차이는?
5 【강한 리더에 대한 열망】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더 선호할까?
6 【백신에 대한 두려움】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코로나19와 행복 변화
이 책의 장점은 총 참여자 142만 명, 총 응답 건수 235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365일의 행복 궤적, 성별, 연령별, 지역별, 요일별 분석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인포그래픽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정신 건강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가 있었지만, 서울대학교?카카오 데이터베이스는 다른 조사와 연구가 갖지 못한 장점들이 있어서, 코로나19가 미친 심리적 영향에 대해 차별화된 분석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책에는 서울대학교와 카카오가 함께 진행한 ‘100일간의 행복 기록’ 프로젝트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 자신의 기분을 꾸준히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행복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살펴볼 수 있다.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2010년 설립된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더 나은 삶(For Better Lives)’이라는 모토 아래 행복 연구 및 행복 교육, 행복 문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중등용 행복 교과서 개발 및 보급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행복 교육 프로그램 및 교수법 연구와 함께 교사들을 위한 행복 수업 워크숍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7년 9월부터는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대국민 행복 연구인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녕지수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들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우리 사회의 특징과 국민의 행복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더 나아가 국민의 행복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지를 분석하는 연구 사업이다. 그 밖에도 행복연구센터는 우리 사회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실시간 행복 측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안녕지수’ 측정은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에서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측정 가능한 안녕지수는 ‘누가’ 그리고 ‘언제’ 행복한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행복 연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 : together.kakao.com/hello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아주 보통의 행복|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21년 7월 21일 출간|값 17,000원
▶ 프레임|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16년 8월 31일 출간|값 17,000원
▶ 굿 라이프|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018년 6월 20일 출간|값 17,000원
▶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1|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지음|21세기북스|2021년 4월 26일 출간|값 18,000원




◎ 본문 중에서

코로나 첫해에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 재난이 그 자체로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과도 상관없이 행복이 계속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의 행복은 팬데믹 자체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같은 외부 조치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행복의 놀라운 회복력 - 31쪽】

2021년 시행한 거리두기 완화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감소시키는 데 더 큰 영향을 발휘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코로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높이기보다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감소시켜 전반적으로 안녕지수 향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정정서 경험 중 지루함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사람들의 지루함을 0.31점 감소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행복의 거리두기 - 40쪽】

다른 세대에 비해 심리적 웰빙 점수도 낮고, 기간에 따른 변동 폭도 낮은 이러한 결과는 엠지세대의 마음 상태에 대해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까? 엠지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심리적 웰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특징을 가진 세대일까? 아니면 행복 수준은 다른 세대보다 낮지만 엠지세대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심리적 웰빙을 유지하는 방식을 잘 터득한 세대일까?
【어느 연령대가 가장 행복했을까 - 48쪽】

코로나는 마스크의 습관화,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여행이나 모임의 축소 등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어색하고 불편했던 첫해를 지나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일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된 생활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마음은 새로운 일상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코로나 1년 차에 비해 외로움은 미미하게 더 높아졌고 연령이나 성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게다가 심리적 안녕을 저해하는 외로움의 영향력은 코로나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더 커졌다.
【코로나 2년 차, 마음의 안녕을 잠식하는 외로움 - 119쪽】

부정적인 감정, 즉 지루함, 짜증,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와 정서적 섭식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뚜렷한 남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남성의 경우 부정적 감정 중 우울함과 정서적 섭식 간의 관계가 가장 뚜렷했다. 즉 남성은 자신의 우울함을 먹는 행동으로 타파하려는 행동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은 불안함과 정서적 섭식 간의 관계가 가장 뚜렷했다. 즉 여성들은 불안할 때 그것을 잠재우려고 먹는 행동을 한다.
【당신은 행복에 배부르십니까? - 136쪽】

똑같이 백신을 빨리 맞으려는 사람들은 각자 이유가 달랐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어떤 심리적 성향을 더 강하게 가졌는가에 따라 그 이유의 종류가 뚜렷하게 구분됐을 가능성이 크다. 향상 초점이 강한 사람들은 ‘더 좋은 상태가 되고 싶어서’, 예방 초점이 강한 사람들은 ‘해야만 하니까’ 했을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가 강해서, 실제로 일반백신보다는 잔여백신을 맞을 확률이 높고, 접종 일자도 실제로 빠를 것이다. 이런 추측, 다시 말해 ‘가설’을 어떻게 확인해볼 수 있을까? 연구진은 사람들의 성향, 잔여백신을 맞으려는 이유, 잔여백신 시도 횟수, 잔여백신 접종 여부 및 일반백신 접종 여부, 백신 접종 일자 등을 두 시점에 걸쳐 수집한 후 통계적으로 이를 검증해보았다.
【코로나 잔여백신은 왜 순식간에 동났을까? - 144쪽】

구매가격 : 14,400 원

기억술사 0

도서정보 : 저자명 : 오리가미 교야 역자명 : 김수지 | 2022-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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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애틋한 기억을 둘러싼 이야기, 대망의 스핀오프 작품집
누적 판매 50만 부 돌파



◎ 도서 소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 수상작!
일본 판매 50만 부 돌파, 일본 서점 직원들의 지지 No.1

감성 미스터리이자 애달픈 호러로 일본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화제작 ‘기억술사’의 네 번째 이야기 『기억술사 0 : 기억의 원점』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기억술사』는 노스탤직 호러라는 신(新)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작가 오리가미 교야’라는 이름을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2012년 『영감 검정』이라는 작품으로 제14회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를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오리가미 교야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해온 재원이다. 처음 쓴 작품으로 수상과 동시에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자신의 직업 능력을 살려서 쓴 법률 미스터리 『구로노 하즈키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9위, ‘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18위를 기록하며 차세대를 담당하는 기예 미스터리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현직 변호사로서도 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리가미 교야는 『SHELTER/CAGE』, 『301호실의 성자』, 『세계의 끝과 시작은』 등의 작품을 출간했지만, 역시 그녀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기억술사』라고 할 수 있다. 오리가미 교야는 『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으로 2015년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는데, 독자상은 전문 작가나 비평가가 아닌, 일반인 모니터 요원들이 선정한 수상작을 말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일본 서점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2020년에는 야마다 료스케와 요시네 교코 주연으로 영화화되며 다시 한번 큰 인기를 끌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한두 가지는 잊고 싶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쓰라린 실연의 기억, 트라우마가 될 만한 혹독한 경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게 된 부주의한 한마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기억, 술기운에 부린 추태 등등……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잊고 싶은 기억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도시전설 속 괴인 ‘기억술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소설 『기억술사』는 2015년에 1권이 처음 출간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2, 3권이 연달아 출간되었으며, 2019년에는 프리퀄인 0권까지 출간되며, 2022년 지금까지 누계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했다.


“기억이 없어지더라도, 내 곁에 있어줄 건가요?”
거짓이든 뭐든 다정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그 바람을 기억술사는 이뤄주었다

기억술사는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전설 속 괴인이다. 십수 년 전에 한 번 나타나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기억술사는 해 질 녘에 나타난다.
?기억술사는 녹색 벤치에서 기다리면 나타난다.
?기억술사의 얼굴을 본다 해도 그 기억조차 사라지기 때문에 그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기억술사는 사람의 기억을 먹고 산다.
?기억술사가 한번 지운 기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기억술사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워주는 도시전설의 괴인 ‘기억술사’. 그에게 의지하기로 한 사람들은 어떤 기억을 안고 살아온 걸까. 변호사인 다카하라는 과거 교통사고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의뢰인 미즈키를 만난다. 그리고 미즈키가 사랑하는 연인과의 미래를 위해 간절하게 기억술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억술사가 정말 존재하는지 반신반의하던 다카하라였지만, 자신 또한 뜻밖의 일을 겪는데…….

“과거를 버리고 싶어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으로 도망 왔는데…… 기억에서는 도망칠 수가 없어요. 다 버렸으니 이제 남은 건 머릿속 기억뿐인데, 그게 훼방을 놓아서 행복해질 수 없다고요.”

아픈 기억을 지우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기억에서 지워진 이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면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옥죄어온다. 기억을 지우는 것은 정말 옳은 일일까? 소중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기억술사의 정체까지……. 호러를 표방하면서도 미스터리의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는 『기억술사』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진행으로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이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게다가 그 긴장은 또한 에피소드마다 녹아 있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과 버무려져 달콤하기까지 하다. 한때는 서로에게 애틋하던 사람들이 그중 어느 한쪽이 기억을 잃으면서 그저 멀뚱멀뚱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그 슬픈 결말이 호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일본에서 ‘애달픈 호러’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호러소설이면서도 애달픔까지 선사하는 소설로 경계의 모호한 지점에 서 있으면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은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속편을 쓸 생각이 없었던 오리가미 교야는 출간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술사』의 인기를 실감한 후 편집 담당자의 제안으로 ‘시리즈’화를 기획했고, 예전에 써놓았던 원작 단편의 일부를 가져와 2, 3권을 집필했다. 그리고 0권에서는 가와이 마키와 요시모리 료이치, 그리고 다카하라 변호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또 하나의 기억술사 이야기를 그려냈다. 『기억술사』의 다음 이야기를 오래도록 기다려온 독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선물이 되지 않을까.

“『기억술사 0』은 시간 축으로 하면 『기억술사 1』보다 앞선 이야기입니다. 1권을 읽은 분들은 료이치나 마키, 다카하라가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그들의 배경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0권을 읽게 됩니다. 『기억술사』의 설정이나 결말을 이해한 상태에서 프롤로그(5:27 PM)와 에필로그(5:22 PM)를 읽는다면 본인들은 깨닫지 못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눈치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프롤로그 전에 일어난 일을 에필로그에 그린 것은 극적 효과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배치한 것입니다.” _ 작가의 말


일본 서점 직원들의 극찬!!!
▶ “노스탤직 호러의 명작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눈물 나는 호러소설로 강력 추천.” _ 나카메구로 북센터 사토 아키코
▶ “한 페이지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작품.” _ 오리온서점 도코로자와시 지점 다카하시 미리
▶ “미스터리의 요소가 농밀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_ 쓰타야 산겐자야점 구리마타 리키야
▶ “공포감이나 쓸쓸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_ 야에스 북센터 본점 스즈키 다카유키




◎ 책 속에서

“맞다, 다카하라 선생님. 혹시 기억술사 아세요?”
의뢰인인 이리에 미즈키가 불쑥 그런 말을 꺼냈다.
기억술사……. 잊고 싶은데 잊히지 않는 기억을 가진 사람 앞에 나타나 그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전설 속 괴인. 애들이나 좋아할 법한 소재다. 법률 사무소의 상담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제였다.
하지만 다카하라는 ‘그게 뭐예요’ 하며 웃을 수가 없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 아니었으니까. _ 14쪽

썩 유명한 이야기는 아닌지 정보는 단편적이었다. 기억술사는 잿빛 코트를 입었다, 해 질 무렵에 나타난다, 한 번 지워진 기억은 되살릴 수 없다, 기억술사에 관한 기억도 지워지기 때문에 기억을 지운 사람은 기억술사의 얼굴도 모른다……. 누가 어떻게 됐다더라 하는 스토리도 거의 없는데 어쩌다 이런 도시전설이 유행하게 됐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_ 27쪽

“기억술사를 찾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또 한 번 직구. 이번에도 그녀는 미동이 없었다.
“당연히,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어서죠.” 미즈키는 다카하라의 눈을 보며 주저 없이 말했다. “고작 기억 하나가 저주처럼 내 미래를 방해한다면, 그 기억만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잖아요?” _ 61쪽

사진 아래에 시간 순서대로 적힌 이력 중에서 제일 아래에는 ‘폐렴으로 사망’이라 적혀 있었다.
아사코는 거기에서 거꾸로 올라가며 짧은 보고서에 정리된 요스케의 인생을 더듬기 시작했다.
출생, 입학, 졸업, 취직, 결혼…….
보고서 중간까지 읽고는 깨닫고 나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거짓말. 그럴 리 없어.)
말도 안 된다. 이 보고서는 잘못됐다. 요스케는 사나에와 서로 사랑했고 두 사람은 아사코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부였는데……. _ 166쪽

“어머, 아사코. 어서 와.”
머리칼을 깔끔하게 한 다발로 묶고 블라우스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채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었다. 집안일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신이치의 말이 맞았다. 사건이 있은 후로 살이 빠진 상태이고 안색도 좋지는 않았지만 표정은 밝았다.
그 일이 있기 전의 사나에였다. _ 210~211쪽

매일같이 얼굴을 보면서도 마키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것이 속상하기도…… 왠지 허전하기도 한 기분이었다.
마키에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일까. ……왜지? _ 238~239쪽

구매가격 : 12,800 원

문화의 푸른 숲

도서정보 : 김종회 | 2022-04-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동시대의 공동체를 담아내는 문화란 무엇인가
사회의 우여곡절을 문화의 눈으로 들여다보다



◎ 도서 소개

격조 있는 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문학, 예술,
그리고 우리 문화의 세계화

문학의 여러 장르 가운데 ‘비평’이란 부분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문학 작품이 그 상태대로 독자를 만나면 오롯이 작가와 독자의 대화가 이루어지는데, 중간에 문학평론가가 끼게 되면 본래 문학이 가지고 있는 형질이 변형되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이러한 회의론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문학 작품이 숲속에서 길을 잃거나 독자가 길을 잃어버리게 되면 중간에 둘을 이어주는 거간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도 문학평론은 최소한의 존재의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평론가 김종회의 『문화의 푸른 숲』은 그런 의미에서 뜻깊은 책이다. 독자들이 접하고 싶어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작품들을 친절하게 한 군데 모아 두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돋보인다. 게다가 한국 땅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미주 문인들의 작품에 상당량을 할애하여 이 책에 수록했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 땅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만으로 한국문학을 이해해 보려는 대다수 독자들에게 시야를 넓혀 준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김종회는 이미 한국 문단에서 30여 년간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문학평론가이기에 그의 시각이나 문장 등에 토를 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평론집은 몇 가지 짚고 넘어갈 만한 흥미로운 점들이 있다. 평론들은 대개 그 대상이 되는 원전보다 난해한 것이 일반적이다. 원전을 독자에게 인도하고, 독자를 원래 문학작품에 한 발 더 가까이 이끄는 것이 문평의 역할일진대, 우리 문학평론은 평론을 위해 문학작품을 무자비하게 ‘이용’만 하는 경향이 농후했다. 그러나 김종회는 기존의 문학 평론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마치 일반인들이 어느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망설인다면 『문화의 푸른 숲』은 푸근한 복덕방 영감님처럼 독자와 작가를 편안하게 이어준다. 고압적이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문화의 푸른 숲』은 고마운 존재다.

또 하나, 우리의 평론들이 대체적으로 무미건조하고 날카로운 문체로 작품을 난도질하고 작가를 구경꾼처럼 만드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김종회의 문장은 의외로 품격 있고 따뜻하다. 그 독특한 문장이 작가와 독자 양측에 모두 편안한 즐거움으로 서로에게 다가서게 하고 있다.

김종회의 『문화의 푸른 숲』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문학 평론은 차갑고 어려운’ 문학의 한 분야라는 고정관념을 바꿀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문학비평의 본령인 독자와 작가를 더 친밀하게 하는 비평서를 만나는 마음이 얼마나 더 행복하고 즐거워질 수 있을지 우리 모두 가늠해 보기를 권한다.

◎ 책 속에서

국제교류재단에서 계획한 한국문학선집-소설 2권의 출간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다. 특히 한국 현대사회의 내면 풍경을 담은 단편소설 20편을 상·하권으로 나누어 상재하게 되었으니 이 소설들을 읽는 일이 한국과 한국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어떤 장황한 설명보다도 더 명료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설은 구체적인 담론을 서술함으로써 그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며, 생동하는 인물의 묘사와 이야기의 재미를 통해 독자와 가장 용이하고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장르적 특성을 지녔다. _14~15쪽

그런데 「소나기」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이야기의 줄거리가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속도감 있는 묘사 중심의 문체가 우선 작품에 대한 신뢰를 움직일 수 없는 위치로 밀어 올린다. 정확한 단어의 선택과 그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이 읽는 이에게 먼저 속 깊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범례를 우리는 여기서 볼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단 한 차례도 글의 문면을 따라가는 이에게, 토속적이면서도 청신한 어조와 분위기 밖으로 나설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기·승·전·결로 잘 짜인 플롯의 순차적인 진행을 뒤따라가는 일만으로도, 문학이 영혼의 깊은 자리를 두드리는 감동의 매개체임을 실감케 한다. _28쪽

나림의 소설은 장대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유장(悠長)하게 풀어 나가는 데 특장이 있다. (…)
오랫동안 그의 소설들과 더불어 살아온 필자의 시각에는, 그 소설들이 역사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줄기의 형용으로 양립되어 있다고 인식된다.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 같은 한국 근·현대사 소재의 3부작과 『바람과 구름과 비』 또는 『그해 오월』 같은 작품은 웅장하고 견고한 역사성의 성채와 같다. 그런가 하면 『낙엽』·『허생과 장미』·『행복어사전』 같이 시대와 사회 속에서 구체적인 삶을 엮어가는 이들의 디테일한 담화들은 다채롭고 윤기 있는 대중성의 모형을 이룬다. 이 양자를 기축(基軸)에 두고 나림의 문학은 한껏 그 날개를 펼쳐 비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그의 산문들이 탐사하는 철학과 사상, 인문주의의 식견은 그것대로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획을 이루고 있다. _33~34쪽

영화 제목 ‘말모이’는 ‘우리의 말과 마음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그 정치적 혹한의 시기에 조선어학회가 편찬하고자 했던 사전의 이름이자 사전에 수록될 말을 모으는 운동이었다. 영화 밖 실제의 의미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주시경 등이 1910년 무렵에 조선광문회에서 편찬하다 끝내지 못한 사전’이라 기록되어 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1957년, 조선어학회가 여섯 권으로 완간한 〈큰사전〉의 원고가 이 ‘말모이’였다. 우리나라 사람이 편찬한 최초의 국어사전은 1938년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인데, 그 이후 지금까지 1999년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여럿이 있다.
오늘에 와서는 남북한이 함께 편찬하는 〈겨레말큰사전〉이 진행 중이다. 이는 국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니, ‘말모이’가 당대의 극단적인 탄압과 희생을 감수한 데 비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형국이다. 영화 속 탄압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 가던 194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하고 있으니 당연하다. _63쪽

해외의 다른 나라에서 우리말이 사용되고 또 그 말로 문학작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곳은 크게 네 군데가 있다. 이른바 ‘한민족 문화권 문학’이라고 불리는 그 해당 권역과 문학은 미주 한인문학, 일본 조선인문학, 중국 조선족문학, 그리고 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이다. 여기에 남북한의 문학을 더하여 6개 권역인데 공교롭게도 이는 북한 핵문제 협의체인 ‘6자회담’과 지역적 기반이 거의 일치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문화적 기반과 정치적 기반이 유사하다는 것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힘의 충돌이 있다는 논리를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필자는 남북 간의 대화가 어려울 때 이 민족적 울타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오래 전부터 ‘2+4시스템’이란 전문용어를 사용해 왔다.
이 디아스포라란 어의(語義)의 핵심은 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났다는 것이다. 한국의 월남 실향민을 두고 ‘1천만 이산가족’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6·25동란을 거치면서 북한의 고향을 떠나 남한에 가호적 신고를 한 5백만 명의 실향민이 북한에 그만큼의 가족을 남겨두었다는 뜻이다. _100~101쪽

그런데 여기 하이쿠를 넘어설 하나의 문학사적 변혁이 시작되었다. 한국문학사에 새로운 문예장르가 탄생한 사건이다. (…) 15년 전 이 지역에서 시작된 ‘디카시’가 삼남 일대와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세계적 확산을 보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문예장르에 있어 전자매체 영상문화 시대의 새로운 예술형식을 담보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와 시의 합성어이며, 우리 시대에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순간포착의 영상을 확보하고 거기에 두세 줄 촌철살인의 시적 언어를 덧붙이는 것이다. 동시에 이를 그 동호인 그룹 상호간에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현장성과 속도감을 갖는다.
이 새 시문학은 이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한글로 활발하게 창작됨으로써 또 하나의 한류를 이루고 있다. 디카시라는 용어가 국립국어원에서 공식적인 문학용어로 인정되었고, 여러 곳의 교과서에 실리고 있다. 경향 각지의 문학제에서 공모전이 시행되는가 하면 계간 〈디카시〉를 비롯한 디카시집의 발간도 줄을 잇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영상과 시적 언어의 조합을 즐거워 할 수 있고 이를 쉽게 공유할 수 있으니, 문학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문학이 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올해 안으로 한국디카시인협회도 결성된다는 소식이다. 가장 큰 과제는 하이쿠의 문학적 수준을 능가하는 예술적 성취를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큰 기대와 더불어 그 추이를 예의주시 해보려 한다. _129~130쪽

쉬지 않고 높은 산을 오를 수는 없다. 개별의 사람이나 공동체나 쉬면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과정을 갖지 못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갖기 어렵다. 일본의 혼다 기업 창업자 혼다 쇼이치로는 “휴식은 대나무에 비유하자면 마디에 해당한다”고 했다. 마디를 맺어가며 성장해야 키 큰 대나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기업도 중간 중간에 쉬는 구간을 가져야 강하고 곧게 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의식주 자체가 어렵던 옛날에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었으나, 지금은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전혀 다른 조어(造語)가 일반화 되어 있다. _143~144쪽

고성의 ‘월이’를 설화 속에서 불러내고 그 삶의 행적을 재구성하며 기림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일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근년에 고성문화원과 고성향토문화선양회의 활동에 힘입어 ‘월이’의 재조명 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참으로 높이 평가할 만한 국면의 전환이다. 기실 고성에 거주하거나 고성 출신인 많은 이들이 이 설화의 구체적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월이’는 왜란 때 고성 무기정이라는 주점의 기생으로 왜국 첩자의 지도를 조작함으로써 병선(兵船)의 진로를 호도했다.
그 결과로 해전의 큰 승리를 견인했으나 정작 ‘월이’ 자신은 왜장의 칼 아래 목숨을 잃었다. 진주 의기 논개나 3·1운동 때 앞장섰던 해주 기생들과 같이 민족혼의 정화(精華)를 보였지만, 그 사실(史實)은 역사의 갈피 속에 묻혀 있었다.
이와 같은 마당에 ‘월이’ 현양사업을 새롭게 부양하는 데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 먼저 이 소중한 설화가 그 존재 및 가치를 오늘의 현실 가운데 정초하도록 사실성을 강화하는 일이다. 그러하기 위해서 ‘월이’ 담론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모으고 이를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해석하여 그 정본을 확정해야 한다. 사료의 수집과 학술 연구가 병행되어 설화가 역사로 납득되면 우리의 ‘월이’는 옛이야기 속에서 실제적인 오늘의 현실 가운데로 걸어 나오게 된다는 뜻이다. _187~188쪽

그런데 한일관계의 외교채널은 이미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이번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와 한국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필자는 십여 년을 계속해온 문화 행사에서 예정된 일본 작가 초청을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물론 오랜 경과 과정이 있으므로 그대로 진행해도 할 말이 없지 않겠으나,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에 비추어 이를 그대로 추진할 수가 없었다.
그만큼 이 난국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어차피 정부가 이 쟁투에 앞장서 있고 온 국민이 이 대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정부도 국민도 지금 선 자리와 갈 길을 지혜롭게 바라보면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본이 과거사 부인에서 보이는 후안무치한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일본을 탓하기에 앞서, 그러한 관성을 가진 상대방을 두고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곧 우리 생각과 논리의 허점을 먼저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우리의 주의주장이 밖으로는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안으로는 국민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의 자성론(自省論)과 냉소적 분위기가 현저히 살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_209~210쪽

미국 텍사스의 댈러스에서 소설가 손웅(손용상) 선생이 시작한 《한솔문학》은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미주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작품과 그에 대응하여 한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하고 있으니, 그에 걸맞는 편집 방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
기실 이는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를 막론하고, 글쓰기에 삶의 무게중심을 두려는 사람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창작문법이다. 20년이 넘도록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을 탐색해 온 필자의 경험적 생각으로, 해외에서 모국어로 글을 쓰는 한인 문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따뜻한 손길처럼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 곤고한 이중 언어 이중문화의 환경 속에서 어렵게 쓰는 글인 만큼, 그 문화충격을 회피하지 말고 창의적 소재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의 현장에서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여러 부면에서 필자는 이 소재가 오히려 독창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그렇게 산출된 수작(秀作)들을 목도해 왔다. 그와 같은 창작이 갖는, 다른 유형으로는 모방하기 어려운 특장이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발간된 《한솔문학》 제2호에서도 이 관점을 여러 작품에 적용할 수 있었다. _224~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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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Isabel Wilkerson | 2022-04-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하나님은 왜 나를 내 집에서 버림받은 이방인으로 만드셨습니까?”
인류의 절반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드는 미국의 나치즘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틀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한 공립학교 논술대회에 출제된 문제이다. 16세의 한 흑인 소녀는 히틀러의 임박한 운명을 골똘히 생각하다 답을 적었고, 단 한 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를 검은 피부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살게 해야 한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일이 어떻기에 이토록 중벌이 되는 걸까? 검은 피부로 태어난 사람은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 아프리카계 조상을 둔 미국인은, 왜 자신의 나라에서 이민자 취급을 받는가? 왜 모두가 이 미친 차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가?
1865년 노예제는 미국 땅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밑바닥에 자리했던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프리카인들을 통해 막대한 권력과 이윤을 얻은 백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차별을 생산해 내는 이 시스템을 쉬이 폐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지국장으로 활약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저벨 윌커슨Isabel Wilkerson은, 미국 사회 이면에서 오랫동안 불평등을 견고하게 떠받쳐 온 이 기이한 체제를 인도의 세습적 신분제 ‘카스트’에 비유한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표어에 가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미국의 카스트는 대들보, 바닥 장선, 샛기둥처럼 하부구조로 작용하며 계급사회를 견고하게 떠받든다. 작가는 이 단단하고 오래된 위계질서가 8가지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의 법칙, 대물림, 혼인 금지, 순수혈통, 노동 계층, 우생학, 공포정치, 인간성 말살까지 카스트를 견고하게 지켜온 뼈대를 마치 엑스레이로 촬영한 듯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카스트CASTE; The Origins of Our Discontents》는 노랗고 빨갛고 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을 권력과 이윤의 희생양으로, 발판으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백인 우월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보고한다.

미국의 불가촉천민 _인도의 카스트
흑인 인권 신장 운동에 앞장선 마틴 루서 킹 주니어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비폭력 저항 운동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인도에 방문한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도인 친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여러분, 미국에서 온 불가촉천민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 말을 곱씹으며 이내 그는 깨닫는다. 흑인은 미국에서 불가촉천민일 수밖에 없으며, 평생 카스트라는 제도에 갇혀 살게 된다는 것을.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인 불가촉천민은, 신의 뜻대로 태어나자마자 철저히 분류된 채 최하층에서 평생을 살아야만 했다. 계급 간의 결혼은 금지되었고, 다른 계급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조차 불가능했으며, 하찮고 더러운 일로 취급받는 노동을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 했다. 이는 남부의 흑인 노예들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미국에 도착한 아프리카인들은 담배밭과 목화밭을 전전하며 착취와 학대에 노출되었고, 기나긴 노예 생활로 생긴 빚을 소작농이라는 또 다른 노예로 일하며 갚아나갔다. 검은 피부를 타고난 이상 최하층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이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차 없는 고문과 폭력이 가해졌다. 이처럼 미국과 인도는 특정 집단(달리트와 아프리카인)을 바닥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무력을 사용해 이탈하지 못하게 막은 뒤, 끊임없이 희생양을 양산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었다. 작가는 카스트가 영화가 상영 중인 어두운 극장, 손전등을 바닥에 비추며 지정된 좌석으로 안내하는 말 없는 가이드와도 같다고 말한다. 이처럼 모든 범주의 인간에게 가치를 매기는 카스트는 존엄·권리·자격을 미리 전제하며,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보란 듯이 무시한다.

히틀러의 모범 사례 _나치의 인종주의
이토록 달콤한 권력의 카르텔에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사람은 바로 나치였다. 그들은 독일의 유대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지배할 방법을 고안하던 중, 미국 남부의 짐 크로 법을 모범 사례로 삼았다. 히틀러는 흑인 노예로부터 백인의 혈통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 우생학자의 책을 가리켜 자신의 바이블이라 칭했다. 악명 높은 뉘른베르크 법안을 채택하고, 순수혈통을 위한 대대적인 학살에 들어가면서도 그들은 미국의 엄정함을 따라가기엔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흑인의 피를 눈곱만큼도 허락하지 않는 한 방울 규칙one-drop rule은, 나치가 보기에도 너무 가혹했다는 것이다.
나치의 독일 집권에 큰 역할을 한 전략이 있다. 바로 특정 소수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흑인에 대한 백인의 판단,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판단이 얼마나 심하게 왜곡되었는지를 살펴보면 그 전략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알 수 있다. 거짓과 조작으로 특정 사람을 배제하고 구별지으면, 그를 바라보는 대중은 우월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갖는다. 이는 소수를 혐오하게 부추기고, 그 차별에 가담하게 만들어 대중들의 자연스러운 차별을 가능하게 한다. 이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장애인, 여성, 성 소수자, 외국인 노동자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들을 특이하거나, 불편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는다. 주먹을 쥐고 때리지는 않았어도 휘두른 팔에 다친 사람이 생겼다면, 당신은 가해자다. 일부러 모르는 척한 건 아니지만 생각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면, 당신은 방관자가 되는 것이다.

저평가된 사람들 _미국의 백인우월주의
1956년까지 미국의 공식적인 표어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Out of Many, One’였다. 하지만 그들의 사회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를 포장하기 위해 오래도록 여럿을 희생시켜왔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들은 부푼 마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이민자들을 모두 노예로 만들고, 그들의 역량과 가치를 절하했다.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투수라 불리는 새첼 페이지는 부상도, 나이도, 도덕성도 아닌 그저 검은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 배제되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연임에 성공한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임기 내내 그의 출생지와 시민권을 트집 잡는 음모론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검은 피부의 현역 NBA 선수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흑인 복서 잭 존슨이 백인인 제프리스 선수를 쓰러뜨리자 뉴욕에서 집단 폭동이 일어났다. 민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연방제 공화국의 숨은 권력은, 이민자들의 인권 신장을 저해하는 일에는 유독 하나가 되었다.
작가는 저명한 민권운동 역사가이자 친구인 타일러 브랜치Taylor Branch를 만나, 미국이 마치 1950년대로 회귀한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타일러는 말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삶과 백인으로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대다수는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사실 이러한 모순으로 생기는 폐해는 최하위 카스트만 떠안는 것이 아니다. 근거 없는 백인 우월주의는 미국의 백인들을 자승자박한다. 백인의 우월성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순간 그들은 어마어마한 무력감을 느끼고, 깊은 우울에 빠졌다가, 자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는 카스트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고통이었다.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이, 피부가 검은 사람이, 휠체어를 탄 사람이 모두 같은 사람임을 인지하는 사회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을 참사라는 것이다.

과거의 과실과 무지했던 현실에 책임지는 일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로 포장된 계급사회에 살고 있다. 미국의 민권법이 다른 피부색의 미국인을 보호하지 못하듯,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역시 지역감정, 수저론, 성차별, 장애 혐오로 뒤덮인 한국의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한다. ‘K’ 이니셜을 단 채 수많은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활약 중이라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 늘 함께 들려오는 것은 그들에게 향하는 인종차별 소식이다. 이에 비스듬히 거울을 대면, 아프가니스탄 난민 학생들을 거부하는 단체들이 보이고, 장애인 이동권 시위 소식에 달린 혐오 댓글이 보이고, 성차별 논란에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보인다. 이 중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고 자신해서는 안 된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작가인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지 않는 것 역시 죄악이라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저지른 폭력과 무심결에 방치한 동조에 대해 성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만 그동안 침묵했던 차별의 상흔을 꺼내어 서로를 치료할 수 있다. 작가는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유구한 차별을 단칼에 해결하기 위해 《카스트》를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평범함을 방패 삼아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하지 않기를, 차별과 혐오의 파도에 휘말리는 난파선이 되지 않기를. 격랑의 시대 속에서도 꿋꿋한 조각배가 되기를 바라며 《카스트》는 쓰였다.

구매가격 : 17,500 원

백종원의 육 - 돼지고기 편

도서정보 : 피앤홀딩스 | 2022-04-2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백종원이 최고의 육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국내 유일의 육류 정보서

《백종원의 肉 : 돼지고기 편》은 우리가 돼지고기를 고르고, 구입하고, 조리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책 한 권으로 완벽히 마스터할 수 있게 도와준다. 1993년 오픈한 원조쌈밥집을 시작으로 2022년 현재 국내외 20여 개 외식 브랜드, 2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백종원 대표가 최고의 육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해 온 식육 지식을 총망라해 집필했다. 그동안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지만, 돼지고기 한 종류만을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다룬 이 책에 대한 백종원의 애정은 각별하다. 30년 이상의 외식업 경력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도출해낸 그만의 고기 메뉴 개발 노하우가 이 한 권에 오롯이 담겼기 때문이다. 외국 서적을 번역한 책이 아닌, 국내 축산 현실에 맞게 집필한 최초의 육류 정보서를 펴낸 소감을 저자는 이렇게 밝혔다. “돼지고기를 맛있게 즐기고 싶은 분,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만들고 싶은 분, 돼지고기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썼다. 이 책은 돼지고기의 현명한 소비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지침서다.”

총 23개 부위, 초밀착 과정 사진 350여 컷 수록!
돼지 발골부터 분할 정형, 상품화 요령까지 완벽 해부

백종원의 레시피에 자꾸 손이 가는 이유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친절한 설명 때문이다. 돼지고기를 현명하고 맛있게 소비하는 방법을 다룬 이 책에서도 백종원다움이 빛난다. 돼지고기의 부위별 특징에 대한 설명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한편 돼지 발골, 분할 정형, 상품화 요령을 350여 컷에 달하는 과정 사진을 통해 최대한 자세히 소개해 초심자도 손쉽게 따라 하며 부위별 손질 및 활용법을 익힐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고시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7개 대분할 부위 아래 25개 소분할 부위육으로 나뉠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소비자가 시장에서 접하는 돼지고기의 부위육은 기껏해야 10개 안팎이다. 예컨대 돼지 뒷다리에서는 볼기살, 설깃살, 도가니살, 홍두깨살, 보섭살, 뒷사태살 등 6개 부위육이 나오지만 ‘뒷다리살(후지)’이라는 이름 하나로 뭉뚱그려 판매와 소비가 이뤄진다. 저자는 돼지를 해부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위육이 어떤 질감과 맛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가공하고 조리해야 하는지’ 요리연구가의 시각으로 꼼꼼히 짚어 준다.

고기 러버는 물론 외식업계 예비 창업자,
새로운 메뉴 개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장님 필독서

원조쌈밥집의 ‘대패삼겹살’, 본가의 ‘우삼겹’, 새마을식당의 ‘열탄불고기’……. 백종원 대표가 “세상에 없던 고기 메뉴를 만들어 보자!”는 꿈을 꾸며 육류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결실로 탄생시킨 메뉴들이다. 《백종원의 肉 : 돼지고기 편》은 어디서나 흔히 파는 삼겹살, 목살, 등심, 안심 같은 평범한 부위가 아닌 ‘나만의 특색 있는 고기 메뉴’를 개발하고 싶은 고깃집 사장님, 식당 오픈을 염두에 두고 경쟁력 있는 레시피를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 다양한 식재료에 관심 있는 요리사 그리고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모든 소비자를 위한 책이다. “고기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가 느끼는 맛도 달라진다. 해당 고기가 어느 부위에서 나오는지, 그 부위의 운동량과 지방 함량 등을 소비자가 이해할수록 머릿속으로 느껴지는 맛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자주 먹지만 잘 몰랐던’ 돼지고기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길 바란다.

구매가격 : 24,500 원

반전의 한국사

도서정보 : 안정준 | 2022-02-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연결된 세계, 흐름과 맥락으로
새롭게 읽는 한국사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8년 전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뺏긴 우크라이나는 이번 침공에도 무방비로 당하는 중이다. 나토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기대했던 서방 국가의 지원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 결국 힘도, 동맹도 없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호소만으로는 러시아 탱크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관심이 우크라이나에 쏠려 있는 사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 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로 인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 그 틈을 타서 이번에는 중국이 대만을 공략하지 않을까?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 특성상 외교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곤 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배우는 국사란 한반도라는 특정 공간, 한민족이라는 특정 민족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간순대로 서술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반전의 한국사』는 동아시아 무대 위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시대 다양한 지역과 국가 간 관계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한국사’를 보여준다.

경계와 이즘 너머
동아시아 속 관계성에 주목하다

오늘날 우리는 글로벌 공동체에 속해 있음에도, 역사를 쓰고 읽을 때만큼은 바깥 세계와 우리를 분리하려 든다. 예를 들어 3세기 고구려가 위나라 관구검의 침입으로 멸망할 뻔한 이야기는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 이 사건이 중국의 위·촉·오 삼국시대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위나라가 요동 변방의 한 신흥 세력에 불과한 고구려까지 쳐들어온 배경에는 촉나라 승상 제갈량의 죽음과 오나라 황제 손권의 무모한 외교적 행보가 있었다.(☞「1부 오나라 손권과 고구려의 비극적 로맨스」 참조)

이렇게 동아시아라는 지리적·역사적 범주 속에서 한국사를 조망하면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에 가려진 새로운 면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한 예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몽골제국과 고려 간 관계를 생각해보자. 당시 고려는 세계사적 대격변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몽골제국은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유럽까지 정복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강력한 지배자로 우뚝 섰다. 이 와중에 무조건 몽골제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만이 능사였을까? 심지어 고려 왕실은 몽골제국의 힘을 빌려 고려 내정에 간섭하고 사리사욕을 챙기는 몽골 장수와 일부 고려인 세력들도 견제해야 했다. 이렇게 보면 고려왕이 먼저 나서서 몽골제국의 부마국이 되겠다고 자처한 것은 자주성의 포기가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 내 고려 왕실의 지위를 상승시킴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여러 세력들에 대응해 정국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7부 고려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참조)

오해와 욕망을 걷어낸
진짜 우리 역사와 만나다

관계성에 주목하는 역사 서술은 오늘날 역사 분쟁의 배경과 본질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일본의 임나일본부설과 백제의 요서진출설을 근거로 당시 국제 정세와 다양한 외교적 행위의 이면을 살피지 않고 사료를 있는 그대로 믿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보여준다.

실제로 6세기 전반 백제 사신은 유창한 중국어와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 ‘신라는 백제의 속국’이라는 거짓을 고하고 중국 황제로부터 높은 책봉호와 사여품을 얻어내는데, 그 거짓 증언이 고대 사료 중 하나인 〈양직공도〉에 남아 전해지고 있다. (☞「2부 백제 사신의 뻔뻔한 거짓말」 참조) 이를 그대로 믿는다는 건 북한의 김정은이 미국을 향해 던진 위협 발언을 미래의 역사가가 그대로 믿고 북한이 미국과 견줄 정도의 국력을 지닌 나라였다고 판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역사학은 기록에 의존하는 학문이지만 기록은 누가 어떤 의도로 작성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그 기록을 읽어낼 때 현재의 필요에 따라 해석하려는 욕망이 개입해 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반전의 한국사』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가치관과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역사를 선보인다.

『삼국지』보다 재미있고 『대망』보다 실용적인
흥미진진한 역사 스토리텔링

『반전의 한국사』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문학적 재미가 살아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정치문화나 사회·경제적 구조 같은 거시적인 힘의 변화에 따라 연도별로 무미건조하게 서술하는 형식을 지양한다. 대신 개인의 선택과 상황, 우연 등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 안에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공동체의 운명을 바꾸고, 형제 간 앙금이 동아시아 전쟁으로 확대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오늘날 역사의 쓸모란 인간의 본성과 그 인간들이 모여 이룬 사회의 성향을 탐구함으로써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과 갈등을 이해하는 데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의리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기도 하고 권력과 생존을 위해 처절한 투쟁을 벌이기도 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처세부터 국가의 전략까지 도움이 될 만한 교훈과 통찰을 제공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