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영어고전065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Ⅲ
도서정보 : 빅토르 위고 | 2021-04-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 :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 이후 무려 31년 만에 출간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입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나, 시기는 19세기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1832년 6월 5일과 6일의 봉기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은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1951)로부터 몸을 피한 빅토르 위고가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프랑스와 인접한 영국 왕실 령의 건지 섬에서 집필하였다는 점에서도 이색적입니다. 즉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정작 ‘프랑스 밖’에서 만들어진 셈이죠. 그가 머물렀던 브뤼셀 그랑플라세의 집과 건지 섬에는 현재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655,478!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의 단어 숫자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단어로 이루어진 Venmurasu의 2,125,000개에는 미치지 못하겠습니다만, 프랑스어 작품 중에서는 Les Hommes de bonne volonte, Artamene ou le Grand Cyrus(1649~1653),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1988~1990)에 이어 당당하게 4위! 총 5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62년 3월 30일(1부)부터 5월 15일(2부, 3부), 그리고 6월 30일(4부와 5부)로 순차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원체 방대한 분량 덕분에 축약본이나 만화버전 등도 다수 출간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책 기준으로 레 미제라블 검색 건이 1,143건에 달합니다.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는 휴 잭맨(Hugh Michael Jackman), 앤 해서웨이(Anne Jacqueline Hathaway), 러셀 크로(Russell Ira Crowe),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등 당대의 스타배우가 대거 출연한 2012년판입니다. 국내에서도 6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 59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에르나니 전투(La Bataille d'Hernani)(1830) : 빅토르 위고의 에르나니(Hernani)(1830)는 전통을 고수하는 고전파와 위고가 지지하는 낭만파 간의 문학적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출간된 희곡입니다. 당시에는 괴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워 배우들의 집중을 깨뜨리는 등 반대파의 공연을 방해하였습니다. 관람객으로 위장해 극장에 입장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에, 문학가다운 점잖은(?!) 훼방을 저질렀죠. 그러자, 위고는 에르나니(Hernani)(1830)의 초연에 동료들을 섭외해 사전에 극장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극장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방법으로 공연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낭만파와 고전파 간의 문학사적 다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1830년 2월 25일의 초연을 에르나니 전투(La Bataille d'Hernani)(1830)이라고 부릅니다. 붉은 색 조끼를 입은 테오필 고티에(Gautier Theophile)(1811~1872)가 이름을 알린 사건이기도 합니다. 테오필 고티에는 빅토르 위고를 자신의 문학적 스승으로 삼은 낭만파의 주역으로, 시와 소설, 문예비평과 발레 지젤(Giselle) 등을 집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 :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보다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가 익숙하다면? 이는 원제의 영어식 표기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은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을 배경으로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Claude Frollo)와 에스메랄다(Esmeralda), 꼽추 콰지모도(Quasimodo)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다룬 작품입니다.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란 제목은 자연스럽게 꼽추 콰지모도(Quasimodo)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에스메랄다에 대한 탐욕으로 강간을 시도하고,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것으로 오해해 사랑에 빠진 페뷔스(Phoebus de Chateaupers)를 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그녀를 교수형에 처해지도록 보복한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Claude Frollo)야말로 본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1905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화는 물론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으로 수십 차례 제작되었습니다. 뮤지컬의 경우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무대에 오른 바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겠죠! 번외적으로 경희대 캠퍼스 투어를 가면, 평화의 전당이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을 모티브로 건설하였다고 설명하며, 인터넷상에도 그렇게 설명하는 글이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벨기에의 국립성당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Cathedrale des Sts Michel et Gudule, Bruxelles)과 똑 닮았습니다. 아마도 ‘벨기에 국립성당’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노트르담을 ‘유럽 성당의 대명사’격으로 사용한 것이겠지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 in 기네스 북(Guinness Book) : 책을 출간한 위고는 자신의 책에 대한 반응(잘 팔리고 있는지!)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물음표(?) 하나가 적힌 편지를 보냈죠. 센스 있는 출판사 또한 느낌표(!) 하나만이 적힌 편지를 회신했는데,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편지’란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심지어 기네스북에 기록이 되어 있다는데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지요. 그래서 기네스북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Les Miserables, Victor Hugo, letter로 검색해 보았으나 관련된 기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과 관련된 기네스북 레코드는 두 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1985년 12월 4일부터 2015년 1월 19일까지 무려 ‘29년 47일간’ 공연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최장 기간 공연한 뮤지컬(Longest theatrical run of a musical in the West End)입니다. 런던의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에서 개관하였고, 2004년 3월 27일 폐막한 후 4월 3일 퀸즈 극장(現 Sondheim Theatre)에서 재개관하였습니다. 둘째, 오디오 설명 극장(Audio Described Theatre)이란 시각 장애인에게 배우들의 대사, 음악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과 무대장치의 움직임을 해설해 주는 방식의 공연을 의미합니다. 세계 최대의 오디오 설명 극장 관객(The largest audience for Audio Described Theatre)은 168명으로, 영국 런던 퀸즈 극장에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공연한 2008년 10월 11일 달성했습니다.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 & 영화 조커(Joker)(2019) :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지만, 그보다 영화로 더 유명합니다. ‘웃는 남자’란 영화가 있던가? 아리송하시겠지만, 그 유명한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가 바로 이 작품에서 착안한 인물입니다. 조커는 단순한 ‘배트맨의 적대자’ 그 이상의 인기를 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빌런’입니다.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2008)의 조커를 맡은 호주 출신의 히스 레저(Heath Andrew Ledger)( 1979~2008)는 같은 해 약물 오용으로 사망하였으며, 사망한 이후에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2009)을 수상한 것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죠. 이를 기반으로, 오직 그만을 다룬 영화가 2019년 개봉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바 있습니다.
구매가격 : 9,900 원
영어고전066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Ⅳ
도서정보 : 빅토르 위고 | 2021-04-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 :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 이후 무려 31년 만에 출간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입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나, 시기는 19세기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1832년 6월 5일과 6일의 봉기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은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1951)로부터 몸을 피한 빅토르 위고가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프랑스와 인접한 영국 왕실 령의 건지 섬에서 집필하였다는 점에서도 이색적입니다. 즉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정작 ‘프랑스 밖’에서 만들어진 셈이죠. 그가 머물렀던 브뤼셀 그랑플라세의 집과 건지 섬에는 현재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655,478!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의 단어 숫자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단어로 이루어진 Venmurasu의 2,125,000개에는 미치지 못하겠습니다만, 프랑스어 작품 중에서는 Les Hommes de bonne volonte, Artamene ou le Grand Cyrus(1649~1653),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1988~1990)에 이어 당당하게 4위! 총 5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62년 3월 30일(1부)부터 5월 15일(2부, 3부), 그리고 6월 30일(4부와 5부)로 순차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원체 방대한 분량 덕분에 축약본이나 만화버전 등도 다수 출간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책 기준으로 레 미제라블 검색 건이 1,143건에 달합니다.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는 휴 잭맨(Hugh Michael Jackman), 앤 해서웨이(Anne Jacqueline Hathaway), 러셀 크로(Russell Ira Crowe),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등 당대의 스타배우가 대거 출연한 2012년판입니다. 국내에서도 6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 59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에르나니 전투(La Bataille d'Hernani)(1830) : 빅토르 위고의 에르나니(Hernani)(1830)는 전통을 고수하는 고전파와 위고가 지지하는 낭만파 간의 문학적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출간된 희곡입니다. 당시에는 괴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워 배우들의 집중을 깨뜨리는 등 반대파의 공연을 방해하였습니다. 관람객으로 위장해 극장에 입장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에, 문학가다운 점잖은(?!) 훼방을 저질렀죠. 그러자, 위고는 에르나니(Hernani)(1830)의 초연에 동료들을 섭외해 사전에 극장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극장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방법으로 공연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낭만파와 고전파 간의 문학사적 다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1830년 2월 25일의 초연을 에르나니 전투(La Bataille d'Hernani)(1830)이라고 부릅니다. 붉은 색 조끼를 입은 테오필 고티에(Gautier Theophile)(1811~1872)가 이름을 알린 사건이기도 합니다. 테오필 고티에는 빅토르 위고를 자신의 문학적 스승으로 삼은 낭만파의 주역으로, 시와 소설, 문예비평과 발레 지젤(Giselle) 등을 집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 :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보다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가 익숙하다면? 이는 원제의 영어식 표기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은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을 배경으로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Claude Frollo)와 에스메랄다(Esmeralda), 꼽추 콰지모도(Quasimodo)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다룬 작품입니다.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란 제목은 자연스럽게 꼽추 콰지모도(Quasimodo)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에스메랄다에 대한 탐욕으로 강간을 시도하고,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것으로 오해해 사랑에 빠진 페뷔스(Phoebus de Chateaupers)를 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그녀를 교수형에 처해지도록 보복한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Claude Frollo)야말로 본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1905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화는 물론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으로 수십 차례 제작되었습니다. 뮤지컬의 경우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무대에 오른 바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겠죠! 번외적으로 경희대 캠퍼스 투어를 가면, 평화의 전당이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을 모티브로 건설하였다고 설명하며, 인터넷상에도 그렇게 설명하는 글이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벨기에의 국립성당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Cathedrale des Sts Michel et Gudule, Bruxelles)과 똑 닮았습니다. 아마도 ‘벨기에 국립성당’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노트르담을 ‘유럽 성당의 대명사’격으로 사용한 것이겠지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 in 기네스 북(Guinness Book) : 책을 출간한 위고는 자신의 책에 대한 반응(잘 팔리고 있는지!)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물음표(?) 하나가 적힌 편지를 보냈죠. 센스 있는 출판사 또한 느낌표(!) 하나만이 적힌 편지를 회신했는데,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편지’란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심지어 기네스북에 기록이 되어 있다는데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지요. 그래서 기네스북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Les Miserables, Victor Hugo, letter로 검색해 보았으나 관련된 기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과 관련된 기네스북 레코드는 두 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1985년 12월 4일부터 2015년 1월 19일까지 무려 ‘29년 47일간’ 공연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최장 기간 공연한 뮤지컬(Longest theatrical run of a musical in the West End)입니다. 런던의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에서 개관하였고, 2004년 3월 27일 폐막한 후 4월 3일 퀸즈 극장(現 Sondheim Theatre)에서 재개관하였습니다. 둘째, 오디오 설명 극장(Audio Described Theatre)이란 시각 장애인에게 배우들의 대사, 음악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과 무대장치의 움직임을 해설해 주는 방식의 공연을 의미합니다. 세계 최대의 오디오 설명 극장 관객(The largest audience for Audio Described Theatre)은 168명으로, 영국 런던 퀸즈 극장에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공연한 2008년 10월 11일 달성했습니다.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 & 영화 조커(Joker)(2019) :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지만, 그보다 영화로 더 유명합니다. ‘웃는 남자’란 영화가 있던가? 아리송하시겠지만, 그 유명한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가 바로 이 작품에서 착안한 인물입니다. 조커는 단순한 ‘배트맨의 적대자’ 그 이상의 인기를 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빌런’입니다.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2008)의 조커를 맡은 호주 출신의 히스 레저(Heath Andrew Ledger)( 1979~2008)는 같은 해 약물 오용으로 사망하였으며, 사망한 이후에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2009)을 수상한 것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죠. 이를 기반으로, 오직 그만을 다룬 영화가 2019년 개봉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바 있습니다.
구매가격 : 9,900 원
영어고전067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Ⅴ
도서정보 : 빅토르 위고 | 2021-04-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 :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 이후 무려 31년 만에 출간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입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나, 시기는 19세기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1832년 6월 5일과 6일의 봉기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은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1951)로부터 몸을 피한 빅토르 위고가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프랑스와 인접한 영국 왕실 령의 건지 섬에서 집필하였다는 점에서도 이색적입니다. 즉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정작 ‘프랑스 밖’에서 만들어진 셈이죠. 그가 머물렀던 브뤼셀 그랑플라세의 집과 건지 섬에는 현재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655,478!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의 단어 숫자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단어로 이루어진 Venmurasu의 2,125,000개에는 미치지 못하겠습니다만, 프랑스어 작품 중에서는 Les Hommes de bonne volonte, Artamene ou le Grand Cyrus(1649~1653),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1988~1990)에 이어 당당하게 4위! 총 5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62년 3월 30일(1부)부터 5월 15일(2부, 3부), 그리고 6월 30일(4부와 5부)로 순차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원체 방대한 분량 덕분에 축약본이나 만화버전 등도 다수 출간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책 기준으로 레 미제라블 검색 건이 1,143건에 달합니다.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는 휴 잭맨(Hugh Michael Jackman), 앤 해서웨이(Anne Jacqueline Hathaway), 러셀 크로(Russell Ira Crowe),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등 당대의 스타배우가 대거 출연한 2012년판입니다. 국내에서도 6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 59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에르나니 전투(La Bataille d'Hernani)(1830) : 빅토르 위고의 에르나니(Hernani)(1830)는 전통을 고수하는 고전파와 위고가 지지하는 낭만파 간의 문학적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출간된 희곡입니다. 당시에는 괴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워 배우들의 집중을 깨뜨리는 등 반대파의 공연을 방해하였습니다. 관람객으로 위장해 극장에 입장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에, 문학가다운 점잖은(?!) 훼방을 저질렀죠. 그러자, 위고는 에르나니(Hernani)(1830)의 초연에 동료들을 섭외해 사전에 극장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극장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방법으로 공연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낭만파와 고전파 간의 문학사적 다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1830년 2월 25일의 초연을 에르나니 전투(La Bataille d'Hernani)(1830)이라고 부릅니다. 붉은 색 조끼를 입은 테오필 고티에(Gautier Theophile)(1811~1872)가 이름을 알린 사건이기도 합니다. 테오필 고티에는 빅토르 위고를 자신의 문학적 스승으로 삼은 낭만파의 주역으로, 시와 소설, 문예비평과 발레 지젤(Giselle) 등을 집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 :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보다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가 익숙하다면? 이는 원제의 영어식 표기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은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을 배경으로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Claude Frollo)와 에스메랄다(Esmeralda), 꼽추 콰지모도(Quasimodo)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다룬 작품입니다.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란 제목은 자연스럽게 꼽추 콰지모도(Quasimodo)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에스메랄다에 대한 탐욕으로 강간을 시도하고,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것으로 오해해 사랑에 빠진 페뷔스(Phoebus de Chateaupers)를 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그녀를 교수형에 처해지도록 보복한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Claude Frollo)야말로 본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1905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화는 물론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으로 수십 차례 제작되었습니다. 뮤지컬의 경우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무대에 오른 바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겠죠! 번외적으로 경희대 캠퍼스 투어를 가면, 평화의 전당이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을 모티브로 건설하였다고 설명하며, 인터넷상에도 그렇게 설명하는 글이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벨기에의 국립성당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Cathedrale des Sts Michel et Gudule, Bruxelles)과 똑 닮았습니다. 아마도 ‘벨기에 국립성당’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노트르담을 ‘유럽 성당의 대명사’격으로 사용한 것이겠지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 in 기네스 북(Guinness Book) : 책을 출간한 위고는 자신의 책에 대한 반응(잘 팔리고 있는지!)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물음표(?) 하나가 적힌 편지를 보냈죠. 센스 있는 출판사 또한 느낌표(!) 하나만이 적힌 편지를 회신했는데,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편지’란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심지어 기네스북에 기록이 되어 있다는데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지요. 그래서 기네스북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Les Miserables, Victor Hugo, letter로 검색해 보았으나 관련된 기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과 관련된 기네스북 레코드는 두 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1985년 12월 4일부터 2015년 1월 19일까지 무려 ‘29년 47일간’ 공연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최장 기간 공연한 뮤지컬(Longest theatrical run of a musical in the West End)입니다. 런던의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에서 개관하였고, 2004년 3월 27일 폐막한 후 4월 3일 퀸즈 극장(現 Sondheim Theatre)에서 재개관하였습니다. 둘째, 오디오 설명 극장(Audio Described Theatre)이란 시각 장애인에게 배우들의 대사, 음악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과 무대장치의 움직임을 해설해 주는 방식의 공연을 의미합니다. 세계 최대의 오디오 설명 극장 관객(The largest audience for Audio Described Theatre)은 168명으로, 영국 런던 퀸즈 극장에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공연한 2008년 10월 11일 달성했습니다.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 & 영화 조커(Joker)(2019) :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지만, 그보다 영화로 더 유명합니다. ‘웃는 남자’란 영화가 있던가? 아리송하시겠지만, 그 유명한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가 바로 이 작품에서 착안한 인물입니다. 조커는 단순한 ‘배트맨의 적대자’ 그 이상의 인기를 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빌런’입니다.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2008)의 조커를 맡은 호주 출신의 히스 레저(Heath Andrew Ledger)( 1979~2008)는 같은 해 약물 오용으로 사망하였으며, 사망한 이후에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2009)을 수상한 것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죠. 이를 기반으로, 오직 그만을 다룬 영화가 2019년 개봉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바 있습니다.
구매가격 : 9,900 원
회랑정 살인사건(최신개정판)
도서정보 : 히가시노 게이고 | 2020-09-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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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화재, 동반자살, 두 번 살해당한 여자……
탐욕이 들끓는 회랑정에서 벌어진 기묘한 복수극
눈을 떠보니 나, 기리유 에리코가 가장 사랑하는 지로는 세상에서 사라져 있었다. 지로는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던 나를 유일하게 사랑해 주었던 남자였다. 경찰은 그가 자동차로 사람을 치어 죽였다는 사실에 비관하여, 회랑정에서 나와 동반자살하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다. 그는 동반자살 같은 건 하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난 잘 알고 있다. 이치가하라 집안사람들이 회랑정이라는 료칸에 모인 날 밤, 유산에 눈이 먼 그들 때문에 지로는 자살당했다.
사랑하는 지로를 앗아간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는 노파로 분장하고 회랑정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재벌 이치가하라가 남긴 막대한 유산의 행방이 공개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 나는 범인의 방에 숨어 들어가 목을 힘껏 졸랐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미 죽어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노렸던 범인을 죽인 또 다른 인물은 누구일까. 그는 왜 범인을 죽여야만 했을까?
“깨어나 보니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중 가장 논란이 많은 결말
유산상속, 복수극, 변장, 동반자살…… 그리고 특정한 공간에서 추측할 수 있는 한정된 용의자들. 《회랑정 살인사건》은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손끝을 거치면서 독자들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끌고 간다. 수차례 반전을 거듭하며 온갖 트릭에만 몰두하게끔 보였던 복수극은 마지막 장에서 진실이 밝혀지며 그 모습을 달리한다. 이렇듯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특별함은 보는 각도를 달리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사건이 되어 버린다는 점에 있다. 그중 《회랑정 살인사건》은 그 매력이 특히 두드러진 작품으로, 마지막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서사가 변주된다.
‘회랑정’이라는 우아한 일본 전통 료칸의 겉모습과 달리, 그 안에서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애도보다 그가 남긴 유산의 행방에만 주목하는 친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주인공의 잔인한 복수 뒤에 그 증오가 최종적으로 향하는 곳은 더없이 충격적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사건은 점점 입체적으로 변하며 독자들은 어느새 ‘사건’ 자체보다 인물의 사연을 궁금해하게 된다. 그리고 ‘살해 동기의 의외성’에서 반전을 일으킨다. 단순히 범인을 쫓던 독자들이 주인공의 마음에 이입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것이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힘이자, 발표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이유이다.
한 인터뷰에서 ‘여성 심리를 묘사하는 데에 특히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주인공의 목소리를 빌려 이야기를 풀어내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에 매료된 독자라면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저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회랑정 살인사건》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호평
“뻔히 보이는 결말이라고 자만했으나, 허를 찔렸다.” _총*★★★★★
“궁금함과 긴박감으로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_2nu***★★★★★
“읽고 난 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애처로움과 충격이 밀려왔다!” _sma***★★★★★
구매가격 : 12,600 원
콰이어트(Quiet) 개정판
도서정보 : 수잔 케인 | 2021-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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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찬사를 남긴 ‘성격 유형’의 바이블,
『콰이어트』10주년 스페셜 에디션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
★★★7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40여 개국 번역 출간★★★
“이 책은 마침내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었다. 난 그냥 내성적인 사람!”
“이 책은 내가 여태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나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지금까지 읽은 ‘내향적 vs. 외향적’ 주제에 관한 최고의 책들 중 하나야!"
“이 책은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줬다.”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수잔 케인은 내 인생을 바꿨다.”
출간 즉시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콰이어트』가 1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찾아왔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콰이어트』를 접한 사람들의 피드백은 상상 이상인 지금. 여전히 나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 관계에서의 끊임없는 고민들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과연 사람은 어떤가?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혹은 ‘변할 수 없다’라고 단정지으며 오히려 관계를 회복하기보다는 포기해버리는 쪽이 많았을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풀리지 않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늘 궁금했던 나의 진짜 성격, 그리고 관계에서의 기질, 성향. 이런 고민들은 나뿐만이 아니라 과장된 표현이지만 국민 모두가 궁금해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작게는 가족, 넓게는 직장 및 비즈니스 관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람과 사람을 엮어가게 된다. 이런 사회구조에서 느끼는 피로감 내지 행복감은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지, 왜 그러는지, 게다가 많은 관계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면 왜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찍혀야 하는지 등,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오래전 개그유행어였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처럼 좀 더 외향적으로 활발해 보이며 적극성을 띠는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 멋진 사람으로만 기억되는 이 편중된 사회 속에서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의 온갖 눈치를 보며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감수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조용하고 소심하다고 부모의 한숨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는가? 그러나 이런 모습도 나의 진짜 모습이고, 이 모습 역시 세상에서 1등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콰이어트』는 그 의문에 대해 답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외향성만이 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이상주의’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그리하여 인류학, 뇌과학, 심리학, 유전학 등 학문적으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에 관한 놀라운 실제 에피소드와 새로운 시각을 발견, 내향적인 사람들도 이 세상에서 1등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이 없는가? 소심한가? 순종적인가?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콰이어트』는 이런 내향적인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조용하게 움직일 힘이 있다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한 걸음, 한 걸음 도약하는 나 자신을 발견해 보자.
구매가격 : 12,600 원
법철학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2)
도서정보 : 레이먼드 웍스 | 2021-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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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전반을 아우르는 소축척 지도
법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
법은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며 정의, 권리, 도덕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는가?
자연법론, 법실증주의, 정의론, 법사회학 등을 포괄하는 법철학 입문서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가치와 이상을 밝히고 지키는 데 일조하는 법철학
이 책은 법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 법은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정의나 권리, 도덕의 문제와는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간명하게 서술한 법철학 입문서다. 인간의 사회적·정치적 생활의 중심에는 법이 있는데, 이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이 법철학이다. 이 책은 법과 법체계가 어떤 본질을 가지고 무슨 목적을 위해 존립하는지를 조망한다. 저자 레이먼드 웍스는 이번 개정판에서 법실증주의, 법현실주의, 인권에 관한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로널드 드워킨의 최근 저작까지 조명한다. 아울러 법의 본질, 정의, 법적 개념들의 의미를 명료하게 분석하고 법철학적 숙고를 철저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법철학과 관련되는 네 갈래의 주된 질문을 던진다. 첫째로 ‘법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유명한 자연법론자들과 법실증주의자들을 불러낸다. 현대 법철학의 거장 로널드 드워킨의 기여도 다룬다. 둘째로 ‘권리와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권리론과 정의론을 정립한 대가들을 초대한다. 셋째로는 ‘법만 들여다본다고 법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사회학의 렌즈로 법을 관찰한 학자들을 호명한다. 넷째로 ‘기존의 법과 법학으로 충분한가’라고 물으면서 법 자체에 대한 비판적 음미와 함께 법과 법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논의들을 소개한다.
구매가격 : 10,800 원
윤슬 세상
도서정보 : 하재영 | 2021-0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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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라는 시공간이 빛은 보석’이라는 작은 표제를 달고 있는 『윤슬 세상』은 포항문예아카데미 원장이며 《포항문학》 발행인인 하재영 시인의 따끈따끈한 첫 산문집이다.
충북 오송이 고향인 시인이 서른 몇 해를 포항에 정착하여 살면서 써 두었거나 발표했던 여러 글을 다독여 4부에 나누어 실었다.
사람 풍경 풍물 물건 등, covid-19로 인한 지금의 비대면 세상 이전에 시인이 자유롭게 대면했던 삶의 여러 풍경과 단상을 담담하게 서술하였다.
여기 ‘낡았지만 소중한’ 그리운 날의 흑백사진이 있다.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이른 봄 쑥국’의 향내가 나는, 시인이 그리는 기억 속에서 우리의 ‘지난 모습은 윤슬 같은 모습으로 여전히 반짝거린다’. 우리가 디디고 선 일상과 의식주를 살피는 시인의 칼럼 글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선하고 건강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래도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담담한 목소리로 공동체의 ‘인화’와 ‘더불어 삶’의 가치를 말한다. 영화 그림 문학 도예 등 시인의 몸속에 흐르는 예술인으로서의 영혼과 사색을 보여주는 글에서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글맛이 느껴진다. 그는 시인이기 전에 동화 동시 장편 소년소설을 써온 뛰어난 작가이기 때문이다. 얼마 후면 귀향한다는, 타향사람 하재영 시인이 묘사한 포항의 이모저모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순수하지만 억세고 참을성 많은 포항사람이 되어버린 시인의 포항 사랑하는 큰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폭의 소박한 무명천이나 광목 같은 글, 거기에 따스하게 스며드는 눈물 한 방울’(서숙희 시인/포항문인협회 회장), 그처럼 따스한 감동을 주는 시인의 책 속에는 오래도록 ‘무작정 아름답게’ 반짝이는 윤슬 세상이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종다리 마음
도서정보 : 곽태조 | 2021-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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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시인선 서른한 번째 시집으로 수필가 곽태조의 서정시집 『종다리 마음』이다.
순수하고 천진한 동심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이번 시집에는 표제시에서 보듯 ‘바람 되고 싶은 마음, 종다리로 떠도는 마음’이 ‘보리밭 위’ ‘동백꽃’ ‘잠든 개구리’ ‘깊은 시름’에 가닿는 시인의 자연 그대로인 듯한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진솔한 시편이 실려 있다.
1부는 가마솥, 국시 꼬랑댕이, 화롯불, 등 시인의 유년에 새겨진, 요즘 아이들이 ‘그만하시라는 옛날이야기’를 다룬, 서정적이고 정겨운 체험의 시편을 담았다. 2부에서는 산 강 바다 등 자연의 심상과 직관을 시로 그렸다. 3부의 시에서는 지난날의 기억, 계절이나 시간의 흐름을 담백한 언어로 다루고 있는데 그 여유와 쉼의 감성이 평화롭다. 4부에서는 일상과 현실에 대한 긍정과 희망을 노래한다.
“연조가 깊은 시인이 세상에 내어놓는 첫 시집, 오랜 세월 건너오며 느끼고 바라본 안목으로 진실하고 진정한 정서와 감각을 한 차원 넘어서는 언어적 표현으로 형상화한 순수서정 시집(박윤배 시인)”이 바로 『종다리 마음』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마음의 풍경 소리
도서정보 : 김동자 | 2021-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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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이른 아침 계곡물 흐르는 소리, 여름 한낮 산새 지저귀는 소리, 가을날 오후 갈대 서걱대는 소리, 겨울밤 눈 내리는 소리, 그 모든 것이 내게는 위대한 풍경 소리이다. 그 속에서 시가 나오고 그림이 나왔다’
팔공산자락에 자리한 거처에서 간절한 화두로 수행하고 깊이 사색하면서 들려오는 마음속 풍경 소리를 시로 그린 김동자 시집 『마음의 풍경 소리』. 청정한 기운과 맑은 영혼이 아름다운 시 70여 편과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곁들여 실려 있다.
청송의 가난한 시골 소녀였던 저자는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레스토랑과 주택 호텔 리조트 등 건설 사업가로 우뚝 서기까지, 수많은 곡절과 아픔을 겪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나누어 구성된 각 편의 시는 그러했던 지난 여정을 조용히 되돌아보며 고요히 대 자유를 누리는 지금의 투명한 마음 풍경을 담았다.
자연의 소리, 그리움의 소리, 비움의 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향기롭고 은은하게 울려주는 『마음의 풍경 소리』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헛간
도서정보 : 이문길 | 2021-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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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생 노시인 이문길 시인이 『떠리미』(북랜드. 2018) 이후 3년 만에 시집 『헛간』을 펴냈다. 별다른 기교 없이 일견 무덤덤해 보이지만 읽고 나면 가슴 뭉클하도록 감동이 밀려오는 시를 써온 시인은 『헛간』에서도 여지없이 그렇다. 산 하늘 나무 등 자연에 비춘 자신의 내면 심상이나 세상을 떠난 아내 사후 노년의 적막한 심경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는 이번 시집 전반에 시인 특유의 삶에 대한 성찰과 달관이 담백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졌다.
팔순의 시인이 삶의 실상을 읽고 독특한 서정과 위트로 풀어낸 시편에서는 사람살이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마음이 느껴진다.
한 편 한 편 곱씹어 가며 읽어가노라면 시인의 솔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가 마음속으로 곧장 들어와 깊은 깨달음을 남기는 『헛간』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산과 산 사이 정기로
도서정보 : 박승봉 | 2021-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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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 박승봉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산과 산 사이 정기로」를 펴냈다.
5부로 나누어 실은 시인의 시에서는 청명한 산의 정기 같은 기운이 서려 있다. ‘시고 떫은’ 시련의 삶을 건너오는 동안 세상의 좋은 소리를 가릴 줄 알게 된 시인이 우리 모두에게 ‘꽃 같은 싱그러운’ ‘보약 같은 소리’를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내 콧속엔/ 허름한 허당虛堂 하나/ 온종일 쌓은 허욕이 있다(「비염」)’라는 구절에서 보듯, 날카로운 은유로 흡사 수행하는 듯 시를 쓰는 현자 시인의 칼날 같은 자기반성이 두드러진다.
『산과 산 사이 정기로』에서, ‘너무 쉽게’ ‘빨리’ 삶을 얻으려는 우리의 허망’을 비우게 하는 지혜의 ‘독경 소리, 목탁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연호(年號)와 제호(帝號) 제도
도서정보 : 문일평 | 2021-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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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고어(古語)로 주권자를 무엇이라 칭하였는지, 혹은 육당(六堂) 최남선의 학설과 같이 ‘얼검’이었는가? 칭제건원(稱帝建元)은 형태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따라다니는 것이며, 정작 사실에 나가보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제호를 칭하고 연호(年號)를 세우지 않는 수도 있다. 연호(年號)를 세우고 제호를 칭하지 않는 수도 있으니 진대(晋代)의 5호16국 중에 이러한 실례를 발견할 것이다.
함흥 황초령비(黄草嶺)와 양주 북한산 가파른 산에 있어 시야가 좋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위치는 불분명하다. 이원군(利原郡)의 연역에 대해서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권49), 이성현(利城縣)에 실린 연역조에 옛날에는 ‘시리(時利)’라고 하였다<‘조선 금석고(朝鮮 金石攷) <황초령신라진흥왕순수비> / 카스라기 스에지(葛城末治) 저 참조>
진한(秦漢)에서 제호나 연호가 생겨난 이래 반드시 중원(中原)의 정통천자(正統天子)는 건원칭제(建元稱帝)로 하였다. 위(魏)의 조비(曹丕)와 촉한(蜀漢)의 유비(劉備)와 오(吳)의 손권(孫權)이 거의 동시에 병립하여 건원칭제(建元稱帝)로 하였다. 춘추(春秋) 이전에는 왕호(王號)가 가장 존귀한 것으로 주왕(周王) 이외에 맨 먼저 왕호(王號)를 칭한 이가 형만(荊蠻)의 영토에 일어난 초(楚)이었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4,000 원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도서정보 : 김지연 | 2021-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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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는 꽃과 나무, 식물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지연은 평소 식물 기르기가 취미라고 할 만큼 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면서, 남편, 아이, 친구 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식물의 생태와 특징에 빗대어 기록하였다. 라벤더를 들이고 ‘잘’ 키우고 싶어 풍부한 물과 적당한 햇빛과 넘치지 않는 관심을 주었지만 라벤더는 결국 말라 죽었는데 그 이유가 물도 햇빛도 아닌 ‘새로운 공기’에 대한 필요를 채워주지 못해서였다고 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로 일상을 살아가지만 가족이나 관계 안에서 같이 마시는 공기 말고 새로운 공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일상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지친 자신의 삶 속에서 케렌시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겪은 또는 겪어 온, 앞으로 겪어 갈 모든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식물마다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듯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나름의 길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식물의 자세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정답이 아닌 자신의 답을 만들어 가는 식물을 보며 저자가 공감한 깊은 울림을 나누며 지금 관계로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구매가격 : 10,500 원
한 무제
도서정보 : 요시카와 고지로 | 2021-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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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한나라 무제 시대!
적극적 성격의 영명한 전제군주였던 무제는 모든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서, 당시 중국과 중화 세계 전체에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은이 요시카와 고지로의 아름다우면서도 독자를 배려한 쉬운 필치는 무제라는 인물의 성격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실상을 생동감 있는 표현과 핍진한 묘사로 되살려내고 있다.
구매가격 : 12,800 원
결혼 탈출
도서정보 : 맹장미 | 2021-04-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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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게 결혼한 여자의 더 용감한 탈혼 이야기
“결혼하자. 그리고 나중에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돌아오자!” 한 여자가 오랜 연인에게 프러포즈했다. 그 남자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 여겼고 함께 만들어온 관계에 믿음이 있었다. 다 함께 편하게 먹고 마시는 결혼식을 기획했고 신혼여행으로는 뻥 뚫린 동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모든 결정이 유쾌했고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바로 다음 날부터 후회라는 걸 하고야 만다. “결혼이라는 거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은데, 왜 아무도 말 안 해줬지?”
“내게는 결혼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저자는 ‘그때의 나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자신’이라 말하며 지난 연애와 결혼 그리고 탈혼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결혼한 여자’가 된 순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모든 게 변한 듯했다. 사회가 아내에게 들이대는 의무와 시선이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누구보다 당황한 건 그 자신이다. 가중되는 혼란 속에서 끝없이 자책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갔다. 일상을 옥죄는 부조리 속에서 저자는 스스로의 결정을 잘못된 것으로 만들지 않으려 분투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불행을 멈출 수 있을까?
결혼이라는 일탈에서 삶을 되찾기. 그에게 이혼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는 결혼을 경사로 여기는 만큼 이혼을 불상사로 여긴다. 결혼을 관습적으로 축하하고 이혼이라는 실패를 위로한다. 결혼이 이전만큼 필수가 아니게 되었다 해도 여전히 결혼은 정상성의 상징이며 이혼은 일탈이다. 많은 이가 결혼을 강권하는 사회 속 수많은 방향지시등에 이끌려 확신 없이 결혼을 결정하고 ‘정상성’에 머물기 위해 인내와 포기를 배우면서 삶을 꾸린다. 그러나 결혼 안에서 자신을 위하는 길을 끝내 찾지 못한 것이 저자가 겪은 현실이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결혼으로부터 탈출한 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이혼한 동료와 함께 울고 누구보다 서로를 북돋우며 축하한다. ‘이혼녀’가 되는 일은 두려웠지만, 막상 되고 보니 더 이상 불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혼은 ‘결혼 상태’의 ‘상실’이 아니다. 어쩌면 결혼이라는 일탈로부터 삶을 되찾는 방법일지 모른다.
구매가격 : 9,200 원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도서정보 : 최지혜 | 2021-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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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정초석을 놓은 서양식 2층 벽돌집 딜쿠샤,
근대 경성에 살던 서양인의 집,
3·1운동과 독립선언문을 세계에 알린 해외통신원의 집,
반 세기 넘게 닫혀 있던 그 집의 문이 사람들을 향해 다시 열리다
서울 종로구 행촌동 1-88번지에는 약 100여 년 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서양식 붉은 벽돌집이 있다. 이 집에는 이름이 있다. 산스크리트 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의 딜쿠샤가 이 집을 부르는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을 답사하는 이들 사이에 이미 유명세를 얻은 이 집에 얽힌 이야기는 매우 남다르다. 이 집을 짓고 살았던 이는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가족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일찍부터 조선에 머물며 활동한 사업가이자 3·1운동과 독립선언문, 일제의 제암리 학살 사건을 알린 해외통신원이었다. 그가 일제의 눈을 피해 미국 AP통신사에 타전한 기사로 우리나라 독립의 의지가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집주인의 사연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이 집은 집 그 자체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시발점에 선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집주인도, 집도 각별한 딜쿠샤라는 낯선 이름을 가진 이 집은 그러나 집주인 서양인 가족이 일제의 외국인 추방령에 의해 조선을 떠난 뒤 쭉 방치되어 있었다. 약 반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세입자가 들고나면서 그 내부는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고, 원형은 대부분 훼손되었다. 그런 이 집이 전문가의 손길로 말끔하게 원형을 복원한 뒤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닫혀 있던 그 문을 활짝 열었다.
복원한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 근대 경성에 살던 서양인 부부가 이 집을 짓고, 이 집에서 오랜 시간 살았던 그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실내의 재현이야말로 딜쿠샤 복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이것은 선이 아니다
도서정보 : 레너드 코렌 | 2021-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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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선(禪)이 아니다』는 교토의 정원에 깃든 종교적 배경을 제거하고, 그동안 ‘배경’으로만 여겨졌던 자갈과 모래에 주목한다. 자갈과 모래의 다양한 배치와 정돈을 보여주는 사진이 담담히 펼쳐진 이 책에서 교토의 정원은 아무데서나 발견할 수 있는 흔한 풍경으로 무덤덤하게 그려진다.
자갈과 모래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자연이 무심히 운행하도록 두지 않는 인위(人爲)를 상징한다. ‘마른 정원(가레산스이)’, 즉 물을 사용하지 않은 정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정화, 제초, 갈퀴질, 재구성 같은 꾸준한 유위(有爲)가 필요하다. 갈퀴질을 새로이 하고, 형태를 달리해서 조성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자갈과 모래의 정원은 바람, 비, 지진, 중력, 이끼, 잡초, 낙엽, 인간의 도발적 행동으로 인해 해지고 사라지고 만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선적인’ 혹은 ‘영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일본의 정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이것은 선(禪)이 아니다』는 정원이란 자연을 정교하게 축소시켜 눈 아래 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마주보는 하나의 통로라는 뜻밖의 사실을 깨우쳐준다. 자연과 인간의 변덕스러운 기질에 맞서 정원을 보존하려는 인간의 단단한 의지의 표상. 그 무위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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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단편집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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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인형의 집을 나와서」·「탁류」·「레디메이드 인생」 등을 저술한 채만식의 단편소설 모음
구매가격 : 1,000 원
동화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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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가 듣는 듯 그늘 짙은 뒷마루에서 업순이는 바느질이 자지러졌다.
(음력으로 칠월) 한여름의 한낮은 늘어지게 길다. 조용하고, 이웃들도 졸음이 오게 짝 소리 없다.
뒤 섶울타리를 소담스럽게 덮은 호박덩굴 위로 쨍쨍한 불볕이 내리쬔다.
오래 가물기도 했지만, 더위에 시달려 호박잎들이 너울을 쓴다.
손 가까운 데 두고 풋고추도 따먹을 겸 화초삼아 여남은 포기나 심은 고춧대들도 가지가 배애배 꼬였다. 그래도 갓난아기 고추자지 같은 고추가 담숭담숭 열리기는 했다.
울타리 밑에서는 장닭이 암탉을 두 마리 데리고, 덥지도 않은지 메를 헤적이면서 가만가만 쏭알거린다.
키만 훨씬 크지 가지나 잎은 앓고 난 머리같이 엉성한 배나무가 저처럼 엉성한 그늘을 장독대 옆으로 던지고 섰다. 까치가 한 마리 끼약끼약 짖다가 심심한지 이내 날아가버린다.
마주 환히 열어놓은 방 앞뒷문으로 소리없이 드나드는 바람이 소곳이 숙인 업순이의 이마 위로 서너 낱 드리운 머리칼을 건드리곤 한다.
한가운데로 탄 가리마가 새하얗게 그린 그림 같다. 조금 뒤로 젖혀진 콧등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배어올랐다. 살결 희고 도도록한 볼때기가 귀밑께로 가면 배내털이 아직 부얼부얼하다.
업순이는 깜박 졸음이 오려고 하는 것을 참고 손을 재게 놀린다. 뻣뻣하고 커다란 아버지의 삼베적삼이 업순이의 조그마한 손과 굵다란 바늘 끝에서 솜같이 보드랍게 논다.
아닌게아니라, 업순이는 시방 정신은 딴 데 가 있으면서 보드라운 비단을 만지고 있다.
깨끗하고 정하게 생긴 하얀 비단, 눈이 부신 진자주 비단, 시원스러워 보이는 남색 비단, 하늘거리는 연분홍 비단, 첫봄 머리의 개나리꽃 같이 반가운 노랑 비단, 이런 여러 가지 비단들이 피륙으로 혹은 말라놓은 옷감으로 드리없이 손에 만져지는 것이다.
그저께 아침, 일이 다 그렇게 작정이 되어, 그 이야기를 어머니 아버지한테 듣던 때부터 업순이는 무시로 이렇게 비단 만지는 꿈 아닌 꿈을 꾸곤 했다.
그러고, 그런 때면 으례껀 저도 모르게 방긋이 웃음이 떠오르곤 한다.
처음 겸 마지막으로 딸 하나를 낳았더니, 생긴 게 또 복슬복슬하대서 어머니 아버지는 삼신님이 업을 점지해 주셨다고, 그래 업순이라고 이름을 지었었다.
업순이는 시방 나이 열일곱, 그러니 옛날 세상 같으면 벌써 시집을 같을 테고, 잘하면 지금쯤 첫아기라도 하나 낳았을 테지만, 아직 귀영머리를 땋은 채 처자다. 그렇다고 어머니 아버지가 무슨 투철한 개화를 한 것도 아니요, 갈데없는 무식꾼하고 농투성이기는 하지만, 일찌감치 남의 집 민며느리라도 주자니, 무남독녀 외딸인 걸 그러기가 아깝기도 하려니와, 또 남의 집 민며느리란 팔자가 빠안히 들여다보이는 것인데, 그걸 눈 멀뚱멀뚱 뜨고서 그 고생줄로 몰아넣기도 애처롭고 해서 차마 못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러구저러구 할 게 아니라 어미 아비는 개명을 못했을망정 시쳇속으로 어디 네나 개명을 좀 해보라고 집안 사세도 부치는 것을 억지삼아 읍내 보통학교에 들여보내서, 학교 공부(普通學校[보통학교] 卒業[졸업])를 시켜보았었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학교 공부를 시켜놓고 보아도 별 두드러진 수는 없고, 종시 촌 농투성이의 계집애 자식이지 별것이 아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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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협
도서정보 : 이효석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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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제사, 땅 '등 농경사회에서 중요시하는 모든 근본을 특유의 향토적 필치로 묘사하고 있는 이효석의 단편소설
구매가격 : 500 원
소금
도서정보 : 강경애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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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서 팡둥(중국인 지주)이 왔다고 기별이 오므로 남편은 벽에 걸어두고 아끼던 수목두루마기를 꺼내 입고 문밖을 나갔다. 봉식 어머니는 어쩐지 불안을 금치 못하여 문을 열고 바쁘게 가는 남편의 뒷모양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참말 팡둥이 왔을까? 혹은 자×단(自×團)들이 또 돈을 달래려고 거짓 팡둥이 왔다고 하여 남편을 데려가지 않는가? 하며 그는 울고 싶었다. 동시에 그들의 성화를 날마다 받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토하지 못하고 터들터들 애쓰는 남편이 끝없이 불쌍하고도 가여워 보였다. 지금도 저렇게 가고 있지 않은가! 그는 한숨을 푹 쉬며 없는 사람은 내고 남이고 모두 죽어야 그 고생을 면할 게야, 별수가 있나, 그저 죽어야 해 하고 탄식하였다. 그리고 무심히 그는 벽을 긁고 있는 그의 손톱을 발견하였다. 보기 싫게 기른 그의 손톱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그는 사람의 목숨이란 끊기 쉬운 반면에 역시 끊기 어려운 것이라 하였다.
그들이 바가지 몇 짝을 달고 고향서 떠날 때는 마치 끝도 없는 망망한 바다를 향하여 죽음의 길을 떠나는 듯 뭐라고 형용하여 아픈 가슴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이곳까지 와서 어떤 중국인의 땅을 얻어 가지고 농사를 짓게 되었으나 중국군대인 보위단(保衛團)들에게 날마다 위협을 당하여 죽지 못해서 그날그날을 살아가곤 하였다. 그러기에 그들은 아침 일어나는 길로 하늘을 향하여 오늘 무사히 보내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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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
도서정보 : 강경애 | 2021-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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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벅 할퀴는 소리가 있다. 문득 보니 교실문이 벙싯하였고, 개의 발이 방금 문을 할퀴는 중이었다. 검은 털 속으로 뿌하게 나온 발톱이란 칼끝보다도 더 예리해 보인다. 이스근해 문이 열리고 귀가 덥수룩히 늘어진 검정개 한 마리가 덥씬 들어온다. 구슬구슬한 털이랑 기름한 눈 하고 쀼죽히 튀어나온 주둥이며 뚱뚱하고도 늘씬한 허리가 일견 위풍이 느름하였다. 학생들은 눈이 둥그래서 바라보고 그 중에는 웃는 이까지 있었다.
칠판에 썼던 글을 지우던 K선생이 학생들의 웃음소리에 귀가 띄어 머리를 돌리니 검둥이가 꼬리를 치며 달려온다. 선뜻 반가운 맘이 드는 동시에 별안간 일어나는 분노는 자기로서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책상 위에 있는 채찍을 들어 개의 머리를 힘껏 쳐버렸다. 개는 껑충 뛰어오르면서도 피하려 하지 않고 여전히 K선생의 앞으로 달려든다. 설레설레 젓는 꼬리 끝에 잠깐 발린 흰 털이란 박꽃처럼 희다. 그러나 끝내 개는 껑껑 울면서 뛰어나갔다.
"자, 그럼 내일 연습들 잘해 오시우."
K선생의 말소리는 약간 떨리는 것 같고, 핏빛이 얼굴에 좍 내돋는다. 눈 아래 포르스름한 근육이 발랑발랑 뛴다.
"그 개가 교장선생님네 개지?"
"아니다. 김선생님네 개다."
"교장선생 댁에 있던데……"
책보를 꾸리는 학생들은 이리 소근거린다. 귓결에 이 말을 들은 K선생은 아차 내가 또 감정적 행동을 했나 보구나 하니, 어쩐지 자신은 끝까지 소인이요, 평생 요 모양으로 남의 눈에 거친 짓만 할 듯싶어 슬픈 맘이 들었다. 하나 대인인들 부럽지 않다! 이러한 한 부르짖음이 가슴에 울컥 끼쳐진다.
학생들의 예를 받고 나오는 K선생은 머리가 우쩍거리고 다리가 허청 거려진다. 그럴 것이, 이틀이나 오롯이 굶었기 때문이다. 새로 페인트칠한 으리으리한 이 복도에 골이 메여서 학생들은 밀려나간다. 뽀한 먼지속에 구두냄새 같은 게 흘흘 풍기고, ant 신발소리가 북을 울리듯 쿵쿵한다. 창 밖에 단풍진 포플러 가지가 바람에 팽그르 돌고, 먼 하늘이 갸웃이 들여다본다. 무척 낯익다.
"선생님 어디 편치 않으십니까?"
K선생이 머리를 돌릴 때 별안간 앞이 아뜩해지므로 잠깐 정신을 수습하려 눈을 감았다 뜨니, 곁에 서서 당황히 쳐다보는 학생은 언제인가 모종의 혐의가 잇다 하여 순사에게 끌리어가던 그였다. 왼편 눈과 볼에 그때 표정이 안개같이 스러지는 것이다.
"너냐!"
K선생은 이리 말하고 다시 보니 그는 아니고 현재 재학생 중의 한 사람이다. 학생의 팔에 의지하여 사무실까지 오는 K선생은 소리쳐 누구를 부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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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자본』 시리즈-10) 자본의 재생산
도서정보 : 고병권 | 2021-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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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어떻게 ‘다시’ 자본이 되는가
― ‘자본의 재생산’이란 자본의 생애가 무한정 반복되는 것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하는 [북클럽『자본』]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자본의 재생산』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자본의 재생산’에 관해 다룬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I권 제7편 제21장 “단순재생산”과 제22장 “잉여가치의 자본으로의 전화”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자본』 I권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긴 여정을 걸어왔다. 『자본』 제1편에서는 자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준비를 했고(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부’에 대한 독특한 관념으로서 ‘가치’ 개념을 배웠다), 제2편에서는 자본을 이론적으로 정식화했다(가치를 증식시키는 가치, 잉여가치를 낳는 가치). 그리고 이렇게 정식화된 자본이 노동력이라는 독특한 상품 덕분에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후 제3편과 제4편에서는 잉여가치가 실제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살폈고, 제5편에서는 노동력의 가치와 잉여가치의 상대적 크기를 변동시키는 다양한 경우를 검토했으며, 제6편에서는 노동력의 가치가 임금의 형태를 취할 때 생기는 문제가 무엇인지 보았다. 이렇게 해서 ‘자본의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자본』 I권의 긴 여정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의 생산’에 대해 다시 이야기한다. 다만 이번에 마르크스가 주목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생산’이 아니라 ‘생산의 반복’이다. 즉 똑같은 일이 똑같은 순서로 반복해서 일어나는 문제를 살핀다. 이전 제6편까지 ‘자본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자본은 어떻게 자신을 자본으로 생산하는가’를 보았다면, 이제 제7편에서는 이 물음에 ‘다시’라는 말이 추가된다. 자본은 어떻게 ‘다시’ 자본이 되는가, 자본은 어떻게 ‘다시’ 자신을 자본으로 생산하는가.
신간 『자본의 재생산』에서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가 제7편의 제목을 ‘자본의 증식과정’이 아니라 ‘자본의 축적과정’이라고 단 것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다루는 『자본』 제7편의 핵심 개념이 ‘축적’이라 말하고 있다. 이 ‘축적’ 개념은 그 내용 자체는 이전에 다룬 ‘증식’과 다르지 않다. 100억이 110억이 되고 110억이 121억이 되는 것, 자본은 여전히 그렇게 증식하고 축적한다. 그렇다면 ‘증식’과 ‘축적’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저자에 따르면, 축적은 ‘반복’과 관련된다. 즉, 증식이 ‘반복’될 때 축적이 일어난다. 축적은 반복의 결과, 한마디로 말해 자본의 재생산(확대재생산)의 결과다.
다시 말해 ‘재생산’이란 ‘생산의 반복’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보았던 자본의 가치증식과정이 동일한 순서로 다시 진행되는 것, 그것이 바로 ‘자본의 재생산’인 것이다. 요컨대 『자본』 제6편까지의 내용이 몇 번이고 반복되는 것, 그것이 이번 책 『자본의 재생산』이 다루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반복’을 통해 우리는 자본의 실체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될까.
구매가격 : 9,730 원
(북클럽 『자본』 시리즈-11) 노동자의 운명
도서정보 : 고병권 | 2021-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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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축적 원리가 곧 ‘프롤레타리아트’의 증식 원리
― 마르크스, ‘자본주의 축적의 일반법칙’을 밝히다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하는 [북클럽『자본』]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노동자의 운명』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I권 제7편 제23장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을 읽는다. ‘자본의 생산’을 다루는 책인 『자본』 I권의 공부가 이제 그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자본』은 기본적으로 ‘자본의 운동’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책이다. 이 운동에서는 노동조차 자본의 한 형태인 ‘가변자본’으로, 그리고 노동자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담은 용기로 취급된다. 그런데 『자본』에서 마르크스가 상품을 담은 그릇으로만 취급되던 노동자를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피력하는 장이 세 곳 있다. 하나는 ‘노동일’에 관한 장, 또 하나는 ‘기계제 대공업’을 말하는 장, 마지막으로 하나는 바로 여기 ‘자본축적의 일반법칙’을 다루는 제23장에서다. 이 장에서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자본’의 기획과 통치 아래서 실제로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꼼꼼히 분석하는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들려준다.
『자본』 제23장을 시작하며 마르크스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 변화에 따른 자본축적의 일반법칙을 설명하는데, 저자 고병권에 따르면 그 내용은 곧 ‘노동자계급의 운명’과 직결된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은 자본관계(계급으로서 자본가와 노동자가 맺는 관계)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란 ‘생산수단에 결합하는 노동력의 양’을 나타내며, 이 노동력의 양이란 ‘자본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양이다. 결국 자본의 유기적 구성은 생산수단의 양과 인간재료의 양적 비율, 다시 말해 자본의 착취 재료가 된 인간의 상대적 비율을 보여준다 하겠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착취의 재료가 되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이런 운명에 빠져드는가. 이번 책이 다루는 주제다.
구매가격 : 9,730 원
(북클럽 『자본』 시리즈-12)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도서정보 : 고병권 | 2021-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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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서 만날 빨간색은 장밋빛이 아닙니다,
그것은 핏빛입니다.
마르크스가 이른바 ‘시초축적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려던 것은 무엇일까요. 땅을 빼앗기고 공동체를 파괴당한 사람들이 겪었던 피와 불의 역사에서 바로 ‘자본주의’라는 이상한 사회형태가 생겨났다는 겁니다. 노동하는 자들이 자기 노동으로 먹고살지 못하도록 생산수단을 빼앗고 노동하는 자들이 서로 기대며 살아갈 수 없도록 공동체를 빼앗은 후에야 자본주의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다수의 생산자들을 궁핍과 빈곤으로 내몬 후에야 자본축적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본의 창세기, 그 첫 문장은 이것입니다.
태초에 수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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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도서정보 : 페터 슬로터다이크 | 2021-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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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사람들에게 내리는 절대명령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21세기 철학적 인간학을 위하여
슬로터다이크, 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대작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가 번역 출판되었다.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고 있는 철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다. 그는 거의 반년마다 한 권씩 저서를 펴내고 있는데, 그의 지적 동반자인 프랑스의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스스로를 ‘슬로터다이크주의자’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방대한 양의 철학서를 생산하면서도 스스로를 철학자가 아니라 자유저술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1999년과 2009년 두 차례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논쟁을 벌이면서 ‘비판이론은 죽었다’(1999)라고 선언하며 비판이론의 제도화와 기득권화를 지적하거나 ‘세금 국가’(2009)를 비판하고 부르주아의 자발적인 자선 행위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하여 유럽이 혼란에 빠지던 2016년 메르켈 총리의 적극적인 난민 수용 정책에 거부감을 표하며 이른바 ‘난민 논쟁’의 한복판에 있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아방가르드 보수’ ‘좌파 보수’라고 규정하곤 한다.
슬로터다이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서라고 하는 『냉소적 이성비판』(1983)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 그가 2004년 강연 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1999년부터 독일과 유럽에서 전개된 이른바 ‘슬로터다이크 논쟁’도 주목을 받았다. 슬로터다이크는 1997년 ‘휴머니즘의 새로운 길들’이라는 제목으로 스위스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 강연이 1999년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슬로터다이크 논쟁’으로 격화되었다. 특히 이 발표문에서 새로운 인간을 길들이고 사육하는 방법으로 유전공학을 언급하는 대목이 전체주의적 입장으로 받아들여져 학계와 언론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2001년까지 주요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한 지상 논쟁이 연일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논쟁이 슬로터다이크가 ‘인간복제를 찬성한다’는 취지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슬로터다이크는 인간복제를 찬성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구매가격 : 26,600 원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도서정보 : 마이크 브라운 | 2021-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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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행성이란 무엇인가
천문학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 회의에서 행성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다. 전 세계인들, 특히 우주를 꿈꾸는 많은 어린이들이 이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명왕성을 돌려놓으라고 항의와 협박을 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반대집회도 열렸다. 그 비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으니, 그가 바로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이다. 마이크 브라운은 ‘열 번째 행성의 발견자’ ‘행성을 발견한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그리고 에리스를 발견하여 이 결정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해 ‘명왕성킬러Killer’라 불리게 됐다. 이 책은 그가 명왕성 행성 지위 박탈의 원인 제공자로서, 새로운 천체를 찾고 행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새로운 별’ 사냥꾼, ‘중세 천문학자들의 후계자’ 마이크 브라운의 외로운 일대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흥미로운 우주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500 원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도서정보 : 정도언 | 2021-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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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동안 마음의 세계를 탐구해온 정신분석가의 단단한 지혜와 깊은 조언!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국내 최초의 국제정신분석가 정도언이 말하는
인생의 판을 바꾸는 무의식의 힘!
“가장 어두운 곳에 삶의 에너지가 숨어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
나, 너, 우리의 무의식을 읽어낼 때 인생이 달라진다
자기 인생에 만족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살려고 애쓰지만, 그럴수록 인생은 불만족스럽다. 왜 그럴까. 인간의 의식은 물 위에 드러난 일부분에 불과하며, 정작 나를 움직이는 것은 그 아래에 숨어 있는 거대한 무의식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정신분석가 정도언 교수. 그가 정신분석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이별, 퇴직, 죽음과 같은 고민거리부터 매력, 환상, 꿈과 같은 다양한 욕망 위에서 펼쳐지는 정신분석의 통찰! 숨은 무의식을 읽어낼 때, 나를 둘러싼 관계가 바뀌고,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나오는 빛이 가장 밝은 법. 내가 숨기고,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들은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까. 상실감, 환상, 자기애, 정체성 등 현대인들이 가장 갈급해하는 여덟 가지의 주제를 파헤치는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꽉 막힌 듯 보이는 인생의 탈출구를 찾고, 인생의 판을 행복하게 바꾸는 지혜를 얻는다.
구매가격 : 11,500 원
파울 첼란 전집 1
도서정보 : 파울 첼란 | 2021-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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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독일어권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꼽히는 파울 첼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허수경 시인이 우리말로 옮긴 파울 첼란 전집(전5권) 중 첫 두 권이 출간되었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시인, 2차세계대전 이후를 대표하는 유럽 시인 중 한 명인 파울 첼란. 전쟁과 홀로코스트를 유대인으로 겪어내야 했던 비극적 운명과 고통을 수수께끼 같은 시어에 함축적으로 담아낸 그의 시를 고 허수경 시인의 번역으로 만난다. 2020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문학동네 파울 첼란 전집은 대표작은 물론 초기 시와 유고시, 산문과 연설문까지 아울러 첼란 작품세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념비적 작업물이다.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한 뒤 이십대 후반에 독일로 떠나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며 쉼없이 모국어로 시와 산문과 동화와 소설을 발표해왔던 시인 허수경. 2018년 가을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역시 생의 절반 이상을 ‘실향’의 상태로 지내온 그가, 체르노비츠에서 태어나 투르와 부쿠레슈티와 빈을 거쳐 파리에 정착해 독일어로 시를 쓰다 생을 마감한 첼란의 세계를 우리말로 옮겼다. 흔히 ‘수수께끼 같은 시어’ 혹은 ‘비의(悲意)의 서정시’로 일컬어지는 첼란의 세계이지만, 시인 허수경은 첼란의 ‘언어’ 그 자체에 있는 그대로 집중한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오도된 혹평처럼 결코 ‘현실과 거리가 먼 시’였던 적이 없는 그의 세계가, 제 나름의 방식으로 ‘리얼리스트’였던 첼란의 시선이 '시인 허수경'의 시선을 통해 옮겨져, 이제까지 파울 첼란의 시를 '선집' 형태로만 접해왔던 국내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첼란의 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이자 나치 수용소에 대해 출판된 최초의 시들 중 하나인 「죽음의 푸가」가 실린 공식적인 첫 시집 『양귀비와 기억』을 비롯해 『문지방에서 문지방으로』 『언어격자』 『누구도 아닌 이의 장미』를 묶은 1권, 『숨전환』 『실낱태양들』 『빛의 압박』 『눈의 부분』을 묶은 2권을 1차분으로 2020년 12월에 처음 펴내며, 『유골단지에서 나온 모래』 『시간의 농가』를 비롯해 「산속에서의 대화」 등의 산문, 게오르크 뷔히너 상 수상 연설문인 「자오선」 등이 묶인 3권, 부코비나, 부쿠레슈티, 빈 시절의 초기작이 담긴 4권과 앞선 여덟 권의 시집에 묶이지 않은 시와 후기 시, 집필 시기를 알 수 없는 시들을 묶은 5권을 끝으로 2021년 완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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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도서정보 : 세라 슈밋 | 2021-04-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트린 희대의 살인사건,
리지 보든 미스터리의 문학적 재해석!
2018 여성소설상 후보 | 2019 더블린문학상 후보
1892년 8월 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폴리버의 한 저택에서 앤드루 보든과 애비 보든 부부가 도끼로 무참히 살해당했다. 범행 자체의 잔혹성에 더해 부부의 둘째 딸인 리지 보든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이 사건은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결국 리지는 ‘여성이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는 없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범인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세라 슈밋의 첫 장편소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2017)는 그로부터 백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무성한 소문과 추측을 낳은 이 미제 사건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소설은 그날 현장에 있었던 네 명의 시선을 오가며 사건을 퍼즐처럼 재구성해 보여준다. 작품에 깊이와 흡인력을 더하는 섬세하고 치밀한 언어는 화자들이 체험한 불길한 분위기와 처참한 광경을 바람 한 점까지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인간의 가장 깊고 어두운 심연까지 파고드는, 으스스하고 긴장감 넘치는 작품.
구매가격 : 10,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