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문학동네포에지 007)

도서정보 : 진수미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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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져올리는
됫박은 항상 핏빛이었다

1997년 제1회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장해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언어, 더없이 낯선 표정을 안겨준 시인 진수미의 첫 시집을 다시 펴낸다. 등단 후 8년에 걸쳐 쌓아올린 이 시집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는 매순간 스스로를 전복하고 눈뜨는 부단함, 무엇에도 기대지 않는 치열함으로 피워올린 세계다. 고유의 언어, 여성의 ‘몸’으로 부딪쳐오는 그의 시들은 “상투적 기호를 전복시키는 거꾸로 비치는 거울”(김용희)이 되어, 우리에게 은폐되었던 뒷면의 세계, ‘달의 코르크 마개’를 열어보인다.

구매가격 : 7,000 원

단편들 (문학동네포에지 008)

도서정보 : 박정대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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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들
바람이 달려가며 호명하고 있었네

‘감정 공산주의자’이자 ‘내면적 리얼리스트’ 박정대의 『단편들』이 문학동네포에지로 첫 이야기를, 첫 연주를 다시 시작한다. 1990년 『문학사상』을 통해 “독창적인 신선함” “천(千)의 얼굴 만(萬)의 모습”(유안진)으로 여정을 시작한 시인은 여전히 길 위에, 지금도 걸음중에 있다. 때로는 방랑이고 때로는 여행이기도 할 그 발자국의 첫머리가 이 시집 『단편들』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피터래빗 저격사건 (문학동네포에지 009)

도서정보 : 유형진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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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7세기 스페인의 항구,
눈부신 범선의 돛대에 펄럭이는 바람이다

200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형진은 2005년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내놓으며 이 시대의 말하기, 새 시대의 감각으로 단숨에 2000년대 중반 화제의 자리에 올랐다. “아무도 밟지 않고 드나들지 않았던 세계를 이 삶에서 창안하는 데 몰두”(조재룡)해온 유형진의 시는 ‘모니터킨트’ ‘감각으로 사유하는 종(種)’이라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며 특유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예리한 현실의 비틀기로 전에 없던, 그러나 이미 당도한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보인 바 있다. 문학동네포에지를 통해 이 날카롭고 통렬한 저격,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다시 펴낸다.

구매가격 : 7,000 원

물매미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11)

도서정보 : 계용묵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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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매미 놀림은 역시 아침결보다 저녁결이 제 시절인 듯 아침에는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내빼던 놈들이, 돌아올 때면 그적에야 아주 제 세상인 듯이 발들을 콱 붙이고 돌라붙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사기사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12)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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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이사를 와서 행촌동에 자그마한 집을 하나 마련한 이삼일 뒤의 일이다. 그날 나는 딸 옥환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잠시 문안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금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13)

도서정보 : 김유정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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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점이란 헐없이 똑 난장판이다. 감독의 눈은 일상 올빼미 눈같이 둥글린다. 훅하면 금 도적을 맞는 까닭인데…….

구매가격 : 1,000 원

고향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14)

도서정보 : 현진건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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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 앉은 그를 매우 흥미 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루막 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선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산적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15)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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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행랑뒷골 어느 선술집이다. 바깥이 컴컴 어둡고 찬 바람끝이 귀때기를 꼬집어 떼는 듯이 추운 대신 술청 안은 불이 환하게 밝고 아늑하고 뜨스한데…….

구매가격 : 1,000 원

이제는 이낙연

도서정보 : 김종수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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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낙연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넘어
강력한 대권후보로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진짜 이낙연’의 다양함을 만나보자.
사람 ‘이낙연’과 정치인 ‘이낙연’에 대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간적인 매력과
대권 주자로서의 자질을 파악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저자는 흔히 떠올리는 모습과는 많이 다른 정치인 이낙연이 걸어온 발자취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고, 그 희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이 ‘튀는 언행’ 없이 국민들 가슴에 깊이 각인되고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꾸준히 선두 자리에 오르는 이유와 함께 그에게 우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고 새로운 희망을 보기 때문이다. 그런 시각의 핵심에는 몸에 밴 겸손이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언행에서 우러난 그 겸손이 화합과 배려, 중용의 정신으로 나타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기자,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 등 다양한 길을 걸어온 인간 이낙연의 면면을 세세하게 그려봄으로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상을 조망해본다.

▶<이제는 이낙연> 북트레일러
https://youtu.be/7g2S3YeS1J4

구매가격 : 13,500 원

그때에도 희망을 가졌네

도서정보 : 신중현 | 2021-0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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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환한 대구의 봄날을 기다리며

코로나19, 그것은 길고도 어두운 터널이었다. 언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왔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절망감만 엄습했다.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이 될 거라 여겼던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일상을 멈추게 할 정도로 강력하게 들이닥쳤다. 그것도 대구에서 가장 뜨겁게 불이 붙었다. 해외에서 들어온 몇 명에서 시작되던 것이, 어느 날 31번이라는 숫자가 입에 오르내리면서 대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되었다.
시민들은 당황했다. 거리는 텅 비었고, 많은 가게의 문이 굳게 닫혀서 열릴 줄을 몰랐다. 뉴스에는 늘 지나면서 보던 병원의 아수라장 같은 모습만 비췄고, 근거 없는 온갖 소문만 SNS에 떠돌았다. 대구를 봉쇄한다더라, 사람들이 사재기를 해서 마트에 식자재 코너가 텅 비었다더라, 누가 어떤 목적을 위해 일부러 균을 퍼뜨렸다고 하더라, 무엇을 먹으면 낫는다더라, 이미 균이 변이되어 도저히 잡을 수 없다고 하더라 등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어두운 소문이 다양한 경로로 들려왔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확진자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때 시민들은 거꾸로 차분하게 돌아섰던 것이다. 우주복 같은 옷을 입었던 의료진들이 추운 날씨에도 땀에 푹 젖어 나오는 모습과 전국에서 대구로 몰려드는 의료진과 119구급대원들, 각지에서 보내오는 후원 소식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당국의 요청에 따라 외출을 삼갔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생기를 얻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함께 어려움을 겪는 내 이웃을 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민들은 대구를 위해, 대구를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 부족한 마스크를 한 장이라도 더 만들어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려고 밤새 재봉틀을 돌렸고, 폐점 상태인 식당에서는 도시락을 만들어 고마운 분들에게 전달하고, 문을 닫은 카페에서는 커피를 만들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소식이 봄바람과 함께 들려왔다. 이것도 할 수 없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족한 마스크 양보하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활동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이 모든 일이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서로에게 전해준 것이다.

고마웠다. 참으로 고맙고 또 고마웠다. 그래서 지역의 출판사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 훗날 모두에게 타산지석으로 삼게 하자고.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보자고. 이 일만은 지역 출판사가 할 수 있고 지역 출판사가 해야 할 소명이라 여겼다.
머지않아 이 시간은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에는 과거로만 남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움을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서로 위로하기로 했다. 그래서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대구시민 51명의 아픔을 모았다. 모두의 아픔을 다 들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남기고 싶었다. 그렇게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식당이나 세탁소 등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과 각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던 시민 51명에게 닥친 생활의 변화를 모았다.

모든 분들의 글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엄마를 모셔둔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가까이 갈 수 없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며 울던, 그 미안함에 엄마의 어린 시절을 급히 그림책으로 엮어 전달한 딸의 마음, 여행사를 하다가 문을 닫고 새벽 배송을 나선 여행사 대표님, 개학을 하지 않아 아이들만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워킹맘의 심정 등 51가지의 다르지만 같은 아픔을 읽었다.
여기에서 큰 반전이 있었다. 모두가 이 순간에도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더 밝은 꿈을 꾼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또 나보다는 내 이웃을 더 염려한다는 큰마음이 글 속에 있었다. 많은 분들이 도리어 격려해 주셨다. 그리고 고마워했다. 이렇게라도 마음을 다 털어내니 살 것 같다고, 이렇게라도 속 시원히 내뱉고 나니 새로운 꿈을 꿀 용기가 생겼다고 고마워하면서 용기를 주셨다. 함께 다시 일어서자고.

이런 마음들이 모여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어둠이 걷히기 시작했다. 4월 10일, 드디어 대구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있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51일간이나 갇혀 있던 어두운 긴 터널의 출구를 본 것이다. 희망의 불빛이었다. 시민들은 환호했다. 우리가 해낸 것이다.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그 무섭고 두려운 치료현장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지는 환자를 감별하고 치료한 의료진들, 전국에서 달려와 준 119구급대원과 의료진들, 스스로 정부의 통제에 질서 있게 행동지침을 잘 따라준 모든 시민들과 자신보다 조금 더 아픈 대구를 위해 마음을 보내주신 모든 국민들이 고맙고 또 고맙다. 이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대구시민으로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다. 이번을 계기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마음을 모으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출판사에서는 이 모든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험지에 뛰어들어 치료의 최일선에서 애써주신 고마운 의료진의 이야기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후세에 생생하게 물려주려고 준비한다. 이 책이 비록 치료제는 될 수는 없을 지라도 모두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새로운 꿈을 꾸는데 작은 힘이 될 수 있으면 더없는 영광이겠다.
지금도 병상에서 투병하고 계시거나 자가격리 중인 분들께도 치유와 자유가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공직자와 대구를 위해 전국에서 달려와 주시고 마음 모아 주신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구매가격 : 10,200 원

영어고전016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도서정보 : 마크 트웨인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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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 :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을 출간한지 8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이자, 마크 트웨인의 양대 대표작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품입니다. 이름 그대로 소년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험기로, 전작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속 톰 소여(Tom Sawyer)가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의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허클베리는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피해 카누 한척에 몸을 싣고 미시시피 강 잭슨 섬(Jackson Island)으로 도피합니다. 이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도망 온 흑인 노예 짐(Jim)을 만나고, 그와 함께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떠나면서 본격적인 여행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인간 - ‘흑인 노예’ 짐(Jim)은 사기꾼에 사로 잡혀 팔려 버리나, 허클베리와 톰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출됩니다. 그러나, 총상을 입은 톰이 발목을 잡아 또 다시 잡히고 말죠! 그러나, 극적으로 나타난 폴리(Aunt Polly)의 증언 ? 왓슨 부인의 유언으로 짐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됩니다. 노예로 팔리는 것을 피해, 도망친 짐이 소설의 끝자락에서 자유를 찾게 된다는 점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의 진주인공은 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에는 소설의 주인공으로 그려지지 않았던 흑인이 그것도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등장할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인의 탐욕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면서 당시 미국사회가 품고 있던 자유와 인종 차별간의 모순을 정면으로 고발하였다는 점은 시대를 앞선 작가 마크 트웨인의 문학적 성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삶을 버리고 자유를 꿈꾸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가출을 조장하고, 검둥이(Nigger)란 비하적인 표현이 수차례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교육기관과 종교기관, 국공립도서관에서 오랫동안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를 감안한다면, 숲이 아니라 나뭇가지를 보고 내린 결론에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만 현재는 미국이 사랑하는 고전 명작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1975년과 1994년 각각 애니메이션 허클베리 핀의 모험(ハックルベリィの冒?)과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ハックルベリ??フィン物語)으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도 1977년과 1995년 방영되었습니다. 1993년 미국 디즈니사에서 실사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미국 문학의 아버지(The Father of American literature) : 마크 트웨인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로, 미국 미주리주의 플로리다(해변으로 유명한 플로리다가 아닌)에서 태어나, 미시시피 강변의 소도시 한니발(Hannibal)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유년 시절 증기선 조종사(Riverboat pilot)로 근무하며, 체험한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의 대자연은 그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이 곳을 배경으로 한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을 집필, 미국을 대표하는 대작가로 성장하게 한 원천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쓴 회고록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까지 미시시피 3부작(Mississippi Trilogy)을 쓴 가장 미국적인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마크 트웨인은 여행작가?! : 마크 트웨인은 증기선 조종사란 직업에 종사한 작가이니만큼 배를 타고 세계 각지를 탐험한 여행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여행을 소재로 여행기와 소설을 집필한 ‘여행작가’이기도 하죠! 그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여행기만 6편으로, 이는 다른 작품에 포함된 단편은 제외한 것입니다. 최초의 여행기 철부지의 해외 유행기(The Innocents Abroad)(1869)는 전세선 퀘이커 시티(USS Quaker City)호를 타고, 흑해, 유럽, 중동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서부 유랑기(Roughing It)(1872)는 당시 개척되지 않은 미서부를 탐험한 기록으로, 금광 개발, 부동산 투기 등 당대의 시대상을 잘 보여줍니다. 마크 트웨인 또한 금광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1877년에는 한가로운 여행의 장황한 기록(Some Rambling Notes of an Idle Excursion)(1877)을 출간하였습니다. 세 번째 여행기 유럽 방랑기(A Tramp Abroad)(1880)는 마크 트웨인이 아내, 자녀와 함께 유럽에 머물고,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 명의 남자가 독일, 알프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미시시피 3부작(Mississippi Trilogy) 중 하나인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한 마크 트웨인의 3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일주(Following the Equator : A Journey Around the World)(1897)은 빚을 갚기 위해 떠난 1년간의 세계강연투어(World Lecture Tour)(1895~1896)를 근간으로 하는 여행기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 말썽꾸러기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소년 톰 소여(Tom Sawyer)이 미국 미주리 주(Missouri)의 가상마을 세인트 피터즈버그(St. Petersburg)를 배경으로 펼치는 사건사고를 엮은 작품입니다. 동화로 친숙하지만, 현재는 미국문화의 정수를 담은 고전명작으로 재평가되는 작품이기도 하죠! 주인공 톰 소여(Tom Sawyer)를 비롯해 그가 첫눈에 반한 베키 대처(Becky Thatcher), 인디언 조(Injun Joe), 그리고 학교 따윈 집어치우고 자유롭게 사는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이 등장합니다.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여행기이지만, 학교 수업을 제낀 벌로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게 된 톰 소여(Tom Sawyer)가 친구들에게 ‘자발적으로’ 떠넘기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히지요! 이 장면은 미우정청에서 1972년 출시한 미국 민속문화 기념우표(American Folklore Issue)의 일러스트로 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1) : 생일도 같고, 외모도 비슷하지만 신분은 전혀 다른 왕자와 거지가 서로 바꾼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로 잘 알려진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1)은 사실 이미 12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북유럽 설화를 근간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이처럼 극과 극의 신분을 바꿔친다는 설정은 무척이나 흥미로울 수 밖에 없죠! 비단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1) 뿐 아니라, 프랑스의 철가면(Man in the Iron Mask), 영국의 젠다의 죄수(The Prisoner of Zenda)(1894), 일본 가케무사(影武者, かげむしゃ) 등에서도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한 반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부유한 왕자와 자유로운 거지를 부러워 하는 두 인물이, 서로의 옷을 바꿔 입은 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고아의 혹독한 삶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풍자하지요. 불과 9세의 나이로 즉위한 영국 에드워드 6세(Edward VI)를 작품의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6세(Edward VI)와 그의 아버지 헨리 8세(Henry VIII) 등이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결과는? 해피엔딩! 개고생을 한 왕자는 가까스로 왕위를 되찾고, 거지는 고아원 원장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동명의 영화, 연극, TV 시리즈 등으로 다수 제작되었습니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1889) : 1889년에는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란 공상과학소설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네티컷주(State of Connecticut) 하트포트(Hartford)의 엔지니어 행크 모건(Hank Morgan)이 심한 충격을 받고, 아서 왕(King Arthur)이 실존하던 영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현대의 자본주의와 과거의 봉건제를 비교하고 종교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을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마크 트웨인이 논리적인 사고와 과학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는 발명가가 아니었다면,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마법사로 오인받는 주인공이 등장해 과학적인 사실과 이론에 입각해 중세에서 맹활약하는 작품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국내에는 코네티컷 양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 등의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영어고전017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도서정보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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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그의 대표작 보물섬(Treasure Island)(1883)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의 결이 ‘아동 모험기’와 ‘이중인격이 등장하는 고전소설의 효시’로 극단적으로 상이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유럽을 여행하고, 내륙 항해(An Inland Voyage)(1978)나 당나귀와 프랑스 쎄벤느 여행(Travels with a Donkey in the Cevennes)(1879)같은 ‘여행기’로 데뷔하였을 뿐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검은 화살 : 두 송이의 장미 이야기(The Black Arrow : A tale of the Two Roses)(1883), 어린이를 위한 시집 시가 있는 뜰의 아이들(A Child’s Garden of Verses)(1885), 실제 스코틀랜드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유괴(Kidnapped)(1886)와 시체도둑(The Body Snatcher)(1881), 온갖 상상력을 발휘한 단편집 신 아라비아 나이트(New Arabian Nights)(1882)와 테일즈 앤 판타지(Tales and Fantasies)(1905) 등을 집필하는 등 창작의 폭이 극단적으로 넓고, 방대한 작가입니다. ‘많은 작품을 쓴 다작가’는 드물지 않으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처럼 ‘넓은 폭의 작품을 쓴 다작가’는 그리 흔치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그의 숨겨진 작품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려서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으나, 그 때문에 더더욱 미지의 세상을 향한 모험가적인 기질이 충만했던 그는 새하얀 백지에 펜으로 끝이 없는 이야기를 써가는 작업을 불과 44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외다리 해적’ 존 실버(John Silver)가 등장하는 보물섬(Treasure Island)(1883)부터 낮과 밤이 다른 미치광이 과학자(Mad Scientist)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까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문학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하이드 씨(Mr. Hyde)의 비밀 : ‘술래가 숨은 사람을 찾아내는 놀이’ 숨바꼭질은 영어로 하이드 앤 씩(Hide-and-Seek)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변호사 어터슨(Mr. Utterson)은 정체 불명의 괴한이 하이드(Mr. Hyde)란 장난 같은 이름을 내세운다면, 나는 미스터 씩(Mr. Seek)이라고 비아냥 대죠. 작가 또한 하이드 씨(Mr. Hyde)란 ‘제 2의 인격 이름’을 숨바꼭질 하이드 앤 씩(Hide-and-Seek)에서 따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숨고, 찾는 숨바꼭질과 미지의 약물을 마시면 드러나는 제2의 인격 하이드 씨(Mr. Hyde)라니 꽤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하와이의 나병환자 정착촌 몰로카이(Moloka‘i)에서 평생 한센인을 돌보다 자신 또한 나병으로 숨진 벨기에 출신의 로마 카톨릭 선교사 다미앙 신부(Damien de Veuster, Father Damien)의 업적을 기리는 글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다미앙 신부(Father Damien)를 숭고한 활동을 비난하는 글을 기고한 하이드 목사(Reverend C.M. Hyde)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드 목사(Reverend C.M. Hyde)라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닌가요? 화려한 자택과 교회에서 고상하게 연설‘만’ 하는 종교인을 비판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이드 씨(Mr. Hyde)는 실존 인물?!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1741~1788) :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1741~1788), 일명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는 낮에는 라이츠 사장(Wrights)의 집사이자 열쇠 수리공(locksmith)으로, 밤에는 낮에 베껴 놓은 열쇠로 고객의 집을 터는 도둑으로 활약한 이중적인 인물입니다. 점점 대담해진 그의 도둑질은 3명의 전과자를 고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결국 1788년 실패하면서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낮과 밤이 상이한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의 삶과 비극적인 죽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그의 이중적인 삶에 매료(?!)되어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란 제목의 희곡을 집필하였으며, 1880년 소량으로 인쇄되었습니다. 이후 집필한 두 편의 대본을 더해 1893년 세편의 연극(Three Plays)(1886)이란 제목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연극 대본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았으나, 그와 디콘 브로디의 만남은 ‘이중인격’이 등장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의 자양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만약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가 없었다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또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가 아닌 전혀 다른 작품을 집필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1961년 출간된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The Prime of Miss Jean Brodie)는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연극, TV 쇼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주인공 미스 진 브로디(Miss Jean Brodie)는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의 먼 후손쯤 되겠습니다만, 내용은 그와 관계없습니다. BBC One은 1997년 드라마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를 방영하였습니다. 1989년 에든버러 록밴드 굿바이 미스터 맥켄지(Goodbye Mr Mackenzie)는 Here Comes Decon Brodie란 곡을 발표하였습니다. 이것이 에든버러 스타일!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요양차 스위스 다보스에 머무를 당시 의붓아들 로이드가 엉터리로 그린 보물지도를 보고, 자녀들에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을 들려주기 위해 집필한 작품입니다. 작가이기 이전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애정 어린 작품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의 동심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걸작이지요! ‘보물찾기’를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인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어린이잡지 영 포크스(Young Folks)에 조지 노스 선장(Captain George North)이란 필명으로 1882년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1883년 A Tale of Tunstall Forest 두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보물섬 또는 히스파니올라 호(號)의 반란(Treasure Island, or the mutiny of the Hispaniola)이며, 1883년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이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제목의 히스파니올라(the Hispaniola)는 플린트 선장(Captain Flint)의 해적선이 보물을 숨겨둔 섬, 곧 보물섬입니다. 번외적으로 중미에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가 양분하고 있는 작은 섬 이름이 히스파니올라 섬(La Espanola)입니다. 쿠바 동쪽에 있지요. 작품에 등장하는 ‘외다리 해적’ 존 실버(John Silver)는 한 팔에 갈고리(hook)를 단 피터팬(Peter Pan)의 후크 선장(Captain James Hook)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해적’입니다. 외다리를 비롯해 해적 특유의 삼각모(Tricorne hat), 머스킷 총(musket) 그리고 그의 전임 선장 캡틴 플린트(Captain Flint)란 이름의 앵무새(parrots) 등 해적다운 요소를 모두 갖춘 최고의 악당이죠! 이후 해적이 등장하는 수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외다리가 등장하면, 이는 ‘존 실버(John Silver)의 후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의 ‘해적 만화’ 원피스(One Piece) 초반에 등장하는 빨간머리 샹크스(シャンクス)는 외다리가 아닌, 외팔이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일행이 찾아 떠나는 원피스(One Piece)는 그 자체로 보물섬(Treasure Island)인 셈이니,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의 유산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의 ‘해적’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미국 드라마 블랙 세일(Black Sails)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즌 4로 종영될 때까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영어고전018 케이트 쇼팽의 각성

도서정보 : 케이트 쇼팽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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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쇼팽(Kate Chopin)은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미중부의 세인트 루이스(St. Louis)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가 혼재되어 있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세인트 세이크리드 하트 아카데미(Academy of the Sacred Heart)과 그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 증조할머니(great-grandmother)에게 교육 받았습니다. 본명 캐서린 오플레어티(Katherine O'Flaherty). 1970년 오스카 쇼팽(Oscar Chopin)과 결혼하며, 남편의 고향인 뉴올리언스(New Orleans)로 이주했으나, 남편의 사업 면화 중개업(cotton brokerage)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도심을 떠나, 지역 크레올 문화(the local creole culture)가 강한 루이지애나(Louisiana) 클로티에빌(Cloutierville)로 이주하였고, 농장 경영과 상점 경영에 다시 한번 도전하였습니다. 루이지애나 크리올(Louisiana Creoles)은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난 토박이와, 타지에서 루이지애나로 이주한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용어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를 거친 미국 남부 도시 루이지애나의 인종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문화가 혼재된 루이지애나는 노예, 인종 차별, 혼혈 그리고 19세기 아이티 혁명(Haitian Revolution)으로 유입된 난민까지 복잡다단한 특질이 혼재되어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남편이 사망한 후 적잖은 빚을 물려 받은 쇼팽은 여섯명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결국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어머니가 계신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갑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계가 안정되자, 잇다른 사업실패와 남편의 죽음 등으로 복잡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의사(Dr. Frederick Kolbenheyer)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이로써 ‘작가’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삶이 시작됩니다!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한 At Fault(1890),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한 데지레의 아기(Desiree's Baby)(1893) 등 그녀는 대부분의 작품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을 배경으로 그렸습니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지역 크레올 문화(the local creole culture)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은 그녀에게 루이지애나 크레올 유산(Louisiana Creole heritage)을 잘 그려낸 미국작가란 칭호를 선사하였습니다. 대표작 각성(The Awakening)(1899)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으로 여성의 성(female sexuality)을 여성의 시각에서 묘사하였으며, 이 때문에 평단의 극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거나, 오랜 기간 절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쇼팽은 장편 대신 지역신문에 다양한 단편을 발표하며, 작가로써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생전에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작가였고,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노르웨이 학자 페르 시어스테드(Per Seyersted)가 그녀의 작품을 20세기 미국 페미니스트 소설의 선구자(American 20th-century feminist authors)란 관점에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그녀의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조금씩 출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각성(The Awakening)(1899) : 1897년 고독한 영혼(A Solitary Soul)으로 출간된 작품이나, 대중에게는 1899년 재출간한 제목 각성(The Awakening)(1899)으로 친숙합니다. 원제에서처럼 작가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은 고독한 영혼(A Solitary Soul)을 가진, 아니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주인공 에드나 폰텔리어(Edna Pontellier)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작가가 실제로 오랫동안 거주한 19세기 미국 뉴올리언즈(New Orleans)와 루이지애나 걸프 해변(the Louisiana Gulf coast), 그랑 섬(Grand Isle)를 배경으로, 페미니즘(femininity)과 모성애(motherhood)란 여성 담론을 소설의 주제로 삼은 획기적인 작품으로 미국 소설사에서 모더니즘 문학(American modernist literature)의 선구자이자, 최초의 남부 작품(the first Southern works)으로 거론됩니다. 주인공 에드나 폰텔리어(Edna Pontellier)는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하는 남편 레온스 폰텔리에(Leonce Pontellier)과 겉으로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외간남자인 로버트(Robert Lebrun)와 불륜에 빠지면서, 그녀는 자신이 미처 알고 있지 못한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데... 작품명 각성(The Awakening)(1899)은 폰텔리어( Pontellier) 가문의 아내 에드나가 남편과 불륜남 사이에서 새롭게 자각하게 된 ‘무언가’를 은유합니다. 우리에 갇힌 새, 대양을 향해 헤쳐 나가는 수영, 힘차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등은 억압된 사회로부터 감금되어 있는 ‘여성의 현실’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HBO 트림(Treme)(2010~2013) : HBO 드라마 트림(Treme)은 뉴올리언스의 소도시 트림(Treme)을 배경으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의 모습을 지역 문화와 함께 묘사한 작품입니다. 시즌 4, 총 36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시즌 1에서 교사 크리튼(Creighton)은 학생들에게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각성(The Awakening)(1899)을 소개합니다. Pay attention to the language itself. The ideas. Don't think in terms of a beginning and an end. Because unlike some plot-driven entertainments, there is no closure in real life. Not really. 언어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아이디어들이요. 시작과 끝을 놓고 생각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일부 음모론적인 오락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폐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지 않아요.

“Some of Chopin's work is equal to the best that has been produced in France or even in America. She displayed what may be described as a native aptitude for narration amounting almost to genius.” “쇼팽의 작품 중 일부는 프랑스 또는 미국 최고의 작품과 동일합니다. 그녀는 거의 천재에 가까운 나레이션에 대한 탁월한 적성으로 묘사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문학교수 겸 작가 프레드 루이스 패티(Fred Lewis Pattee)

"Chopin undermines patriarchy by endowing the Other, the woman, with an individual identity and a sense of self, a sense of self to which the letters she leaves behind give voice. The 'official' version of her life, that constructed by the men around her, is challenged and overthrown by the woman of the story." "쇼팽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감각을 가진 상대방을 굴복시킴으로써 가부장제를 부숴버립니다. 그녀가 남긴 글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자아감각이죠. 주변 남자들에 의해 건설된 그녀의 삶의 '공식' 버전은 이야기 속의 여주인공에 의해 도전받고 전복됩니다.“ Jane Le Marquand

구매가격 : 8,910 원

시크 THICK

도서정보 : 트레시 맥밀런 코텀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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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멀라 해리스가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에 흑인 여성들의 높은 정치의식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미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진 “#trustblackwomen(흑인 여성을 믿어라)”라는 구호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미국 사회에서 교차성의 최단에 있다고 할 수 있는 흑인 여성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져왔을까. 투박한 손으로 소울 푸드를 척척 만들어내는 넉넉하고 솜씨 좋은 요리사 또는 몇몇 영화를 통해서 본 모습처럼 우직하고 충직한 조력자, 어떤 억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의의 소유자 정도로 생각해오지 않았을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봤다면, 저임금과 과노동으로 고통받는 삶을 이어가는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인식에까지는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종문제는 여전히 ‘우리의’ 관심에서는 먼 이야기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문제의 불의를 탐구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고 뜨거웠지만 우리는 비교적 냉담할 만큼 차분했다. 우리 사회가 미국만큼 ‘거대한 용광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미 유효기간이 만료된 생각이다. 이민자들로 대표되는 인종문제를 포함한 소수자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만연한 문제이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공동체의 과제이다.
『시크』는 현재 미국에서 록산 게이와 더불어 흑인 지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사회학자 트레시 맥밀런 코텀의 첫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서 코텀은 여성, 인종, 젠더, 계급, 아름다움, 자본주의의 영역을 넘나들며 소수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삶과 더불어 자본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저자는 이 논의를 미국에 사는 흑인, 그중에서도 여성, 거기에 더해 남부의 가난한 흑인 가정 출신이라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에서 시작한다. 이 책의 제목인 ‘시크thick’는 어릴 때부터 저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듣곤 했던 표현―두툼하다―이자 ‘복합적인’, ‘중층의’라는 의미의 사회학적 용어이기도 하다. ‘시크’라는 제목이 저자를 포함한 흑인 여성들, 나아가 여러 영역의 소수자들이 처한 간단치 않은 상황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여행의 문장들

도서정보 : 이희인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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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 캐스트’ 오늘의 책 선정단 30인이 선정한 여행서 Best 10!
『여행자의 독서』, 그 세번째 이야기

여행지의 책은 힘이 세다. 독서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속해온 작가 이희인은 배낭 속의 책이 여행의 분위기를 바꾸어놓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함께 여행을 떠날 책을 고르는 일이 늘 즐겁다. 시베리아에서는 도스토옙스키를, 사막에서는 생텍쥐페리를, 터키에서는 오르한 파묵을, 페루에서는 바르가스 요사를 읽는 식이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그와 어울리는 책과 선명한 사진으로 엮는 그의 『여행자의 독서』 시리즈는 책과 함께하는 여행의 바이블로 꼽힌다. 그 세번째 책 『여행의 문장들』은 그동안 더 많은 길을 걸어온 작가가 애써 고른 문장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풍경을 읽고 밑줄을 긋게 되는 책, 사람들을 찾아 떠났다가 다시 사람들 사이로 돌아오는 책, ‘가지 못한 여행’과 ‘읽지 못한 책’을 일깨우는 책. 살며 걸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땅과 그 땅에 스민 이야기를 당신에게 권한다.

구매가격 : 11,500 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도서정보 : 데일 카네기 | 2021-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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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6천만 부 베스트셀러 성공학의 교과서
세계적인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책!

지금도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출간되고 있지만, 출간된 지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책은 흔치 않다. 1936년 ‘친구를 얻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케네디, 오바마 등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곁에 두고 읽었으며,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6천만 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912년 뉴욕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화법 및 화술 강좌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린 카네기는 자신의 강의에 쓸 교재가 필요했지만 적합한 책을 찾을 수 없어 결국 직접 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랜 연구 끝에 성공적인 인간관계로 이끄는 기술을 명료하게 정리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출간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어떻게 전달한 것인지,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호감을 얻는 사람이 될 것인지 등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부부 관계 등 사회생활을 통해 맺는 모든 관계에서 필요한 대화법과 처세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계각층의 명사 및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여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삶을 변화시키고,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처세술의 고전
시대를 뛰어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만나다!

록펠러(John D. Rockefeller)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설탕이나 커피 같은 생필품처럼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것보다 그 능력에 더 많은 돈을 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사귈 것이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본인의 생각대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네기는 이 책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인간관계를 위한 성공적인 원리를 전해왔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크게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등장하는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통찰력 있는 조언들은 문제의 핵심을 관통한다.

1부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에서는 비판이나 비난, 불평을 하지 말고 솔직하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게 만들라고 말한다. 2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에서는 좋은 첫인상을 주고 싶다면 웃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면서 그가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하라고 조언한다. 3부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에서는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뿐임을 이야기하며, 상대방을 설득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신이 틀렸다면 빨리 분명하게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4부 「반감이나 반발 없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상대방의 체면과 자존감을 세워주면서도 그를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5부 「기적을 불러온 편지들」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기술과 어법이 불러온 기적 같은 사례들을 소개한다. 6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드는 7가지 방법」에서는 진심어린 칭찬과 인정, 배려가 그 어느 곳보다 필요한 곳은 가정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이 우리의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6,000 원

장사의 한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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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관의 집은 남한산 위에 있었다.
금군 육백 명에서 뽑혀서 교관이 되니 만치 무술에도 능하였거니와 그 힘이 또한 장사였다. 다른 금군들은 조련장 근처에 거처하였으나 박초관은 꼭 남한산 꼭대기 제 집에서 다녔다.
아침 일찍이 들어와서 진일 조련을 하다가 조련을 끝내고 남한산으로 돌아가면, 아직도 햇발이 그냥 남아 있도록, 걸음도 빠르고 기운도 센 사람이었다. 그 박초관이 웬 셈인지 한 칠팔일 간을 조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매일 몸소 혹은 박초관을 시켜서 금군들을 조련시키는 이대장은, 수일 간 박초관이 보이지 않으므로 몸에 탈이나 났나하고 근심되어, 사람을 보내서 남한산 꼭대기 박초관의 집에 가서 알아보게 하였다. 그랬더니 그 집에서 의외의 소식이 왔다.
일전 웬 사람 하나가 홀연히 박초관을 찾아와서 빚어 둔 술 한 독을 다 먹고, 싱싱한 소 한 마리 죽여 먹고, 그 밤으로 함께 나간 채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것이었다.
「웬 일일까?」
근심도 되고 염려도 되어 이대장도 얼마 마음을 쓰고 있었는데, 그 박초관이 실종된 지 여드레가 지나서야 초연히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즉시로 이대장께 조용히 좀 뵙겠다고 청하였다.
궁금하던 차이라, 대장도 사람들을 물리치고 박초관과 조용히 만났다.
그 박초관의 말에 의지하건대 그의 실종되었던 전말은 이러하였다.
그 날(실종된 날) 박초관은 좀 일찍이 집으로 돌아가서 어제 갈다가 남은 밭을 갈고 있었다.
"이랴! 이랴!"
소를 몰아서 밭을 갈다가 박초관은 무심히 눈을 구을려서 저편 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
웬 패랑이를 젖혀 쓴 장정 하나이 터벅터벅 산모퉁이를 돌아오는 것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청해의 객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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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지금 가장 격렬한 상태였다.
이쪽과 적(敵)이 마주 대치하여, 궁시(弓矢)로 싸우던 상태를 지나서, 지금은 두 편이 한데 뭉키고 엉키어 어지러이 돌아간다. 누구가 이쪽이고 누구가 적인지도 구별할 수 없이, 그저 마주치는 사람을 치고 찌르고― 내 몸에 칼이나 화살이나를 얼마나 받았는지, 그런 것을 검분할 수도 없이, 다만 흥분과 난투 중에서 덤빌 뿐이었다.
전쟁이라기보다 오히려 난투에 가까운 이 소란에 엉키어 돌아가면서도, 무주도독(武州都督) 김양(金陽)은 한 군데 목적한 장소를 향하여 나아가려고 애썼다. 저편 한 사오십 간쯤 맞은편에서, 칼을 높이 들고 어지러이 싸우고 있는 중노인(자포(紫袍)를 입은 것으로 보아, 신분 높은 사람임이 분명하였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 보려고, 무척이 애를 썼다.
그러나, 겹겹이 막힌 적아(敵我)의 난투에, 팔 하나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가 없을 뿐더러 김양 자신도 또한 칼과 방패로서, 이 전쟁의 당사자의 한 사람인 책무를 다하여야 할 몸이니, 아무리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무인(武人)으로 닦고 다듬고 단련한 철석 같은 몸이라 할지라도,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난투를 겪어온 몸이매, 그렇게 뜻대로 마음대로 목적한 곳에 나아갈 수가 없었다. 자기 몸에 가해지려는 창검을 피하고 막아야 하며, 그러는 한편으로는 앞길에 겹겹이 막힌 군사들을, 적(敵)은 거꾸러뜨려야 하고 이쪽은 밀어치우거나 피하거나 해야겠고― 사람으로 꾹 멘 이 전쟁마당에서, 한두 사람을 건너 지나가기도 어려운 일이어늘, 사오십 간 저쪽에서, 간신히 옷빛깔로 존재를 알아볼 수 있는 인물에게 어떻게 접근을 하랴.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접근해야 할 책무감을 절실히 느끼는 김양은, 아직 몸에 남아 있는 힘과 용기의 있는 대로를 다 써서, 솟아 뛰고, 뚫어 보고, 헤쳐 보고, 갖은 애를 다 썼다. 다 써보았으나, 그의 몸은 그 자리에서 밀리고 뭉길 뿐이지, 조금도 전진은 못하였다. 마음 조급하기 한량없었다. 이 소란중에서는 고함을 질러야 쓸데없고, 팔을 휘둘러야 저쪽의 주의를 끌 가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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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간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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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月前)에는 왕(百濟王―義慈)이 몸소 대군을 이끌고 와서 신라를 침략하여 이 나라(新羅)의 사십여 성을 빼앗았다. 그 놀란 가슴이 내려앉기도 전에, 팔월에 들면서 백제는 또 장군 윤충(允忠)을 시켜서 신라의 대야성(大耶城)을 쳐들어온다는 놀라운 소식이 계림(鷄林)의 천지를 또다시 들썩하게 하였다.
이 소식이 들어오자 꼬리를 이어서 따라 들어오는 소식은 가로되, “대야성은 함락되었다. 대야성 도독 김품석(金品釋) 이하는 모두 죽었다.” 하는 놀랍고도 참담한 소식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 그 상보(詳報)가 이르렀다. 그 상보에 의지하건대, 대야성이 백제 장군 윤충의 군사에게 포위되자, 대야성 성내에서는 반역자의 분란이 일어났다. 대야성 도독 김품석의 막하에 점일(點日)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점일에게는 젊고 아리따운 안해가 있었다. 도독 김품석은 자기의 지위를 이용하여 점일의 안해를 빼앗았다. 이 때문에 도독에게 원심을 품고 있던 점일은, 백제의 정벌군이 이르자 안해 빼앗긴 분풀이로, 제 나라를 배반하고 백제군에게 내응하여, 성내의 각 창고를 불 놓으며 성내에서 난을 일으켰다. 그러지 않아도 백제의 강병을 도저히 대적치 못하겠거늘 성내에 반역 분자까지 생기고 보니, 인제는 대야성은 더 볼 나위가 없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매 김품석의 막하에 서천(西川)이라는 사람이 성에 올라가서 적장 윤충에게
“내 목숨만 거두어 주신다면 성을 들어 항복케 하오리다.”
고 굴복할 뜻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윤충에게서,
“온 성이 항복을 하면 생명은 보전해 주마.”
는 대답을 얻은 서천은 도독 김품석에게 그 뜻을 전하여 동의를 얻고, 다른 사람에게도 모두 그 뜻으로 권고를 하여 동의케 하였다.
그런데 그 가운데 죽죽(竹竹)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우리 어머니가 내 이름을 죽죽이라고 지어 주신 것은, 꺾어질지언정 굴하지 말라신 뜻인데, 내 어찌 죽기를 두려워하여 적에게 굴하랴.”
하며 동지를 모아가지고 끝끝내 항전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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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있는 삽화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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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좌우로는 변두리가 까마아득하게 퍼져나간 넓은 들이, 이편짝 한 귀퉁이가 나지막한 두 자리의 야산(野山) 틈사구니로 해서 동네를 바라보고 홀쪽하니 졸아 들어온다. 들어오다가 뾰족한 끝이 일변 빗밋한 구릉(丘陵)을 타고 내려앉은 동네. ‘쇠멀’이라고 백 호 남짓한 농막들이 옴닥옴닥 박힌 촌 동네와 맞닿기 전에 두어 마장쯤서 논 가운데로 정자 나무가 오똑 한 그루.
먼빛으로는 조그마하니, 마치 들 복판에다가 박쥐우산을 펴서 거꾸로 꽂아놓은 것처럼 동글 다북한 게 그림 같아 아담해보이기도 하지만, 정작은 두 아름이 넘은 늙은 팽나무다.
멍석을 서너 잎은 폄직하게 두릿 평평한 봉분이 사람의 정강이 하나 폭은 논바닥에서 솟았고, 저편 가로다가 울퉁울퉁 닳아빠진 옷뿌렁구를 드러내놓고서, 정자나무는 비스듬히 박혀 있다.
봉분에서 이리저리 뻗어나간 논틀길을 서너 갈래, 그중 동네로 난 놈이 유독 넓기도 하고 꽤 길이 난 것은, 동네와 이 정자나무 밑과의 왕래가 빈번하다는 표적을 드러냄이다.
봉분 둘레로는 나무에서 떨어져내린 앞이야 부러져내린 삭정개비야, 봉분에서 쓸려 내려간 검부작이야 흙부스러기야 또 어른 아이 없이 무심코 빗디딘 발자죽이야, 그런데다가 육장 그늘까지 덮이고 해서, 도통치면 한 마지기는 실히 되게시리 논의 벼농사를 잡쳐놓았다.
나무가 생김새가 운치도 없고, 또 있다손치더라도 그것을 요긴해할 활량도 없고 한데, 더구나 그렇듯 농사를 잡쳐놓기까지 하니, 벼 한 포기라도 행여 치일세라 새뤄하는 촌사람들에게야(가령 논 그 농사가 제 가끔 제 것이 아니라도) 이 정자나무가 그다지 귀인성 있는 영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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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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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들이 조금 꺼진 자리를, 섣불리 뜯었다. 큰 덤터기를 만났다. 어떻게 된 셈인지, 손바닥만하던 구멍이, 손을 댈수록 자꾸만 커져가는 것이다. 손바닥 하나만 하던 것이 둘만 해지더니, 그 다음 셋만 해지고, 셋만 하더니 다시 넷만 해지고…… 한정이 없으려고 한다. 잘못하다 구들을 온통 다 뜯게 될까보다.
직경 한 자 둘레나 뻥하니 시꺼먼 구멍을 뚫어놓고는 그야말로 속수무책, 검댕 묻은 손을 마주잡고 앉아서, 어찌하잔 말이 나지 않는다. 웬만큼 아무렇게나 막는 시늉을 하자니 번연히 그 언저리가 한 번만 디디면 또 꺼질 것, 손을 더 대자니, 적어도 구들을 한 골은 다 헐어야 끝장이 날 모양이고, 그러니 그렇다고 이렇게 뜯어젖힌 채 내버려 두고 말 수는 차마 없는 노릇, 쩝쩝 다시어지느니 입맛뿐이다.
재작년 오월, 안양 양지말(安養陽智村)이라는 동네다 이백칠십 원에 오두막집 한 채를 샀었다. 기어들고 기어나고 하는 다섯 간짜리 납작한 초가집이었다. 터는 남의 터요. 서울서는 집 한 칸에도 항용 오륙백 원 육칠백 원 하는 세상인데, 그런 서울과 고작 육십 리 상거요, 정거장(安陽驛)으로부터 십 분이 걸릴락말락한 곳이면서 명색이 은채집으로 집값이 도통 이백칠십 원이니, 무릇 그 집 생긴 형용이 조옴 기구할 이치가 없었다.
집도 기구하거니와, 집 옆으로는 오십 보를 다 못가 상여집(喪輿幕)이 덩시렇게 좌정하고 있는가 하면, 맞은편으로는 공동묘지가 빠안히 바라다보이고 하였다. 밤마다 여우가 울고, 부엉이가 울고 하는 공동묘지였다. 집 앞은, 마당이자 바로 가지런히, 건천(乾川) 바닥이어서, 큰비가 오면 집으로 물이 곧장 달려들 위험이 넉넉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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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극동선수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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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어젯밤보다도 더 추워졌으나 바람은 불지 않았다.
울 밖의 밭 가운데 섰는 전신주를 타고 들로 건너간 전신선이 바람에 부딪쳐 쩡 차갑게 우는 소리도, 그래서 오늘 밤은 들리지 않고 밤만 죽은 듯 괴괴하다.
불은 여전히 깡통으로 만든 대추씨만한 석유등잔불이고.
그 알량한 불을 한가운데 놓고 오늘 저녁에도 세 조손(祖孫)은 각기 일감을 가지고 둘러앉았다.
할머니(총기 좋은 할머니)는 아랫목으로 벽에 기대어 벗은 두 발을 포개 뻗고 앉아서 오늘 저녁은 버선을 깁는 것이 아니라 정다산(丁茶山)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읽고 있다.
손자며느리 정옥은 커다란 남자 저고리에다 솜을 하마 이불만큼 두껍게 두고 있다.
열네살박이 막내손자 대희는 어제 저녁처럼 등잔불 한옆으로 배를 깔고 엎드려 공부를 하고 있고.
손자며느리 정옥의 소생인 증손자 종수, 상수 두 놈은 역시 어제 저녁처럼 여기저기 제멋대로 나가떨어져 한잠이 들었고.
한동안 잠심하여 책을 읽고 있던 할머니가 별안간 호호, 이빨 하나도 없는 잇념으로 혼자 웃으면서 책 든 손을 내린다.
“무어유, 할머니!”
대희가 고개를 들고 저도 건성으로 웃으면서 묻는다.
“옛날 어떤 관인(官人)이, 아마 어느 고을 원님였던 게지. 도독놈을 하나 붙잡어다 문초를 했드란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책을 도로 들고는 알아듣기 쉬운 말로 새겨가며 이야기를 한다.

구매가격 : 500 원

조선문학의 기원

도서정보 : 안자산 | 2021-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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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보면 숙신씨(肅愼氏)의 대궁(大弓)은 다른 종류란 무기(武器)로 동방인이?특별히 사용하는 물건이었다.?천왕(天王)이 삼천(三千)의 천신(天神)을 거느리고 인간에게 하강하여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다. 이때 한 마리 곰과 호랑이가 있어 천왕(天王)에게 사람이 되기를 빌었다. 조선의 설화는 종교적 의식을 머금은 신적(神的) 실체가 세계와 함께 합률일체(合率一體)됨으로써 발판을 세운 것이다. 남녀가 일월(日月)이 되었다고 함도 다른 나라 여러 곳의 신화와 상통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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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사상의 역사관

도서정보 : 김명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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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八卦)의 괘는 괘(卦)의 뜻이다. 대상을 불러들인다는 말로 이로써 사람이 동물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한 것이다. 말하자면 사람과 동물과의 분기점이 ‘관(觀)’에 있다. 포희씨(包犧氏)는 성인을 이름으로 나는 주역의 방법론을 해설함에 있어 성인(聖人)을 방법론의 대명사로 규정하였고, 이제 역사 주장을 해설함에 있어 시대의 대명사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역(周易)의 쾌괘(?掛)는 결단한다는 뜻이며 봉건정치가 이 단계에 이르러서 완성된 사실은 다른 데서 말한 바 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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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와 유령코치

도서정보 : 김현영 | 2021-02-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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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연애코치!!

소미는 눈에 띄게 예쁜 외모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다른 이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같은 반 친구인 연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진작 소미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이때 유령 소년인 정시하가 소미에게 연애코치를 시작하지만, 정시하 또한 점점 소미를 좋아하게 되는데…….

구매가격 : 6,000 원

영향력을 돈으로 만드는 기술

도서정보 : 박세인 | 2021-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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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이 무기가 되는 시대,
지속적인 돈벌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라!”

지금은 ‘인플루언서의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인 미디어를 통해 자기만의 영향력을 갖게 된 사람들이 소리 없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수억의 개런티를 주고 톱스타를 모델로 쓰던 광고 시장에서 이제는 온전히 온라인 시장만을 타깃으로 한 바이럴 광고를 만들고, 인플루언서의 개인방송을 통해 홍보를 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스타 대신 모델이 되어 고객에게 상품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인터넷 스타를 B급이라고 무시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그래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될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모두와 경쟁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무한경쟁의 시대에서는 단지 숫자 늘리기만으로 얻은 영향력이 아니라 소수지만 결과가 나오는 방법, 메가 인플루언서가 아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서 나만의 영향력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작은 영향력으로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어떻게 영향력을 만들고 키워가는지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Part 1과 Part 2에서는 인플루언서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과 나만의 콘셉트를 찾아서 브랜딩을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Part 3에서는 나의 콘텐츠 자산을 잘 분석하고 관리하여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Part 4에서는 영향력이 돈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Part 5에서는 커리어수익, 비전수익, 시스템수익의 삼각 수익구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법을 설명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 분야를 파고들면 그것을 돈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필요는 없다. 내가 속한 카테고리에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만큼, 딱 그 정도면 적당하다.
남과 비교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대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 보자.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아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자. 그렇게 나만의 색이 입혀진 세상은 비로소 나의 것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더 골(The Goal)

도서정보 : 이재형 | 2020-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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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의 How To를 고민하는 리더들에게

상황과 환경을 떠나서 조직의 목표는 성장이다. 제자리 걸음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직은 성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조직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성과를 내기 위함이고,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성과가 목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중심의 레이스에 리더들이 있다. 리더는 리더의 일을 해야 한다.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을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구성원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그것을 통해 평가를 받는 사람이 리더이다. 그래서 리더는 팀의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오늘도 성과관리에 고민하는 리더에게 조직의 성장을 위한 성과관리의 개념과 현장적용을 위한 풍부한 방법론을 소개합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내 손 안의 미술관, 프란시스코 고야

도서정보 : 김정일 | 2021-0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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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프란시스코 고야의 강렬하면서도 자유로운 색채로 그려진 방대한 작품을 생생한 이미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

도서정보 : 미야우치 유스케 | 2021-0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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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일본SF대상 특별상 수상작
제33회 일본SF대상 수상작가
나오키상 2회 연속 노미네이트, 심사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작가
최근 일신하고 있는 일본 SF문단의 선두에 선 작가

이 연작소설집은 미야우치 유스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소설인 『바둑판 위의 밤』이 먼저 제33회 일본SF대상을 수상, 제147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올라, 2년 연속 동일한 상의 수상과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로써 일본 SF문단은 말할 것도 없고 SF계 바깥에서도 주목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작가 개인의 정체성 찾기라는 절실한 과제로부터 조국의 문제, 인간의 모순, 문명의 광기 등을 역사적 안목에서 엮어내는 필력은 SF소설이 가진 힘과 매력을 음미하도록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미야우치 유스케는 미국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작품 속 설정들로부터 유추해보면 대략 다섯 살부터 열두 살까지 맨해튼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문화의 한복판에서 언어와 사고방식, 가치관 등이 세팅되는 시기를 거친 셈이다. 중학생이 되는 나이에 일본으로 돌아왔으니, 구체적으로 상상하긴 어렵지만 적잖은 혼란을 겪었을 듯하다. 외양은 일본인이지만 내면에는 일본문화에 부적응하는 나가 있다? 이런 자신의 정체성을 작가는 작품에서 ‘세계시민’ 혹은 ‘정신의 고아’라고 표현한다.

미국에 모종의 정서적 유대감을 가졌음 직한 작가에게 2001년 9.11 테러는 미국인과는 다른 차원에서 충격을 주지 않았을까? 이슬람 청년들(모하메드 아타는 독일 유학생이었음)이 항공기를 탈취해 미국의 심장부, 자본주의 세계의 압축판 같은 초고층건물을 향해 자폭테러를 자행했다. 인종의 도가니, 인종의 샐러드 볼이라는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는가? 불가해한 사태다. 미궁에 갇혀 중얼거리는 듯한 작가의 목소리를 작품 속에서 듣는다.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이렇게 이상하게 되어버린 분기점을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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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쓰리 영어회화 기초편

도서정보 : 아오키 유카 | 2021-01-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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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사람은 쉽고 짧게 말한다!
이제 딱! 세 마디로 정복하자

학교에서 십수 년간 영어를 공부했는데도 왜 우리는 외국인만 보면 아무 말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릴까? 그 이유는 바로 ‘영어에는 정답이 있다’는 편견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단어를 많이 알고 문법을 완벽하게 터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입견부터 버려라! 영어회화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의미 전달’이 아닌 ‘어떻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에 있다! 그것도 단 세 마디로 충분하다!
《딱! 쓰리 영어회화》는 프로 영어 강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수많은 영어회화 고수들을 관찰·분석하여 만들어낸 ‘단어 암기가 필요 없는 딱! 세 마디 영어회화법’을 담은 책이다. 영어회화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편견을 깨뜨리는 《딱! 쓰리 영어회화: 기초편》에 이어 추후 생생한 예시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편’도 동시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영어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을 위해 ‘영어로 말할 때 모르는 단어는 과감하게 버리고 아는 단어로 바꿔 말하는 세 마디 영어법’을 체계화하여 이 책에 담았다. 영어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주어와 동사 떠올리는 훈련법, 같은 말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마법상자 훈련법을 담았다. 이 영어 학습법을 터득하는 순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며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거나 비즈니스 영어를 시작하려는 직장인은 물론이고, 유학이나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영어회화 책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