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스스로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진짜 자존감

도서정보 : 브뤼노 우르스트 | 2020-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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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학습 환경을 연구한 교육가로서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것이 자존감임을 강조하며 이 책에 그간의 연구와 생각을 집약했다. 먼저 자존감의 개념 및 긍정적ㆍ부정적 증상들과 자존감의 기초가 되는 긍정적 감정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정리하였다. 아울러 아이의 자존감을 바로 세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모의 자존감 또한 아이의 자존감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한다.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고민의 흔적들은 곧 부모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아이의 행복을 결정짓는 자존감에 대한 객관적 잣대가 필요할 때 읽어보길 바란다.

구매가격 : 10,360 원

효송(曉松)시인과 함께 읽는 漢詩의 맛과 멋 (제3권 조선중기2)

도서정보 : 효송 이창형 | 2020-1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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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수필가인 효송(曉松) 이창형님의 한시 번역서. 네이버 밴드 한시감상 에 저자가 직접 올리는 한시 번역본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각 권당 35수를 모아 엮어 낸 전자책. 시대별 구분 가운데 특히 조선시대는 작가의 주요 활동 시기를 기준으로 조선 창건 이후 15세기까지는 조선 초기 16~17세기는 중기 18세기 이후는 조선 후기로 구분하였으며 생몰미상의 경우는 조선시대 생몰미상 으로 별도로 나누었다. 또한 중국도 당 송 등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각 권마다 35수의 순서는 제목의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였다. 500수 정도를 예상하고 준비한 전자책 발행이지만 효송님의 번역 작업이 계속 이루지는 한 공연의 open run 과 같이 마지막 출간일을 정하지 않고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제목과 같이 국내외 독자들이 한시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기길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3,500 원

최만순 약선요리 (2020년 12월 약선)

도서정보 : 최만순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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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대표이사이며 부산한방병원 약선연구소 소장인 약선요리 전문가 보광 최만순 선생이 최초로 공개하는 약선요리 전자책. 특히 4계절 24절기에 순응하는 음식과 우리 몸의 변화와 보호해야할 부분을 강조하여 매달 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선의 힘은 가정에 있고 음식에 있다. 가정에서 섭취하는 음식이야말로 무병장수를 만드는 최초의 장소이며 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을 고치는 의사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우선 전자책으로 발행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을 봐서 종이책으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구매가격 : 1,000 원

들메

도서정보 : 이무영 | 2020-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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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둘레가 깔쪽깔쪽한 오십전짜리 은전 한 푼이 나의 총재산이었다. 이 오십전으로 서울까지의 삼백리 길 노자를 해야 했고, 이 오십전으로 백사지 땅이나 진배없는 서울 에서 고학을 해야 했다. 아무리 물가가 싼 시절이라 하지마는 정말 터무니없는 공상이었다. 열세 살 때 일이다.
그때만 해도 집에서는 얼마간의 학비쯤은 보태어줄 수도 있는 형편이기도 했었다. 두 섬지기의 광작이었고 남한테 내어준 땅섬지기로 텃도지 들어오는 것도 약간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이 보조도 바랄 수 없이 일을 저지르고 집을 떠났었다. 서울 공부 가는 것을 방해하는 형을 재떨이로 때리어 머리를 터뜨렸던 것이다.
아버지한테 붙들리기만, 하면 반은 죽는 판이다. 그날 밤을 메밀묵 장사 하는 복순네 집 벽장 속에서 새우고, 이튿날 새벽 먼동이 트기도 전에 길을 떠났던 것이다. 맨주먹으로라도 떠날 작정이었었다. 그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어머니가 오십전 한 푼을 주시면서,
“음성 가서 며칠 있다가 오너라. 끼니 거르지 말구 떡을 사먹는지 밥을 사먹든지 해.”
이렇게 일러주신다. 아버지 성미를 아시기 때문에 어머니는 나보다도 더 겁이 나시는 눈치시었다. 처음 만져보는 닷 냥짜리다. 그때는 어린 생각에는 이 닷 냥만 가지면 조선땅이라도 살 수 있을 것처럼 내게는 큰돈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 해 설날 양직 분홍 두루마기를 새로 해입었었다. 양직이 우리 시골에 처음으로 들어왔었다. 값이 비싸서 아무도 엄두도 못 내는데 어머니가 막내아들이라고 끊어주셨던 것이다. 그것을 입고 이화(모표)없는 마래기(모자)를 쓰고 나선 것이다.
집에서 이천까지는 백사십리나 된다. 장원까지는 지름길을 왔으니까 백이십리 폭이지만 열세 살 난 소년한테는 벅찬 길이었다. 그래도 그날로 이천까지 왔었다. 두 끼 먹고 하루 숙박에 한 냥(십전)이었다. 음성 외가댁에 가서 며칠 묵은 일은 있었지만, 집을 떠나서 객지에 나오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저녁을 먹고 앉았으려니까 설움이 복받친다. 나는 어린애처럼 엉엉 울고 말았었다. 울다가 곯아떨어졌다. 눈을 뜨니 먼동이 튼다. 나는 아침도 안 먹고 또 길을 떠났었다. 보행 객줏집 할머니가 신통하다고 하시면서 닷 돈(5전)을 되거슬러 주신다. 서울까지는 아직도 백오십리였다. 경안까지 겨우 와서 자고 이튿날 서울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하니 왕십리다. 서울에는 같이 졸업한 화석이가 먼저 와서 있었다. 화석이는 용산에 고모님이 계시기도 했지만, 집안도 넉넉했다. 내가 터무니없는 고학의 꿈을 꾸게 된 것도 실은 이 화석이 때문이었다. 화석이한테 지기가 싫었다. 화석이가 일번 내가 이번으로 졸업은 했지만 사뭇 일번을 번갈아 다투던 화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화석이는 반가워했다. 보름턱이나 먼저 올라온 화석이는 전차도 탈 줄 알았고, 학교도 혼자서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얘, 저 육중한 것이 어떻게 저렇게 좁다란 쇠길 위로 달리면서도 쓰러지지를 않는다지?”
하고 내가 희한해했을 때도 화석이는,
“에이, 밥통, 그게 왜 쓰러져! 안 쓰러져.”
기실 저도 똑똑히는 모르는 눈치였는데도 이렇게 핀잔만 준다.

구매가격 : 500 원

장화

도서정보 : 이무영 | 2020-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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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사망 따위의 허섭쓰레기나마 여남은 장을 써야만 그날 하루의 생활이 유지되는 셈인데 세시가 지나도록 개미새끼 하나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쥐꼬리만하다는 겨울 해가 세시를 지났으니 장도 파장이 다 되어갈 무렵이다.
“빌어먹을 자식들… 밥 처먹군 뭘하길래 애새끼들두 못 맨드누… 뭬 또 그리 재미가 깨 쏟아지듯 한다구 다 뒈질 생각은 않으며…”
헌 신문지쪽에다 사법 대서 김달영이란 똑같은 글자를 몇 십 몇 백으로 쓰고만 있노라니 부아가 슬며시 돋는다. 무슨 날에도 이런 일이 없었거든 황차 오늘은 장날이 아니냐. 그것도 명색이 읍으로 승격을 한 첫 장이란 게 이 꼬락서니다.
“읍 ─ 경을 치래라!”
붓장난하던 연필로 신문지를 벅 그어대니 찍 찢어진다. 지금 심사 같아서는 뭣이고 눈에 뜨이는 대로 모조리 바수어대고 싶다. 책상이고 서류궤고 사진들, 꽃병 ─ 아니 그럴 수만 있다면 자기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서 한길에 개구리처럼 태기를 치고 싶어진다. 울화 치미는 대로 하면 문 첩첩이 닫아치우고 어디 가서 술이나 고주망태가 되게 들부어대고, 심사 틀린 놈들하고 염병을 한번 부렸으면 비위가 가라앉을 것 같으나 권세와 세도가 한꺼번에 뚝 떨어졌고 보니 어느 시러베아들놈이 자기한테 술턱을 낼 리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제 돈 들여서 술을 먹기도 싫다. 홧김에 서방질두 한다는데 뭐 번듯이 자빠져서 이런 생각을 하고 주머니 속 돈과 자기 주량을 견주어보기도 하다가는 성난다고 돌부리를 차면 나만 앵하지 하고 고개를 흔들어댄다.
“더러운 놈의 자식!”
터질 구멍을 찾지 못한 울분은 또 딴 데로 튄다.
“주었던 것 도로 달라면 똥구멍에 종기 난다는데 그 자식 나이 사십이 다된 자식이 한번 준 것을 도로 내래? 더러운 자식 같으니. 줄 땐 무슨 맘이구 이제 와 또 도루 달라는 건 다 뭐야.”
왜정 때 순사를 다니던 강창복의 말이다.
“세상인심이 다 그렇다군 하지만서두 사내자식이 체통이 있어야잖아? 그놈이나 고년이나…”
울분은 또 딴데로 튄다. 놈이란 강창복이지만 년이란 것도 강가와 좋아지내는 삼일병원 간호부 조경애다.
“쥐길 년놈들! 년놈들끼리 또 뭬라구들 했기에 그 자식이 사람을 보냈겠지!”
온종일 출생신고 한 장 못 쓰고 있는 판에 문이 드르륵 열리며 양곡조합 사환아이가 강창복이의 편지를 가지고 온 것이다. 해방 직후 순사도 그만두고 해서 쓸모도 없고 하니 가지라고 제 손으로 갖다준 가죽장화를 도로 보내라는 것이다. 그것도 제 것도 아니고 사법주임으로 있던 일인 경부보가 주고 간 것이라고 하며 자기한테는 인제 개발에 편자나 진배없다고 떠맡기듯 한 것인데 도로 내란 것은 도시 말이 되지 않는다. 인제 언제 한번 신어볼지도 모르는 ─ 아니 어쩌면 영영 그런 것을 신고 뽐낼 계제가 다시 와볼 것 같지도 않은 가죽장화니 자기야말로 인제 정말 개발에 편자 격인지라 아까운 생각은 손톱 반푼어치도 없지마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하는 강가의 소행머리가 괘씸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지금 어디 처박혔는지 모른다고 퉁명스럽게 아이를 돌려보내고 나서 생각하니 그 강가놈한테 또 한번 진 것 같아서 도시 비위가 가라앉지를 않는 것이다. 그 자식이 가죽장화 하날 무슨 큰 보물인 줄 알구서 안 내놓지 ─ 이렇게 놈과 년이 주고받을 생각을 하면 더욱 역심이 난다.
“더러운 놈의 세상 또 한번 뒤집히지 않나!”

구매가격 : 500 원

궁촌기

도서정보 : 이무영 | 2020-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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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
아침 여섯시에 기상. 제법 산산하다. 일어나는 길로 우물로 가다. 우물을 친 지가 여러 날 되어서 파란 이끼가 서리어 있다.
얀정없이 샛노란 감나무잎이 두 잎새 물 위에 동동. 헤식은 밤나무 단풍 한 잎이 저도 단풍이로라 감나무잎 사이로 매식매식 돌아다닌다.
우물 둥천 이맛돌에 놓인 바가지 조각으로 물을 휘휘 저어 한 모금 마시다. 잔입이라 그런지 물맛이 곧 달다. 되거퍼 한 모금. 웬일인지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고추밭머리를 돌아서 방울방울 열린 이슬을 차고 골짜기를 건너막은 밤나무 다리를 건너 산기슭에 오르다. 안개낀 때처럼 목안이 칼칼하다.
동산에 오르니 펀한 들. 모닥모닥 한줌씩 집어다 놓은 것 같은 조그만 산들이 잔솔을 덮고 요기도 하나, 조기도 하나. 으레 그 산밑에는 초가가 네다섯 집. 어쩌다 많은 곳이라야 여남은 채. 그러나 한 집, 두 집, 산당처럼 선 곳도 또한 여러 군데다.
산 아래 뫼. 뫼 앞에 농가. 농가 둘레로는 빠알갛게 불붙는 감나무가 그 이글이글한 횃불을 아직 이슬에 촉촉히 젖은 대공을 향하여 쏘고 있다. 나직한 산기슭에 불덩이 같은 단풍인가…
삐―ㄱ!
기다란 흰 연기가 널따란 들판을 가로지른다. 여섯시 봉천행인가. 누이가 나간 지 십오분. 오늘은 지각이 아닐까?
스스로 창안한 아침 체조를 한 십분. 하얀 사기 대야에 세숫물을 찰찰 넘게 떠놓고, 언제 보아도 고운 감나무잎에 소금을 한줌 갖다놓고, 세숫물 속에 얼른거리는 야윈 얼굴을 들여다보고 앉았으려니, 우물터 위 동산 망주석에 까치 한 마리가‘깍깍깍’손을 부른다. 전하는 말에, 까치는 손이 옴을 알린다고―누가 이 산속을 찾아오려나?… 아무라도 좋으니 오기만 한다면… 소식 채갱이나마 다정히 마주앉아 하루를 즐기련만…
오후에 고개 너머 서 군이 찾아오다. 이십대 청년에게 장죽이 격에 안 맞는다. 그런 말을 하니 서 군은 오직 웃을 뿐.
“허허, 모르는 소리니, 짚단을 깔고 앉아서 세상만사를 모두 잊고 뻑뻑 빠는 맛이야 말로 신선 부럽지 않으니…”
모를러라.―된 현실 앞에 눈을 감음이 그 신선이 될지…
서, 흡, 나― 이렇게 셋이 수수밭과 콩밭 샛길을 타고 산기슭에 허리를 폈다. 우물 오른편 쪽 동백나무와 대추나무 사이로 쑥 들여다보이는 도독하고도 편편한 지점을 장죽으로 톡톡 두드리며,
“자네도 여기다 집이나 한 칸 세우게.”
하고 서가 권하는 말이다. 조그마한 여유가 있대도 초가삼간라도 세우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솟아오른다.

구매가격 : 500 원

이식과 도승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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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실정과 횡포로 민심(民心)을 잃고 있던 광해조(光海朝)에 있어서는 어른 아이 할것없이 기가 죽고 풀이 삭아 이르는 곳마다 침체한 기운이 음산하게 떠도는데 저평(砥平)읍 백아곡(白?谷)에 있는 이식(李植)의 집 넓은 바깥 마당에는 여덟살로부터 열아믄 살 쯤 되어 보이는 울망졸망한 아이들의 한떼가 싸움장난에 열중하고 있다.
돌을 모아다 성을 쌓고 홍백군으로 갈리인 두패가 머리에 수건을 동이고 나무 막대기로 된 칼들을 휘두르며 와 ─ 몰려 갔다가 또다시 우 ─ 몰려오고 어린 목이 찢어져라고 고함들을 지르며 놀이하는 모양은 비록 어린 아이들의 장난이지만 입에 침을 삼키게 해주었다.
이때 얼굴이 맑고 눈이 영특한 한 소년이 옆에 책을 끼고 들어오다가 아이들의 왁자하고 떠드는 것을 보자 약간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그냥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럼 이 소년은 누구인가. 곧 이 집의 어린 주인 이식(李植) 그 사람이었다.
주인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남의 집 마당에다 돌을 쌓고 금을 긋고 한 것이 어린 것들의 마음에도 미안하였던지 장난하던 아이들은 민망한 듯한 표정을 짓고 흘글흘금 식이를 쳐다보며 흥이 깨어진 모양인데 그 중에도 똑똑해 보이는 한 아이가 앞으로 나서며
『이얘 너도 용문산(龍門山) 스님에게 글 배우러 갔었나 보구나』
하고 아첨하듯 웃었다. 식이는 대답하기도 귀찮다는 듯이 고개만 끄덕이어 긍정하는 뜻을 표하니 그 아이는 역시 웃으며
『너도 책 두고 나온. 우리 하고 놀자.』
한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참 재미있단다.』
『그래 여간 기쁘지 않아 얘』
『얼는 나온!』
하며 충동을 하나 식이는 낯을 붉히며 고개를 흔드니, 그것은 그가 비겁하거나 그 같은 놀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 몸이 약질이라 아이들 틈에 섞이어 놀지 못하는 까닭이었다. 과연 그의 얼굴은 맑고 준수하기는 하난 소년다운 혈색이 없이 오직 창백할 뿐이오, 손팔 역시 피부 속을 달리는 정맥(靜脈)이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할 지경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장마가 실어온 발복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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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正祖)가 할아버지 영조(英祖)의 대통을 이어 등극한 이래, 주소를 불문하고 머리에 왕래하는 것은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가 할아버지의 곡해를 입어 인륜상 처참지극한 죽음을 당한 비통한 사실이거니와 동시에 당신의 고모님 화평옹주(和平翁主)가 매사에 동생을 옹호하여 아버지 영조의 노염을 풀기에 지극한 노력을 하였고 아버지 사도세자도 누님을 하늘 아래에는 더 없는 사람으로 사모하고 의지하여 내 지하에 간들 어이 누님의 은의를 잊겠는가 하는 말을 항시 해왔다.
그런 사정을 잘 아는지라 정조는 원통히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아버지를 극력 수호해준 고모님을 고맙게 생각하여 고모님의 남편 박명원(朴明源)에 대해서도 특별한 신임을 해왔다.
누구의 말이거나 그 말이 옳으면, 그것을 배척하는 속 좁은 임금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고모님이나 그의 남편 고모부 ── 박금성위 말이라면 신중히 취급하고 어지간하면 거역치 않고 가납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남에게 하지 못할 정담도 고모에게는 하였고 고모부의 보필을 받아 오는 터이었다.
박명원은 인격이 고아한 사람이라 비록 임금의 신임이 특히 두터울지라도 그 권세를 남용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일편단심으로 임금을 보필해서 왕가의 번영을 도모하기에 충실하였다.
그러므로 남의 부러워함은 받을지언정 미움은 받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척신의 한 사람으로 덕망이 높았다.
그러나 여기에 한사람 임금의 두터운 신임, 다시 더 형용하면 절대적인 신임을 아끼지 아니하는 벼슬아치 하나가 있었으니 그는 홍낙춘의 아들 홍국영(洪國榮)이다.
그러나 홍은 박명원과 같은 인격자는 아니었다. 그 권세를 남용하며 여러 사람에게 원망을 사고 횡포 무쌍한 처사는 물론을 일으키었다.
그러나 언제나 상감은 눈을 감고 그를 용서하는 것이었다.
일찌기 상감이 세손(世孫) ─ 뒤를 이을 손자)으로 있어서 극도의 신경질을 지니고 있는 할아버지 영조의 뜻을 받들고 있을지음 자칫하면 세손의 지위에서 떨어질 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위험할번한 일을 홍국영의 예민한 돈지로서 무사히 면하게 되자 세손은 그 공훈에 감격하여 「내 다음날 보위에 오른 후에는 그대가 설혹 반역의 대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그대를 살리리라.」
하는 수서(手書)까지 써 준 일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고 상감은 홍국영의 여하한 죄과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상감(정조)의 세손 시대로 돌아간다.

구매가격 : 500 원

집념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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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평양의 봄은 유자의 심사를 어질게 하매 넉넉하거니와 봄이 지나 여름이 되었다고 이 평양은 버릴 수는 더욱 없다.
보라, 기자능의 욱은 유록과 능라도의 가랑버들, 월하의 화방이며, 만일 한발 더 나아가서 모란봉 저편 강변에 꽃 같은 젊은 여자의 빨래하는 무리들이 흥에 겨워 부르는 요요한 노래를 들으며는 그것은 납량객들의 몽매 간에도 잊지 못할 명승의 하나일 것이 분명하다.
무심히 흘러 가는 대동강 물에 발을 잠그고 버들 그늘에 누워 얼굴에 실바람을 들일진댄 무력에 젖은 창자도 바야흐로 씻기어 내릴 향락의 하나일 것이니 대자연의 거룩한 조화를 맛보는 자는 봄보다도 오히려 평양의 여름을 탐낼 것이다.
숙종대왕(肅宗大王) 즉위 사년 유월 열나흘날 저녁이었다.
만월에 가까운 둥근 달이 중천에 높이 솟아 있어 대동강변 일대와 청루벽 부근 일대에는 월광을 그리어 나온 사람 시원한 바람을 쏘이러 나온 사람으로 사람의 자취가 끊어지지 아니한데 강물을 흘러내려오는 유선 중에 가장 큰 배 한 척에는 오색빛 초롱 불이 월광과 빛을 다투어 있고 풍류소리 유랑한 가운데에 아릿다운 기생들의 부르는 노래소리 바람에 실리어 강 언덕 납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저 누구의 노릿 밴지 돈 냥이나 없애네그려.』
하는 자도 있고
『여보게 오늘 밤 같이 달 밝은 밤에는 미상불 한잔 먹고 놀아야지 우리같이 빼빼 말라서야 달님이 욕하시겠네.』
하고 부러워하는 자도 있다.
『관가 노린가 보네.』
『이 사람 누구 노린 줄도 모르고 있나.』
『알 턱이 있나 빌어먹을 팔자가 왼 종일 탕건깨나 뜨는 녀석이 저게 뉘밴지 알 재주 있나. 자네 같이 발이나 재고 이목이 빨면 모르거니와.』
『기생이 한턱 내는 거라네.』
『어느 놈 삿갓을 씨우고 말이지.』
『아니.』
『그럼 무슨 턱.』
『두옥이란 기생이 있지 않은가, 행수 기생이지.』
『그래.』
『그 기생이 이번 도임한 김 감사한테 수청을 들게 돼서 제 출물로 동무들에게 한 턱을 내는 거라네.』
『아따 자넨 참 어디서 그렇게 소문을 들어 오나 아마도 자네 그 두옥이 속에서 나왔나 보이.』
『옛기 ─ 미친녀석.』
납량객들은 이렇게 농담 짓거리를 하며 웃고 하는 것이었다.
과연 그 노릿배는 기생 두옥이가 주인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초췌연화편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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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충선왕(忠宣王)은 이날 밤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번민에 싸이셨다.
넓은 침전 화려한 침구 잠자리가 편찮음도 아니다. 짧은 여름의 밤이니 물론 지루하실 리도 없었다. 바로 곁에는 오늘 한 밤 특히 왕을 모시게 된 명예의 미희가 아름다운 쌍겹눈을 반쯤 내려 감고 왕의 입에서 어떤 분부가 내리기만 고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벌써 몇 달을 두고두고 이렇듯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왕에게는 즐거운 침실도 아름다운 시비도 모두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면 왕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시는 것일가?
원 나라에 남겨 두고 오신 정인!
왕이 석달 전 귀국하시기까지 원 나라에 계시는 오랜 동안에 그렇듯 서로 아끼고 사모하던 그 여인을 못 잊어 하심이었다.
고려로 돌아오시던 그 전야, 원나라 궁성 고전(高殿) 뒤꼍에서 떨어지는 달그림자를 바라보며 이별을 설어하던 그 날 밤은 삼월달이었지만 북국의 밤바람은 퍽 쌀쌀하였다.
『어디든지 따라 가겠나이다.』
하며 왕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울던 애인을 생각하자, 왕은 이미 고려 궁실 지존의 자리에 있는 몸으로 더욱 잠을 못 이루시는 것이다.
『이럴 줄 알았더면 데리고 올걸!』
하고 왕은 자리 위에 일어나 앉았다.
반쯤 눈을 감고 어슴푸레 가수상태(假睡狀態)에 잠겼던 미희가 놀라 일어나 머리를 읍하였다.
『염려 말고 저리로 누워 자라.』
왕은 부드럽게 한편 자리를 가리키고는 드륵 창을 열어 젖히었다.
보름 지난 달은 파란 빛을 왕의 얼굴과 몸에 던지며 점점 서쪽으로 기울어 져갔다.
『허 그날도 달은 밝았지!』
왕의 머리 속에는 또 그리운 추억이 꼬리에서 꼬리를 물고 잇대어 퍼져갔다. 백 번 천 번 하여도 또 잊을 수 없는 회상의 가지가지, 왕은 달을 쳐다보며 한숨만 지었다.
『자기도 그렇게 오고 싶어 하던 것을 데리고 올걸.』
왕은 다시 한 번 후회하였다.

구매가격 : 500 원

사각전기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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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표사(奉表使)의 일행은 오늘도 조선 나라 이(里)수로 해서는 오십리 길 밖에는 더 가지 못하였다.
날이 워낙 폭양인데다가 바람이 모래를 날리어 일행은 눈을 뜨지 못하였다.
그 뿐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한 평원광야에 유록이란 간혹 있을 뿐 눈에 보인다는 것은 오직 누르고 붉은 흙빛과 모래뿐이었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단조한 길에 일행은 멀미가 났다.
호지에 무화초(胡地無花草)하니 춘래 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글귀는 독히 왕소군의 슬픔뿐이 아니었다.
봉표사의 말고삐를 잡는 김의동(金義童)이도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은근히 후회를 마지않았다.
『그냥 신대감(愼大監) 댁에 고생이 돼두 있을 것을, 제에기 이놈의 고생이 무슨 놈의 고생이야. 대국 들어가면 참 별유천지 비인간이라더니, 별유천지가 아닌 건 아니라두 사람 죽일 별유천지로구나.』
김의동은 본시 부원군 신수근(愼守勤)의 집 노복으로 있다가 열아홉 먹던 해에 대문 밖에서 고누를 두다가 주인 대감의 행차가 환택하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앉아 있었다는 죄로 물볼기를 맞고 나니,
『빌어먹을 놈의 것 이집에 밖에 햇볕이 들지 않더냐.』
하고 주인집을 도망해 나와 가지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필경은 역마의 마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원래 재간이 있는 위인이라, 마부가 된지 얼마 아니 돼서 마부로서는 더 없는 마부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 중원으로 봉표사 사신이 타고 가는 말의 마부로 뽑힌 것이었다. 의동이는 원일견지하던 대국 구경을 하게 되었다고 춤을 덩실덩실 추다시피 기뻐하며 길을 떠났다. 과연 그의 기쁨은 맞아, 옛 서울 개성이며, 산천도 곱거니와 인물 고은 평양이며, 의주(義州)와 통군정(統軍亭)에 묵은 여진(旅塵)을 떨고서 한번 압록강을 건너서고 보니 듣던 말과는 판이하여 무미하고 삭막한 벌판뿐이었다. 홍진은 용서 없이 일어부처 아침에 갈아입은 옷이 저녁때면 간장에 담갔다가 쥐어짜 입은 꼴이 되고 마는 것이었다.
『이것이 중원이야, 빌어먹을 중원이야.』
하고 투덜대기를 몇 번이나 해 왔다.
오늘도 하도 기가 막혀서 중얼거리는 것을 봉표사가 귓결에 듣고,
『너 무얼 아까부터 혼자 중얼대느냐?』
하고 파적겸하여 물었다.
『아뢰기는 황송하오나, 길을 떠나기 전에는 대국이라면 굉장한 줄 여기고 좋아했더니 들어와 보니 어디 사람이 살만한 곳이오니까, 그래서 씨부린 것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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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기현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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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온지 다섯달, 상동(尙童)은 인제 겨우 서울 길 골목 골목을 대충 대충 짐작하게 되었다.
따라서 몸에 조금만 틈이 생기면 행길에 나가서 제기도 차고 택견도 하고 동네 양반의 댁 수청방에 들어가서 장기도 두고 제법 둘만큼 되었다.
충청도에서 처음 괴나리 봇짐을 등에 지고 거치장스런 머리꽁뎅이를 수건삼아 머리에 틀어얹고 숭례문을 들어선 때는 나이도 열네살에 어린 총각이었지마는 처음보는 서울에 얼이 빠지고 겁이 나서, 회동(會同) 정한림(鄭翰林)의 상노로 들어 간 후로는 상전의 심부름이 아니고는 큰 길에 나서지도 못하는 어리배기었다.
이름 좋은 한 울타리로 명색은 상노지마는 상전의 요강망태기를 들고 보교 뒤를 따라가는 구실도 못하였다. 그래서 안으로 사랑으로 드나들며 군불 때기나 하고 물이나 길어대는 불목한이나 다름없는 구실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일년이 지나 열다섯 살이 되고 보니 어제 올챙이가 오늘 개구리란 셈으로 어느 결에 서울물에 젖어서 탈골치 메투리도 제법 엎어 신을 줄도 알게 되고 가마채를 붙들고 한 손으로 바람을 차고 가는 남의 집 계집애 종의 맵시 평도 하게 되었다.
그 중에도 한 가지 여느 상노들과 특이한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글을 제법 아는 점이었다.
상동이는 시골서 홀어머니의 덕으로 글방에를 다녔다 가난하게 지나기는 했어도 뼈가 상언이 아니어서 글방에 다녀도 비실거릴 필요는 없었다.
더구나 정신이 일남촉기라서 한번 배운 글은 다시 공부를 아니해도 이튿날 강에는 막혀본 적이 없었다.
글씨를 쓰면 언제든지 관주 투성이었다.
천자, 동몽선습, 소학, 맹자, 그리고 통감 이렇게 다 떼고 논어를 읽기 시작할 때 집안의 형편은 상동으로 하여금 고향에 있지 못하게 하였다.
누구라 있지 말라는 것은 아니로되 어머니는 어린 상동이를 앞에 앉히고
『너를 슬하에 두고 키우자고 하였더니 집안의 형편이 말이 못되서 어머니는 창피하지마는 남의 집 침모라도 들어갈 터이니 너는 서울 가서 어떻게 굴든지 출세를 해 보아라.』
하고 눈물 섞인 훈유를 하였다.
『어머니 왜 집안이 이렇게 되었소?』
하고 묻는 말에 어머니는 쾌한 대답을 아니 해주었다.
그러나 동네 사람의 말을 들건대 모자가 연명해 오던 땅을 외삼촌 되는 이가 속여 팔아 가지고는 어디로 갔는지 영영 도주해 버렸기 때문에 그것을 유일의 수입으로 지내오던 집안이 별안간 몰락한 것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정열의 낙랑공주

도서정보 : 윤백남 | 2020-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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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었던 봄빛도 차차 사라지고 꽃 아래서 돋아나는 푸르른 새 움이 온 벌을 장식하는 첫 여름이었다.
옥저(沃沮)땅 넓은 벌에도 첫 여름의 빛은 완연히 이르렀다. 날아드는 나비, 노래하는 벌레……
── 만물은 장차 오려는 성하(盛夏)를 맞기에 분주하였다.
이 벌판 곱게 돋은 잔디 밭에 한 소년이 딩굴고 있다. 그 옷 차림으로 보든지 또는 얼굴 모양으로 보든지 고귀한 집 도령이 분명한데 한 사람의 하인도 데리지 않고 홀로히 이 벌판에서 딩굴고 있다.
일없는 한가한 시간을 벌판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보내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때때로 벌떡 일어나서는 동편쪽 행길을 멀리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고 그러다가는 다시 누워 딩굴고 하는 품이 동쪽 행길에 장차 나타날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이러기를 한나절, 첫 여름의 긴 해도 좀 서쪽으로 기운 듯한 때에 이 소년은 또 다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귀를 기울였다.
소년은 비로소 빙긋 웃었다. 그리고 빨리 일어나서 좀 이편 쪽에 있는 수풀에 몸을 숨겼다. 거기는 이 소년의 승마(乘馬)인 듯한 수안장의 백마가 한 마리 소년을 가다리고 있었다.
이 소년이 들풀에 몸을 숨기자 저편 행길에서는 완연히 인마의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차차 커지면서 행길에는 한 행차가 나타났다.
낙랑(樂浪) 추장 최리(崔理)란 노부였다. 문무대신의 시위를 받으며 최리의 수레가 지금 대궐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소년은 잠시 그 수레를 바라보았다. 바라보는 동안 소년의 얼굴에는 차차 긴장미가 돌았다. 소년은 문득 허리를 굽혀서 한개 돌맹이를 집었다. 다음 순간 그 돌맹이는 소리를 내며 날았다 소년의 겨냥은 틀리지 않았다. 소년의 손을 떠난 돌은 낙랑 추장 최리의 수레를 끌던 말의 뒷다리에 가 맞았다.
다리에 날쌘 돌을 맞은 말은 한번 껑충 뛰었다가 전 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추장의 권력으로 구하여 들였던 명마가 힘을 다하여 달아나는지라 그 속력은 놀라웠다. 이 의외의 사변에 시위하였던 문무대신들이 놀라서 추장의 수레를 붙들고자 뒤를 따랐으나 그들의 말이 수레의 말을 따를 수가 없었다.
옥저 넓은 벌 동쪽 끝에서 돌을 맞은 말은 그 넓은 벌을 무방향하여 막 달아났다. 수레 위의 최리는 비명을 올리며 구원을 청했으나 각 일각 대신들의 말과의 거리는 더 멀어갈 뿐이었다.
소년은 잠시 미소하면서 이 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최리의 수레가 꽤 멀리 간 뒤에야 비로소 거기에 매어 두었던 자기 말의 고삐를 풀고 말등에 올라 앉았다.
『백룡(白龍)아 어디 네 발을 시험해 볼가?』
말등에 올라앉아서 갈기를 한번 두들기고 소년은 숲에서 나섰다.

구매가격 : 500 원

조선궁도와 풍습

도서정보 : 신정언 | 2020-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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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궁(弓)은 단궁(檀弓)이다. 단궁(檀弓)은 조선 목궁(木弓)의 원조로 단본(檀本)(박달나무로 만든 활)으로 제작한 까닭에 단궁(檀弓)이라 하였다. 길이(長)가 약 3척(尺) 5촌(寸)이다. 단궁시대(檀弓時代)의 궁(弓)은 그 제작 방법이 유치하였던 것은 물론이다.
조선 궁시(弓矢)가 해외에 진출하기는 벌써 지나(支那) 제요(帝堯) 25년에 숙신(肅愼)의 궁시(弓矢)로써 시작이 되었다. 그 뒤 주무왕(周武王) 당시에도 수출이 되었다는 것은 먼저 기술한 바와 같다. 신라에서는 원성왕(元聖王) 때부터로 즉 비류왕(沸流王)은 즉위 제 17년에 궁성동장(宮城東墻) 내에 ‘동사대(東射臺)’라는 사대(射臺)들 짓고 왕으로부터 조신(朝臣)과 서민까지 매월 1일과 15일에 궁술을 연습하도록 하였다. 이것을 삭망시(朔望試)라고 하였다. 그 뒤 아신왕(阿莘王) 때에 이르러서는 다시 궁성서장(宮城西墻) 내에 서사대(西射臺)를 새로 짓고 군신이 회합하여 그 삭망시(朔望試)를 힘써 장려하였다.
도시(都試)는 매년 춘추(春秋) 두 계절에 거행하였는데 세조(世祖) 2년에는 130(斤)의 궁력(弓力)을 만(彎)(활을 당김)하는 자로만 시재(試才)에 응시하였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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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 이야기

도서정보 : 문일평 | 2020-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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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景福宮) 뒤에 아직 피지 않은 모란(牡丹) 꽃송이 모양으로 1,300척(尺)의 창공에 빼어난 북악(北岳)은 그 본명이 백악(白岳)이다.
이 백악(白岳)은 삼각산(三角山)의 제일봉인 만경대(萬景臺)로부터 뻗어 나온 남쪽 줄기이다. 삼각산이란 가장 높은 백운대(白雲臺)를 중심으로 하여 그 북쪽의 인수봉(仁壽峰)과 그 동쪽의 만경대(萬景臺)를 이르는 것이다. 한양조 초기에 지을 때부터 문루(門樓)는 없이 지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드님으로 천하명필의 호칭을 받던 안평대군(安平大君)은 이 북문 밖에 무계정사지(武溪精舍)라는 별장(別莊)을 두었는데 거기 다닐 때는 아마도 이 북문을 통행하였으리라.
홍엽정(紅葉亭)은 현 남미창정(現南米倉町) 202번지 일본인 와다(和田) 모 씨의 집에 들어가고 말았다. 옛날은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이 여기서 살았던 일도 있었다.?신대(申垈)우물의?북쪽은 강릉김씨(江陵金氏)가 살던 백동(栢洞)이다. 정·순년간(正純年) 사이에 한창 번영할 때 그 문 안에 살던 판서(判書) 8명이 있었다.

구매가격 : 5,000 원

비욘드 사피엔스

도서정보 : 김수형 | 2020-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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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AI 시대, 패권은 누가 잡을 것인가?”
AI 경쟁 시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점검하라

사피엔스 이후 ‘AI 사피엔스’가 몰려오고 있다. 그들에 의해 세상의 모든 문화, 경제, 사회, 정치가 움직이고, 그들 스스로 문명의 표준이 되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편하고 국가를 혁신하고 있다. 이 문명을 받아들인 국가와 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 비즈니스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반대로 이 문명을 거부한 국가와 기업은 쇠락을 거듭하며 경쟁력을 상실하거나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초지능 인간인 AI가 일으킬 변화를 ‘비욘드 사피엔스(Beyond Sapiens)’로 규정하고 AI가 불러오는 변화방식을 ‘DEEP CHANGE’로 설명한다. 즉, AI는 현재 인류의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고(Discover), 그 원인을 설명하며(Explain),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Enable), 다가올 새 미래를 예측한다(Predict).
AI는 포스트 사피엔스 시대에 ‘DEEP CHANGE’를 이끌어갈 Invisible Changer로, 과거 인간이 했던 문화·의료·예술·금융·농업·제조 등 우리 생활 전반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도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AI는 사피엔스를 넘어서는 일종의 ‘초인 AI’로 진화한 것이다. ·
이에 따라 MBN의 싱크탱크인 미디어기획부의 AI 강국 보고서 팀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AI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의 등장에 따른 ‘비욘드 사피엔스’ 시대의 산업군별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국가의 경쟁력과 기업의 혁신 성공 전략을 알아본다. 나아가 앞으로 100년 뒤, 2100년 AI가 가져올 새 인류 시대를 전망해 변화의 새 시대에 맞춰 대한민국이 AI 경쟁력을 갖추고 AI 강국으로 변화를 주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2 매일경제 별관 2층 전화 02-2000-2610 팩스 02-2000-2609
책임편집 현유민(ymhyun7@naver.com) 대표 이메일 publish@mk.co.kr 홈페이지 www.mkbook.co.kr

구매가격 : 11,900 원

첫 걸음(취미 쉽게 배우기) - 3D펜

도서정보 : 꿈지기 | 2020-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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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D펜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 및 주의 사항 등을 기재한 책이다. 처음에는 나도 3D펜을 쉽지 않게 생각했지만 사실 3D펜은 한 시간도 연습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금방 따라 할 만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취미를 찾는 분 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줘야 하는지 고민이신 분들은 3D펜과 이 책을 따라 차근차근 하나씩 연습해보고 작품을 만들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구매가격 : 3,000 원

첫 걸음(취미 쉽게 배우기) - 캘리그라피

도서정보 : 꿈지기 | 2020-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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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 나처럼 캘리그라피의 법칙에 매달리는 과오를 범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법칙으로 캘리그라피를 쓰는 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초보를 벗어나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법을 알려줘서 또 하나의 취미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 한다. 그 길만 벗어난다면 여러분도 짧은 시간에 캘리그라퍼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도서정보 : 물줄기교회 조춘숙 목사 | 2020-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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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들을 사랑하십니다.

기드온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고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은 마르게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양털은 마르고 주변에 이슬이 있기를 원한다고 말씀 드려도 모두 응답하셨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하나님을 왜 믿지 못하고 시험하느냐고 하겠지만 우리는 양털 한 뭉치를 놓고 양털 주변에만 이슬을 내려달라는 기도를 드릴 믿음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삼백명의 용사를 데리고 전쟁터로 향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믿고 항아리를 깼던 기드온의 믿음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지금까지 가졌던 자기의 의를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나안 족속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영이 강하게 임하시면 두렵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0 원

엄마와 함께 읽는 탈무드 1.

도서정보 : 한상남 | 2020-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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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르침이라'는 탈무드는 가장 많이 읽히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이 책에 실린 24편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올바른 가치관과 지혜로운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동시 사랑 동시집

도서정보 : 유종우 | 2020-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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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심겨 있는 주황빛의, 연록 빛의 나무들을 통해 가을을 알리는 계절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지요.
다채롭고 감미로운 나뭇잎들이 한데 어우러진 그 모습을 생각할 때면, 내 두 눈과 눈빛은 솜털 구름을 덮는 남실바람처럼 포근해지고, 이른 가을볕을 머금은 풀잎들 소리처럼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으로 충만해져요.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느껴 보기도 전에 가을은 어느새 멀리 떠나가 버리고, 어슴푸레한 나뭇잎의 빛깔만이, 가을이 떠나 버린 그곳에 홀로 남아 바람 소리처럼 희미하게 어른거리네요.
이제는 계절의 향기를 전하는 나뭇잎들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도 없지만, 그 나무 빛의 향기로 보드라운 설렘을 만끽하기 또한 힘들어져 버렸지만, 그 빛깔의 향기를 닮은, 그 설렘을 닮은 그 시절의 풍요로웠던 날들이 바로 어제 일처럼 내 가슴에 생생히 남아 있기에,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가 떠나 버린 거리에서, 작은 벤치가 쉬고 있는 길 위에서, 따스하면서도 나긋한 가을 내음 같은 반가움을 나는 느낄 수 있어요.
꽃이 멀리 떠나도 언젠가는 다시 피어나듯 그날의 향기는 변함없이 늘 내가 서 있는 곳을 비춰 주고 있답니다.
방안을 밝히는 불빛처럼, 지나 버린 날들이 다시금 내 곁에서 아련히 피어오르는 듯해요.
찬 바람이 들이치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가슴은 따뜻해져 오네요.

구매가격 : 1,000 원

세상의 모든 너에게

도서정보 : 가람 | 2020-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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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내일 무엇을 하실 것입니까?
당신의 행복을 위해
무언가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이 책을 통해 모두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나는야, 6학년 핑크펭귄

도서정보 : 임정희 | 2020-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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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저자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치료를 전공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담사에게 제1의 내담자는 자기 자신이다. 성격심리학에 매료되어 많은 시간을 연구에 몰입하면서 알게 된 저자는 에니어그램 장 중심형이다. 꼭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몰입했다기보다는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보려 하는 근성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만들어진 것 같다. 저자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로 주변인의 호칭을 ‘선배님’이라 칭하기를 좋아하며 본인의 전공은 물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부분을 학습하길 게을리하지 않았다.

저자는 시간을 할애해서 쪽 도서를 하는 편으로 세상의 변화에 대한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눈높이를 갖게 되었다.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1925 ~ )은 과거 사회를 고체 근대화시대로 보편적이며 질서 정연하고, 합리적이고, 예측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시대로 평가한 반면, 현재를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화 시대로 끝없는 불확실성과 변화로 특징 지울 수 있는 시대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지금은 전 세계가 경제적 불황으로 한 가지 일만 해서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돈이 있어도 모바일을 다루지 못하면 생필품마져도 구입하지 못하는 세상이 조만간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것이며 N잡러와 머니 파이프라인의 다각화 구조를 가져야 된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2020년 올 한 해는 코로나 19라는 변종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어떻게 변화에 대처해야될지에 대한 교훈을 준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온 세계를 삼켜버리며 사회, 경제, 문화, 교육에 큰 변화를 암시하였고 이 엄청난 사건으로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삶에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늘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는 법! 준비된 자들은 살아남는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1만 시간의 법칙을 지키며 만들어낸 10가지가 넘는 지식교육 콘탠츠로 온라인상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심청이 마음 학교 ZOOM 아카데미는 심리학, 철학, 인문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상담, 교육,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유 ? 무료 강의를 온라인상에서 진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시류에 몸을 실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취업과 창업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후배 세대들이여!
인류사 최초로 길어진 중 ? 장년기의 시대를 맞이한 세대들이여!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라!
6학년 핑크팽귄의 아방가르드적 삶이 후배 세대외 신중년 세대들에게 모델링이 되기를 바라며...

*이메일 : lih9922@naver.com
*블로그 : https://blog.naver.com/lih9922

구매가격 : 5,000 원

과학의 끝에 서서

도서정보 : 성일 | 2020-1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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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과학의 끝에 서서이다. 그렇다고 내가 과학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과학이 발전할 영역은 거의 무한에 가깝다. 그렇지만 최근 100여년 동안 과학은 그 빛나는 발전 가운데 스스로 그 한계가 무엇인지를 증명했고 생각 밖에도 이러한 과학의 한계에 대한 지식은 근 100년 동안 소수의 지적 엘리트들의 전유물에 머물렀고 일반인들은 여전히 과학 만능 주의에 빠져있다는 슬픈 현실이다. 과학이 발전하여 물질문명은 풍요로와줬지만 인류는 자살율이 높아지고 행복지수는 낮아지는 상실의 시대 디스토피아적 시대를 직면했다. 이 책은 과학이 스스로 증명한 과학의 한계에 대해서 살펴보고 과학 만능주의의 폐해로 상실한 마음의 소중한 가치를 회복하고 영혼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구매가격 : 2,400 원

악의 기원을 꿈으로 본 청년

도서정보 : Puri Choi | 2020-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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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기원을 악의 실체 가능성 지식으로 나누어 분석한 꿈과 대화체 형식의 콩트이다. 세상에는 왜 고통이 있을까? 신이 있고 만일 그가 선하다면 왜 세상에는 악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한 청년은 슬픔에 크게 탄식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잠이 들었다. "도마야 도마야! 이제 일어나라. 내가 네게 보일 이상이 있다. 너는 보고 들은 것을 가서 세상에 전하여라." 청년은 다 감기지 않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가 어디지? 청년의 주위에는 칠흑 같은 어둠이 가득하고 바깥에서는 한줄기 빛이 파노라마처럼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두 명의 사람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구매가격 : 1,000 원

무한의 싸움 경쟁

도서정보 : 이우람 | 2020-1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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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경쟁 을 통해서 이뤄지다 보니 우리의 삶은 매우 힘겹게 되었다. 경쟁 에서 살아남아야 직업을 유지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으며 결혼도 할 수 있다. 경쟁 은 어디까지 노력하고 알아야 하는지 끝이 정해져 있지가 않다. 그래서 경쟁 을 하게끔 내몰린 것이다. 세상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 하지 않으면 세상은 일정 수준이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경쟁 이 필요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경쟁 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싸움인 경쟁 속에서 살아가니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무명사 보물이야기

도서정보 : 김형준 | 2020-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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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위기에 처했다. 바다와 산을 끼고 있는 조용한 어촌 마을이 관광단지로 재개발될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다.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사장은 용역업체로 가장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 추운 한겨울이다. 마을 주민들은 제대로 된 협상도 없이 마을에서 쫓겨나게 될 상황이다. 이대로 쫓겨나게 되면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앉게 될 판이다. 어른들이 이들과 대치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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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

도서정보 : 권윤현 | 2020-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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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동물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어 시를 썼다. 이 시편들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 이 시집을 보면 독자들도 동물로부터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로부터도 배울 게 있다고 현자는 말한다. 동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다행인가. 배울 대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일이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도 많은 배움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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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마스터

도서정보 : 이우람 | 2020-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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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시간에 대한 비밀을 조금씩 밝혀내기 시작하자 시간을 관리하는 그들이 나타나 시간을 연구하는 기관을 폐쇄한다. 한 연구기관에서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고로 인해 2명의 사람이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을 얻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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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보금자리

도서정보 : 조득원 | 2020-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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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행복의 보금자리-가정과 사랑에서는 약속이 사랑보다 더 중요한 이유와 살아가면서 느낀 보금자리 같은 가정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하고 싶은 말 가정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고 2장 행복이 싹트는 곳 - 일상에서 우리가 일상생활 중 보고 듣고 걷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더 큰 행복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나 살펴보았으며 3장 행복이 자라는 곳 -이웃에서는 서로의 관심과 배려로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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