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죽도로 죽도록 (한뼘 BL 컬렉션 329)

도서정보 : 로등 | 2019-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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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고 숨이 막히는 세인. 덕분에 남자 친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지만 아는 여자라고는 엄마가 전부인 신세이다. 그런 세인에게 여자 동기인 주현이 같이 검도 동아리에 들자는 제안을 한다. 얼떨결에 주현을 따라 검도 동아리를 찾은 세인은 검도 실력자라는 진호를 처음 만나게 된다.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 세인의 손을 마주 잡지도 않은 진호 때문에 둘의 첫 만남은 나쁜 기분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진호를 미리 점 찍어두고 검도 동아리에 가입한 주현은 며칠 후 진호에게 고백을 했다가 냉정하게 차이고, 세인은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세인 입장에서는 말조차 걸기 힘든 주현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진호의 모습에 세인은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검도로 진호를 눌러버리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한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너무 재수가 없다. 죽도로 죽도록 패주리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자, 둘이 준비됐지?"
주장이 중앙에서 나와 저 자식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녀석. 여자들이 말하길 아무리 호구로 몸과 얼굴을 가려도 멋짐이 뿜어져 나온다는 저 녀석. 난 오늘 저 재수 없는 자식을 기필코 저 자식을 쓰러뜨리고 말 것이다. 이 죽도로 저 자식의 호면을 반으로 쪼개버릴 것이다. 그러곤 마룻바닥에 쓰러져 허우적거리는 녀석을 내려다보면서 콧방귀를 뀌어줄 것이다.
'저 자식이 나한테 했던 그대로.'
그대로 갚아줄 것이다. 반드시.
"자, 그럼 시작!"
"이야아아아아압!"
주장의 시작 신호와 동시에 난 죽도를 들고 앞으로 튕겨져 나가듯 돌진했다. 그간 저 자식 때문에 받은 모든 설움과 고통을 이 일격에 담았다.
"죽어라!"
하지만.
나의 일격은 결코 저 자식에게 닿지 못했다. 당연하다는 듯 녀석은 너무나도 가볍게 나의 일격을 피해버렸다. 검도는 수 싸움. 나의 수를 읽히면 그대로 시합은 종료다.
빠아아악-
별안간 하늘에 벼락이 내게 내리친 듯 했다. 묵직한 충격이 정수리에서 느껴지고, 충격은 위부터 차례대로 내 몸을 흔들며 내려갔다. 충격이 무릎에 도달할 때 즘 내 다리는 더 이상 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쿵-
마룻바닥에 누운 것은 저 자식이 아니라 나였다. 보란 듯이 내려다보는 것도 내가 아닌 저 자식.
'다음은 콧방귀인가.'
혼미해져 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호면 사이로 녀석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녀석은 콧방귀를 뀌지 않았다. 다만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그대로 내 시야에서 사라질 뿐이었다.
"개자식......"
간신히 부여잡던 정신을 거기서 놓쳐버렸다.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가 나는 세 자. 서진호. 저 자식을 만나고 나서부터 나의 대학 생활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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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베이비

도서정보 : 이백린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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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은 어쩌다 보니 서른셋까지 순결을 지키게 됐고,
어쩌다 보니 그 순결을 허락하게 됐다.

“저 임신한 거 같아요.”
― 예?
“아니, 임신했어요.”
― 아, 임신……. 일단 축하……드려야 할까요?
“그걸 잘 모르겠어서…… 일단 전화드렸어요.”

보지 않아도 그의 태도에서 아이를 버거워한다는 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남자들, 특히나 남도준처럼
사회적 지위를 포함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들은 혹을 싫어할 테니까.

― 똑똑한 소율 씨가 이럴 때는 이상하게 바보처럼 구네요.
하지만 그는 소율의 시나리오에 없던 전개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 같이 키웁시다.
도준의 얘기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 우리가 같은 집에서 그 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그러면서 말이죠.
“이사님. 저는 그럴 생각이…….”
― 그럼 이제부터 생각해요.
“아뇨, 이 아이는 제 아이고.”
― 동시에 내 아이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도준의 목소리가 조금 들뜬 것 같았다.
― 소율 씨, 축하해요.
그 남자의 목소리는 정말 기쁜 듯이 들려서 소율을 더더욱 혼란에 빠트렸다.
― 우리 아이를 임신한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순결을 지키는 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쉬웠던 여자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완벽한 남자의
특별한 선임신 후연애 로맨스

구매가격 : 3,600 원

오늘만 널 사랑해

도서정보 : 여은우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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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헌 씨, 맞으신가요? 혹시 저를 예전에 보신 적 있나요?”
경호를 맡기 위해 의뢰자 앞에 선 유헌은 꿈을 꾸는 듯했다.
꿈이 아니라면 5년 전 멀어진 연인과 이렇듯 마주할 리 없으니까.

열일곱, 세상이 무료한 소년의 눈에 들어온 소녀는 천사와 같았다.
난생처음 느낀 감각. 소녀는 어느새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렸고
가진 게 없던 소년은 소녀를 얻기 위해 그의 인생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 내밀어진 단 하나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제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제 상황이 너무 절박해요.”
“이영 씨, 우리는……. 왜 갑자기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네가 기억해 낼 수 없는 순간조차 널 사랑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 오늘만 널 사랑해.

구매가격 : 3,600 원

[합본]신과 결혼했다(전2권)

도서정보 : 사랑맛주스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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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스무 살인데! 유부녀가 말이 돼?”

소희는 스무 살 생일이 지나자마자 부모님으로부터 남편 될 사람이라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남자를 소개받는다.

여심을 흔들 정도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가 두근거리긴 하지만,
“수상유(水上油)라 저도 딱히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만하고 버르장머리 없어 보이는 게 딱 ‘조카 크레파스’다!

결국, 부모님의 계략에 속아 감금 아닌 감금으로
성주신과의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그만!”
있는 힘껏 무영을 밀쳐 낸 소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고 있는 입술을 손등으로 훔쳐 낸 그녀가
여전히 소파에 누워 있는 그를 향해 말했다.
“손! 손이 왜 들어와요!”
소희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그의 손이 닿았던 곳이 찌르르하기도 하고, 간지러운 기분이었다.
“음. 본능적으로?”
민망한 듯 배시시 웃는 무영을 소희는 힘껏 쏘아보았다.

천의를 저버린 조상으로 인해 저주받은 운명을 이어 가야 하는 소희.
행복했던 시간은 그들의 것이었으나, 고통은 오로지 후대의 몫이었다.
성주신과 혼인해야 하는 업보의 고리에 묶인 그녀는
과연, 운명을 거스르고 질긴 저주를 끊어 낼 수 있을까?

구매가격 : 5,600 원

신과 결혼했다 1권

도서정보 : 사랑맛주스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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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스무 살인데! 유부녀가 말이 돼?”

소희는 스무 살 생일이 지나자마자 부모님으로부터 남편 될 사람이라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남자를 소개받는다.

여심을 흔들 정도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가 두근거리긴 하지만,
“수상유(水上油)라 저도 딱히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만하고 버르장머리 없어 보이는 게 딱 ‘조카 크레파스’다!

결국, 부모님의 계략에 속아 감금 아닌 감금으로
성주신과의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그만!”
있는 힘껏 무영을 밀쳐 낸 소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고 있는 입술을 손등으로 훔쳐 낸 그녀가
여전히 소파에 누워 있는 그를 향해 말했다.
“손! 손이 왜 들어와요!”
소희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그의 손이 닿았던 곳이 찌르르하기도 하고, 간지러운 기분이었다.
“음. 본능적으로?”
민망한 듯 배시시 웃는 무영을 소희는 힘껏 쏘아보았다.

천의를 저버린 조상으로 인해 저주받은 운명을 이어 가야 하는 소희.
행복했던 시간은 그들의 것이었으나, 고통은 오로지 후대의 몫이었다.
성주신과 혼인해야 하는 업보의 고리에 묶인 그녀는
과연, 운명을 거스르고 질긴 저주를 끊어 낼 수 있을까?

구매가격 : 2,800 원

신과 결혼했다 2권

도서정보 : 사랑맛주스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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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스무 살인데! 유부녀가 말이 돼?”

소희는 스무 살 생일이 지나자마자 부모님으로부터 남편 될 사람이라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남자를 소개받는다.

여심을 흔들 정도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가 두근거리긴 하지만,
“수상유(水上油)라 저도 딱히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만하고 버르장머리 없어 보이는 게 딱 ‘조카 크레파스’다!

결국, 부모님의 계략에 속아 감금 아닌 감금으로
성주신과의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그만!”
있는 힘껏 무영을 밀쳐 낸 소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고 있는 입술을 손등으로 훔쳐 낸 그녀가
여전히 소파에 누워 있는 그를 향해 말했다.
“손! 손이 왜 들어와요!”
소희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그의 손이 닿았던 곳이 찌르르하기도 하고, 간지러운 기분이었다.
“음. 본능적으로?”
민망한 듯 배시시 웃는 무영을 소희는 힘껏 쏘아보았다.

천의를 저버린 조상으로 인해 저주받은 운명을 이어 가야 하는 소희.
행복했던 시간은 그들의 것이었으나, 고통은 오로지 후대의 몫이었다.
성주신과 혼인해야 하는 업보의 고리에 묶인 그녀는
과연, 운명을 거스르고 질긴 저주를 끊어 낼 수 있을까?

구매가격 : 2,800 원

옆집에 게이가 산다 (한뼘 BL 컬렉션 326)

도서정보 : 로등 | 2019-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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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옆집남자 #친구>연인 #코믹/개그물 #달달물
#미인공 #까칠공 #츤데레공 #절륜공 #순진수 #명랑수 #허당수 #짝사랑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생전처음 자신만의 공간을 가진 부푼 마음에 주인공은 이웃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며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유일하게 떡을 받지도 않고 까칠한 반응을 보인 옆집 남자.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이 매혹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남자를 끌어들여 헉헉 대는 소리를 낸다. 옆집의 소음에 항의도 해보지만 집 구조가 문제인 듯 하니 주인에게 말하라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옆집 남자. 어이가 없어진 주인공은 화려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매력적인 옆집 남자가 밤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집으로 가보시기를. 아옹다옹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이웃사촌이 달달한 로맨스를 이루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띵동-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
‘지금도 없는 건가?’
오늘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 그동안 무려 왕복 4시간의 지옥 같은 통학 길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절대로 허용해주지 않으시던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오니 기특하게 여기시곤 허용해주셨다.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난생처음으로 독립해서 산다는 것에 몹시 흥분됐다. 다들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가 좋은 거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말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말하는 본인들은 경험을 해봤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설령 후에 후회하더라도, 일단 지금 혼자 산다는 것에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
당장은 힘들지만 좋아하는 인테리어로 하나씩 바꿔가고, 좋아하는 책을 책장에 수집하고, 자기 전에는 침대 위에 설치한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서 잠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부풀어 있었다. 맛있는 요리도 매일 해먹을 생각이었다. 휴일이면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를 만들고, 드라마를 보면서 저녁을 즐기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었다.
이렇게 완벽한 나의 자취 생활을 시작하는 그 역사적인 첫날에 이사가 완료된 후 중요한 의식을 행하는 중이었다.
떡 돌리기.
요즘엔 잘들 안 하는 것 같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의식이었다. 같은 층의 다른 집에는 이미 떡을 돌렸다. 걱정했지만 다들 좋으신 분들이었다. 환영한다며 축하해주고, 휴지를 선물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바로 옆집은 아직도 떡을 돌리지 못했다.
띵동-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아무래도 외출하고 아직도 안 들어온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마주치면 제대로 인사하면 되니까 우선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을 때였다.
“누구세요?”
“헉!”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도는 순간 웬 남자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보며 정체를 묻고 있었다. 키가 어찌나 큰지 고개를 위로 젖혀야 할 정도였다. 못해도 180대 중후반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슨 뱀파이어가 아닌가 착각할 뻔했다. 검은색 롱코트, 검은색 터틀넥, 검은색 슬랙스, 구두까지 신고 머리카락은 새카만 색에 피부는 창백한가 싶을 정도로 하얀데 입술은 또 빨갰다.
‘옆집에 설마 뱀파이어가 사는 건 아니겠지......?’
“아, 혹시 여기 사시는 사람이신가요......?”
혹시 모르니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요?”
내 질문이 좀 이상했는지 그 남자가 나를 조금 의심의 눈초리로 째려봤다. 내가 소설을 너무 많이 보기는 했다.
“반가워요. 저 오늘 여기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이에요. 이제 저희 이웃사촌이네요.”
손가락으로 우리 집을 가리키며 인사를 했다.
“그런데요?”
“......?!”
하지만 남자의 반응이 너무나도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보통은 같은 층의 다른 집들처럼 반갑다, 거나, 환영한다, 거나의 반응이 정상일 텐데 그런데요, 라니?
“아......, 떡 돌리는 중이었거든요.”
손에 시루떡이 오른 접시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었다. 접시를 받지는 않고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시루떡이에요. 붉은 팥이 잡귀를 물리친 다네요. 하하하하......”
예상 못한 반응에 TMI가 되어버렸지만 어색한 상황에서 달리 취할 행동이 없었다.
“떠, 떡 안 좋아하시나요......?”
“네.”
“!”
보통은 싫어해도 성의를 생각해서 받아주는 것이 정상일 텐데, 너무나도 담백하게 대답하는 통에 내가 실수한 것인가 착각할 뻔했다. 그래도 별수 있나 싫다는데.......
“아, 그러시구나. 실례했습니다.”
남자를 지나쳐서 쪼르르 집으로 들어왔다. 괜히 좋은 마음으로 한 일에 기분만 잡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처음부터 떡 같은 것을 돌리는 것이 아니었는데. 괜히 옆집남 때문에 이사 첫날이 망한 것 같았다.
“아냐! 오히려 잘 된 거지. 옆집남이랑은 이제 엮이지 말자는 좋은 교훈을 얻은 거야!”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하고 거절당한 시루떡을 씹었다.
“맛있기만 하고만!”

구매가격 : 1,000 원

[합본]어릿광대의 우울(전2권)

도서정보 : 알브레히트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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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어릿광대의 삶은 고달픕니다.
매일같이 타락한 귀족들의 비위를 맞춰 주고,
국왕 폐하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 드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두 왕녀님 사이에서 외줄 타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저의 영원한 주군이신 첫째 왕녀님.
그리고 아직 너무 어리고 순수하신 둘째 왕녀님.

“태어나서 한 번도 왕이 되지 못한 나를 상상해 본 적 없다.
지금 와서 앞길이 가로막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하지만 그 아이는 겨우 열 살 아닙니까.

“왕좌를 위협하는 정적임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광대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해야 하는걸요.

“신에게 맹세코, 그 아이는 반드시 소거될 것이다.”

왕녀님,
당신께 바치는 충성에는 피비린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바라보는 달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요.

두 명의 왕녀,
한 개의 왕좌.

이 이야기는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구매가격 : 7,200 원

어릿광대의 우울 1권

도서정보 : 알브레히트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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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어릿광대의 삶은 고달픕니다.
매일같이 타락한 귀족들의 비위를 맞춰 주고,
국왕 폐하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 드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두 왕녀님 사이에서 외줄 타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저의 영원한 주군이신 첫째 왕녀님.
그리고 아직 너무 어리고 순수하신 둘째 왕녀님.

“태어나서 한 번도 왕이 되지 못한 나를 상상해 본 적 없다.
지금 와서 앞길이 가로막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하지만 그 아이는 겨우 열 살 아닙니까.

“왕좌를 위협하는 정적임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광대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해야 하는걸요.

“신에게 맹세코, 그 아이는 반드시 소거될 것이다.”

왕녀님,
당신께 바치는 충성에는 피비린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바라보는 달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요.

두 명의 왕녀,
한 개의 왕좌.

이 이야기는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구매가격 : 3,600 원

어릿광대의 우울 2권(완결)

도서정보 : 알브레히트 | 2019-0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궁중 어릿광대의 삶은 고달픕니다.
매일같이 타락한 귀족들의 비위를 맞춰 주고,
국왕 폐하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 드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두 왕녀님 사이에서 외줄 타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저의 영원한 주군이신 첫째 왕녀님.
그리고 아직 너무 어리고 순수하신 둘째 왕녀님.

“태어나서 한 번도 왕이 되지 못한 나를 상상해 본 적 없다.
지금 와서 앞길이 가로막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하지만 그 아이는 겨우 열 살 아닙니까.

“왕좌를 위협하는 정적임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광대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해야 하는걸요.

“신에게 맹세코, 그 아이는 반드시 소거될 것이다.”

왕녀님,
당신께 바치는 충성에는 피비린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바라보는 달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요.

두 명의 왕녀,
한 개의 왕좌.

이 이야기는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구매가격 : 3,600 원

나의 고요에게 외전

도서정보 : 은일 | 2019-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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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여름,

“다 괜찮아질 거야.”

그 여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햇빛처럼 따스한 너의 우주가 하나의 소행성인 나를 받아 준 걸까.
어느새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됐다.

별똥별처럼 너에게 쏟아지는 내 마음을 피해 도망가듯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네가 사라졌다.
계절의 푸름을 간직하던 너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내게서 아득히 멀어져 갔다.

스물아홉의 겨울,

“그동안 숨어 산 기분이 어땠어?”
넌 고요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난 매 순간이 지옥이었어.”

너무도 달라진 네게, 얼어붙은 것처럼 차가워진 너를,
그래도 나는 놓치지 않을 거라고.

“나는 너 사랑해. 겨우 이 말 따위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계속 사랑해 왔어.”
네가 내 말을 듣지 않아도 나는 전해야겠다고.

구매가격 : 0 원

눈물이 어룽어룽

도서정보 : 정유석 | 2019-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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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일까, 제가 그 계집아이를 향해 웃는다.
채 열 살도 넘지 않아 뵈는 계집의 맑은 웃음소리에 절로 시선이 가고,
그 아이의 환히 웃는 얼굴이 눈에 들어와 박힌다.
원수 놈의 핏줄인데.
그의 아버지를 자진하게 만들고
어머니마저 껍데기만 이승에 남게 만든 원수 놈의 핏줄.
한데, 그 계집아이가 자라서 이제 혼인을 한다고?
자신은 대를 이은 참담함에 젖어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는데?!
묻어 두었던 복수에의 욕구가 맹렬하게 그를 덮쳤다.


<본문 중에서>

정자에 어른거리는 사람이 있어 살며시 중문을 열고 들어섰다. 옆모습을 보이며 글을 쓰고 있는 아이였다. 계집아이. 차림으로 보아 이희간의 여식인 듯했다. 처음으로 마주한 원수 놈의 핏줄에, 극은 숨을 죽였다.
계집아이는 무슨 글을 쓰는지 자꾸 종이를 새로 갈고 있었다. 글 실력이 없으면 쓰지를 말지, 물자 아까운 줄을 모른다. 그 핏줄이 그러면 그렇지. 극의 입술이 다시금 비틀렸다.
“잘 쓰신 것 같은데요?”
옆에 있던 조금 더 큰 계집종이 종이를 들고 고개를 갸웃하였다.
“아유, 거꾸로 들었잖아! 거꾸로 보아서 잘 쓴 글이 어찌 잘 쓴 글이니?”
지청구를 주지만,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배어 있었다.
“에구머니, 죄송하구만요. 아씨.”
“무슨. 연습이 부족한 내 탓이지.”
그러고는 다시 씩씩하게 붓을 든다. 눈에 힘을 주고, 입도 굳게 다물어 숨을 참는 양이 표정만 제대로였다. 오뚝한 콧방울을 실룩대지 않으려고 끝까지 힘을 주고 있는 양은 우스웠지만.
“아, 이것도 아니야!”
“곧잘 쓰시어 도련님께서도 부러워하실 정도인데, 요 며칠 왜 자꾸 마음에 안 든다 하셔요?”
“이것 봐! 선이 굵고 힘이 넘치는 한석봉체가 아니잖아! 우리 스승님이신 공주 자가께서 보시면 회초리를 때리고도 남을 글씨라고!”
지금 이 나라 조선에서 공주 자가시라 불릴 분은 극의 사촌 누님 되시는 정명 공주뿐이시다. 여인임에도 한석봉체를 잘 쓰시어, 서궁에 유폐되어 계실 적에 글로써 왕대비마마를 위로하여 드리곤 하였으니. 한데, 공주 자가께서 제자를 두셨을 리 만무한데? 하물며 역적과 연관된 아이를-
“뵌 적도 없으시면서-”
그러면 그렇지.
“꼭 뵈어야 스승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아니란다. 뵙든 아니든, 혹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보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이지.”
채 열 살도 되지 않아 보이는 아이가 하는 말이 꽤 어른스러웠다. 재밌는 말을 하는 아이로구나 싶은 순간- 극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자신의 입가가 웃는 듯 옆으로 당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웃은 건가? 내가? 저, 원수 놈의 핏줄을 보면서?!

구매가격 : 3,800 원

터치 바이 터치

도서정보 : 최기억 | 2019-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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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고의 스포츠 마시자사를 꿈꾸는 여자 탁월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꾸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선택한 길이었기에 월한은 최고가 되어야 했다.
좋은 조건, 높은 금액을 제시하자, 여자에게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테니스선수 독고황준의 개인 마사지사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월한은 최고가 되고자 노력한다.
여자인 스스로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성질을 죽이고
그에게 비유를 맞추며 그리 일년을 견뎠다.
하지만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 판단된 그녀의 반항이
이제 시작된다.
최고의 테니스선수를 꿈꾸는 남자 독고황준.
자신에게는 오직 테니스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그.
어렸을 때 본 어머니의 불륜현장과 잃은 부친 때문에
마음을 닫은 그의 눈에 들어온 여자.
일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여자라는 존재를 거부하고 싶은 남자 독고황준.
오직 윔블던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만을 꿈꾸며 노력하는 그의 심장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바로 탁월한이라는 개인 스포츠마사지사 때문에.
오직 돈! 돈! 돈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그녀.
세상에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복주는 윤하가 내미는 손이 그리 달갑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족쇄에 발목이 잡히고 싶지도 않았고,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갈 자신도 없기에 복주는 과감하게 윤하가 내미는 손을 거절한다.
그런 그녀에게 윤하는 머리를 굴리며 다가선다.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녀에게 달콤한 사탕을 내미는 그.
그 사탕을 덥석 무는 복주를 보면서 윤하는 그녀를 잡기 위해서 잠자리채를 하나 만든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서히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강윤하.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는 탁복주.
두 사람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매가격 : 3,000 원

월애1,2권(합본)

도서정보 : 윤혜인 | 2019-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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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같은 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함께 태어났다.
나의 옆엔 그 애가, 그의 옆엔 내가 언제나 함께 있었다.
열여덟 우리, 서로에게 남편이, 아내가 되었다.
가난했지만 '영원'이라는 것을 꿈꿀 수 있었기에 행복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헤어져야만 했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만나기 위해서…. "

구매가격 : 6,000 원

월애1권

도서정보 : 윤혜인 | 2019-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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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같은 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함께 태어났다.
나의 옆엔 그 애가, 그의 옆엔 내가 언제나 함께 있었다.
열여덟 우리, 서로에게 남편이, 아내가 되었다.
가난했지만 '영원'이라는 것을 꿈꿀 수 있었기에 행복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헤어져야만 했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만나기 위해서…. "

구매가격 : 3,000 원

월애2권

도서정보 : 윤혜인 | 2019-0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소개


같은 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함께 태어났다.
나의 옆엔 그 애가, 그의 옆엔 내가 언제나 함께 있었다.
열여덟 우리, 서로에게 남편이, 아내가 되었다.
가난했지만 '영원'이라는 것을 꿈꿀 수 있었기에 행복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헤어져야만 했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만나기 위해서…. "

구매가격 : 3,000 원

그래도 사랑한다면

도서정보 : 안미영 | 2019-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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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날 지윤과 재진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이별.
그리고 10년 뒤의 뜻밖의 재회.
재회와 함께 맞닥뜨린 사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차츰 밝혀지는 음모와 비리들.
더불어 지윤과 재진이 공유하고 있는 아픔과 그리움, 깊은 사랑.
그래도 사랑한다면 이해 못 할 것도,
용서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걸
지윤과 재진의 사랑을 통해 느껴 보시기를…….

구매가격 : 3,500 원

[합본]그림자 얼굴(전4권)

도서정보 : 은영류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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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가 어머니를 끌고 갔어!”
사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남장 여인, 신영인(신영석).

“내 동정을 알아보려는 첩자일수도 있어.”
세상의 눈을 피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윤(허정도).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어도 나갈 때는 그럴 수 없다.”
깊은 산속 무진 산채의 실력자, 강무산.

“우리는 산적이 아니야.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해결사’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일에서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멀게는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산채 생활을 하면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운종가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릅니다요. 팔월요 사건이라고.”

그즈음 한성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
현장마다 남겨져 있던 세 글자. 팔(八), 월(月), 요(?).

“석아, 무엇을 본 거냐?”
‘온갖 동물들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그림자 얼굴.’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드디어 세 사람은 거대한 배후의 실체와 맞닥뜨린다.

구매가격 : 9,600 원

그림자 얼굴 1권

도서정보 : 은영류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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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가 어머니를 끌고 갔어!”
사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남장 여인, 신영인(신영석).

“내 동정을 알아보려는 첩자일수도 있어.”
세상의 눈을 피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윤(허정도).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어도 나갈 때는 그럴 수 없다.”
깊은 산속 무진 산채의 실력자, 강무산.

“우리는 산적이 아니야.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해결사’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일에서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멀게는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산채 생활을 하면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운종가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릅니다요. 팔월요 사건이라고.”

그즈음 한성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
현장마다 남겨져 있던 세 글자. 팔(八), 월(月), 요(?).

“석아, 무엇을 본 거냐?”
‘온갖 동물들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그림자 얼굴.’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드디어 세 사람은 거대한 배후의 실체와 맞닥뜨린다.

구매가격 : 2,400 원

그림자 얼굴 2권

도서정보 : 은영류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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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가 어머니를 끌고 갔어!”
사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남장 여인, 신영인(신영석).

“내 동정을 알아보려는 첩자일수도 있어.”
세상의 눈을 피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윤(허정도).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어도 나갈 때는 그럴 수 없다.”
깊은 산속 무진 산채의 실력자, 강무산.

“우리는 산적이 아니야.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해결사’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일에서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멀게는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산채 생활을 하면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운종가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릅니다요. 팔월요 사건이라고.”

그즈음 한성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
현장마다 남겨져 있던 세 글자. 팔(八), 월(月), 요(?).

“석아, 무엇을 본 거냐?”
‘온갖 동물들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그림자 얼굴.’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드디어 세 사람은 거대한 배후의 실체와 맞닥뜨린다.

구매가격 : 2,400 원

그림자 얼굴 3권

도서정보 : 은영류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검둥이가 어머니를 끌고 갔어!”
사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남장 여인, 신영인(신영석).

“내 동정을 알아보려는 첩자일수도 있어.”
세상의 눈을 피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윤(허정도).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어도 나갈 때는 그럴 수 없다.”
깊은 산속 무진 산채의 실력자, 강무산.

“우리는 산적이 아니야.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해결사’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일에서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멀게는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산채 생활을 하면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운종가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릅니다요. 팔월요 사건이라고.”

그즈음 한성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
현장마다 남겨져 있던 세 글자. 팔(八), 월(月), 요(?).

“석아, 무엇을 본 거냐?”
‘온갖 동물들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그림자 얼굴.’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드디어 세 사람은 거대한 배후의 실체와 맞닥뜨린다.

구매가격 : 2,400 원

그림자 얼굴 4권(완결)

도서정보 : 은영류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검둥이가 어머니를 끌고 갔어!”
사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남장 여인, 신영인(신영석).

“내 동정을 알아보려는 첩자일수도 있어.”
세상의 눈을 피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윤(허정도).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어도 나갈 때는 그럴 수 없다.”
깊은 산속 무진 산채의 실력자, 강무산.

“우리는 산적이 아니야.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해결사’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일에서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멀게는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산채 생활을 하면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운종가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릅니다요. 팔월요 사건이라고.”

그즈음 한성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
현장마다 남겨져 있던 세 글자. 팔(八), 월(月), 요(?).

“석아, 무엇을 본 거냐?”
‘온갖 동물들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그림자 얼굴.’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드디어 세 사람은 거대한 배후의 실체와 맞닥뜨린다.

구매가격 : 2,400 원

거침없이 먹어 줘요(개정판) 1권

도서정보 : 채반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명 불 조절의 여신, 셰프 ‘한나’.
의식을 잃은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조선 시대?!
그리고 병조 판서의 고명딸 ‘김만효’가 되었다!

“아씨에게서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점치는 맹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들은 것도 모자라
난데없이 만효의 집안에 몰아친 피바람.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한 그녀는
오동나무 주막의 작은 주모, ‘최송이’로서 세 번째 인생에 돌입한다.

한편 타고난 미식가이자 탐식가인 왕세자 이표는
냇가를 지나던 중 심상치 않은 여인을 목격한다.
븍븍. 여인이 토끼 내장을 긁어내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녕, 토끼로 만두를 만든단 말이오? 어떻게 토끼로……. 잔인하오.”
“‘귀여우니 맛 좋다.’ 이런 말도 있답니다.”

송이의 손맛에 반해 매일같이 주막을 드나들던 이표는
조금씩 그녀의 마음속에까지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나는 다른 손님과 다르지 않소?”
무슨 의미지? 얼굴 빨개질 것 같아!

본격 식욕 자극 심쿵 로맨스, <거침없이 먹어 줘요>

구매가격 : 3,200 원

거침없이 먹어 줘요(개정판) 2권

도서정보 : 채반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명 불 조절의 여신, 셰프 ‘한나’.
의식을 잃은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조선 시대?!
그리고 병조 판서의 고명딸 ‘김만효’가 되었다!

“아씨에게서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점치는 맹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들은 것도 모자라
난데없이 만효의 집안에 몰아친 피바람.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한 그녀는
오동나무 주막의 작은 주모, ‘최송이’로서 세 번째 인생에 돌입한다.

한편 타고난 미식가이자 탐식가인 왕세자 이표는
냇가를 지나던 중 심상치 않은 여인을 목격한다.
븍븍. 여인이 토끼 내장을 긁어내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녕, 토끼로 만두를 만든단 말이오? 어떻게 토끼로……. 잔인하오.”
“‘귀여우니 맛 좋다.’ 이런 말도 있답니다.”

송이의 손맛에 반해 매일같이 주막을 드나들던 이표는
조금씩 그녀의 마음속에까지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나는 다른 손님과 다르지 않소?”
무슨 의미지? 얼굴 빨개질 것 같아!

본격 식욕 자극 심쿵 로맨스, <거침없이 먹어 줘요>

구매가격 : 3,200 원

거침없이 먹어 줘요(개정판) 3권

도서정보 : 채반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명 불 조절의 여신, 셰프 ‘한나’.
의식을 잃은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조선 시대?!
그리고 병조 판서의 고명딸 ‘김만효’가 되었다!

“아씨에게서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점치는 맹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들은 것도 모자라
난데없이 만효의 집안에 몰아친 피바람.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한 그녀는
오동나무 주막의 작은 주모, ‘최송이’로서 세 번째 인생에 돌입한다.

한편 타고난 미식가이자 탐식가인 왕세자 이표는
냇가를 지나던 중 심상치 않은 여인을 목격한다.
븍븍. 여인이 토끼 내장을 긁어내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녕, 토끼로 만두를 만든단 말이오? 어떻게 토끼로……. 잔인하오.”
“‘귀여우니 맛 좋다.’ 이런 말도 있답니다.”

송이의 손맛에 반해 매일같이 주막을 드나들던 이표는
조금씩 그녀의 마음속에까지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나는 다른 손님과 다르지 않소?”
무슨 의미지? 얼굴 빨개질 것 같아!

본격 식욕 자극 심쿵 로맨스, <거침없이 먹어 줘요>

구매가격 : 3,200 원

[합본]네가, 웃기를(전2권)

도서정보 : 임파란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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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의 겨울.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소녀, 강서하.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던 소년, 공성운을 만나다.

“네가 신경 쓰여. 이렇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기 없던 세상에 먼저 발을 디딘 단 하나의 붉은색.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는 곁에서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8년 후.
첫사랑이었던 그를 다시 마주했다.
여전히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너를.

“내가 많이 보고 싶었나?”
“넌, 내가 보고 싶었어?”

8년이란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
스물셋의 너와 내가, 열다섯의 너와 내가 된 것처럼.

그래, 넌 여전히 나의 첫사랑이었다.

구매가격 : 6,000 원

네가, 웃기를 1권

도서정보 : 임파란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다섯의 겨울.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소녀, 강서하.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던 소년, 공성운을 만나다.

“네가 신경 쓰여. 이렇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기 없던 세상에 먼저 발을 디딘 단 하나의 붉은색.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는 곁에서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8년 후.
첫사랑이었던 그를 다시 마주했다.
여전히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너를.

“내가 많이 보고 싶었나?”
“넌, 내가 보고 싶었어?”

8년이란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
스물셋의 너와 내가, 열다섯의 너와 내가 된 것처럼.

그래, 넌 여전히 나의 첫사랑이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네가, 웃기를 2권(완결)

도서정보 : 임파란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다섯의 겨울.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소녀, 강서하.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던 소년, 공성운을 만나다.

“네가 신경 쓰여. 이렇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기 없던 세상에 먼저 발을 디딘 단 하나의 붉은색.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는 곁에서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8년 후.
첫사랑이었던 그를 다시 마주했다.
여전히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너를.

“내가 많이 보고 싶었나?”
“넌, 내가 보고 싶었어?”

8년이란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
스물셋의 너와 내가, 열다섯의 너와 내가 된 것처럼.

그래, 넌 여전히 나의 첫사랑이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채워지다 - Sidestory (한뼘 로맨스 컬렉션 35)

도서정보 : 박하향 | 2018-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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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오해 #친구>연인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
#평범남 #직진남 #다정남 #순정남 #평범녀 #상처녀 #철벽녀 #순진녀 #건어물녀
초등학교 체육 선생님인 도윤. 그의 학생 중 하나인 서준의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누나, 서인이 도윤의 눈에 유난히 잘 띈다. 서인이 출근하는 어머니를 마중나가는 자리에서도, 참관 수업에 온 자리에서도 서인이 이상하게 도윤의 눈에 밟힌다. 사실 초등학교 교사라는 어엿한 직업에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도윤에게는 분해된 가족이라는 마음속 상처가 있다. 그런 그에게 너무나 행복한 가족 속에서 사는 서인은 특별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 이 단편은 전작 "채워지다"에서 등장한 남자주인공인 도윤의 시점에서 서술된 이야기로, 전작과 같이 읽으시면 독특한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미리 보기>
꼬맹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곳.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 지도 1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이들이 가득한 곳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나는 의외로 쉽게 적응했고 점차 아이들을 대하는 법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이라는 것도 많이 생겼다. 그렇게 적응하는 나 자신을 보며 교사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만족해하고 있었다.
한 학년에만 200명, 전교생만 따지면 1000명이 훌쩍 넘어가는 수였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아이들은 충분히 있었다. 머리가 비상한 아이, 나이에 비해 성숙한 아이, 말이 많은 아이, 너무 조용한 아이.
특히 최서준은 유달리 누나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우리 반 아이가 아니더라도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누나 예쁘거든!”
서준이는 ‘누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늘 신나게 이야기했다. 신기했다. 제 주변 사람들은 형제에 대해서 대체로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편인데 서준이는 제 누나랑 있으면 제일 재미있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서준이의 그 ‘누나’ 사랑은 내 귀에도 심심찮게 들려올 만큼 꽤나 유명했다. 누나가 사준 물건. 누나가 놀이공원 데려가 준 이야기. 제 누나는 예쁘다고 하는 말까지. 반 친구들이 서준이 누나라고 하면 다들 대충이라도 알 정도인데 선생님이라고 모를 이유가 없었다.
늘 그런 서준이를 나는 신기하게 생각하곤 했다.
“진짜 자기 누나를 그렇게 좋아하기도 힘든데. 서준이가 좀 특이한 케이스긴 하지?”
“그러게요. 누나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죠?”
“15살... 차이라고 그랬나? 그럴거야.”
“와... 아들 같은 동생이겠네요.”
어딜 가나 떠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었기 때문에 서준이 누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서준이보다 15살이 많고, 서준이와 많이 닮았으며 꽤 좋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문득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제 가족에게 그토록 사랑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사랑받는 만큼 자기도 사랑을 주는 사람일까. 난 가족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가끔씩 궁금했다.
“쌤! 안녕하세요!”
“서준이구나. 안녕?”
“우리 엄마랑 누나에요!”
“안녕하십니까. 서준이 학교 선생인 이도윤입니다.”
“어머, 선생님. 안녕하세요.”
서준이 ‘누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은,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고 나서였다.
공휴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바보같이 USB를 두고 온 것이 생각나 일어나자마자 학교로 향하던 길이었다. 정문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 길에 서준이와 마주쳤다. 서준이 옆에는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과 서준이가 늘 말하던 ‘누나’라는 사람도 같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낯을 가리는 것인지 어머님이 인사하는 것을 따라서 눈에 띄지 않게 인사하는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서준이, 오늘 놀러가는 구나?”
“네! 만화 보러 가요!”
오늘도 서준이는 누나랑 같이 놀러가는 가 보다. 정말로 제 누나를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그 작은 손이 누나 손을 꼭 붙잡고 앞뒤로 붕붕 흔드는 모습은 누가 봐도 설레어하는 모습이었다.
곧 가봐야 한다며 인사를 하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잠깐 동안 응시했다. 그리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서준이 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살짝 꾸벅이며 눈인사한다. 예상치 못하게 눈이 마주쳐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 사람을 따라 똑같이 인사했다.
서준이 누나는 혹시나 손을 놓을까 걱정이라도 되는 것인지 작은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사랑하는 것은 저런 모습이구나. 신기했다.
‘너도! 너도 네 아빠랑 똑같은 놈이야! 당장 꺼져, 꺼져!!’
징그러울 정도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머릿속을 한 번 울렸다. 미치광이처럼 욕을 퍼붓고 온갖 물건을 집어던지던 모습. 어머니는 제 모습을 그대로 담은 아들을 증오했고 미워했다. 언젠가 한 번은 이해해보려고 했었지만 결국 나는 나를 미워하던 어머니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저런 사람이라고 머리를 설득시키기로 했다. 나는 가족, 어머니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이런 것뿐이었다.
그래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동생이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저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가족도, 형제도 없었다. 거기다 보고 자란 것이 그런 것들뿐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신기하네.”
나에게 저 사람들은 마치 외계인 같은 느낌이었다.

구매가격 : 1,000 원

게이 부부 생활기 (한뼘 BL 컬렉션 316)

도서정보 : 개복치 | 2018-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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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질투 #오해/착각 #동거/배우자 #서브공있음 #일상물 #성장물 #쿨한엔딩주의
#강공 #까칠공 #미인수 #평범수 #호구수 #까칠수
게이바에서 만나 원나잇으로 시작했지만, 오래지 않아 스테디한 관계가 된 영진과 진서. 회사 사정으로 거제로 전근하게 된 영진이 진서에게 같이 가자는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하고, 그 후 둘은 부부 같은 생활을 시작한다. 꼬박꼬박 출퇴근을 해야 하는 영진이 돈을 벌고, 프리랜서 작가인 서진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게 된 지 몇 개월이 흐르고, 서진은 갑작스러운 회의감에 휩싸인다. 집안일에 함몰되어 영진에게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과도하게 기대게된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다급하게 일자리를 찾던 서진에게 새로 오픈되는 게이바에서 일해보라는 제의가 들어오고, 그는 덥석 그 일을 시작한다.
취향과 몸이 제대로 맞는 두 사람이 시작한 부부 생활. 그러나 일방적인 관계와 생활의 피로함으로 황폐해져 가는 관계를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낸 중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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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서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쩐지 찝찝한 그런 아침. 어제 치킨에 맥주를 너무 급하게 먹고 잔 탓일까.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기분이 어째서 이렇게 하룻밤 만에 급히 다운되는 것인지 알 길은 없었다.
바로 옆에서 자신과 똑같이 잠에서 깨긴 했으나 몸을 일으키기 싫다는 듯 그렇게 뒤척이는 영진을 보고도 그 품으로 파고들지 않은 것 역시 기분이 썩 내키질 않아서였다. 왜 이런 기분이어야 하지?
영진은 한동안 뒤척이더니 일어나서 잘 잤냐는 모닝 키스와 속삭임도 없이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물론, 평소라면 충분히 이해될 만한 행동이었다. 지금 열심히 준비해도 잘못하면 지각을 할 수 있는 시간. 하지만 오늘 같은 아침엔 섭섭했다. 그제야 진서도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났다.
부엌에서 반찬을 내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이상했다. 평소에 이렇게 지쳐서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진서를 보면 영진은 보통 일어나지 말라고, 더 자라고 그렇게 누이곤 했었다. 그러면 또 어쩐지 일하러 가는 사람 아침은 먹이고 보내야지, 라는 생각으로 먹고 가라고 굳이 일어나곤 하는 패턴. 하지만 오늘 아침 영진은 자신보다 늦게 일어나 꼼지락거리고 있는 진서에게 됐으니 밥 차리지 말라는 소리 한마디 하지 않는다. 섭섭함이 일어 반찬을 꺼내는 손이 곱지 못하다.
그래도 일단 있는 반찬 다 꺼내서 접시에 조금씩 던다. 원래의 진서였다면 그냥 반찬 뚜껑 열어놓고 먹었겠지만, 이 집에 들어오고 난 후부터 이렇게 약간은 깔끔을 떨기 시작했다. 왜냐면, 영진은 깨끗한 것을 좋아했으니까. 반찬을 이것저것 꺼내 놓고 있으니 오이소박이가 보였다. 이건 내놔도 먹지도 않을 텐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자 또 한 번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이 오이소박이만 해도 어차피 먹지 않을 거 그냥 버리자고 했더니 먹을 거라고 두라고 했던 것은 영진이었다. 하지만 그러기를 벌써 몇 주가 지났나. 반찬통 가득 든 오이소박이는 그때 그대로였다. 아마, 오늘도 만약 진서가 버리겠다고 하면 그냥 두라고 할 것이었다. 자기는 먹지도 않을 것을 아깝다고 남겨두면 종일 혼자 있는 진서 혼자 이걸 다 처리하란 말이냐고. 그렇게 따져 묻고 싶은 것을 또 마음 한구석으로 꾸욱 눌러 담았다. 그리고 오이소박이도 접시에 덜었다.
오늘따라 밥통에는 밥도 딱 한 그릇밖에 남지 않았다. 평소에 진서가 밥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기에 항상 밥은 적게 해두는 편이었다. 많이 하면 오래 둬야 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뭔가 답답한 것이 자꾸 치받힐 때 앞에 먹을 것도 없으니 결국 할 것은 설거지 정도밖에 없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영진 혼자 밥을 먹는 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도 평소와는 달리 묵묵히 밥만 먹고 있다. 네 밥은 어디 있냐는 말도 없이.
그렇다고 두 사람의 상태가 평소와 많이 다르냐 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참으로 미묘한 것이라 어쩌면 평소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그런 것이었다.
진서는 설거지하다 문득 반찬들을 봤다. 역시나 젓가락은 근처에도 가지 않은 오이소박이. 그럴 줄 알았다. 또 한 번 화가 치밀지만, 참았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일이 터진 것은 어쩌면 오이소박이보다도 더 사소한 작은 것 하나 때문이었다.
영진은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내려서 출근을 했다. 그리고 그 커피를 내려주는 것은 당연한 듯 진서의 몫이 됐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한 잔 내리는 거야 뭐 그리 어렵겠나. 그냥 커피머신에 전원을 넣고, 캡슐을 넣고, 그리고 그날그날에 맞게 버튼만 눌러주면 되는데. 오늘도 진서는 영진에게 커피를 내려주기 위해 평소 쓰던 텀블러를 들었다. 오늘 날씨가 아침부터 후텁지근하여 당연히 아이스커피겠거니 하며 얼음을 넣고 있는데 영진이 말했다.
“나 오늘 뜨거운 커피 마시고 싶어.”
잔을 잡은 손에 힘줄이 튀어나오는 것을 겨우 막으며 얼음을 거칠게 다시 부었다. 그리고 일그러진 표정을 어찌하지 못한 채 웃으며 진서도 말을 이었다.
“그럼 진작 말을 하지. 그런데 이 텀블러 뜨거워서 괜찮겠어?”
“어, 그러네. 그럼 그냥 아이스.”
그 순간 진서의 스팀이 확, 하고 오른 것은 어쩌면 정말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이지 진서는 그때까지만 해도 진심으로 화내고 싶지 않았다. 요즘 그도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바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퇴근은 늘 늦은 밤이었다. 회식 자리도 가지 못할 정도라고 투덜댔고, 가끔 빠질 수 없는 회식에 다녀오면 늘 새벽이었다.
“그러니까 그건 어디에 흘리고 와서는. 으휴, 내가 못 살아.”
말이 그리 곱게 나가진 않은 것도 같다. 하지만 정말이지 싸우고 싶어 한 말도 아니었고, 정말 왜 그러고 사냐, 라는 비난에 가까운 말도 아니었다. 어이구, 칠칠찮기도 해라. 라는 보통의, 그리고 약간의 잔소리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런데 얼음을 다시 담아 오자 앞에 있는 영진의 표정이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깟 컵이 나보다 더 중요하냐?”
정말이지 진서가 영진에게서 가장 싫어하는 말버릇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조금 날카로운 말이 나가고 말았다.
“내가 적반하장 하지 말랬지. 이거 잃어버려서 지금 뜨거운 커피 마시고 싶은데 못 마시는 건 내가 아니고 형 너잖아.”
영진은 날이 바짝 선 날에 사과 대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대꾸한다.
“농담이잖아. 왜 이렇게 정색해?”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있을까.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열고 진서는 참고 또 참고 있는데, 영진은 이제는 아예 남은 밥을 통째로 먹겠다는 듯 숟가락에 가득 얹어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그 모습에 진서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인내심이 바닥났다.
“지금, 내가 잔소리했다고 그러는 거야? 나는 그 정도 말도 못 하고 살아? 아까도 말했듯이 잘못한 건 형이고, 그 때문에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것도 형이잖아! 그런데 나는 이 정도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는 거냐고! 그런 거면 내가 앞으로 입, 다물까? 그렇게 살아줄까?”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막 나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아침부터 꾹꾹 눌러 담았던 것이 한꺼번에 나오니, 이것은 정말이지 걷잡을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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