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사황불사령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7-10-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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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 이래로 가장 붉은
핏빛의 석양이 천하를 뒤덮고,
천공의 만월이 가장 짙은
천음을 뿌릴 때,
지하 일천장의 한천(寒泉)이
지상으로 솟구치니......
오오! 드디어 불사령이
등자하는도다!
사황불사령!
그가 악인이면 천지는 멸할 것이오.
그가 정인이면 천지는 흥할 것이다.
<맛보기>
* 序 章
사전적(辭典的) 의미의 전설(傳說)이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말함이다.
그리고 전설이란 환상적(幻想的)일 수록 더 신비한 법.
여기 중원무림사(中原武林史)를 통해 가장 환상적이고, 가장 공포스러운 전율(戰慄)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었다.
이천년전(二千年前).
천하가 혼란의 극에 달해 있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단 하루의 생(生)을 얻고자 천하인들은 피에 젖어 살았다.
그리고 공포의 전설은 한 마인(魔人)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인(魔人).
그는 단지 마인일 뿐, 이름도 성도 없다.
마인은 구천악인(九千惡人)의 극악(極惡)한 악혈(惡血)을 이용해 아홉 개 사(邪)의 방울(鈴), 사령(邪鈴)을 만든다.
아홉 개 사의 방울 사령!
그 사령으로부터 무려 이천 년에 걸친 공포의 전설은 전율의 서막(序幕)을 올렸다.
* * *
버번쩍!
한 줄기 섬광(閃光)이 암천(暗天)을 갈랐다.
곧이어 뇌성벽력이 치고 폭우가 쏟아졌다.
"으흐흐흐……"
뇌성벽력의 틈틈이 어디선가 스산한 기운의 괴소가 터졌다.
번쩍!
눈부신 섬광이 암천에서 지면을 향해 곧장 내리꽂혔다. 그리고 섬광의 빛 사이로 희끗하니 뭔가 움직이는 괴영(怪影)이 있었다.
괴영은 허연 백발에 피빛같은 혈의(血衣)를 걸친 괴노인이었다.
괴노인의 두 눈에서는 음침한 흉광이 뿜어졌고, 전신에 서린 기운 또한 그의 눈빛처럼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크하하하……! 백 년…… 백 년 만이다!"
노인은 암천을 향해 통쾌한 대소를 터뜨렸다.
"드디어 구천악인(九千惡人)의 악혈(惡血)이 깃든 아홉 개의 사환혈령(邪環血鈴)을 완성시켰도다! 크하하핫!"
과연, 괴노인의 수중에는 아홉 개의 피빛 방울을 연결시켜 만든 혈령환(血鈴環)이 들려있었다.
사환혈령(邪環血鈴)!
구천악인의 악혈(惡血)로 만들어진 아홉 개 사의 방울을 연결시켜 하나의 환(環)을 이룬 사환혈령!
"크하하하! 사환혈령이 완성된 이 순간부터 천하의 악업(惡業)은 시작된다.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하는 피의 악
구매가격 : 2,000 원
남(男)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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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永遠)은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순간(瞬間)이다.
드넓은 평원(平原).
애마(愛馬)에 앉아서, 손 등에 매를 놓고 달릴 때,
이마 위로 흐르는 한 줄기 바람.
그 순간이 인생(人生)이다.
죽으면 죽으리라!
대역모를 꿈꾸며 풍운무림(風雲武林)을 활보(闊步)하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 곤륜왕(崑崙王)!
그리고 천하제일의 무림고수이며 판관(判官)인 주인공
사이룡(史二龍)!
두 사나이가 벌이는 한 판 대결의 와중에서 울고 웃는
두 절세가녀(絶世佳女) 야유화와 가령공주!
그리고 기구하게 태어나 자객의 길을 걷는
고독한 여자 자객 마고!
그리고 반인반귀의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무서운 여인 빙요화!
야망과 야망. 사랑과 사랑이 벌이는
장편 대서사시(大敍事詩)
男!
<맛보기>
* 序
모악귀(茅岳鬼)는 앞서 걷는 여인의 뒷모습을 보며 꿀꺽 소리가 나도록 침을 삼켰다.
이국 여인의 모습이 신비스럽기도 하거니와 그 뛰어난 미색하며 미끈한 몸매가 그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여인의 머릿결이 붉은 갈색인 것이 더욱 그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여인은 이제 막 저잣거리를 벗어나고 있었다. 해가 기울어 먼 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여인은 산 그림자 안으로 들어서는 중이다.
모악귀는 여인의 뒤를 조심스럽게 밟아가며 허리춤의 전대를 만지작거렸다.
그의 전대에는 은자 대신 염정구심환(艶情句心丸)이 들어있었다.
그가 여인네를 희롱할 적마다 써먹는 모산요법(茅山妖法)을 시전하기에 약간 부족한 감도 없지 않았다.
어제 너무 써먹은 탓이다. 어제는 생각 밖으로 야행길에 젊은 아낙 둘을 만나 노상에서 질펀하게 희롱했다.
그때 너무 많은 양을 썼다. 자신도 창졸지간에 만난지라 미처 처신하지 못했다.
어쨌든 아까운 염정구심환이 두 개밖에 남지 않았고 고의는 아니었으나 아낙네들은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만큼 몸이 망가졌을 것이다.
해가 지고 붉은 노을 대신 푸르스름한 땅거미가 산자락에 깔리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홀로 산길을 걸었다.
모악귀는 점차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저 여인은 어째서 이제는 인적도 없고 인가 한 채 없는 산길을 쉬지 않고 계속 걷는가? 이대로 계속 간다면 저 매봉(梅峰)을 넘어서야 겨우 인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누구에겐가 쫓기거나 혹은 가출해버린 유부녀는 아닐까?
그렇다면 더욱 잘된 일이다. 접근이 쉽고 강제가 아니어도 좋지 않은가? 아무리 무공으로 눌러서 여인을 접하기가 쉽다고 해도 모악귀는 결단코 그런 짓은 한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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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등극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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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별이라는 이름의 소년 유성.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혈혈단신, 한 자루 묵도를 차고 중원을 횡행하던 그가 천하야욕을 불태우던 신마와 맞섰다. 하늘이 내린 천하제일기재인 유성. 마침내 신마의 정체가 밝혀지고, 두 사람은 천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전절후의 대격돌을 벌이게 된다.
구매가격 : 2,000 원
사황불사령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7-10-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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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 이래로 가장 붉은
핏빛의 석양이 천하를 뒤덮고,
천공의 만월이 가장 짙은
천음을 뿌릴 때,
지하 일천장의 한천(寒泉)이
지상으로 솟구치니......
오오! 드디어 불사령이
등자하는도다!
사황불사령!
그가 악인이면 천지는 멸할 것이오.
그가 정인이면 천지는 흥할 것이다.
<맛보기>
* 序 章
사전적(辭典的) 의미의 전설(傳說)이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말함이다.
그리고 전설이란 환상적(幻想的)일 수록 더 신비한 법.
여기 중원무림사(中原武林史)를 통해 가장 환상적이고, 가장 공포스러운 전율(戰慄)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었다.
이천년전(二千年前).
천하가 혼란의 극에 달해 있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단 하루의 생(生)을 얻고자 천하인들은 피에 젖어 살았다.
그리고 공포의 전설은 한 마인(魔人)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인(魔人).
그는 단지 마인일 뿐, 이름도 성도 없다.
마인은 구천악인(九千惡人)의 극악(極惡)한 악혈(惡血)을 이용해 아홉 개 사(邪)의 방울(鈴), 사령(邪鈴)을 만든다.
아홉 개 사의 방울 사령!
그 사령으로부터 무려 이천 년에 걸친 공포의 전설은 전율의 서막(序幕)을 올렸다.
* * *
버번쩍!
한 줄기 섬광(閃光)이 암천(暗天)을 갈랐다.
곧이어 뇌성벽력이 치고 폭우가 쏟아졌다.
"으흐흐흐……"
뇌성벽력의 틈틈이 어디선가 스산한 기운의 괴소가 터졌다.
번쩍!
눈부신 섬광이 암천에서 지면을 향해 곧장 내리꽂혔다. 그리고 섬광의 빛 사이로 희끗하니 뭔가 움직이는 괴영(怪影)이 있었다.
괴영은 허연 백발에 피빛같은 혈의(血衣)를 걸친 괴노인이었다.
괴노인의 두 눈에서는 음침한 흉광이 뿜어졌고, 전신에 서린 기운 또한 그의 눈빛처럼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크하하하……! 백 년…… 백 년 만이다!"
노인은 암천을 향해 통쾌한 대소를 터뜨렸다.
"드디어 구천악인(九千惡人)의 악혈(惡血)이 깃든 아홉 개의 사환혈령(邪環血鈴)을 완성시켰도다! 크하하핫!"
과연, 괴노인의 수중에는 아홉 개의 피빛 방울을 연결시켜 만든 혈령환(血鈴環)이 들려있었다.
사환혈령(邪環血鈴)!
구천악인의 악혈(惡血)로 만들어진 아홉 개 사의 방울을 연결시켜 하나의 환(環)을 이룬 사환혈령!
"크하하하! 사환혈령이 완성된 이 순간부터 천하의 악업(惡業)은 시작된다.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하는 피의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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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대협(羅漢大俠)5 완결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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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지존등극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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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별이라는 이름의 소년 유성.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혈혈단신, 한 자루 묵도를 차고 중원을 횡행하던 그가 천하야욕을 불태우던 신마와 맞섰다. 하늘이 내린 천하제일기재인 유성. 마침내 신마의 정체가 밝혀지고, 두 사람은 천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전절후의 대격돌을 벌이게 된다.
구매가격 : 2,000 원
사황불사령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7-10-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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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 이래로 가장 붉은
핏빛의 석양이 천하를 뒤덮고,
천공의 만월이 가장 짙은
천음을 뿌릴 때,
지하 일천장의 한천(寒泉)이
지상으로 솟구치니......
오오! 드디어 불사령이
등자하는도다!
사황불사령!
그가 악인이면 천지는 멸할 것이오.
그가 정인이면 천지는 흥할 것이다.
<맛보기>
* 序 章
사전적(辭典的) 의미의 전설(傳說)이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말함이다.
그리고 전설이란 환상적(幻想的)일 수록 더 신비한 법.
여기 중원무림사(中原武林史)를 통해 가장 환상적이고, 가장 공포스러운 전율(戰慄)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었다.
이천년전(二千年前).
천하가 혼란의 극에 달해 있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단 하루의 생(生)을 얻고자 천하인들은 피에 젖어 살았다.
그리고 공포의 전설은 한 마인(魔人)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인(魔人).
그는 단지 마인일 뿐, 이름도 성도 없다.
마인은 구천악인(九千惡人)의 극악(極惡)한 악혈(惡血)을 이용해 아홉 개 사(邪)의 방울(鈴), 사령(邪鈴)을 만든다.
아홉 개 사의 방울 사령!
그 사령으로부터 무려 이천 년에 걸친 공포의 전설은 전율의 서막(序幕)을 올렸다.
* * *
버번쩍!
한 줄기 섬광(閃光)이 암천(暗天)을 갈랐다.
곧이어 뇌성벽력이 치고 폭우가 쏟아졌다.
"으흐흐흐……"
뇌성벽력의 틈틈이 어디선가 스산한 기운의 괴소가 터졌다.
번쩍!
눈부신 섬광이 암천에서 지면을 향해 곧장 내리꽂혔다. 그리고 섬광의 빛 사이로 희끗하니 뭔가 움직이는 괴영(怪影)이 있었다.
괴영은 허연 백발에 피빛같은 혈의(血衣)를 걸친 괴노인이었다.
괴노인의 두 눈에서는 음침한 흉광이 뿜어졌고, 전신에 서린 기운 또한 그의 눈빛처럼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크하하하……! 백 년…… 백 년 만이다!"
노인은 암천을 향해 통쾌한 대소를 터뜨렸다.
"드디어 구천악인(九千惡人)의 악혈(惡血)이 깃든 아홉 개의 사환혈령(邪環血鈴)을 완성시켰도다! 크하하핫!"
과연, 괴노인의 수중에는 아홉 개의 피빛 방울을 연결시켜 만든 혈령환(血鈴環)이 들려있었다.
사환혈령(邪環血鈴)!
구천악인의 악혈(惡血)로 만들어진 아홉 개 사의 방울을 연결시켜 하나의 환(環)을 이룬 사환혈령!
"크하하하! 사환혈령이 완성된 이 순간부터 천하의 악업(惡業)은 시작된다.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하는 피의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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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대협(羅漢大俠)4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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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지존등극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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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별이라는 이름의 소년 유성.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혈혈단신, 한 자루 묵도를 차고 중원을 횡행하던 그가 천하야욕을 불태우던 신마와 맞섰다. 하늘이 내린 천하제일기재인 유성. 마침내 신마의 정체가 밝혀지고, 두 사람은 천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전절후의 대격돌을 벌이게 된다.
구매가격 : 0 원
나한대협(羅漢大俠)3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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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지존독보 (至尊獨步)5 완결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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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至尊獨步)-!
천상천하유아독존을 향해 홀로 걸어가는 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며 무엇도 나의 의지가 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오직 굳센 결의와 뒤를 돌아보지 않는 단호함뿐이다!
변경의 거친 모랫 바람에 뼈가 굵어진 소년 의생(醫生) 등룡풍!
어느날 찾아온 구중천(九重天)과의 악연이 평화롭지만 권태롭던 한 소년의 인생을 극적으로 뒤흔들어놓는다.
막강한 야심가들에 의해 연출된 파천황의 혼돈!
그 속으로 뛰어들어 절대지존의 길로 돌진하는 한 소년의 대장정이 이제 시작된다!
구매가격 : 3,500 원
나한대협(羅漢大俠)2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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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3,500 원
지존독보 (至尊獨步)4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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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至尊獨步)-!
천상천하유아독존을 향해 홀로 걸어가는 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며 무엇도 나의 의지가 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오직 굳센 결의와 뒤를 돌아보지 않는 단호함뿐이다!
변경의 거친 모랫 바람에 뼈가 굵어진 소년 의생(醫生) 등룡풍!
어느날 찾아온 구중천(九重天)과의 악연이 평화롭지만 권태롭던 한 소년의 인생을 극적으로 뒤흔들어놓는다.
막강한 야심가들에 의해 연출된 파천황의 혼돈!
그 속으로 뛰어들어 절대지존의 길로 돌진하는 한 소년의 대장정이 이제 시작된다!
구매가격 : 3,500 원
만통사인방 제5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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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세공자 선우제검
계집을 후리는 호색절, 도귀가 까무러칠 정도로
능수능란한 도박절, 귀신을 상대로 사기친다는
사기절, 세가지 방면에 달통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공깃돌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나이. 천의 얼굴로
세상을 조롱하며 살지만...
공공문주 해어화
차를 끓이는 여인. 다향처럼 은은하고 아름답지만
무궁한 지혜로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나간다.
천년비밀의 공공절학으로 하늘의 문을 열고 비밀의
화원을 경영하지만 사나이 마음 하나 얻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
장안객 백희도
어떤 일이라도 좋다. 댓가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해 주마!
892건의 청부를 해결한 사나이. 그의 살인대상이
되었다면 차라리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드러눕는 것이
낫다. 지상최고의 추적술로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테니까. 한 자루 철검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사나이.
무영신투 현가빈
마음만 먹는다면 황제의 팬티도 훔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인간인 양, 세상 곳곳 은밀한 곳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며 취미로 훔치는 사나이.
그가 훔친 보화를 쌓는다면 태산 높이는 될 테지만
단 하나 훔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맛보기>
* 제1장 그들에게 청부(請負)를
사박.....사박.....!
모란이 수놓아진 붉은 당혜(唐鞋)는 매우 도발적이고 유희적(遊戱的)인 느낌을 준다. 하늘을 찌를 듯한 구중천(九重天)의 어느 처마밑. 한 궁녀가 낭하를 걷고 있다. 그녀는 두 손에 붉은 비단보가 씌워진 은쟁반을 받쳐들고 있었다.
오히려 은쟁반이 그녀를 장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걸음새며 탄력적인 몸매가 묘하게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앵(趙櫻).....
올해 나이 17세이자 태자전(太子殿)의 침소 시중을 드는 나인. 이것이 이 궁녀의 모든 것이었다.
만춘(晩春)이건만 이른 새벽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그러나 조앵은 춥긴 커녕 온몸이 은어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그녀를 즐겁게 했다. 그녀는 단내가 풍길 정도로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낭하를 걸었다.
그녀의 몸은 나이답지 않게 매우 실해 보였다. 불룩하게 솟은 젖가슴, 잘록한 허리, 걸을 때마다 야릇하게 율동하는 둔부의 흔들림 하나까지 한 마디로 육감의 덩어리였다.
문득 조앵은 걸음을 늦추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른 시각인 지라 내궁(內宮) 안에는 얼씬거리는 사람이 드물었다. 동북쪽으로 길게 담장을 대고 있는 별각쪽에만 몇 명의 금위대 무사와 시녀들이 바쁜 걸음으로 오가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태자전(太子殿)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그녀의 두
구매가격 : 2,000 원
나한대협(羅漢大俠)1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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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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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 (至尊獨步)3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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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至尊獨步)-!
천상천하유아독존을 향해 홀로 걸어가는 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며 무엇도 나의 의지가 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오직 굳센 결의와 뒤를 돌아보지 않는 단호함뿐이다!
변경의 거친 모랫 바람에 뼈가 굵어진 소년 의생(醫生) 등룡풍!
어느날 찾아온 구중천(九重天)과의 악연이 평화롭지만 권태롭던 한 소년의 인생을 극적으로 뒤흔들어놓는다.
막강한 야심가들에 의해 연출된 파천황의 혼돈!
그 속으로 뛰어들어 절대지존의 길로 돌진하는 한 소년의 대장정이 이제 시작된다!
구매가격 : 3,500 원
사황 제4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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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序 章
1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결코 삶에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며, 이제 와서 구차한 참회의 눈물로 악인(惡人)의 탈을 벗어 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습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통로는 어차피 죽음 뿐.
이미 버릴 것은 다 버렸다.
젊은날 청조각(靑照閣)의 오십구인(五十九人) 비구니들을 능욕(凌辱)하며 맛보았던 그 짜릿함이며, 이후 악마행(惡魔行)으로 시종일관된 오십여 년, 심지어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쫓기다 제발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감금된 십 년의 세월까지도…….
버러지같은 인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이제 떨칠 수 없는, 아니 떨궈서는 안될 일을 마지막으로 처리해야겠다.
복수(復讐)라고 하면 악인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저 저승의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할까?
비밀을…… 오늘은 꼭 그를 만나서 무덤까지 품고 가기로 했던 그 비밀을 알려야겠다.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바닥이다.
오래 전에 생기(生氣)를 잃은 손은 바닥을 기기에도 힘들고, 썩어빠진 육신은 칠흑덩이처럼 무겁다.
불로 지지듯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손톱이 빠져서일 것이다.
문(門)은 멀지 않다.
그러나 문까지의 거리는 근 오십여 년 넘도록 걸어왔던 그 긴 인생역정(人生歷程)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남의 것처럼 감각을 잃어버린 팔을 들어서 필시 문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두드렸다.
쿵! 쿵!
자지러지게 놀란 철문(鐵門)이 둔중한 비명을 터뜨렸다.
그는 폐(肺)가 찢어질 것 같은 숨가쁨 속에서 고함을 쳤다.
"제발! 그 분을 불러 주시오!
2
"잘 알다시피……."
차가운 청석(靑石) 바닥이 그나마 정신을 일깨웠다.
마치 게으른 개처럼 엎드린 노인(老人), 그의 뺨은 바닥에 밀착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처럼 하얗게 센 백발머리가 보이는 까닭은 한 치 가량 벌어진 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광망(光芒)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풀어진 실타래 같은 산발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지난 팔십 년 간 강호에서 발생했던 악사(惡事) 중 구할(九割)은 노부가 자행한 일이외다."
노인의 머리맡에 버티고 서 있는 두 발의 임자에게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잘 지은 가죽 신발은 흙 한점 묻지 않았으며, 신발 콧등에 황금색 수실로 용수(龍繡)를 놓아두고 있었다.
용을 수놓은 가죽신발은 오직 황족(皇族)들만이 신을 수 있고, 황족들 사이에서도 용의 숫자로 서
구매가격 : 2,000 원
만통사인방 제4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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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세공자 선우제검
계집을 후리는 호색절, 도귀가 까무러칠 정도로
능수능란한 도박절, 귀신을 상대로 사기친다는
사기절, 세가지 방면에 달통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공깃돌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나이. 천의 얼굴로
세상을 조롱하며 살지만...
공공문주 해어화
차를 끓이는 여인. 다향처럼 은은하고 아름답지만
무궁한 지혜로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나간다.
천년비밀의 공공절학으로 하늘의 문을 열고 비밀의
화원을 경영하지만 사나이 마음 하나 얻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
장안객 백희도
어떤 일이라도 좋다. 댓가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해 주마!
892건의 청부를 해결한 사나이. 그의 살인대상이
되었다면 차라리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드러눕는 것이
낫다. 지상최고의 추적술로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테니까. 한 자루 철검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사나이.
무영신투 현가빈
마음만 먹는다면 황제의 팬티도 훔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인간인 양, 세상 곳곳 은밀한 곳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며 취미로 훔치는 사나이.
그가 훔친 보화를 쌓는다면 태산 높이는 될 테지만
단 하나 훔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맛보기>
* 제1장 그들에게 청부(請負)를
사박.....사박.....!
모란이 수놓아진 붉은 당혜(唐鞋)는 매우 도발적이고 유희적(遊戱的)인 느낌을 준다. 하늘을 찌를 듯한 구중천(九重天)의 어느 처마밑. 한 궁녀가 낭하를 걷고 있다. 그녀는 두 손에 붉은 비단보가 씌워진 은쟁반을 받쳐들고 있었다.
오히려 은쟁반이 그녀를 장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걸음새며 탄력적인 몸매가 묘하게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앵(趙櫻).....
올해 나이 17세이자 태자전(太子殿)의 침소 시중을 드는 나인. 이것이 이 궁녀의 모든 것이었다.
만춘(晩春)이건만 이른 새벽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그러나 조앵은 춥긴 커녕 온몸이 은어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그녀를 즐겁게 했다. 그녀는 단내가 풍길 정도로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낭하를 걸었다.
그녀의 몸은 나이답지 않게 매우 실해 보였다. 불룩하게 솟은 젖가슴, 잘록한 허리, 걸을 때마다 야릇하게 율동하는 둔부의 흔들림 하나까지 한 마디로 육감의 덩어리였다.
문득 조앵은 걸음을 늦추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른 시각인 지라 내궁(內宮) 안에는 얼씬거리는 사람이 드물었다. 동북쪽으로 길게 담장을 대고 있는 별각쪽에만 몇 명의 금위대 무사와 시녀들이 바쁜 걸음으로 오가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태자전(太子殿)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그녀의 두
구매가격 : 2,000 원
기협만리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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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웅천이 은소곡이 있는 복우산을 향해 떠난 다음날 밤 강남의 검운총에서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삼경도 더 지난 시각에 은소곡 광장에서 두 남녀가 벌거벗긴 채 곤장을 맞고 있었다.
퍽! 퍽!
"끄아악! 사람 살려!"
매질은 반 시진 가까이 계속 되었다.
남녀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다가 기절해 버렸다. 그런데 사내의 엉덩이는 영락없는 짝 궁둥이였다.
여자는 몸을 뒤튼 채 기절했다. 그로 인해 옆에서 아랫도리의 체모가 환히 보였다. 그 모양은 정확한 사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남녀는 수뇌부의 명에 따라 포승에 묶인 채 뇌옥으로 들려갔다.
복우산(伏牛山).
하남성(河南省)에 위치한 험산으로 사방 수십 리까지 산세가 뻗쳐 있는 명산이다. 백리웅천 일행은 복우산에 자리한 은소곡을 찾아가고 있었다. 낙양에서 복우산까지는 하루만 말을 달리면 닿는 거리였다.
은소곡을 찾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폐쇄적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복우산 입구에서부터 은소곡을 가리키는 이정표(里程標)가 있었던 것이다.
백리웅천이 은소곡 부근에 닿은 것은 머나먼 검운총에서 간부와 탕녀가 곤장을 맞기 시작하던 바로 그 시각이었다.
은소곡은 담장 없이 가시덩굴을 빙 둘러 담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덩굴 뒤에는 독무(毒霧)를 뿜는 늪이 빙 둘러 있고 이 중의 철조망이 쳐 있어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라 할 수 있었다.
정문은 사천왕(四天王) 무늬가 새겨진 웅장한 철문으로 유등이 양쪽 기둥에 밝혀져 있고 다섯 명의 위사가 경계를 서고 있었다.
"누구지?"
위사들은 정문에서 수직으로 뻗어있는 너른 숲길 끝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길 끝에 사 기의 인마가 나타난 것이다.
깊은 밤에 객이 찾아오는 것은 실로 흔치않은 일이다. 위사들은 병기를 빼들고 입에 호각을 물었다. 그때였다.
쌔액!
길 끝에서 한 줄기 섬뜩한 기운이 날아와 땅에 떨어졌다.
위사들은 흠칫 놀라며 한 걸음 물러섰다.
동시에 한 위사가 삐익! 하고 호각을 불었다.
땅에 떨어진 것은 바위를 얇게 잘라낸 것으로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혈마수강(血魔手 )으로 정표(情表)을 보냄. 옛 수하 황보강을 찾음.>
위사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들에게는 생면부지의 성명과 무공이었다. 그때 길 끝에서 육중한 음성이 들려왔다.
"그것을 장곡주에게 전하게. 그럼 맨발로 달려올 것이네."
바로 헌원우상의 음성이었다.
위사들은 상대방이 다가오는 모습을 멍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수와 인연이 깊은 자
구매가격 : 2,000 원
혈륜공자 제5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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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륜공자』에서는 마도(魔道)에 선 한 인물을 그렸
다.
어째서 마도 쪽이냐 하면 주인공의 운명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가 만일 정도 출신이었다면 정도를 수호
하기 위한 일생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무협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항상 정도가 승리하는 소설
을 읽게 된다. 여기서 어째서 마도가 존재할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독자도 있을 것이다. 마도는 분명 나쁜
쪽이며 사악한 집단이다. 그런데 어째서 스스로 손가
락질 받는 마도의 길을 평생 걷는지 의문이 남게 된
다.
의외로 그 답은 간단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을 기
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도는
마도대로 자신의 길이 최선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아름답다. 길이 다르
면 협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영원한 평행선을 가
는 것이 협상의 대안은 되지 못한다. 어차피 하나의
길만이 주어진다면 부딪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므
로.
『혈륜공자』는 선렬한 혈세무림의 세계를 그린 대하
소설이다. 5권의 분량이 말하듯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
건이 난비한다. 다소 어지러울 정도의 복선(伏線)이
깔려 있고 의외의 결말도 도출될 것이다.
참고로 무협소설로는 처음으로 본문에 주(註)를 달아
감상의 편리를 도모하고 동양문화의 편린을 엿볼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음을 밝혀 둔다.
<맛보기>
서 장
끝없이 돌고 도는 무림(武林)의 역사는 피의 수레바퀴(血輪)로도 비유된다.
밤 하늘의 숱한 성좌(星座)처럼 무림의 기인고수(奇人高手)와 초강문파(超强門派)들은 풍진에 파묻히며 명멸해 가는 것이다.
점점이 피로 얼룩진 대무림사(大武林史).
무림 역사상 가장 강한 문파는 어느 문파인가?
이런 질문은 사실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다. 명멸하는 대무림사에서 초강문파를 꼽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그러나 굳이 꼽아보자면 무림인들은 누구나 세 문파를 꼽을 것이다.
- 기환궁(奇幻宮).
- 금궁지부(禁宮之府).
- 대마성(大魔城).
이 세 문파는 시대연월(時代年月)을 달리하여 나타났지만 한결같이 무림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연 이 삼파(三派)야말로 무림사상 가장 강한 문파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기환궁(奇幻宮).
일천 오백 년 전 무림사의 시작과 함께 나타났다가 온갖 신비 속에 파묻혀 사라져간 문파가 바로 기환궁이다.
기환궁은 고대에서 당
구매가격 : 2,000 원
지존독보 (至尊獨步)2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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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至尊獨步)-!
천상천하유아독존을 향해 홀로 걸어가는 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며 무엇도 나의 의지가 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오직 굳센 결의와 뒤를 돌아보지 않는 단호함뿐이다!
변경의 거친 모랫 바람에 뼈가 굵어진 소년 의생(醫生) 등룡풍!
어느날 찾아온 구중천(九重天)과의 악연이 평화롭지만 권태롭던 한 소년의 인생을 극적으로 뒤흔들어놓는다.
막강한 야심가들에 의해 연출된 파천황의 혼돈!
그 속으로 뛰어들어 절대지존의 길로 돌진하는 한 소년의 대장정이 이제 시작된다!
구매가격 : 3,500 원
사황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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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序 章
1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결코 삶에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며, 이제 와서 구차한 참회의 눈물로 악인(惡人)의 탈을 벗어 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습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통로는 어차피 죽음 뿐.
이미 버릴 것은 다 버렸다.
젊은날 청조각(靑照閣)의 오십구인(五十九人) 비구니들을 능욕(凌辱)하며 맛보았던 그 짜릿함이며, 이후 악마행(惡魔行)으로 시종일관된 오십여 년, 심지어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쫓기다 제발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감금된 십 년의 세월까지도…….
버러지같은 인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이제 떨칠 수 없는, 아니 떨궈서는 안될 일을 마지막으로 처리해야겠다.
복수(復讐)라고 하면 악인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저 저승의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할까?
비밀을…… 오늘은 꼭 그를 만나서 무덤까지 품고 가기로 했던 그 비밀을 알려야겠다.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바닥이다.
오래 전에 생기(生氣)를 잃은 손은 바닥을 기기에도 힘들고, 썩어빠진 육신은 칠흑덩이처럼 무겁다.
불로 지지듯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손톱이 빠져서일 것이다.
문(門)은 멀지 않다.
그러나 문까지의 거리는 근 오십여 년 넘도록 걸어왔던 그 긴 인생역정(人生歷程)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남의 것처럼 감각을 잃어버린 팔을 들어서 필시 문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두드렸다.
쿵! 쿵!
자지러지게 놀란 철문(鐵門)이 둔중한 비명을 터뜨렸다.
그는 폐(肺)가 찢어질 것 같은 숨가쁨 속에서 고함을 쳤다.
"제발! 그 분을 불러 주시오!
2
"잘 알다시피……."
차가운 청석(靑石) 바닥이 그나마 정신을 일깨웠다.
마치 게으른 개처럼 엎드린 노인(老人), 그의 뺨은 바닥에 밀착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처럼 하얗게 센 백발머리가 보이는 까닭은 한 치 가량 벌어진 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광망(光芒)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풀어진 실타래 같은 산발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지난 팔십 년 간 강호에서 발생했던 악사(惡事) 중 구할(九割)은 노부가 자행한 일이외다."
노인의 머리맡에 버티고 서 있는 두 발의 임자에게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잘 지은 가죽 신발은 흙 한점 묻지 않았으며, 신발 콧등에 황금색 수실로 용수(龍繡)를 놓아두고 있었다.
용을 수놓은 가죽신발은 오직 황족(皇族)들만이 신을 수 있고, 황족들 사이에서도 용의 숫자로 서
구매가격 : 2,000 원
만통사인방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탁세공자 선우제검
계집을 후리는 호색절, 도귀가 까무러칠 정도로
능수능란한 도박절, 귀신을 상대로 사기친다는
사기절, 세가지 방면에 달통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공깃돌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나이. 천의 얼굴로
세상을 조롱하며 살지만...
공공문주 해어화
차를 끓이는 여인. 다향처럼 은은하고 아름답지만
무궁한 지혜로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나간다.
천년비밀의 공공절학으로 하늘의 문을 열고 비밀의
화원을 경영하지만 사나이 마음 하나 얻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
장안객 백희도
어떤 일이라도 좋다. 댓가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해 주마!
892건의 청부를 해결한 사나이. 그의 살인대상이
되었다면 차라리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드러눕는 것이
낫다. 지상최고의 추적술로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테니까. 한 자루 철검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사나이.
무영신투 현가빈
마음만 먹는다면 황제의 팬티도 훔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인간인 양, 세상 곳곳 은밀한 곳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며 취미로 훔치는 사나이.
그가 훔친 보화를 쌓는다면 태산 높이는 될 테지만
단 하나 훔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맛보기>
* 제1장 그들에게 청부(請負)를
사박.....사박.....!
모란이 수놓아진 붉은 당혜(唐鞋)는 매우 도발적이고 유희적(遊戱的)인 느낌을 준다. 하늘을 찌를 듯한 구중천(九重天)의 어느 처마밑. 한 궁녀가 낭하를 걷고 있다. 그녀는 두 손에 붉은 비단보가 씌워진 은쟁반을 받쳐들고 있었다.
오히려 은쟁반이 그녀를 장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걸음새며 탄력적인 몸매가 묘하게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앵(趙櫻).....
올해 나이 17세이자 태자전(太子殿)의 침소 시중을 드는 나인. 이것이 이 궁녀의 모든 것이었다.
만춘(晩春)이건만 이른 새벽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그러나 조앵은 춥긴 커녕 온몸이 은어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그녀를 즐겁게 했다. 그녀는 단내가 풍길 정도로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낭하를 걸었다.
그녀의 몸은 나이답지 않게 매우 실해 보였다. 불룩하게 솟은 젖가슴, 잘록한 허리, 걸을 때마다 야릇하게 율동하는 둔부의 흔들림 하나까지 한 마디로 육감의 덩어리였다.
문득 조앵은 걸음을 늦추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른 시각인 지라 내궁(內宮) 안에는 얼씬거리는 사람이 드물었다. 동북쪽으로 길게 담장을 대고 있는 별각쪽에만 몇 명의 금위대 무사와 시녀들이 바쁜 걸음으로 오가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태자전(太子殿)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그녀의 두
구매가격 : 2,000 원
기협만리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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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웅천은 그윽한 시선으로 조연하의 몸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쩝! 쓸만한 몸매로군. 얼굴도 제법 예쁘고.......'
조연하는 그의 시선이 자신의 몸을 훑는 것을 느끼고 아미를 사납게 치켜세웠다.
"엉큼한 놈아, 어딜 쳐다보는 거야?"
백리웅천은 넉살좋게 말을 받았다.
"오해하지 마시오. 요리도 모르는 여인이 시집가서 남편 사랑을 받으려면 미색이 뛰어나야 하오."
조연하의 표정이 더욱 사납게 변했다.
"그래서 내 몸매를 살폈단 말이냐?"
"맞소. 난 소저가 음식을 전혀 할 줄 모르고 밥하고 빨래하는 것도 몰라도 멋진 남편을 만나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릴 것임을 절감하고 말았소."
조연하의 표정이 약간 풀어졌다.
"그... 게 정말이냐?"
그녀는 아무리 퉁명스럽게 굴어도 꿈 많은 소녀임에는 틀림없었다. 그 나이 또래의 모든 소녀가 그렇듯 잘 생기고 지체 높은 낭군을 만나 꿈결 같은 사랑을 나누는 소망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백리웅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이때 열심히 칼질을 하던 세 청년이 힐끔 고개를 돌리고 조연하의 옆모습을 훔쳐보았다. 그들의 입가에는 희미한 실소가 떠올라 있었다. 시선을 느낀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그들의 얼굴은 잽싸게 앞으로 돌아갔다.
"너희들은 고기나 열심히 썰어!"
조연하는 한 마디 꾸짖고는 백리웅천의 얼굴에 다시 시선을 주었다.
"방금 한 말이 허언은 아니겠지?"
백리웅천은 눈썹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소저는 거짓말만 듣고 살았소? 단 하나의 결점만 없애면 세상에 소저를 보고 반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거요. 아마 황제(皇帝)의 아들이라도 소저에게 장가들고 싶어 목을 맬 거요."
조연하의 눈이 동그래졌다.
"내게 결점이 있다고......?"
"그렇소. 아마 섬에서만 살아서 대도(大都)의 세련된 여인들의 몸가짐을 모르는 것 같소. 그걸 익혀두지 않으면 촌뜨기로 보여 소저의 매력을 가리는 결과가 될 수 있소."
"그래?"
조연하는 아미를 모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섬에서 태어나 일찍 모친을 잃고 수적들 속에서 사내처럼 괄괄하게 자랐었다. 그녀에게 여성다운 몸가짐을 가르쳐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나 사춘기가 되면서 점점 예쁜 옷을 입게되고 묘한 기분에 젖어보기도 했던 것이다.
그녀는 군산에 있을 때 약탈한 물건 속에서 대도의 풍경을 그린 풍속화(風俗畵)를 본 적이 있었다.
그림에 나타난 여인들의 모습은 자신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약탈해 온 고급 비단옷을 입고 혼자 멋을 낸 분위기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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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륜공자 제4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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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륜공자』에서는 마도(魔道)에 선 한 인물을 그렸
다.
어째서 마도 쪽이냐 하면 주인공의 운명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가 만일 정도 출신이었다면 정도를 수호
하기 위한 일생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무협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항상 정도가 승리하는 소설
을 읽게 된다. 여기서 어째서 마도가 존재할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독자도 있을 것이다. 마도는 분명 나쁜
쪽이며 사악한 집단이다. 그런데 어째서 스스로 손가
락질 받는 마도의 길을 평생 걷는지 의문이 남게 된
다.
의외로 그 답은 간단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을 기
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도는
마도대로 자신의 길이 최선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아름답다. 길이 다르
면 협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영원한 평행선을 가
는 것이 협상의 대안은 되지 못한다. 어차피 하나의
길만이 주어진다면 부딪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므
로.
『혈륜공자』는 선렬한 혈세무림의 세계를 그린 대하
소설이다. 5권의 분량이 말하듯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
건이 난비한다. 다소 어지러울 정도의 복선(伏線)이
깔려 있고 의외의 결말도 도출될 것이다.
참고로 무협소설로는 처음으로 본문에 주(註)를 달아
감상의 편리를 도모하고 동양문화의 편린을 엿볼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음을 밝혀 둔다.
<맛보기>
서 장
끝없이 돌고 도는 무림(武林)의 역사는 피의 수레바퀴(血輪)로도 비유된다.
밤 하늘의 숱한 성좌(星座)처럼 무림의 기인고수(奇人高手)와 초강문파(超强門派)들은 풍진에 파묻히며 명멸해 가는 것이다.
점점이 피로 얼룩진 대무림사(大武林史).
무림 역사상 가장 강한 문파는 어느 문파인가?
이런 질문은 사실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다. 명멸하는 대무림사에서 초강문파를 꼽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그러나 굳이 꼽아보자면 무림인들은 누구나 세 문파를 꼽을 것이다.
- 기환궁(奇幻宮).
- 금궁지부(禁宮之府).
- 대마성(大魔城).
이 세 문파는 시대연월(時代年月)을 달리하여 나타났지만 한결같이 무림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연 이 삼파(三派)야말로 무림사상 가장 강한 문파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기환궁(奇幻宮).
일천 오백 년 전 무림사의 시작과 함께 나타났다가 온갖 신비 속에 파묻혀 사라져간 문파가 바로 기환궁이다.
기환궁은 고대에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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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 (至尊獨步)1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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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독보(至尊獨步)-! 천상천하유아독존을 향해 홀로 걸어가는 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며 무엇도 나의 의지가 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오직 굳센 결의와 뒤를 돌아보지 않는 단호함뿐이다! 변경의 거친 모랫 바람에 뼈가 굵어진 소년 의생(醫生) 등룡풍! 어느날 찾아온 구중천(九重天)과의 악연이 평화롭지만 권태롭던 한 소년의 인생을 극적으로 뒤흔들어놓는다. 막강한 야심가들에 의해 연출된 파천황의 혼돈! 그 속으로 뛰어들어 절대지존의 길로 돌진하는 한 소년의 대장정이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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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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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序 章
1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결코 삶에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며, 이제 와서 구차한 참회의 눈물로 악인(惡人)의 탈을 벗어 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습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통로는 어차피 죽음 뿐.
이미 버릴 것은 다 버렸다.
젊은날 청조각(靑照閣)의 오십구인(五十九人) 비구니들을 능욕(凌辱)하며 맛보았던 그 짜릿함이며, 이후 악마행(惡魔行)으로 시종일관된 오십여 년, 심지어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쫓기다 제발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감금된 십 년의 세월까지도…….
버러지같은 인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이제 떨칠 수 없는, 아니 떨궈서는 안될 일을 마지막으로 처리해야겠다.
복수(復讐)라고 하면 악인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저 저승의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할까?
비밀을…… 오늘은 꼭 그를 만나서 무덤까지 품고 가기로 했던 그 비밀을 알려야겠다.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바닥이다.
오래 전에 생기(生氣)를 잃은 손은 바닥을 기기에도 힘들고, 썩어빠진 육신은 칠흑덩이처럼 무겁다.
불로 지지듯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손톱이 빠져서일 것이다.
문(門)은 멀지 않다.
그러나 문까지의 거리는 근 오십여 년 넘도록 걸어왔던 그 긴 인생역정(人生歷程)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남의 것처럼 감각을 잃어버린 팔을 들어서 필시 문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두드렸다.
쿵! 쿵!
자지러지게 놀란 철문(鐵門)이 둔중한 비명을 터뜨렸다.
그는 폐(肺)가 찢어질 것 같은 숨가쁨 속에서 고함을 쳤다.
"제발! 그 분을 불러 주시오!
2
"잘 알다시피……."
차가운 청석(靑石) 바닥이 그나마 정신을 일깨웠다.
마치 게으른 개처럼 엎드린 노인(老人), 그의 뺨은 바닥에 밀착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처럼 하얗게 센 백발머리가 보이는 까닭은 한 치 가량 벌어진 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광망(光芒)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풀어진 실타래 같은 산발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지난 팔십 년 간 강호에서 발생했던 악사(惡事) 중 구할(九割)은 노부가 자행한 일이외다."
노인의 머리맡에 버티고 서 있는 두 발의 임자에게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잘 지은 가죽 신발은 흙 한점 묻지 않았으며, 신발 콧등에 황금색 수실로 용수(龍繡)를 놓아두고 있었다.
용을 수놓은 가죽신발은 오직 황족(皇族)들만이 신을 수 있고, 황족들 사이에서도 용의 숫자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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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통사인방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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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세공자 선우제검
계집을 후리는 호색절, 도귀가 까무러칠 정도로
능수능란한 도박절, 귀신을 상대로 사기친다는
사기절, 세가지 방면에 달통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공깃돌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나이. 천의 얼굴로
세상을 조롱하며 살지만...
공공문주 해어화
차를 끓이는 여인. 다향처럼 은은하고 아름답지만
무궁한 지혜로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나간다.
천년비밀의 공공절학으로 하늘의 문을 열고 비밀의
화원을 경영하지만 사나이 마음 하나 얻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
장안객 백희도
어떤 일이라도 좋다. 댓가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해 주마!
892건의 청부를 해결한 사나이. 그의 살인대상이
되었다면 차라리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드러눕는 것이
낫다. 지상최고의 추적술로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테니까. 한 자루 철검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사나이.
무영신투 현가빈
마음만 먹는다면 황제의 팬티도 훔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인간인 양, 세상 곳곳 은밀한 곳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며 취미로 훔치는 사나이.
그가 훔친 보화를 쌓는다면 태산 높이는 될 테지만
단 하나 훔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맛보기>
* 제1장 그들에게 청부(請負)를
사박.....사박.....!
모란이 수놓아진 붉은 당혜(唐鞋)는 매우 도발적이고 유희적(遊戱的)인 느낌을 준다. 하늘을 찌를 듯한 구중천(九重天)의 어느 처마밑. 한 궁녀가 낭하를 걷고 있다. 그녀는 두 손에 붉은 비단보가 씌워진 은쟁반을 받쳐들고 있었다.
오히려 은쟁반이 그녀를 장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걸음새며 탄력적인 몸매가 묘하게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앵(趙櫻).....
올해 나이 17세이자 태자전(太子殿)의 침소 시중을 드는 나인. 이것이 이 궁녀의 모든 것이었다.
만춘(晩春)이건만 이른 새벽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그러나 조앵은 춥긴 커녕 온몸이 은어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그녀를 즐겁게 했다. 그녀는 단내가 풍길 정도로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낭하를 걸었다.
그녀의 몸은 나이답지 않게 매우 실해 보였다. 불룩하게 솟은 젖가슴, 잘록한 허리, 걸을 때마다 야릇하게 율동하는 둔부의 흔들림 하나까지 한 마디로 육감의 덩어리였다.
문득 조앵은 걸음을 늦추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른 시각인 지라 내궁(內宮) 안에는 얼씬거리는 사람이 드물었다. 동북쪽으로 길게 담장을 대고 있는 별각쪽에만 몇 명의 금위대 무사와 시녀들이 바쁜 걸음으로 오가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태자전(太子殿)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그녀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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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만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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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夕陽)이 지는 초저녁 무렵이었다.
어느 이름 모를 계곡의 너른 공터에는 대략 오백여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승려와 도사를 위시하여 각양각색의 인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나 모든 사람이 병기를 휴대했고 체격과 외모에서 강인한 분위기를 풍겨 무림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들 모두는 땅에 무릎을 꿇은 채 어느 한 곳을 보며 통곡하고 있었다.
"크흐흑! 맹주님! 무림을 떠나시면 안 됩니다."
"맹주님께서 떠나시면 중원무림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처지가 됩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맨 앞줄에서 삼 장쯤 떨어져 있는 커다란 고송이었다.
고송 아래에 한 인영이 등을 돌린 채 역광을 받으며 우뚝 서 있었다. 인영의 체구는 별로 크지 않았다.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년 정도의 체격이었다.
하나 우뚝 선 채 고개를 들어 어두워지는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뒷모습은 실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그 자세로 가만히 서서 군웅들의 통곡을 듣고 있었다.
"맹주님! 재고하십시오. 맹주님께서 떠나시면 중원무림은 사패천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백발노승의 외침이었다.
노승은 바로 소림사(少林寺)의 방장인 청허대사(靑虛大師)였다.
청허대사는 세수 아흔에 달했고 무림의 원로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사패천의 힘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비록 맹주님께서 그들의 영수들을 고혼(孤魂)으로 만들었지만 그들은 계속하여 혈겁을 도모해 올 것입니다."
사패천(四覇天)이란 중원 변방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림세력이었다.
동영(東瀛)의 은밀종(隱密宗).
서장(西藏)의 반야밀궁(般若密宮).
남만(南蠻)의 축융탑(軸戎塔).
막북(漠北)의 광혼풍(光魂風).
바로 이 네 세력이 작년부터 중원무림을 공략해왔던 것이다.
그로 인해 중원의 무림계는 끊임없는 혈풍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청허대사 바로 우측에 있는 오순 가량의 초로인이 머리를 땅에 쿵! 들이받으며 외쳤다.
"사패천은 이미 새로 영수가 추대되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더욱 광폭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는 바로 정파무림의 최강 세력인 건륭문(乾隆門)의 문주 단후상연(端候祥然)이었다. 단후상연의 말을 그의 바로 우측에 있는 초로인이 받았다.
"그렇습니다. 지금 맹주님께서 무림을 떠나시는 것은 사패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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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륜공자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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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륜공자』에서는 마도(魔道)에 선 한 인물을 그렸
다.
어째서 마도 쪽이냐 하면 주인공의 운명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가 만일 정도 출신이었다면 정도를 수호
하기 위한 일생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무협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항상 정도가 승리하는 소설
을 읽게 된다. 여기서 어째서 마도가 존재할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독자도 있을 것이다. 마도는 분명 나쁜
쪽이며 사악한 집단이다. 그런데 어째서 스스로 손가
락질 받는 마도의 길을 평생 걷는지 의문이 남게 된
다.
의외로 그 답은 간단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을 기
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도는
마도대로 자신의 길이 최선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아름답다. 길이 다르
면 협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영원한 평행선을 가
는 것이 협상의 대안은 되지 못한다. 어차피 하나의
길만이 주어진다면 부딪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므
로.
『혈륜공자』는 선렬한 혈세무림의 세계를 그린 대하
소설이다. 5권의 분량이 말하듯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
건이 난비한다. 다소 어지러울 정도의 복선(伏線)이
깔려 있고 의외의 결말도 도출될 것이다.
참고로 무협소설로는 처음으로 본문에 주(註)를 달아
감상의 편리를 도모하고 동양문화의 편린을 엿볼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음을 밝혀 둔다.
<맛보기>
서 장
끝없이 돌고 도는 무림(武林)의 역사는 피의 수레바퀴(血輪)로도 비유된다.
밤 하늘의 숱한 성좌(星座)처럼 무림의 기인고수(奇人高手)와 초강문파(超强門派)들은 풍진에 파묻히며 명멸해 가는 것이다.
점점이 피로 얼룩진 대무림사(大武林史).
무림 역사상 가장 강한 문파는 어느 문파인가?
이런 질문은 사실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다. 명멸하는 대무림사에서 초강문파를 꼽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그러나 굳이 꼽아보자면 무림인들은 누구나 세 문파를 꼽을 것이다.
- 기환궁(奇幻宮).
- 금궁지부(禁宮之府).
- 대마성(大魔城).
이 세 문파는 시대연월(時代年月)을 달리하여 나타났지만 한결같이 무림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연 이 삼파(三派)야말로 무림사상 가장 강한 문파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기환궁(奇幻宮).
일천 오백 년 전 무림사의 시작과 함께 나타났다가 온갖 신비 속에 파묻혀 사라져간 문파가 바로 기환궁이다.
기환궁은 고대에서 당
구매가격 : 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