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풍마조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게는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꿈(夢)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홀로 가슴
속에 오래도록 품고 싶은 아름다운 꿈이었다.
그 꿈은 겨드랑이에 역린(逆鱗)을 달고 있는 것처럼 두려
웠다.
반면 역린이 발각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지라도 절대
로 이 꿈만은 버릴 수 없다고 결심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
지했다.
그 꿈에 들기에 앞서 항상 부드러운 현악기(絃樂器)의 선
율(旋律)이 먼저 들려왔다.
이제 막 젖몽울이 잡히는 아름다운 소녀의 내면처럼 감미
롭고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또한 베짱이의 날개짓 소리가
부드러운 나삼에 휘감겨 흘러나오듯 여린 선율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현음(絃音)에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
내 의식을 조금씩 야금야금 해체해 마침내 손 끝 하나 움
직일 수 없는 가사(假死)상태로 만들었다.
그 후에야 나는 비로소 몽환(夢幻) 속으로 들어갈 수 있
었다.
경이로움과 함께 다른 세계로 이입(移入)되는 데 대한 두
려움을 동반한 여행은 가슴 떨리는 설렘과 함께 시작되었
다.

나는 또 세 개의 창에 관한 꿈을 기억한다.
몽환의 뒷장을 장식하는 그 세 개의 창과 불에 달궈져 화
염을 뿜어대던 창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악신(惡神)을 닮은 거대한 동상(銅像)의 손에 들
려 있다가 내 아름답고 화려한 꿈의 마지막을 온통 피바다
로 만들었다.
소리도 없이 내 복부에, 머리에, 오른팔에 꽂히던 세 개
의 창날.
츄아악!
분수처럼 뿜어지던 피는 바다를 이루고 그 피는 곧 거대
한 악마의 형상으로 변해갔다.

-잊어라. 기억하려 하지 마라.

몽환의 끝에서 들려오던 저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 오래도록 나는 그녀에 관한 꿈을 꾸지 못했다.

구매가격 : 2,000 원

천애광정기 제2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십 년 전, 천하무림이 마접(魔蝶)에게 유린당했을
때, 무림십검은 힘을 모아 마접을 무너뜨렸다. 피에
굶주린 마접을 제압한 후, 그들은 하나의 맹세와 함께
중악 태실봉 위에 대무림탑을 세웠다.

- 이제 누구도 군림천하(君臨天下) 못하리라.

그 장엄한 글귀는 그때 쓰여진 것이었다. 다시는 마접
과 같은 악마에게 유린당하지 않기 위하여, 다시는 무
림천하가 일인이건 일파건 누구에게도 굴복당하지 않
기 위하여.



<일인(一人)이건 일파(一派)건 불취대천하(不取大天
下)!>



그런데 어이하겠는가! 그 글씨가 바로 대천하에 군림
하고 있는 것을…….

휘이이-잉-! 바람이 불어온다. 온 천하를 뒤흔들고
삼라만상을 날려 버릴 듯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風)… 그리고 구름(雲)이…….

휘이이-잉-! 이제 대무림탑의 모습은 없었다. 일진
풍(一陣風)과 더불어 일어난 흑무(黑霧)가 모든 것을
가려 버리는 것이었다.


<맛보기>


* 서막

대무림탑(大武林塔)의 서(序)


중악(中嶽) 숭산(嵩山)의 태실봉(太室峰) 위, 장검(長劍)이 바로 선 듯 하늘마저 찌를 듯한 첨각(尖角)의 산정(山頂).

백운(白雲)이 거기 닿아 반으로 나뉘어지는 듯, 장엄한 산세(山勢)가 천지신명(天地神明)마저도 눈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듯하다.

신원(神猿)도 기어오르지 못할 미끄러운 암벽(岩壁), 까마득히 높은 벼랑 위.

탑(塔). 거대한 철탑 하나가 웅자(雄姿)를 과시하고 있었다. 삼라만상을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듯한 거대한 철탑.

아니, 그것은 탑이 아니라 하늘(天)이었다. 바로 전무림(全武林)의 하늘!

그것은 신성(神聖)의 화신(化身)이었고 무림천하(武林天下)의 상징이었다.

무림의 하늘! 누가 감히 그 탑을 간과할 수 있겠는가!

세워진 지 수십 년도 더 되어 보이는 철탑. 그 세월을 말해 주듯 탑신(塔身)에는 이끼가 끼여 있다. 언제나 흑운(黑雲)에 잠겨 제 모습을 잘 보여 주지 않는 신비한 탑.

<대무림탑(大武林塔)>

현존(現存)하는 무림의 전설(傳說). 바로 그것이 있었기에 무림이 장엄하지 않겠는가!

휘이이-잉-! 선풍(旋風)이 일어난다. 모든 것이 흔들리는데, 대무림탑만은 오만하게도 모든 것을 조롱하듯 우뚝 서 있었다. 육중한 자세, 살아 눈을 부릅뜨고 있는 듯한 거대한 탑의 형용!

절벽에 쓰인 단서(丹書)를 보면 그 모습이 그렇게 위대해 보이는 이유를 알리라.

수십 년 전에 쓰여진 듯 그 붉은 빛은 퇴색해 가고 있었지만, 석자 깊이로 새겨진

구매가격 : 2,000 원

백면서생 일대기 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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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해친 자가 누구이던 간에 나 곽자의의 손으로 죽음을 안겨줄 것이다!
곽자의는 단검을 그대로 책상 위에 꽂았다. 핑! 하며 단검이 떨려오는 진동이 곽자의의 내부에 감동, 흥분 그리고 두려움과 원한이 교차된 어떤 답답한 파문을 만들었다.
왠지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자 도저히 마음이 떨려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게다가 복수하겠다는 열의는 한층 더 깊어져 지금 당장이라도 무공수련법을 익히고 싶을 정도였다.
아마도 종연의 거처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곽자의는 스스로의 행동에 그럴싸한 사유를 붙였다.
선뜻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밖에 서 있는 곽자의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던 것이다.
몇 번 헛기침을 하며 만약 그녀가 잠들어 있지 않다면 그 소리를 듣고 나와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종연이 나왔다.
아, 종연 소저. 밤이 야심한데 아직 안 자고 있었소?
말하면서도 자신이 매우 뻔뻔스럽다고 곽자의는 생각했다.
곽공자, 이 시간에 여긴 웬일이세요?
답답해서 바람 좀 쐬던 중이었소. 아, 운기조식 한다던 걸 방해한 건……?
그건 아까 끝냈어요.
대꾸하며 종연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곽자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매우 기쁘긴 한데 막상 야심한 밤에 나눌 만한 대화가 떠오르지 않아 헛기침을 했다.
여름밤엔 모기가 많은데 물리진 않았소?
괜찮아요. 아까 가솔 한 분이 오셔서 약초를 한 줌 태워놓고 가셨어요. 그 향내가 아직도 방안에 퍼져 있어요.
그렇군요! 그… 그렇담… 쉬시구려!
연실 헛기침을 하며 사라지는 곽자의의 표정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대화를 나누고 싶어 잠 못 자고 이곳까지 달려와서는 결국 그냥 돌아서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종연의 표정에도 어떤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습기가 어려 있는 여름밤의 공기가 붉어진 얼굴에 닿았다.
아, 저……!
그녀의 음성이 너무 작아서 듣지 못했는지 여전히 그의 몸은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곽공자.
그녀는 용기를 내어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왜… 왜 그러시오?
곽자의는 황급히 돌아섰다. 사라졌던 빛이 갑자기 그의 얼굴에서 퍼지는 듯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뭘 그런 걸… 모름지기 의를 아는 사내라면 누구나 당연히 그러했을 겁니다.
되려 쑥스러워 하는 그의 얼굴 위로 종연의 다정한 눈빛이 닿았다.
아뇨. 남을 위해 아무런 사심도 없이 목숨을 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요. 의와 협을 중시하는 강호인들도 위기 앞에선 공자처럼 초연하지 못하답니다. 나는 지금껏 그런 것만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공자

구매가격 : 2,000 원

대야성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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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홀로 고고히 존재해 온 신비의 고성이 있다.
환상같은 아름다움으로......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의 대상이 되도록 했던 전설의 거성.
그 위대한 이름은 바로......대야성

역대 왕조의 모든 황제들이 불가침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정해서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에......
역사의 부침과 관계없이 城은 그렇게 존재해왔다.

허나 세월의 흐름속에서 성은 점차
황폐해지고 곳곳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성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이 대야성이 휘몰아치고,
결국 대야성은 여덟명의 젊은이들을 중원으로 내보낸다.
성을 구하기 위한 황금을 구하도록......
그리고 그날 이후 중원천하에는 대풍운이 일기 시작했다.


<맛보기>


* 서 장

화르르르…… 르…… 르……

화르르르…… 륵……!

굵은 황촉대의 불빛이 어둠을 사르며 외롭게 타오르는 하나의 내실(內室).

내실은 매우 넓었다.

또한 가구와 실내의 꾸밈은 담박(淡泊)하고 매우 귀풍(貴風)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불빛…… 그리고, 깊은 고요가 강물 속처럼 무겁게 흐르고 있다.

……

두 사람,

그들은 붉은 비단포단 위에 마주 대좌해 있었다.

전면의 인물, 그는 동안학발(童顔鶴髮)의 노인(老人)이었다.

주사빛 얼굴은 매우 청수한 편이며 두 눈은 은은히 불을 뿜는 용안(龍眼)이었다.

일신에 화려한 자의(紫衣)를 입었다. 약간 야윈 듯한 전신에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은은히 뻗쳐 나오고 있었다.

"……"

노인의 시선은 앞에 있는 중년인을 향한 채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중년인(中年人), 그는 각진 얼굴에 윤각의 선이 굵직하고 뚜렷한 인물이었다. 빛나는 정광(精光)을 갈무리한 눈과 산악의 흐름을 보는 듯한 우뚝한 콧날, 그리고 강인한 의지의 입술……

일신에 화려한 황금빛 전포(戰袍)를, 허리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자루 패검(覇劍)을 비껴찬 중년인.

아…… 태산(泰山)이 자리를 옮겨 앉았는가?

철탑같은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도는 강인하고도 만인을 누르는 듯 도도한 위엄에 차 있었다. 첫눈에도 결코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한데 그의 얼굴은 약간 엄숙히 굳어져 있었다.

노인은 천천히 순은(純銀)의 찻잔을 들며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렸다.

"주공(朱公), 대체 노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심각한 표정인가?"

"……"

중년인의 깊은 눈빛이 미미한 흔들림을 보였다. 하나 굳

구매가격 : 2,000 원

풍마조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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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꿈(夢)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홀로 가슴
속에 오래도록 품고 싶은 아름다운 꿈이었다.
그 꿈은 겨드랑이에 역린(逆鱗)을 달고 있는 것처럼 두려
웠다.
반면 역린이 발각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지라도 절대
로 이 꿈만은 버릴 수 없다고 결심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
지했다.
그 꿈에 들기에 앞서 항상 부드러운 현악기(絃樂器)의 선
율(旋律)이 먼저 들려왔다.
이제 막 젖몽울이 잡히는 아름다운 소녀의 내면처럼 감미
롭고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또한 베짱이의 날개짓 소리가
부드러운 나삼에 휘감겨 흘러나오듯 여린 선율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현음(絃音)에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
내 의식을 조금씩 야금야금 해체해 마침내 손 끝 하나 움
직일 수 없는 가사(假死)상태로 만들었다.
그 후에야 나는 비로소 몽환(夢幻) 속으로 들어갈 수 있
었다.
경이로움과 함께 다른 세계로 이입(移入)되는 데 대한 두
려움을 동반한 여행은 가슴 떨리는 설렘과 함께 시작되었
다.

나는 또 세 개의 창에 관한 꿈을 기억한다.
몽환의 뒷장을 장식하는 그 세 개의 창과 불에 달궈져 화
염을 뿜어대던 창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악신(惡神)을 닮은 거대한 동상(銅像)의 손에 들
려 있다가 내 아름답고 화려한 꿈의 마지막을 온통 피바다
로 만들었다.
소리도 없이 내 복부에, 머리에, 오른팔에 꽂히던 세 개
의 창날.
츄아악!
분수처럼 뿜어지던 피는 바다를 이루고 그 피는 곧 거대
한 악마의 형상으로 변해갔다.

-잊어라. 기억하려 하지 마라.

몽환의 끝에서 들려오던 저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 오래도록 나는 그녀에 관한 꿈을 꾸지 못했다.

구매가격 : 2,000 원

천애광정기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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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년 전, 천하무림이 마접(魔蝶)에게 유린당했을
때, 무림십검은 힘을 모아 마접을 무너뜨렸다. 피에
굶주린 마접을 제압한 후, 그들은 하나의 맹세와 함께
중악 태실봉 위에 대무림탑을 세웠다.

- 이제 누구도 군림천하(君臨天下) 못하리라.

그 장엄한 글귀는 그때 쓰여진 것이었다. 다시는 마접
과 같은 악마에게 유린당하지 않기 위하여, 다시는 무
림천하가 일인이건 일파건 누구에게도 굴복당하지 않
기 위하여.



<일인(一人)이건 일파(一派)건 불취대천하(不取大天
下)!>



그런데 어이하겠는가! 그 글씨가 바로 대천하에 군림
하고 있는 것을…….

휘이이-잉-! 바람이 불어온다. 온 천하를 뒤흔들고
삼라만상을 날려 버릴 듯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風)… 그리고 구름(雲)이…….

휘이이-잉-! 이제 대무림탑의 모습은 없었다. 일진
풍(一陣風)과 더불어 일어난 흑무(黑霧)가 모든 것을
가려 버리는 것이었다.


<맛보기>


* 서막

대무림탑(大武林塔)의 서(序)


중악(中嶽) 숭산(嵩山)의 태실봉(太室峰) 위, 장검(長劍)이 바로 선 듯 하늘마저 찌를 듯한 첨각(尖角)의 산정(山頂).

백운(白雲)이 거기 닿아 반으로 나뉘어지는 듯, 장엄한 산세(山勢)가 천지신명(天地神明)마저도 눈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듯하다.

신원(神猿)도 기어오르지 못할 미끄러운 암벽(岩壁), 까마득히 높은 벼랑 위.

탑(塔). 거대한 철탑 하나가 웅자(雄姿)를 과시하고 있었다. 삼라만상을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듯한 거대한 철탑.

아니, 그것은 탑이 아니라 하늘(天)이었다. 바로 전무림(全武林)의 하늘!

그것은 신성(神聖)의 화신(化身)이었고 무림천하(武林天下)의 상징이었다.

무림의 하늘! 누가 감히 그 탑을 간과할 수 있겠는가!

세워진 지 수십 년도 더 되어 보이는 철탑. 그 세월을 말해 주듯 탑신(塔身)에는 이끼가 끼여 있다. 언제나 흑운(黑雲)에 잠겨 제 모습을 잘 보여 주지 않는 신비한 탑.

<대무림탑(大武林塔)>

현존(現存)하는 무림의 전설(傳說). 바로 그것이 있었기에 무림이 장엄하지 않겠는가!

휘이이-잉-! 선풍(旋風)이 일어난다. 모든 것이 흔들리는데, 대무림탑만은 오만하게도 모든 것을 조롱하듯 우뚝 서 있었다. 육중한 자세, 살아 눈을 부릅뜨고 있는 듯한 거대한 탑의 형용!

절벽에 쓰인 단서(丹書)를 보면 그 모습이 그렇게 위대해 보이는 이유를 알리라.

수십 년 전에 쓰여진 듯 그 붉은 빛은 퇴색해 가고 있었지만, 석자 깊이로 새겨진

구매가격 : 0 원

신풍낙영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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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신풍낙영(神風落影)'

신뢰뇌벽의 신장이 독응의 날카로운 발톱에 부서지는 날, 마후가 군림할 것이다. 강호는 마후(魔后)의 발 아래 두고두고 신음할 것이다. 새로운 영웅이 등장해 그 뿌리를 뽑을 때까지!

구매가격 : 2,000 원

백면서생 일대기 2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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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해친 자가 누구이던 간에 나 곽자의의 손으로 죽음을 안겨줄 것이다!
곽자의는 단검을 그대로 책상 위에 꽂았다. 핑! 하며 단검이 떨려오는 진동이 곽자의의 내부에 감동, 흥분 그리고 두려움과 원한이 교차된 어떤 답답한 파문을 만들었다.
왠지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자 도저히 마음이 떨려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게다가 복수하겠다는 열의는 한층 더 깊어져 지금 당장이라도 무공수련법을 익히고 싶을 정도였다.
아마도 종연의 거처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곽자의는 스스로의 행동에 그럴싸한 사유를 붙였다.
선뜻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밖에 서 있는 곽자의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던 것이다.
몇 번 헛기침을 하며 만약 그녀가 잠들어 있지 않다면 그 소리를 듣고 나와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종연이 나왔다.
아, 종연 소저. 밤이 야심한데 아직 안 자고 있었소?
말하면서도 자신이 매우 뻔뻔스럽다고 곽자의는 생각했다.
곽공자, 이 시간에 여긴 웬일이세요?
답답해서 바람 좀 쐬던 중이었소. 아, 운기조식 한다던 걸 방해한 건……?
그건 아까 끝냈어요.
대꾸하며 종연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곽자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매우 기쁘긴 한데 막상 야심한 밤에 나눌 만한 대화가 떠오르지 않아 헛기침을 했다.
여름밤엔 모기가 많은데 물리진 않았소?
괜찮아요. 아까 가솔 한 분이 오셔서 약초를 한 줌 태워놓고 가셨어요. 그 향내가 아직도 방안에 퍼져 있어요.
그렇군요! 그… 그렇담… 쉬시구려!
연실 헛기침을 하며 사라지는 곽자의의 표정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대화를 나누고 싶어 잠 못 자고 이곳까지 달려와서는 결국 그냥 돌아서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종연의 표정에도 어떤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습기가 어려 있는 여름밤의 공기가 붉어진 얼굴에 닿았다.
아, 저……!
그녀의 음성이 너무 작아서 듣지 못했는지 여전히 그의 몸은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곽공자.
그녀는 용기를 내어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왜… 왜 그러시오?
곽자의는 황급히 돌아섰다. 사라졌던 빛이 갑자기 그의 얼굴에서 퍼지는 듯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뭘 그런 걸… 모름지기 의를 아는 사내라면 누구나 당연히 그러했을 겁니다.
되려 쑥스러워 하는 그의 얼굴 위로 종연의 다정한 눈빛이 닿았다.
아뇨. 남을 위해 아무런 사심도 없이 목숨을 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요. 의와 협을 중시하는 강호인들도 위기 앞에선 공자처럼 초연하지 못하답니다. 나는 지금껏 그런 것만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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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성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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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홀로 고고히 존재해 온 신비의 고성이 있다.
환상같은 아름다움으로......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의 대상이 되도록 했던 전설의 거성.
그 위대한 이름은 바로......대야성

역대 왕조의 모든 황제들이 불가침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정해서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에......
역사의 부침과 관계없이 城은 그렇게 존재해왔다.

허나 세월의 흐름속에서 성은 점차
황폐해지고 곳곳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성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이 대야성이 휘몰아치고,
결국 대야성은 여덟명의 젊은이들을 중원으로 내보낸다.
성을 구하기 위한 황금을 구하도록......
그리고 그날 이후 중원천하에는 대풍운이 일기 시작했다.


<맛보기>


* 서 장

화르르르…… 르…… 르……

화르르르…… 륵……!

굵은 황촉대의 불빛이 어둠을 사르며 외롭게 타오르는 하나의 내실(內室).

내실은 매우 넓었다.

또한 가구와 실내의 꾸밈은 담박(淡泊)하고 매우 귀풍(貴風)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불빛…… 그리고, 깊은 고요가 강물 속처럼 무겁게 흐르고 있다.

……

두 사람,

그들은 붉은 비단포단 위에 마주 대좌해 있었다.

전면의 인물, 그는 동안학발(童顔鶴髮)의 노인(老人)이었다.

주사빛 얼굴은 매우 청수한 편이며 두 눈은 은은히 불을 뿜는 용안(龍眼)이었다.

일신에 화려한 자의(紫衣)를 입었다. 약간 야윈 듯한 전신에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은은히 뻗쳐 나오고 있었다.

"……"

노인의 시선은 앞에 있는 중년인을 향한 채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중년인(中年人), 그는 각진 얼굴에 윤각의 선이 굵직하고 뚜렷한 인물이었다. 빛나는 정광(精光)을 갈무리한 눈과 산악의 흐름을 보는 듯한 우뚝한 콧날, 그리고 강인한 의지의 입술……

일신에 화려한 황금빛 전포(戰袍)를, 허리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자루 패검(覇劍)을 비껴찬 중년인.

아…… 태산(泰山)이 자리를 옮겨 앉았는가?

철탑같은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도는 강인하고도 만인을 누르는 듯 도도한 위엄에 차 있었다. 첫눈에도 결코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한데 그의 얼굴은 약간 엄숙히 굳어져 있었다.

노인은 천천히 순은(純銀)의 찻잔을 들며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렸다.

"주공(朱公), 대체 노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심각한 표정인가?"

"……"

중년인의 깊은 눈빛이 미미한 흔들림을 보였다. 하나 굳

구매가격 : 0 원

풍마조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게는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꿈(夢)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홀로 가슴
속에 오래도록 품고 싶은 아름다운 꿈이었다.
그 꿈은 겨드랑이에 역린(逆鱗)을 달고 있는 것처럼 두려
웠다.
반면 역린이 발각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지라도 절대
로 이 꿈만은 버릴 수 없다고 결심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
지했다.
그 꿈에 들기에 앞서 항상 부드러운 현악기(絃樂器)의 선
율(旋律)이 먼저 들려왔다.
이제 막 젖몽울이 잡히는 아름다운 소녀의 내면처럼 감미
롭고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또한 베짱이의 날개짓 소리가
부드러운 나삼에 휘감겨 흘러나오듯 여린 선율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현음(絃音)에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
내 의식을 조금씩 야금야금 해체해 마침내 손 끝 하나 움
직일 수 없는 가사(假死)상태로 만들었다.
그 후에야 나는 비로소 몽환(夢幻) 속으로 들어갈 수 있
었다.
경이로움과 함께 다른 세계로 이입(移入)되는 데 대한 두
려움을 동반한 여행은 가슴 떨리는 설렘과 함께 시작되었
다.

나는 또 세 개의 창에 관한 꿈을 기억한다.
몽환의 뒷장을 장식하는 그 세 개의 창과 불에 달궈져 화
염을 뿜어대던 창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악신(惡神)을 닮은 거대한 동상(銅像)의 손에 들
려 있다가 내 아름답고 화려한 꿈의 마지막을 온통 피바다
로 만들었다.
소리도 없이 내 복부에, 머리에, 오른팔에 꽂히던 세 개
의 창날.
츄아악!
분수처럼 뿜어지던 피는 바다를 이루고 그 피는 곧 거대
한 악마의 형상으로 변해갔다.

-잊어라. 기억하려 하지 마라.

몽환의 끝에서 들려오던 저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 오래도록 나는 그녀에 관한 꿈을 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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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심기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운명(運命)의 혹독한 반전!
황자(皇子)를 거부한 황자의 앞날에 풍운이 인다.
4인의 우정은 변방의 한 시진에서
낙루(落淚)와 함께 흩어졌다.
다시 만나는 날.
누가 우인(友人)의 심장에 검을 꽂을 것인가?
권력도 버리고 명예도 버리고 원한도 버린
한 사내의 텅 빈 가슴에 닿는
차디찬 칼날의 감촉!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이여!
하늘도 땅도 인간도
결국 하나로 귀일될 때
화두(話頭)의 해답이 풀리리라.


<맛보기>


* 제1장 네 명의 친구




난주(蘭州)는 중원의 최북방에 있는 도시다.

동북으로는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연해 있는 하란대산(賀蘭大山)이 펼쳐져 있고, 서북으로는 변방의 관문인 옥문관(玉門關)이 있는 요지이다.

또한 난주성은 병마(兵馬)들이 집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써 병사들이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유흥가를 헤매는 곳이기도 하며, 병점(兵店)과 마장(馬場)이 도처에 펼쳐져 있어 한눈에도 변방풍운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무튼 고향을 떠나 있는 병사들의 애수를 달래주거나 사막을 여행하는 대상(隊商)들에게 위안을 주는 데에는 이만한 장소도 없다. 그만치 홍등가(紅燈街)가 발달해 있다는 얘기다.

도박장(賭博場)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본시 도박과 향락은 불가분의 연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투전판에 인생을 거는 자들이 몰려들어 난주성은 항시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그 밖에도 난주성의 특징을 들라면 또 있다.

이곳은 이르자면 다양한 인종들의 전시장이다. 무장한 병사들이 어깨를 으쓱대며 거리를 활보하는 중에 변방 각지에서 몰려든 대상들이 수시로 낙타를 몰고 오가는데, 저마다 피부색이 다른 그들 상인들로 인해 몹시 특이한 풍정을 이루는 곳이다.

덕분에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시장(市場)은 언제나 인파로 붐볐으며 홍등가에서는 기녀들의 끈끈한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와 행인들을 유혹하곤 했다.



오후 무렵.

북문으로부터 인파 속에 떼밀려 한 소년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나이는 이제 대략 십육, 칠 세쯤 되었을까?

일신에는 백의(白衣)를 걸치고 있었으나 말이 백의지, 때가 절어 있는 데다가 그나마 다 닳아빠져 그의 생활이 얼마나 궁핍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궁상맞은 몰골에 비해 어울리지 않게도 옆구리에 큼지막한 책보따리를 끼고 있었다. 질적(質的)인 면이야 어떻든 차림도 문사의에 문사건까지 갖추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그는 한 손에 두터운 고서(古書)를 든 채 남이야 어찌 보든 길을 가는 와중에도 줄곧 책에만 눈을 박고 있었다.

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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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낙영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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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신풍낙영(神風落影)'

신뢰뇌벽의 신장이 독응의 날카로운 발톱에 부서지는 날, 마후가 군림할 것이다. 강호는 마후(魔后)의 발 아래 두고두고 신음할 것이다. 새로운 영웅이 등장해 그 뿌리를 뽑을 때까지!

구매가격 : 2,000 원

백면서생 일대기 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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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해친 자가 누구이던 간에 나 곽자의의 손으로 죽음을 안겨줄 것이다!
곽자의는 단검을 그대로 책상 위에 꽂았다. 핑! 하며 단검이 떨려오는 진동이 곽자의의 내부에 감동, 흥분 그리고 두려움과 원한이 교차된 어떤 답답한 파문을 만들었다.
왠지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자 도저히 마음이 떨려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게다가 복수하겠다는 열의는 한층 더 깊어져 지금 당장이라도 무공수련법을 익히고 싶을 정도였다.
아마도 종연의 거처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곽자의는 스스로의 행동에 그럴싸한 사유를 붙였다.
선뜻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밖에 서 있는 곽자의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던 것이다.
몇 번 헛기침을 하며 만약 그녀가 잠들어 있지 않다면 그 소리를 듣고 나와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종연이 나왔다.
아, 종연 소저. 밤이 야심한데 아직 안 자고 있었소?
말하면서도 자신이 매우 뻔뻔스럽다고 곽자의는 생각했다.
곽공자, 이 시간에 여긴 웬일이세요?
답답해서 바람 좀 쐬던 중이었소. 아, 운기조식 한다던 걸 방해한 건……?
그건 아까 끝냈어요.
대꾸하며 종연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곽자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매우 기쁘긴 한데 막상 야심한 밤에 나눌 만한 대화가 떠오르지 않아 헛기침을 했다.
여름밤엔 모기가 많은데 물리진 않았소?
괜찮아요. 아까 가솔 한 분이 오셔서 약초를 한 줌 태워놓고 가셨어요. 그 향내가 아직도 방안에 퍼져 있어요.
그렇군요! 그… 그렇담… 쉬시구려!
연실 헛기침을 하며 사라지는 곽자의의 표정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대화를 나누고 싶어 잠 못 자고 이곳까지 달려와서는 결국 그냥 돌아서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종연의 표정에도 어떤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습기가 어려 있는 여름밤의 공기가 붉어진 얼굴에 닿았다.
아, 저……!
그녀의 음성이 너무 작아서 듣지 못했는지 여전히 그의 몸은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곽공자.
그녀는 용기를 내어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왜… 왜 그러시오?
곽자의는 황급히 돌아섰다. 사라졌던 빛이 갑자기 그의 얼굴에서 퍼지는 듯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뭘 그런 걸… 모름지기 의를 아는 사내라면 누구나 당연히 그러했을 겁니다.
되려 쑥스러워 하는 그의 얼굴 위로 종연의 다정한 눈빛이 닿았다.
아뇨. 남을 위해 아무런 사심도 없이 목숨을 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요. 의와 협을 중시하는 강호인들도 위기 앞에선 공자처럼 초연하지 못하답니다. 나는 지금껏 그런 것만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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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림사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신운 | 1996-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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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達磨大師)가 천축으로부터 건너와 선종(禪
宗)을 전파한 곳이 바로 소림사(少林寺)다. 그 후 소
림사는 중원 무학(武學)의 태산북두로 군림하며 무수
한 무술(武術)을 파생시켰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입담 좋은 사람들이 꾸며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歷史)이기도 하다. 시대가 바뀌
면서도 소림사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일화와
신화를 파생시켜 왔다.

오늘날 소림사는 아직도 중국에 건재하고 있으며 소림
의 불승(佛僧)들은 체력 단련을 위해 비전(秘傳)으로
전해지는 무술을 수련하고 있다.


『대소림사』는 소림사가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무협
소설이라면 빠짐없이 나오는 소림사의 무학은 너무 자
주 등장함으로써 적지 않게 식상한 것도 사실이다. 그
러나 지나치게 소림사를 가볍게 다룸으로써 여타의 무
협소설이 정통성(正統性)을 잃어온 것도 하나의 누
(累)가 되어 왔다.

본저에서는 소림사를 무학의 원류(源流)로 다루게 된
다.

그러나 단순한 무예소설이라기보다는 대하소설의 표준
이 되고자 했다. 본저의 테마는 두 사나이의 우정(友
情)이다. 광대한 중원 무림계의 제패를 놓고 정(正)과
사(邪)의 양극을 걷는 절세기재들의 뜨거운 우정이 전
편에 펼쳐지게 된다.


<맛보기>


* 풍운(風雲)의 서막(序幕)

두 소년(少年)이 있었다. 난세(亂世)의 풍진(風塵)을 안고 동시대에 태어난 인중용봉(人中龍鳳)의 두 절세기재.

그들은 만났다. 한 그루 천년고목(千年古木) 아래서.

어느 눈 내리던 날, 그들은 운명처럼 만났다. 천지가 온통 은백색으로 물들던 날 운명의 신이 점지한 양 그들은 만났다. 이것이 바로 무림(武林)의 하늘과 땅 사이에서 시작된 대풍운(大風雲)의 서막(序幕)이었다.



하란산(賀蘭山)의 한 아름다운 언덕 위.

그곳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거대한 천년고목이 서 있었다. 하늘과 땅이 시작될 때부터 있었을지도 모를 고목은 세상을 내려다보며 의연하게 거대한 그늘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천년고목에 무병장수(無病長壽)와 행운(幸運)을 빌었다. 그 고목나무의 높이는 근 십 장(十丈) 여나 되었으며 그 둘레만 해도 장정 열 명이 팔을 두를 만큼 장대(長大)했으므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 숭엄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고목나무의 한 귀퉁이에 언제 새겼는지 몰라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이는 희미한 글씨가 보였다.



<하후성(夏侯星).

독고황(獨孤皇).

다시 만날 그날까지 변치 않을 우정(友情)을 위하여.>


구매가격 : 2,000 원

풍륜(風輪)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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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나에게
종으로 출발할 것을 명했다.
나는 종으로 출발했다.
종의 설움 속에서 나는 한 가지 뜻을 세웠으니,
그것은 천하제일고수(天下第一高手)!

천무골(天武骨)!
강호의한 기인이 나에게 천무골이라 했다.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골격.
천무골의 신체를 타고난 것이 알려짐으로써
나의 끝없는 시련은 시작되었다.
그 끝의 종말에는 날 버린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권력의 와중에 살아남게 하기 위해
날 버렸다 했다.
그 아버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게 물려줬다.
그러나……
천하는 아버지 한 사람의 머리에 의해
수레바퀴처럼 굴러갔다.
나는 그 끝에 있었다.
되살아난 아버지와 같이.


<맛보기>


* 제1장 어떤 죽음


[1]

이 땅에 무림(武林)이라는 단체가 등장한 이래 한 자루 칼을 밑천으로 삼아 삶과 죽음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은 필연적인 일일 것이다.

무림(武林).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명멸해 오던 이 땅은 언제부턴가 침묵하는 자와 침묵하지 않는 자로 구분 되기 시작했다.

즉, 강한 자는 칼로써 자신의 의사를 대변했으며, 약한 자는 목숨을 잃거나 칼을 버리고 침묵을 지킴으로써 강자의 말에 무언의 항의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여 또다시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당금의 중원무림에 칼로써 말을 할 수 있는 강자들은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북패(北覇).

남천(南天).



그들 두 세력은 대륙을 이등분하며 흐르는 양자강을 경계로 하여 각각 강남과 강북을 지배하고 있었다. 즉, 강북(江北)을 지배하는 세력이 북패였고 강남(江南)을 지배하는 것은 남천이었던 것이다.

북패는 명실공히 강북의 삼백 예순여 대소문파(大小門派)의 대부(代父)였다. 게다가 북패에 소속된 무림인은 무려 일만을 헤아리고도 남았다.

소속된 분타만 해도 팔십일 지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조직이었던 것이다.

강남의 사백 칠 개 대소문파의 영수(領袖)인 남천은 그 휘하문파가 일만삼천여에 이르렀다. 게다가 백팔 개의 분타조직을 거느리고 있으니 또 하나의 하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북패와 남천.

당금의 무림은 이 두 하늘에 의해 영도되고 있었다.

어떤 무림세가든 어떤 무림대파든 이들의 명령에 따라야 했으며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 두 거대세력 사이에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었다. 그것은 양자강을 경계로 하여 서로의 구역을 절대로 침범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약속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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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심기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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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運命)의 혹독한 반전!
황자(皇子)를 거부한 황자의 앞날에 풍운이 인다.
4인의 우정은 변방의 한 시진에서
낙루(落淚)와 함께 흩어졌다.
다시 만나는 날.
누가 우인(友人)의 심장에 검을 꽂을 것인가?
권력도 버리고 명예도 버리고 원한도 버린
한 사내의 텅 빈 가슴에 닿는
차디찬 칼날의 감촉!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이여!
하늘도 땅도 인간도
결국 하나로 귀일될 때
화두(話頭)의 해답이 풀리리라.


<맛보기>


* 제1장 네 명의 친구




난주(蘭州)는 중원의 최북방에 있는 도시다.

동북으로는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연해 있는 하란대산(賀蘭大山)이 펼쳐져 있고, 서북으로는 변방의 관문인 옥문관(玉門關)이 있는 요지이다.

또한 난주성은 병마(兵馬)들이 집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써 병사들이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유흥가를 헤매는 곳이기도 하며, 병점(兵店)과 마장(馬場)이 도처에 펼쳐져 있어 한눈에도 변방풍운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무튼 고향을 떠나 있는 병사들의 애수를 달래주거나 사막을 여행하는 대상(隊商)들에게 위안을 주는 데에는 이만한 장소도 없다. 그만치 홍등가(紅燈街)가 발달해 있다는 얘기다.

도박장(賭博場)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본시 도박과 향락은 불가분의 연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투전판에 인생을 거는 자들이 몰려들어 난주성은 항시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그 밖에도 난주성의 특징을 들라면 또 있다.

이곳은 이르자면 다양한 인종들의 전시장이다. 무장한 병사들이 어깨를 으쓱대며 거리를 활보하는 중에 변방 각지에서 몰려든 대상들이 수시로 낙타를 몰고 오가는데, 저마다 피부색이 다른 그들 상인들로 인해 몹시 특이한 풍정을 이루는 곳이다.

덕분에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시장(市場)은 언제나 인파로 붐볐으며 홍등가에서는 기녀들의 끈끈한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와 행인들을 유혹하곤 했다.



오후 무렵.

북문으로부터 인파 속에 떼밀려 한 소년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나이는 이제 대략 십육, 칠 세쯤 되었을까?

일신에는 백의(白衣)를 걸치고 있었으나 말이 백의지, 때가 절어 있는 데다가 그나마 다 닳아빠져 그의 생활이 얼마나 궁핍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궁상맞은 몰골에 비해 어울리지 않게도 옆구리에 큼지막한 책보따리를 끼고 있었다. 질적(質的)인 면이야 어떻든 차림도 문사의에 문사건까지 갖추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그는 한 손에 두터운 고서(古書)를 든 채 남이야 어찌 보든 길을 가는 와중에도 줄곧 책에만 눈을 박고 있었다.

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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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낙영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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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신풍낙영(神風落影)'

신뢰뇌벽의 신장이 독응의 날카로운 발톱에 부서지는 날, 마후가 군림할 것이다. 강호는 마후(魔后)의 발 아래 두고두고 신음할 것이다. 새로운 영웅이 등장해 그 뿌리를 뽑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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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절검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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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몸이란?
조물주에 의해 창조될 때부터 이미 필연적으로 사내를 유혹할 수 있는 마력을 부여 받고 탄생되었다.
볼텐가?
연한 과육의 새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가슴은 숨막힐 듯한 유혹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위에 세초롬히 자리잡은 유실, 요염함을 자랑하듯 오똑 솟아있으니.
버들가지처럼 잘록한 허리에, 설원(雪原)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닮은 아랫배, 그리고 그곳을 지나노라면 옥기(玉肌)로 다듬어진 쭉 빠진 다리와 그 사이에 자리한 은밀한 숲이 사내의 정염을 들끓게 한다.
백과 흑이 선연하게 어우러져 마음을 울리는 그 신비!

아마도……
신(神)은 스스로 저 신비한 능선을 만들면서도 자신의 욕망마저 억제하지못했을 것이리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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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림사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신운 | 1996-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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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達磨大師)가 천축으로부터 건너와 선종(禪
宗)을 전파한 곳이 바로 소림사(少林寺)다. 그 후 소
림사는 중원 무학(武學)의 태산북두로 군림하며 무수
한 무술(武術)을 파생시켰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입담 좋은 사람들이 꾸며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歷史)이기도 하다. 시대가 바뀌
면서도 소림사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일화와
신화를 파생시켜 왔다.

오늘날 소림사는 아직도 중국에 건재하고 있으며 소림
의 불승(佛僧)들은 체력 단련을 위해 비전(秘傳)으로
전해지는 무술을 수련하고 있다.


『대소림사』는 소림사가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무협
소설이라면 빠짐없이 나오는 소림사의 무학은 너무 자
주 등장함으로써 적지 않게 식상한 것도 사실이다. 그
러나 지나치게 소림사를 가볍게 다룸으로써 여타의 무
협소설이 정통성(正統性)을 잃어온 것도 하나의 누
(累)가 되어 왔다.

본저에서는 소림사를 무학의 원류(源流)로 다루게 된
다.

그러나 단순한 무예소설이라기보다는 대하소설의 표준
이 되고자 했다. 본저의 테마는 두 사나이의 우정(友
情)이다. 광대한 중원 무림계의 제패를 놓고 정(正)과
사(邪)의 양극을 걷는 절세기재들의 뜨거운 우정이 전
편에 펼쳐지게 된다.


<맛보기>


* 풍운(風雲)의 서막(序幕)

두 소년(少年)이 있었다. 난세(亂世)의 풍진(風塵)을 안고 동시대에 태어난 인중용봉(人中龍鳳)의 두 절세기재.

그들은 만났다. 한 그루 천년고목(千年古木) 아래서.

어느 눈 내리던 날, 그들은 운명처럼 만났다. 천지가 온통 은백색으로 물들던 날 운명의 신이 점지한 양 그들은 만났다. 이것이 바로 무림(武林)의 하늘과 땅 사이에서 시작된 대풍운(大風雲)의 서막(序幕)이었다.



하란산(賀蘭山)의 한 아름다운 언덕 위.

그곳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거대한 천년고목이 서 있었다. 하늘과 땅이 시작될 때부터 있었을지도 모를 고목은 세상을 내려다보며 의연하게 거대한 그늘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천년고목에 무병장수(無病長壽)와 행운(幸運)을 빌었다. 그 고목나무의 높이는 근 십 장(十丈) 여나 되었으며 그 둘레만 해도 장정 열 명이 팔을 두를 만큼 장대(長大)했으므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 숭엄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고목나무의 한 귀퉁이에 언제 새겼는지 몰라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이는 희미한 글씨가 보였다.



<하후성(夏侯星).

독고황(獨孤皇).

다시 만날 그날까지 변치 않을 우정(友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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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륜(風輪)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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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나에게
종으로 출발할 것을 명했다.
나는 종으로 출발했다.
종의 설움 속에서 나는 한 가지 뜻을 세웠으니,
그것은 천하제일고수(天下第一高手)!

천무골(天武骨)!
강호의한 기인이 나에게 천무골이라 했다.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골격.
천무골의 신체를 타고난 것이 알려짐으로써
나의 끝없는 시련은 시작되었다.
그 끝의 종말에는 날 버린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권력의 와중에 살아남게 하기 위해
날 버렸다 했다.
그 아버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게 물려줬다.
그러나……
천하는 아버지 한 사람의 머리에 의해
수레바퀴처럼 굴러갔다.
나는 그 끝에 있었다.
되살아난 아버지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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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어떤 죽음


[1]

이 땅에 무림(武林)이라는 단체가 등장한 이래 한 자루 칼을 밑천으로 삼아 삶과 죽음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은 필연적인 일일 것이다.

무림(武林).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명멸해 오던 이 땅은 언제부턴가 침묵하는 자와 침묵하지 않는 자로 구분 되기 시작했다.

즉, 강한 자는 칼로써 자신의 의사를 대변했으며, 약한 자는 목숨을 잃거나 칼을 버리고 침묵을 지킴으로써 강자의 말에 무언의 항의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여 또다시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당금의 중원무림에 칼로써 말을 할 수 있는 강자들은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북패(北覇).

남천(南天).



그들 두 세력은 대륙을 이등분하며 흐르는 양자강을 경계로 하여 각각 강남과 강북을 지배하고 있었다. 즉, 강북(江北)을 지배하는 세력이 북패였고 강남(江南)을 지배하는 것은 남천이었던 것이다.

북패는 명실공히 강북의 삼백 예순여 대소문파(大小門派)의 대부(代父)였다. 게다가 북패에 소속된 무림인은 무려 일만을 헤아리고도 남았다.

소속된 분타만 해도 팔십일 지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조직이었던 것이다.

강남의 사백 칠 개 대소문파의 영수(領袖)인 남천은 그 휘하문파가 일만삼천여에 이르렀다. 게다가 백팔 개의 분타조직을 거느리고 있으니 또 하나의 하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북패와 남천.

당금의 무림은 이 두 하늘에 의해 영도되고 있었다.

어떤 무림세가든 어떤 무림대파든 이들의 명령에 따라야 했으며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 두 거대세력 사이에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었다. 그것은 양자강을 경계로 하여 서로의 구역을 절대로 침범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약속이었

구매가격 : 2,000 원

천심기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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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運命)의 혹독한 반전!
황자(皇子)를 거부한 황자의 앞날에 풍운이 인다.
4인의 우정은 변방의 한 시진에서 낙루(落淚)와 함께 흩어졌다.
다시 만나는 날.
누가 우인(友人)의 심장에 검을 꽂을 것인가?
권력도 버리고 명예도 버리고 원한도 버린 한 사내의 텅 빈 가슴에 닿는
차디찬 칼날의 감촉!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이여!
하늘도 땅도 인간도 결국 하나로 귀일될 때 화두(話頭)의 해답이 풀리리라.


<맛보기>


* 제1장 네 명의 친구




난주(蘭州)는 중원의 최북방에 있는 도시다.

동북으로는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연해 있는 하란대산(賀蘭大山)이 펼쳐져 있고, 서북으로는 변방의 관문인 옥문관(玉門關)이 있는 요지이다.

또한 난주성은 병마(兵馬)들이 집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써 병사들이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유흥가를 헤매는 곳이기도 하며, 병점(兵店)과 마장(馬場)이 도처에 펼쳐져 있어 한눈에도 변방풍운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무튼 고향을 떠나 있는 병사들의 애수를 달래주거나 사막을 여행하는 대상(隊商)들에게 위안을 주는 데에는 이만한 장소도 없다. 그만치 홍등가(紅燈街)가 발달해 있다는 얘기다.

도박장(賭博場)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본시 도박과 향락은 불가분의 연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투전판에 인생을 거는 자들이 몰려들어 난주성은 항시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그 밖에도 난주성의 특징을 들라면 또 있다.

이곳은 이르자면 다양한 인종들의 전시장이다. 무장한 병사들이 어깨를 으쓱대며 거리를 활보하는 중에 변방 각지에서 몰려든 대상들이 수시로 낙타를 몰고 오가는데, 저마다 피부색이 다른 그들 상인들로 인해 몹시 특이한 풍정을 이루는 곳이다.

덕분에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시장(市場)은 언제나 인파로 붐볐으며 홍등가에서는 기녀들의 끈끈한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와 행인들을 유혹하곤 했다.



오후 무렵.

북문으로부터 인파 속에 떼밀려 한 소년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나이는 이제 대략 십육, 칠 세쯤 되었을까?

일신에는 백의(白衣)를 걸치고 있었으나 말이 백의지, 때가 절어 있는 데다가 그나마 다 닳아빠져 그의 생활이 얼마나 궁핍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궁상맞은 몰골에 비해 어울리지 않게도 옆구리에 큼지막한 책보따리를 끼고 있었다. 질적(質的)인 면이야 어떻든 차림도 문사의에 문사건까지 갖추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그는 한 손에 두터운 고서(古書)를 든 채 남이야 어찌 보든 길을 가는 와중에도 줄곧 책에만 눈을 박고 있었다.

언뜻 실소를 유발시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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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귀도 제4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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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간이 부은 도둑들


[1]

휘익!

칠월(七月)의 폭양(爆陽) 아래 하나의 나무 목패(木牌)가 하늘 높이 떠올랐다.

목패의 크기는 어른 팔뚝 만했다.

너비는 손바닥을 펼친 정도다. 그 모양은 윗부분은 마름모 꼴이요, 아래엔 손으로 잡을 수 있게 긴 손잡이가 있었다.

옻칠을 한 나무 목패 중앙엔 붉은 색으로 다음과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令.>



살명부(殺命符).

지금 하늘 높이 올라간 목패는 대명(大明)의 살명부였다.

살명부란 죄를 지은 죄인(罪人)의 죄가 너무나 엄중해 만 백성이 보는 자리에서 단두형(斷頭刑)으로 공개처형을 시켜야 하는 사형수(死刑囚)에게 주어지는 법령(法令)이다.

살명부가 판관(判官)의 손을 떠나는 순간 망나니가 춤을 춘다. 살명부가 땅에 떨어지면 한 사람의 목이 몸뚱아리를 떠나 땅에 떨어진다.

그것은 영원불멸(永遠不滅)하다. 결코 변할 수 없는 대명의 황법(皇法)이다.



휘익!

지금 하나의 살명부가 하늘로 솟구쳤다.

동시 웃통을 벗어던지고 근육질이 울퉁불퉁한 망나니 하나가 대두도(大頭刀)를 든 채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허이…… 어허…… 북망산천 멀고 먼 길……."

덩! 덩쿵! 더엉……덩!

망나니의 춤사위에 어울려 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는 고수(鼓手)가 막대기로 북을 때린다.

햇빛에 반짝이는 기름 먹인 대두도의 도광(刀光)이 곧 피를 뿌릴 듯 번들거리는 가운데 한 사람의 죄인(罪人)이 꿇어앉아 있었다.

죄인은 오랏줄에 묶인 채 무릎이 꿇려져 있었다.

오라는 교묘하게 묶여져 있어 아무리 몸부림치며 몸을 꼿꼿이 세우려 해도 자연스럽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게 되어 있었다.

죄인의 목은 오라에 의해 절로 땅을 향해 푹 숙여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망나니의 칼질이 손쉽게 목을 가를 수 있도록 죄인을 꿇어앉힌 것이다.

그러는 죄인의 몸 앞에는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된 물동이가 놓여져 있었다.

텅빈 물동이는 죄인의 코 앞에 있어 짤린 목이 그대로 물동이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덩! 덩쿵! 덩구덩구…….

"어허이…… 어허……."

북소리는 구슬펐고 망나니의 춤사위는 잔인했다.

망나니의 춤사위가 고조될 무렵 판관의 옆에 서 있던 형방(刑房)이 죄인의 죄명을 만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수번(囚番) : 사백사십사호(四百四十四號).

성명(姓名) : 강촌(江村).

죄명(罪名) : 납치미수(拉致未遂).

구매가격 : 2,000 원

무협절검 제2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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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몸이란?
조물주에 의해 창조될 때부터 이미 필연적으로 사내를 유혹할 수 있는 마력을 부여 받고 탄생되었다.
볼텐가?
연한 과육의 새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가슴은 숨막힐 듯한 유혹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위에 세초롬히 자리잡은 유실, 요염함을 자랑하듯 오똑 솟아있으니.
버들가지처럼 잘록한 허리에, 설원(雪原)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닮은 아랫배, 그리고 그곳을 지나노라면 옥기(玉肌)로 다듬어진 쭉 빠진 다리와 그 사이에 자리한 은밀한 숲이 사내의 정염을 들끓게 한다.
백과 흑이 선연하게 어우러져 마음을 울리는 그 신비!

아마도……
신(神)은 스스로 저 신비한 능선을 만들면서도 자신의 욕망마저 억제하지못했을 것이리라.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대소림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신운 | 1996-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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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達磨大師)가 천축으로부터 건너와 선종(禪宗)을 전파한 곳이 바로 소림사(少林寺)다. 그 후 소림사는 중원 무학(武學)의 태산북두로 군림하며 무수한 무술(武術)을 파생시켰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입담 좋은 사람들이 꾸며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歷史)이기도 하다. 시대가 바뀌면서도 소림사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일화와 신화를 파생시켜 왔다.

오늘날 소림사는 아직도 중국에 건재하고 있으며 소림의 불승(佛僧)들은 체력 단련을 위해 비전(秘傳)으로 전해지는 무술을 수련하고 있다.


『대소림사』는 소림사가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무협소설이라면 빠짐없이 나오는 소림사의 무학은 너무 자주 등장함으로써 적지 않게 식상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소림사를 가볍게 다룸으로써 여타의 무협소설이 정통성(正統性)을 잃어온 것도 하나의 누(累)가 되어 왔다.

본저에서는 소림사를 무학의 원류(源流)로 다루게 된다.

그러나 단순한 무예소설이라기보다는 대하소설의 표준이 되고자 했다. 본저의 테마는 두 사나이의 우정(友情)이다. 광대한 중원 무림계의 제패를 놓고 정(正)과 사(邪)의 양극을 걷는 절세기재들의 뜨거운 우정이 전편에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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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운(風雲)의 서막(序幕)

두 소년(少年)이 있었다. 난세(亂世)의 풍진(風塵)을 안고 동시대에 태어난 인중용봉(人中龍鳳)의 두 절세기재.

그들은 만났다. 한 그루 천년고목(千年古木) 아래서.

어느 눈 내리던 날, 그들은 운명처럼 만났다. 천지가 온통 은백색으로 물들던 날 운명의 신이 점지한 양 그들은 만났다. 이것이 바로 무림(武林)의 하늘과 땅 사이에서 시작된 대풍운(大風雲)의 서막(序幕)이었다.



하란산(賀蘭山)의 한 아름다운 언덕 위.

그곳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거대한 천년고목이 서 있었다. 하늘과 땅이 시작될 때부터 있었을지도 모를 고목은 세상을 내려다보며 의연하게 거대한 그늘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천년고목에 무병장수(無病長壽)와 행운(幸運)을 빌었다. 그 고목나무의 높이는 근 십 장(十丈) 여나 되었으며 그 둘레만 해도 장정 열 명이 팔을 두를 만큼 장대(長大)했으므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 숭엄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고목나무의 한 귀퉁이에 언제 새겼는지 몰라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이는 희미한 글씨가 보였다.



<하후성(夏侯星).

독고황(獨孤皇).

다시 만날 그날까지 변치 않을 우정(友情)을 위하여.>



천년고목에 새겨진 글씨는 비록 짧은 글귀였지만 웅혼한 기상이 담긴 필체(筆體)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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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륜(風輪)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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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나에게
종으로 출발할 것을 명했다.
나는 종으로 출발했다.
종의 설움 속에서 나는 한 가지 뜻을 세웠으니,
그것은 천하제일고수(天下第一高手)!

천무골(天武骨)!
강호의한 기인이 나에게 천무골이라 했다.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골격.
천무골의 신체를 타고난 것이 알려짐으로써 나의 끝없는 시련은 시작되었다.
그 끝의 종말에는 날 버린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권력의 와중에 살아남게 하기 위해 날 버렸다 했다.
그 아버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게 물려줬다.
그러나……
천하는 아버지 한 사람의 머리에 의해 수레바퀴처럼 굴러갔다.
나는 그 끝에 있었다.
되살아난 아버지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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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어떤 죽음


[1]

이 땅에 무림(武林)이라는 단체가 등장한 이래 한 자루 칼을 밑천으로 삼아 삶과 죽음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은 필연적인 일일 것이다.

무림(武林).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명멸해 오던 이 땅은 언제부턴가 침묵하는 자와 침묵하지 않는 자로 구분 되기 시작했다.

즉, 강한 자는 칼로써 자신의 의사를 대변했으며, 약한 자는 목숨을 잃거나 칼을 버리고 침묵을 지킴으로써 강자의 말에 무언의 항의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여 또다시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당금의 중원무림에 칼로써 말을 할 수 있는 강자들은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북패(北覇).

남천(南天).



그들 두 세력은 대륙을 이등분하며 흐르는 양자강을 경계로 하여 각각 강남과 강북을 지배하고 있었다. 즉, 강북(江北)을 지배하는 세력이 북패였고 강남(江南)을 지배하는 것은 남천이었던 것이다.

북패는 명실공히 강북의 삼백 예순여 대소문파(大小門派)의 대부(代父)였다. 게다가 북패에 소속된 무림인은 무려 일만을 헤아리고도 남았다.

소속된 분타만 해도 팔십일 지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조직이었던 것이다.

강남의 사백 칠 개 대소문파의 영수(領袖)인 남천은 그 휘하문파가 일만삼천여에 이르렀다. 게다가 백팔 개의 분타조직을 거느리고 있으니 또 하나의 하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북패와 남천.

당금의 무림은 이 두 하늘에 의해 영도되고 있었다.

어떤 무림세가든 어떤 무림대파든 이들의 명령에 따라야 했으며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 두 거대세력 사이에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었다. 그것은 양자강을 경계로 하여 서로의 구역을 절대로 침범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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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귀도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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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간이 부은 도둑들


[1]

휘익!

칠월(七月)의 폭양(爆陽) 아래 하나의 나무 목패(木牌)가 하늘 높이 떠올랐다.

목패의 크기는 어른 팔뚝 만했다.

너비는 손바닥을 펼친 정도다. 그 모양은 윗부분은 마름모 꼴이요, 아래엔 손으로 잡을 수 있게 긴 손잡이가 있었다.

옻칠을 한 나무 목패 중앙엔 붉은 색으로 다음과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令.>



살명부(殺命符).

지금 하늘 높이 올라간 목패는 대명(大明)의 살명부였다.

살명부란 죄를 지은 죄인(罪人)의 죄가 너무나 엄중해 만 백성이 보는 자리에서 단두형(斷頭刑)으로 공개처형을 시켜야 하는 사형수(死刑囚)에게 주어지는 법령(法令)이다.

살명부가 판관(判官)의 손을 떠나는 순간 망나니가 춤을 춘다. 살명부가 땅에 떨어지면 한 사람의 목이 몸뚱아리를 떠나 땅에 떨어진다.

그것은 영원불멸(永遠不滅)하다. 결코 변할 수 없는 대명의 황법(皇法)이다.



휘익!

지금 하나의 살명부가 하늘로 솟구쳤다.

동시 웃통을 벗어던지고 근육질이 울퉁불퉁한 망나니 하나가 대두도(大頭刀)를 든 채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허이…… 어허…… 북망산천 멀고 먼 길……."

덩! 덩쿵! 더엉……덩!

망나니의 춤사위에 어울려 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는 고수(鼓手)가 막대기로 북을 때린다.

햇빛에 반짝이는 기름 먹인 대두도의 도광(刀光)이 곧 피를 뿌릴 듯 번들거리는 가운데 한 사람의 죄인(罪人)이 꿇어앉아 있었다.

죄인은 오랏줄에 묶인 채 무릎이 꿇려져 있었다.

오라는 교묘하게 묶여져 있어 아무리 몸부림치며 몸을 꼿꼿이 세우려 해도 자연스럽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게 되어 있었다.

죄인의 목은 오라에 의해 절로 땅을 향해 푹 숙여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망나니의 칼질이 손쉽게 목을 가를 수 있도록 죄인을 꿇어앉힌 것이다.

그러는 죄인의 몸 앞에는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된 물동이가 놓여져 있었다.

텅빈 물동이는 죄인의 코 앞에 있어 짤린 목이 그대로 물동이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덩! 덩쿵! 덩구덩구…….

"어허이…… 어허……."

북소리는 구슬펐고 망나니의 춤사위는 잔인했다.

망나니의 춤사위가 고조될 무렵 판관의 옆에 서 있던 형방(刑房)이 죄인의 죄명을 만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수번(囚番) : 사백사십사호(四百四十四號).

성명(姓名) : 강촌(江村).

죄명(罪名) : 납치미수(拉致未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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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절검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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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몸이란?
조물주에 의해 창조될 때부터 이미 필연적으로 사내를 유혹할 수 있는 마력을 부여 받고 탄생되었다.
볼텐가?
연한 과육의 새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가슴은 숨막힐 듯한 유혹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위에 세초롬히 자리잡은 유실, 요염함을 자랑하듯 오똑 솟아있으니.
버들가지처럼 잘록한 허리에, 설원(雪原)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닮은 아랫배, 그리고 그곳을 지나노라면 옥기(玉肌)로 다듬어진 쭉 빠진 다리와 그 사이에 자리한 은밀한 숲이 사내의 정염을 들끓게 한다.
백과 흑이 선연하게 어우러져 마음을 울리는 그 신비!

아마도……
신(神)은 스스로 저 신비한 능선을 만들면서도 자신의 욕망마저 억제하지못했을 것이리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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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제5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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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와 간결한 문체로 독특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서효원 무협의 결정판!

大 雪(대설)!

도도히 흐르는 무림이라는 강.
그 강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마혼십가(魔魂十家),
인문제십좌(忍門第十座).
두 파의 처절한 대결 가운데
무림의 겨울은 깨어나고……
과거을 잃어 버린 자객 백무엽(白武葉)!
그의 진짜 모습은?
그리고 그가 걸어가는
江湖之路의 끝에는 무엇이?

대설은 영웅들의 이야기다.
대설은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무사들의 일대기이다.
무사들의 야망과 좌절…
그리고 애끓는 여인들의 탄식 속에
대설 아래 감추어진 무림의 봄이
슬며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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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武林의 江

십대마가(十大魔家),

인문제십좌(忍門第十座).

천 년(年)의 무림사(武林史). 그 도도한 피와 갈등의 대하(大河) 가운데 일어난 천년무적(千年無敵)의 전설적 비파(秘派)들이다.

무사의 야망과, 피 어린 투혼과, 영웅의 의혼(義魂)이라는 연원에서 흘러내린 무림의 강은…….

하늘(天)과 땅(地)과 바람(風)으로도 막지 못할 그 오만하고 가공할 흐름의 시작은 어디이고 끝은 어디인가?

바람은 바람을 부르고, 피는 피의 윤회(輪廻)를 부르는 가운데… 천 년이여!

아무도 막지 못한 복수와 저주의 천년혈하(千年血河)여!

그러나 누구도 검의 바람을 꺾지 못하리라.

야망을 갖고 강호지로(江湖之路)에 오르는 자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고, 풀잎 위 맑은 이슬(露)로 누워 저 높은 하늘 위 총총히 떠도는 뭇 별을 헤아리지 못하고 죽어 가는 젊은이들의 눈을 감게 하지 못할 것이다.

하늘(天)!

그 무궁한 푸르름이 이어지는 한은…….

대지(大地)!

그 무변함이 이어지는 한은…….

눈(雪)!

그 빛이 네 연인(戀人)의 속살처럼 희게 빛나는 한은…….



<정복(征服)을 바라는 자, 여기 모이라!

야망이라는 이름 아래 생명을 바칠 자는 휘하에 모여라!

네게 줄 것은 군림천하(君臨天下)의 보좌와, 황금산과 우물(尤物)들의 향연이니… 네 아비를 베고, 네 사부를 베고, 네 자신을 베어서라도 여기 들라!

어둠(夜)과 저주(咀呪)와 피(血)와 죽음(死)과 검(劍)을 찬미하는 십대마가의 마혼 휘하(魔魂麾下)로!>



십대마가(十大魔家)!

그들은 천 년 전에 결사된 암흑조직(暗黑組織)으로, 천 년 내내 천하 곳곳에 혈사(血史)를 야기시켰다.

구매가격 : 2,000 원

신풍귀도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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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간이 부은 도둑들


[1]

휘익!

칠월(七月)의 폭양(爆陽) 아래 하나의 나무 목패(木牌)가 하늘 높이 떠올랐다.

목패의 크기는 어른 팔뚝 만했다.

너비는 손바닥을 펼친 정도다. 그 모양은 윗부분은 마름모 꼴이요, 아래엔 손으로 잡을 수 있게 긴 손잡이가 있었다.

옻칠을 한 나무 목패 중앙엔 붉은 색으로 다음과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令.>



살명부(殺命符).

지금 하늘 높이 올라간 목패는 대명(大明)의 살명부였다.

살명부란 죄를 지은 죄인(罪人)의 죄가 너무나 엄중해 만 백성이 보는 자리에서 단두형(斷頭刑)으로 공개처형을 시켜야 하는 사형수(死刑囚)에게 주어지는 법령(法令)이다.

살명부가 판관(判官)의 손을 떠나는 순간 망나니가 춤을 춘다. 살명부가 땅에 떨어지면 한 사람의 목이 몸뚱아리를 떠나 땅에 떨어진다.

그것은 영원불멸(永遠不滅)하다. 결코 변할 수 없는 대명의 황법(皇法)이다.



휘익!

지금 하나의 살명부가 하늘로 솟구쳤다.

동시 웃통을 벗어던지고 근육질이 울퉁불퉁한 망나니 하나가 대두도(大頭刀)를 든 채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허이…… 어허…… 북망산천 멀고 먼 길……."

덩! 덩쿵! 더엉……덩!

망나니의 춤사위에 어울려 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는 고수(鼓手)가 막대기로 북을 때린다.

햇빛에 반짝이는 기름 먹인 대두도의 도광(刀光)이 곧 피를 뿌릴 듯 번들거리는 가운데 한 사람의 죄인(罪人)이 꿇어앉아 있었다.

죄인은 오랏줄에 묶인 채 무릎이 꿇려져 있었다.

오라는 교묘하게 묶여져 있어 아무리 몸부림치며 몸을 꼿꼿이 세우려 해도 자연스럽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게 되어 있었다.

죄인의 목은 오라에 의해 절로 땅을 향해 푹 숙여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망나니의 칼질이 손쉽게 목을 가를 수 있도록 죄인을 꿇어앉힌 것이다.

그러는 죄인의 몸 앞에는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된 물동이가 놓여져 있었다.

텅빈 물동이는 죄인의 코 앞에 있어 짤린 목이 그대로 물동이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덩! 덩쿵! 덩구덩구…….

"어허이…… 어허……."

북소리는 구슬펐고 망나니의 춤사위는 잔인했다.

망나니의 춤사위가 고조될 무렵 판관의 옆에 서 있던 형방(刑房)이 죄인의 죄명을 만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수번(囚番) : 사백사십사호(四百四十四號).

성명(姓名) : 강촌(江村).

죄명(罪名) : 납치미수(拉致未遂).

구매가격 : 2,000 원

무해검마전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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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章 〈一〉 풍운(風雲)의 시작


호북성(湖北省) 깊숙한 곳, 안개와 구름에 잠겨 있는 영봉(靈峰) 하나가 있었다.

골짜기는 청유(淸幽)했고, 삼림(森林)이 울울창창하여 대낮이라 해도 해를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저녁 무렵.

늦가을 한풍(寒風)이 오싹하게 여겨질 무렵이었다.

"이 곳이 바로 구궁산(九宮山)인가?"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유곡(幽谷) 안으로 들어서는 흑삼문사(黑衫文士) 하나가 있었다.

몸가짐이 조용하고 신색이 청수한 흑삼인의 나이는 마흔 전후로 여겨졌다.

백지(白紙)같이 창백한 얼굴에 가을 호수같이 맑은 눈빛을 지닌 흑의인의 등에는 세 자 길이 고검(古劍) 하나가 비끄러매어져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의 몸놀림이었다.

그는 유유자적 걷는 듯 보였으나, 그 속도는 연기가 흐른다 여길 정도로 쾌속(快速)하지 않은가?

유성(流星)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듯한 몸놀림이었다.

흑의문사의 얼굴은 부드러운 가운데 침범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렸으며, 옷자락을 바람에 날리며 움직이는 자세는 한 마리 흑룡(黑龍)같이 늠름해 보였다.

하나 그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었다.

그리고 미간(眉間)에 서려 있는 푸른 기운(氣運)은 예사로이 볼 것이 아니었다.

휙-!

흑삼문사의 신형이 갈수록 빨라졌다.

축지성촌(縮地成寸)을 능가하는 육지비행술. 어찌나 빨리 움직이는지 검은 연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돌연 숲이 사라지고 삼면이 곧 무너질 듯 위태로운 석벽으로 이루어진 석곡이 나타났다.

"뼈를 묻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군."

담백(淡白)한 가운데 초연(超然)한 기질을 갖고 있는 흑삼문사는 빠른 신법을 펼치다가 석곡 입구에 이르러 일단 걸음을 멈추었다.

부러진 칼날처럼 솟아오른 바위들, 그 사이를 스물거리며 흘러다니는 귀기(鬼氣) 어린 안개.

석곡의 입구는 지옥도(地獄圖)와 다를 바 없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일대의 공기가 흑삼문사가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급격히 냉각되었다.

살기(殺氣)!

극심한 살기로 인해 일대에 무서리가 내릴 정도였다.

흑삼문사의 눈빛이 푸른빛 전광으로 타올랐다가 이내 예의 담담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풍운벽쇄진(風雲壁鎖陣)이라… 이 정도면 완벽하군.'

풍운벽쇄진.

제갈무후의 팔진도를 능가하는 완벽한 포진술이다.

건곤(乾坤)을 가두고 풍운을 잠재운다는 희대의 절진. 그것이 펼쳐지기 위해서는 절정의 고수 이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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