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야월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대여, 참으로 고독한가?
그렇다면 가장 위대한 적을 친구로 만들어라.
그대여. 삶이 그대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힘든 험로를 선택하여 나아가라.
그대여, 적들의 음모에 빠져들었는가?
그렇다면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 말고 오히려
그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라!
아름다운 가인이 그대에게 사랑을 보내는가?
그렇다면 추호도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받아주어라.
칼이란 가장 차갑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가슴을 벤다.
吳松鶴!
처음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저주밭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 참혹한 삶을 오히려 웃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에 서 있었다.
<맛보기>
* 제1장 二重追跡
청해성(靑海省) 태열목산(太熱木山),
백육십 여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원시(原始)의 험산인 이곳에 늦 겨울의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었다.
휘우우......
휘우우웅......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
그것은 정녕 지독한 눈보라였다. 얼마나 지독한가 하면 지금이 도대체 낮인지 저녁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 사람,
한 남의인(藍衣人)이 어느 한 산중턱 눈덮인 암반위에 석상처럼 미동도 않고 앉아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지 얼굴조차 눈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마치 눈 가면을 쓴 듯한 모습......
대체 이 남의인은 맹수들만이 득실거리는 이 오지(奧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때다.
남의인에게서 나직한 탄식성이 흘러나왔다.
"벌써 구십일동안이나 기다렸는데도 가느다란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본좌가 천기(天機)를 잘못 짚었단 말인가?"
온화한 위엄이 느껴지는 오십대의 음성이었다.
"헛헛...... 어쨌든 간에 배나 채워야겠다. 본좌도 이젠 늙었는가? 겨우 한 달을 굶었는데 뱃속에 기름기가 마르다니......"
무슨 소린가?
만약 누군가 이말을 들었다면 틀림없이 정신나간 작자라고 했으리라.
한 순간,
남의인은 왼쪽 팔을 앉은 자세 그대로 쭉 내뻗었다.
후우웅!
기음(奇音)과 함께 십여장 밖의 가시덤불 한 무더기가 그대로 빨려왔다.
절정(絶頂)의 섭물신공(攝物神功)인데......
가시덤불은 남의인의 손에 닿자마자 그대로 불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화르르......
"자...... 이젠 토끼놈이라도 하나 와주어야 할텐데......"
남의인은 불을 쬐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의 온몸에서 곧 눈이 녹아 떨어지기 시
구매가격 : 2,000 원
루한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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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국가(國家)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 있는 법!
중원무림에도 무림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다.
영웅은 가도 그들의 무공(武功)과 신병이기는 그 사람의 상징물
로 남았다.
강호 무림의 초창기에 등장해 중원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착정검(鑿情劍)과 귀원비급(貴元秘 )!
무림의 태산북두인 소림사(少林寺)와 무당파(武當派)의 상징인
녹옥불장(綠玉佛丈)과 자반죽간(紫斑竹竿).
천하 마도인들이 앙복하는 마교(魔敎)의 전설적인 깃발인 혼천일
월기(昏天日月旗)!
중원을 폭풍처럼 휩쓸어 한 때 전 중원무림인들로 하여금 검(劍)
대신 창을 들게 했던 양가장(楊家莊)의 양가창(楊家槍)!
뿐인가?
중원 사대세가(四大世家)의 태두인 강남 남궁세가(南宮世家)의
남궁검(南宮劍)은 또 어떠한가?
아! 그 찬란한 명성들!
명칭을 듣기만 해도 맥박이 힘차게 뛰고 심장이 쿵쿵 울린다.
주먹이 부르르 떨리고, 귀에는 그 신병이기들이 내뿜는 웅혼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사내라면 누구라도 그것들을 얻어 천하를 독보하고 싶을 것이다.
저 중원에 우뚝 서고 싶을 것이다.
녀석은 특이한 존재였다.
녀석은 수많은 신병이기 중에서도 특이한 위치였다.
루한(鏤漢)!
그런 이름을 지닌 녀석.
중원의 뭇 고수들은 루한을 최상의 반열에 올려놓고 중원의 혼으
로 숭상하고 있다.
녀석은 중원무림의 효시이지만, 감히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애
물단지이기도 하다!
수백 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진 게으름뱅이이며, 좀체 자신의 역량
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 같은 새침데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루한은 아주 잘 생기고, 또 몸매도 매끈하기 이를 데
없이 잘 빠진 녀석이다.
기실 녀석은 한 자루 봉(棒)이다.
생명이 없는 무생물(無生物)임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 주인을 고
르는 천하에서 가장 오만한 녀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취하면 살신지화(殺身之禍)를
초래해 반드시 그 주인을 죽여 버리는 마물(魔物)이다.
첫 번째 주인과 결별한 후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거
부하며 억겁의 세월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녀석.
허나 세인들은 루한을 탓하지 않을 뿐더러 녀석이 내린 결정에
순응했다.
비밀석동!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녀석이 숨겨진 곳은 무림 최고의 비
밀이면서 절대 외부에 위치가 유출될 수
구매가격 : 2,000 원
광화사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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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서막
<고우(古友) 낙양성주(洛陽城主) 백도기(白道奇) 친전(親前).>
영종(英宗) 삼 년 구 월 하순의 맑고 푸르렀던 그 어느 날, 고도 낙양부중(洛陽府中)에 은밀한 경도를 통해 전달된 한 통의 밀서로 인해 천 수백 년 강호무림의 역사는 바야흐로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밀납으로 봉인된 밀서의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하늘 아래 인간이 있고 인간이 있으매 무릇 인도(人道)를 추구함은 당연지사, 학문을 익힌 자 학문으로 천하의 안녕을 도모하고 무를 익힌 자 무도로써 인세의 법도를 추구함이 당연하다 생각되네.
고우 백제(白弟).
우형은 아우와 달리 무를 택하여 일찌기 강호에 뛰어들었네.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무가의 전설로 내려오는 천무구천환비도(天武九天幻秘圖) 한 장을 얻어 절정의 기학을 깨우쳐 강호상에 필적할 자 없는 고강한 무인이 될 수 있었네. 그 후 무림계를 주유하기 어언 이십여 년, 마침내 당금 백도무림(白道武林)의 성지인 검황부주(劍皇府主)로 추대되었네. 동시에 제 사대 검황이라는 명예스런 칭호도 받게 되었네.
우형은 전심전력을 투구하여 사심없이 부주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부하네. 그 덕분에 무림계는 지난 십여 년 이래 지극히 평화로웠네.
......중략......
그러나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무림계는 언젠가부터 사마외도(邪魔外道)의 악마적인 음모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었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구들이 검황부(劍皇府) 까지도 침투했음을 알게 되었다네.
우형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충격을 받았었네. 하지만 음모의 뿌리는 너무도 깊어 우형은 물론 당대무림의 어떤 자라 할지라도 일시에 제거하기는 불가능했네.
......중략......
이제 곧 무림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겁난(劫亂)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 틀림없으리라 사료되네. 일단 마세가 준동하게 되면 무림천하는 혈풍에 잠길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네.
백제(白弟).
이 우형은 자네에게 귀동(鬼童)으로 불리워지는 아들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네. 그 아이는 머지않아 조정에 나가 대명(大明)을 위해 동량(棟梁)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 그러나 이 우형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주겠는가? 그 아이를 내게 보내 주게.
무림계에는 그 아이가 필요하네. 현질과 같은 하늘이 내린 신재(神才)가 아니고서는 항차 무림을 휩쓸 대혈풍우(大血風雨)를 막을 길이 없다네. 무림계가 악마의 혈족(血足)에 짓밟힌다면 양민은 물론 대명조에까지 심각한 누를 끼쳐 난세천하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네.
부탁이네. 현릉(賢凌) 조카를 내게 보내 주게.
이것은 우형으로서
구매가격 : 2,000 원
철인 제1권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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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야망(野望)을 가진 무인(武人)들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 목표는 오직 하나뿐으로 천하정복(天下正服)이었다. 그 앞에 놓인 거추장스런 장애물은 그저 돌멩이를 걷어차듯이, 혹은 버러지 한 마리를 밟아버리듯이 없애버린다.
관용(寬容)이나 자비(慈悲)라는 말들은 애초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위인들이었다. 가장 더러운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피의 강(血河)을 만들고 주검의 산(屍山)을 쌓아올린다.
그렇지만, 한명의 무인(武人)이 있다. 그도 역시 야망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었다. 그에게는 두가지의 야망만이 있었다.
첫째는 가문(家門)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두번째는 누구를 핍박하자는 것이 아닌, 그 어느 누구에게도 핍박받지 않을 정도의 무공만 지니고 있다면 더이상 아무런 바램도 없는 소박한 꿈을 지닌 인간이다. 그런데 소위, 피의 야망을 꿈꾸는 자들은 이상하게도 그런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 서문 중에서
구매가격 : 0 원
야월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7-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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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참으로 고독한가?
그렇다면 가장 위대한 적을 친구로 만들어라.
그대여. 삶이 그대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힘든 험로를 선택하여 나아가라.
그대여, 적들의 음모에 빠져들었는가?
그렇다면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 말고 오히려
그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라!
아름다운 가인이 그대에게 사랑을 보내는가?
그렇다면 추호도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받아주어라.
칼이란 가장 차갑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가슴을 벤다.
吳松鶴!
처음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저주밭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 참혹한 삶을 오히려 웃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에 서 있었다.
<맛보기>
* 제1장 二重追跡
청해성(靑海省) 태열목산(太熱木山),
백육십 여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원시(原始)의 험산인 이곳에 늦 겨울의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었다.
휘우우......
휘우우웅......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
그것은 정녕 지독한 눈보라였다. 얼마나 지독한가 하면 지금이 도대체 낮인지 저녁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 사람,
한 남의인(藍衣人)이 어느 한 산중턱 눈덮인 암반위에 석상처럼 미동도 않고 앉아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지 얼굴조차 눈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마치 눈 가면을 쓴 듯한 모습......
대체 이 남의인은 맹수들만이 득실거리는 이 오지(奧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때다.
남의인에게서 나직한 탄식성이 흘러나왔다.
"벌써 구십일동안이나 기다렸는데도 가느다란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본좌가 천기(天機)를 잘못 짚었단 말인가?"
온화한 위엄이 느껴지는 오십대의 음성이었다.
"헛헛...... 어쨌든 간에 배나 채워야겠다. 본좌도 이젠 늙었는가? 겨우 한 달을 굶었는데 뱃속에 기름기가 마르다니......"
무슨 소린가?
만약 누군가 이말을 들었다면 틀림없이 정신나간 작자라고 했으리라.
한 순간,
남의인은 왼쪽 팔을 앉은 자세 그대로 쭉 내뻗었다.
후우웅!
기음(奇音)과 함께 십여장 밖의 가시덤불 한 무더기가 그대로 빨려왔다.
절정(絶頂)의 섭물신공(攝物神功)인데......
가시덤불은 남의인의 손에 닿자마자 그대로 불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화르르......
"자...... 이젠 토끼놈이라도 하나 와주어야 할텐데......"
남의인은 불을 쬐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의 온몸에서 곧 눈이 녹아 떨어지기 시
구매가격 : 0 원
루한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맛보기>
국가(國家)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 있는 법!
중원무림에도 무림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다.
영웅은 가도 그들의 무공(武功)과 신병이기는 그 사람의 상징물
로 남았다.
강호 무림의 초창기에 등장해 중원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착정검(鑿情劍)과 귀원비급(貴元秘 )!
무림의 태산북두인 소림사(少林寺)와 무당파(武當派)의 상징인
녹옥불장(綠玉佛丈)과 자반죽간(紫斑竹竿).
천하 마도인들이 앙복하는 마교(魔敎)의 전설적인 깃발인 혼천일
월기(昏天日月旗)!
중원을 폭풍처럼 휩쓸어 한 때 전 중원무림인들로 하여금 검(劍)
대신 창을 들게 했던 양가장(楊家莊)의 양가창(楊家槍)!
뿐인가?
중원 사대세가(四大世家)의 태두인 강남 남궁세가(南宮世家)의
남궁검(南宮劍)은 또 어떠한가?
아! 그 찬란한 명성들!
명칭을 듣기만 해도 맥박이 힘차게 뛰고 심장이 쿵쿵 울린다.
주먹이 부르르 떨리고, 귀에는 그 신병이기들이 내뿜는 웅혼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사내라면 누구라도 그것들을 얻어 천하를 독보하고 싶을 것이다.
저 중원에 우뚝 서고 싶을 것이다.
녀석은 특이한 존재였다.
녀석은 수많은 신병이기 중에서도 특이한 위치였다.
루한(鏤漢)!
그런 이름을 지닌 녀석.
중원의 뭇 고수들은 루한을 최상의 반열에 올려놓고 중원의 혼으
로 숭상하고 있다.
녀석은 중원무림의 효시이지만, 감히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애
물단지이기도 하다!
수백 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진 게으름뱅이이며, 좀체 자신의 역량
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 같은 새침데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루한은 아주 잘 생기고, 또 몸매도 매끈하기 이를 데
없이 잘 빠진 녀석이다.
기실 녀석은 한 자루 봉(棒)이다.
생명이 없는 무생물(無生物)임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 주인을 고
르는 천하에서 가장 오만한 녀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취하면 살신지화(殺身之禍)를
초래해 반드시 그 주인을 죽여 버리는 마물(魔物)이다.
첫 번째 주인과 결별한 후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거
부하며 억겁의 세월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녀석.
허나 세인들은 루한을 탓하지 않을 뿐더러 녀석이 내린 결정에
순응했다.
비밀석동!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녀석이 숨겨진 곳은 무림 최고의 비
밀이면서 절대 외부에 위치가 유출될 수
구매가격 : 2,000 원
광화사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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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서막
<고우(古友) 낙양성주(洛陽城主) 백도기(白道奇) 친전(親前).>
영종(英宗) 삼 년 구 월 하순의 맑고 푸르렀던 그 어느 날, 고도 낙양부중(洛陽府中)에 은밀한 경도를 통해 전달된 한 통의 밀서로 인해 천 수백 년 강호무림의 역사는 바야흐로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밀납으로 봉인된 밀서의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하늘 아래 인간이 있고 인간이 있으매 무릇 인도(人道)를 추구함은 당연지사, 학문을 익힌 자 학문으로 천하의 안녕을 도모하고 무를 익힌 자 무도로써 인세의 법도를 추구함이 당연하다 생각되네.
고우 백제(白弟).
우형은 아우와 달리 무를 택하여 일찌기 강호에 뛰어들었네.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무가의 전설로 내려오는 천무구천환비도(天武九天幻秘圖) 한 장을 얻어 절정의 기학을 깨우쳐 강호상에 필적할 자 없는 고강한 무인이 될 수 있었네. 그 후 무림계를 주유하기 어언 이십여 년, 마침내 당금 백도무림(白道武林)의 성지인 검황부주(劍皇府主)로 추대되었네. 동시에 제 사대 검황이라는 명예스런 칭호도 받게 되었네.
우형은 전심전력을 투구하여 사심없이 부주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부하네. 그 덕분에 무림계는 지난 십여 년 이래 지극히 평화로웠네.
......중략......
그러나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무림계는 언젠가부터 사마외도(邪魔外道)의 악마적인 음모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었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구들이 검황부(劍皇府) 까지도 침투했음을 알게 되었다네.
우형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충격을 받았었네. 하지만 음모의 뿌리는 너무도 깊어 우형은 물론 당대무림의 어떤 자라 할지라도 일시에 제거하기는 불가능했네.
......중략......
이제 곧 무림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겁난(劫亂)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 틀림없으리라 사료되네. 일단 마세가 준동하게 되면 무림천하는 혈풍에 잠길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네.
백제(白弟).
이 우형은 자네에게 귀동(鬼童)으로 불리워지는 아들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네. 그 아이는 머지않아 조정에 나가 대명(大明)을 위해 동량(棟梁)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 그러나 이 우형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주겠는가? 그 아이를 내게 보내 주게.
무림계에는 그 아이가 필요하네. 현질과 같은 하늘이 내린 신재(神才)가 아니고서는 항차 무림을 휩쓸 대혈풍우(大血風雨)를 막을 길이 없다네. 무림계가 악마의 혈족(血足)에 짓밟힌다면 양민은 물론 대명조에까지 심각한 누를 끼쳐 난세천하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네.
부탁이네. 현릉(賢凌) 조카를 내게 보내 주게.
이것은 우형으로서
구매가격 : 2,000 원
철립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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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一章 운명의 그 날
1
대륙(大陸)은 공활(空豁)했다. 넓고 시린 하늘가로 몇 조각 구름이 떠간다. 태양(太陽)의 광망(光芒)은 눈이 부시다.
천지간이 온통 눈의 축제다. 만학천봉(萬壑千峰)을 거느린 산악도, 동구 밖의 야트막한 동산도 눈 아래 하나가 되었다.
가끔 잔설이 바람에 휘말려 오르며 아쉬운 듯 분분한 눈발을 뿌려 댄다.
이런 날 아이들은 뛰고 싶을 것이다. 감숙성(甘肅省) 끝의 옥문관변(玉門關邊)에 사는 아이도, 북방(北方) 등격리(騰格里)의 사막 가의 유목민 소년(少年)도…….
그리고 운남(雲南)이나 사천(四川)의 아해들도 뛰고 싶을 것이다.
눈(雪)은 소년과 소녀에게 꿈(夢)을 심어 준다.
연인(戀人)들 또한 눈을 좋아한다. 하나 상심인(傷心人)은 더욱 상심하고, 잃어버린 아내의 무덤가에서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 인생(人生)은 서글픔을 더하게 한다.
눈이 천지간에 건곤일색의 백야(白野)를 만든 날.
호북(湖北) 의창성(宜昌城) 동산사(東山寺) 밖의 허름한 대장간 안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십이 넘도록 허름한 대장간에서 쇳덩이를 두드렸다는 것뿐…….
그는 파리한 살색을 타고난 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손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옆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한 여인의 시신이 놓여져 있었다.
대장장이, 평생을 쇳덩이와 함께 늙어 온 대장장이는 웃었다. 울음보다 더욱 비감(悲感)을 느끼게 하는 웃음으로…….
"으하하하하… 네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녀석이 될 것이다!"
핏기 없는 그의 아이는 파리한 안색으로 굳어 있었다.
"이 애비가… 비록 한 자루의 병기(兵器)도 만들어 보지 못했으나, 네녀석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잔혹하게 기르겠다!"
아이는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검은 눈동자로 뭔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듯한 아버지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이야!
너의 이름은 검(劍)이라 부르겠다.
너는 한 자루의 검이 되어라!
푸르고 예리한 검(劍).
제아무리 단단하고,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의 심장도 꿰뚫을 수 있는 검(劍)을 만들겠다.
아이야!
사람들은 우리를 가난하고 약하다고 비웃어 왔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 아버지가,
한 자루의 검(劍)을 만들고자 평생을 바쳐 왔다.
하나 쇠는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우리의 가문은 지금도 이렇게 살아 오고 있
구매가격 : 2,000 원
야수곡(野獸哭)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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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서장(序章)
[1]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여인이 있다.
당금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가문의 일점혈육으로 출생,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는 총명함과 인세(人世)의 여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창공과 대해를 모두 끌어안을 만한 자애로운 품성을 지녔다.
어디 그 뿐이랴?
만인의 진심 어린 축복을 받으며 당대최강의 인물과 부부지연까지 맺은 바 있다.
실로 여인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연을 누렸고 여인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한 셈이었다.
다만 옥의 티라고나 할까?
한 사내의 여인이 된 지 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자식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그 여인의 흠이 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세인들은 당연하게 여겼다. 여느 범상한 아낙들처럼 열 달 동안 배를 불리고 산고의 진통을 거쳐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자연의 섭리에서 그 여인만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세인들은 그 여인을 일컬어 성모(聖母)라 불렀다.
오욕칠정에 휩싸여 경거망동을 일삼는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존귀한 여신(女神)으로 떠받들었다.
급기야 그녀의 명성은 이미 성웅(聖雄)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던 남편의 위명을 뛰어넘기에 이르렀다.
세인들의 뇌리에 그녀는 인세에 현존하는 천상의 유일한 인간으로 깊이 각인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작은 쪽문 외에는 단 하나의 창(窓)도 없는 밀실(密室).
여인은 밀실 안에 서있었다.
우르릉... 쾅!
쏴아아......!
밖에서는 폭우가 뇌성벽력을 동반하여 쏟아지고 있었으나 밀실 안은 무덤 속 같은 적막으로 뒤덮여 있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여인의 숨소리만이 가늘게 이어질 뿐이었다.
"......!"
여인은 자신의 숨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자각한 순간 수치감으로 낯을 살짝 붉혔다.
하지만 모질게 작심하고 이 밀실 안으로 들어섰기에 여인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홍촉 불빛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이 밀실에 여인이 발을 넣은 지 벌써 한 시진이 넘었다. 그런데 밀실의 주인은 그 시간 내내 등을 보인 채 침묵했고 여인은 사내의 차가운 등만 바라봐야만 했다.
밀실 중앙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었다. 그 탁자를 마주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내는 여인이 들어선 줄 번연히 알면서도 침묵만을 고수했다.
여인은 사내의 외면과 냉대를 고스란히 감내했다.
어느 순간 여인이 작은 몸짓을 보였다. 목에서 발 끝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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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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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국가(國家)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 있는 법!
중원무림에도 무림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다.
영웅은 가도 그들의 무공(武功)과 신병이기는 그 사람의 상징물
로 남았다.
강호 무림의 초창기에 등장해 중원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착정검(鑿情劍)과 귀원비급(貴元秘 )!
무림의 태산북두인 소림사(少林寺)와 무당파(武當派)의 상징인
녹옥불장(綠玉佛丈)과 자반죽간(紫斑竹竿).
천하 마도인들이 앙복하는 마교(魔敎)의 전설적인 깃발인 혼천일
월기(昏天日月旗)!
중원을 폭풍처럼 휩쓸어 한 때 전 중원무림인들로 하여금 검(劍)
대신 창을 들게 했던 양가장(楊家莊)의 양가창(楊家槍)!
뿐인가?
중원 사대세가(四大世家)의 태두인 강남 남궁세가(南宮世家)의
남궁검(南宮劍)은 또 어떠한가?
아! 그 찬란한 명성들!
명칭을 듣기만 해도 맥박이 힘차게 뛰고 심장이 쿵쿵 울린다.
주먹이 부르르 떨리고, 귀에는 그 신병이기들이 내뿜는 웅혼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사내라면 누구라도 그것들을 얻어 천하를 독보하고 싶을 것이다.
저 중원에 우뚝 서고 싶을 것이다.
녀석은 특이한 존재였다.
녀석은 수많은 신병이기 중에서도 특이한 위치였다.
루한(鏤漢)!
그런 이름을 지닌 녀석.
중원의 뭇 고수들은 루한을 최상의 반열에 올려놓고 중원의 혼으
로 숭상하고 있다.
녀석은 중원무림의 효시이지만, 감히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애
물단지이기도 하다!
수백 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진 게으름뱅이이며, 좀체 자신의 역량
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 같은 새침데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루한은 아주 잘 생기고, 또 몸매도 매끈하기 이를 데
없이 잘 빠진 녀석이다.
기실 녀석은 한 자루 봉(棒)이다.
생명이 없는 무생물(無生物)임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 주인을 고
르는 천하에서 가장 오만한 녀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취하면 살신지화(殺身之禍)를
초래해 반드시 그 주인을 죽여 버리는 마물(魔物)이다.
첫 번째 주인과 결별한 후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거
부하며 억겁의 세월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녀석.
허나 세인들은 루한을 탓하지 않을 뿐더러 녀석이 내린 결정에
순응했다.
비밀석동!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녀석이 숨겨진 곳은 무림 최고의 비
밀이면서 절대 외부에 위치가 유출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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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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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막
<고우(古友) 낙양성주(洛陽城主) 백도기(白道奇) 친전(親前).>
영종(英宗) 삼 년 구 월 하순의 맑고 푸르렀던 그 어느 날, 고도 낙양부중(洛陽府中)에 은밀한 경도를 통해 전달된 한 통의 밀서로 인해 천 수백 년 강호무림의 역사는 바야흐로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밀납으로 봉인된 밀서의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하늘 아래 인간이 있고 인간이 있으매 무릇 인도(人道)를 추구함은 당연지사, 학문을 익힌 자 학문으로 천하의 안녕을 도모하고 무를 익힌 자 무도로써 인세의 법도를 추구함이 당연하다 생각되네.
고우 백제(白弟).
우형은 아우와 달리 무를 택하여 일찌기 강호에 뛰어들었네.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무가의 전설로 내려오는 천무구천환비도(天武九天幻秘圖) 한 장을 얻어 절정의 기학을 깨우쳐 강호상에 필적할 자 없는 고강한 무인이 될 수 있었네. 그 후 무림계를 주유하기 어언 이십여 년, 마침내 당금 백도무림(白道武林)의 성지인 검황부주(劍皇府主)로 추대되었네. 동시에 제 사대 검황이라는 명예스런 칭호도 받게 되었네.
우형은 전심전력을 투구하여 사심없이 부주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부하네. 그 덕분에 무림계는 지난 십여 년 이래 지극히 평화로웠네.
......중략......
그러나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무림계는 언젠가부터 사마외도(邪魔外道)의 악마적인 음모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었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구들이 검황부(劍皇府) 까지도 침투했음을 알게 되었다네.
우형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충격을 받았었네. 하지만 음모의 뿌리는 너무도 깊어 우형은 물론 당대무림의 어떤 자라 할지라도 일시에 제거하기는 불가능했네.
......중략......
이제 곧 무림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겁난(劫亂)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 틀림없으리라 사료되네. 일단 마세가 준동하게 되면 무림천하는 혈풍에 잠길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네.
백제(白弟).
이 우형은 자네에게 귀동(鬼童)으로 불리워지는 아들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네. 그 아이는 머지않아 조정에 나가 대명(大明)을 위해 동량(棟梁)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 그러나 이 우형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주겠는가? 그 아이를 내게 보내 주게.
무림계에는 그 아이가 필요하네. 현질과 같은 하늘이 내린 신재(神才)가 아니고서는 항차 무림을 휩쓸 대혈풍우(大血風雨)를 막을 길이 없다네. 무림계가 악마의 혈족(血足)에 짓밟힌다면 양민은 물론 대명조에까지 심각한 누를 끼쳐 난세천하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네.
부탁이네. 현릉(賢凌) 조카를 내게 보내 주게.
이것은 우형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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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립 제2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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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一章 운명의 그 날
1
대륙(大陸)은 공활(空豁)했다. 넓고 시린 하늘가로 몇 조각 구름이 떠간다. 태양(太陽)의 광망(光芒)은 눈이 부시다.
천지간이 온통 눈의 축제다. 만학천봉(萬壑千峰)을 거느린 산악도, 동구 밖의 야트막한 동산도 눈 아래 하나가 되었다.
가끔 잔설이 바람에 휘말려 오르며 아쉬운 듯 분분한 눈발을 뿌려 댄다.
이런 날 아이들은 뛰고 싶을 것이다. 감숙성(甘肅省) 끝의 옥문관변(玉門關邊)에 사는 아이도, 북방(北方) 등격리(騰格里)의 사막 가의 유목민 소년(少年)도…….
그리고 운남(雲南)이나 사천(四川)의 아해들도 뛰고 싶을 것이다.
눈(雪)은 소년과 소녀에게 꿈(夢)을 심어 준다.
연인(戀人)들 또한 눈을 좋아한다. 하나 상심인(傷心人)은 더욱 상심하고, 잃어버린 아내의 무덤가에서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 인생(人生)은 서글픔을 더하게 한다.
눈이 천지간에 건곤일색의 백야(白野)를 만든 날.
호북(湖北) 의창성(宜昌城) 동산사(東山寺) 밖의 허름한 대장간 안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십이 넘도록 허름한 대장간에서 쇳덩이를 두드렸다는 것뿐…….
그는 파리한 살색을 타고난 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손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옆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한 여인의 시신이 놓여져 있었다.
대장장이, 평생을 쇳덩이와 함께 늙어 온 대장장이는 웃었다. 울음보다 더욱 비감(悲感)을 느끼게 하는 웃음으로…….
"으하하하하… 네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녀석이 될 것이다!"
핏기 없는 그의 아이는 파리한 안색으로 굳어 있었다.
"이 애비가… 비록 한 자루의 병기(兵器)도 만들어 보지 못했으나, 네녀석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잔혹하게 기르겠다!"
아이는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검은 눈동자로 뭔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듯한 아버지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이야!
너의 이름은 검(劍)이라 부르겠다.
너는 한 자루의 검이 되어라!
푸르고 예리한 검(劍).
제아무리 단단하고,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의 심장도 꿰뚫을 수 있는 검(劍)을 만들겠다.
아이야!
사람들은 우리를 가난하고 약하다고 비웃어 왔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 아버지가,
한 자루의 검(劍)을 만들고자 평생을 바쳐 왔다.
하나 쇠는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우리의 가문은 지금도 이렇게 살아 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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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곡(野獸哭)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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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序章)
[1]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여인이 있다.
당금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가문의 일점혈육으로 출생,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는 총명함과 인세(人世)의 여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창공과 대해를 모두 끌어안을 만한 자애로운 품성을 지녔다.
어디 그 뿐이랴?
만인의 진심 어린 축복을 받으며 당대최강의 인물과 부부지연까지 맺은 바 있다.
실로 여인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연을 누렸고 여인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한 셈이었다.
다만 옥의 티라고나 할까?
한 사내의 여인이 된 지 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자식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그 여인의 흠이 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세인들은 당연하게 여겼다. 여느 범상한 아낙들처럼 열 달 동안 배를 불리고 산고의 진통을 거쳐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자연의 섭리에서 그 여인만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세인들은 그 여인을 일컬어 성모(聖母)라 불렀다.
오욕칠정에 휩싸여 경거망동을 일삼는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존귀한 여신(女神)으로 떠받들었다.
급기야 그녀의 명성은 이미 성웅(聖雄)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던 남편의 위명을 뛰어넘기에 이르렀다.
세인들의 뇌리에 그녀는 인세에 현존하는 천상의 유일한 인간으로 깊이 각인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작은 쪽문 외에는 단 하나의 창(窓)도 없는 밀실(密室).
여인은 밀실 안에 서있었다.
우르릉... 쾅!
쏴아아......!
밖에서는 폭우가 뇌성벽력을 동반하여 쏟아지고 있었으나 밀실 안은 무덤 속 같은 적막으로 뒤덮여 있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여인의 숨소리만이 가늘게 이어질 뿐이었다.
"......!"
여인은 자신의 숨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자각한 순간 수치감으로 낯을 살짝 붉혔다.
하지만 모질게 작심하고 이 밀실 안으로 들어섰기에 여인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홍촉 불빛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이 밀실에 여인이 발을 넣은 지 벌써 한 시진이 넘었다. 그런데 밀실의 주인은 그 시간 내내 등을 보인 채 침묵했고 여인은 사내의 차가운 등만 바라봐야만 했다.
밀실 중앙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었다. 그 탁자를 마주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내는 여인이 들어선 줄 번연히 알면서도 침묵만을 고수했다.
여인은 사내의 외면과 냉대를 고스란히 감내했다.
어느 순간 여인이 작은 몸짓을 보였다. 목에서 발 끝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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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서생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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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일죽(破天一竹)!
한 그루 대나무가 천공(天空)을 향해 뻗어 오를 때
마풍(魔風)은 소멸되고 천하의 의기(義氣)가 되살아 난다.
광풍(狂風書生) 광무군,
그는 한 줄기 미친 바람(狂風)이었다.
숨을 죽인 백도여… 이제 깨어나야 한다.
미친 바람과 더불어 폭풍으로 날아올라라!
이십년 전 한 사내가 서천으로 돌아왔다.
심장에 단차를 박은 채……
핏덩이를 안고 이만 리를 달려 온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군(君)… 이란 단 한 마디.
서천쌍마의 마수 아래 유린된 백도.
층층이 쌓인 마의 그물을 뚫고 파천일죽이 솟아오를 때,
천 년을 내려온 묵강마운옥의 저주는 사라지리라!
<맛보기>
* 卷頭之言
무림묵시록(武林默示錄), 실명대협(失名大俠), 대자객교(大刺客橋) 등 이전(以前)의 작품(作品)에서는 주로 비정(非情)한 살수(煞手)에 대해 그렸다.
인간성(人間性)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살성(煞性)과 마성(魔性)!
사실 그것만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常識)이 될 수 없다.
한 해 중에 사계(四界)가 있듯, 인간성에도 음지(陰地)와 양지(陽地)가 있다.
이번에는 비정(非情)함보다는 온화함, 냉막(冷莫)하기보다는 다정(多情)한 인물 형성을 시도했다.
강호가 신비(神秘)로운 이유는 상황이 신비롭다기보다,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기인이사(奇人異士)들의 성격이나 언행이 신비하기 때문이다.
강호인들은 무엇인가를 위해 산다.
그것은 야망(野望)일 수도 있고, 망상(妄想)일 수도 있다.
꿈을 꾸듯 사는 사람이 있고, 바람처럼 떠돌며 사는 삶도 있다.
분명한 것이라면 현재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고 항상 희망(稀望)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고… 언제고 봄(春)은 오리라… 라고 중얼거리며…….
희망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만약 그런 삶이 있다면 그것은 식물(植物)의 생명이리라.
광무군(曠武君).
그는 언제나 그것을 갖고 있다.
청운(靑雲)의 대망(大望)!
그는 한바탕 미친 사람이 되어 강호를 질타(叱咤)한다.
강호라는 세계는 어떠한가?
한 인간 광풍서생(狂風書生)에게 뒤흔들리기에는 너무도 고집스런 거석(巨石)인가?
그렇지 않다면… 만악(萬惡)이 꿈틀대고 있는 잡초지(雜草地)라 한바탕 광풍(狂風)에 휘말려 산산이 흐트러지고 말 것인가?
그는 강호를 얼어붙게 하고, 오로지 군림(君臨)하기 위해 광풍행(狂風行)하는 것인가?
아아, 한숨의 화사한 춘풍(春風)처럼 얼어붙은 모든 것을 녹이고 되살리면서 떠도는 것일까?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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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립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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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一章 운명의 그 날
1
대륙(大陸)은 공활(空豁)했다. 넓고 시린 하늘가로 몇 조각 구름이 떠간다. 태양(太陽)의 광망(光芒)은 눈이 부시다.
천지간이 온통 눈의 축제다. 만학천봉(萬壑千峰)을 거느린 산악도, 동구 밖의 야트막한 동산도 눈 아래 하나가 되었다.
가끔 잔설이 바람에 휘말려 오르며 아쉬운 듯 분분한 눈발을 뿌려 댄다.
이런 날 아이들은 뛰고 싶을 것이다. 감숙성(甘肅省) 끝의 옥문관변(玉門關邊)에 사는 아이도, 북방(北方) 등격리(騰格里)의 사막 가의 유목민 소년(少年)도…….
그리고 운남(雲南)이나 사천(四川)의 아해들도 뛰고 싶을 것이다.
눈(雪)은 소년과 소녀에게 꿈(夢)을 심어 준다.
연인(戀人)들 또한 눈을 좋아한다. 하나 상심인(傷心人)은 더욱 상심하고, 잃어버린 아내의 무덤가에서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 인생(人生)은 서글픔을 더하게 한다.
눈이 천지간에 건곤일색의 백야(白野)를 만든 날.
호북(湖北) 의창성(宜昌城) 동산사(東山寺) 밖의 허름한 대장간 안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십이 넘도록 허름한 대장간에서 쇳덩이를 두드렸다는 것뿐…….
그는 파리한 살색을 타고난 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손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옆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한 여인의 시신이 놓여져 있었다.
대장장이, 평생을 쇳덩이와 함께 늙어 온 대장장이는 웃었다. 울음보다 더욱 비감(悲感)을 느끼게 하는 웃음으로…….
"으하하하하… 네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녀석이 될 것이다!"
핏기 없는 그의 아이는 파리한 안색으로 굳어 있었다.
"이 애비가… 비록 한 자루의 병기(兵器)도 만들어 보지 못했으나, 네녀석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잔혹하게 기르겠다!"
아이는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검은 눈동자로 뭔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듯한 아버지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이야!
너의 이름은 검(劍)이라 부르겠다.
너는 한 자루의 검이 되어라!
푸르고 예리한 검(劍).
제아무리 단단하고,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의 심장도 꿰뚫을 수 있는 검(劍)을 만들겠다.
아이야!
사람들은 우리를 가난하고 약하다고 비웃어 왔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 아버지가,
한 자루의 검(劍)을 만들고자 평생을 바쳐 왔다.
하나 쇠는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우리의 가문은 지금도 이렇게 살아 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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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곡(野獸哭)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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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여인이 있다.
당금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가문의 일점혈육으로 출생,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는 총명함과 인세(人世)의 여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창공과 대해를 모두 끌어안을 만한 자애로운 품성을 지녔다.
어디 그 뿐이랴?
만인의 진심 어린 축복을 받으며 당대최강의 인물과 부부지연까지 맺은 바 있다.
실로 여인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연을 누렸고 여인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한 셈이었다.
다만 옥의 티라고나 할까?
한 사내의 여인이 된 지 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자식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그 여인의 흠이 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세인들은 당연하게 여겼다. 여느 범상한 아낙들처럼 열 달 동안 배를 불리고 산고의 진통을 거쳐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자연의 섭리에서 그 여인만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세인들은 그 여인을 일컬어 성모(聖母)라 불렀다.
오욕칠정에 휩싸여 경거망동을 일삼는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존귀한 여신(女神)으로 떠받들었다.
급기야 그녀의 명성은 이미 성웅(聖雄)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던 남편의 위명을 뛰어넘기에 이르렀다.
세인들의 뇌리에 그녀는 인세에 현존하는 천상의 유일한 인간으로 깊이 각인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작은 쪽문 외에는 단 하나의 창(窓)도 없는 밀실(密室).
여인은 밀실 안에 서있었다.
우르릉... 쾅!
쏴아아......!
밖에서는 폭우가 뇌성벽력을 동반하여 쏟아지고 있었으나 밀실 안은 무덤 속 같은 적막으로 뒤덮여 있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여인의 숨소리만이 가늘게 이어질 뿐이었다.
"......!"
여인은 자신의 숨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자각한 순간 수치감으로 낯을 살짝 붉혔다.
하지만 모질게 작심하고 이 밀실 안으로 들어섰기에 여인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홍촉 불빛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이 밀실에 여인이 발을 넣은 지 벌써 한 시진이 넘었다. 그런데 밀실의 주인은 그 시간 내내 등을 보인 채 침묵했고 여인은 사내의 차가운 등만 바라봐야만 했다.
밀실 중앙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었다. 그 탁자를 마주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내는 여인이 들어선 줄 번연히 알면서도 침묵만을 고수했다.
여인은 사내의 외면과 냉대를 고스란히 감내했다.
어느 순간 여인이 작은 몸짓을 보였다. 목에서 발 끝까지 완벽히 가리고 있던 풍성한 장포가 소리 없이 흘러내린 것이다.
가느다란 검은 실이 얼기설기 얽혀 있는 망사의 사이로 백옥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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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서생 제2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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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일죽(破天一竹)!
한 그루 대나무가 천공(天空)을 향해 뻗어 오를 때
마풍(魔風)은 소멸되고 천하의 의기(義氣)가 되살아 난다.
광풍(狂風書生) 광무군,
그는 한 줄기 미친 바람(狂風)이었다.
숨을 죽인 백도여… 이제 깨어나야 한다.
미친 바람과 더불어 폭풍으로 날아올라라!
이십년 전 한 사내가 서천으로 돌아왔다.
심장에 단차를 박은 채……
핏덩이를 안고 이만 리를 달려 온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군(君)… 이란 단 한 마디.
서천쌍마의 마수 아래 유린된 백도.
층층이 쌓인 마의 그물을 뚫고 파천일죽이 솟아오를 때,
천 년을 내려온 묵강마운옥의 저주는 사라지리라!
<맛보기>
* 卷頭之言
무림묵시록(武林默示錄), 실명대협(失名大俠), 대자객교(大刺客橋) 등 이전(以前)의 작품(作品)에서는 주로 비정(非情)한 살수(煞手)에 대해 그렸다.
인간성(人間性)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살성(煞性)과 마성(魔性)!
사실 그것만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常識)이 될 수 없다.
한 해 중에 사계(四界)가 있듯, 인간성에도 음지(陰地)와 양지(陽地)가 있다.
이번에는 비정(非情)함보다는 온화함, 냉막(冷莫)하기보다는 다정(多情)한 인물 형성을 시도했다.
강호가 신비(神秘)로운 이유는 상황이 신비롭다기보다,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기인이사(奇人異士)들의 성격이나 언행이 신비하기 때문이다.
강호인들은 무엇인가를 위해 산다.
그것은 야망(野望)일 수도 있고, 망상(妄想)일 수도 있다.
꿈을 꾸듯 사는 사람이 있고, 바람처럼 떠돌며 사는 삶도 있다.
분명한 것이라면 현재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고 항상 희망(稀望)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고… 언제고 봄(春)은 오리라… 라고 중얼거리며…….
희망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만약 그런 삶이 있다면 그것은 식물(植物)의 생명이리라.
광무군(曠武君).
그는 언제나 그것을 갖고 있다.
청운(靑雲)의 대망(大望)!
그는 한바탕 미친 사람이 되어 강호를 질타(叱咤)한다.
강호라는 세계는 어떠한가?
한 인간 광풍서생(狂風書生)에게 뒤흔들리기에는 너무도 고집스런 거석(巨石)인가?
그렇지 않다면… 만악(萬惡)이 꿈틀대고 있는 잡초지(雜草地)라 한바탕 광풍(狂風)에 휘말려 산산이 흐트러지고 말 것인가?
그는 강호를 얼어붙게 하고, 오로지 군림(君臨)하기 위해 광풍행(狂風行)하는 것인가?
아아, 한숨의 화사한 춘풍(春風)처럼 얼어붙은 모든 것을 녹이고 되살리면서 떠도는 것일까?
<광풍
구매가격 : 2,000 원
철담추혼 3
도서정보 : 사마달 | 200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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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酩酊)'이라 했다...
취하고 또 취해 무엇도
분간할 수 없는 몽롱한 상태,
사리분별이 불명확한
그 상태를 명정이라 했다.
열 동이의 술을 비웠을 때
그러한 상태이기를 원했다.
의복이 술에 젖고,
두 사람을 둘러싼 대기조차
술 냄새로 진동하거늘,
검(劍)과 도(刀)는 겨울 별빛처럼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야망검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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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복수(復讐)라고!
모든 인간은 동기(動機)에 따라 행동하며, 제아무리
거대(巨大)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시작은 개자(芥子)의 씨앗처럼 미미할 뿐이다.
그러한 생각에서 하나의 무사(武士)를 생각하게 되었다.
강(强)하기 이전 치밀(緻密)하고, 우상(偶像)이기 이전 피와 눈물을 가진 인간(人間)이었던 자.
영웅(英雄)이 되기보다는 문사(文士)을 안고자 했던 녀석.
철엽상(鐵葉霜).
<야망검(野望劍)>
가장 고독(孤獨)한 도박에 운명(運命)을 건 녀석의 이야기이다.
성공 가능성은 백분지일(百分之一).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복수(復讐)라는 유희를 시작하고…….
이십 년 간 침묵(沈默)하던 원죄(原罪)의 흑막(黑幕)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실(眞實)……?
사사혈안(四邪血案).
혈우살풍(血雨殺風)의 겁난 속에
범천중원맹은 무림의 사활(死活)을 걸고
최후의 대전에 임하였으니…
이름하여 불귀대전(不歸大戰)!
그러나 무심한 게 인간의 마음이라
그 처절했던 기억은
삼백 년의 유구한 세월과 함께
세인들의 의식 저편으로
아스라히 사라져 버리고…….
공령가 최후의 후예 설유옥(雪幽玉).
만겁무저뢰(萬劫無底牢)의 어둠을 뒤로 한 채
중원의 혈림(血林)에 한 발을 내딛은 그를 맞이한 건
또다시 피어 오른 피의 바람
신사사혈안(新四邪血案)!
어둠의 제황(夜皇)이
밤하늘로 비상(飛上)하니
그가 가는 길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리요!
<맛보기>
* 大序 거인(巨人)의 가문(家門)
①
십이월(十二月) 구 일(九日).
이 날, 하나의 숙명(宿命)이 잉태되었다는 것은 후대(後代)에 이르러서야 밝혀지게 되었다.
폭설(暴雪)이 뿌리어지는 자시(子時)에 중원(中原) 구만 리(九萬里)의 모든 것을 결정지을 운명의 덫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악(罪惡)을 덮어 버린다는 백설(白雪)의 밤(夜)에, 달빛이 감추어진 그 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결정지어졌다.
②
눈(雪)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온통 흰빛에 휘어 감기고 있었고, 새벽이 열리기에는 너무나도 먼 듯했다.
벌써 칠 일(七日)째 눈은 강호(江湖)를 뒤덮고 있었다.
장검(長劍)을 거꾸로 박아 세운 듯한 거봉(巨峯) 하나.
설안(雪雁)이라 하더라도 날개를 접고 쉬어 갈 듯 험준한 첨각봉(尖角峯)의 허공(虛空)은,
구매가격 : 2,000 원
광풍서생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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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일죽(破天一竹)!
한 그루 대나무가 천공(天空)을 향해 뻗어 오를 때
마풍(魔風)은 소멸되고 천하의 의기(義氣)가 되살아 난다.
광풍(狂風書生) 광무군,
그는 한 줄기 미친 바람(狂風)이었다.
숨을 죽인 백도여… 이제 깨어나야 한다.
미친 바람과 더불어 폭풍으로 날아올라라!
이십년 전 한 사내가 서천으로 돌아왔다.
심장에 단차를 박은 채……
핏덩이를 안고 이만 리를 달려 온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군(君)… 이란 단 한 마디.
서천쌍마의 마수 아래 유린된 백도.
층층이 쌓인 마의 그물을 뚫고 파천일죽이 솟아오를 때,
천 년을 내려온 묵강마운옥의 저주는 사라지리라!
<맛보기>
* 卷頭之言
무림묵시록(武林默示錄), 실명대협(失名大俠), 대자객교(大刺客橋) 등 이전(以前)의 작품(作品)에서는 주로 비정(非情)한 살수(煞手)에 대해 그렸다.
인간성(人間性)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살성(煞性)과 마성(魔性)!
사실 그것만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常識)이 될 수 없다.
한 해 중에 사계(四界)가 있듯, 인간성에도 음지(陰地)와 양지(陽地)가 있다.
이번에는 비정(非情)함보다는 온화함, 냉막(冷莫)하기보다는 다정(多情)한 인물 형성을 시도했다.
강호가 신비(神秘)로운 이유는 상황이 신비롭다기보다,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기인이사(奇人異士)들의 성격이나 언행이 신비하기 때문이다.
강호인들은 무엇인가를 위해 산다.
그것은 야망(野望)일 수도 있고, 망상(妄想)일 수도 있다.
꿈을 꾸듯 사는 사람이 있고, 바람처럼 떠돌며 사는 삶도 있다.
분명한 것이라면 현재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고 항상 희망(稀望)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고… 언제고 봄(春)은 오리라… 라고 중얼거리며…….
희망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만약 그런 삶이 있다면 그것은 식물(植物)의 생명이리라.
광무군(曠武君).
그는 언제나 그것을 갖고 있다.
청운(靑雲)의 대망(大望)!
그는 한바탕 미친 사람이 되어 강호를 질타(叱咤)한다.
강호라는 세계는 어떠한가?
한 인간 광풍서생(狂風書生)에게 뒤흔들리기에는 너무도 고집스런 거석(巨石)인가?
그렇지 않다면… 만악(萬惡)이 꿈틀대고 있는 잡초지(雜草地)라 한바탕 광풍(狂風)에 휘말려 산산이 흐트러지고 말 것인가?
그는 강호를 얼어붙게 하고, 오로지 군림(君臨)하기 위해 광풍행(狂風行)하는 것인가?
아아, 한숨의 화사한 춘풍(春風)처럼 얼어붙은 모든 것을 녹이고 되살리면서 떠도는 것일까?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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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담추혼 2
도서정보 : 사마달 | 200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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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酩酊)'이라 했다...
취하고 또 취해 무엇도
분간할 수 없는 몽롱한 상태,
사리분별이 불명확한
그 상태를 명정이라 했다.
열 동이의 술을 비웠을 때
그러한 상태이기를 원했다.
의복이 술에 젖고,
두 사람을 둘러싼 대기조차
술 냄새로 진동하거늘,
검(劍)과 도(刀)는 겨울 별빛처럼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야망검 제2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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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복수(復讐)라고!
모든 인간은 동기(動機)에 따라 행동하며, 제아무리
거대(巨大)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시작은 개자(芥子)의 씨앗처럼 미미할 뿐이다.
그러한 생각에서 하나의 무사(武士)를 생각하게 되었다.
강(强)하기 이전 치밀(緻密)하고, 우상(偶像)이기 이전 피와 눈물을 가진 인간(人間)이었던 자.
영웅(英雄)이 되기보다는 문사(文士)을 안고자 했던 녀석.
철엽상(鐵葉霜).
<야망검(野望劍)>
가장 고독(孤獨)한 도박에 운명(運命)을 건 녀석의 이야기이다.
성공 가능성은 백분지일(百分之一).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복수(復讐)라는 유희를 시작하고…….
이십 년 간 침묵(沈默)하던 원죄(原罪)의 흑막(黑幕)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실(眞實)……?
사사혈안(四邪血案).
혈우살풍(血雨殺風)의 겁난 속에
범천중원맹은 무림의 사활(死活)을 걸고
최후의 대전에 임하였으니…
이름하여 불귀대전(不歸大戰)!
그러나 무심한 게 인간의 마음이라
그 처절했던 기억은
삼백 년의 유구한 세월과 함께
세인들의 의식 저편으로
아스라히 사라져 버리고…….
공령가 최후의 후예 설유옥(雪幽玉).
만겁무저뢰(萬劫無底牢)의 어둠을 뒤로 한 채
중원의 혈림(血林)에 한 발을 내딛은 그를 맞이한 건
또다시 피어 오른 피의 바람
신사사혈안(新四邪血案)!
어둠의 제황(夜皇)이
밤하늘로 비상(飛上)하니
그가 가는 길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리요!
<맛보기>
* 大序 거인(巨人)의 가문(家門)
①
십이월(十二月) 구 일(九日).
이 날, 하나의 숙명(宿命)이 잉태되었다는 것은 후대(後代)에 이르러서야 밝혀지게 되었다.
폭설(暴雪)이 뿌리어지는 자시(子時)에 중원(中原) 구만 리(九萬里)의 모든 것을 결정지을 운명의 덫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악(罪惡)을 덮어 버린다는 백설(白雪)의 밤(夜)에, 달빛이 감추어진 그 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결정지어졌다.
②
눈(雪)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온통 흰빛에 휘어 감기고 있었고, 새벽이 열리기에는 너무나도 먼 듯했다.
벌써 칠 일(七日)째 눈은 강호(江湖)를 뒤덮고 있었다.
장검(長劍)을 거꾸로 박아 세운 듯한 거봉(巨峯) 하나.
설안(雪雁)이라 하더라도 날개를 접고 쉬어 갈 듯 험준한 첨각봉(尖角峯)의 허공(虛空)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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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천제일룡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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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서(序)Ⅰ 천외천(天外天)의 전설(傳說)
전설(傳說).
천외천(天外天)으로부터 흘러 들어온 전설이었다.
무림이 열린 이래 흑백양도 간의 시시비비는 끊임없이 윤회하는 피의 수레바퀴였으니 하루도 피바람 잘 날이 없이 이어 내려져 왔다.
유구한 세월 속에서 천외천의 전설이 탄생했다.
천마종(天魔宗).
등천제일룡(騰天第一龍).
바로 그 두 존재가 그것이었다. 놀랍게도 두 존재는 한 번도 무림에 나타난 적이 없었으니... 실재한 인물이 아니라 언젠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豫言) 속에 만들어진 이름이었다.
천마종(天魔宗).
마도(魔道)에 속한 사람이라면 한시라도 그 이름을 잊은 적이 없다. 천마종이란 바로 마도의 절대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언제고 천마종이 나타나리라! 그 날은 천하무림이 마도(魔道)의 지배를 받게 되리라!
그러한 전설이 마도인들 사이에 끊임없이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본래 마종(魔宗)은 십이류(十二流)로 분류되었다.
이른바 십이마류로 불리는 마도십이류란.......
마혼류(魔魂流), 마천류(魔天流), 마녀류(魔女流), 마불류(魔佛流), 마도류(魔道流), 마양류(魔陽流), 마음류(魔陰流), 마사류(魔邪流), 마검류(魔劍流), 마수류(魔水流), 마도류(魔刀流), 마장류(魔掌流)를 뜻하며 마종은 각각 십이마류의 수장(首長)을 말하는 것이었다.
십이마종(十二魔宗)은 한 시대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나 마종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마종이란 호칭을 받으려면 반드시 백도무림의 공적(公敵)이 되어야 하며 천 명 이상을 죽여야만 했다.
즉 마종(魔宗)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천마종의 존재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천마종은 십이마류의 연수합격을 십초 이내에 격파할 수 있으며 십이마류를 종복처럼 부릴 수 있다. 천마종이 출현하면 백도무림은 종말을 맞이하고 마도천하만이 영세군림(永世君臨)하리라!
언제, 누구의 입에서 이런 전설이 전해졌는지 몰라도 마도인이라면 누구나 천마종의 전설을 굳게 믿고 있었다. 아니, 천마종의 출현을 학수고대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편, 또 하나의 전설이 강호에 전해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마도인들이 바라는 바와 정반대되는 전설이었다.
등천제일룡(騰天第一龍).
그의 존재 역시 한 번도 실재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도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등천제일룡이 나타나 도탄에 빠져있는 난세무림을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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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겁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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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바람이 분다.피 비린내나는 강호의 풍진 속에 낙화(洛花)하는 진실(眞實)…….정(正)도 사(邪)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암흑 속에 누군가의 절규(絶叫)가 들리지 않는가?웃음을 파는 사람들, 그들의 북소리에 피와 땀이 배어있다.의리를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 악마에 영혼을 판 자들이 세상을 농단하는데…….미친 바람… 광풍(狂風)의 겁난이 중원을 휩쓴다.혈광마검(血光魔劍)이 뽑히는 날… 악의 종말(終末)을 보게 되리라!
구매가격 : 2,000 원
철담추혼 1
도서정보 : 사마달 | 200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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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酩酊)'이라 했다...
취하고 또 취해 무엇도
분간할 수 없는 몽롱한 상태,
사리분별이 불명확한
그 상태를 명정이라 했다.
열 동이의 술을 비웠을 때
그러한 상태이기를 원했다.
의복이 술에 젖고,
두 사람을 둘러싼 대기조차
술 냄새로 진동하거늘,
검(劍)과 도(刀)는 겨울 별빛처럼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구매가격 : 0 원
야망검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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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복수(復讐)라고!
모든 인간은 동기(動機)에 따라 행동하며, 제아무리
거대(巨大)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시작은 개자(芥子)의 씨앗처럼 미미할 뿐이다.
그러한 생각에서 하나의 무사(武士)를 생각하게 되었다.
강(强)하기 이전 치밀(緻密)하고, 우상(偶像)이기 이전 피와 눈물을 가진 인간(人間)이었던 자.
영웅(英雄)이 되기보다는 문사(文士)을 안고자 했던 녀석.
철엽상(鐵葉霜).
<야망검(野望劍)>
가장 고독(孤獨)한 도박에 운명(運命)을 건 녀석의 이야기이다.
성공 가능성은 백분지일(百分之一).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복수(復讐)라는 유희를 시작하고…….
이십 년 간 침묵(沈默)하던 원죄(原罪)의 흑막(黑幕)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실(眞實)……?
사사혈안(四邪血案).
혈우살풍(血雨殺風)의 겁난 속에
범천중원맹은 무림의 사활(死活)을 걸고
최후의 대전에 임하였으니…
이름하여 불귀대전(不歸大戰)!
그러나 무심한 게 인간의 마음이라
그 처절했던 기억은
삼백 년의 유구한 세월과 함께
세인들의 의식 저편으로
아스라히 사라져 버리고…….
공령가 최후의 후예 설유옥(雪幽玉).
만겁무저뢰(萬劫無底牢)의 어둠을 뒤로 한 채
중원의 혈림(血林)에 한 발을 내딛은 그를 맞이한 건
또다시 피어 오른 피의 바람
신사사혈안(新四邪血案)!
어둠의 제황(夜皇)이
밤하늘로 비상(飛上)하니
그가 가는 길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리요!
<맛보기>
* 大序 거인(巨人)의 가문(家門)
①
십이월(十二月) 구 일(九日).
이 날, 하나의 숙명(宿命)이 잉태되었다는 것은 후대(後代)에 이르러서야 밝혀지게 되었다.
폭설(暴雪)이 뿌리어지는 자시(子時)에 중원(中原) 구만 리(九萬里)의 모든 것을 결정지을 운명의 덫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악(罪惡)을 덮어 버린다는 백설(白雪)의 밤(夜)에, 달빛이 감추어진 그 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결정지어졌다.
②
눈(雪)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온통 흰빛에 휘어 감기고 있었고, 새벽이 열리기에는 너무나도 먼 듯했다.
벌써 칠 일(七日)째 눈은 강호(江湖)를 뒤덮고 있었다.
장검(長劍)을 거꾸로 박아 세운 듯한 거봉(巨峯) 하나.
설안(雪雁)이라 하더라도 날개를 접고 쉬어 갈 듯 험준한 첨각봉(尖角峯)의 허공(虛空)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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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천제일룡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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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서(序)Ⅰ 천외천(天外天)의 전설(傳說)
전설(傳說).
천외천(天外天)으로부터 흘러 들어온 전설이었다.
무림이 열린 이래 흑백양도 간의 시시비비는 끊임없이 윤회하는 피의 수레바퀴였으니 하루도 피바람 잘 날이 없이 이어 내려져 왔다.
유구한 세월 속에서 천외천의 전설이 탄생했다.
천마종(天魔宗).
등천제일룡(騰天第一龍).
바로 그 두 존재가 그것이었다. 놀랍게도 두 존재는 한 번도 무림에 나타난 적이 없었으니... 실재한 인물이 아니라 언젠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豫言) 속에 만들어진 이름이었다.
천마종(天魔宗).
마도(魔道)에 속한 사람이라면 한시라도 그 이름을 잊은 적이 없다. 천마종이란 바로 마도의 절대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언제고 천마종이 나타나리라! 그 날은 천하무림이 마도(魔道)의 지배를 받게 되리라!
그러한 전설이 마도인들 사이에 끊임없이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본래 마종(魔宗)은 십이류(十二流)로 분류되었다.
이른바 십이마류로 불리는 마도십이류란.......
마혼류(魔魂流), 마천류(魔天流), 마녀류(魔女流), 마불류(魔佛流), 마도류(魔道流), 마양류(魔陽流), 마음류(魔陰流), 마사류(魔邪流), 마검류(魔劍流), 마수류(魔水流), 마도류(魔刀流), 마장류(魔掌流)를 뜻하며 마종은 각각 십이마류의 수장(首長)을 말하는 것이었다.
십이마종(十二魔宗)은 한 시대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나 마종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마종이란 호칭을 받으려면 반드시 백도무림의 공적(公敵)이 되어야 하며 천 명 이상을 죽여야만 했다.
즉 마종(魔宗)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천마종의 존재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천마종은 십이마류의 연수합격을 십초 이내에 격파할 수 있으며 십이마류를 종복처럼 부릴 수 있다. 천마종이 출현하면 백도무림은 종말을 맞이하고 마도천하만이 영세군림(永世君臨)하리라!
언제, 누구의 입에서 이런 전설이 전해졌는지 몰라도 마도인이라면 누구나 천마종의 전설을 굳게 믿고 있었다. 아니, 천마종의 출현을 학수고대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편, 또 하나의 전설이 강호에 전해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마도인들이 바라는 바와 정반대되는 전설이었다.
등천제일룡(騰天第一龍).
그의 존재 역시 한 번도 실재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도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등천제일룡이 나타나 도탄에 빠져있는 난세무림을 평정
구매가격 : 2,000 원
광풍겁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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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바람이 분다.피 비린내나는 강호의 풍진 속에 낙화(洛花)하는 진실(眞實)…….정(正)도 사(邪)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암흑 속에 누군가의 절규(絶叫)가 들리지 않는가?웃음을 파는 사람들, 그들의 북소리에 피와 땀이 배어있다.의리를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 악마에 영혼을 판 자들이 세상을 농단하는데…….미친 바람… 광풍(狂風)의 겁난이 중원을 휩쓴다.혈광마검(血光魔劍)이 뽑히는 날… 악의 종말(終末)을 보게 되리라!
구매가격 : 2,000 원
철검패도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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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철검패도'
검야(劍爺) 능철화(曺鐵花)와 백호(白虎) 설무황(雪武皇). 그리고 능철화의 아들 능운위. 그리고…
구매가격 : 2,000 원
십정천하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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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이란 무엇인가? 곧 이기기 위한 계략에 다름 아니
다. 이긴다는 것. 그것은 타인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야 죽건 말건, 아니 반드시 상대를 제
거해야만 자신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럴 때의 동정은 그야말로 값싼 낭만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도 피가 흐른다.
전쟁을 일으킨 이들의 가슴에는 뜨거운 야망이 지펴졌
다. 그것은 곧 정복자가 되기 위한 야망의 결과다. 수
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을 거꾸러 뜨리기 위해 그들
은 독아(毒牙)를 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열 개의 하늘을 나누어 가졌지만 그들은 만족할 줄 몰
랐다. 그 중의 한 명이 너무도 강했기에, 설사 열 하
늘을 공평하게 나눈 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도
그들의 불안감이 한 명을 용납치 못했다.
음모가 진행되었다. 꿈에도 믿을 수 없는 음모 속에
한 명은 무너졌고 지옥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것으
로 끝났을까? 아홉 하늘은 서로를 용인하며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을까?
<십정천하(十鼎天下)>를 바친다.
열 하늘의 이야기 속에 오늘 날 적어도 한 부분을 차
지한 이들이 어찌하여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분
란(紛亂)를 자초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지, 작금의 세
태를 어느 정도 담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맛보기>
* 서(序)
캄캄한 암흑 속이다.
지하인 것만은 확실하나 대체 몇백 장 아래까지 내려와 있는지는 짐작할 수도 없다. 이른바 삶과 죽음의 교차지점, 공기가 희박하여 도시 숨쉬기조차 불편하다.
이곳에 십 인(十人)의 소년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은 똑같은 조건 하에서 벌써 백일째 굶고 있었다. 이제 굶주림은 차라리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실로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혹독한 갈증이었다.
벽, 천정, 바닥이 모두 돌로 된 공간 속에는 물 한 방울 없었다. 벽을 긁고, 바닥을 할퀴고, 천정을 머리로 박아 보았으나 그들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 한 가지 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절망을 넘어선 허탈감.......
와중에 한 소년이 입을 열었다.
"우우... 꼭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신음인지 절규인지 모를 음성에 다른 소년이 답했다.
"우리는 강자가 된다. 강자가 되어 천하를 군림하게 된다면 지금의 고통쯤은 깨끗이 잊혀질 것이다."
앞서의 소년이 회의에 찬 음성으로 말을 받았다.
"넌 아직도 버틸 여력이 남아있나 보구나.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참아야 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이 우리를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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