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권왕무적 4
도서정보 : 초우 | 2012-03-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질풍노도처럼 강호를 질주하는 고집불통 사나이 아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남자는 주먹이다!!
빈손으로 세상에 나와 단 두 주먹으로 무림을 평정하였다.
세상이 그를 권왕이라 하였고,
먼 훗날 무림에 이렇게 기록되었다.
"권왕(拳王)만이 진정한 무적(無敵)이었다."
진정한 남자는 사랑마저도 호쾌하다.
말은 느리고 주먹은 빠르게!
주먹질 아홉 번이면 이기지 못할 자가 없다.
이제 그에 대한 신화와 전설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3,000 원
권왕무적 3
도서정보 : 초우 | 2012-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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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처럼 강호를 질주하는 고집불통 사나이 아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남자는 주먹이다!!
빈손으로 세상에 나와 단 두 주먹으로 무림을 평정하였다.
세상이 그를 권왕이라 하였고,
먼 훗날 무림에 이렇게 기록되었다.
"권왕(拳王)만이 진정한 무적(無敵)이었다."
진정한 남자는 사랑마저도 호쾌하다.
말은 느리고 주먹은 빠르게!
주먹질 아홉 번이면 이기지 못할 자가 없다.
이제 그에 대한 신화와 전설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3,000 원
권왕무적 2
도서정보 : 초우 | 2012-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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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처럼 강호를 질주하는 고집불통 사나이 아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남자는 주먹이다!!
빈손으로 세상에 나와 단 두 주먹으로 무림을 평정하였다.
세상이 그를 권왕이라 하였고,
먼 훗날 무림에 이렇게 기록되었다.
"권왕(拳王)만이 진정한 무적(無敵)이었다."
진정한 남자는 사랑마저도 호쾌하다.
말은 느리고 주먹은 빠르게!
주먹질 아홉 번이면 이기지 못할 자가 없다.
이제 그에 대한 신화와 전설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3,000 원
권왕무적 1
도서정보 : 초우 | 2012-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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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처럼 강호를 질주하는 고집불통 사나이 아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남자는 주먹이다!!
빈손으로 세상에 나와 단 두 주먹으로 무림을 평정하였다.
세상이 그를 권왕이라 하였고,
먼 훗날 무림에 이렇게 기록되었다.
"권왕(拳王)만이 진정한 무적(無敵)이었다."
진정한 남자는 사랑마저도 호쾌하다.
말은 느리고 주먹은 빠르게!
주먹질 아홉 번이면 이기지 못할 자가 없다.
이제 그에 대한 신화와 전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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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봉무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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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설정된 용소군이란 인간은 황족으로 태어났으되
그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황가가 멸망한 후였다. 결국
그는 황족이면서도 아무런 혜택도 입지 못하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고통스런 삶을 보내게 된다.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았을 때는 너무나 큰짐을 인생
의 무게에 보탤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과연,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만이 그의 생애의
목표가 되어야만 하는가?
용소군은 해답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 중원십팔만리를
유랑하며 그가 찾은 해답은 무엇이었던가? 결국 평화
(平和)라는 답을 얻게 된다.
기라성같은 기인이사(奇人異士)들, 기남기녀(奇男奇女)들 속에서 그는 풍진을 헤쳐 나가며 자신의 길을 찾는데 성공한다.
현대인은 이런 대명제(大命題)를 안고 있지 않다는 데
서 점차 소인화(小人化)되가고 있는 것이 어쩔 수 없
는 현실이다. 소설적 공간을 빌어 한 인물을 그려보았
다. 소인이고 싶지 않으므로.
<맛보기>
* 제1장 악령촌(惡靈村)
광대무변(廣大無邊)의 대륙.
중원(中原)을 일컬어 그렇게 부른다. 타오르는 야망에 인생을 걸었던 시대의 숱한 영웅들이 피를 흘리면서도 그토록 가슴에 안으려 했던 대지(大地). 그 대지를 아름다운 여인에 비긴다면 그를 삼키려는 사나이들은 그야말로 피끓는 정열의 화신체들일 것이다.
무림(武林).
사나이들이 피와 목숨을 걸고 승부를 다투어왔던 무림은 지난 이십여 년 동안 너무도 조용했다. 하다못해 정사간의 사소한 분쟁조차 일어난 적이 없었다.
다만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면 있기는 했다.
첫째, 지금으로부터 십칠 년 전이었다.
강호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살인조직 혈야령(血夜嶺)의 제일살수 야문천사(夜門天邪) 담우(覃羽)의 죽음(死)이 그것이었다.
당시 그 사건은 무림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워낙 신비한 조직인 혈야령 내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비록 풀리지 않는 의혹을 안고 있었으나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더구나 십칠 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사건은 점차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져가고 말았다.
두번째 사건을 꼽는다면 마도제일(魔道第一)의 단체인 제인성(帝刃城)의 대권이양(大權移讓)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제인성의 성주인 환우마존( 宇魔尊) 축무종(竺武宗)이 자신의 대권을 손녀인 축예항(竺藝姮)에게 넘긴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축예항으로 말하자면 불과 이십 세도 되지 않은 일개 소녀였던 것이다.
덕분에 마도제일의 종주(宗主)였던 제인성은 엄청난 파란을 겪었음은 물론 마도 전체가 발칵 뒤집히기도
구매가격 : 2,000 원
용비봉무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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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설정된 용소군이란 인간은 황족으로 태어났으되
그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황가가 멸망한 후였다. 결국
그는 황족이면서도 아무런 혜택도 입지 못하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고통스런 삶을 보내게 된다.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았을 때는 너무나 큰짐을 인생
의 무게에 보탤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과연,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만이 그의 생애의
목표가 되어야만 하는가?
용소군은 해답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 중원십팔만리를
유랑하며 그가 찾은 해답은 무엇이었던가? 결국 평화
(平和)라는 답을 얻게 된다.
기라성같은 기인이사(奇人異士)들, 기남기녀(奇男奇女)들 속에서 그는 풍진을 헤쳐 나가며 자신의 길을 찾는데 성공한다.
현대인은 이런 대명제(大命題)를 안고 있지 않다는 데
서 점차 소인화(小人化)되가고 있는 것이 어쩔 수 없
는 현실이다. 소설적 공간을 빌어 한 인물을 그려보았
다. 소인이고 싶지 않으므로.
<맛보기>
* 제1장 악령촌(惡靈村)
광대무변(廣大無邊)의 대륙.
중원(中原)을 일컬어 그렇게 부른다. 타오르는 야망에 인생을 걸었던 시대의 숱한 영웅들이 피를 흘리면서도 그토록 가슴에 안으려 했던 대지(大地). 그 대지를 아름다운 여인에 비긴다면 그를 삼키려는 사나이들은 그야말로 피끓는 정열의 화신체들일 것이다.
무림(武林).
사나이들이 피와 목숨을 걸고 승부를 다투어왔던 무림은 지난 이십여 년 동안 너무도 조용했다. 하다못해 정사간의 사소한 분쟁조차 일어난 적이 없었다.
다만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면 있기는 했다.
첫째, 지금으로부터 십칠 년 전이었다.
강호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살인조직 혈야령(血夜嶺)의 제일살수 야문천사(夜門天邪) 담우(覃羽)의 죽음(死)이 그것이었다.
당시 그 사건은 무림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워낙 신비한 조직인 혈야령 내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비록 풀리지 않는 의혹을 안고 있었으나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더구나 십칠 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사건은 점차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져가고 말았다.
두번째 사건을 꼽는다면 마도제일(魔道第一)의 단체인 제인성(帝刃城)의 대권이양(大權移讓)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제인성의 성주인 환우마존( 宇魔尊) 축무종(竺武宗)이 자신의 대권을 손녀인 축예항(竺藝姮)에게 넘긴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축예항으로 말하자면 불과 이십 세도 되지 않은 일개 소녀였던 것이다.
덕분에 마도제일의 종주(宗主)였던 제인성은 엄청난 파란을 겪었음은 물론 마도 전체가 발칵 뒤집히기도
구매가격 : 2,000 원
용비봉무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기 설정된 용소군이란 인간은 황족으로 태어났으되 그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황가가 멸망한 후였다. 결국 그는 황족이면서도 아무런 혜택도 입지 못하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고통스런 삶을 보내게 된다.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았을 때는 너무나 큰짐을 인생의 무게에 보탤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과연,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만이 그의 생애의 목표가 되어야만 하는가?
용소군은 해답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 중원십팔만리를 유랑하며 그가 찾은 해답은 무엇이었던가? 결국 평화(平和)라는 답을 얻게 된다.
기라성같은 기인이사(奇人異士)들, 기남기녀(奇男奇女)들 속에서 그는 풍진을 헤쳐 나가며 자신의 길을 찾는데 성공한다.
현대인은 이런 대명제(大命題)를 안고 있지 않다는데서 점차 소인화(小人化)되가고 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소설적 공간을 빌어 한 인물을 그려보았다. 소인이고 싶지 않으므로.
구매가격 : 0 원
절대종사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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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무림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부터 공포스러운 이야기, 또는 끔찍하고 엄청난 혈록(血錄)에 이르까지...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이야기만큼 무림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드물 것이다.
일생을 피로 점철된 생애(生涯)를 살아온 한 대마두(大魔頭)와 천진무구한 어린 소년(少年)의 만남은 정녕 북두칠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만남이었다.
대마두와 한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인간애과 갈등, 그리고 복수(復讐) 아닌 복수의 피무지개!
이야기는 저 북쪽의 한천강(恨天江)을 기점으로 전개된다.
<맛보기>
서장(序章)
예로부터 무림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부터 공포스러운 이야기, 또는 끔찍하고 엄청난 혈록(血錄)에 이르까지.......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이야기만큼 무림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드물 것이다.
일생을 피로 점철된 생애(生涯)를 살아온 한 대마두(大魔頭)와 천진무구한 어린 소년(少年)의 만남은 정녕 북두칠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만남이었다.
대마두와 한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인간애과 갈등, 그리고 복수(復讐) 아닌 복수의 피무지개!
이야기는 저 북쪽의 한천강(恨天江)을 기점으로 전개된다.
- 혈해마존(血海魔尊) 염천월(閻天月).
십칠 세에 무림에 투신하여 백여 년(百餘年)이 흐르는 동안 그의 손에 피를 뿌린 자 몇 천 몇 만이던가? 그가 걷는 길은 이름 그대로 혈로(血路), 피의 길이었다.
그의 이름만 들으면 무림인들은 항상 피를 떠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전 무림의 표적이 되어 버렸다. 정사흑백(正邪黑白)을 막론하고 모든 무림인들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 혈안(血眼)이 되었다.
이때부터 혈해마존 염천월은 정착할 곳을 잃었다. 어쩌면 그는 숙명적인 유랑객(流浪客)일런지도 몰랐다.
염천월(閻天月), 고아(孤兒)로 태어나 너무나도 외롭게 자라 밤하늘에 뜬 고독한 달(月)을 사랑한 한 염세적인 인간. 그리하여 스스로의 이름을 천월(天月)이라 지은 외로운 절세마두......!
그는 정녕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어찌하여 그는 평생을 오로지 살생(殺生)으로만 이끌어 왔단 말인가?
그렇다. 확실히 그는 백이십 평생을 정(情)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냉혈인(冷血人)이었다. 그런데 그가 백이십 번째의 생일(生日)을 맞이하던 날, 그의 일생에 다시 없을 어떤 일을 만나게 되었으니.......
제1장·월광
구매가격 : 2,000 원
절대종사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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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무림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부터 공포스러운 이야
기, 또는 끔찍하고 엄청난 혈록(血錄)에 이르까지...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이야기만큼 무림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드물 것이다.
일생을 피로 점철된 생애(生涯)를 살아온 한 대마두
(大魔頭)와 천진무구한 어린 소년(少年)의 만남은 정
녕 북두칠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만
남이었다.
대마두와 한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
지는 순수한 인간애과 갈등, 그리고 복수(復讐) 아닌 복수의 피무지개!
이야기는 저 북쪽의 한천강(恨天江)을 기점으로 전개
된다.
<맛보기>
서장(序章)
예로부터 무림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부터 공포스러운 이야기, 또는 끔찍하고 엄청난 혈록(血錄)에 이르까지.......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이야기만큼 무림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드물 것이다.
일생을 피로 점철된 생애(生涯)를 살아온 한 대마두(大魔頭)와 천진무구한 어린 소년(少年)의 만남은 정녕 북두칠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만남이었다.
대마두와 한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인간애과 갈등, 그리고 복수(復讐) 아닌 복수의 피무지개!
이야기는 저 북쪽의 한천강(恨天江)을 기점으로 전개된다.
- 혈해마존(血海魔尊) 염천월(閻天月).
십칠 세에 무림에 투신하여 백여 년(百餘年)이 흐르는 동안 그의 손에 피를 뿌린 자 몇 천 몇 만이던가? 그가 걷는 길은 이름 그대로 혈로(血路), 피의 길이었다.
그의 이름만 들으면 무림인들은 항상 피를 떠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전 무림의 표적이 되어 버렸다. 정사흑백(正邪黑白)을 막론하고 모든 무림인들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 혈안(血眼)이 되었다.
이때부터 혈해마존 염천월은 정착할 곳을 잃었다. 어쩌면 그는 숙명적인 유랑객(流浪客)일런지도 몰랐다.
염천월(閻天月), 고아(孤兒)로 태어나 너무나도 외롭게 자라 밤하늘에 뜬 고독한 달(月)을 사랑한 한 염세적인 인간. 그리하여 스스로의 이름을 천월(天月)이라 지은 외로운 절세마두......!
그는 정녕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어찌하여 그는 평생을 오로지 살생(殺生)으로만 이끌어 왔단 말인가?
그렇다. 확실히 그는 백이십 평생을 정(情)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냉혈인(冷血人)이었다. 그런데 그가 백이십 번째의 생일(生日)을 맞이하던 날, 그의 일생에 다시 없을 어떤 일을 만나게
구매가격 : 2,000 원
절대종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예로부터 무림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부터 공포스러운 이야
기, 또는 끔찍하고 엄청난 혈록(血錄)에 이르까지...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이야기만큼 무림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드물 것이다.
일생을 피로 점철된 생애(生涯)를 살아온 한 대마두
(大魔頭)와 천진무구한 어린 소년(少年)의 만남은 정
녕 북두칠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만
남이었다.
대마두와 한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
지는 순수한 인간애과 갈등, 그리고 복수(復讐) 아닌 복수의 피무지개!
이야기는 저 북쪽의 한천강(恨天江)을 기점으로 전개
된다.
<맛보기>
서장(序章)
예로부터 무림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부터 공포스러운 이야기, 또는 끔찍하고 엄청난 혈록(血錄)에 이르까지.......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이야기만큼 무림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드물 것이다.
일생을 피로 점철된 생애(生涯)를 살아온 한 대마두(大魔頭)와 천진무구한 어린 소년(少年)의 만남은 정녕 북두칠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보다 더 어려운 만남이었다.
대마두와 한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인간애과 갈등, 그리고 복수(復讐) 아닌 복수의 피무지개!
이야기는 저 북쪽의 한천강(恨天江)을 기점으로 전개된다.
- 혈해마존(血海魔尊) 염천월(閻天月).
십칠 세에 무림에 투신하여 백여 년(百餘年)이 흐르는 동안 그의 손에 피를 뿌린 자 몇 천 몇 만이던가? 그가 걷는 길은 이름 그대로 혈로(血路), 피의 길이었다.
그의 이름만 들으면 무림인들은 항상 피를 떠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전 무림의 표적이 되어 버렸다. 정사흑백(正邪黑白)을 막론하고 모든 무림인들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 혈안(血眼)이 되었다.
이때부터 혈해마존 염천월은 정착할 곳을 잃었다. 어쩌면 그는 숙명적인 유랑객(流浪客)일런지도 몰랐다.
염천월(閻天月), 고아(孤兒)로 태어나 너무나도 외롭게 자라 밤하늘에 뜬 고독한 달(月)을 사랑한 한 염세적인 인간. 그리하여 스스로의 이름을 천월(天月)이라 지은 외로운 절세마두......!
그는 정녕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어찌하여 그는 평생을 오로지 살생(殺生)으로만 이끌어 왔단 말인가?
그렇다. 확실히 그는 백이십 평생을 정(情)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냉혈인(冷血人)이었다. 그런데 그가 백이십 번째의 생일(生日)을 맞이하던 날, 그의 일생에 다시 없을 어떤 일을 만나게
구매가격 : 0 원
동사군도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백강 | 2012-03-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죽음의 섬 동사군도(東沙群島)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는 인간의 헛된 욕망과 천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내려진 황실과 무림맹주의 판단은 과연 옳은 것이었는가?
하루아침에 하늘을 우러르고 살 수 없는 대역죄인이 된 자들과 그들이 치뤄야만 했던 지옥의 10년은 과연 누가 보상하는가?
가혹한 매질과 혹독한 억압,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의 악순환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하는 수인번호(囚人番號) 106,104, 440, 69호…….
과연 그들의 앞날은 어찌될 것인가?
동사군도를 지상낙원으로 만들려는 선남선녀들의 아름답고 눈물겨운 무림유랑기(武林流浪記)…….
<맛보기>
* 제1장 죽음의 땅 동사군도(東沙群島)
①
중원의 최남단인 광동성(廣東省) 조양(潮陽)에서 범선을 타고 꼬박 칠주야를 가면 망망대해에 표표히 떠 있는 섬들을 만날 수 있다.
― 동사군도(東沙群島).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섬들이 고도(孤島)의 외로움을 의지하듯 모여 있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섬을 아는 자는 거의 없다. 험난한 풍랑과 싸우면서 굳이 이곳에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앙의 섬이 가장 컸다. 섬 전체가 온통 짙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다른 네 개의 작은 섬이 호위를 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아 청도(靑島)라 불리는 중앙의 섬에는 작은 포구(浦口)가 있으나, 그곳에 정박되어 있는 것은 한 척의 나룻배가 전부였다.
포구에서 섬 중앙으로 들어가면 몇 채의 건물이 나온다. 건물 뒤쪽은 삼면이 병풍처럼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산봉우리는 의외로 험준했다. 산기슭에는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었으나 위로 오를수록 기암괴석(奇岩怪石)이 난립했다.
해안에는 백사장이 따가운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이따금 밀려오는 파도가 하얀 물거품을 뱉어내는 광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청도 주변의 작은 섬들은 암도(岩島), 송도(松島), 초도(草島),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는 고도(孤島)란 이름이 붙어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동사군도.
때묻지 않은 원시적인 풍경은 마치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 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였으니.......
사사도(死死島)!
동사군도의 다른 이름은 이처럼 죽음을 상징하는 사사도였던 것이다.
②
우기(雨期)가 끝났는지 천중(天中)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뜨거운 햇살을 동사군도에 쏟아붓고 있다. 연일 광란하던 파도도 지친 듯 정적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렇듯 적막한 동사군도의 한곳에
구매가격 : 2,000 원
동사군도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백강 | 2012-03-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죽음의 섬 동사군도(東沙群島)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는 인간의 헛된 욕망과 천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내려진 황실과 무림맹주의 판단은 과연 옳은 것이었는가?
하루아침에 하늘을 우러르고 살 수 없는 대역죄인이 된 자들과 그들이 치뤄야만 했던 지옥의 10년은 과연 누가 보상하는가?
가혹한 매질과 혹독한 억압,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의 악순환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하는 수인번호(囚人番號) 106,104, 440, 69호…….
과연 그들의 앞날은 어찌될 것인가?
동사군도를 지상낙원으로 만들려는 선남선녀들의 아름답고 눈물겨운 무림유랑기(武林流浪記)…….
<맛보기>
* 제1장 죽음의 땅 동사군도(東沙群島)
①
중원의 최남단인 광동성(廣東省) 조양(潮陽)에서 범선을 타고 꼬박 칠주야를 가면 망망대해에 표표히 떠 있는 섬들을 만날 수 있다.
― 동사군도(東沙群島).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섬들이 고도(孤島)의 외로움을 의지하듯 모여 있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섬을 아는 자는 거의 없다. 험난한 풍랑과 싸우면서 굳이 이곳에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앙의 섬이 가장 컸다. 섬 전체가 온통 짙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다른 네 개의 작은 섬이 호위를 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아 청도(靑島)라 불리는 중앙의 섬에는 작은 포구(浦口)가 있으나, 그곳에 정박되어 있는 것은 한 척의 나룻배가 전부였다.
포구에서 섬 중앙으로 들어가면 몇 채의 건물이 나온다. 건물 뒤쪽은 삼면이 병풍처럼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산봉우리는 의외로 험준했다. 산기슭에는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었으나 위로 오를수록 기암괴석(奇岩怪石)이 난립했다.
해안에는 백사장이 따가운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이따금 밀려오는 파도가 하얀 물거품을 뱉어내는 광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청도 주변의 작은 섬들은 암도(岩島), 송도(松島), 초도(草島),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는 고도(孤島)란 이름이 붙어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동사군도.
때묻지 않은 원시적인 풍경은 마치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 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였으니.......
사사도(死死島)!
동사군도의 다른 이름은 이처럼 죽음을 상징하는 사사도였던 것이다.
②
우기(雨期)가 끝났는지 천중(天中)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뜨거운 햇살을 동사군도에 쏟아붓고 있다. 연일 광란하던 파도도 지친 듯 정적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렇듯 적막한 동사군도의 한곳에
구매가격 : 2,000 원
동사군도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백강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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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섬 동사군도(東沙群島)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는 인간의 헛된 욕망과 천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내려진 황실과 무림맹주의 판단은 과연 옳은 것이었는가?
하루아침에 하늘을 우러르고 살 수 없는 대역죄인이 된 자들과 그들이 치뤄야만 했던 지옥의 10년은 과연 누가 보상하는가?
가혹한 매질과 혹독한 억압,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의 악순환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하는 수인번호(囚人番號) 106,104, 440, 69호…….
과연 그들의 앞날은 어찌될 것인가?
동사군도를 지상낙원으로 만들려는 선남선녀들의 아름답고 눈물겨운 무림유랑기(武林流浪記)…….
<맛보기>
* 제1장 죽음의 땅 동사군도(東沙群島)
①
중원의 최남단인 광동성(廣東省) 조양(潮陽)에서 범선을 타고 꼬박 칠주야를 가면 망망대해에 표표히 떠 있는 섬들을 만날 수 있다.
― 동사군도(東沙群島).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섬들이 고도(孤島)의 외로움을 의지하듯 모여 있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섬을 아는 자는 거의 없다. 험난한 풍랑과 싸우면서 굳이 이곳에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앙의 섬이 가장 컸다. 섬 전체가 온통 짙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다른 네 개의 작은 섬이 호위를 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아 청도(靑島)라 불리는 중앙의 섬에는 작은 포구(浦口)가 있으나, 그곳에 정박되어 있는 것은 한 척의 나룻배가 전부였다.
포구에서 섬 중앙으로 들어가면 몇 채의 건물이 나온다. 건물 뒤쪽은 삼면이 병풍처럼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산봉우리는 의외로 험준했다. 산기슭에는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었으나 위로 오를수록 기암괴석(奇岩怪石)이 난립했다.
해안에는 백사장이 따가운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이따금 밀려오는 파도가 하얀 물거품을 뱉어내는 광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청도 주변의 작은 섬들은 암도(岩島), 송도(松島), 초도(草島),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는 고도(孤島)란 이름이 붙어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동사군도.
때묻지 않은 원시적인 풍경은 마치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 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였으니.......
사사도(死死島)!
동사군도의 다른 이름은 이처럼 죽음을 상징하는 사사도였던 것이다.
②
우기(雨期)가 끝났는지 천중(天中)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뜨거운 햇살을 동사군도에 쏟아붓고 있다. 연일 광란하던 파도도 지친 듯 정적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렇듯 적막한 동사군도의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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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화접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백강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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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의 절세미녀 철화접(鐵花蝶)!
입만 벙긋하면 욕설이요,
독설(毒舌), 요설(饒舌)이 쏟아져 나오는
기상천외한 성격의 칠척장신 흑발미녀……
항주(抗州)의 해결사로 등장한 철화접의 앞을 막지 마라!
운 좋으면 삼 개월간 자리 보전이요,
운 나쁘면 남자 구실을 포기해야 한다.
한 번도 눈물 흘린 적이 없는 철화접의 가슴에도
아지랑이 같은 사랑의 그리움이 있다.
여자 같지 않은 여자, 남자보다 더 강한 여자,
세상 모든 여자보다 백배나 아름다운 여자…….
90년대말을 강타(强打)할
신무협소설의 이상향(理想鄕)이 여기 있다!
<맛보기>
* 제1장 해결사(解決士)와 노인
①
"어이쿠!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구려!"
"알았다, 알았어. 난 죽이진 않아. 그건 잘 알잖아?"
빠바바박!
"우왁!"
선혈이 낭자한 전충(全忠)의 안면에서 다시 선혈이 튀었다. 이곳 항주(杭州)에서는 제법 힘깨나 쓴다고 소문이 자자한 전충이었다. 그는 무참한 몰골로 방바닥에 사지를 뻗었다.
퍽!
"켁!"
묵중한 힘이 실린 발이 쓰러져 있는 전충의 복부를 짓밟았다.
"자... 잘못했소이다. 내 다시는 팽씨 부인을 희롱하지 않을 테니 제발... 이제 용서해주시오."
전충은 사력을 다하여 만신창이가 된 삭신을 일으켜 무릎꿇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만 했다.
그러나 타작은 멈추지 않았다.
사십대 초반의 거한 전충의 육신에 무차별로 권(拳)이, 장(掌)이, 각(脚)이 퍼부어졌고, 급기야 그는 비명을 지를 기력마저 잃은 채 사지를 개구리처럼 늘어뜨리고 말았다.
"엄살부리지 마. 아직 일곱 대 남았어."
퍽! 퍽! 퍽!
이어지는 일곱 번의 격타음.
그때마다 바닥에 널브러진 전충의 육신이 들썩이며 옆으로 구르거나 또 뒤로 뒤집어졌다.
어느 순간 소리가 멈추자 그의 몸부림도 잠잠해졌다.
"됐어. 이제 끝났어. 네놈이 팽씨 부인에게 못된 수작을 부린 게 꼭 서른두 번이라더군."
거한의 사내를 피곤죽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의 음성은 의외로 낭랑하고 곱기만 했다.
"한동안 바깥출입은 못할 거야. 하지만 몇 달 지나 몸 추스리면 다시 한 번 수작 부려보도록 해. 혼자 사는 아낙네 희롱하기란 누워서 떡 먹기 아냐? 알았지? 오늘 일로 기죽지 말고 꼭 다시 해보라구. 요즘 돈벌이가 영 시원치 않아서 말이야."
혼절 일보직전까지 몰려있는 상황에서도 전충은 그 말에 기겁을 했다.
바로 이 마지막 달콤한 말에 넙죽 장단을 맞추었다가 일 년간 목발을 짚고 다녔던 노삼(盧三
구매가격 : 2,000 원
철화접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백강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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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의 절세미녀 철화접(鐵花蝶)!
입만 벙긋하면 욕설이요,
독설(毒舌), 요설(饒舌)이 쏟아져 나오는
기상천외한 성격의 칠척장신 흑발미녀……
항주(抗州)의 해결사로 등장한 철화접의 앞을 막지 마라!
운 좋으면 삼 개월간 자리 보전이요,
운 나쁘면 남자 구실을 포기해야 한다.
한 번도 눈물 흘린 적이 없는 철화접의 가슴에도
아지랑이 같은 사랑의 그리움이 있다.
여자 같지 않은 여자, 남자보다 더 강한 여자,
세상 모든 여자보다 백배나 아름다운 여자…….
90년대말을 강타(强打)할
신무협소설의 이상향(理想鄕)이 여기 있다!
<맛보기>
* 제1장 해결사(解決士)와 노인
①
"어이쿠!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구려!"
"알았다, 알았어. 난 죽이진 않아. 그건 잘 알잖아?"
빠바바박!
"우왁!"
선혈이 낭자한 전충(全忠)의 안면에서 다시 선혈이 튀었다. 이곳 항주(杭州)에서는 제법 힘깨나 쓴다고 소문이 자자한 전충이었다. 그는 무참한 몰골로 방바닥에 사지를 뻗었다.
퍽!
"켁!"
묵중한 힘이 실린 발이 쓰러져 있는 전충의 복부를 짓밟았다.
"자... 잘못했소이다. 내 다시는 팽씨 부인을 희롱하지 않을 테니 제발... 이제 용서해주시오."
전충은 사력을 다하여 만신창이가 된 삭신을 일으켜 무릎꿇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만 했다.
그러나 타작은 멈추지 않았다.
사십대 초반의 거한 전충의 육신에 무차별로 권(拳)이, 장(掌)이, 각(脚)이 퍼부어졌고, 급기야 그는 비명을 지를 기력마저 잃은 채 사지를 개구리처럼 늘어뜨리고 말았다.
"엄살부리지 마. 아직 일곱 대 남았어."
퍽! 퍽! 퍽!
이어지는 일곱 번의 격타음.
그때마다 바닥에 널브러진 전충의 육신이 들썩이며 옆으로 구르거나 또 뒤로 뒤집어졌다.
어느 순간 소리가 멈추자 그의 몸부림도 잠잠해졌다.
"됐어. 이제 끝났어. 네놈이 팽씨 부인에게 못된 수작을 부린 게 꼭 서른두 번이라더군."
거한의 사내를 피곤죽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의 음성은 의외로 낭랑하고 곱기만 했다.
"한동안 바깥출입은 못할 거야. 하지만 몇 달 지나 몸 추스리면 다시 한 번 수작 부려보도록 해. 혼자 사는 아낙네 희롱하기란 누워서 떡 먹기 아냐? 알았지? 오늘 일로 기죽지 말고 꼭 다시 해보라구. 요즘 돈벌이가 영 시원치 않아서 말이야."
혼절 일보직전까지 몰려있는 상황에서도 전충은 그 말에 기겁을 했다.
바로 이 마지막 달콤한 말에 넙죽 장단을 맞추었다가 일 년간 목발을 짚고 다녔던 노삼(盧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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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화접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백강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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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의 절세미녀 철화접(鐵花蝶)!
입만 벙긋하면 욕설이요, 독설(毒舌), 요설(饒舌)이 쏟아져 나오는 기상천외한 성격의 칠척장신 흑발미녀……
항주(抗州)의 해결사로 등장한 철화접의 앞을 막지 마라!
운 좋으면 삼 개월간 자리 보전이요, 운 나쁘면 남자 구실을 포기해야 한다.
한 번도 눈물 흘린 적이 없는 철화접의 가슴에도 아지랑이 같은 사랑의 그리움이 있다.
여자 같지 않은 여자, 남자보다 더 강한 여자, 세상 모든 여자보다 백배나 아름다운 여자…….
무협계를 강타(强打)할 신무협소설의 이상향(理想鄕)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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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붕기협전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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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격리(騰格里) 사막.
영겁의 형상을 보여주듯 사구의 구릉은 그 끝이 없었다. 또한 낮
에는 불같이 뜨겁게 달아오르나 밤에는 한풍이 분다.
누군가 이 사막을 사해리(死海里)라고 불렀다. 그것은 문자 그대
로 죽음의 땅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이 천형의 땅에도 초지(草地)가 있었다. 대평원을 이루는
그곳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서장산(西藏産) 황마(黃馬)와 양
떼들이 방목되고 있다.
뚜-- 뚜우-- 뚜우--
멀리서 고적(鼓笛)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방목하는 양떼를 모으는
신호로써 이곳의 풍치를 한껏 북돋우기도 한다.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隊商)들의 행진을 알려주고 있
었다. 그들이 타고 가는 낙타의 목에서 울리는 소리다.
유목민의 집단인 몽고족들은 대개 족대(族隊)를 이루어 사막을 건
넌다. 이들은 양떼를 몰고 가는 무리들과 상업을 하는 대상,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낙타의 목에 걸린 채 울려대는 방울소리는 개
중 후자인 장삿꾼들의 상징이다.
딸랑...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드넓은 모래언덕 위에 일단의 대상이 나타났다. 인원은 약
오십여 인 정도, 낙타의 옆구리에 각종의 물건들을 짊어지게 했으
며 사람은 그 옆에서 걷고 있었다.
대오의 맨 앞에는 두 대의 가마가 있었다. 가마는 지역적인 특성
상 낙타의 등 위에 받쳐져 있었는데 휘장도 양피였다.
앞의 가마는 크고 뒤의 가마는 다소 작았다. 역시 낙타를 탄 우람
한 체구의 중년인이 이들 가마를 위시해 대오 전체를 인솔하고 있
었다.
그는 늠름하게 생긴 몽고인으로 양가죽 옷에 털모자를 쓰고 있었
다. 피부가 구리빛인데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그는 타고난 신력
마저 엿보여 전형적인 용사의 모습을 제시해 주는 듯 했다.
그런데 문득 그가 허리를 꼿꼿이 펴며 움찔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의 눈길은 곧바로 먼 지평선을 향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의 위, 아스라히 바라보이는 거리에서 그
는 하나의 검은 검을 발견한 것이었다.
'저것은......!'
구매가격 : 2,000 원
천붕기협전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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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격리(騰格里) 사막.
영겁의 형상을 보여주듯 사구의 구릉은 그 끝이 없었다. 또한 낮
에는 불같이 뜨겁게 달아오르나 밤에는 한풍이 분다.
누군가 이 사막을 사해리(死海里)라고 불렀다. 그것은 문자 그대
로 죽음의 땅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이 천형의 땅에도 초지(草地)가 있었다. 대평원을 이루는
그곳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서장산(西藏産) 황마(黃馬)와 양
떼들이 방목되고 있다.
뚜-- 뚜우-- 뚜우--
멀리서 고적(鼓笛)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방목하는 양떼를 모으는
신호로써 이곳의 풍치를 한껏 북돋우기도 한다.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隊商)들의 행진을 알려주고 있
었다. 그들이 타고 가는 낙타의 목에서 울리는 소리다.
유목민의 집단인 몽고족들은 대개 족대(族隊)를 이루어 사막을 건
넌다. 이들은 양떼를 몰고 가는 무리들과 상업을 하는 대상,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낙타의 목에 걸린 채 울려대는 방울소리는 개
중 후자인 장삿꾼들의 상징이다.
딸랑...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드넓은 모래언덕 위에 일단의 대상이 나타났다. 인원은 약
오십여 인 정도, 낙타의 옆구리에 각종의 물건들을 짊어지게 했으
며 사람은 그 옆에서 걷고 있었다.
대오의 맨 앞에는 두 대의 가마가 있었다. 가마는 지역적인 특성
상 낙타의 등 위에 받쳐져 있었는데 휘장도 양피였다.
앞의 가마는 크고 뒤의 가마는 다소 작았다. 역시 낙타를 탄 우람
한 체구의 중년인이 이들 가마를 위시해 대오 전체를 인솔하고 있
었다.
그는 늠름하게 생긴 몽고인으로 양가죽 옷에 털모자를 쓰고 있었
다. 피부가 구리빛인데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그는 타고난 신력
마저 엿보여 전형적인 용사의 모습을 제시해 주는 듯 했다.
그런데 문득 그가 허리를 꼿꼿이 펴며 움찔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의 눈길은 곧바로 먼 지평선을 향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의 위, 아스라히 바라보이는 거리에서 그
는 하나의 검은 검을 발견한 것이었다.
'저것은......!'
구매가격 : 2,000 원
천붕기협전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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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격리(騰格里) 사막.
영겁의 형상을 보여주듯 사구의 구릉은 그 끝이 없었다. 또한 낮
에는 불같이 뜨겁게 달아오르나 밤에는 한풍이 분다.
누군가 이 사막을 사해리(死海里)라고 불렀다. 그것은 문자 그대
로 죽음의 땅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이 천형의 땅에도 초지(草地)가 있었다. 대평원을 이루는
그곳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서장산(西藏産) 황마(黃馬)와 양
떼들이 방목되고 있다.
뚜-- 뚜우-- 뚜우--
멀리서 고적(鼓笛)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방목하는 양떼를 모으는
신호로써 이곳의 풍치를 한껏 북돋우기도 한다.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隊商)들의 행진을 알려주고 있
었다. 그들이 타고 가는 낙타의 목에서 울리는 소리다.
유목민의 집단인 몽고족들은 대개 족대(族隊)를 이루어 사막을 건
넌다. 이들은 양떼를 몰고 가는 무리들과 상업을 하는 대상,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낙타의 목에 걸린 채 울려대는 방울소리는 개
중 후자인 장삿꾼들의 상징이다.
딸랑...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드넓은 모래언덕 위에 일단의 대상이 나타났다. 인원은 약
오십여 인 정도, 낙타의 옆구리에 각종의 물건들을 짊어지게 했으
며 사람은 그 옆에서 걷고 있었다.
대오의 맨 앞에는 두 대의 가마가 있었다. 가마는 지역적인 특성
상 낙타의 등 위에 받쳐져 있었는데 휘장도 양피였다.
앞의 가마는 크고 뒤의 가마는 다소 작았다. 역시 낙타를 탄 우람
한 체구의 중년인이 이들 가마를 위시해 대오 전체를 인솔하고 있
었다.
그는 늠름하게 생긴 몽고인으로 양가죽 옷에 털모자를 쓰고 있었
다. 피부가 구리빛인데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그는 타고난 신력
마저 엿보여 전형적인 용사의 모습을 제시해 주는 듯 했다.
그런데 문득 그가 허리를 꼿꼿이 펴며 움찔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의 눈길은 곧바로 먼 지평선을 향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의 위, 아스라히 바라보이는 거리에서 그
는 하나의 검은 검을 발견한 것이었다.
'저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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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가행 제6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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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이름도 없이 버려진 소년......
동정심에 던진 동전 한 문으로 인해
일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그의 앞에는
대황하보다 더 탁하고 거친 강호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어지럽구나.
천만 년을 변함없이 흐른 황하처럼 살고 싶어라.
복수도, 한도 대업도 부질없도다.
영웅호가행을 부르며 떠나리라.
<맛보기>
* 1장 강상혈겁(江上血劫)
대륙의 맥동인 양자강(楊子江=일명 通天河. 중국제일의 강).
그 강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보면 언제나 짐과 사람을 가득 싣고 있다. 특히 포구(浦口)와 하관(下關)을 왕복하는 범선은 언제나 만원이다.
금릉이 황도의 기능을 잃고 북경성(北京城)으로 천도한지도 어언 일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비록 지난날의 영화는 잃었으되 산물이 풍부한 강남제일 대도(大都)로써의 면모는 아직도 여실히 남아 있었다.
포구에서 범선을 타면 하관에 닿고 거기서부터는 곧장 금릉성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도도히 흘러내리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한 척의 범선이 강의 중심을 지나고 있었다.
배의 이물 쪽에서 아이의 천진하고 맑은 음성이 울린다. 그것은 파도소리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똑똑히 들렸다.
"왕사부(王師父)님! 모두들 이 선물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하하하... 설마 이렇게 많이 사 가지고 갈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 걸요?"
한 소년이 이물에 매달린 채 잔뜩 들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한 미소년이었는데 나이는 대략 십사세쯤 되어 보였다.
눈이 크고 둥그스름하여 어찌 보면 계집아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쁘장했으나 먹으로 그린 듯한 눈썹과 오똑한 콧날에서는 제법 기백도 엿보였다.
서동(書童)의 복장을 하고 있는 소년의 옆에는 역시 문사차림의 중년인이 출렁거리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쯤 감은 듯한 눈에 입술은 한 일자로 다물려 있었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갸름한 눈꼬리에는 세상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한 냉소적인 기운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오만한 낙방수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쨌거나 소년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하하하... 지난번에 장병(張兵)은 붓이 낡아 글씨가 그 모양이었다고 투덜댔고, 희강(希江)은 또 뭐랬는지 아세요? 왕희지 서체를 연습하기에는 책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하하... 그 놈들은 좀체로 자신의 실력이 제게 뒤진다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말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이번에 구입해 가는 물품들을 보면......."
끊임없는 종알거림에 반해 문사는 계속하여 파도를 내려다볼 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꼬리에는 줄곧 수심이 어려 있었다. 이로 미루어 그는 아
구매가격 : 2,000 원
영웅호가행 제5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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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이름도 없이 버려진 소년......
동정심에 던진 동전 한 문으로 인해
일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그의 앞에는
대황하보다 더 탁하고 거친 강호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어지럽구나.
천만 년을 변함없이 흐른 황하처럼 살고 싶어라.
복수도, 한도 대업도 부질없도다.
영웅호가행을 부르며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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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가행 제4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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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이름도 없이 버려진 소년......
동정심에 던진 동전 한 문으로 인해
일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그의 앞에는
대황하보다 더 탁하고 거친 강호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어지럽구나.
천만 년을 변함없이 흐른 황하처럼 살고 싶어라.
복수도, 한도 대업도 부질없도다.
영웅호가행을 부르며 떠나리라.
<맛보기>
* 1장 강상혈겁(江上血劫)
대륙의 맥동인 양자강(楊子江=일명 通天河. 중국제일의 강).
그 강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보면 언제나 짐과 사람을 가득 싣고 있다. 특히 포구(浦口)와 하관(下關)을 왕복하는 범선은 언제나 만원이다.
금릉이 황도의 기능을 잃고 북경성(北京城)으로 천도한지도 어언 일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비록 지난날의 영화는 잃었으되 산물이 풍부한 강남제일 대도(大都)로써의 면모는 아직도 여실히 남아 있었다.
포구에서 범선을 타면 하관에 닿고 거기서부터는 곧장 금릉성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도도히 흘러내리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한 척의 범선이 강의 중심을 지나고 있었다.
배의 이물 쪽에서 아이의 천진하고 맑은 음성이 울린다. 그것은 파도소리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똑똑히 들렸다.
"왕사부(王師父)님! 모두들 이 선물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하하하... 설마 이렇게 많이 사 가지고 갈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 걸요?"
한 소년이 이물에 매달린 채 잔뜩 들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한 미소년이었는데 나이는 대략 십사세쯤 되어 보였다.
눈이 크고 둥그스름하여 어찌 보면 계집아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쁘장했으나 먹으로 그린 듯한 눈썹과 오똑한 콧날에서는 제법 기백도 엿보였다.
서동(書童)의 복장을 하고 있는 소년의 옆에는 역시 문사차림의 중년인이 출렁거리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쯤 감은 듯한 눈에 입술은 한 일자로 다물려 있었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갸름한 눈꼬리에는 세상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한 냉소적인 기운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오만한 낙방수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쨌거나 소년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하하하... 지난번에 장병(張兵)은 붓이 낡아 글씨가 그 모양이었다고 투덜댔고, 희강(希江)은 또 뭐랬는지 아세요? 왕희지 서체를 연습하기에는 책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하하... 그 놈들은 좀체로 자신의 실력이 제게 뒤진다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말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이번에 구입해 가는 물품들을 보면......."
끊임없는 종알거림에 반해 문사는 계속하여 파도를 내려다볼 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꼬리에는 줄곧 수심이 어려 있었다. 이로 미루어 그는 아
구매가격 : 2,000 원
영웅호가행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성도 이름도 없이 버려진 소년......
동정심에 던진 동전 한 문으로 인해
일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그의 앞에는
대황하보다 더 탁하고 거친 강호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어지럽구나.
천만 년을 변함없이 흐른 황하처럼 살고 싶어라.
복수도, 한도 대업도 부질없도다.
영웅호가행을 부르며 떠나리라.
<맛보기>
* 1장 강상혈겁(江上血劫)
대륙의 맥동인 양자강(楊子江=일명 通天河. 중국제일의 강).
그 강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보면 언제나 짐과 사람을 가득 싣고 있다. 특히 포구(浦口)와 하관(下關)을 왕복하는 범선은 언제나 만원이다.
금릉이 황도의 기능을 잃고 북경성(北京城)으로 천도한지도 어언 일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비록 지난날의 영화는 잃었으되 산물이 풍부한 강남제일 대도(大都)로써의 면모는 아직도 여실히 남아 있었다.
포구에서 범선을 타면 하관에 닿고 거기서부터는 곧장 금릉성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도도히 흘러내리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한 척의 범선이 강의 중심을 지나고 있었다.
배의 이물 쪽에서 아이의 천진하고 맑은 음성이 울린다. 그것은 파도소리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똑똑히 들렸다.
"왕사부(王師父)님! 모두들 이 선물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하하하... 설마 이렇게 많이 사 가지고 갈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 걸요?"
한 소년이 이물에 매달린 채 잔뜩 들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한 미소년이었는데 나이는 대략 십사세쯤 되어 보였다.
눈이 크고 둥그스름하여 어찌 보면 계집아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쁘장했으나 먹으로 그린 듯한 눈썹과 오똑한 콧날에서는 제법 기백도 엿보였다.
서동(書童)의 복장을 하고 있는 소년의 옆에는 역시 문사차림의 중년인이 출렁거리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쯤 감은 듯한 눈에 입술은 한 일자로 다물려 있었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갸름한 눈꼬리에는 세상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한 냉소적인 기운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오만한 낙방수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쨌거나 소년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하하하... 지난번에 장병(張兵)은 붓이 낡아 글씨가 그 모양이었다고 투덜댔고, 희강(希江)은 또 뭐랬는지 아세요? 왕희지 서체를 연습하기에는 책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하하... 그 놈들은 좀체로 자신의 실력이 제게 뒤진다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말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이번에 구입해 가는 물품들을 보면......."
끊임없는 종알거림에 반해 문사는 계속하여 파도를 내려다볼 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꼬리에는 줄곧 수심이 어려 있었다. 이로 미루어 그는 아
구매가격 : 2,000 원
영웅호가행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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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이름도 없이 버려진 소년......
동정심에 던진 동전 한 문으로 인해
일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그의 앞에는
대황하보다 더 탁하고 거친 강호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어지럽구나.
천만 년을 변함없이 흐른 황하처럼 살고 싶어라.
복수도, 한도 대업도 부질없도다.
영웅호가행을 부르며 떠나리라.
<맛보기>
* 1장 강상혈겁(江上血劫)
대륙의 맥동인 양자강(楊子江=일명 通天河. 중국제일의 강).
그 강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보면 언제나 짐과 사람을 가득 싣고 있다. 특히 포구(浦口)와 하관(下關)을 왕복하는 범선은 언제나 만원이다.
금릉이 황도의 기능을 잃고 북경성(北京城)으로 천도한지도 어언 일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비록 지난날의 영화는 잃었으되 산물이 풍부한 강남제일 대도(大都)로써의 면모는 아직도 여실히 남아 있었다.
포구에서 범선을 타면 하관에 닿고 거기서부터는 곧장 금릉성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도도히 흘러내리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한 척의 범선이 강의 중심을 지나고 있었다.
배의 이물 쪽에서 아이의 천진하고 맑은 음성이 울린다. 그것은 파도소리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똑똑히 들렸다.
"왕사부(王師父)님! 모두들 이 선물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하하하... 설마 이렇게 많이 사 가지고 갈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 걸요?"
한 소년이 이물에 매달린 채 잔뜩 들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한 미소년이었는데 나이는 대략 십사세쯤 되어 보였다.
눈이 크고 둥그스름하여 어찌 보면 계집아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쁘장했으나 먹으로 그린 듯한 눈썹과 오똑한 콧날에서는 제법 기백도 엿보였다.
서동(書童)의 복장을 하고 있는 소년의 옆에는 역시 문사차림의 중년인이 출렁거리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쯤 감은 듯한 눈에 입술은 한 일자로 다물려 있었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갸름한 눈꼬리에는 세상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한 냉소적인 기운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오만한 낙방수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쨌거나 소년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하하하... 지난번에 장병(張兵)은 붓이 낡아 글씨가 그 모양이었다고 투덜댔고, 희강(希江)은 또 뭐랬는지 아세요? 왕희지 서체를 연습하기에는 책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하하... 그 놈들은 좀체로 자신의 실력이 제게 뒤진다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말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이번에 구입해 가는 물품들을 보면......."
끊임없는 종알거림에 반해 문사는 계속하여 파도를 내려다볼 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꼬리에는 줄곧 수심이 어려 있었다. 이로 미루어 그는 아
구매가격 : 2,000 원
영웅호가행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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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이름도 없이 버려진 소년......
동정심에 던진 동전 한 문으로 인해
일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그의 앞에는
대황하보다 더 탁하고 거친 강호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어지럽구나.
천만 년을 변함없이 흐른 황하처럼 살고 싶어라.
복수도, 한도 대업도 부질없도다.
영웅호가행을 부르며 떠나리라.
<맛보기>
* 1장 강상혈겁(江上血劫)
대륙의 맥동인 양자강(楊子江=일명 通天河. 중국제일의 강).
그 강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보면 언제나 짐과 사람을 가득 싣고 있다. 특히 포구(浦口)와 하관(下關)을 왕복하는 범선은 언제나 만원이다.
금릉이 황도의 기능을 잃고 북경성(北京城)으로 천도한지도 어언 일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비록 지난날의 영화는 잃었으되 산물이 풍부한 강남제일 대도(大都)로써의 면모는 아직도 여실히 남아 있었다.
포구에서 범선을 타면 하관에 닿고 거기서부터는 곧장 금릉성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도도히 흘러내리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한 척의 범선이 강의 중심을 지나고 있었다.
배의 이물 쪽에서 아이의 천진하고 맑은 음성이 울린다. 그것은 파도소리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똑똑히 들렸다.
"왕사부(王師父)님! 모두들 이 선물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하하하... 설마 이렇게 많이 사 가지고 갈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 걸요?"
한 소년이 이물에 매달린 채 잔뜩 들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한 미소년이었는데 나이는 대략 십사세쯤 되어 보였다.
눈이 크고 둥그스름하여 어찌 보면 계집아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쁘장했으나 먹으로 그린 듯한 눈썹과 오똑한 콧날에서는 제법 기백도 엿보였다.
서동(書童)의 복장을 하고 있는 소년의 옆에는 역시 문사차림의 중년인이 출렁거리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쯤 감은 듯한 눈에 입술은 한 일자로 다물려 있었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갸름한 눈꼬리에는 세상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한 냉소적인 기운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오만한 낙방수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쨌거나 소년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하하하... 지난번에 장병(張兵)은 붓이 낡아 글씨가 그 모양이었다고 투덜댔고, 희강(希江)은 또 뭐랬는지 아세요? 왕희지 서체를 연습하기에는 책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하하... 그 놈들은 좀체로 자신의 실력이 제게 뒤진다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말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이번에 구입해 가는 물품들을 보면......."
끊임없는 종알거림에 반해 문사는 계속하여 파도를 내려다볼 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꼬리에는 줄곧 수심이 어려 있었다. 이로 미루어 그는 아
구매가격 : 0 원
구주강호 제6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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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5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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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4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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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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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맛보기>
*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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