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 독일 노이루핀에서 약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직업학교를 마치고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레친 등에서 약사 조수로 일했다. 1844년 베를린에서 지원병으로 군생활을 했으며, 이때 베를린의 작가 모임 ‘슈프레 강 위의 터널’에 가입하여 20여 년간 활동했다. 1848년 3월 혁명 당시 시민 계급이 주도한 바리케이드 투쟁에 참여했고, 신문에 급진적인 성향의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30세가 되는 1849년 약사 생활을 청산하고 작가로 살기로 결심, 이듬해 발라드 작품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1855년부터 4년간 정부 소속의 저널리스트로서 런던에 체류하며 영국의 산업사회를 경험하는 한편, 영국의 역사와 정치, 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 이후 『런던에서의 어느 여름』『마르크 브란덴부르크 지방 편력기』 등의 여행기와, 프로이센 통일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종군기를 발표했다. 여행기와 발라드 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폰타네는 60세를 목전에 둔 1878년 『폭풍 전야』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접어든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미완성 유작인 『마틸데 뫼링』을 포함하여 총 열여덟 편의 소설을 남겼는데, 이 중 두 편의 역사소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시의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에피 브리스트』는 당시 사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예리한 시각이 돋보이는 대표작으로, 이 소설로 작가는 “우리 자신이 속한 시대의 상”을 제시하며 19세기 독일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로 명성을 얻었다. 1898년 9월 20일 79세를 일기로 베를린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