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기

안근찬 | 안북 | 2012년 05월 2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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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지리산이 말하고 섬진강이 쓰다 한 벌거벗은 방랑자가 산에 들어갔다. 강이 그를 보고 이렇게 썼다. ‘그가 산이 되었다.’ 그가 강에게 답한다. ‘산이 내가 될 수 없으니 내가 산이 되었다.’ 한 곳에서 1년 이상 머물지 않으며 방랑의 글쓰기를 한 4년의 기록. 방랑을 멈추면 자유가 죽는다. 저자의 말 은둔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약함은 고립을 꿈꿀 엄두가 없었고 도피를 감행할 만큼 상처가 큰 것도 아니었다. 까닭은 딱히 짚어낼 수 없었다. 그저 가야만 했고 결국 짐을 쌌다. 이로써 바람 따라 방랑을 시작한 2009년 5월 이후 일곱 번째 낯선 걸음이다. 중간에 고향집에 잠깐씩 다녀온 것 말고는 오롯 낯선 땅만 떠도는 셈이다. 처음엔 그저 몇 달의 객기로 끝날 줄 알았다. 독신이었던 후배(지금은 늦장가를 갔다)의 곁에 비집고 들어갈 때만 해도 지인들뿐만 아니라 나 역시 잠깐의 일탈이라 여겼다. 그러나 서울을 떠나 통도사가 있는 양산으로 향하고 이어 김해와 진례를 거치면서 바람보다 빠른 세월 속에 여행은 방랑이 되었다.

저자소개

안근찬 강원도 홍천 출생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건국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수료 소설 ‘멸의 노래’, ‘인류멸종프로젝트1,2’, ‘사후일기’ 시집 ‘사랑이 유죄인 이유’ 에세이 ‘굿모닝 아버지’ 외 다수

목차소개

Scene 1 판권

Scene 2 제목

Scene 3 목차

Scene 4 시작하는 말

Scene 5 산에서 걱정을 잃다

Scene 6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Scene 7 생존의 어려움

Scene 8 홀로 사는 즐거움

Scene 9 머슴과 주인

Scene 10 밥벌이의 즐거움

Scene 11 말은 산처럼 하고 몸짓은 강처럼 하라

Scene 12 누드촌 가는 길

Scene 13 체면과 염치

Scene 14 젊음이여, 저질러라

Scene 15 생존의 경건함

Scene 16 산에선 산이 보이지 않는다

Scene 17 그 탓과 그 덕

Scene 18 천연기념물

Scene 19 순리와 절제

Scene 20 우파와 좌파

Scene 21 여행지에서 여행을 떠나다

Scene 22 평행우주

Scene 23 이장님과 오토바이

Scene 24 수컷의 냉장고

Scene 25 이혼하세요

Scene 26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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