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대학생들이 배낭하나 매고 유럽으로 향하는 이유, 많은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지로 유럽을 손꼽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곳에 유럽을 포함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은 하나의 거대한 예술창고와 같다. 베토벤, 모짜르트, 바흐, 고흐, 고갱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거릴 예술가들의 생가는 물론 그들이 자주 다녔던 선술집, 영감을 얻었던 풍경들이 많은 부분 지금도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거닐던 그 곳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여행하고 있는 것일까? 체코 프라하, 독일 본, 영국 옥스퍼드 등 관광지로만 지나치기 쉬운 도시에서 예술가들의 숨결을 찾는다. 이것을 통해 예술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들도 소개하며 단순히 작품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에곤 실레가 그리던 보헤미아 지방, 자신의 이상향을 찾기 위해 떠돌다가 타히티에 머무른 폴 고갱, 도시 프라하를 ‘나의 어머니’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랑한 프란츠 카프카 등등 예술가들이 머물고 또 사랑했던 곳을 따라가며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감성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