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령

김용호 | 마음세상 | 2012년 05월 2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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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본 소설은 필자가 오래 전 지방에 다녀오던 중 심야 고속버스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쓴 것이다. 얼핏 보기에 오십대로 보였던 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은 그날 창가에 앉았던 그가 음료수를 쏟는 것을 보고 마침 가방 속에 있던 물티슈를 건네주면서였다. 그 덕에 대충 수습을 한 그는 고마움을 표하며 그런 것을 갖고 다니는 필자의 준비성을 칭찬했다.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문득 그가 귀신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어 내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자신이 아는 얘기가 있다며 꺼낸 것이 바로 소설이었다. 그런데 필자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가 하는 얘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의 동의하에 메모를 하려고 했으나 어느새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그의 이야기는 어차피 은퇴하면 글을 쓰면서 여생을 보낼까 했던 필자가 작가의 길을 선택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미령이었다. 하지만 미처 끝까지 들을 시간이 없어 논픽션으로 구성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불가피하게 픽션으로 처리해야만 했다.

저자소개

김용호

나는 21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당시 51세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의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 작가다. 그렇게 시작한 작가의 삶을 통해 2007년 ‘인테크 성공전략’이란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내 이름이 새겨진 책을 보는 순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쁨보다는 허전함이 더했다. 왜냐하면 원래 지녔던 꿈은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설송(雪松)’이라는 호를 만들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설송은 눈 덮인 소나무란 뜻으로 아무리 추워도 그 푸름이 변치 않는 기개를 본받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자세와 나이를 초월한 필력을 갖추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제법 많은 소설을 썼으나 기획의도에 맞지 않는 것 때문에 어디에서도 원고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실망감에 한때는 그만 쓸까도 생각했으나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채찍을 가하기 위해 ‘불기필성(不棄必成)’이란 사자성어를 만들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이를 좌우명으로 삼고 도전을 계속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미령’이었다. 미령은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연령대였기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고 지금까지 쓴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현재 나는 네이버의 ‘문학하는 사람들’이란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이밖에 비록 많은 관심을 받진 못했으나 나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시각장애인 여성의 인생을 그린 ‘여로(女路)’와 정치소설 ‘묻혀버린 시간들’이 있고 아무런 대책 없이 명예퇴직당한 오십대 가장의 도전을 그린 ‘로또의 미소’와 한국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열차테러를 가상으로 구성한 블록버스터 형식의 ‘KTX-151'이 있다. 또한 단편으로 소심한 가장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머피스데이(Murphy's Day)‘와 군 복무 시절 한 순간의 잘못으로 평생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과거 속의 그늘‘이 있으나 아직 출간된 적은 없다. 하지만 난 지금도 계속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그것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집사람과 하나뿐인 아들아이에게 삶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은퇴자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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