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비참하게 살았던 13명의 여인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다!”
피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던 여인들의 흔적을 좇는 감동의 대서사시!
『진링의 13소녀』는 2012년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7개국에 판권이 계약될 정도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원래 2005년 중편소설로 먼저 발표되었던 이력을 갖고 있다. 후에 장예모 감독과의 인연으로 다시 장편의 옷으로 갈아입게 되지만, 원래 작품이 갖고 있는 힘이 없었다면 극히 드문 일이다. 이렇게 옌거링은 새롭게 확보한 자료와 사실에 근거해 『진링의 13소녀』를 보다 풍부한 장편소설로 창조해냈는데, 즉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로 인간의 심층적 고뇌를 자극하면서 중국 문학소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진링의 13소녀』는 1937년 난징대학살이 벌어지던 ‘진링’(지금의 난징을 가리킴)을 배경으로,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하고 성당에 남은 여학생들과 일본군을 피해 성당으로 피난 온 기녀들, 성당에서 여학생들을 보호하는 두 명의 신부와 고용인들, 그리고 세 명의 중국 군인들이 각각 작은 이야기 속 중심인물이 되어 하나의 큰 이야기를 형성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