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펼치는 짜릿한 모험과 신비한 모험의 세계! 전체 5권으로 기획된 이 판타지 동화에,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생태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날것으로 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자연스레 빨려 들어가게 합니다. 판타지 동화가 지닌 환상성과 신비로움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은 주제의식을 놀랄 만큼 재미있게 풀어 내고 있답니다.
서구의 이분법적 세계가 아닌 상생과 조화라는 동양철학이 은은하게 밑바탕에 흐르고 그 위에 북구 신화와 이집트 신화에서 길어 올린 지혜와 철학적 사유를 농익은 솜씨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스릴 넘치는 모험과 신비의 세계에 빠져 책장을 넘기는 사이에, 상상력과 창의력의 거대한 그물 망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이 작품의 삽화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작업을 해 온 젊은 화가 김재홍 씨가 자신이 그림으로 추구하고 싶은 세계를 만났다며, 심혈을 기울인 작품입니다. 버마 고양이와 샴 고양이, 아비시니안 고양이와 리비아 들고양이, 노르웨이 숲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각 고양이들이 가진 특징을 잘 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털끝과 수염 하나하나에까지 섬세한 묘사가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이 책은 고양이 학교 시리즈의 마지막 권으로 수정구슬을 둘러싼 그림자 영역의 고양이들과의 싸움이 숨가쁘게 진행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꼬깜선생님의 정체는?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