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
환자의 질환에 대한 상담을 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산부인과 전문의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아주 어릴 때부터 만화가란 꿈을 가지고 시간 날 때면 그림을 그리던 소녀였습니다.
겉모습은 절대로 아니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 소녀로 남아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읽은 책을 두 부류로 나누라고 한다면 학창시절에 보았던 만화책들과 의대 들어간 후 읽었던 의학 전문서적이 전부였습니다.
글 쓰는 법을 알지 못하고 시작하였습니다.
지금도 작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이 분야에서는 여전히 비전문인이지만, ‘별빛속에’ 레디온을 보고 가슴이 아팠고, ‘인어공주를 위하여’를 보며 많이 울었고, ‘드레곤볼’ 손오공이 있어서 행복했고, ‘레드문’의 필라르를 좋아했으며, ‘비천무’의 자하랑을 영원히 잊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시간을 쪼개어 글을 씁니다.
인물의 특징이 살아있고, 그 캐릭이 끝까지 유지되면서, 다음 내용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이 녹아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 심장이 뛴다면 읽는 분들의 심장도 뛸 거라고 믿으며, 프로가 아니어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