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태륭 저자 정태륭은 우리 문단의 별종 가운데 하나이다. 1944년 인천서 태어나 평생 철도공무원이었던 부친을 따라 연천 검불랑 이북의 흥남 등을 전전하며 살다가 6ㆍ25 직전 남하하여 인천문학초등학교, 인천중을 나와 제물포고를 다녔는데, 고교 재학 중 노벨문학상을 탄 까뮈가 파리대학 철학과 출신이란 이유로 ‘노벨상 욕심’에 고대철학과를 들어갔다 한다. 대학 다닐 때는 고려대신문 기자에다 연극을 하기도 했고 보디빌딩에 푹 빠져서 제7대 미스터고려대에 뽑힌 적도 있다. 또한 대일청구권으로 야기된 6ㆍ3사태 때는 반정부 데모를 하다 체포돼 성북경찰서 지하 감방에서 꽁보리밥에 단무지 두어 조각을 얹은 일명 ‘가다밥’을 먹고나온 경력도 있다. 이런 그가 이제 와서 자신을 투옥시킨 박정희 편에 서게 된 건 이 책에서 보듯 그럴만한 곡절이 있어서였다. 그 후 해병대 출신의 동네 형이 ‘덩치만 컸지 너 같은 건 해병대 가면 뼈다귀도 못 추린다.’는 말에 화가 나서 자원입대해 ‘해병 중의 해병’이라는 해병수색대를 만기 제대했다. 이후 , 등 농축산관련기자를 25년여 하는 동안 맛깔 나는 글쓰기 방편으로 상소리와 토속어를 폭넓게 수집해 출판사상 처음으로『우리말 상소리사전』,『조선상말전』을 펴내기도 했다. 또한 문학에의 집념으로 응모한 신춘문예에 2년 내리 낙방하자 ‘더러워서 때려 칠까?’ 하다가 역시 오기가 발동해서 불혹의 나이에을 통해 등단한 다음『사냥시대』,『인간면허』,『제밀댁 이야기』등 소설집도 냈다. 이즘 그의 취미라면 무시로 친구들과 산행을 한 뒤 저녁 무렵에 얼려 허리띠 탁 풀어놓고 ‘석양배 일 잔’을 꺾는 거라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