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현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다. 1997년에 조선시대 최장편 소설인 '완월회맹연'을 분석한『완월회맹연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주로 조선시대의 주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현재는 조선후기 매체 변화에 대해 연구 중이며 『한중록』, 『구운몽』의 번역, 주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병설 교수가 2007년 7월에 펴낸 『나는 기생이다』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소수록'의 전 작품과 서울대 규장각, 고려대 도서관과 개인이 소장한 '별교사', '소원성취문', '염요' 등의 기생 관련 문학 작품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소수록'은 정병설 서울대 교수가 2001년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실에서 찾아내 일반에 공개한 것으로, 해주 기생 명선, 종순, 청주 기생 등이 직접 쓴 가사와 시조, 토론문, 편지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기생들의 인생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일종의 '기생문학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천인이면서도 우아하고, 하층이지만 높은 교양 수준과 예술성을 지녔으며, 누구나 꺾을 수 있는 꽃이지만 아무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자기 영역이 있었던, 존재 자체가 모순적이었던 기생들. 이 책 속에서 기생들은 세상을 향해 자신은 꽃이 아니라 기생이라고, 한 사람이라고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