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우리의 마음속에 우뚝 솟아 있는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사상의 산맥이며, 오늘의 유럽을 기름지게 한 감미로운 원천은 이 분수령에서 출발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 슈펭글러, 치글러, 토인비, 윙거, 벤, 토마스 만, 슈바이처, 하이데거, 야스퍼스, 헤세, 지드와 같은 20세기의 지성들은 모두 이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 니체는 일찍이 "괴테는 아직까지 거의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괴테는 앞으로도 천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은 그대로 니체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사실 니체는 이제 겨우 이해되고 있을 뿐이다. 1884년 5월에 니체는 "세계사적 위기가 닥쳐오는 4, 50년 뒤에나 비로소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