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소설 『로빈슨 크루소』로 영국 문단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다니엘 디포는 런던 클리풀게이트에서 양초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목사가 되기 위해 찰스 모턴 학원에 들어갔으나, 상업에 취미를 느껴 23세때 직물상을 개업하고 다음 해에 상인의 딸과 결혼했다. 그 후 윌리엄 3세 지지 논문을 발표하여 정치 평론가의 길에 들어서고, 앤 여왕 즉위 때는 비국교도를 박멸하자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여 투옥되기도 했다. 석방 후 신문계의 선구가 된 주간지 『평론』을 간행하고 여러 잡문을 발표했으나, 필화 사건으로 잡지가 폐간되면서 투옥과 석방의 과정을 되풀이 했다. 이렇듯 잡문으로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던 다니엘은 59세 때 발표한『로빈슨 크루소』로 18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