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들의 들판에서 자취를 감춘 허수아비를 내세워 사라져가는 것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산문집이다. 초가집이나 기와집에서 발견되는 곡선의 미학, 대화, 문풍지, 민속놀이, 숭늉 등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것들을 대변한다. 저자는 너무 똑똑한 현대인들은 허수아비에게서 엿보이는 바보스러움을 배움으로써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도 말한다. 이 글을 통해 이웃과 주변을 돌볼 줄 아는 넉넉함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