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신석교
최미선은 10여 년간 동아일보사 기자로 근무했다. 기자 생활 중 종종 늦은 밤, 차를 몰고 냅다 강릉으로 달려가 커피 한 잔 달랑 마시고 돌아오는 통에 ‘썰렁한 밤도깨비’로 통했다. 사주를 보아도 늘 빠지지 않는 대목이 역마살. 더 늦기 전에 팔자대로 살아보려 2003년 7월 사직서를 냈다.
신석교는 공대를 나와 그에 걸맞은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적금을 부어 산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다시 대학 사진학과에 들어갔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 동기들이 대리로 진급할 무렵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동아일보 사진부 막내 기자로 입사했다. 8년 동안 종횡무진 뛰어다니다 취향이 같은 아내 최미선과 동시에 사직서를 냈다.
두 사람은 이제 남은 생애를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 발길 닿는 대로 둘러보고 아내는 글로, 남편은 사진으로 그 흔적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부부가 합심해서 만든 저서로는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 & 근교 여행》, 《산티아고 가는 길》, 《자전거 생초보와 길치의 대한민국 자전거여행》, 《대한민국 절대가이드》, 《대한민국 최고 여행지를 찾아라》, 《네팔 예찬》, 《퍼펙트 프라하》, 《개도 고양이도 춤추는 정열의 나라 쿠바》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