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논할 때 사람들은 흔히 '지나간 일을 알려고 하는 것이 역사가 아니냐?' 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곧 '역사는 그런 것이 아니다' 하고 반론을 편다. 그렇지만 그에 걸맞는 명쾌한 대답은 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통례이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한마디로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사란 무엇인가? 자고 이래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따라서 이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만약에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역사란 지나온 인간들의 행적을 밝혀내어 현재에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교훈과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지나간 사실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