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에 이민을 간 뉴질랜드 동포. 열여섯의 나이에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라틴어, 러시아어 등 8개 국어에 능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현이는 중학교 때 스페인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04년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했고, 최근에는 오클랜드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한 2005 프랑스어 말하기 대회에서 경쟁자 100명을 물리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또한 수강하는 외국어마다 all excellent 평가를 받을 만큼 외국어 공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지현이는 세계 여러 나라 책을 원어로 읽고 싶어했다. 이처럼 외국어를 목표로 삼지 않고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 그밖에도 첫사랑, 단짝 친구, 자원봉사 활동, 취미 등 언어마다 담겨 있는 추억으로 인해 즐겁게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현이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에서 자라면서, 인종과 국가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살아야 함을 피부로 느껴왔다. 그녀는 현재 법과 정치를 전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며,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국제 인권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인 지현이는 조만간 독일어와 이탈리아어에도 도전해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