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오세호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10월 30일 평택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전학을 자주 다녔던 그는 충남 당진의 계성초등학교부터 서울 강남의 왕북초등학교를 거쳐 수원 영통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중학교는 영일중과 강남의 대치중을 다녔다.
그의 소년 시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게임 중독’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게임을 접한 그는 점차 게임에 빠져들어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 컴퓨터 게임으로 밤을 꼬박 새우고 등교하기도 했다. 먹지도 자지도 않으며 게임에만 몰두하는 게임 중독자가 되어버린 오세호 군.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좀처럼 게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학교 3학년 여름, 컴퓨터 안의 세상이 너무 좁다고 느낀 그는 더 큰 세상에서 새롭고 멋진 인생 게임을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다. 좋아하는 음악도 즐기고 수영도 실컷 하며 자유로운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한 그는 이윽고 정식 유학절차를 밟아 테네시의 맥컬리 스쿨(McCallie School)을 다녔다. 그리고 2007년 8월,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대학 랭킹 10위권 명문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의 경영학부(Olin Business School)에 입학한다.
'Life is a game'이라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오세호 군은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 과정의 고생마저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고수 게이머, 아니 ‘게임 마니아’이다. 그런 그가 다음 미션으로 꼽은 것은 세계로 나아가 어려운 이를 위해 봉사하는 것. 그는 정신적 멘토 앨 고어가 환경보호운동 등의 범지구적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미래를 향한 자신만의 비전을 세운 것이다. 너무 뻔한 얘기라 식상할 수 있지만 그는 진지하게 세상에 나아가 많은 이의 도움이 될 날을 꿈꾸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수학, 그리고 러시아어를 배우고 베이스기타 연습도 더 열심히 하여 밴드 공연도 할 거라는 오세호 군의 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