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글을 쓸 때면 마치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활 영위법에 대한 충언을 줄 권위와 권리가 있는 것 같은 태도를 취합니다. 물론 제가 다른 많은 사람들보다 인생-즉 정신적인 인생-에 관하여 더 많이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닌 과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십 년을 두고 식물에 관한 생명 조건 연구에 몰두해 온 분이라면 생물학자 아닌 여러 사람보다는 이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인간 본질에 관해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전문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자기 직업으로서 뿐만 아니라 공부를 통해 인간을 탐구 발견하며 인간 존재를 체험해 보는 것, 다시 말해 인생의 갖은 어려움을 몸으로, 신경으로, 마음으로, 정으로 속속들이 알았다면 그때는 인생을 성취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그 무엇을 말할 능력이 생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