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金時習 1435년세종17년에 서울 성균관 북쪽 반궁리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부터 시구를 지을 줄 알았고, 다섯 살 때 세종의 칭찬을 받은 뒤로 오세五歲라 불릴 정도로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과거 공부를 계속하던 중 1453년단종 원년 19세에 단종의 양위 사실을 전해 듣자 공부하던 책을 불사르고 세속 권력과의 인연을 끊은 채 승려가 되어 방랑길에 올랐다. 이런 그의 절의 때문에 후에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선양되기도 했다. 이후 금오산, 수락산, 설악산 등에 정착하기도 했지만, 그의 생 전반은 그야말로 방랑과 고독의 여정이었다. 그러나 마음 맞는 벗과 만나 술과 시로 고독을 푸는 와중에도 많은 시를 남겼고, 특히 유가사상, 불교사상과 관련하여 다양한 산문을 남겼다. 1493년성종24년 무량사에 머물던 중 59세의 나이로 병들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후에 선조의 명에 의해 문집 편찬 사업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그의 방대한 저작이 총망라된 '매월당집'이 간행되었다. '금오신화'는 그의 대표적 소설로, 금오산에 은거하던 시기에 창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중국 '전등신화'와의 영향 관계를 보이면서도 김시습만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문학세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차별화된 작품이다. 저자 구우 瞿佑 전당錢塘 사람으로 자는 종길宗吉, 호는 존재存齋 또는 낙전수라 한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문학적 재질을 보였으나 과거시험에 실패하여 영달하지는 못했다. 뒤에 주헌왕부周憲王府의 우장사右長史가 되었지만 시화詩禍를 입어 오랫동안 귀양살이를 하다 사면된 뒤, 87세를 일기로 항주에서 운명했다. 젊은 나이에 많은 책을 저술했으나 오랜 귀양살이 탓에 거의 없어지고 '존재유고', '악부유음', '귀전시화', 그리고 만년에 손수 교정한 전기소설집 '전등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그는 원말명초의 격동기를 살았던 문인으로 여러 영역의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드러냈던 다작의 작가였다. 특히 '전등신화'는 당대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역에 널리 전해져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역자 김수연 金秀燕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 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을 통한 소통과 교류에 관심이 있으며, 고전을 통한 인간 내면의 치유를 꿈꾸고 있다. 역서에 '역주 매천야록(공역)'(문학과지성사, 2005), '피터드러커의 경영블로그'(미다스북스, 2009), '데일카네기와의 티타임'(미다스북스, 2009)이 있고, 대표 논문으로 '화씨충효록의 문학적 성격과 연작 양상'(2008), '금오신화와 전등여화의 애정전기 비교 연구'(2008), '취유부벽정기의 경계성에 대하여'(2009) 등이 있다. 중국 산동이공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경대와 이화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역자 탁원정 卓元姃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 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 속 공간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에 천착하여 대부분의 연구 또한 이에 경도되어 있다. 대표적 논문으로 '17세기 가정소설의 공간 연구: [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을 대상으로'(2006), '고전문학과 공간적 상상력: [장화홍련전]의 서사공간 연구'(2007), '[옥수기]에 형상화된 이국異國, 중국中國'(2008) 등이 있다. 한경대학교, 이화여대 등에 출강하였고, 현재는 이화여대 강의전담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자 전진아 全眞娥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이화여대와 명지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장편국문소설과 장편한문소설의 문학사적 관련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논문으로는 '[청백운] 연구'(2007)가 있고, 역서로 '역주 매천야록(공역)'(문학과지성사, 2005)과 '조씨삼대록 4'(소명, 2010)이 있다. 삽도 사술복 謝術福 중국 산동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중국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석사과정에서 유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