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읽기의 시작 『행복한 논어 읽기』를 만화로 다시 만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화려한 축제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은 공자의 3,000제자가 등장한 장면이었다.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중국 문명과 고리타분한 옛날 사람으로 여겼던 공자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무대였다. 2,500년 전 인물인 공자는 4대 성인 중 한 사람으로 존경받으며 지금껏 자신의 책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유교의 사상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이유로 한동안 배척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둘러보면 논어의 지혜는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옛 것 속에 새 것이 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信), 넘치는 것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 등은 모두 논어에서 비롯된 말이다. 논어는 힘들 땐 위로를, 난관에 부딪힐 땐 뚫고 나갈 지혜를,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을 때는 경계를 늦추지 않게 해주는 소중한 인생교과서다.
학문으로서의 논어는 도덕을 강조하며 배타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모든 책을 통틀어 논어만큼 촌철살인의 지혜를 가진 책도 드물다. 논어를 자기계발의 영역으로 확대시킨 『행복한 논어 읽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양고전의 즐거움과 동시에 인생의 참 의미까지 깨우쳐 주었다. 지금은 논어의 교훈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은 사람들도 많아졌다. 『만화로 읽는 하룻밤 논어』(양병무 원작, 최금락 글, 21세기북스 펴냄)는 한자 때문에 혹은 책 읽는 데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선뜻 논어를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논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양병무 박사의 원작에 뛰어난 스토리텔러 최금락 작가의 글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최신오 화백의 그림이 만나 지금껏 접하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논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앞에 선 이에게는 다스림의 지혜를,
부와 명예를 원하는 자에게는 자기수양의 도를,
갈림길에 선 사람에게는 결정의 원칙을!
직장인이 알아야 할 모든 지혜가 논어에 있다!
논어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회 속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는 직장인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직장 상사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지, 갈등 상황에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이제 막 사회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30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상사의 자리에서도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하며(不恥下問), 내가 먼저 실천한 후 말을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先行基言 而後從之).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아랫사람의 직언을 달게 받을 줄 알고(人之將死 其言也善), 꾸밈없이 누구든 진심으로 대하는 것(巧言令色 鮮矣仁)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리더의 자리에서든, 아랫사람의 자리에서든 논어의 한 줄 한 줄은 완벽한 사회생활을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고전에는 오랜 시간 숙성된 지혜가 알알이 들어 있다. 아직도 논어가 유교의 도덕을 표현한 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반드시 이 책 속에서 30대에 꼭 익혀야 할 인생의 지침을 만나보길 권한다. 만화라는 가벼운 옷 속에 감춘 논어의 알찬 교훈이 하룻밤 만에 당신의 삶을 바꿀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