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을 두고 만난 자리에서 다짜고짜 조건을 내미는 여자.
“결혼한 그날부터 매일 잠자리를 가져야 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녀는 남자가 궁한 게 틀림없다.
정략결혼을 두고 결혼은 업무의 연장이라고 말하는 남자.
“부부간의 정, 신뢰, 뭐 이따위 것들을 기대하지는 마.”
그는 돌로 만들어진 인간인 게 틀림없다.
결혼 생활은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생하게 다가오는 언니의 한마디.
“넌 분명히 외로울 거야.”
외롭지 않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고군분투를 한다.
그녀를 사랑해 줄 그 남자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