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벽돌

빌프리트 봄머트 | 알마 | 2016년 12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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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1세기 도시는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35억 명의 인구가 도시에 더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매년 베이징 규모의 도시가 대략 다섯 개 정도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새 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산뜻함과는 거리가 멀다. 절대 다수가 빈민굴과도 같은 곳에서 생활할 것이며 그중 절반 이상이 미화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으로 하루를 힘겹게 버텨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농촌의 빈민 대다수는 그나마 경작할 땅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어 버틸 수 있지만, 늘어만 가는 도시의 저소득층은 몇 푼 안 되는 생활비로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것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08년 세계 식량위기를 거론한 필요도 없이 2010년의 배춧값 파동만 봐도 폭발적인 물가 상승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한국은 이미 경험했다. 게다가 폭우와 폭설 같은 지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송체계의 불안은 이러한 위협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 책의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는 21세기의 자급자족은 인류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강제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것은 21세기 말 아마도 120억 명의 인구 중 90억 명이 도시에 사는 상황에서, 즉 대다수가 빈곤에 시달릴 세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치열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과연 식량위기에 직면한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그 길을 선도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학계와 정계는 이 구상을 지원해주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50년생으로 독일 본대학교에서 농학을 전공하고 1979년부터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서부독일방송WDR의 환경 전담 취재부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기후변화, 세계 식량 문제, 인구통계의 변화 같은 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식량은 왜! 사라지는가Kein Brot Fur die Welt: Die Zukunft der Welternahrung》 《부동산 열풍: 전 세계적인 농토 사냥Bodenrausch: Die globale Jagd nach den Ackern der Welt》이 있다.

목차소개

들어가는 말

1장 글로벌화한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
2장 자급자족은 역사를 가진다
3장 콘크리트 아래서 거두는 하이테크 수확
4장 시민사회라는 등대
독일의 선구자
오스트리아, 자급자족운동의 진격
유럽의 풀뿌리
북아메리카의 식품운동
후쿠시마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일본
중국의 도시텃밭
인도의 굶주리는 도시들
남쪽 나라들
5장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
과학과 정치, 무개념에 사로잡히다
행동으로 변화를
아래로부터의 힘
6장 때가 무르익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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