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은 역설의 연속이자 종교사를 넘어서는 사태였다
그것은 진보와 자유의 힘이었는가 분열의 힘이었는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짚어본다
종교개혁은 유럽을 변혁했고 근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그런데 종교개혁이란 무엇이었는가? 진보와 자유, 근대성으로 나아가는 힘이었는가 아니면 분쟁과 분열, 억압을 낳는 힘이었는가? 두 세기에 걸친 종교개혁기에 교회와 국가의 관계, 신민과 통치자의 관계,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저자는 종교개혁이 유럽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라 기독교를 오늘날의 세계 종교로 바꾸어놓은 현상이었다고 주장한다.
종교개혁의 불길은 하나였을까? 저자는 아니라고 답한다. 오늘날 학계의 중론은 종교개혁이란 "저마다 고유한 지향과 의제를 추구했던 복수의 신학적, 정치적 운동들"의 총합이라는 것이다. 이 책 제1장의 제목이 복수형인 "종교개혁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루터, 츠빙글리, 칼뱅의 개혁 프로그램과 신학은 저마다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