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삼국지

임현덕 (엮음) | 해밀 | 2017년 01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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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면 대다수가 성경책과 삼국지를 꼽는다. 그만큼 삼국지는 인류의 사회와 문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옷이요 이불이요 샘물과 같은 것이리라.
옛날부터 삼국지를 다섯 번 읽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는 말도 있었다. 삼국지를 다섯 번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고 한다. 이토록 많은 수사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상당수가 삼국지를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랄 때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삼국지를 여느 무협지와 비교하는 젊은이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어느 젊은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나의 삼국지 관련 트윗에 답글을 달아 대화가 시작됐다. 그 트친님이 내게 말했다. “삼국지를 다섯 번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는데, 나는 한 번만 더 읽으면 열 번째인데 도무지 재미도 없고 아직도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하겠다.” 이런 내용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삼국지를 읽기 전에 중국의 역사에 관한 지식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하여 물었다. 보잘 것 없었지만 삼국지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의 고대사에 대해 공부를 했다고 했다. 내 경우를 비교해서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의 경우 삼국지를 처음 접한 게 중학교 이학년 때였다. 당시는 70년대 중반이라 청소년판이나 축약판 이런 것도 없었다. 세로쓰기로 빡빡한 다섯 권짜리 삼국지였다. 중국 역사에 관한 지식이래야 세계사를 통해 배운 알량한 정도가 다였다. 그럼에도 삼국지를 접하고 도무지 손에서 책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을 내리 읽었었다.
트친님께 물었다. “혹시 누구의 작품을 읽고 계시나요?” “이문열의 평역삼국지입니다.” “처음부터 그걸 읽고 계신건가요?” “그럼요.” 대략 알 것 같았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문열의 평역삼국지는 약간 버거운 게 사실이다. 장정일의 삼국지도 마찬가지다. 내가 말했다. “트친님, 박종화 삼국지나 정비석 삼국지처럼 번역에 충실한 삼국지가 편해서 초보자에게 접근이 유리한데, 트친님은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접근을 하신 듯합니다. 그리고 열 번을 읽어도 재미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버리시고 다른 책을 읽으시는 게 좋을 듯해요.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잖아요. 다섯 번 읽지 않은 자와 대화를 하지 말라는 게 어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잖아요.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의 과장이겠지요. 그러니까 너무 힘들게는 생각지 마세요.”
대화는 그렇게 끝맺음했지만 여운은 꽤 길었다. 그리고 나의 답변이 만족스럽지도 못했다. 이제 7~80년대와는 많이 달라졌다. 삼국지에 관한 서적은 넘쳐흐른다. 동화 삼국지, 어린이 삼국지, 청소년 삼국지, 평역삼국지 등등…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무엇일까? 성인이 되어서 삼국지에 처음 도전하는 독자들도 꽤 있지만 이런 경우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웬만한 삼국지는 열권짜리 장편 세트로 되어 있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청소년 삼국지를 접하자니 이야기책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 기획하게 된 책이 본 <쉽게 읽는 삼국지>이다.
이 책의 기획 골격은 이렇다. 주인공을 유비로 설정하여 유비의 동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따라서 유비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과감하게 축소하여 분량을 최소화했다. 역사적 비중이 크거나 삼국지 핵심 내용은 역사적 의의와 배경 등을 축약 없이 서술하여 이야기책 범주에 머물지 않고 독자들에게 삼국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는 유비와 축에 정통을 두고 있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가 아니라 소설 삼국지를 읽고자 한다면 본 쉽게 읽는 삼국지가 작금에 시중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 ‘장정일의 삼국지’ 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필자는 본 쉽게 읽는 삼국지의 후속편으로 <유머로 읽는 삼국지>를 준비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으로 세상에 선보일 본 책을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삼국지는 처세학의 보고이며 경영학의 지침서라고 한다. 이 책 한 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대학의 교과 한 과목을 이수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소설책이 아니라 수업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접근하기를 권유해 보고자 한다.

저자 임현덕 드림

저자소개

임현덕(林玄德)

現 세종시인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1963년 태어났다.
한때 손해사정사의 길을 걸었던 교통사고보상전문가
부동산 전문사이트 (주)스피드뱅크 대전지사장 역임
야심차게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지만…
현재진행형
저서로는 자동차사고 손해사정 전문서적
<봉팔이가 말하는 교통사고 손해배상론>
아버지의 병상일기를 발견하고 쓴 산문집
<아버지의 종이비행기> 등이 있음.

목차소개

제1편, 군웅(群雄)시대
도원결의(桃園結義)
황건적
한실(漢室)의 쇠퇴
호로관(虎?關)의 삼전
서주(徐州)를 물려받다
허전(許田)의 사슴
대해로 떠나가는 고기
소패의 대패
항복의 세 조건
안량과 문추를 베다
천리독행(千里獨行)
고성(古城)의 주인
여남(汝南)에 모임
형주(荊州)로 가는 길
단계(擅溪)를 넘다
군사(軍師) 서서(徐庶)
복룡(伏龍)과 봉추(鳳雛)
삼고초려(三顧草廬)


제2편, 자웅(雌雄)쟁패
불타는 신야
당양(當陽)의 대패
아두를 품고
장판교의 장비
세치 혀의 힘
전운 감도는 적벽
하룻밤에 십만 살(矢)
연환계(連環計)
적벽대전(赤璧大戰)
적을 부르는 웃음
촉(蜀)을 바라보며
봉추의 죽음
촉주(蜀主)가 된 유비
한중(漢中) 공략전
한중왕(漢中王)이 되다


제3편, 아! 오장원(五丈原)
위(魏)의 칠군(七軍) 전멸
대호(大豪)의 죽음
칠보(七步)의 시
동오를 토벌하는 대군
효정(?亭)의 대패
백제성의 유음(遺音)
남만(南蠻)을 토벌함
칠종칠금(七縱七擒)
중원을 향하여
읍참마속(泣斬馬謖)
일대 공방전
다섯 번 위를 치다
육출기산
오장원에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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