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페르시아의 한 동네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의 이름은 카심이고, 동생의 이름은 알리바바였습니다.
두 형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에 물려 준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을 나눠 가지고, 각각 떨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형 카심은 돈 많은 색시에게 장가를 가서 큰 부자로 살게 되었지만, 가난한 집 색시를 얻은 동생 알리바바는 살림이 몹시 어려웠습니다.
날마다 날마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 나무를 베어다 팔아서 겨우 살아가는 터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리바바는 깊은 산속을 찾아가서 하루 종일 나무를 베어서 당나귀 등에다 잔뜩 실어 가지고 아무도 없는 산길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별안간 먼 곳에서부터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며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더니 무엇인지 이쪽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