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그대에게 내리나니 (전2권/완결)

지연희 | 봄미디어 | 2017년 02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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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권

웅장하고 호화로운 저택, 담 안을 떠도는 우아한 음악 소리,
은은한 향기가 감도는 고상한 분위기의 방.
찰나의 망설임으로 발걸음을 옮긴 그곳에서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운 용모의 사내와 마주하였다.

“곧 머리를 얹어야 하는 동기(童妓) 아니더냐.
나는 네가 여기 있는 까닭이 그 때문인 줄 알았는데.”

환이 입가에 비뚜름한 미소를 건 채로 손을 뻗어
유연의 턱을 가볍게 받쳐 들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숨결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놓인 까만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을 차게 응시하고 있었다.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

대답을 재촉하듯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목소리를
견디다 못한 유연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늦은 대답을 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겠지요.”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유연으로서는 깨달을 수 없었다.
다정한 손길에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나왔다.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만 마음으로 되뇌었다.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어머니.’



2권


“아직도 내가 너를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다정함 때문에 자꾸만 달아오르는 눈시울을
진정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겨우 빠져나갈 틈을 찾아 몸을 일으키려 할 때,
환이 거의 들리지도 않을 만큼 몹시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네게만 전할 길어(吉語)가 있지 않겠느냐.”

하루 만인데도 해후처럼 느껴질, 다가올 밤을 기약하는 말은
틀림없이 기뻐해야 마땅함에도 그리할 수 없었다.

“유연, 내…….”

어둠을 머금은 선연히 붉은 옷자락이
이제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 안개 사이에서 나부꼈다.

“네가 내 곁으로 오기 전까지는, 아니, 그 이후에도,
그 누구에게든 눈길도 주지 않으마.”

저자소개

오랜 역사에서 길어 올린
별빛 머금은 몇 줄에
그리움을 버들잎처럼 띄워
그대에게 드립니다.
엄마에게 한 모금 권하고
딸에게 건네고 싶도록
당신의 마음에
젖어 들기를 바랍니다

목차소개

1권
서(序). 이별을 고하다
하나. 봄볕에 취하여 길을 잃고
둘. 꽃바람의 뒤를 밟아
셋. 언제나 봄이어라
넷. 드러나는 진심
다섯. 인연으로 말미암아
여섯. 얼크러진 붉은 실낱
일곱. 엇갈리는 마음
여덟. 그대, 마음에 피어난 꽃이여


2권
아홉. 새로 그리움이 흩날리는 봄
열. 그대여, 내 곁으로
열하나. 서로의 마음에 닿아
열둘. 묵은 달빛이 타오르다 - 1
열셋. 묵은 달빛이 타오르다 2
열넷. 깊은 밤은 물러가고
열다섯. 이루어진 꿈, 바랄 수 없는 소망
열여섯. 밀려드는 파도
열일곱. 다만 나뿐이기를
열여덟. 그대에게 내리나니
외전 하나. 간절히 바라던, 가을
외전 둘. 다시, 가을
작가 후기

외전
외전 하나. 간절히 바라던, 가을
외전 둘. 다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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