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혹은 ‘누구 씨’라는 호칭조차 애매한,
옛 연인 고승우의 친구이자 선배 김이현.
“후배님. 나랑 연애할래?”
결코 반갑지 않은 그 사람이 정이수의 일상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후배님 고향 집은 어디야?”
거침없이 다가오는 그가 부담스러우면서도,
어느새 이수의 마음은 조금씩 기울어 가는데…….
“후배님이 새싹처럼 푸릇푸릇한 신입일 때부터 쭉 좋아했어.
그리고 그 마음은 변함없이 진행 중.”
“몰랐어요…….”
“연애가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처럼
짝사랑은 혼자만 알아야 더 애절하고 간질간질한 법이잖아.
안 그래요, 후배님?”
불편한 관계일 뿐인 이수와 이현은
이 불편한 만남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