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면 일상을 향해 걸어가는 나의 모습.
집을 나서면 길 위에 보도블럭을 밟는다.
그 보도블럭이 어느 날 문득 거북이 등처럼 여겨졌다
그 거북이 등 위에 내가 앉아서 서서 넓은 바다를 유영한다고 생각했다.
그 바다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었다.
그 생각을 한 후,
길을 걸어갈 때마다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는 내 모습과
거북이 등이라 여긴 보도블럭들이 그렇게 고맙고 살가울 수가 없었다.
거북이는 날마다 나를 등에 태우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했고
어디든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해 주었다.
그렇게 뚜벅뚜벅
일상의 일과 생각과 느낌들이 내게 시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