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음이탈이 가져온 새로운 화음이
당신의 일상을 풍성한 선율로 만듭니다!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대부분 획기적이고 거창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돈과 시간 등 환경이나 상황에 대한 부담 혹은 심리적 거부감으로 인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에 익숙해져 버린다.
작가가 “별생각 없이” 참여했던 부모교육과 글쓰기 수업은 그녀가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변화시켰으며, 작은 도전과 기회가 우리 삶에 큰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우연히 들고 읽은 기시미 이치로의 책 한 권, 부모교육, 글쓰기강의, 블로그, 그리고 매일의 글쓰기. 이 작은 도전들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나는 일상을 아름답게 변주해 가고 있다.
‘단 한 번’이기에 더 소중한 나의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일상이 무한 반복되는 ‘노역’이 아니라 항상 새롭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도전’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우연한 나의 ‘음 이탈’에 감사한다. 』
지나간 과거로 인해 후회와 원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도 소중한 우리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라는 시간에 몰입해야 하며, 매 순간 기적 같은 일상에 감사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일상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인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행복은, 누군가 전해주는 것도 아니고 환경이나 상황이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오직 내 마음이 느끼는 것.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특별하지 않은 시도였다. 책을 읽었고, 부모교육에 참여했으며, 글쓰기를 배웠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도 않았다. 아주 잠깐 눈을 들어 하늘을 봤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을 만난 느낌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단 한 번의 삶을 부여받는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배운 자든 못 배운 자든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진다는 사실 만큼은 공평하다. 내가 천연 다이아몬드이건, 흑연이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내게 주어진 원자들을 내가 어떻게 배열해가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삶의 태도다.』
참 소중한 나의 삶이다.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뜰 수 있다면, 나에게 주어진 삶이 축복이라는 마음 가득할 수 있다면,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것이 충분한 가치를 가질 수 있겠다.
작가가 들려주는 “우연한 음 이탈이 가져오는 환상의 하모니”를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하자.
▶책속으로
귀가해서 집에 돌아오면 가득 쌓여있는 아침 설거지, 바구니에 그득히 쌓인 빨래 돌리고 널기, 다림질하기, 아이 씻기기, 어제 돌린 아이 옷 개기…. 끝도 없고, 티도 안 나는 게 살림이라는 것을 6년 차 주부가 되고서야 알았다._23p
여전히 부족하고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는 나의 모습은 ‘주부’가 맞다._25p
내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의 엄마를 돌아보게 된다. 아이를 품는 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의 엄마가 나를 품어준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위로가 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준다._32p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남들이 휴학하니 나도 휴학을 했다. 남들이 취업 준비를 하니 나도 취업 준비를 했다. 남들이 결혼해서 애 낳고 사니 나도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았다. 그때까지 내 인생의 연주자는 내가 아니었다. 누군가에 의해, 어떤 상황에 의해 내 인생의 연주는 오락 가락이었다._54p
나에게도 10대, 20대, 30대의 고민거리가 있었다. 10대 때는 친구와의 관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민했고, 20대 때는 청춘의 심벌 여드름과 회피할 수 없는 직업의 선택으로 고민했다. 조금 늦었지만 30대에는 사랑과 이별, 결혼에 대해 고민했다. 개인에 따라 순서는 다를지 모르겠으나 비슷비슷한 고민거리를 하며 살아왔을 것이다._63p
글쓰기의 힘은 놀랍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일 때에도 엉킨 실타래의 끝을 찾게 해준다. 머릿속을 정리하고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_105
진정한 ‘꿈’이란 흐린 날에도 먹구름 뒤에서 한결같이 지구를 비추는 ‘태양’처럼 우리 삶을 비추어주는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 수 있는 ‘푯대’가 되어야 한다._116p
내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니 그때그때 나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이 ‘힘들다’고 하면 ‘힘들지?’하고 읽어주면 되고, ‘속상하다’고 하면 ‘속상하지?’하고 읽어주면 된다._136p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남은 삶의 첫날을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맞이한다면 조금은 살아간다는 느낌이 달라질 듯하다_144p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가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각자의 인생 여정에서 때로는 함께 울고, 때로는 함께 웃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_168p